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경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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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드 부크홀츠 (이승환 옮김),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김영사, 430
1. 저자 소개
<저자 토드 부크홀츠는 경제학의 핵심 아이디어들을 역대 경제학자들의 말과 행동을 통해 알기 쉽고 생생하게 조명해 내고 있다. 부크홀츠는 여느 경제학 교과서들에 약방의 감초처럼 따라다니는 복잡한 그래프나 형식을 갖춘 모형들을 일절 쓰지않고, 누구나 이해하기 쉽도록 명료한 설명과 적절한 예만을 이책에 담았다.> - 본문 중에서 –
글을 쉽게 쓴다는 것은 그만큼 잘 알고 있다는 얘기다.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단지 최종 결과물만을 접하게 되지만, 이미 작가는 스스로가 알고 있는 내용을 가장 쉬운 언어로 번역하는 내적 작업을 여러 번 거치고 난 후이다. 글도 그렇고 말도 그렇다.
토드 부크홀츠는 하버드 대학에서 강의한 내용을 중심으로 이 책을 엮었다. ‘최우수 강의상’을 수상한 것으로 보아, 그의 강의 역시 이 책만큼이나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핵심을 놓치지 않았을 것이다. 어쩌면 그가 본문에서 소개한 알프레드 마셜의 방법(쉬운 언어로 바꾸기 위한 내적 작업, 아래에 나옴)을 사용했는지도 모르겠다. 글의 곳곳에서 보여지듯, 그는 아주 세심한 사람일 것이다.
+
토드 부크홀츠의 또 다른 책 : ‘마켓쇼크’, ‘유쾌한 경제학’
++
<리브로 저자소개>
케임브리지대학과 하버드 법률대학원을 졸업한 경제학자이자 법률가이다. 하버드대학에서 경제학을 가르치던 시절 학생들의 투표로 '최우수강의상'을 수상했고 백악관 경제담당 비서관으로도 활동했다. 주요 비즈니스 잡지의 고정 칼럼리스트, TV와 라디오으 경제 및 정책에 관한 해설자로도 활동 중이며, 현재 국제적인 경제컨설팅 회사인 G7 그룹 대표 겸 수석경제학자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유쾌한 경제학」등이 있다.
2. 내 안에서 재창조된 생각들
언젠가 꼭 한 번 가까이 해보고 싶었지만 쉽사리 다가갈 수 없었던 학문이 경제학이었다. 학교를 다니며 간혹 접할 기회가 있었지만 나와는 다른 곳에 있다고 여겼었다. 그런데도 늘 경제학이 궁금했다.
이 책은 그런 나에게 아무런 거부반응 없이 편하게 다가 왔다. 온갖 그래프와 그림으로 설명하려던 그 동안의 경제학 수업과는 달리 인물과 이야기로 쉽게 풀어 주었다. 멀게만 느껴지던 경제학자들을 바로 내 옆에 앉혀 주었고, 세상이 돌아가는 원리를 이해시켜 주었다. 제도학파가 경제학의 영역을 넓혀 준 것처럼 토드 부크홀츠는 내 안의 경제학을 확장시켜 준 것이다.
시대를 풍미했던 경제학자들. 애덤 스미스에서 존 케인즈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이론은 어느 하나 그냥 넘어 갈 수 없을 만큼 모두가 나름 대로 완벽하고 대단하다. 물론 경제의 진화속도가 경제이론의 발전속도를 능가하는 바람에 너무 빨리 폐기 처분된 것들도 있지만, 어떤 식으로든 다음 세대에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다. 이 책에 나오는 모든 이론들이 다 그럴 듯하고 또한 모든 비판들 역시 그 만큼 완벽하다.
경제학의 발전 속도를 보면 곧 서양의 발전 속도를 짐작할 수 있다. 경제학은 과학기술과 더불어 서양이 동양을 추월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음이 틀림없다. 이 때 추월 당한 이후로 아직까지 동양에선 이렇다 할 경제학자 한 명 나온 적이 없다. 아직까지는.
