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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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친밀성을 추구한다.”
- 다니엘 에이멘의 <영혼의 하드웨어인 뇌 치유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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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에서 변화가 일어나기 직전에 내담자들은 종종 불안에 휩싸입니다. 분명 자신의 인생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오래된 사고와 습관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깨닫고 있지만 한편으로 강하게 저항합니다. 한 걸음만 더 나아가면 되는 데 멈춰 서서 결국 같은 문제나 잘못을 반복하는 경우가 벌어집니다. 오래된 물건도 자신의 일부처럼 느껴져 버리기 힘든 것처럼 사람들은 오래된 사고와 습관 역시 자기의 일부가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변화의 문턱에서 사람들은 ‘내가 이러다가 어떻게 되는 건 아니야?’라며 겁을 집어먹고 도망치거나 저항하기 쉽습니다.
사람들은 겉으로 행복을 원하고 좋은 것을 추구한다고 말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좋은 것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익숙하고 친밀한 것을 추구하게 되어 있습니다. 설사 나쁜 행동이나 관계라고 하더라도 그 안에 익숙해져 있다면 묘한 편안함을 느끼고 그 행동과 관계를 반복하게 되어 있는 게 사람입니다. 게다가 지금은 문제행동이나 습관이 되었지만 대응자원이 부족했던 어린 시절에는 나름대로 좋은 해결법으로 작용했었다면 더더욱 떨쳐내기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과거에 잘 통했던 방법이라 하더라도 지금은 더 이상 통하지 않거나 더 많은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면 이제는 새로운 방식을 배우고 삶에 장착해야 합니다. 이는 인지적인 이해나 큰 결심만으로는 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바람직한 상담은 통찰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훈습까지 다루어지는 심리훈련이어야 합니다. 자신의 문제가 어떻게 형성되고 반복되었는지를 묻고 또 묻는 가운데 인지적으로는 물론 정서적인 자각이 이루어지는 것이 통찰이라면, 새로운 방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 시도하고 반복적으로 체화시켜가는 것을 훈습이라 말합니다. 이는 분명 힘든 일이고 때로는 자신의 약점을 내어 보이고 누군가의 도움을 요청해야 할 일이지만 익숙함에서 벗어나 좋은 것을 추구할 수 있도록 삶의 물꼬를 바꾸는 가치 있는 일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인생이 잘 풀리지 않는 다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안 좋은 일이 많아서라기보다는 안 좋은 일이 해결되지 못해서 자꾸 반복되기 때문입니다. 당신에게도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요?
- 2012. 5. 16. 당신의 마음을 깨우는 '문요한 에너지 플러스' 57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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