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요한
- 조회 수 4275
- 댓글 수 0
- 추천 수 0
“어느 날 내 딸 루시가 현관 계단에 앉아 담배를 피우고 있는 나를 올려다보더니 물었다. ‘아빠, 담배 빠는 거 언제 그만할 거에요?’ 나는 그 순간 나도 언젠가는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임을 새삼 깨달았다. 나는 미처 그런 생각은 하지 못하고 살았다. 감히 담배 따위가 날 죽일 리가 없다고 자만했던 것이다. 그런데 내가 살아있는 것이 가장 절실하게 필요할 내 아이가 나를 얼마든지 죽일 수 있는 행동을 언제 그만둘 거냐고 물었을 때, 나는 내 머리를 흔들며 그때까지 보려고 하지 않았던 엄연한 사실을 보았다. 나도 언제가는 죽을 터였다. 스스로 죽음을 앞당겨 내 딸을 하루라도 더 빨리 위험 속에 남겨둘 짓을 저지르다니! 이처럼 무모하고 어리석은 일이 또 있을까. 나는 그 뒤로 담배를 두 번 다시 입에 대지 않았다.”
- 창조적 단절, 에드워드 M. 할로웰 -
------------------------------------------------
미국의 유명한 프로농구 선수 샤킬 오닐은 16살에 농구 캠프를 다녀왔습니다. 내로라하는 고등부 선수들과 캠프에 참여한 오닐은 자신보다 잘 하는 선수들을 보면서 농구를 그만두고 싶을 만큼 기가 죽었습니다. 그리고 집에 와서 자신이 NBA선수가 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잃어버렸다며 풀이 죽어 이야기했습니다. 어머니는 그런 오닐에게 열심히 노력하라고 격려를 했지만 오닐의 귀에는 그런 말들이 전혀 귀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못 하겠어요. 다음에요.” 그러자 어머니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나중이란 누구에게나 오는 게 아니야. 지금 최선을 다 해라.” 이 말은 오닐의 가슴을 뒤흔들었습니다. ‘다음’이란 말이 결국 핑계이고 지금 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깊은 각성을 전해주었고 오닐은 훈련에 훈련을 거듭하게 되었습니다.
근처에 점심식사를 하러 가는 식당이 있습니다. 부부가 운영하는 작은 식당인데 제법 맛이 있어 점심 때면 늘 손님이 붐빕니다. 두 분은 정말 열심히 일을 했는데 1년에 단 이틀, 즉 설날과 추석 당일을 빼고 가게를 닫은 적이 없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최근 아주머니가 안 보이시는 겁니다. 뭔가 낌새가 이상해서 아저씨께 물어보았더니 얼마 전에 중풍으로 쓰러져서 병원에 입원중이라는 것입니다. 아저씨는 금방 울음을 터뜨릴 듯한 목소리로 “올해까지만 장사하고 내년부터는 여행도 다니고 좀 쉬려고 했는데...”라며 말문을 잇지 못했습니다. 며칠 후 가게 문이 닫혔고 그 자리에 새로운 가게를 위해 공사가 한창입니다.
삶이 유한한다는 것! 이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그러나 이를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있다고 할 수 있을까요? 사실 우리는 ‘내일’이나 ‘다음’이나 '새해'에 대한 환상으로 삶의 유한성을 늘 외면하고 살아갑니다. 기약도 없는 미래를 생각하고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시간이 있을 것이라는 무의식적 착각 속에 오늘 이 시간을 어제처럼 살아가고 있습니다. 삶이 달라지지 않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인생의 어느 순간 우리는 삶의 유한성을 직면하고 자각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때로는 너무 큰 것을 잃어버리고 난 뒤에 찾아오기도 하지만 우리가 삶의 유한성을 직면하고 깨닫는 그 순간! 우리의 삶은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당신에게는 그 순간이 있었습니까?
- 2013. 12. 4. 당신의 마음을 깨우는 '문요한 에너지 플러스' 721호-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817 | 우리가 바꿔야할 세상 | 문요한 | 2013.12.25 | 3104 |
1816 |
그대 마음은 안녕하십니까? ![]() | 승완 | 2013.12.24 | 2880 |
1815 | 연말을 보내는 10가지 방법 [1] | 연지원 | 2013.12.23 | 4927 |
1814 | 나의 세상 하나 만들기 [1] | 書元 | 2013.12.21 | 2993 |
1813 | 사부님, 이제 저 졸업합니다! [14] | 박미옥 | 2013.12.20 | 2546 |
1812 | 모든 성장에는 어둠이 필요하다 | 김용규 | 2013.12.19 | 3826 |
1811 | 계산된 위험에 얼굴을 돌려라 [1] | 문요한 | 2013.12.18 | 2763 |
1810 |
마음을 모아서 보고 싶다 ![]() | 승완 | 2013.12.17 | 2782 |
1809 | 건강 관리의 핵심은 무엇일까요? | 연지원 | 2013.12.16 | 3067 |
1808 | 그건 진정한 것일까요 [1] | -창- | 2013.12.14 | 2894 |
1807 | 가슴에 뜬 카시오페아 | 단경(旦京) | 2013.12.13 | 3115 |
1806 | 난관을 대하는 하나의 자세 | 김용규 | 2013.12.12 | 13380 |
1805 | 실천력을 3배 높여주는 방법 [2] | 문요한 | 2013.12.11 | 4342 |
1804 | 물은 흐르기 위해 바닥부터 채운다 | 승완 | 2013.12.10 | 4165 |
1803 | 아는 것에서 이해하는 것으로 [1] | 연지원 | 2013.12.09 | 3588 |
1802 | 인생 1막 [2] | 해언 | 2013.12.07 | 3159 |
1801 |
뭐, 어떻게든 되겠지 ![]() | 오병곤 | 2013.12.06 | 4658 |
1800 | 분노를 잊은 시간 | 김용규 | 2013.12.05 | 3044 |
» | 삶이 달라지지 않는 이유 | 문요한 | 2013.12.04 | 4275 |
1798 |
나는 읽은 책을 무엇으로 변화시키고 있는가 ![]() | 승완 | 2013.12.03 | 295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