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산
- 조회 수 5540
- 댓글 수 3
- 추천 수 0
단전호흡
무라끼 히로마사 저/
저자소개
무라끼 히로마사(村木弘昌)는 도쿄대학 의학부 해부학 연구실 소속이었으며 리학(理學) 임상자연치유 현장학자로 단전 호흡의 세계적인 권위자이다. 이 책의 원제목은 ‘단전호흡 건강법’이다.
저자는 단전호흡을 설명하고 호흡법의 효과를 임상적인 증례들과 실천적 방법을 통해서 과학적 방법론을 통해서 제시하고 있다.
서양의 무예에서는 호흡에 관한 언급이 거의 없지만 동양의 전통적인 무예에서는 호흡은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 한다.
동양 무예에서의 호흡은 힘의 집중과 타격강도를 높여주고 정신과 신체의 안정과 균형을 유지하는 핵심이다. 호흡에 관한 많은 책을 읽었으나 이 책만큼 현대의학 용어와 개념으로 설명된 책은 없었다.
물론 내가 선수의 지도에 사용한 것은 응용해서 활용하기는 했으나 그 기본은 가장 기초적인 호흡법에서 시작하였었다. 특히 효과적인 호흡법은 체력의 강화에 있어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유산소훈련에서 중요한 요소이다.
내 마음에 무찔러 들어온 글귀
p15
지금까지 호흡법을 분류하면 가슴호흡, 배호흡, 흉복호흡이라 하겠다. 이 책에서는 가슴호흡, 배호흡 흉복호흡 단전호흡으로 분류하였다.
p17
횡경막은 흉강과 복강의 경계에 있는 근육과 건을 중시므로 이루어진 경계막이다. 이것은 건의 중심을 가운데로 하여 아래위로 잘 움직이는 근육의 집단이다.
아래위로 움직이는 것이 횡격막의 일이며, 횡격막 근육이 수축함으로써 건의 중심은 하강한다. 또한 반대로 늘어지면 이것이 상승한다.
횡경막은 상하로 움직일 때마다 더블 플레이를 한다.
이를 테면 횡격막이 수축.하강함으로써 흉강의 부피가 커지고 동시에 복강은 압박받는다.복강은 충만된 장기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그 때 부피를 수축하는 일은 곤란하므로, 복벽이 앞으로 팽창하게 된다. 때문에 배호흡이라고 해서 배가 불룩해지거나 줄어드는 호흡이 된다.
p19
호기 또는 흡기의 어느 쪽이든 강한 복압을 동반하게 하는 호흡법의 연구가 생체의 운영에 놀라운 변혁을 가져다 준다는 것은 흥미있는 일이다.
강한 복압(배에 힘이 들어가는 것)을 주려고 하면, 처음에는 그만 숨이 멎어 버린다. 그렇게되면 흉강에도 강한 양압이 주어진다. 이것이 뇌압까지 올리기 때문에 대단히 주의하지 않으면 안된다.
단전 호흡의 실패는 이 흉강의 강한 양압을 아울러 갖게 되는 복압때문이며 이것을 막기 위해서는 숨을 절대로 멎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바꾸어 말하면 내쉬는 숨 또는 마시는 숨 어느 쪽에선가 복압을 주는 일이 중요하다.
p23
물질 문화는 인간생활을 편리하고 쾌적한 것으로 만들어 주지만, 그와 반면에 인간을 게으름뱅이로 만든다. 게으른뱅이의 호흡은 대부분 약하고 얕은 가슴호흡이 많다.
