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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29일 00시 03분 등록
변화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외적 변화입니다. 이사, 이직, 결혼, 취업, 최고경영자의 교체, 회사의 합병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두 번째 변화는 내적 변화입니다. 내적 변화는 심리적인 것인데 <내 삶에 변화가 찾아올 때>의 저자인 윌리엄 브리지스는 이것을 ‘변환(transition)’이라고 표현합니다. 그는 변화(외적 변화)와 변환(내적 변화)은 다른 개념이라고 말합니다. 

“‘변화’는 상황적인 것이다. 하지만 ‘변환’은 심리적인 것이다. 즉, 변환은 특정한 사건이 아니라 내적 ․ 심리적으로 일어나는 새로운 방향설정 혹은 자신에 대한 새로운 정의라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변환은 변화를 자신의 삶 속으로 받아들이기 위해 겪어야만 하는 과정인 것이다.”

변화와 변환은 서로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사람에 관한 모든 변화는 변환을 수반합니다. 특히 변화의 강도가 클수록 변환의 중요성 역시 커집니다. 예를 들어 이직은 근무 공간과 업무가 바뀌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새로운 직업 혹은 직장은 새로운 관계와 문화에 적응하고, 과거와는 다른 마음가짐을 가질 것을 요구합니다. 이직의 성공 여부는 자신과 어울리는 새로운 직장과 그 변화에 수반되는 변환의 결합에 의해 좌우됩니다.

변화를 외치는 사람은 많지만, 대부분 변환의 중요성은 간과하는 것 같습니다. 많은 변화가 시작되기도 전에 거부 당하고 중간에 좌초되며 본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채 흐지부지 됩니다. 저는 변화가 실패하는 결정적인 원인 중 하나가 변환을 무시하고 그것을 관리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변환이 없다면 변화란 가구를 재배치하는 것에 불과하다. 변환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변화는 제대로 작동할 수 없다. 변화가 ‘받아들여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변환에 대해서는 별로 큰 관심을 두지 않고 그저 빠른 시일 안에 목표에 맞게 변화되기만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가 가진 문제 대부분은, 변환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채 섣불리 변화만을 기대하고 살았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중요한 변화는 기존과는 다른 사고와 행동, 그리고 태도로의 변환을 요구합니다. 이직과 결혼과 같은 개인의 변화뿐만 아니라 조직이나 사회 제도의 변화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들은 조직이나 제도의 변화 그 자체에 저항하기 보다는 그 변화에 수반되는 심리적 불안정성과 익숙한 방식과 결별해야 한다는 점에 저항합니다. 아무리 혁신적인 제도를 도입해도 마음(사람)이 바뀌지 않으면, 즉 적절한 변환 과정을 거치지 못하면 그 제도는 작동하지 않습니다. 

자의든 타의든 삶에서 결정적인 변화를 선택하고 거쳐야 할 때가 있습니다. 변화에 성공하기 위해서 우리가 명심해야 할 점 중 하나는 변화에 따른 변환을 이해하고 그것을 준비하고 그 과정을 관리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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