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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살아가면서 수많은 선택을 합니다. 사소한 일에서부터 아주 중대한 일까지 정말 많은 선택을 하며 살아갑니다. 그리고 당연히 그 선택에 따른 결과를 감당해야 합니다. 나의 선택에 의한 결과이니까요. 우리가 치르는 투표도 그런 선택의 하나입니다. 우리가 선택한 투표의 결과에 의해 우리 삶에서 일어나는 일을 감당해야 합니다. 단순히 표를 찍는 것이 아니라 나의 미래를, 내 자식들이 살아갈 사회를 찍는 것과 같습니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정권이 바뀌고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했습니다. 그러나 선거 결과를 보면 우리가 어떤 미래를 원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스럽기까지 합니다.
작년 10월 비선실세라는 보도로 국정농단이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도 부인할 수 없는 국정농단의 주역인 국가원수가 구속된 건 올 3월말 입니다. 불과 한달여 뒤에 치러진 대통령선거의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국정농단의 주역이었던 당이 이름만 바꿨는데, 그 당의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것 아닐까 할 정도의 지지를 얻었습니다. 국정농단의 책임을 져야할 당이 대통령을 하겠다고 소리를 치다니요. 그런데도 지지율이 치솟고 2위로 득표를 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개인 간의 일이든, 사회적인 일이든, 잘못된 일을 하면 형벌이 따릅니다. 모두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사회정의라고 합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이번 선거는 최소한의 징벌조차 없었던 선거였습니다. 자신의 생각이나 이념에 따라 투표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투표의 결과에는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 책임은 정치인이 지지 않습니다. 표를 던진 유권자들, 우리들이 짊어져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아직도 합리성이나 이성이나 미래를 생각한 투표권을 행사하는 것 같지 않습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왜 이 사람을 찍는지 스스로도 설명하지 못하는 투표를 하는 건 아닐 런지요.
정치인들은 반성할 이유가 없습니다. 어떤 짓을 하든지 표가 나오니까요. 권력을 유지하는데 가장 중요한 표가 나오는데 어떤 짓이든 거리낄 필요가 없지요. 유권자들은 항상 정치인을 비난하고 욕합니다. 그런데 거꾸로 보면 그런 정치인을 만든 건 유권자들 입니다. '그 나라 정치수준은 그 나라 국민수준'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정치를 욕하는 것은 결국 유권자 자신을 욕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욕먹는 짓을 하는 그들이 권력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준 게 유권자들이니까요. 왜 투표를 하느냐는 질문에 많은 사람들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아이들이 살아갈 사회를 위해"라고 답하더군요. 정치가가 아니라 우리의 미래를 위한 투표는 어떤 것일까요. 투표는 나를 위한 선택의 기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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