현대의학의 진보에는 괄목할 만한 것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자의 수가 조금도 줄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사람들은 이것에 무엇인가 모순을 느끼지 않는 것일까? 의학의 목적은 지구상에서 모든 병을 없애는 것이어야 한다.
p25
일상 생활에서 우리가 하고 있는 호흡은 오토메이션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결코 그것은 일정한 것이 아니며, 이 오토메이션 호흡이 언제나 바르게 이루어진다고는 할 수 없다. 호흡은 여러 가지 조건으로 변화하며, 변화하는 호흡이 반드시 생체에 좋은 것이라고도 할 수 없다.
p28
강한 복압을 동반한 호흡을 대개 단전호흡이라고 부르고 있다. 단전이란 불로장생약을 키우는 곳이란 뜻이 있으며, 그 장소는 하복부를 가리킨다. 말하자면 단전호흡이란 아랫배에 힘이 주어진 호흡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배 밑바닥까지 숨을 마신다고 해서 공기가 뱃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x선 투시상으로 알 수 있듯이 횡경막이 복강을 향해 깊이 수촉 하강해가고 그 몫만큼 흉강이 넓어지므로 흡기량이 많아지며, 바깥 공기가 들어가는 것은 어디까지나 폐이다. 다만 그 때 횡경막이 수축하강함으로써 복강이 좁아진다. 그 결과 복강의 내압(복압)이 높아지므로 뱃속까지 공기가 들어간 듯한 기분이 든다.
p30
보통 복압은 횡경막 수축만으로 충분하지만 강한 복압은 반드시 복근군의 도움을 빌어서 하게 된다.
p50
호융호조(和融互助)란 건강의 네 가지 덕 중의 하나이다. 그것은 글자 그대로 화합하고 융합하고 서로 협조한다는 듯이므로 과연 바람직한 상태이다.
p51
인체의 각 계통이란 신경계, 소화기계, 호흡기계, 순환기계, 비뇨기계, 생식계, 근육계이며 참으로 다채롭다.
p62-63
깊게 조용히, 그리고 길게 숨을 내쉬는 일은 몸과 마음을 가라 앉히는 데 도움을 준다. 조용히 앉아서 이와 같은 숨을 5분, 10분, 20분씩 점점 길게 계속할 수 잇게 되면, 자기자신이 대자연속에 살아있게 된다. 아니 대자연속에 소생하고 있다는 느낌이 솟아난다.
p64
무슨일이나 모두 정체되는 것은 좋지 않다. 흐름을 생명으로 하는 것은 정체하는 일 없이 언제나 순조롭게 흘러갈 필요가 있다.
p67
심장이란 마음의 장기라고 하듯이 정말 글자 그대로 마음의 영향을 받기 쉬운 장기이다. 슬픔, 노여움, 놀람이라는 감정은 심장에는 좋지 않다. 그것이 계속되면 심인성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의 우너인이 되며 반대로 웃음은 심장에 크게 플러스 역할을 한다. 특히 폭소나 흥소 등의 웃음은 매우 좋으며 배꼽을 쥐고 웃을 경우는 호기성에 강한 복압이 형성된다. 이것은 하반신의 정맥혈을 심장으로 밀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이런 종류의 웃음이 많은 사람은 명랑하고 얼굴빛이 좋다는 것은 심장이 쾌적하게 활동하고 있다는 증거이며 부지중에 강심법을 실시하고 있는 셈이다.
p70
가슴을 시원하게 해두려면 언제나 깊은 호흡이 필요하며, 숨을 깊이 들이마시는 동작은 흉강의 음압 상태를 강화하는 일이다. 숨을 깊숙이 들이마시는 이 동작은 얼핏 보기에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이것이 유력한 심장 강화법이다.
p108
인생은 생각하기에 따라 불안과 벗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은 저마다의 입장에서 적응 기술과 유연성을 체득하여 불안을 처리함으로써 잘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때로는 자기가 놓여진 입장에 적응하지 못하게 되면 노이로제(신경증)가 되어 버린다.
p113
자율신경, 즉 원래 이름이 식물신경이라고 불리는 이 신경은 저마다 작용이 다른 두 가지 신경으로 이루어져 있다.그것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다. 정동중추(情動中樞)라고 불리는 간뇌가 여러가지 정보를 받아서 적절한 신경자극을 각 장기로 보내고 있다. 신경자극이 적절하면 우리 생체는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P115
내성적이고 쓸데없는 걱정을 많이 하는 사람에게는 심신의 과로에서 생기는 신경쇠약형이 있고, 또는 위기에 직면하여 생기는 불안감이나 공포감, 또는 장차 일어날지 모르는 위기에 대한 불안감이나 공포감도 그것이 정도가 지나면 강박증상이 되어 노이로제가 생긴다.
