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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미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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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1일 11시 58분 등록

1. ‘저자에 대하여’

버트란드 러셀은 명문가의 훌륭한 교육환경에서 자라난 천재적인 학자이자 문필가이다. 주양육자였던 할머니는 3개국어에 정통한 재원으로 세익스피어를 비롯한 문학에 정통한 인텔리였다. 그녀가 손자인 러셀의 교육을 위해 최고의 가정교사를 선택했음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다. 총명한 러셀은 그녀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은 훌륭한 청년으로 자라주었다. 적어도 겉으로 보기에는.

그러나 한편으로는 말할 수 없이 불행한 유년을 보냈다. 그는 2살때 누이와 어머니, 4살때 아버지, 6살에 할아버지를 연이어 잃었고, 홀로 남은 할머니의 엄격한 청교도적 가르침을 받으며 자랐다. 학교를 가지 않고 가정교사와 홀로 공부했기에 마을을 나눌 친구도 없었다. 그는 외로웠고, 수차례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그 시절 그를 죽음으로 부터 보호해 준 것은 수학에 대한 호기심과 문학으로 얻은 위안이었다.

이러한 환경에서 자란 그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 사회적으로는 더할 나위없이 위대했다. 100세 가까이 장수하면서 논리학자·철학자·수학자·사회학자·논리학자로 활동하면서 20세기 최고의 지성으로 칭송받고 있으니 말이다. 명문가의 자손으로서 누렸던 양질의 교육환경이 그의 사회적 성취의 배경이었음은 더 말할 것도 없다. 영국의 대표적인 명문가를 이뤄냈던 그의 조상들은 물론 러셀의 딸과 아들도 당대의 지성으로 활약했던 것을 보면 유전적으로도 탁훨하게 우수했음이 분명하다. 하지만 이게 다였을까? 그는 자서전에서 삶을 '고통과 절망의 깊은 바다'·'차갑고 불가해한 생명력없는 심연'으로, 외로움을 이러한 삶의 실체와 마주하게 하는 소름끼치는 감각으로 묘사하면서, 지식추구를 위한 자신의 열정은 이런 끔찍한 외로움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한 몸부림이었다고 고백했다.

혹자는 그를 500년에 나올까 말까한 천재라고 평하기도 한다. 이는 바꾸어 말하면 우리의 삶이 많은 부분이 그의 업적의 혜택을 받았다는 의미일게다. 생각이 여기에 이르자 그의 모습과 소리의 완성을 위해 자신의 눈을 멀게 한 아비에 대한 원망을 넘어 서편제 소리꾼으로 살아가는 송화가 오버랩되어 떠오르며 가슴이 저려왔다.

세상을 알아가면서 분명해지는 생각이 있다. '사람에겐 날 때부터 그에게 맡겨진 역할이 있고, 우리가 행복감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는 '살아 있음'의 느낌은 그 사명을 받아들이는 순간부터 시작된다는 것'이 그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러셀은 분명 행복한 사람이었을 게다. 뿐만 아니라 그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 심지어는 '불행'마저도 행복의 연료로 사용할 줄 아는 지혜로운 사람이기도 했다. 그런데 나만를 위해 '신'이 준비한 사명을 따라 궁극의 행복을 누릴거라고 입버릇처럼 말하던 나는 왜 그토록 탁월하게 행복했던 그를 맘편히 부러워하지 못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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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이 지난 지금, 조금은 더 담담히 그를 부러워한다. 지난 6개월이 내게 준 선물이라고 믿는다.

2.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

옮긴이 서문

o 명료성이 이 책의 미덕 5

o 뛰어난 점 : ① 고유한 관점을 드러내면서 수많은 철학자의 사상을 일관되게 해석하고 비판한다 ② 철학과 사회․정치 환경이 어떻게 주고받으며 발전했는지를 보여준다 6 _ 그들은 모두 그 빛을 본 동지들. 러셀은 같은 것을 저마다의 논리와 언어로 다양하게 표현한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자기가 본 것에 입각해서 비판하고 평가한다. 마치 같은 여행지를 둘러보고 쓴 여행기를 한 사람이 정리한 것처럼. 러셀은 같은 여행지를 여행하고도 이렇게나 다른 결과물이 나온 이유를 여행자의 사회․정치적 배경에서 찾아 해석하고 있는 것이다.

