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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7월 19일 08시 53분 등록

윌리엄.jpg수잔.jpg  저자와 그의 아내(윌리엄과 수잔)

 

윌리엄 브리지(William Bridges)

 

국제적으로 알려진 연설가이며 변화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 주어 개인과 단체에 힘을 주는 컨설턴트이다. 그가 펴낸 열 권의 책 중 <전환>, <전환 관리>가 모두 1 백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다. 오늘날의 잦은 변경과 분열에 capitalizes 일과 생활을 만들기 위한 핸드북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수십 년 동안, 그는 전이의 미로를 통해 그 변화를 수반하는 개인과 조직의 전환과 변화에 대하여 안내하고 있다. 윌리엄이 1988 년에 시작한 전문 세미나는 시간이 지날수록 확장되어, 이제는 전환 관리 프로그램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세계적으로 5,000 명 이상의 매니저, 트레이너 및 컨설턴트를 인증하고 있다.

 

그는 제 2의 인생을 새롭게 잘 살아가는 사람이기도 하다. 그는18년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새 부인인 수잔을 만났다. 수잔은 콜롬비아 대학에서 연설도 했으며 학사와 석사를 수료한 재원이다. 그녀는 25년 동안 성공적으로 조직의 전략을 구현하고자 하는 개인 및 조직의 변화와 전환을 원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팀 상담도 수행하고 있다. 수잔 역시 공동 관리 전환의 추이에 대하여 여러 기사를 저술하기도 했다. 관심사와 하는 일이 비슷한 두 사람은 늦게 다시금 인생의 전환을 이루는 결혼을 했다. 짐작컨데 얼마 있지 않아 부부 공저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둘은 이름이 내포한 운명처럼 하나의 다리로 연결 되었다.

 

윌리엄은 전직 영문학 교수로 하버드, 콜롬비아 밀스 대학, 오클랜드,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미국 문학 교수로 재직 했었다. 그는 인간 심리학을 위한 협회회장이기도 하다. 월스트리트 저널이 선정한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컨설턴트 10 인 중 1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의 저서로는 'Managind Transitions', 'Transitions', 'The way of Transitions', 'Creating you & co', 'On Leading Change', 'Job Shift', 'The Character of Organizations', 'How to live' 등이 있다.

 

 

갈림길에서 삶을 묻다 (How to Live)

 

프롤로그

 

그녀가 죽은 후 몇 달 동안 강의를 할 수가 없었다. 청중들에게 정보를 주고 웃음과 감동을 주어야 하는데, 그럴 힘과 에너지가 없었기 때문이다. 쉴 수 있어서 기쁘기도 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일이 주었던 가치와 목표의식이 그리워졌고 일을 하면서 만났던 사람들, 그리고 일이 주었던 창조적인 느낌들이 드리워졌다.[7]

 

전환은 사람들에게 깨달음을 주는 동시에 정체성 역시 깨뜨렸다. 비동일화라고 부르는 전환의 양상에 대해서도 이야기했고 사람들은 나의 해석 때문에 힘을 얻었다고 했다. 또한 나는 방향 상실에 대해서도 강연했다. 하지만 실제로 방향감각을 읽고 상실감을 겪고 나서야 그것이 어떠한 일인지 알게 되었다. 그러게 마음먹고 나니 기분이 한결 가벼워졌다.[9]

 

윌리엄 워즈위스는 “예술이란 평정 속에서 샘솟는 열정” 이라고 했다. 나는 아직 평정의 상태를 경험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11]

 

이전에 전환에 대해 쓴 책들은 모두 40-50 대 일 때 나온 책들이다. 그 책들은 여전히 나에게 소중하지만 그동안 세상이 바뀌고 나도 변했다. 이 책은 내가 60대에 접어들고 21세기가 시작된, 인생의 중대한 갈림길에 있는, 시작이면서 동시에 끝에 서있는 나에게 전환이 어떤 모습으로 다가오며 어떻게 생각되는지에 대한 책이다. 이 이상한 청 빈 상탤ㄹ 나는 중간지대라, 곧 림보하고 부른다. 바로 인생의 전환점이 되는 시간이다.[12]

 

1. 인생의 전환점에서 길을 묻다.