무엇이나 모두 자기 중심적이고, 자기자신을 실력 이상으로 보이려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것이 마음대로 되지 않아 심신에 파탄이 생기는 히스테리형도 있을 것이다.
P116
상식의 도에서 벗어난 여러 가지 공포도 또한 신경증의 한가지 타입이다. 자기주장을 고집하고 그것이 틀려도 객관적인 판단을 내리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것은 광신형이나 자신과잉 타입이다. 또 모든 사람의 말에 과민형도 있다.
P117
(여러 타입의 신경증의) 공통적으로 밑바닥에 흐르는 것은 마음의 불안 또는 초조와 긴장이다.
모든 것을 자기 중심적으로 생각하는 허영적인 히스테리 타입도 실은 자기희망이나 욕망을 충분히 얻지 못하는 불안 초조감이 마음 밑바닥에 떠돌고 있다.
P119
훌륭한 정신과 의사는 환자에게 자신감을 갖게 하고 자발적으로 자신의 신경증을 고치는 능력이 자기내부에 잠재하고 있음을 깨닫게 할 것이다.
신경증의 불안 초조감의경우에는 다분히 호흡의 혼란을 느끼게 된다. 불안상태에서는 약하고 얕은 호흡이 많으며 초조감의 경우는 가슴에 힘을 주고 잠시 숨을 멈춘다. 이것은 흉강이 과잉압의 상태이기 때문이다.
신경증의 경우에 많이 발생하는 신체 증상으로서는 식욕부진, 두통, 머리의 무거움, 현기증, 어깨결림, 불면, 변비,설사, 가슴의 울렁거림, 가슴의 갑갑함, 탈력감, 피로 발한 귀울림 등이 있다.
정신증상으로는 정신적 피로, 사고나 주의력의 산만, 기억감퇴, 의욕의 감퇴, 결단력 감퇴, 감정 불안정 등이 있으며, 이것은 뇌순환의 교란 및 생체 운영의 저하가 원인이다.
P120
심장처럼 멎어 쉬기를 허용치 않는 장기에서는 옆으로 누워 쉬는 것이 중요하다.
P121
신경증의 수렁에서 빠져 나오고 싶다면 역시 빠져나올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 그러려면 먼저 많이 걷도록 해야 한다. 하루에 1만보 이상 걷게 되면 발동이 걸린다. 그 때 단전호흡을 실시한다.
P123
매니저 병(매니저 계층의 사람들 사이에 많이 있는 공통된 병으로 대부분 육체적인 노동이 아니라 신경만 혹사하는 생활 환경에 있다)은 그 증상이 단수이니 경우는 적고 복수로 찾아온다. 때때로 일어나는 협심증상이 발작이나 위의 불쾨감, 또는 두통이나 어깨결림, 그리고 노이로제나 자율신경실조증 등을 가져온다. 이것이 더 진행되면 진짜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또는 뇌졸증이나 암으로까지 진전된다.
P128
심신이 분리된 상태에서 신경의 혹사가 계속되면 자율신경의 언밸런스 상태가 되기 쉽다. 이 자율신경실조증은 처음에는 ㅇ쩐지 기분이 불쾌하다는 상태로부터 시작하여 그것이 점차적으로 뚜렷한 상태까지 발전한다. 이를테면 운동도 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심장의 울렁거림이 심해지거나 식사한 후에 그것이 언제까지나 위에 정체하고 있어서 위 부분이 무겁게 느껴지거나, 그와 반대로 위가 텅 비어 있는데 속이 쓰리기도 한다. 또한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어깨가 결리거나 두통이 있거나 하는 상태는 자율신경의 언밸런스의 경우에 흔히 생긴다.
우리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활동하므로 자율신경이라고 불린다
이 자율시경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라는 서로 작용이 다른 두 가지 신경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어떤 장기도 모두 이 두 신경의 지배를 받고 있다.
