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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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 동안 '1인 기업가의 길'을 올곳이 걸어가고 있는 5기 수희향연구원께서 신간을 출시하셨습니다.
구본형선생님을 통한 진짜 배움, 진짜 공부가 어떤 것인지 궁금증을 갖게 만듭니다.
수희향연구원님, 두손모아 축하드립니다!
현재 저자는 스승의 못다 이룬 뜻을 이어받아 실질적인 1인 지식기업가를 양성하기 위한 <1인회사 연구소>와 유럽 정통 에니어그램을 활용하여 깊이 있는 자기성장을 이룰 수 있는 <유로 에니어그램 연구소>를 운영하며 10년 전의 자신과 같은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성장시키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윽고 제 순서가 되었습니다. 다소 쑥스럽기도 하고, 긴장도 되는지 발표하는 제 목소리가 약간 떨립니다. 한 사람의 발표가 끝날 때마다 스승님께서 피드백을 해주시는데 저 역시 발표를 마치고 어떤 말씀을 주실지 긴장된 마음으로 스승님을 쳐다보았죠.
“너는 작가다.”
“……?”
스승님의 굵은 저음이 들려오는데 전 처음 무슨 말씀인지 선뜻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작가란 제 오랜 꿈이었지만 한편으로 우리 집에서는 금기어였습니다. 왜냐하면 작가란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 그러므로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직업이었기 때문입니다. 아주 오래 마음에 품었지만 한 번도 내뱉지 못했던 언어, 작가. 그 길을 가도 괜찮다고 스승님께서 제게 황금씨앗을 심어주십니다. 아주 먼 길을 돌고 돌아온 제겐 얼마나 먹먹한 순간이었는지요.
“그리고 네 이름은 먼 별 샤먼이다.”
비로소 스승님의 다음 말씀이 귀에 들어옵니다.
먼 별 샤먼.
참 예쁜 이름이었습니다. 그 이름을 지니면 예쁘지 않았던 지난 제
삶이 이제부턴 별처럼 예뻐질 것만 같아 지금부턴 꼭 샤먼의 삶을 살아야겠다 결심했습니다.
변경연 연구원은 매주 한 권의 지정도서를 읽고 월요일 낮 12시까지 홈페이지 연구원 코너에 북 리뷰와 칼럼을 올려야 합니다. 그런데 대개 책들이 700~1000페이지를 훌쩍 넘었고 내용도 어려웠습니다. 연구원들 사이에서는 베개보다 책이 더 두껍다는 자조적인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였지요. 더군다나 북 리뷰의 경우 필사까지 해서 올려야 하니 수험생도 이런 수험생이 없습니다. 이게 전부가 아니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오프 워크숍을 진행하는데 이때도 별도의 실행과제를 제출해야 한다는 얘기는 들어서 알고 있었죠. 그러나 북 리뷰를 쓰느라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는 바람에 첫 오프 워크숍을 하루 앞둔 날에서야 과제를 간신히 확인했습니다. 세상에나! 실행과제는 <나의 신화 만들기>였습니다!
무더운 여름이 지나면서 ‘통찰’이란 주제 아래 동서양을 넘나드는 철학과 사상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 길에서 처음 만난 사람이 니체였습니다. 도대체 이 어렵고도 신랄한 철학자가 왜 첫 번째 주자였는지요. 전 그의 책 앞에서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어떻게 인류 역사의 모든 것을 이처럼 반박하고 도전할 수 있는지 정신이 얼떨떨했습니다. 그의 표현에 의하면 저는 어깨에 무거운 짐을 지고 뜨거운 태양 아래 사막을 마지못해 끌려가는 낙타였습니다.
- 지은이 : 수희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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