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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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벗어나지 않고도 골프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이 많이 있다. 나는 종종 거울 앞에서 내 스윙을 확인하고 잘못된 부분을 찾아낸다. 사실 셋업 자세를 거울에 비춰보면 샷을 잘 못하게 되는 근본 원인을 가장 잘 발견할 수 있다.”
- 미국 프로골퍼, 잭 니콜라우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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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의 ‘0.1%의 비밀’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전국모의고사 석차가 0.1%안에 들어가는 800명의 학생들과 성적이 평범한 학생들 700명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예상과 달리 두 집단 간에 유의미한 차이가 나는 부분은 IQ나 집안환경이 아니라 메타인지였습니다. 메타인지는 자신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를 아는 것을 말합니다. 즉, 메타인지가 뛰어난 아이들은 아는 것은 확실히 맞추고 자신이 모르는 것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효과적으로 공부해왔지만, 메타인지가 낮은 아이들은 안다고 생각하는 것도 사실은 제대로 아는 것이 아닌 경우가 많았고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조차 잘 몰랐기에 공부의 방법도 잘못된 경우가 많았던 것입니다.
운동의 경우에도 실제로 자신이 하는 동작과 하고 있다고 느끼는 동작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치 음치인데도 자신이 노래를 잘 부른다고 착각하는 것처럼 자신의 동작이 좋지 않은데도 스스로는 잘 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감과 느낌에 의존하며 혼자 열심히 연습하는 것이 때로는 위험하거나 비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지도자의 도움을 받으면 좋겠지만 여의치 않다면 잭 니콜라우스처럼 거울을 보며 스윙연습을 하거나 동영상을 촬영해서 다시 보는 식으로 자신을 객관화시켜 보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자신을 아는 데 있어서도 이러한 오류는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신에 대해 고민은 많이 했지만 정작 무엇이 자신의 약점이고 무엇이 강점인지를 제대로 아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스스로는 인간관계의 치명적인 약점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사소한 약점인 경우도 많고, 반대로 큰 약점인데도 사소한 약점이라고 소홀히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은 인간 혼자서는 자신을 다 볼 수 없는 존재론적 한계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자신을 알려고 혼자 고민만하는 것은 썩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자신을 온전히 다 볼 수 있는 사람은 오직 타인이기에 타인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자신을 더 잘 알고 싶나요? 그렇다면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자신을 보려고 노력해보거나 다른 사람들의 피드백을 좀 더 귀담아 들어보세요. 때로는 귀에 거스를지라도 말이지요.
- 2012. 1. 11. '당신의 삶을 깨우는 ' 문요한의 Energy Plus 54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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