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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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순간의 자기연민이 하루를 바꾸고, 그 순간들이 모이면 삶 전체가 바뀐다.”
- 크리스토퍼 K. 거머의 <나를 위한 기도>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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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의 고통과 어려움에는 기꺼이 연민의 감정을 느끼고 친절을 베풀지만 정작 자신에게는 그렇지 못하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저 역시 그 중에 한명이었고요. 이들은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에게 연민의 마음을 품는 것을 매우 나약한 것으로 여기거나 이기적인 것이라 생각합니다. 힘들어도 참고 견디는 것이 강한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이들은 연민의 감정을 차단시키고 자신과 싸우고 심판하기 쉽습니다. 결국 자신에게 추가적인 가해를 입히기 쉽습니다.
달라이 라마는 연민에 대해 ‘대상이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기를 소망하는 마음가짐’이라고 하였습니다. 이 연민의 감정이 있기에 우리는 누군가가 고통스러워할 때 그 사람을 돕거나 보살필 수 있습니다. 즉, 연민은 보살핌의 정서적 원천이자 토대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럼, 만일 부모가 아이에게 연민의 마음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렇습니다. 매우 엄격하거나 방치하는 부모가 될 것이며, 아이가 힘들어할 때 보살펴주기보다는 나약함을 탓하거나 외면하기 쉬울 것입니다.
인생을 살면서 우리는 수많은 상처와 고통을 입게 됩니다. 이를 피할 수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상처와 고통을 받지 않는 것이 아니라 이를 잘 보살피고 다시 일어서는 것입니다. 어릴 때는 어른의 보살핌이 필요하고, 어른이 되어갈수록 점점 스스로 보살필 능력을 갖춰야 합니다. 하지만 연민이 보살핌의 토대이기에 자기연민이 발달하지 못한 사람은 자기보살핌 또한 할 수 없습니다. 다행인 것은 자기연민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이며, 당신이 좋아하는 사람의 고통에 대해 당신이 느끼고 하는 것을 그대로 자신에게 되돌려주는 훈련이 중요합니다.
고통이 있는 곳에 연민의 마음이 함께 하는 사람, 그 사람이 바로 어른입니다. 비판이 아니라 늘 연민이 먼저라는 사실!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먼저, 연민을!
- 2012. 4. 4. 당신의 마음을 깨우는 '문요한 에너지 플러스' 56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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