P129
자율신경의 중추는 간뇌이며, 이것은 시상하부라는 곳에 있다. 이 간뇌는 큰골과 작은 골 사이에 있기 때문에 그런 이름이 붙여졌다. 그리고 또 간뇌의 시상뇌라는 다른 부분은 우리가 보거나 듣거나 냄새를 맡거나 기타 몸의 각 부분의 지각을 전달하는 신경의 중계 장소로 되어 있다. 이들은 자극에 대해서 무의식적으로 반사운동을 일으키는 중추이다.
이 반사운동이 언제나 올바르게 이루어지면 문제는 없지만 때때로 그릇된 반사운동도 결코 적지 않다. 이를테면 불고기 집 앞을 지나갈 때 불고기 냄새를 맡으면 간뇌는 곧 위액 분비를 명령한다. 이리하여 위는 불고기가 들어오기를 기다린다. 다행히 불고기가 위로 들어오면 문제가 없지만 불행히 식당 앞을 그냥 지나간다면 좋지가 않다. 일단 분비된 위액은 처분이 곤란하게 된다. 이런 속임수에 때때로 부딪치게 되면 이번에는 대외가 작용하여 이 냄새는 속임수라는 경고를 내리고 공연히 위액을 분비하는 것을 막는 수양이 생긴다. 이런 경우 어른은 돈지갑과 의논해서 대뇌의 지혜를 움직이게 되지만 어린이의 발은 식당 앞에 딱 멎어 버리고 위액은 그치지 않고 분비된다. 이런 경우에 빈 배에는 필요도 없는 위액이 분비 되므로 생체의 내부가 교란된다.
P130
정동활동과 자율신경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정동을 받아들이는 데 착오가 있으면 자율신경의 활동에는 혼란이 생긴다. 정동을 받아들이고 자율신경을 올바르게 활동시키기 위해서는 대뇌의 훈련이 필요하다. 그런데 슬픔 놀람, 두려움 분노 등 감정 변동이 심한 경우에는 대뇌의 지혜만으로는 처리할 수 없는 것이 생긴다.
자율시경의 언밸런스나 교란은 수많은 노이로제 환자를 만들게 된다.
P131
태양신경절( 태양신경총이라고도 한다) 은 제2의 뇌라고도 불리며 복강내에서 사람의 생활에 극히 중요한 의의를 가진 중요한 신경절이다.(신경절이란 신경세포의 모임이라고 보아도 좋다.) 이 태양신경절은 … 자율신경인 교감신경이 모여서 하나의 신경절을 만든 것이다.
P132
태양신경절은 자율신경을 조정하여 내장이 올바르게 활동하도록 되어 있으나, 복압이 약하면 그 조정하는 힘이 둔해져서 자율신경 실조증이 되는 경향이 잇다.
P132-133
자율신경중추는 앞에서 말했듯이 간뇌의 시상하부에 있다. 그리고 또 간뇌의 시상뇌라는 곳은 외계의 여러 가지 자극을 대뇌피질로 전달하는 중계소로 되어 있다. 그리고 또 외부로부터의 자극에 즉시 응해서(즉, 대뇌피질의 도움 없이) 원심성 신경에 명령을 보내는 곳이다. 반사적으로 보내는 이 명령은 언제나 옳은 명령이라고 할 수는 없다.
P133
슬픈 감정이 심한 경우에는 위액분비가 나쁘고 배는 비었는데도 식욕이 나지 않는다. 이런 경우 간뇌의 자율신경중추도 올바르게 활동하지 않고 대뇌의 예지도 슬픈 감정으로 흐려 버린다.
그 밖의 좋지 않은 정동 이를 테면 심한 분노, 공포, 놀람 등의 경우 간뇌의 대뇌피질도 올바른 지령을 내리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때에 태양신경절이 정상으로 활동하면, 설사 대뇌나 간뇌로부터 잘못된 명령이 와도 그것을 조정할 수 있다.
P133-134
지능을 연마하고 마음을 닦는다는 말이 있는데, 이 지능을 연마한다는 것은 대뇌의 새 피질의 훈련에 의하지만 , 마음을 닦는다는 것은 형이상의 문제이며 생체면에서는 근거가 없느냐 하면 결코 그렇지 않으며 태양신경절의 연마야말로 마음을 닦는 근거라고 생각한다.
