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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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비춰주는 거울은 내 안에 들어있다. 내 마음속의 관찰자가 바로 그 거울이다.”
- 김 상운의 <왓칭watching>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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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에 의하면 학생들로 하여금 거울 앞에서 시험을 볼 때와 거울을 등지고 시험을 볼 때를 비교해보니 거울 앞에서 시험을 볼 때 부정행위가 적었다고 합니다. 비슷한 예로 행동과학자 캘그린Kallgren의 조사에 의하면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리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자신을 거울에 덜 비춰보는 편이라고 합니다. 즉, 우리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기는 것만으로도 더욱 양심껏 행동하게 됩니다.
같은 시간을 노력하는데도 실력 향상이 빠른 사람들은 ‘자기관찰’능력이 뛰어납니다. 그들은 사실상 외부 관찰자처럼 자신의 마음과 행위를 예의주시하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며 노력을 합니다. 만일 연습 중에 어떤 어려움이나 문제에 부딪힌다면 ‘내가 지금 무언가 놓치고 있는 것은 없는가?’ ‘내가 감정적으로 대처하는 것은 아닐까?’ ‘이 상황에서 어떤 전략과 방법이 필요한가?’ ‘이를 위해 어디에 치중하면 좋을까?’등 다른 사람들에 비해 더 메타인지를 잘 활용하고 자신을 객관화시켜 관찰합니다. 즉, 어떤 일을 하는 동시에 그 일을 하는 자신을 살펴봄으로써 더 잘 하기 위한 연습을 하는 셈입니다.
마음의 문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상담을 통해 왜 변화가 일어나느냐고 묻는다면 여러 가지 요소가 있지만 그중의 하나는 관찰자아observing ego가 성장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떻게 느끼는지, 자신이 왜 그렇게 반응하고 행동하는지, 자신이 무엇을 싫어하고 원하는지 등 자신의 마음을 깊이 관찰하고 알아차림으로써 자신과 자신의 문제를 더 잘 이해하게 되고 결국 다른 반응을 선택하게 됩니다. 흔히 삶이 변화하는 가장 큰 계기 중의 하나는 죽음과 가까워졌을 때입니다. 왜 그럴까요? 죽음과 가까워졌을 때 자신으로부터 분리되어 자신과 삶을 관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음에 눈이 있다면 자신의 마음과 행위를 관찰하고 있을 때야 말로 마음의 눈을 뜨고 있을 때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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