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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희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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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1일 09시 46분 등록

책을 쓰기 위해 대략적인 시사관련 흐름 파악이 가능해졌다면 그 다음으로 무엇을 해야 할까요?

 

바로 내가 하고자 하는 분야에 관한 책 읽기입니다. 즉 자기자신 전문 분야에 대해 책을 읽어야 하는거죠. 이렇게 말씀 드리면, 내 경험 갖고 내 전분분야에 관해 책을 쓰는데 굳이 그 분야까지 책을 읽어야 하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오에 겐자부로는 책을 쓰기 위해선 한 순간도 책 읽기를 멈춰본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저희가 노벨 문학상을 받은 문학가를 지향하는 것은 아니기에 그 정도는 아닐지라도 자신의 전문 분야에 대해 책을 읽을 이유는 분명합니다:

 

첫째. 내가 알고 있는 경험치에 대한 객관적 검증 차원입니다. 즉 내가 알고 있고 맞다고 생각하는 이야기들이 과연 업계 전반에 걸쳐 범용화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선 책을 쓰기 전에 한번쯤 팩트 체크가 필요합니다. 요즘 독자 분들은 워낙 매의 눈을 갖춘 분들이 많으셔서 자칫 객관적 타당성이 떨어지는 이야기를 책에 풀어놓으면 뒤에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책이란 무릇 한번 인쇄되어 나오면 그 때부턴 콘텐츠관련 모든 책임은 저자가 감당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은 특히 업계를 떠난 지 1년 이상 되신 분들이 자신의 과거를 돌이켜보며 책을 쓸 때 더욱 중요한데 이유인즉, 내가 알고 있는 일들이 이미 업계에선 최신 버전이 아닐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아무리 자신의 전문 분야에 대해 책을 쓸 때라도 마지막까지 업계 전반에 대해 한번쯤은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고 말씀드립니다.

 

두 번째로 자신의 전문 분야에 대한 책 읽기가 필요한 이유는 바로 벤치 마킹이 되기 때문입니다. 내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에 대해 나보다 먼저 비슷하거나 유사한 이야기를 갖고 책을 출간한 경우가 있다면 당연히 그 책은 제게 좋은 벤치마킹이 될 것입니다. 이 경우라면 단순히 책만 읽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 서점에 올라온 독자들의 후기를 대략적으로라도 검토한다면 독자들의 예상 반응이나 기타 의견을 들을 수 있으니 내 책 쓰기에 참으로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한가지 이와 같은 경우 내 책을 쓸 때 혹시라도 표절 시비에 걸리지 않도록 절대 다른 저자가 내가 쓰고자 하는 이야기를 아무리 멋지게 풀어놓았다 하더라도 인용하거나 해서는 안되겠습니다. 벤치마킹은 벤치마킹에서 끝내고 나는 나대로 독자에게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풀 수 있을 때 그 때 진정한 저자가 될 수 있을 것이기에 더욱 그러합니다.

 

셋째로 내가 말하고자 하는 전문적 이야기가 현재 상황이나 트랜드에 필요하거나 적절한 방향인지에 대한 체크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2주전에 책을 쓰려면 시사편에 대해 포괄적인 책 읽기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아무리 내게는 중요하고 의미 있는 전문 분야라 할지라도 현재 사회가 나아가는 방향이나 관심사와 너무 동떨어진 이야기라면 무엇보다 추후 출판사 찾기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사회적 흐름에 빗대어 바라본 내 전문 분야 이야기가 어떠한지에 대한 객관적 검증 역시 책 쓰기에 앞서 책 읽기를 통해 반드시 한번은 짚고 넘어가야 할 요소라는 생각입니다.

 

이상 위의 세 가지 이유로 책 쓰기에 앞서 전문분야애 대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설명 드렸습니다. 이렇게 설명 드리니 그렇게 책을 읽어야 하면 도대체 책은 언제 쓰냐고 물어보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사실 글쟁이가 되어 지식기업가로 살겠다고 결심한 순간 읽고, 쓰기는 정말이지 일상의 한 부분이 되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책을 충분히 읽어놓지 않으면 막상 책 쓰기를 시작하면 쓸거리가 없어서 원고 페이지가 안 넘어가는 경우도 있기에, “흐르는 물은 웅덩이를 채우지 않고 흐르지 않는다라는 맹자의 말처럼, 책을 충분히 읽어두면 글은 저절로 넘쳐 흐르는 것 같습니다.

 

어느새 시월도 지나고 초겨울에 들어서는 11월입니다. 최근에는 이상기온 현상 때문인지 10월까지도 그다지 춥지 않았는데 주말부터는 기온이 좀 떨어질 것도 같습니다. 아무쪼록 일교차에 감기 조심하시고 올해도 두 달밖에 남지 않은 11, 깊어가는 날씨만큼이나 나를 채워줄 묵직한 책 한 권 읽어보시면 어떨런지요.

 

그럼 편한 주말되시고 11월 첫째 주도 아자 파이팅입니다^^

 

수희향 올림

[블로그] 앨리사의 북살롱: https://blog.naver.com/alysapark

[카페] 1인회사 연구소 www.Personalcultu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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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지] 2019 변경연 송년회에 초대합니다

Back to the Basic ‘읽고, 쓰는 생활로의 귀환'이란 부제를 단 2019 변경연 송년회를 12 7일 토요일 오후 5시부터 진행합니다 한 해 사업을 정리하고 내년 사업을 소개합니다. 정양수 선생님과 김정은 작가님의 강연도 있습니다. '무엇을 읽고, 어떻게 쓰시는지'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변경연에 관심 있는 많은 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참석 댓글 달아 주시면 준비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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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번째 팟캐스트 에피소드는 정양수 선생님의 <먹는 단식 FMD> 두번째 이야기입니다. 법정 스님은 '풀뿌리만 먹으면 1만가지 일을 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변화는 먼 곳이 아니라 식습관을 바꾸는 것처럼 가까운 것부터 시작합니다.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을 위한 단식, 어렵지 않습니다. 김사장, 류 묙이 함께 하는 방송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들을 수 있습니다:

http://www.podbbang.com/ch/15849?e=23235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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