      

무엇인가를 지속시키기 위해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하면 모순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것이다. 하지만 사실은 ‘변하는 것’ 만이 존재하는 모든 것을 보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무엇이든 끊임없이 재조정하지 않고서는 유지될 수 없기 때문이다.[14]

 

변화를 거부한다고 해서 같은 것을 오래도록 보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껴안고 있던 것들이 사실은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박탈해 왔다는 것만을 확인시켜 줄 뿐이다. 결혼, 직업, 미래에 대한 꿈이나 과거의 추억들에서 시간의 변화를 없애버린다면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된다.[15]

 

변화란 앞으로만 진행되지는 않는다. 앞으로 가기도 하고 뒤로 물러서기도 하면서 우리가 지키고 싶어 하는 일들과 함께 간다.[15]

 

사람들이 전환을 거부하는 또 다른 이유는 현재와 과거의 고통스러운 경험 속에서 일종의‘공감대’ 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 있었던 상실의 고통스러운 경험이 ‘ 파장을 일으키고’ 다른 것. 더 오래 된 것에 대해 동정심을 느끼며 같은 상태의 파장을 만들어 낸다.[17]

 

인생이 모습을 결정짓는 적은 자서전 소제목으로 흔히 볼 수 있는 의식적인 qua, 즉 이직, 생소한 곳으로의 이주, 이혼 등이 아니라, 천천히 지속적으로 일어나면서도 드러나지 않게 두루 영향을 미치는 감정상의 변화들이다.- 나딘 고디머-[18]

 

마흔 살의 나이로 가르치는 일을 그만두었을 때 나는 소위 중년의 전환이라고 하는 인생의 ‘틈’에서 방황하고 있었다. 부족들의 의식을 지내는 종결, 중간지대, 새로운 시작이라는 세 단계를 통과하고 있었다. 교육의 가장 중요한 목족은 지식을 습득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잘못도니 지식을 버리는 데 있다. - Gk 체스터튼- [25]

 

소로의 ‘월드’ 과 자연과 밀착해 사는 삶의 방식에 완전히 빠진 것도 이사를 결정하게 된 이유 중 하나였다. 그가 말한 작업의 핵심은 삶을 단순화시키는 것이다.‘단순하게’ 단순하게, 될 수 있는 한 단순하게‘ 라고 그는 말헸다. 돌이켜보면 이것이 내가 하고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더라도 사실은 삶에 계속 단순함을 더 하고 있었을 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27]

 

내가 원했던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면 역시 그에 맞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했고, 내가 할 수 있는 종류의 일을 구별해 내는 것은 그 새로운 방법에 달려 있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생각할 때마다 문학을 가르치는 일을 생각했다.[28]

 

, 시든 잎이 나무에서 떨어지듯

나의 죽은 생각들도 내게서 떨어져 나가기를.- 앙드레 지드-

전환기에 놓인 사람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내가 무엇을 놓아버릴 때란 말인가’ 하는 의문을 갖는 것이다. 내부로부터 오는 메시지를 놓쳐버린다거나 외적인 변화가 전부인 양 생각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35]

 

변화는 언제라도 일어날 수 있지만, 전환은 이생이라는 무대에서 한 막이 끝날 때마다 일어나며, 동시에 다른 무엇인가가 무대 옆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37]

 

전환이란 이전의 생활을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여기거나 그 소중함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그 생활을 놓아버리는 것뿐이다.[37]

 

믿음을 회복하고 열정을 재창조하려고 할 때

사람들은 삶의 완성된 순환고리에서 떨어져 나와야 했다.

그리고 자신의 믿음과 사랑도 놓아버려야 한다.-아나이스 닌- [39]

 

2. 전환에 대해 다시 생각하다.

     

나는 전환을 변화가 이끌어내는 어떤 것이나 상태로만 생각해 왔다. 전환은 단지 태어나고 죽고 결혼하고 직업을 바꾸는 인생의 중대한 변화에만 한정되어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는 아내를 통해 기대와 희망과 새로운 방식의 시적 평범하고 소박한 일상 속에서의 포기 등이 모두 같은 것임을 알게 되었다.[45]

 

나에게 일어날 일들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된 점이 아주 기쁘고 그래서 평화롭게 쉴 수 있게 되었어. 창밖을 바라보며 비 내리는 모습을 몇 시간이고 바라보는 것이 좋아. 무슨 일이 일어난다 해도 괜찮을 것 같아.[61]

 

   3.방황은 우리에게 무엇을 주는가

 

누구나 훌륭한 인물이 되기를 원한다.