3. 내가 저자라면
한 학문의 주요 학자들을 정리해 보는 것 만으로도 많은 공부가 될 것이다. 학문의 체계를 잡고 흐름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나 경제학처럼 이론과 반론이 끊임없이 등장하는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아마 그것만으로도 훌륭한 책 한 권을 펴 낼 수도 있을 것이다. 학자들에 대한 엮음은 보는 이로 하여금 하나의 입문서로 작용할 수 있다. 그 중 한 사람을 통해 또 여러 번의 가지치기가 이뤄진다.
내가 이러한 시도를 해 본다면 어떤 영역에서 일까를 생각해 본다. 인적자원에 대한 것일까? 아니면 동양의 학자들에 대한 것일까?
4. 나에게 들어온 글들
<12>
1998년 러시아 경제 붕괴는 시장경제가 존재하려면 신뢰할 만한 법제도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해 준다. 자유시장은 극도의 혼란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기본 원칙을 필요로 한다… 공산주의의 문제는 자본주의를 따라잡지 못했다는 것이 아니라 19세기의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 문제였음을 알 수 있다.
<18>
경제학은 선택의 학문이다. 하지만 경제학은 우리에게 무엇을 선택하라고 지시하지는 않는다. 선택의 결과를 예측하고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뿐이다.
아담스미스
<26>
애덤 스미스는 중상주의자들의 이론을 다음 몇가지 측면에서 공격하였다.
첫째, 참된 부의 기준은 국민들의 생활수준이어야 한다. (화페나 귀금속의 보유량이 아니라)
둘째, 부란 그 나라 소비자들의 입장에서 측정되어야 한다.
셋째, 개인적 의욕, 정열, 발병, 개혁에의 의지 등이야 말로 경제성장의 원동력이 된다.
<41>
‘오늘 밤이 지나면 교수형을 당하게 된다고 상상하는 것보다 더 좋은 정신 집중법은 없다’고 새뮤얼 존슨은 말한 바 있다.
<47>
스미스가 발견해 낸 인간의 공통적 욕구…그 첫번째 성향은 바로 ‘모든 인간은 보다 잘 살고 싶어한다’라는 꽤 초보적인 명제이다…어머니의 자궁에서부터 무덤에 이르는 기간 동안 “인간이 아무런 더 이상의 변화나 발전을 원치 않을 만큼 현실에 대해 완전하고도 완벽하게 만족할 때는 단 한 순간도 없을 것이다”…두번째로, 스미스는 인간의 교역본능을 지적한다. “자기가 가진 것을 남의 것과 바꾸고 싶어하는 욕구는 모든 인간에게 내재하는 공통된 성향이다”라고 말한다.
<48>
물론 스미스는 인간이 오직 이기적 본능에 의해서만 움직인다고는 하지 않았다. 스미스는 다만 이기적 본능이 친절함, 박애심, 희생정신 같은 것보다 더 강력하고 지속적으로 인간에게 동기부여를 할 수 있다고 했을 뿐이다.
<54>
리얼리즘 문학의 선구자인 미국의 소설가 마크 트웨인은 고전이란 ‘누구나 읽었기를 바라지만 읽기는 싫은 책’이라고 정의내린 바 있다.
토마스 맬서스
<87>
인구 증가의 억제 요인 – 양성 제어(전쟁,기아,질병…)와 예방성 제어(출생률 저하)
<96>
역사라는 기차가 굽이길을 돌 때마다 지식인들은 차밖으로 튕겨 나간다 – 마르크스
데이비드 리카도
존 스튜어트 밀
<143>
벤담이 이해하고 적용시킨 ‘공리원칙’은 내가 그동안 지녀왔던 단편적인 지식들과 신념들을 한데 연결하는 구심점이 되었다. 모든 이치가 드디어 맞아 떨어지고 내 사상은 비로소 일관성을 띠게 되었다.
나는 이제 의견이라는 것을 갖게 된 것이다. 그냥 믿음이라고 해도 좋고 신조라 해도 좋으며 철학이라 해도 좋다. 이는 가장 고차원적인 의미에서의 종교, 즉 인생의 근원적 목적을 창조해 낼 수 있는 감화와 그 감화의 확산인 것이다. 내 머릿속은 지금 그 종교를 통해 인류의 지평을 바꿔놓을 착상으로 충만하다.