o 그리스 문화 ① 열정을 중시하고 종교에 몰입하며 신비를 표방하고 내세를 믿는 경향 ② 경험을 중시하고 합리주의를 내세우며 다양한 사실에 대한 지식을 획득하려는 경향 6

o 그리스 문병은 철학을 처음 탄생시켰고 중세 시대 그리스도교 문명의 출현에도 일조했으며, 중세 말 르네상스 운동의 원동력이 되었을 뿐 아니라 근대 철학의 사상적 원류 6

o 러셀은 그리스인들의 기여는 수학과 연역 기술을 발명했다는 점에 국한 6

o 과학적 지식 : 사실의 관찰과 가설의 수립, 수립된 가설의 시험 과정을 거쳐 형성 6

o 러셀, 철학, 진리추구의 열정을 품고 기존의 지식을 비판하는 활동, 분석적 방법을 통해 명료하고 확실한 지식을 얻고자 노력하는 여정 6

o 문제를 명료하게 만드는 방법 : 부지불식간에 사용된 전제들을 세밀히 조사하고 기초원리를 끈질기게 검토해 보는 것이다. 옳다는 근거가 없다면 어떤 전제도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6 _ 게리 해멀처럼 집요하게? 하지만 사람들은 이것 자체를 도발이라고 여기는 것 같다. ‘딴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따라서 철학자체만큼이나 쿠션개발도 중요하다. 나는 현실에서도 살아야하는 사람이니까. 연구해볼 일이다.

o 러셀은 철학이 공동체의 삶을 통합하거나 해체하는 역할을 했다는 입장에서 철학사를 서술해 나간다. 이런 점에서 보면 철학은 철학자가 몸담고 있는 사회․정치상황과 밀접한 관계 속에서 발전한다 7

o 로마 시대에 독창적인 철학이 생겨나지 않고 일종의 처세 철학이 등장하게 된 배경은 로마 행정의 지배력이 강하고 일상의 삶이 투쟁으로 점철되었던 탓 7

o 일정한 시기에 사회 통합에 기여한 철학도 사회․정치 환경이 바뀌면 영향력이 약해져 새로운 시대에 적합한 다른 철학이 형성되면서 기존 철학을 대체한다. 이러한 대체 과정은 반복된다. 어느 시대이든 사회를 통합하는 요소와 해체하는 요소를 둘 다 내포하고 있다 7 _ 그래서 ‘자정능력’이 중요하다. 다양성은 ‘이질성’을 소화해낼 수 있는 맷집이다.

o 근대 철학 : 종교의 권위를 거부하고 과학의 권위를 받아들이면서 시작 7

o 교회의 권위에서 해방되면서 개인주의가 성장했을 뿐만 아니라 무정부주의까지 출현했다 7

o 르네상스 : 사회는 불안정, 예술과 문학 분야에서 천재들의 활동이 왕성한 시대 8

o 17C 근대철학 등장 8

o 그대 철학은 주관주의를 극단까지 밀고 나가거나 주관주의에서 벗어나려는 처절한 노력으로 이어진다 8

o 인간이 자기 환경의 처분에 맡겨져 있지 않고 오히려 환경을 적극적으로 바꾸어 나갈 수 있다는 믿음을 형성 8

o 인간이 아닌 모든 존재를 단지 가공되지 않은 재료로 생각 8

o 건전한 철학이라면 이에 대한 해독제를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러셀이 제시한 해독제는 합리적 회의주의자의 태도로 사태를 직시하고, 자유주의적 관점에서 사회를 다듬고 재편해 나가자는 것이다. 8 ★★★★★★★★★★★★★★★★★★★★★★★★★★★★_ 양날의 칼. 이 메시지가 다가 아닐까? 러셀의 의견에 완전 동감이다. 나의 철학은 우선 나를 철저히 실험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할 것이다.

o 철학하는 사람은 사물을 보는 새로운 방식을 갑자기 깨닫는 순간에 지적 희열을 느낀다, 철학의 독창성은 기존의 사고방식과 다른 새로운 방식으로 사물을 통찰하는데서 나온다 8 _ 요즘 나의 즐거움!! ^^