그러면서도 성장의 수고는 하려 들지 않는다.[62]

 

전환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은 우리가 면화에 익숙해지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전환은 이전 상황에 맞게 행동했던 방식들이 어떤 것이든 간에 새로운 상황을 성공적으로 받아들이고 그것에 맞게 살아갈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게끔 새로운 방침을 알려준다.[62]

 

중요한 것은 어떤 순간에도 우리가 이를 수 있는 것을 위해

우리 자신을 희생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64]

 

새로운 방향을 설정하는 것 만큼이나 그 세계를 이해하고 실질적으로 참여하며 전환에 전적으로 초점을 맞추는 일이 중요한다. 상황이 변하면 사람들은 그것을 따라잡기 위해 전환을 시도한다. 강아지 엠마가 달콤한 냄새의 유혹으로 인해 멀어지다가도 내가 멀리 가버린 것을 깨닫고 다시 전속력으로 쫒아 오는 경우와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뒤처지다가도 전력질주로 따라잡는 판에 박힌 상황에서 전환은 느린 행동에 가속도가 붙게 만든다. 자신을 새롭게 하는 것은 새로운 방향을 설정하는 기능으로 설명되지 않으며, 현재에 못 미치고 시대에 뒤떨어진 자아상을 떨쳐버려서 자신을 개발하는 것으로 또한 기회를 갖는다. 그러므로 전환의 두 번째 기능은 개인적인 성장이다.[65]

 

흔한 표현이지만 매일매일이 남은 생애의 첫 번째 날이라 하더라도 매일 아침 침대에 누워 처음부터 다시 현실을 해석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매 시간마다 삶을 지워버리고 다시 시작하는 일 따위는 일어나지 않는다. 무엇인가 잘못된 점이 입증되기 전까지는 세계와 우리에 관한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살아간다. 다행히 우리는 그것들을 포기하거나 다른 것으로 대체해야 할 만큼 외적인 현실을 인식하기 전까지는 잘 지낼 수 있다.[66]

 

전환의 가능서은 성장하는 것보다 덜 자연스러울지라도 개인적 성장보다는 더 많은 단계를 밟아갈 수 있다. 전환은 단순히 실제로 존재하는 삶의 양상에 좀 더 적절하게 다가가는 것이 아니다. 또한 진정한 존재를 향해 나아가는 길이 될 수도 있다. 전환으로 인해 자신을 더 잘 알게 되고, 선택하든 안 하든 간에 우리가 누구인지를 기꺼이 표현하게 된다. 또한 그것은 진정한 모습이 항상 옳다고 믿는 것은 타당하고, 그런 사람은 세상을 다루는 능력이 있다고 믿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67]

 

창조성의 원천에 접근하도록 해주는 전환의 기능이 없다면 자기계발이나 확신은 없을 것이다.[68]

전환을 경험 한다는 것, 특히 전환의 단계 중에서 중간지대에 놓이게 되는 것은 깊은 창조적 에너지와 추진력을 이끌어내는 계기가 된다고 할 수 있다.[68]

 

초점과 목적이 일시적으로 멈추어진 애매한 상태에서 드러나는 창조적 개념과 어려운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구할 때 창조성에 대한 현대적 연구 방식으로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69]

 

중간지대에서 우리는 모든 일이 일어날 수 있는 영역에 들어서게 된다. 전환을 일으킨 변화의 요인데 상관없이 무엇인가를 생산해 낸다는 것을 의미하며, 중간지대는 절대적인 가능성의 세계를 열어준다. 많은 사람들이 계획을 뒤엎어 혼란스러운 상태에 빠지게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결과를 예상할 수 없는 변화 속에서 가능성은 두려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렇게 할 때, 삶의 다음 단계에 들어서고 발전의 새로운 장을 여는 발단을 만드는 기회를 갖게 된다. 새로운 방향 제시, 개인 성장, 자기 확신과 창조성, 이 네 가지 요소들은 모두 우리가 이릉ㄹ 수행했던 방식과 그동안의 경험들을 버리도록 한다. 그렇게 되면 잠시 방황하기도 하지만 내부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를 듣고 통찰력과 추진력의 문으로 들어서게 된다.[69]

 

어떤 정신을 갖고 살아가는 것은 가치 있는 일이다.

자신만을 위한 살은 그 자신뿐 아니라

관찰자까지도 지루하게 만든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다.- 칼 구스타프 융-[70]

 

새로워진다는 것은 학교나 직장에서 휴가를 얻거나 또는 자신을 특별한 존재로 다루는 것이 아니라기보다는 가을에서 겨울을 거쳐 봄이 되는 것과 같다. 그것은 새로운 것 (, 애인, , ) 을 얻고자하는 우리의 충동이 삶을 새롭게 하는 것이 아니라 불만족과 실망이라는 다른 경험을 하게 만드는 이유이다. 새롭게 하는 것은 전환을 통해서만 가능하며, 전환은 항사 얻게 되는 것이 무엇이든 간에 가진 만큼 놓아버리게 한다.[75]

 

개인의 전 생애는 오로지 태어남의 과정이다.