<145>
벤담의 행복 계산법
모든 경험은 다음의 네가지 요인에 따라 점수를 매길 수 있다. 1.강도, 2.지속도, 3.확실성, 4.근접성
,<162>
‘남에게 보이기 위한 소비활동이야말로 가장 정당한 과세의 대상이다’
<167>
바이런 ‘나는 그들 중에 서 있지만 그들을 위해 서 있지는 않아’
카를 마르크스
<189>
자본주의는 과도하게 생산적이기에, 생산에 있어 보다 덜 적극적인 사회주의의 발생을 허용하게 된다. – (사회주의가 아니더라도 ‘생산에 있어 보다 덜 적극적인’ 어떤 것이 필요하다.)
<192>
‘이건 글이 아냐, 그냥 글자들일 뿐인지’
<205>
마르크스의 유물사관은 이윤증대에 있어 절대적으로 필요한 지식이나 경영법과 같은 인적자본을 간과한다.
앨프레드 마셜
<224>
‘나는 방학기간 중 몇몇 도시의 빈민가를 걸어 다니면 최하류층 사람들의 얼굴을 살펴봤다. 그리고 나는 결정했다. 혼신의 힘을 다해 정치경제를 연구하기로’ (나는 무엇을 보고 결심할 것인가)
<227>
‘자연은 비약하는 법이 없다.’
<230>
한 편지에서 마셜은 자신의 주관을 다음처럼 재미있게 피력했다.
1. 수학은 단순한 속기의 수단일 뿐이다. 이를 탐구의 원동기로 써서는 안된다.
2. 분석을 마칠 때까지 수학적 내용들을 간직하고 있어라
3. 이것을 영어로 번역하라
4. 번역된 내용들을 실생활에 중요한 사례를 들어서 설명하라
5. 이제 수학적 내용들을 불태워 버려라
6. 4번 과정이 힘들 경우 3번 과정까지 불태워 버려라. 나 자신 역시 종종 그래야만 했다.
<233>
마셜은 한가지 요인을 검토하는 동안 다른 요인들을 모두 ‘울타리’속에 가둬버린다. …마셜은 그 울타리를 ‘세터리스 패러버스ceteris paribus, 즉 ‘다른 사정이 같다면’이라 불렀다.
<254>
대경제학자라면 ‘과거의 경험아래 미래를 목표로 현재를 연구’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구제도학파와 신제도학파, 토스타인 베블런
<261>
‘드물도다 스스로의 눈으로 세상을 볼 줄 아는 사람이여!’ – 아인슈타인
<280>
핸드 판사의 과실 구분법
1. 상해를 입을 확률P, 상해로 인한 총 피해액L, 예방에 드는 비용C 라고 하는 세가지 요소를 식별.
2. 총 피해액의 기대값이 예방 비용을 초과할 경우 피고의 과실혐의가 인정된다. P x L > C일 경우.
<292>
가격, 이윤, 지대, 비용이 경제학의 전부는 아니다. 법, 도덕, 패션, 철학 등도 경제학의 일부다. 베블런과 갤브레이스는 경제학의 정의를 확장시켰다. 동료 경제학자들은 더 넓은 세상에 눈을 뜨게 되었다. 마셜은 경제학을 너무 쉬운 학문처럼 만들어 우리를 속였다…제도학파들은 경제학이 사회전체만큼이나 크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존 케인즈
<298>
케인즈 주의자란 대체 어떤 사람을 말하는가?
1. 민간경제가 완전고용에 이르지 못할 수 있다.
2. 정부지출은 경제를 활성화시켜 불완전고용의 틈을 메울 수 있다.
<327>
‘경제학자 및 정치철학자의 아이디어의 힘은 옳고 그름을 떠나 일반적으로 이해되는 것보다 훨씬 강력한 것이다. 세계는 그 아이디어들이 움직여 나간다. 여하한 지적 영향도 받고 있지 않다고 믿는 실질적 인간도 사실은 이미 죽은 어느 경제학자의 노예이기 일쑤다. …선용이 되든 악용이 되든 궁극적으로 위험한 것은 아이디어지 사리(私利)가 아니다.
