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칸양(양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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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은 아주 바쁜 시기였습니다. 회사 일도 정신없었지만, 2가지 과제(?)를 준비중이었기 때문이었죠. 하나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란 곳에서 매년 시행하는 <우수출판콘텐츠 제작 지원>에 준비중인 원고를 제출하기 위함이었고, 다른 하나는 포털사이트 다음카카오에서 오픈 예정인 <브런치(https://brunch.co.kr/)>의 작가 모집에 응모하기 위해서였죠.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아주 시원(?)하게 탈락하였고, <브런치> 작가는 운좋게도 뽑혀 현재 활동 중입니다.
다음카카오의 <브런치>에 대해 조금 설명드릴께요. 무림(?)에서 개인 블로그 등을 운영하며 꾸준히 글을 쓰는 사람들은 많습니다. 하지만 몇몇 파워 블로거들을 제외하고는, 실력이 있음에도 개인 마케팅이 어렵다는 약점을 안고 있죠. 다음카카오에서는 이 점에 주목하여, 이들을 모아 글을 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고 괜찮은 컨텐츠들은 다음(Daum)과 연계, 메인 노출 등 홍보를 해주는 겁니다. 개인의 경우 보다 자신을 알릴 수 있는 새로운 채널의 활용 기회가 되며, 다음카카오 또한 양질의 컨텐츠 확보라는 목적을 달성하게 되는거죠. 여기에 더해 출판사들도 관심을 가짐으로써 몇몇 브런치 작가들은 <브런치> 오픈 두달여 만에 출간계약을 성사시켰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있습니다.
현재 저는 <브런치(https://brunch.co.kr/@bang1999)>에 ‘경제/경영/인문의 균형 찾기’와 ‘직장인으로 잘 사는 3가지 방법’이란 주제로 글을 올리고 있는데요, 따로 글을 쓰는 건 아니고 ‘마음편지’의 글을 조금 다듬어 올리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약 20여편의 글을 올렸는데, 6편 정도가 다음 메인에 노출되었죠. 근데 대단하긴 하더군요. 반나절 정도 노출되면 조회수가 보통 3만에서 최대 4.5만까지 기록하니 말이죠. 제가 블로그를 운영한지 8년 정도 되었고, 총 조회수가 16만 정도 되는데, <브런치>에서는 채 두 달도 되지않아 23만을 넘겼습니다. 제 글을 구독신청 해주신 분들도 150여명이나 되고요.
지난주 마음편지 <9년전 나는(http://www.bhgoo.com/2011/801020)>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현재의 제 신상에 큰 변화는 없습니다. 하지만 <브런치>와 같은 이러한 작은 변화들이 조금씩 찾아오며, 일상에 소소한 재미와 즐거움을 주는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당장 인생이 바뀌거나 하는 일은 찾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작은 변화는 일상에 아주 작은 틈 하나를 만들 것이고, 작은 변화들이 잦아져 그 틈을 조금씩 더 벌어지게 만들 것이며, 계속 노력하다보면 그 틈은 어느새 구멍만하게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요. 그리고 이 구멍이 커지다보면 하나의 작은 통로가 될 날이 올 것이며, 그때 저는 새로운 길을 걷게 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2년 전 돌아가신 구본형 선생님을 따르며 많은 것을 배웠지만, 그 중에서도 아직 제 가슴 속에 생생한 목소리로 남아 있는 두 문장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이것입니다.
“경계를 넘지 않으면 모험은 시작되지 않는다”
우리의 삶은 본능적으로 안정을 추구합니다. 하지만 어떤 계기, 즉 기회나 위기가 찾아올 때 우리는 변화와 안정 중 어느 하나를 선택해야 할 때가 옵니다. 그 시점을 ‘경계에 섰다’고 말할 수 있죠. 그때 그 경계를 넘느냐 넘지 않느냐는 오롯이 자신의 선택입니다. 하지만 확실한 한가지는 시간이 흐르면 자신이 선택하지 않는다 할지라도 어쩔 수 없이 변화 당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고 대비해 놓지 않으면 처절한 상황으로 몰릴 수 있는겁니다. 솔직히 저 또한 아직 경계를 넘지 못했습니다. 아직 그 준비를 하고 있는 단계라 할 수 있습니다. 다행스러운건 제 내부에서 경계를 넘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조금씩 쌓여가고 있으며, 동시에 모험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도전하고픈 욕망이 커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이 문장입니다.
“노력은 매일하는 것이다”
이 말씀을 선생님을 통해 처음 들었을 때 그 울림이 너무나도 컸습니다. 노력이란, 온 힘을 다해, 최선을 기울이는 것이 아니라, 그저 매일 하는 것이라고? 단순하지만 그 어떤 미사여구도 붙일 필요없이 명쾌했습니다. 매일하는 것, 그것이 바로 노력입니다. 매일하기 때문에 그 어떤 방법보다도 강력합니다. 매일하기 때문에 더욱 더 전문성이 깊어지며,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방법을 찾기 위한 수 많은 실험을 해 볼 수 있습니다. 잘 생각해보면 그 어떤 방법도 ‘매일 하는 것’만큼 강력한 방법은 없으며, 매일의 실천을 통해 경계를 넘을 힘도 기를 수 있을 것입니다.
구본형 선생님의 두 말씀을 한 문장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노력이란 매일 하는 것이며, 그 노력을 통해 경계를 넘는 모험은 시작된다.”
※ 덧붙임
다음카카오에서 <브런치>의 사용자 평가 및 인터뷰를 위해 제게 초대 메일을 보냈습니다. 저뿐 아니라 다른 여러 사람들에게도 초대 메일을 보냈겠지만, 그래도 제게는 영광이 아닐 수 없네요. 또 하나의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었으니 이 또한 작은 즐거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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