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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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변화가 있으신가요?
질문자: 엄마는 딸들 말을 듣지 않으세요. 아버지나 오빠 말만 들으시죠.
김정은: 그럼, 오빠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어떨까요?
질문자: 오빠는 아버지 세대와 다를 바가 없어요.
김정은: 어머니께 친한 친구가 있나요? 어머니 또래 친구 분들의 변화를 목격하면 생각이 달라지지 않을까요?
질문자: 평생 종갓집 맏며느리로 집안일을 하시느라 친구 하나 사귀지 못하셨어요.
김정은: 요즘엔 TV나 신문에서 페미니즘 특집 프로그램을 하기도 하는데, 이런 매체를 활용하면 어떨까요?
질문자: 집안일 하시느라 TV나 신문을 볼 시간이 없으세요. 책을 보시는 분도 아니고요.
김정은: 1남 5녀라고 하셨는데, 자매들이 힘을 모으면 어떨까요? 어머니 모시고 여성들끼리만 여행을 간다거나...
질문자: 자매들이 노력해도 오빠나 아버지 말씀이 아니면 귀를 닫으세요. 언니들은 모르겠지만 전 엄마를 존경해요. 평생 성실하게 사셨으니까요. 그래서 더 속상합니다.
김정은: 요즘에는 인생 2막을 멋지게 사시는 할머니들이 많은데요. 어머니도 꼭 그 대열에 합류하시면 좋겠습니다.
질문자: 하루아침에 엄마가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변화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단계적인 처방이 필요해요.
어머니의 자발적인 변화를 유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를 생각하다가 ‘여성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하는 보이지 않는 힘’이라는 부제를 단 <내 안의 가부장>이라는 책을 발견했습니다. 지난 수천 년간 가부장제가 지속되면서, 우리 내부에 존재하는 ‘내면 가부장’이 가부장제의 전통과 가치, 규칙 등을 따르도록 종용한다고 심리학 박사 시드라 스톤은 그의 저서 <내 안에 가부장>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세상은 변했지만 내면 가부장은 여전히 우리 대부분의 내면에 구시대의 아버지로 자리 잡아, 그의 의견과 규칙, 기대에 따르며 그의 딸로 살아가게 하는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고 말입니다.
내면 가부장은 법과 질서에 신경을 쓴다. 그는 명확하게 정의된 젠더 역할을 지지한다. 전통적 기준에 따라 남자는 남자답고 여자는 여자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성적 자질을 지닌 남성이나 남성적 자질을 지닌 여성을 존중하지 않는다. 그의 체계 안에는 다음과 같은 ‘진퇴양난’의 상황이 존재한다. ① 여자는 여자다워야 한다. ② 여자가 여자답지 않다면 여성으로서 실패작이다. ③ 여자다운 여자는 남자보다 열등하다. 전통적인 여성적 특성이 전통적인 남성적 특성보다 열등하기 때문이다. (<내 안의 가부장> 5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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