지은이 서문

o 역사의 변화과정에 통일성이 있으며, 먼저 일어난 일과 나중에 일어난 일이 밀접하게 연관된다고 하자. 이 점을 밝혀내려면 앞선 시기와 나중 시기를 한 사람의 정신속에서 종합해야 한다 9

o 철학자들은 어떤 일의 결과이자 원인이다 9 _나는 아름다운 미래의 원인이 되고 싶다 ^^

o 나는 진실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철학자를 자신이 몸담았던 사회․문화적 환경의 산물로서, 자신이 속한 사회에서 공유되지만 모호하거나 산만하게 흩어진 사상과 감정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려 애쓰며 집중하는 한 인간으로 조명했다 10 ★★★★★★

o 상세히 다루면 빈약해져 흥미를 유발하지 못할 것이고, 상세히 다루면 과도하게 길어질 위험이 있다. 나는 어느정도 중요한 가치가 있는 철학자들만 다루면서, 근본적인 면에서 중요하지는 않더라도 실례나 생동감은 전하는 설명으로서 가치가 있는 내용은 상세하게 언급하는 식의 타협점을 찾았다 10

o 철학은 공동체의 삶을 통합하는 역할을 했으며, 나는 바로 이 부부을 고찰하려고 애썼다. 이러한 관점이 바로 이 책의 장점이다 10 ★★★★

서론

o ‘철학적인’ 사상 체계 ① 조상에게서 물려받은 종교 체계와 윤리 사상 ② 하나는 가장 넓은 의미에서 ‘과학적’ 탐구이다 17

o 철학은 신학과 과학의 중간에 위치, 신학과 마찬가지로 명확한 지식으로 규정하거나 확정하기 힘든 문제와 씨름하는 사변적인 측면을 포함한다. 그러나 철학은 과학과 마찬가지로 전통을 따르든 계시를 따르든 권위보다는 인간의 이성에 호소한다. 명확한 지식은 무엇이든 과학에 속하는 반면, 명확한 지식을 초월한 교리는 모두 신학에 속한다. 신학과 과학 사이에 자리를 잡고 양측의 공격에 노출된 채, 어느 편에도 속하지 않는 영역이 존재한다. 그 무인지대 No Man's Land가 바로 철학의 세계이다. 17

o 우주는 어떤 목표를 향해 서서히 진화하는가? 자연 법칙은 정말로 존재하는가? 아니면 질서에 대한 선천적 사랑 때문에 자연 법칙을 믿게 되는가?.만약 고귀한 삶의 방식이 있다면 무엇이 그러한 삶을 이루며, 우리는 어떻게 고귀한 삶을 성취하는가? 선은 그 진가를 드러내려면 영원해야 하는가, 아니면 우주가 엄연히 종말을 향해 가도 선이란 추구할 만한 것인가? 지혜란 존재하는가, 아니면 지혜란 최고로 세련되게 포장된 어리석음에 불과한가?...설령 해답을 제시하지 못한다 해도, 앞서 열거한 질문에 대한 연구가 철학의 주된 관심사이다 18

o Q : 왜 해결 불가능한 문제에 매달려 시간을 낭비하느냐 A : ① 역사가의 답변은 인간이 자유롭게 사색하고 추론한 이래, 인간의 행위는 셀 수 없이 많은 중요한 점에서 세계와 인간의 삶에 대한 이론, 선과 악에 대한 이론에 좌우되었다. 이런 상황은 이전 어느 때 못지않게 현재에도 적용된다. 한 시대와 한 민족을 이해하려면 우리는 각각에 속한 철학을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철학을 이해하려면 우리는 어느 정도 철학자가 되어야 한다. 여기에서 인간과 환경의 상호 인과관계가 성립한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환경이 철학을 거의 결정하며, 거꾸로 사람들이 형성한 철학이 환경을 거의 결정한다. 수세기에 걸쳐 양자간에 일어난 상호작용이 앞으로 본문에서 다룰 주제이다. ② 개인적인 차원에서..과학은 우리가 무엇을 아는지 말해주지만, 우리는 아주 조금만 알 따름이다. 또 만약 우리가 얼마나 많이 모르고 있는지 망각한다면, 엄청나게 중요한 많은 일에 무감각해지고 만다. 하른 한편, 신학은 사실상 무지의 영역까지도 안다는 독단적인 믿음을 이끌어냄으로써, 우주를 향한 일종의 주제넘고 오만한 태도를 양산한다. 생생한 희망과 두려움 속에서 불확실한 문제에 직면할 때는 누구나 고통을 느끼지만, 마약 마음이 편해지도록 위로나 주는 동화에 의지해 살고 싶지 않다면 그런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 철학이 제기하는 질문을 망각해서도 안 되고, 철학적 질문에 대해 의심할 수 없는 답변을 찾았다고 자신을 설득해서도 안 된다.(더 이상 이런 식으로 흥분하지 말자!!) 실한 진리는 없다고 주저하며 무기력한 상태에 빠지지 않고 의연히 살아가는 법을 가르치는 일이야말로, 우리 시대 철학 연구자를 위해 철학이 지금도 해야할 중요한 일 19 ★★★★★★★★★