제 2의 뇌라는 표현은 새로운 것도 아니다. 그것은 이미 1870년에 미국의 와이오밍주에서 발견된 공룡의 머리와 허리의 두 군데에 뇌가 있다는 것이 보고되었다. 이 경우의 제 2의 뇌는 척수의 요추에 해당하는 부분에 팽대부가 있고, 이것을 가리켜 제 2의 뇌라고 했다.
그러나 사람의 경우 제2의 뇌는 복뇌라고 했듯이 복강내에 잇는 태양신경절을 가리킨다. 태양신경절은 늘 아래위로 운동하는 횡경막 아래에 있고 게다가 복부대동맥과 그 분지, 즉 복강동맥 및 상장간동맥 위에, 돌아가며 붙어 있다.
태양신경절은 앞에서 설명햇듯이 자율신경의 집합체이다. 즉 교감신경(크고 작은 내장신경 및 요신경절)이 좌우로 합쳐서 그 전체 모양이 마치 태양이 빛을 발산하는 형국과 같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태양신경의 위치는 거의 제 11-12흉추 부분에 잇으며, 그것은 엄지손가락만한 크기이다. 그리고 그것은 흉추의 아래에 잇으나 어디까지나 복강내에 있는 것이다. 그 까닭은 횡경막이 위를 향해 부풀어 올라갔기 때문이며 마치 복강이 흉강에 밀고들어간 듯한 모양을 하고 잇기 때문이다.
P135
태양신경절의 위치를 앞에서 보면 그것은 심와(명치)의 바로 뒤에 해당된다. 그리고 이 심와를 오므렸을 때 태양신경절은 전면에서 최단거리가 된다.
우리 몸의 컨디션이 나쁜 경우는 반드시라고 할 만큼 횡경막의 운동이 둔해진 때이다. 이를테면 깊은 슬픔에 잠겨 있을 때는 얼굴빛도 나빠지고 식욕도 없고, 심장도 괴로와 진다. 이 때 얼굴빛이 나쁜 것은 혈류의저할르 나타내며, 식욕부진은 소화액의 분비저하이며, 심장이 괴로운 것은 관상동맥의 영양 부족이다. 이것들은 어느 것이나 혈류와 자율신경의 기능저하를 나타내고 있다.
제2의 뇌, 즉 태양신경절을 연마시키려면 올바른 복압을 주는 방법이 필요하다. 올바른 복압이 항상 주어지게 되면 태양신경절은 활발히 움직이고 생체는 언제나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우리의 이상생활에서는 바람직한 정동도 있으나 바람직하지 못한 정동도 여러 가지로 그치지 않는다.
p185
단전호흡의 실습
우리가 보통 때 하고 잇는 무의식 호흡에서는 1회의 호흡량이 약 300cc ~ 500cc 정도이다. 그보다 더 숨을 들이마시려고 하면 1.000cc ~1,500cc 까지 숨을 들이 마실 수 있다.
이것을 예비흡기라고 한다. 또 보통 때의 호흡에서 다시 숨을 내쉬려고 하면 똑같이 1,000~1,500cc 정도는 내쉴 수 있다. 이것을 예비 호기라 한다.
P186
현대인은 일반적으로 호흡이 얕다고 한다. 더 호흡량을 많이 하기 위해서는 예비흡기와 예비호기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이반적으로 하고 있는 심호흡을 분석해 보면 흡기부터 숨을 시작한다. 따라서 예비흡기편은 제법 활용되고 있으나, 그 깊은 흡기 후의 호기를 보면 일반적으로 들이마신 만큼만 내쉬고 있다. 사실 더 숨을 내쉬려면 더 많이 내쉴 수도 있는 것이다. 즉 예비 흡기는 사용하지만 예비호기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이것이 종래에 실시해왔던 심호흡의 큰 단점이다. 그 까닭은 처음에 의식을 흡기에 집중하기 때문에 호기가 소홀해지는 것이다.