<328>
배부른 세상은 실존에 대한 불안으로 가득 차게 될지도 모른다. 인간은 종종 목표의 달성보다 목표의 추구에서 기쁨과 보람을 느낀다.
밀턴 프리드먼
제임스 뷰캐넌
합리적 기대이론
<393>
날 한번 속일 경우 네가 나쁜놈, 날 두 번 속일 경우 내가 바보
<403>
한 모형의 진정한 검증은 현실을 얼마나 완벽하게 묘사하고 재현했느냐고 아니라 미래를 얼마나 잘 예측할 수 있느냐이다.
에필로그
<409>
경제학은 무수한 천재를 집어삼킨 학문이다…
모든 법칙에 예외가 따르는 학문이 바로 경제학이다.
경제학자들은 아직 아는 것 보다 모르는 것이 많다.
<410>
경제학자는 ‘예술가 처럼 초연하고 청렴하면서도 가끔씩 정치가처럼 치열하게 세속적이어야 한다’-케인즈
<412>
인생은 드물게 즐거운 것, 대개는 그저 견딜 만할 뿐.
<418>
부모들은 이제 자시들에게 확실성을 어떻게 추구하느냐 하는 것 보다 불확실성을 어떻게 다루어 나갈 것인가를 가르쳐야 한다.
<424>
이 책의 목표는 여러분에게 무엇을 장황하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의 사고를 간단하고도 효과적으로 촉진시키는 데 있다.
5. 책속의 작은 발견
-간디, 처칠의 자서전을 읽어보자. 그 시대의 역사가 있을 것이다.
-샤워실의 바보 fool in shower <60>
-로마클럽
-한국의 학자들을 엮은 책은?
-곡물법의 배경 <110>
-딜레당트
* fishing books
-‘과학 혁명의 구조’, 쿤
-데카르트, ‘방법서설’
-흄, ‘인성론’
-아담스미스, ‘국부론’
-맬서스 ‘인구론’
-토드 부크홀츠의 또다른 책, 마켓쇼크, 유쾌한 경제학
-토크빌 ‘미국의 민주주의’
-슘페터 ‘자본주의, 사회주의 그리고 민주주의’
IP *.148.19.95
1. 저자 소개
<저자 토드 부크홀츠는 경제학의 핵심 아이디어들을 역대 경제학자들의 말과 행동을 통해 알기 쉽고 생생하게 조명해 내고 있다. 부크홀츠는 여느 경제학 교과서들에 약방의 감초처럼 따라다니는 복잡한 그래프나 형식을 갖춘 모형들을 일절 쓰지않고, 누구나 이해하기 쉽도록 명료한 설명과 적절한 예만을 이책에 담았다.> - 본문 중에서 –
글을 쉽게 쓴다는 것은 그만큼 잘 알고 있다는 얘기다.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단지 최종 결과물만을 접하게 되지만, 이미 작가는 스스로가 알고 있는 내용을 가장 쉬운 언어로 번역하는 내적 작업을 여러 번 거치고 난 후이다. 글도 그렇고 말도 그렇다.
토드 부크홀츠는 하버드 대학에서 강의한 내용을 중심으로 이 책을 엮었다. ‘최우수 강의상’을 수상한 것으로 보아, 그의 강의 역시 이 책만큼이나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핵심을 놓치지 않았을 것이다. 어쩌면 그가 본문에서 소개한 알프레드 마셜의 방법(쉬운 언어로 바꾸기 위한 내적 작업, 아래에 나옴)을 사용했는지도 모르겠다. 글의 곳곳에서 보여지듯, 그는 아주 세심한 사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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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드 부크홀츠의 또 다른 책 : ‘마켓쇼크’, ‘유쾌한 경제학’
++
<리브로 저자소개>
케임브리지대학과 하버드 법률대학원을 졸업한 경제학자이자 법률가이다. 하버드대학에서 경제학을 가르치던 시절 학생들의 투표로 '최우수강의상'을 수상했고 백악관 경제담당 비서관으로도 활동했다. 주요 비즈니스 잡지의 고정 칼럼리스트, TV와 라디오으 경제 및 정책에 관한 해설자로도 활동 중이며, 현재 국제적인 경제컨설팅 회사인 G7 그룹 대표 겸 수석경제학자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유쾌한 경제학」등이 있다.
