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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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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8일 19시 54분 등록

가치를 만드는 사람만이 언제나 필요한 사람이다.

그러나 가치의 개념은 변한다.

변하지 않는 것은 '싫은 좋든 세상은 변하고 있다'는 사실뿐이다.

변화를 생활의 기본 원리로 받아들이는 것은

그러므로 매우 중요한 깨달음이다.

아울러 그 변화의 방향을 알고,

자신의 욕망과 그것을 연결시킬 수 있다는 것은

바로 기회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구본형의 < 익숙한 것과의 결별 > 중에서

비움이 곧 살림이다.

죽어야 산다.

가장 비우고 싶은 그것 안에

가장 살리고 싶은 것이 들어있다.

가장 소중한 것을 비우는 과정에서

더 소중한 것을 만나게 된다.

너무나 당연하다구요?

맞습니다.

서점에 가서 눈감고 아무 책이나 골라 읽기 시작해도

100페이지를 다 읽기 전에 비슷한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을 만큼

평범하기 이를 데 없는 깨달음이 맞습니다.

바로 여기가 핵심입니다.

이 당연한 것을 몸으로 겪어내는 과정에서

문자로는 도저히 담을 수 없는 감각들을 얻게 된다는 것입니다.

'빨주노초파남보'라는 표현이 무지개 색깔을 설명하기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일지는 모르지만

무지개가 품은 다채로운 빛깔들을 제대로 담을 수 없는 것과 정확히 같은 이치입니다.

더 짜릿한 것은

새로 깨어난 감각들이 그동안 의미도 모른 채

문자로 읽어대던 수많은 삶의 이야기들에게까지도

생명력을 불어넣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최소한 '빨주노초파남보'를 알았다고

무지개를 알고 있다고 믿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닫고 나니

아침에 눈떠 만나는 그 모든 것들에 저절로 감각을 열게 되더라구요.

그렇게 감각을 열어놓는 것만으로

눈 앞의 존재가 오직 직접 체험한 자만이 할 수 있는

자기 이야기를 스스로 풀어놓아 주는 겁니다.

'빨주노초파남보'의 골격만 있던 자리가

한 존재가 몸으로 길어올린 총천연색의 빛깔로 빛나기 시작합니다.

삶의 맛이 이럴 수도 있다니!

매 순간이 경이와 감탄으로 가득 차오릅니다.

그러고 나니 저도 모르게 입만 열면 같은 이야기입니다.

아니 눈떠서 하는 모든 일들이 오로지 한 방향을 향해 정렬됩니다.

이 놀라운 변화가요, 이 신비로운 전환이요.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살아남은 소수의 선택받은 자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지금 여기서 알아차리는 것만으로도 바로 경험할 수 있는 공기와 같은 것임을

당신께

말이 아닌 감각으로 전하는 것.

이보다 더 하고 싶은 다른 일을 도무지 찾을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걸 깨달아내는 데 10년이나 걸리지 않았냐구요?

지금부터 10년은 너무나 까마득하다구요?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당신께 이미 가득한 것들, 꼭 비워내고 싶은 그것의 역사가 10년만 되었을라구요.

그것들을 100일만 꾸준히 살펴보세요.

비우겠다는 마음조차 비우고 그저 정성을 다해 살펴봅니다.

그러면 반드시 이야기가 들려올 것입니다.

그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당신이 어딘가에서 애타게 구하고 있던 바로 그것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물리를 깨치는 차원을 달리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됩니다.

IP *.70.3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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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2 18:31:59 *.169.227.25

그것은 처음부터 끝까지 늘 거기에 있었다. 

그저 우리가 보지 못하고 알지 못했을 뿐이다.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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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1 16:19:22 *.70.30.151

늘 곁에 있는 그것을 알아차리는 것이 그리도 힘든 일이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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