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지깽이
- 조회 수 5290
- 댓글 수 12
- 추천 수 0
5월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나는 나이를 잊습니다. 나도 잊습니다. 나는 저 지저귀는 새이며, 갓 피어난 분홍색 작약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봄이 가기 전에, 봄에 태어났다 봄에 떠난 바로 이 사람에 대하여 생각해 봅니다. 작은 퀴즈라고 생각하고 즐겨 보세요.
"우리는 그저 잠시 머물기 위해 여기에 왔습니다. 이유는 몰라요. 어쩌면 신의 섭리일 수도 있겠지요"
(Each of us comes here for a short visit, not knowing why, yet sometimes seeming to a divine purpose)
이렇게 말한 이 사람은 누구일까요 ?
조금 더 힌트를 드리지요. 이 사람은 이런 멋진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길이 안보이거든 일단 주어진 일을 해라.
신이 그대를 어느 곳에 데려다 놓든
그곳이 바로 그대가 있어야 할 곳이다
위대함은 우리가 무엇을 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하든 그것에 얼마나 많은 사랑을 쏟는가에 있다
올바른 것을 찾기 전에 한참을 기다려야할 지도 모른다
설사 몇 번의 헛된 시도를 하게 되더라도 용기만은 잃지 마라
실망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되,
원하는 것을 포기하지는 마라
아주 훌륭하지요 ? 자기 경영의 정수를 들려주고 있지요 ? 그렇지만 이 사람이 누구인지는 여전히 알쏭달쏭하다구요 ? 그러면 이제 조금 더 풍부한 힌트를 하나를 더 드리도록 할께요. 이 사람은 또 이렇게 말했습니다.
" (우리가 왜 이 지구에 왔는지 잘 알 수는 없지만) 매일의 삶이라는 시선으로 지켜보면, 우리가 알 수 있는 분명한 이유가 하나 있다. 그것은 우리가 다른 사람들을 위해 이곳에 왔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알 수도 없고 셀 수도 없는 무수한 영혼들과 연민이라는 끈으로 연결되어 있다. 나는 이미 죽었거나 아직도 살아 있는 사람들의 노력에 의존하지 않고는 하루도 살아 갈 수 없다는 것을 매일 깨닫는다. 그래서 이제는 내가 빚진 이 사람들에게서 받은 만큼 되돌려 주기 위해 나를 온통 바쳐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이제 알게 되었다구요 ? 잘 되었군요.
아직도 잘 모르겠다고요 ? 그럼, 할 수 없지요. 간단한 행적을 알려 드리지요.
이 사람은 독일의 울름에서 태어났지요. 유대인 아버지와 독일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지만 유럽의 뿌리 깊은 반유대적 정서 속에서 괴로워하고 신경쇠약에 걸리기도 했답니다. 나치독일 당시 미국으로 망명했으나 미국 역시 그가 마음 편히 머물 곳은 못되었답니다. 꽤 오래동안 공산주의자로 사상 검증을 받아 왔으니까요. 1921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고, 가장 위대한 과학자 중의 한 사람이 되었지요. 1979년 3월 14일 태어나 1955년 4월 18일 76세의 나이로 미국 프린스턴에서 죽었습니다. 평생 무신론자였으나 이 사람만큼 모든 곳에서 신을 느끼며 살았던 사람은 없어 보입니다. 자신의 길을 따라 가다가 가뭇없이 스스로를 넘어 우주의 별이 된, 깊은 인생을 살다 간 이 사람은 누구일까요 ?
|
1951년 프린스턴대학에 있을 당시 72세 생일을 맞아 찍은 기념사진입니다.
근데 부지깽샘, 그 사람 출생이 어찌 사망보다 늦은걸까용?...ㅋㅋ
One is as though nothing is a miracle.
The Other is as though Everything is a miracle.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170 | 낙관주의와 현실주의를 함께 활용하라 | 승완 | 2011.05.31 | 4682 |
1169 | 믿음으로 예측을 뛰어넘다. [1] | 신종윤 | 2011.05.30 | 3916 |
» | 봄에 와서 봄에 떠난 사람 [12] [1] | 부지깽이 | 2011.05.27 | 5290 |
1167 | 숲학교를 짓기 위한 첫 삽 뜨기 [6] | 김용규 | 2011.05.25 | 3292 |
1166 | 비싼 수업료 [1] | 문요한 | 2011.05.25 | 3398 |
1165 | 소로우의 세 개의 의자 [3] | 승완 | 2011.05.24 | 6881 |
1164 | 몰두하라. 뜨겁게 타오를 것이다. [5] | 신종윤 | 2011.05.23 | 4366 |
1163 | 이는 사라지고 혀는 남는다 [3] | 부지깽이 | 2011.05.20 | 4521 |
1162 | 집 [2] | 김용규 | 2011.05.19 | 3193 |
1161 | 당신의 실력이 늘지 않는 이유 | 문요한 | 2011.05.18 | 4208 |
1160 | 무엇으로 나란 존재와 세상을 탐험할 것인가 | 승완 | 2011.05.17 | 4891 |
1159 | 종말을 잃어버린 종말론자 [2] | 신종윤 | 2011.05.16 | 4004 |
1158 | 삶은 어느 때 시가 되는가 ? [2] | 부지깽이 | 2011.05.13 | 4914 |
1157 | 자연 속에 터전 마련하기 [1] | 김용규 | 2011.05.12 | 3107 |
1156 | 받아들이고 부딪혀라 | 관리자 | 2011.05.11 | 3534 |
1155 | 인디언이 선물을 주는 방법 [2] | 승완 | 2011.05.10 | 6061 |
1154 | 무대 뒤를 공개하라 [2] | 신종윤 | 2011.05.10 | 3654 |
1153 | 말없이 그리운 맘 담아 보냈네 [1] | 부지깽이 | 2011.05.06 | 4918 |
1152 | 아무 것도 하지 않을 욕심(다섯 번째 욕심) [3] | 김용규 | 2011.05.05 | 3099 |
1151 | 웰두잉이 없으면 웰빙도 없다 [2] | 문요한 | 2011.05.04 | 348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