그래서 더욱 효율적인 심호흡을 하려면 깊은 호기부터 시작하는 편이 현명하다. 그러자면 처음에는 되도록 숨을 다 내쉬어야 한다. 즉 예비호기의 활용이다. 그렇게 하면 다음은 의식을 집중할 필요도 없이 깊은 흡기가 유발된다. 즉 내쉬는 숨을 완전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호흡생리학으로 보면 깊이 숨을 마시는 것은 아주 쉽다. 이것은 앞에서 설명했듯이 흉곽을 넓히는 근육의 숫자가 많기 때문이다. 거기에 비해서 깊이 내쉬는 것은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것은 흉곽을 축소하는 근육의 숫자가 적기 때문이다.
이런 노력은 필요로 하는 깊은 호기쪽에 의식을 집중하면 안성맞춤으로 다음 순간에는 의식을 집중하지 않아도 깊은 흡기를 할 수 있다.
P186-187
동양에서는 옛날부터 이런 깊고 긴 호기에 중점을 둔 호흡법이 행해져 왔다. 시대의 변천에도 불구하고 이 동양적 심호흡의 우수성은 변하지 않았다. 지금이야말로 이 동양적 심호흡의 진가를 발휘할 때라고 생각된다.
P187
바른 심호흡이란 요컨대 호기를 철저히 하는 일이다. 내쉬는 숨을 최대한으로 실행하는 것이 바로 심호흡의 실천으로 이어진다. 호흡량의 설명에서 말했듯이 깊이 들여마시는 숨은 쉽지만 깊이 내쉬는 호기에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렇게 깊이 내쉬는 숨이야말로 호흡의 참된 방법을 터득하는 길이다. 그러므로 내쉬는 숨에 쏟는 노력을 아껴서는 안된다.
석가모니는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호흡에 대해서 심리학적으로나 생리학적으로도 깊이 규명하여 입출식법 이라고 하는 특수 호흡법을 개발하고 실천하였다. 그리고 석가모니는 입식단 출식장이란 말을 했는데, 이것은 설명할 필요도 없이 들여마시는 숨은 짧게 해도 좋으나 내쉬는 숨은 길게 하라는 뜻이다. 긴 호기에는 노력이 필요하며 그 노력을 아껴서는 안된다는 의미이다.
P188
호흡법은 보통 12회 실시하며 1회 호기는 5초부터 시작하여 5초씩 늘려간다.
호기가 30초일 때 초단(레벨)이다.
P192
자세
상허하실(上虛下實) 이란 말은 상부는 가볍게 하부는 아주 무겁게 하라는 뜻이다. 인간의 마음가짐과 몸가짐에 대하여는 이 상허하실이 매우 중요하며 특히 배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이 상허하실이라는 호흡법은 배뿐만 아니라 몸 전체로 볼 때, 상반신을 가볍게 하고 하반신을 충실하게 하여 중심이 낮아지는 목적한 자세를 만들어 준다. 또한 이 상허하실은 사람의 체간, 즉 몸통에 적용할 수도 있다. 몸통은 가슴과 배로 나뉘어진다. 따라서 가슴은 허하게 하고 배를 충실하게 하는 것이라고 확대해서 해석해도 좋다. 사실은 그쪽이 생리해부학적으로도 설명이 쉬우며, 상허하실의 넉 자는 확대 해석하기에 따라서는 더욱 가치 있는 말이 될 수도 있다.
P193
상허하실을 체간 몸 적용하면 이것은 흉허복실(胸虛腹實)이 된다. 즉 가슴은 가볍게 배는 아주 무겁게 침착히 유지하라는 뜻이다.
P194
몸통은 흉강과 복강의 두 부분의 홀로 이루어졌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며, 그 경계를 이루는 것은 말할 것도 없이 횡격망이다. 이 횡격막은 가슴과 배의 경계를 이루는 정지된 단순한 경계막이 아니라 그 자체가 끊임없이 상하로 운동하는 근육군이다. 이 횡격막의 일거일동은 그대로 가슴과 배의 2개의 큰 홀에 강한 압력 변동을 일으킨다.