실제로 사람들이 태어나기 전에 죽는 비극적 운명을 가졌을지라도

우리는 죽을 때 비로소 완전하게 태어나는 것이다.[75]

 

어느 날 람다스가 우리 집에 들러 아내에게 병세를 설명하면서 ‘죽음이란 너무 조이는 신발을 벗는 것과 같다.“ 고 말한 적이 있었다. 전환의 중심에 자리한 신비함과 마주쳤을 때 말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전환 속에 있을 때 삶이 유리에게 잡고 있던 것을 놓을 때가 되었다‘ 라고 말한다는 것이다. 이는 중간지대에 들어서서’혼돈‘ 이라고 부르는 순수한 에너지의 상태에서 나오는 시간, 새로운 정체성, 새로운 존재방식을 창조하거나 발견할 때가 되었다는 의미이다.[78]

 

삶은 순탄하게 편의를 제공하지 않는다.

씨앗은 외벽을 파괴하고 나오지 않으면 자라나 열매를 맺지 못한다.-플로리다 스콧 맥스웰-[80]

 

전환은 우리가 변하기 시작할 때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을 아주 긍정적이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도록 해준다, 우리는 지금까지 상상할 수 없었던 직업에 다한 새로운 흥미와 삶을 바꿀만한 우정, 그리고 커다란 기쁨을 가져올 지식과 기술들을 얻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전환은 예상하지 못했던 다른 곳을 보여준다. 때문에 전환이 지금 있는 것에서 다른 곳으로 옮겨주는 것 이상임을 알게 된다면. 그 가른 곳은 전환의 여정이 가진 창조적이고 발전적인 기능에 의해 이루어진다.[81]

 

각 인간의 삶은 그 자신에게 부여도니 길이다.

아무도 완전하고 완벽할 수 없다.

미숙한 사람도, 지적인 사람도

각각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83]

 

전환에 접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내 인생에서 놓아버려야 할 시기가 언제인가?’하는 의문을 갖는 것이다.[84]

 

성장, 개선, 변화 속에서만

진실한 안정을 찾을 수 있다. - 앤 머로 린드버그- [84]

 

기다리던 연락은 오지 않았다. 며칠 뒤 나는 그 위원장으로부터 다른 사람을 뽑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 소식은 모든 희망과 자존심을 철저히 뭉개 버렸다. 기대하지 않은 끔찍한 악몽과도 같았다. 나의 계획과 자아는 실패를 맛보았다. 한 주 동안 나는 깊은 우울 속에 빠져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어느 날 나는 깨어났고, 비어 있는 일정표로부터 손을 떼지 못할 것임을 알아차렸다. 나는 전환 그룹들을 바탕으로 한 책을 쓰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해서 <전환> 이라는 책을 썼다. 그 책은 24만 부가 팔렸다. 나의 생각은 분야에서 인정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계획의 좌절로 기인한 결과였다. [86]

 

내가 1974년에 겪은 삶의 큰 벼화는 두 가지 의문점을 남겨주었다. 그 첫 번째는 ‘왜 전환은 그렇게 어려운가?“ 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일정한 직업 없이 어떻게 생활해 나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었다. 그 후 몇 년간 아무 생각 없이 이 의문을 안고 살았고 긴 여행이 시작되었다. 20년간 그 의문에 대한 대답을 찾았다.[87]

 

   4 .포기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끝을 맺는 것은 시작하는 것과 같다.

끝나는 곳에서 우리는 시작한다. -TS 엘리엇- [89]

비관주의는 모든 가치를 과거에 두고 ‘앞으로 좋은 일은 하나도 일어나지 않을 거야. 모든 가치는 예전의 방식에 있었어.’ 라면서 불확실한 모든 것들로부터 반동적 도피를 하려는 것이다. 반면 낙관주의는 모든 가치를 미래에 두고 불확실한 모든 것들로부터 진보적 도피를 하 것을 주장하며‘현재를 넘어서는 즉시 모든 것이 좋아질 것이며 이것은 내가 끊임없이 나에게 말했던, 더 나은 운명을 맞이하는 일이야.’ 라고 속삭이는 것이다.[115]

 

열다섯 살에 배움에 뜻을 두고

서른 살에 자신을 세우고.