2. 내 안에서 재창조된 생각들
언젠가 꼭 한 번 가까이 해보고 싶었지만 쉽사리 다가갈 수 없었던 학문이 경제학이었다. 학교를 다니며 간혹 접할 기회가 있었지만 나와는 다른 곳에 있다고 여겼었다. 그런데도 늘 경제학이 궁금했다.
이 책은 그런 나에게 아무런 거부반응 없이 편하게 다가 왔다. 온갖 그래프와 그림으로 설명하려던 그 동안의 경제학 수업과는 달리 인물과 이야기로 쉽게 풀어 주었다. 멀게만 느껴지던 경제학자들을 바로 내 옆에 앉혀 주었고, 세상이 돌아가는 원리를 이해시켜 주었다. 제도학파가 경제학의 영역을 넓혀 준 것처럼 토드 부크홀츠는 내 안의 경제학을 확장시켜 준 것이다.
시대를 풍미했던 경제학자들. 애덤 스미스에서 존 케인즈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이론은 어느 하나 그냥 넘어 갈 수 없을 만큼 모두가 나름 대로 완벽하고 대단하다. 물론 경제의 진화속도가 경제이론의 발전속도를 능가하는 바람에 너무 빨리 폐기 처분된 것들도 있지만, 어떤 식으로든 다음 세대에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다. 이 책에 나오는 모든 이론들이 다 그럴 듯하고 또한 모든 비판들 역시 그 만큼 완벽하다.
경제학의 발전 속도를 보면 곧 서양의 발전 속도를 짐작할 수 있다. 경제학은 과학기술과 더불어 서양이 동양을 추월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음이 틀림없다. 이 때 추월 당한 이후로 아직까지 동양에선 이렇다 할 경제학자 한 명 나온 적이 없다. 아직까지는.
3. 내가 저자라면
한 학문의 주요 학자들을 정리해 보는 것 만으로도 많은 공부가 될 것이다. 학문의 체계를 잡고 흐름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나 경제학처럼 이론과 반론이 끊임없이 등장하는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아마 그것만으로도 훌륭한 책 한 권을 펴 낼 수도 있을 것이다. 학자들에 대한 엮음은 보는 이로 하여금 하나의 입문서로 작용할 수 있다. 그 중 한 사람을 통해 또 여러 번의 가지치기가 이뤄진다.
내가 이러한 시도를 해 본다면 어떤 영역에서 일까를 생각해 본다. 인적자원에 대한 것일까? 아니면 동양의 학자들에 대한 것일까?
4. 나에게 들어온 글들
<12>
1998년 러시아 경제 붕괴는 시장경제가 존재하려면 신뢰할 만한 법제도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해 준다. 자유시장은 극도의 혼란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기본 원칙을 필요로 한다… 공산주의의 문제는 자본주의를 따라잡지 못했다는 것이 아니라 19세기의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 문제였음을 알 수 있다.
<18>
경제학은 선택의 학문이다. 하지만 경제학은 우리에게 무엇을 선택하라고 지시하지는 않는다. 선택의 결과를 예측하고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뿐이다.
아담스미스
<26>
애덤 스미스는 중상주의자들의 이론을 다음 몇가지 측면에서 공격하였다.
첫째, 참된 부의 기준은 국민들의 생활수준이어야 한다. (화페나 귀금속의 보유량이 아니라)
둘째, 부란 그 나라 소비자들의 입장에서 측정되어야 한다.
셋째, 개인적 의욕, 정열, 발병, 개혁에의 의지 등이야 말로 경제성장의 원동력이 된다.
<41>
‘오늘 밤이 지나면 교수형을 당하게 된다고 상상하는 것보다 더 좋은 정신 집중법은 없다’고 새뮤얼 존슨은 말한 바 있다.
<47>
스미스가 발견해 낸 인간의 공통적 욕구…그 첫번째 성향은 바로 ‘모든 인간은 보다 잘 살고 싶어한다’라는 꽤 초보적인 명제이다…어머니의 자궁에서부터 무덤에 이르는 기간 동안 “인간이 아무런 더 이상의 변화나 발전을 원치 않을 만큼 현실에 대해 완전하고도 완벽하게 만족할 때는 단 한 순간도 없을 것이다”…두번째로, 스미스는 인간의 교역본능을 지적한다. “자기가 가진 것을 남의 것과 바꾸고 싶어하는 욕구는 모든 인간에게 내재하는 공통된 성향이다”라고 말한다.