o 철학 : 기원전 6세기에 그리스에서 시작(1기)⇒11세기~14세기 신학의 영향으로 수면아래로 침잠(2기) 몇몇 위대한 반항아를 제외하면 카톨릭 교회의 지배 ⇒ 15세기~17세기 과학의 지배를 더 많이 받음(3기) 철학자들의 세속화 경향에 영향을 더 크게 주고 중요한 역할을 한 쪽은 교회보다는 세속 국가 19

o 종교와 과학이 그렇듯이 사회적 결속과 개인의 자유는 전 시기에 걸쳐 갈등을 빚거나 불안정한 타협 상태를 유지한다 19

o 그리스도교 : 신에 대한 인간의 의무가 국가에 대한 의무보다 더 중대한 명령이라는 생각 21

o 중세 교회와 국가간의 갈등 = 지중해 연안 국가와 북부 야만인 국가간 갈등 22

o 교회는 단 한번도 오늘날 고용주가 피고용인에게 요구해서 통용되도록 만든, 선행의 평온한 규칙과 질서를 군주의 마음에 심어주지 못했다.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술을 마시고, 살인하고, 사랑하지도 못한다면, 그들이 세상을 정복한들 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22

o 모든 군대가 왕들 편에 섰는데도 교회는 마침내 승리했다. 교회가 승리한 이유 ① 교회 성직자들이 교육을 거의 독점 ② 왕들이 끊임없이 서로 전쟁을 벌였기 때문 ③ 지배자와 민중이 다 같이 교회가 바로 천국의 문을 여는 힘을 가졌다고 굳게 믿었기 때문 ④ 교회는 질서를 상징하는 대표 조직, 신흥상인 계급의 지지를 얻어 승리 23

o 중세의 공인된 철학은 시대를 비추는 정확한 거울이 아니라 한쪽 생각만 비추었을 뿐 23

o 프리드리히 2세 : 反교황 문화의 극단을 대표한 인물, 신흥종교를 찾으려 노력, 토마스 아퀴나스 : 가톨릭 철학을 해설한 고전적인 대표학자, 단테는 두 극단의 문화를 종합하여완벽한 의미에서 중세 사상계를 포괄한, 유일하게 균형잡힌 해설을 내놓았다 23 _ 이걸 읽어볼까?

o 이러한 체계가 설명한 진리는 무엇이든 그 체계속에 극히 한정된 영역의 다른 내용과 맺는 관계속에서 정확한 자리를 차지했다 23_ ???

o 르네상스기에 발견된, 고대와 지구 표면에 대한 새로운 지식의 영향으로, 사람들은 중세의 다양한 체계에 싫증이 난 나머지 중세의 체계를 정신의 감옥처럼 느꼈다 23

o 르네상스기, 예술, 여전히 질서과 규칙을 추구, 사상, 무질서와 혼란을 추구, 몽테뉴,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한 전형적인 인물(24)

o 15세기 동안 교황과 황제는 둘 다 비슷하게 자신들의 중요한 가치와 위력을 상실했다 24

o 정치적 혼란과 무질서의 양상은 마키아벨리의「군주론」에 나타나 있다 24

o 속박에서 풀려난 자유로운 분위기는 개개인에게 활력과 창의성을 부여함으로써 보기 드문 천재들의 전성기로 이어졌다 24

o 이탈리아인, 그리스 인들과 마찬가지로 문명은 뒤처지지만 사회 결속력이 강한 국가의 지배를 받기에 이르렀다 24

o 신흥강국, 위대한 업적 25

o 16세기 이후 유럽사상사, 종교개혁이 좌우, 복합적인 운동, 이 운동이 성공을 거두게 된 계기도 원인이 다양했기 때문 25

o 사치와 부도덕한 행동에 허투루 썼던 만큼의 돈을 교회에 반환함으로써 연옥에서 영혼을 구하겠다고 공언한 25

o 민족적 동기, 경제적 동기, 도덕적 동기가 한데 결합되어 로마 교황청에 강력히 저항했다 25

o 군주들은 영토 내 교회가 민족적인 색체를 띠게 되면 교회를 지배하기 쉬워져, 영토내에서 힘이 훨씬 강해진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25

o 루터의 혁신적인 신학사상은 유럽 북부의 광대한 지역에 걸쳐 지배자와 민중에게 두루 환영을 받았다 25

o 가톨릭 교회의 유래 : ① 성스러운 역사는 유대교에서 ② 신학은 그리스 사상에서 ③ 지배 방식과 교회법은 최소한 간접적으로라도 로마 법제에서 25

