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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7월 19일 10시 55분 등록
윌리엄 브리지스, '변환관리'의 창시자. 그는 국제적으로 알려진, 강연자, 작가, 그리고 컨설턴트이다. 그는 개인과 조직이 어떻게 하면 생산적으로 변화를 할 수 있는 지 이야기해왔다. 30년간, 그는 '전환'에 대해서 많은 기업과 개인을 가이드했다. 그가 1988년에 린칭한 전문적인 세미나로 5천명 이상의 매니저, 트레이너 그리고 컨설턴트를 양산했다. 

개인과 조직에게 '전환 방법'을 강의하는 저자는 누구보다 변화를 쉽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자부해왔지만, 아내를 잃는 상실의 고통을 경험하고 난 후 변화에 대해 다시 생각한다. 그는 변화와 변환을 구분해야 한다고 말한다. 변화는 상황적인 것이지만, 변환은 더 근원적인 방향설정, 자신에 대한 새로운 정의다. 내면의 변환이 있어야 외적인 변화에 성공할 수 있다. 동기는 내면에서 나와야, 변화를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변환을 3단계 끝>중립지대>새로운 시작, 로 구분한다. 

변환의 출발점은 과거의 상황을 벗어나는 것, 즉 끝이다. 과거에 형성된 정체성을 버리는 것이 출발이다. 중립지대는 과거와 현재의 정체성 간의 혼돈을 경험하는 시기다. 과거의 정체성을 버리려고 하지만, 새로운 정체성이 자리잡지는 못한 상황이다. 이 시기는 힘든데, 잘 극복하면 새로운 현재와 미래가 탄생한다. 

익숙했던 방식과 자신의 예전 모습을  버린다. 과거에 성공적으로 해왔던 업무방식까지 버린다. 경험과 정체성, 현실 자체를 몽땅 버려야 변화할 수 있다고 말한다. 변화가 방아쇠 역할을 하면, 사람들은 심리적으로 지각의 틀이 바뀐다. 변화는 빠르지만, 그 변화로 인한 인간의 변환은 느리다. 

그의 클라이언트로는 모토로라, 휴렛페커드, CNA, 스탠포드 대학, AT&T, 인텔등이 있으며, 그는 회사뿐만 아니라, 영국, 벨기에, 브라질, 프랑스, 홍콩, 사우디아라비아의 공공 에이전씨와도 일을 한다. 그의 최근 관심은 '전환'을 비영리 단체에 적용하는 것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이 선정한 영향력 있는 컨설턴트다. 하버드와 콜롬비아, 브라운대학교에서 공부했다. 1970년대 중반 '전환 관리' 분야로 활동영역을 바꾸고, 윌리엄 브리지스 & 어소시에이트를 창립해 워크숖과 강연을 한다. '전환', '전환관리', '전환의 방법' , '직업 이동' 을 포함 10여권의 책을 저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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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와 변환'의 차이점에 대해서 잘 이야기해준다. 근본적으로 변화하기 위해선, 내적으로 변환의 과정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변환의 과정을, '끝, 중립지대, 새로운 시작'으로  규정한 것도 이 책의 성과다. 삶에는 무수한 변화의 과정이 있다. 예측하지 못한 사고, 정리해고 통보,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이런 일들은 사람을 순식간에 구렁텅이로 쳐박는다. 하지만, 저자가 말한 변환의 과정을 미리 알고 있다면, 물론 그렇다고 고통의 정도가 약해지지는 않겠지만, 자신의 상황을 받아들이는 데 좀더 유리할 것이다. 

변화와 변환, 그리고 왜 변화하지 못하는 지에 대한 저자의 깊이 있는 분석도 눈에 띈다. 이를테면, '사람들은 변화에 저항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람들이 거부하는 것은 변화가 아니라 전환이었다. 15'

'사람들이 전환을 거부하는 또 다른 이유는 현재와 과거의 고통스러운 경험 속에서 일종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17

'전환은 현재의 상태를 제거하면서 오래된 상처를 건드릴 뿐 아니라, 현재가 이루어지기 전의 상태로 협박하기도 한다'18

'전환'의 작동원리는, '마음'의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것과 비슷하다. 명상은 마음의 구조를 파악해서, 수시로 찾아드는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훈련이다. '전환'의 작동원리를 안다면, 불가항력적으로 찾아드는 삶의 굽이굽이에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로드맵을 제시한 것은 이 책의 장점이다. 

문제는, 사람은 지식만으로 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도를 가지고 있어도, 나서지 않으면 목적지에 도달할 수 없다. 저자 개인의 개인사를 예를 들며, 변환의 과정을 이야기한 것은 설득력이 있다. 자신의 전문분야를,가장 잘 아는 자기 인생에 적용했기 때문이다. 그 이야기가 나에게 까지 적용될 것인가는 모르겠다. 저자의 이야기에 공감은 하겠는데, 나는 어떻게 해야할지, 뚜렷한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언더그라운드'라는 책이 있다. 1995년 지하철 가스 테러 당시,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의 인터뷰집이다. 우리 나라에서는, 작가가 쓴 인터뷰집이 흔하지 않다. 수십명의 사람이 등장하는데, 무라카미 하루키는 일일이 한사람 한사람 인터뷰를 한다. 사실을 받아적은 것이기에, 내용도 마음에 와닿았지만, 세계적인 문호가 쌩노가다에 가까운 작업을 해낸 것이 감동스러웠다. 김훈은 동시대의 소설을 쓰는 것은 비겁한 일이라고 했다. 자기 이야기를- 나름 의미가 있겠지만, 쓰는 것은 쉽다. 작가는 자기 이야기 보다는 남의 이야기를 듣고 적어야 한다. 내가 저자라면, 삶의 극적인 변화를 이룩한 사람을 인터뷰한다. 그들에게서 패턴을 찾아내서, 일반화하는 작업을 할 것이다. 
IP *.123.1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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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옥
2010.07.20 08:11:02 *.10.44.47
그것 좋겠네..
'노년에 새로운 사랑을 맞은'  다른 사람들은 전환을 어떻게 소화하는지를 연구해보려는
노력이 더해졌더라면 그에 대한 신망이 다시 회복될지도..
아닐라나? ㅋㅋ
하여간 참 생각이 많았던 한주였던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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