<48>
물론 스미스는 인간이 오직 이기적 본능에 의해서만 움직인다고는 하지 않았다. 스미스는 다만 이기적 본능이 친절함, 박애심, 희생정신 같은 것보다 더 강력하고 지속적으로 인간에게 동기부여를 할 수 있다고 했을 뿐이다.
<54>
리얼리즘 문학의 선구자인 미국의 소설가 마크 트웨인은 고전이란 ‘누구나 읽었기를 바라지만 읽기는 싫은 책’이라고 정의내린 바 있다.
토마스 맬서스
<87>
인구 증가의 억제 요인 – 양성 제어(전쟁,기아,질병…)와 예방성 제어(출생률 저하)
<96>
역사라는 기차가 굽이길을 돌 때마다 지식인들은 차밖으로 튕겨 나간다 – 마르크스
데이비드 리카도
존 스튜어트 밀
<143>
벤담이 이해하고 적용시킨 ‘공리원칙’은 내가 그동안 지녀왔던 단편적인 지식들과 신념들을 한데 연결하는 구심점이 되었다. 모든 이치가 드디어 맞아 떨어지고 내 사상은 비로소 일관성을 띠게 되었다.
나는 이제 의견이라는 것을 갖게 된 것이다. 그냥 믿음이라고 해도 좋고 신조라 해도 좋으며 철학이라 해도 좋다. 이는 가장 고차원적인 의미에서의 종교, 즉 인생의 근원적 목적을 창조해 낼 수 있는 감화와 그 감화의 확산인 것이다. 내 머릿속은 지금 그 종교를 통해 인류의 지평을 바꿔놓을 착상으로 충만하다.
<145>
벤담의 행복 계산법
모든 경험은 다음의 네가지 요인에 따라 점수를 매길 수 있다. 1.강도, 2.지속도, 3.확실성, 4.근접성
,<162>
‘남에게 보이기 위한 소비활동이야말로 가장 정당한 과세의 대상이다’
<167>
바이런 ‘나는 그들 중에 서 있지만 그들을 위해 서 있지는 않아’
카를 마르크스
<189>
자본주의는 과도하게 생산적이기에, 생산에 있어 보다 덜 적극적인 사회주의의 발생을 허용하게 된다. – (사회주의가 아니더라도 ‘생산에 있어 보다 덜 적극적인’ 어떤 것이 필요하다.)
<192>
‘이건 글이 아냐, 그냥 글자들일 뿐인지’
<205>
마르크스의 유물사관은 이윤증대에 있어 절대적으로 필요한 지식이나 경영법과 같은 인적자본을 간과한다.
앨프레드 마셜
<224>
‘나는 방학기간 중 몇몇 도시의 빈민가를 걸어 다니면 최하류층 사람들의 얼굴을 살펴봤다. 그리고 나는 결정했다. 혼신의 힘을 다해 정치경제를 연구하기로’ (나는 무엇을 보고 결심할 것인가)
<227>
‘자연은 비약하는 법이 없다.’
<230>
한 편지에서 마셜은 자신의 주관을 다음처럼 재미있게 피력했다.
1. 수학은 단순한 속기의 수단일 뿐이다. 이를 탐구의 원동기로 써서는 안된다.
2. 분석을 마칠 때까지 수학적 내용들을 간직하고 있어라
3. 이것을 영어로 번역하라
4. 번역된 내용들을 실생활에 중요한 사례를 들어서 설명하라
5. 이제 수학적 내용들을 불태워 버려라
6. 4번 과정이 힘들 경우 3번 과정까지 불태워 버려라. 나 자신 역시 종종 그래야만 했다.
<233>
마셜은 한가지 요인을 검토하는 동안 다른 요인들을 모두 ‘울타리’속에 가둬버린다. …마셜은 그 울타리를 ‘세터리스 패러버스ceteris paribus, 즉 ‘다른 사정이 같다면’이라 불렀다.
