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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8월 2일 06시 48분 등록
 마르코 폴로(Marco Polo, 1254 ~ 1324) 이탈리아의 탐험가, <동방견문록>을 지은 작가.
 
 이탈리아의 상업도시 베네치아에서 무역상의 아들로 태어낫다. 니콜로 폴로와 마페오 폴로는 형제로서, 이들은 육로를 통해 몽골 제국을 가로질러 중국까지 여행한다. 1260년 콘스탄티노플을 출발하여, 1269년 베네치아로 돌아왔다. 이들은 지중해를 건넌 뒤 흑해를 동쪽으로 항해하여 킵차크한국(남부러시아의 몽골 왕국)에 도착해 1년간 머무른 뒤, 다시 동쪽으로 출발해 부하라(오늘날의 우즈베키스탄)에 도착해 3년 만에 지중해 동부 연안 항구 동시 아크레에 도착해 지중해를 건너 베네치아로 돌아온 것이다. 이때 니콜로 폴로의 아들, 마르코 폴로의 나이는 15세였다.
 
 17세에 아버지와 함게 베네치아를 떠나 중국으로 간다. 바그다드를 거쳐 바스라로 간 그들은 해로로 중국을 향하고자 했으나 여의치 않자 육로를 택해 페르시아를 거쳐 아무다리야 강, 파미르 고원을 통과해 타림 분지에 도착했고 카슈가르, 호탄, 롭노르 등 타클라마칸 사막 남쪽 오아시스 지역을 지나 오늘날 중국의 간쑤성 서부 오아시스 지대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1년을 머문다.
 
1275년 원나라의 카이펑에 도착한다. 원나라에 간 이유는 칭기즈칸의 손자 쿠빌라이 칸의 요청으로 예수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곳에 로마 가톨릭 선교사들을 데려가기 위해서였다. 당시 서방과의 교류를 원하고 있었던 쿠빌라이 칸으로서는 그리스도교를 이해할 필요가 있었다. 그곳에서 세조의 신임을 얻은 그는 정치, 외교 등의 요직을 맡는다. 마르코 폴로는 관리로서 원나라를 위해서 일하면서 17년 동안 베이징은 물론, 중국의 산시, 쓰촨, 원난, 허베이, 산둥, 장쑤, 저장, 푸젠을 비롯, 몽고, 버마, 베트남까지 두루 다녔다. 마르코 폴로 일행은 페르시아의 몽골 왕조 일한국으로 시잡가는 원나라 공주의 호송단에 참가하여 수마트라, 말레이, 스리랑카, 인도 서남부 말라바르를 거쳐 페르시아의 호르무즈에 도착했고, 1292년 고향으로 돌아왔다.
 
 이들이 베네치아로 돌아오고 4년 뒤 베네치아와 제노바 사이에 동방무역로의 지배권을 둘러싼 전쟁이 일어났다. 제노바와의 해전에 가리 함대에 속하여 출전하였으나 전쟁에 패하여 포로가 된다. 1년간 감옥 생활을 하면서 아시아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동료들에게 들려 주었는데, 이때 작가 루스티켈로가 자신의 중국에서의 경험을 이야기하는 마르코의 이야기를 받아적어, <동방견문록>이 쓰여졌다.  원제는 '세계의 서술'이었으며, 유럽인의 전혀 알지 못하던 새로운 세계에 대한 지식을 담았다. 이 책은 유럽인이 동방에 관심을 갖게 했으며, 중세 동방 연구에 중요한 문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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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견문록'은 학술적인 여행 보고서도 아니었고 관찰한 것을 정확하고 치밀하게 기술한 책도 아니었다. 게다가, 필사와 번역의 과정에서 무수히 윤색과 첨삭이 있었을 것이다. 때문에 오늘날 140여개의 판본이 있는데, 이중에서 어느것이 원본인지 알 수 없다.
 
마르코폴로는 상인으로서 그에게는 중국의 종교, 사상, 문학, 미술 보다는 이윤이 남는 것이 그의 관심사였다. 작가 루스티첼로의 과장된 윤색을 거치면서, 유럽인들의 탐험욕을 자극했다. 콜럼버스도 '동방견문록'을 가지고 항해를 했다. 
 
'동방견문록'의 역사적 의미는 사실성 여부와 달리, 풍요로움의 중국이라는 이미지를 유행시켰다는 점에서 그 역할이 크다. 이러한 이미지가 대항해시대의 상인과 탐험가들을 부추겼다. 또한 13세기 중앙아시아와 몽골, 중국 등에 관한 역사, 지리, 풍속을 담은 소중한 사료이다. 요즘에는 이런 책이 나오기 힘들다. 요즘처럼 할 것도, 볼 것도 많은 시대에 마르코 폴로처럼 한 지방에 오래 머물면서, 그들의 문화에 깊이 젖어든 이야기를 하기 어렵다.
 
당시의 동방견문록은 요즘 화제가 되었던,  '아마존의 눈물'과 같은 정도의 충격과 호기심을 주었을 것이다. 이 책의 단점은 사진도 아니고, 영상도 아니기 때문에 생겼다. 구체적인 풍습과 세밀한 묘사를 이야기하지만, 웬지 쉽게 믿음이 안간다. '내가 여러분에게 말하고 있다'는 말을 자주 사용하는데, 마치 장사치가 사기칠 때의 느낌도 든다. 곳곳에 나오는 '정령'이니, '불기둥'이니 하는 이야기는, 신비하기는 하나 그대로 믿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비교적 구체적인 묘사에 비해서, 이런 황당무개한 내용들이 책의 격을 떨어뜨렸다. 이러한 내용은 저자가 보았다고 직접 서술하는 것보다, 현지인들의 전설이나 미신으로 소개했다면 더 다채로우면서도, 믿음이 가는 책이 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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