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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7월 14일 18시 57분 등록

자유의 길

줄리어스 레스터 글 / 로드 브라운 그림/ 낮은 산 출판사

1) 저자 : 줄리어스 레스터

주요작품 :
< To be a Slave> : 1969년 뉴베리 명예상 수상 (미국 중학교 7-8학년 필독서)
< John Henry> : 미국 흑인들 사이에 전해 내려오는 민간영웅, John Henry에 관한 이야기. 칼데콧상 수상작
<The Tales of Uncle Remus> : 흑인들을 위한 이솝우화, 말썽쟁이 토끼 Brer Rabbit  이야기로 아프로 아메리칸 사이에 구전되는 것을 Harris가 모음집으로 냈고, 그 후에 줄리어스 레스터가 현대영어로 바꾸어서 섰다.
<Sam and the Tigers>
<버틀러 농장의 노예, 엠마 이야기> : 1859년 미국 역사상 최대의 노예경매, 조지아주 사바나에서 열린 것을 배경을 한 대화체의 이야기.

***

1939년 1월 27일 미주리주 세인트 루우스에서 출생. 아버지 W.D. Lester는 감리회 목사이며, 어머니는 Julia(Smith) Lester.

칸사스와 나쉬빌레에서 살았고, Fisk 대학을 다녔고, 나중에 테네시에서 예술과 스테인어를 전공했다.

1961년 뉴욕으로 이사하였고, 결혼하여 두 아이를 나았다. 뉴욕에 사는 동안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고, TV프로 출연하여 아프로 아메리킨의 역사를 강의하였다.

음악 앨범으로 Julius Lest (1966),  Depatures (1967) 'Dressed Like Freedom (2007) 이 있다. 시민운동을 하였고 사진작가로 북베트남을 촬영하였고, 쿠바 여행에서 피델 카스트로와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그의 주요 책으로는 아프로 아메리칸 연구가 있으며,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이 여러권 있다.

<위 내용은 위키 백과에 나온 내용을 발췌한 것이다.>

줄리어스 레스터 공식 홈페이지 : http://www.juliuslester.net/

2) 책의 구성과 그림

그림 옆에는 흑인들의 역사에 관한 이야기가 간략히 씌여 있다. 그것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아프로 아메리칸인들의 역사이다.

그러나 저가는 거기에서 멈추지 않는다. 상상해 보라고 요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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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처음으로 독자에게 말을 거는 것은 생소한 방식이다.

"상상해 보라"

'어느날 외계인이 와서 납치를 해가서는 말이 통하지 않는 곳에서 노예로 살게된다.'

아프리카에서 흑인들을 잡아다가 배에 태워 90일 정도 항해 후에 다다른 낯선 곳에서 팔아넘긴다. 배에서는 족쇄로 채워져 있고 선박같은 곳에서 쇠사슬에 묶인채 잠을 잔다. 윗쪽의 사람이 싼 오줌이 얼굴로 흘러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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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화농장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 폭풍우가 올 것을 하늘을 보고 아는 사람들을 이야기한다. 피부색으로 사람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말에 행동에 좀더 주의를 기울여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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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과 함께한 페이지에는 독자에게  그림을 보고 질문을 던진다. 왜 이 남자는 구멍난 모자를 씌고 있는지, 어디를 보고 있는지, 무엇을 생각할지....

저자의 말을 읽고 나니 구멍난 모자에 궁금증이 생긴다. 그리고 남자의 검지손가락의 손톱이 깨진것이 보인다. 왜 그러한지 묻고 싶어진다.

농장주가 면화 가격이 떨어져서 빚을 졌다며 이 사람의 마지막 남은 아이를 데려다가 팔아 버린다. 이 남자는 보이지 않는 저 먼곳에 있을 아이를 바라본다.

목화가 참 슬프다.

이 부분은 김영하의 소설 '검은 꽃'이 생각나게 한다. 애네켄 농장에 팔려가서 끝없는 가시밭에서 일을 하는 사람. 커다란 밭을 보면 노예가 생각난다. 이민인줄 알고 속아서 멕시코에 가게된 일제시대의 우리 몇몇이 조상들. 그리고 강제로 끌려간 아프리카인들.

목화밭.
길게 이어진 밭고랑을 보면 거기에 힘들게 일하는 노예가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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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에게 응답한 하나님, 우리에게도 응답해 주세요. 당신은 우리의 하나님입니까?"

이것을 읽은 때는 참 많은 생각을 했다. 전에 다른 곳에서 읽은 구절 중에, '백인들이 우리 땅에 들어왔다. 그들은 우리에게 성경을 주었고, 우리의 손을 성경에 언고 눈을 감고 함께 기도했다. 우리가 눈을 떴을 때 우리의 땅은 백인의 것이 되어 있었다.' 라는 글이다. 정확한 표현은 아니지만, 그들의 신에게 기도를 마쳤을 때는 이미 자신이 속았다는 것을 알게되었다는 내용이었다.

이 책에서도 이것을 일부 다룬다. 몇몇의 목사들은 신의 속성을 알려주지 않고 이분법적으로 노예들에게는 그들이 알면 노예로서 다루기 어려울까봐서 진실을 숨긴다. 가끔은 종교가 억압의 수단이 되기도 한다.그리고 이책의 다음 페이지에는 제대로 알려주는 목사의 그림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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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길을 찾아가는 사람들. 도망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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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전쟁에 참가한 사람들.

 

자신의 자유는 자신의 피와 땀으로 얻어야 한다고 말하는 장면에 나오는 그림이다.

 

이 그림들은 저자의 말대로 정말 많을 것을 생각하게 한다.

자유는 아주 비싸다고 한다. 아주 아주 비싸서 자신의 것을 다 내어주고 꼭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고 들어왔다. 

지금의 내게도 자유는 아주 비싼 것이다. 노예의 상황은 아니지만, 나는 스스로 자유로운가 물었을 때 선뜻 '그렇다'라고 답을 하지 못한다. 내게 자유는 너무나 비싼 대가를 치르고 얻어야 하는 것이라서 곁에 두고 보는 것이 되어 버렸다.

20장의 그림을 통해서, 저자의 '상상해보라'라는 말을 통해서 자유와 존엄성, 자유의 값을 생각해 봤다.

"나는 자유로운가?" 
"내 곁에 있는, 나와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있는 사람은 자유로운가?"

저자는 미국내의 흑인들의 삶에 대해서, 역사에 대해서 많이 저술해 왔다. 그러다가 로드 브라운의 그림을 보았을 때 또 쓰고 싶어졌다고 한다. 로드 브라운은 7년동안 37점의 그림을 그리고 전시했다. 저자는 그 그림에서 영감을 받았다. 그리고는 호소하는 글을 썼다.

저자가 권한 상상 중에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힘들게 일하는 노예의 삶을 상상하는 것이 아닌, 매맞는 노예를 상상하는 것이 아닌 다른 것이었다. 저자는 때리는 사람을 상상해 보라고 했다. 우리는 사람을 피가나게 때릴 수 없을 거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왜 그시절에 흑인을 데려다가 팔고, 억압하고 거짓을 알려주고 매질하는 사람들이 있었을까라고 다시 생각해 보게 한다. 악은 쉽게 우리를 찾아오는 것 같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남북전쟁에 대한 미국의 역사학자의 글이 읽고싶어졋다. 하워드 진이 쓴 미국역사는 관점이 조금 다르다고 하던데.. 그걸로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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