마흔 살에 더 이상 흔들리지 않고

쉰 살에 하늘의 이치를 알고

예순 살에 모든 것이 편안하게 들리고

일흔 살에 무슨 행동을 해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았다.-공자-

 

각성은 인간의 발전 속에서 이루어진다고 하지만 쇠퇴하고 시드는 것은 자연 속에서 이루어진다. 우리는 모두 이 세상에 살고 있고, 이 세상은 다음에 필 꽃을 위해 시들어가는 꽃처럼 시간이 되면 말라버리게 된다. 과정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면 이런 일이 일어났을 때 사람들은 우울해하고 좌절하게 괸다. 모든 것은 우리를 위해 움직이지 않는다.[125]

 

무엇인가가 아니라 누군가가 되기로 했을 때

얼마나 많은 것을 잃어야 하는지.....- 코코샤넬-[134]

 

전환의 방법과 삶의 여행 기술이 별개의 것이라면, 그래서 과정을 무시하고 결과만을 모방하려 한다면 아무것도 얻지 못하게 될 것이다. 모방은 언제나 죽은 것을 창조해 난다. 모방은 본래의 뜻을 단순화시키고 실제로 중간지대에 놓인 바로 그 사람들이 진짜 창조성을 보여주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다.[187]

 

8. 나의 천직을 찾아내다

     

우리가 가는 길에 논리가 없는 것처럼 보이자만, 길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진다. 명상 치료사들의 교육이 수개월간 진행되었고 교육을 마친 후 몇 명의 학생들과 교사들이 저녁을 먹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201]

 

무엇인가를 실천하면서 의도하는 바를 성취하려고 할 때 실천하여 실제로 이루는 것과는 일치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하라.[202]

 

내 경험상. 명확하지 않더라도 모든 성공적인 변화는 일이 익숙하게 진행되었던 대로 진행되게 하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것과 대부분 실패한 변화는 끝을 잘 마무리하지 못한 데서 시작된다는 것이 불변의 법칙이라는 것을 재빨리 알아챘다. 변화를 원할 때 결과에 대해서는 거의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207]

 

오늘 나의 변화가 흥미로운 도전이 되었다. 이 회귀는 고종되고 완결도니 과거가 살아나 성장하고 변화되어 새로운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찬조하는 것을 보여준다. 나는 개개인 들이 그들의 삶에 살아 있는 가치와 경험한 변화를 인지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316]

 

9. 새로운 전환점에 서다.

 

중간지대는 변화의 3단계 중 두 번째 단계이다. 과거의 인생이 사라진 후 새로운 인생을 발견하고 적응하기까지의 중간 시간이다. 끝과 시작은 놓아두고 새로운 것을 시작한다는 등 무엇을 한다는 것으로 규정하지만, 중간지대에서는 아무것도 발생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218]

중간지대에서는 시간이 엄청나게 늘어진다. 하루가 마흔 시가 같다. 그와 동시에 어느 몇 주간은 몇 가지 기억만을 남기고 무미건조하게 지나갔다. 거의 40년을 살아오면서 처음으로 하고 싶은 것을 모두 할 수 있을 것 같은 상황에 처해 있다고 느꼈다. 그러나 하고 싶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220]

 

겁쟁이도 어려움은 이겨 낼 수 있지만,

용감한 자만이 긴장감을 견뎌낸다.[224]

 

황하 강물을 보고 잇노라니

진흙탕 물을 끊임없이 깨끗하게 바꾸는 구나.

화살처럼 빠르게 강물은 내달리고

흘러가는 갈대 같은 인새에 나도 또한 이리저리 뒤흔들리네.

시를 읽으면서 ‘계속되는 재난은 인간에게 더 이상의 깨달음을 주지 않는다’ 고 생각하니 마음이 싸늘해졌다.[225]

 

나의 고독한 중간지대에서 이런 모든 것들은 정말 가능하다. 마치 삶이 나를 미웃는 것처럼,”아내에 대한 책임, 불화, 바쁜 시간만 아니었더라면 이것들을 하겠다고 했지….. 지금이 바로 그 기화야라고 했다. 그것은 추상적인 방법으로는 흥미 진진한 것이다. 그러나 단지 가능하기 때문에, 내가 가진 어떤 강력한 욕구로부터 발산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 가능성은 나를 지치게 하고 더욱 공허하고 무의미한 느낌만을 남기는 것이다.[228-229]

 

 

자신감을 되찾기 위해 노년에 새롭고 인상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의 예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마이클 안젤로는 그의 나이 71세에서 89세 사이에 책임건축가로서 성 비드로 바실리카 성당을 완성햇다. 그랜마 모세는 78세에 그림을 시작했다. 마리엔 하트는 50대에 비행을 배웟고 84세에 대서양을 홀로 횡당했다. 나에게 무한한 기쁨을 주었던 해밀튼의 신화집은 해밀튼이 64세에 학교 교장을 은퇴할 때까지는 심지어 펜조차 들지 않았던 작품이었다.그녀는 80대가 되어서야 사랑하는 아테를 방문했다. 90세에 다른 여행을 계획햇을 대 누군가 그녀에게 말했다. 좋은 곳으로 마지막 여행을 한다면 정말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이라….. .”

