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신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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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의 저의 행적에 대해 궁금해 하는 분들 있을까만은
오래전에 사고(?)를 치고 맘 졸이다 내 뺀 전적이 있는 자로써
그동안의 정황 언급하지 않고 넘어갈 수 없다 생각하여,
그간 본인에게 일어났던 일 드라마틱하게 써 올리며
이곳에 화려하게 컴백하고 싶었으나,
오랜만에 백지 앞에 마주 앉아 흰 여백 채우려 드니
그새 단단한 돌이 되었는지 머리 용량 도저히 따라주지 아니하고
날도 저물어 오늘은 날이 아닌갑다 아닌갑다 되뇌이며
발걸음 휘 돌리려 하였으나,
그래도 이왕지사 이렇게 된 거 에라 모르겠다 맘 잡아먹고
내 비록 뭇사람의 심금을 울리는 장문의 글은 남길 수 없다해도
짧은 흔적이야 거뜬히 남기고 사라질 수 있겠다 싶어
쉬이 떠나려던 마음 부여잡고 자판 두드리련다.
뜬금없이 이게 무슨 말인지 어리벙벙하시죠?
저를 아시는 분이 이곳에 많을까만은.. 여하튼 저는 오랜 방랑의 시간을 끝내고 이곳에 다시 얼굴을 들이밀기로 했습니다. 쪽팔림과 혼나는 건 순간이다! 란 맘을 먹고요.
음.. 저는 오랫동안 나름대로 힘들다면 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최근에서야 마음을 추스릴 수 있었습니다. 힘든 시간 덕분에 잠을 늘어지게 많이 잘 수 있어 좋았고(뭐 이건 평상시에도 그랬던 거지만..), 나란 녀석은 왜 이렇게 멋이 없나, 란 생각도 이번 참에 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결정타 중 하나인 나란 녀석은 아무 것도 결정하지 않고 산다는 것을 또한 알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그 긴 시간 동안에 저는 아무 것도 결정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한참의 시간을 고민하다가 최근에서야 내가 지나치게 완벽주의적이고 우유부단하기 때문에 그렇다는 걸 나름대로 알 수 있었어요.
이것, 예전부터 알던 건데 한동안 늘어지게 살다가 요즘 정신이 번쩍 들어서 세상을 주도적(?)으로 보기 시작하니까 이 문제가 새롭게 보이더군요. 그래서 예전에는 정말 무언가를 하는 게 너무 어려웠는데 이제는 지나치게 잘 하려는 욕심을 버리니까, 딱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자! 란 결심까지 하게 됐습니다.
오늘은 고민만 하다가 시간을 너무 엉뚱하게 보내는 바람에 딱 여기까지만 쓰렵니다. 여기까지가 지금의 제가 할 수 있는 거거든요.
아, 첫발을 다시 떼기가 역시 쉽지 않네요. 그래도 뭔가를 다시 시작한다는 건 기분 좋은 일에는 틀림 없습니다. 좋아하는 스승님과 반가운 많은 벗들이 있는 곳에 글을 올린다는 것, 역시 기쁜 일입니다! ㅎㅎ
참, 위에 낙서는 글을 쓰려다가 하도 써지지 않는 바람에 잠시 끄적끄적 낙서를 해 본 거예요.
아무튼 오늘은 여기까지!! ^^


부지깽이 // 넵 선생님, 정겨운 곳에 오랜만에 자취를 남기니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한명석 // 오호, 방랑시인이라... 방랑이란 말이 괜찮네요. 저 방랑 신웅할래요!! 방랑이란 말은 저랑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헤헤
뎀뵤 // 폰 번호를 잘못 바꿨나봐요. 스팸 문자가 너무 많이 오네요. 미영 누나 이럴 땐 어떻게 해야죠? 또 봐꿔야 하나? -_-...
어떤이 // 어떤이님! 님 누구신지 알 것 같아요. 여자고 저보다 연상이죠? ㅎㅎ 다음에 반갑게 뵈요!

그동안 잘 챙겨 먹지 못해서 더 마른 거 아닌 지 모르겠네요. ^^;
제게 문제가 많아서 그랬지만 지난 겨울부터 개인적으로 부모님과 굉장한 마찰을 빚었거든요.
그 때부터 쭈욱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한숨으로 하루를 시작했는데
역시 그게 문제가 되어선지 올 한 해를 엉뚱한 곳으로 제 분노를 쏟아내지 않았나 모르겠어요.
그래서 그 여파로 올 해 이곳에서도 말썽도 많이 부리고 그랬던 것 같아요...
그랬던 저인데... 많은 분들이 너그러이 넘어가 주시는 것 같아서 몸둘 바를 모르는 저입니다.
이곳의 많은 선배님들의 아량에 다시금 머리를 숙입니다. ^^;;
이것으로 반성 끝!!
다시 이곳 적응모드로 돌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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