P197
폐와 심장은 흉강이란 홀 안에 비치되어 잇다. 심장과 폐의 두 장기가 음압을 형성할 수 잇는 홀에 자리를 잡고 있다는 것은 각각 나름대로 뜻이 있기때문이다. 사람의 폐 가스교환은 무엇보다도 감압장치에 의해서 대기를 도입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심장은 온몸에 내보낸 피를 다시 수납하기 위해서는 체내의 어디보다 압력이 낮은 장소에 있을 필요가 있다.
이것과는 반대로 위, 장 간장, 신장, 비장, 췌장 등은 가능하면 압력이 가해지는 편이 유리한 장기이다. 이들 장기는 가압과 감압이 교대로 가해짐으로써 이들 장기 내의 혈액교환이 활발해진다.
다시 말해서 복강의 가압은 장기의 혈액 환류(심장을 향해서)를 촉진하고 감압은 동맥혈의 장기 내의 유입을 촉진하고, 양자가 서로 저마다의 장기 기능을 활발하게 한다.
P192-247
각종호흡법을 소개하고 있다.
조화호흡-물결호흡-중간물결호흡-큰물결호흡-굽혀펴기호흡(동양적 심호흡)-리듬호흡(리듬단전호흡)-완전호흡-태양호흡, 대지호흡-전신호흡
내가 저자라면
이 책의 저자는 현대의학을 전공한 학자 답게 여러가지 호흡법에 대해서 서구적인 방법론에 의해 접근하고 있다. 그의 기술은 철저히 논리적이며 체계적이다. 아울러 그는 임상에서, 직접 실천을 통해서 얻은 지식으로 접근하고 있기 때문에 형이상학적인 개념들보다는 구체적으로 느끼고 이해하며 얻어진 내용들이다. 그래도 호흡에 관한 광범위한 접근으로 인해서 조금은 추상적거나 모호한 면이 있기는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호흡에 관한 다른 여타의 책에 비해 환상적이거나 신비주의적인 표현이 거의 없다.
저자의 모든 설명은 단전호흡이 복식호흡의 개발이며 선천적인 인간의 생태학적인 호흡법이다라는 것이다. 그래서 상허하실과 함께 호기에 중점을 두고 의식적으로 노력하여 정신과 신체를 조화롭게 하고 자연과 어울리게 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의 호흡법의 기초는 한 손을 가슴(명치)에 대고 다른 한 손을 배(단전)에 대고 흡기와 호기에 따라 일정하게 허리를 구부려 폐속에 더 많은 공기를 내 쉬고 펴면서 더 많이 들이 마실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
일반인들이 쉽게 실천 할 수 있도록 의자에 앉아서, 무릎을 꿇고, 반가부좌 등,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호흡에 대한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으면 구체적인 방법과 왜 그렇게 하는지의 이유를 자세히 알 수 있으므로 실천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선수들의 훈련에는 고도의 집중력과 신체근육의 일관된 기술패텬 그리고 그것들의 안정성이 필요하다. 즉 속도와 함께 정확성을 유지하는 것은 모든 선수들의 소망이다.
특히 아주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는 의식밖의 행동을 통제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이러한 행동들은 거의 자동화되어 있고 의지적인 통제 영역 밖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행동을 수정하는 방법으로 나는 과학적인 방법론 대신에 동양의 전통적인 훈련방법을 통해서 찾으려 했다. 나름대로 연구한 결과 곧 호흡과 느린동작의 정교한 훈련을 통해서 그러한 문제들의 개선이 이루질 수 있다는 가정을 하게 되었었다.
정신과 신체의 조화로운 상태는 곧 안정된 상태이다. 그리고 정확성과 속도가 동시에 제어되는 그 안정된 상태는 구체적으로 유연한 신체의 움직임으로 나타난다. 그러한 유연함은 단순한 유연함이 아닌 고도로 훈련된 정교하고 치밀한 섬세함이라고 말할 수 있다.
현대사회와 문화는 인지적인 측면에서 많은 발전을 가져왔지만 정신적인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정체되었으며 어떤 경우에는 오히려 퇴보한 경향이 있다.