그녀는 대답했다. 그녀는 95세로 죽기 전에 고전의 장소를 찾아 세 번 더 여행을 떠났다.[234]

 

내가 상상했던 새로운 인생이 이렇게 빨리 현실화되는 것이 두려웟다. 단지 잠시 동안만 새로운 작은 길을 탐색하고 새로 좋아하게 된 사람과 함께 하는 것. 그 정도까지만 가고 싶었다. 그러나 작은 길이라는 것이 점점 더 멀어졌고, 이제는 되돌아갈 길이 없는 듯했다. 나는 진장으로 이 여인을 사랑하기 시작한 것이다. 나는 그녀의 유머감각, 지적인 능력, 아름다움, 사랑스러움에 사로잡혔다.[243]

 

나는 진정한 결말을 맺고 중간지대를 지나가기 위한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었다. 충분한 시간을 갖지 않으면 변화를 이겨내지 못하고 이탈한다는 글도 썼다. 좋게 말하면 그저 순리대로 진행 되는 것을 따르는 것으로 회귀한다는 것이지만, 나쁘게 말하면 파트너의 인생을 포함한 자신의 인생을 엉망진창으로 만드는 것이다.[244]

 

결정은 증거와 논리의 기초 위에서 만들어진다. 그러나 선택은 언제나 의지의 결과이다.[246]

 

옳다는 것은 이미 옳은 것과 틀린 것을 내포하기 때문에 옳은 인생이란 자체가 이미 옳고 그른 인생 두 가지 모두를 의미한다. 또한 인생을 되돌아갈 수 없고 다른 인생이 좋은지 알아보기 위해 다시 살 수도 옶으믄로, 옳은 인생을 살아야 한다는 말을 할 수가 없다. 선택한 길과 선택에 의해 창조된 인생이 있을 분이다.[248]

 

미리 인식한 목족에 맞는 성공을 서서히 만들어갈 때가 아니라 알지 못했던 목적을 차츰 발견하고 키워 나갈 때 인생이 무엇인지를 알 것 같았다.- 조안나 필드- [249]

 

일본인들은 자신의 문제로 명상하는 것이 아니라, 인생의 근본에 자신이 순응함으로써 인생의 유연함으로 눔네의 복잡성을 완하시키고 완전한 자유 상태에서 자신의 힘을 사용한다.”

 

인생은 어떤 일이

다음에 어떻게 일어날 것인지 알 수 없는 것이다.

우리가 그것을 알게 되는 순간 죽음이 조금씩 다가온다.-이그네스 드 밀- [252]

 

 

10.         나이를 먹으면 삶의 무대도 넓어진다

 

 

나는 나이가 들고 나서야 내 젊음을 온전히 즐겼다.

젊음을 유지하는 것은 영혼뿐이다.

젊음의 영혼은 모험을 즐기며 혼돈 속에 사는 젊은이보다

평온하게 사는 나이 든 사람에게 잘 깃들 수 있다. –조지 산타야나- [254]

 

 

우리 사회가 늙어 가는 것에 대해 인색하다고 말한다. 수세기 동안 젊은이를 우선으로 여기는 문화 때문에 전통을 중시하는 연장자들이 존경받지 모하고 있다. 이것은 설명할 가치도 없는 연장자에 대한 모함일 뿐이라고 치부하지만, 어쨋든 현재 사회적인 통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256]

 

연장자들의 가치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사회가 필요로 하는 것을 연장자들이 가지고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 전환은 개인적, 사회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전환이라는 역동적인 과정을 거치며 스스로를 개발하여 존경받는 세상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서 그것을 깨달을 수 있다면, 스스로의 삶을 의미 있게 만들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음 세대의 젊은이들에게 소중한 자원이 될 수 있다.[258]

 

처음 아게 되엇다가 차츰 예전의 실제를 실제가 아닌 것처럼 생각하게 되면서 알았던 것이나, 알게 된 것을 버리는 과정에서 지식이 축축되는 것이다. 그래서 중간지대에서는 더더욱 현실을 혼란스럽고 이상한 것으로 느끼게 된다. 그러나 그 단계를 지나면 다시 자신의 삶으로 돌아온다.[259]

 

단순히 습득한 지식과 구별하기 위해 지혜라고 부르는 지식을 습득하는 유일한 방법은 깊이 있는 삶의 변화를 한 번이라도 경험하거나, 나이가 들어가면서 여러 번 경험하는 길 밖에 없다. 지혜를 습득하고 난 후에야 과거의 세상을 새로운 눈으로 볼 수 잇고 싶이 있게 이해할 수 있다.[259]

 

나이가 나를 혼란에 빠지게 했다. 나는 노년이 조용한 시간이라고 생각했었지만

나이를 먹어가면서 더욱 열정적으로 변했다.[264]

 

연장자들이 슬픔과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삶이란 창의 장식 너머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들이 피할 수 없는 슬픔은 즐길 수 있는 인생이 거의 다 끝나간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그것조차 인생의 여행처럼 간주하고 좋아할 수 있다.[278]

 

 

11.         인생의 새 장을 열다

 

 

삶은 아무것도 확신할 수 없다.

