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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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엄빌레 해변
글쓰기수업을 7년 넘게 하다보니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던 가운데 제주에 꽂혔습니다. 그동안 여행 기회가 있으면 해외 위주로 하고 제주를 아껴 온 보람이 있었던 거지요. 큰엉해안경승지나 섭지코지의 해안절경은 아일랜드의 ‘이니스모어’보다 멋졌고, 협재와 세화의 산호색 바다는 터키의 ‘욜류데니즈’보다 훌륭했습니다. 저는 곶자왈의 원시성과 오름의 정겨움에 반했고, 시퍼런 바다를 잠수하며 밥을 구하는 해녀 앞에서 작아졌으며, 이 많은 돌들이 어디에서 왔는지 지질학을 파보고 싶어질 정도로 제주에 심취했습니다. 그러다가 아예 제주에 눌러 앉아 살고싶어졌구요.
그리하여 <글쓰기여행 in Jeju>라는 공저 컨셉이 탄생했습니다. 글쓰기와 여행을 사랑하는 분, 여행을 할 만큼 해 왔는데 남는 것이 없다 싶은 분, 이게 전부인가 싶을 때 딱 한 스푼의 모험을 하고 싶은 분들을 위한 기획입니다. 막 제주에 집을 일 년간 얻어놓고 올라왔습니다.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가까이 느끼기에 주택이 좋을 것 같아 무진 애를 썼지만 여의치 않아 아파트가 되었네요.
그러니까 열 댓 명이 편하게 드나드는 ‘제주집’입니다. 제주에 호텔은 널렸지만 “내 방”을 하나 만듦으로써 “머무는 여행”에 다가서, 제주를 공부하고, 나만의 제주를 발굴하며, 제주에 대해 글을 쓰고, 마침내 한 권의 공저로 결실을 맺음으로써 더욱 역동적인 “그 다음”을 기약하자는 제안입니다.
기간: 2017년 3월 17일 ~ 2017년 12월 31일
서울에서 팀 수업: 3월 17일/18일, 4월 21일/22일
이후 각자 여행하며 원고작업을 내가 총괄하고, 후반에 다시 팀수업으로 마무리
책쓰기 수업비: 100만원
stay 경비: 15일에 40만원, 30일에 70만원
등록: 제 메일 dschool7@hanmail.net로 간단한 자기소개를 보내시고
15일stay 신청시 140만원, 30일stay 신청시 170만원을 입금하시면
신청완료. (국민은행 737301-01-024922, 한명석)
등록순으로 stay 날짜를 지정할 수 있습니다.
-제주집 정보: 함덕해변에서 걸어서 15분 거리의 34평 아파트.
큰 방은 제가 쓰고, 나머지 방 두 개를 체크인 순서대로 배정.
-1인 1실 원칙(단 7월 8월에만 2인 1실)
이 기획은 1인을 기준으로 합니다. 가족 단위 여행은 커버하지 못합니다.
-비행기값 들일 여러분을 감안해서 기존의 6개월에서 9개월 반으로 기간을 대폭 늘렸습니다.
-stay 경비는 N분의 1입니다. 저는 숙소 편의만 제공할 뿐 숙소에서 이득을 취하지 않습니다.
-stay 기간은 연박이 아니라 위 기간 중 띄엄띄엄 이용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15일을 신청하면 3박4일씩 5번을 머물 수 있는 거지요.
-여행을 같이 하진 않습니다. 그건 개인적인 문제고요. 제가 도민으로서^^ 코스를 추천할 수는 있겠지요. 여느 숙소와 마찬가지로 11시 체크아웃, 오후 2시 체크인도 있습니다.
-수업역시 길게 시간을 잡지 않고 평소에 온라인으로 진도 나가던 것을 대면코칭으로 마무리하는 식입니다. 글쓰기와 책쓰기를 망라하는 30단계를 제시하여 차근차근 밟아가기 쉽게 할 생각입니다.
-'수건을 제공하지 않는다'처럼 세세한 생활규칙은 신청자들과 논의하겠습니다.
저도 어려운 결단을 거쳐 도전하는 일인 만큼 공저 출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래야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으니까요. 저는 꿈과 기획이 아주 많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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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편지
이번 편지가 저의 마지막 편지인데 요즘 경황이 없어 글을 못 써서
광고 같은 공지로 대신해서 미안합니다.
전에 구선생님께서 알아봐 주신 대로 “자기가 아니면 살 수 없는 사람”으로
도전과 실험을 계속 하며 고령사회에 하나의 길을 내는 것으로
그동안 제 편지를 읽어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대신하겠습니다.
제가 활동하는 카페에 가입해 주시면 전체메일로 가끔 소식을 전하고 싶네요.
http://cafe.naver.com/writingsutra#
아니면 페이스북에서 친구신청을 해 주시기 바래요.
페북에 <한명석>을 치면 여자는 저 뿐이라는 거(주소를 못 외워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