과학적인 방법론이 정신과 신체를 분리하고 객관성과 가치중립 그리고 실증적인 방법론을 선택했기때문이다. 신체는 도구이며 도구는 수단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점에서 서양의 훈련방법들, 혹은 과학적인 방법론이 제시하는 방법들은 무언가 아주 중요한 요인이 결여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주관적이고 내적인 관찰과 통찰들은 과학적 방법론에 위배되기 때문에 무시되거나 경시되어져 왔다.
그러나 설명할 수 없다고 해서 잘못된 것이 아니다. 누군가는 볼 수 있는데 누군가에게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없는 것이 아니라 보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 또 그것이 무엇이라고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없어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것처럼 동양적인 방법들은 체험함으로써 얻어지는 일련의 통찰들을 제시한다. 그것은 궁극적으로 동일한 깨달음을 얻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나는 과학적인 방법론을 보완하는 방법이 동양적인 방법론이며 더 나아가 궁극적인 방법론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 구체적인 한 실예가 호흡법을 통한 우리의 각자가 체험하는 주관적인 깨달음일 것이다.

보통은 10회를 넘기 전에 편해지는 걸 느낍니다. 젊어 심하게 놀다가 다친
허리도 한번씩 발병을 하는데, 그 때는 또 수지침으로 해결합니다. 아침 저녁
2번 정도씩 시침하고 일 주일 정도면 나아지는 편입니다. 성님도 수지침 한번
써 보시죠. 효과 좋습니다. ^^
스토리 구성한다고 힘드시죠? 머리 더 새니까 신경줄을 좀 놓으시고 편하게
가 보시길 권합니다. 왜... 그... 첨 칼 잡았을 때 손목에 힘 빼기 힘들었던 기억이
지금이랑 비슷할텐데, 그 경험을 이용해서 힘을 살짝 빼 보시죠. 낭창 낭창한 게
무협소설의 맛 아닙니까요~ (미래의 독자가 ㅋㅋ)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192 | 코리아니티 | 효인 | 2009.12.28 | 2671 |
2191 | [36] <코리아니티> - 인용문 [2] | 수희향 | 2009.12.28 | 2710 |
2190 | [36] <코리아니티> - 저자 & 내가 저자라면 [14] | 수희향 | 2009.12.28 | 2850 |
2189 | 코리아니티-구본형 [3] | 희산 | 2009.12.28 | 2803 |
2188 | coreanity [1] | 혁산 | 2009.12.28 | 2783 |
2187 | 코리아니티 | 숙인 | 2009.12.28 | 2761 |
2186 | 가지 않은 길 ; 인문적 스포츠 교육론 서설 [1] | 백산 | 2009.12.28 | 4248 |
2185 | 북리뷰 36: 빅터 프랑클 - 죽음의 수용소에서 삶의 의미를 찾다 [2] | 범해 좌경숙 | 2009.12.27 | 5275 |
2184 | 코리아니티-구본형 [3] | 書元 이승호 | 2009.12.27 | 3158 |
2183 | [35]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4편> - 인용문 3 & 4 | 수희향 | 2009.12.22 | 3152 |
2182 | [35]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4편> - 인용문 1 & 2 | 수희향 | 2009.12.22 | 3959 |
2181 |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2 - 아르놀트 하우저 | 혜향 | 2009.12.22 | 3332 |
2180 | [35]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4편> - 저자 & 내가 저자라면 | 수희향 | 2009.12.22 | 2852 |
2179 |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4 | 혁산 | 2009.12.22 | 3444 |
2178 |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1 [2] | 효인 | 2009.12.22 | 15175 |
» | 단전호흡 [3] | 백산 | 2009.12.22 | 5540 |
2176 |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4 [2] | 예원 | 2009.12.22 | 6659 |
2175 | 북리뷰 35 : 노년 - 시몬느 보봐르 [2] | 범해 좌경숙 | 2009.12.22 | 4940 |
2174 |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4-아르놀트 하우저 [1] [2] | 書元 이승호 | 2009.12.22 | 10733 |
2173 | 컬처 코드 - 클로테르 라파이유 | 혜향 | 2009.12.15 | 296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