다음 순간에 무엇에 올지,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것이다.

그것을 알게 되는 때는 조금씩 죽임이 시작되는 때이다.- 아그네스 드밀 – [280]

 

정담은 페이지 하단에 거꾸로 인쇄되어 있지 않다. 자신을 위한 정답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 나의 테켓은 편도용이었고, 다른 사람의 티켓을 사용할 수도 없었다.[283]

 

어느날 나는 우연히 인도의 철학자 타고르의 글을 읽게 되었다.

:오래된 말이 혀 위에서 사라질 때, 새로운 노래가 가슴으로부터튀어나온다. 그리고 과거의 길이 없어진 것에 경이로움으로 새 나라가 나타난다.”

그 글은 다시 한 번 확신을 주었다. 과거의 방식을 버리고, 새로운 방식을 채택해야 하는 것이다.[284]

 

삶을 이해하고자 하는 대상에서 가스으로 느끼고자 하는 대상으로 여기게 되자 내개 또 다른 선물이 찾아왔다. 뜻밖에도 내 안에 숨어 있던 다양한 자원들이 내 앞에 펼쳐졌던 것이다.[285]

 

익숙했지기 위해서는 뭔가가 필요했다. 내 자신의 주관적 길을 즐거움을 찾는다는 것은 긍정적인 감정이 어주운 것에 길을 내주기 시작할 때마다 좋은 감정을 기꺼이 놓아버려야 한다는 것을 의미햇다. 즉 뒤이어, 좋은 생각이 다시 떠오르거나 다른 좋은 생각으로 대체될 수 잇다고 믿고 기존의 좋은 생각을 놓아버릴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이는 감정이 무덤덤해지고 무미건조해지는 것은 새로운 흥분과 관심이 발동하는 전주곡이자 앞서의 흥분과 관심이 끝나는 피날레라고 믿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286]

 

지금도 이따금 노트를 가지고 다니긴 하지만, 도망치는 생각을 붙잡아두기 위해서라기보다는 그것은 인생을 지켜보기 위한 거울 역활을 한다. 이처럼 관심이 내용에서 과정으로 옮겨가게 된 변화는 시간을 붙잡아두려 하던 젊은 시절에는 없었던 것이며, 나이가 들고 나서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나이가 들면서 받은 선물 중 하나는 그 순간에 집중하는 능력이었다.[286]

 

개인적인 역경의 여행을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이고, 그 여행으로 인생이 형성된다. 그것이 불필요하다면 여기에 있지도 않을 것이고, 삶도 없을 것이다.[290]

 

나는 독자들이 다시 새롭게 용기를 갖고 어려운 시간을 뚫고 앞으로 나아가기를 바란다. 그 충동의 또 다른 부분은 급격한 변화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이들과 그들의 변화로 가족들이 어려운 전환에 놓이게 된 사회 구성원들에게 더 관심을 갖는 것이었다.[292]

 

 

에필로그

 

이 책을 준비하면서 나는 40대와 50대에 읽었던 기사들을 다시 읽어보았다. 그리고 처음에는 그리 크게 느끼지 않앗던 두 가지 사실에 감명을 받았다. 첫 번째는 내가 아는 것에 대해 말 할수 있게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했나 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얼마나 오랫동안 오해받고 있다는 느낌에 우울한 날들을 보냈던가 하는 것이다. 이 문제는 관계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들은 하나가 반으로 나뉜 것이었다.[299]

 

이 책을 쓰는 것은 계속해서 글을 쓰는 것이 내 일생에서 얼마나 중요한 실마리였단가를 기억하세 만들어주었다. 중요한 전환점마다 나의 길을 비춰볼 글을 쓰곤 했다. 이 책은 그 형식에서 아내의 죽은 이전의 나와 내 인생이 방향을 재정립하고 새롭게 태어나는 이 시점의 나를 다시 연결해 주고 있다.[303]

 

우리가 일생을 통해 이루는 것과 서로 부딪치면서 세상이라고 알고 있는 또 다른 안전한 존재를 상실하는 것, 그러면서 새로은 시작에 한발을 내닫는 것이다. 그것은 나의 삶이 상실의 어둠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내 자신이 전환점에 서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나를 원래 있었던 곳으로 돌려보낸다.[307]