<254>
대경제학자라면 ‘과거의 경험아래 미래를 목표로 현재를 연구’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구제도학파와 신제도학파, 토스타인 베블런
<261>
‘드물도다 스스로의 눈으로 세상을 볼 줄 아는 사람이여!’ – 아인슈타인
<280>
핸드 판사의 과실 구분법
1. 상해를 입을 확률P, 상해로 인한 총 피해액L, 예방에 드는 비용C 라고 하는 세가지 요소를 식별.
2. 총 피해액의 기대값이 예방 비용을 초과할 경우 피고의 과실혐의가 인정된다. P x L > C일 경우.
<292>
가격, 이윤, 지대, 비용이 경제학의 전부는 아니다. 법, 도덕, 패션, 철학 등도 경제학의 일부다. 베블런과 갤브레이스는 경제학의 정의를 확장시켰다. 동료 경제학자들은 더 넓은 세상에 눈을 뜨게 되었다. 마셜은 경제학을 너무 쉬운 학문처럼 만들어 우리를 속였다…제도학파들은 경제학이 사회전체만큼이나 크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존 케인즈
<298>
케인즈 주의자란 대체 어떤 사람을 말하는가?
1. 민간경제가 완전고용에 이르지 못할 수 있다.
2. 정부지출은 경제를 활성화시켜 불완전고용의 틈을 메울 수 있다.
<327>
‘경제학자 및 정치철학자의 아이디어의 힘은 옳고 그름을 떠나 일반적으로 이해되는 것보다 훨씬 강력한 것이다. 세계는 그 아이디어들이 움직여 나간다. 여하한 지적 영향도 받고 있지 않다고 믿는 실질적 인간도 사실은 이미 죽은 어느 경제학자의 노예이기 일쑤다. …선용이 되든 악용이 되든 궁극적으로 위험한 것은 아이디어지 사리(私利)가 아니다.
<328>
배부른 세상은 실존에 대한 불안으로 가득 차게 될지도 모른다. 인간은 종종 목표의 달성보다 목표의 추구에서 기쁨과 보람을 느낀다.
밀턴 프리드먼
제임스 뷰캐넌
합리적 기대이론
<393>
날 한번 속일 경우 네가 나쁜놈, 날 두 번 속일 경우 내가 바보
<403>
한 모형의 진정한 검증은 현실을 얼마나 완벽하게 묘사하고 재현했느냐고 아니라 미래를 얼마나 잘 예측할 수 있느냐이다.
에필로그
<409>
경제학은 무수한 천재를 집어삼킨 학문이다…
모든 법칙에 예외가 따르는 학문이 바로 경제학이다.
경제학자들은 아직 아는 것 보다 모르는 것이 많다.
<410>
경제학자는 ‘예술가 처럼 초연하고 청렴하면서도 가끔씩 정치가처럼 치열하게 세속적이어야 한다’-케인즈
<412>
인생은 드물게 즐거운 것, 대개는 그저 견딜 만할 뿐.
<418>
부모들은 이제 자시들에게 확실성을 어떻게 추구하느냐 하는 것 보다 불확실성을 어떻게 다루어 나갈 것인가를 가르쳐야 한다.
<424>
이 책의 목표는 여러분에게 무엇을 장황하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의 사고를 간단하고도 효과적으로 촉진시키는 데 있다.
5. 책속의 작은 발견
-간디, 처칠의 자서전을 읽어보자. 그 시대의 역사가 있을 것이다.
-샤워실의 바보 fool in shower <60>
-로마클럽
-한국의 학자들을 엮은 책은?
-곡물법의 배경 <110>
-딜레당트
* fishing books
-‘과학 혁명의 구조’, 쿤
-데카르트, ‘방법서설’
-흄, ‘인성론’
-아담스미스, ‘국부론’
-맬서스 ‘인구론’
-토드 부크홀츠의 또다른 책, 마켓쇼크, 유쾌한 경제학
-토크빌 ‘미국의 민주주의’
-슘페터 ‘자본주의, 사회주의 그리고 민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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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6 | 니체, 천 개의 눈 천 개의 길... | 이종승 | 2006.07.17 | 28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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