 

 

내가 저자라면

 

갈림길에서 삶을 묻다

 

어떻게 살 것인가?’  제목으로만 보아서는 누구나 인생의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고 느낄 때 한 번은 사고 싶어질만한 책이었다. 하지만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은 불안하고 우울했다. 그는 “ 오늘 나의 변화가 나에게 흥미롭고 새로운 도전이 되었다. 이 회귀는 고정되고 완결된 과거가 살아나 성장하고 변화되어 새로운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창조하는 것을 보여준다. 나는 개개인들이 그들의 삶에 살아 있는 가치와 경험한 변화를 인지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나에게는 그의 말들이 그다지 많은 도움이 되지는 않았다. 약간은 비틀거리며 ‘중간지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희망적인 메시지를 주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

 

40% 정도 부족한 점

 

책에서 저자 자신이 쓴 내용보다 인용한 다른 사람들의 글들이 더 마음에 와 닿았다. 그가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다독을 하였다는 점은 인용 글귀에서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본인이 한 말이 독자에게 감동을 주지 못한다면 책의 내용이 부실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꽉 찬 퍼즐판을 엎어 다시 맞추기를 하는데 다른 저자들의 인용구를 빼고나니 이빠진 퍼즐판을 맞추고 있는듯한 기분이었다.

그리고 어려운 단어를 택하지는 않았지만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잘 정리가 되어 와닿지 않았다. 그래서 윌리엄은 자기 아내에 대한 마음의 정리를 제대로 못 했거나, 아니면 책으로 출판하기 위해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쓰지 못하지 않았나 싶다.

 

이기적이라고 느꼈다

 

죽은 자는 말이 없다. 그 두 부부간의 이야기가 소재거리는 되지 않았다. 편하지 않았던 부부의 생활과 서로 맞지 않아 고뇌했던 부분이 너무나 많았다. 그러나 그는 그것을 상실감으로 표현하며 애써 아내의 빈자리를 메우는 변명을 하는 것 같았다. 그가 표현한 상실감은 집에서 기르던 반려 동물 한 마리가 죽은 후에 쓰는 감정보다도 약했다. 지나간 시간 곁에 있던 사람에게 잘 해주지 못한 감정을 풀어낸다면 좀 감동이 되었을 것 같기는 하다. ‘인생 수업’ 이나 ‘ 상실 수업’ 같은 책이 주는 감동처럼 말이다.

“배우자의 죽음을 겪은 사람이 그 이후의 삶을 어떻게 느끼고 어떤 삶이 시작될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새로운 삶을 상상할 수 없다.

그랬던 그는 아내가 죽은 지 일 년 만에 연애를 시작하고 육 개월 동안의 행복한 고민을 하며 썼던 후반부의 결론은 인생의 새 장을 여는 것으로 끝을 내렸다. 그의 전환은 스위치를 올리고 내리는 것처럼 아주 쉬워보였다. 그저 나는 이렇게 복이 많은 사람이라고 자랑을 하는 것 같이 느껴졌다. 그런 느낌이 든 것은 너무나 괜찮은 여성과 결혼을 했기 때문이었다. 그의 새 아내 수잔은 너무나 그와 잘 어울렸다. 같은 분야에 일을 하고 대화가 통하는 반려자였다. 윌리엄의 인생으로 볼 때는 참으로 잘된 일이었으나 한 사람의 ‘전환’으로 잘 되는 일에 그의 아내의 죽음은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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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현
2010.07.20 13:43:16 *.236.3.241
어디서 사진까지 구하셨대 ~~ 사진으로 봐서는 선남선녀네요.
그 점이 더 분노를 촉발했는지는 모르겠지만 ^^

누이의 생각을 따라가다 보니 '죽은 사람만 억울하다'는 말이
떠오르네요. 누가 잘 하고 못 하고를 떠나서 30년을 함께 한
부부가 죽음을 계기로 길이 확연히 갈린다는 건 참 쓸쓸한
느낌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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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주
2010.07.21 11:46:39 *.178.174.197

도대체 남자가 얼마나 괜찮으면 18년 연하인 여자가 프로포즈에

오케이를 하 거야? 그리고 여자가 얼마나 예쁘면 아내가 죽은 지 일 년 만에

확실치도 않은 전화번호를 기억해가며 같은 이름여자들에게 메세지를 남기며

작업에 들어간 걸지? 하는 생각이 사진을 찾게 만들었지.

막상 찾고 나니 둘은 가치관이 많이 흡사 했을 것 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같은 분야에 일을 하고 서로 아픔이 있고...뭐 그렇고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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