o 종교개혁, 민족국가 세력과 협력 25

o 개신교도, 진리는 오로지 성서 속에서 찾아야만 하며, 저마다 단독으로 성서를 해석해도 되었다. 논쟁을 해결하돠록 지명된 신성한 권위란 존재하지 않는다 25

o 개신교 이론에서 영혼과 신 사이에는 어떤 매개자도 존재해서는 안 된다. 진리는 더는 권위자에게 물어서 확인하지 않고, 내적 성찰을 통해 확인했다 26

o 진리, 내적 성찰을 통해 확인, 철학자들 수만큼 많은 철학이 존재했다 26

o 주관주의, 초창기 다방면으로 정신적 노예 상태에서 벗어난 자유를 부여했지만, 결국 건전한 사회생활에 적대적이고 해로웠으며 개인을 사회에서 분리하는데 까지 거침없이 나아갔다 26

o 근대 철학의 문을 연 데카르트는 자기 자신과 자신의 사유가 존재한다는 근본적 확신에 입각하여 외부 세계를 추론 26

o 피히테, 모든 존재가 단지 자아에서 유출 26

o 이후 철학, 극단적인 입장에서 벗어나 상식적인 일상 세계로 탈출하려는 시도로 점철 26

o 재침례교 신도들이 법이란 법은 모조리 거부한 까닭은 선한 인간은 매 순간 고정된 형식의 구속을 받지 않는 성령의 인도를 받기 때문이다 → 공동생산체제, 성적인 난교, 퀘이커교의 교리와 의식이 유래한 근원 26

o 더 격렬한 무정부주의는 19세기에 발생 26

o 현대의 무정부주의는 주로 루터가 교황에게 품었던 적대감을 세속 정부에게 돌렸다는 점에서 차이를 드러낸다 27

o 주관성은 일단 고삐가 풀리자 끝장을 볼 때까지는 적당하게 제한될 수가 없었다 27 _ 요요현상처럼!

o '감수성‘을 예찬하고 숭배한 18세기적 경향, 어떤 행동, 그런 행동을 하도록 고취한 감정으로 인해 찬미되거나 칭찬의 대상이 된다.. 칼라일과 니체가 표현한 영웅 예찬, 어떤 종류이든 격렬한 정열이라면 예찬하고 숭배하는 바이런의 경향이 발전 27

o 낭만주의 운동은 인간을 공동체의 일원이 아니라, 인간, 심미적 기쁨을 주는 응시의 대상으로 판단하는 주관적인 방식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인간 자신이 스스로 호랑이라고 상상하도록 권하지만 나타날 결과가 전적으로 유쾌하지는 않다 27

o 현대, 주관주의에 반대하는 다양한 반동 : ① 중도적인 타협의 철학인 자유주의 학설은 정부와 개인에게 각각의 영역을 정해주려 했다. 현대적인 형태의 자유주의는 로크와 더불어 시작되었으며, 로크는 절대적인 권위와 전통에 대한 맹목적 복종을 배격했을 뿐만 아니라 ‘광신’ 즉 재침례교의 개인주의도 거부한 인물이다. ② 더욱 철저한 저항은 국가 숭배학설을 탄생시켜 가톨릭이 교회에, 혹은 때에 따라 신에게 부여한 지위를 국가에 돌렸다..홉스, 루소, 헤겔→크롬웰, 나폴레옹...등 28

o 기원전 600년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기나긴 발전을 거듭하면서, 철학자들은 사회 결속을 강화하려는 자와 풀려는 자로 나뉘었다.

o 규율주의자, 특정한 교의 체계를 지지, ‘고결함’과 ‘영웅적 행동’을 선호, 비합리적인 면에 공감, 이성이 오히려 사회 결속을 해친다고 생각 28

o 자유주의자들은 극단적인 무정부주의자를 제외하면 과학적, 공리주의적, 합리적 성향을 나타냈으며 격렬한 정열에 냉담하고 더 심오한 종교라면 전부 반대했다 28

o 규율주의와 자유주의의 갈등은 모습을 달리하며 오늘날까지 이어졌고, 수세대에 걸쳐 오래도록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28

o 공동체를 이룬 사회라면 대립하는 두 가지 위험 요소에 노출되기 마련이다. ① 너무 강력한 규율과 전통에 대한 지나친 존경심 때문에 경직될 우려 ② 개인주의 성향과 개인의 독립심 때문에 협동과 협력의 토대를 상실하고 결국 분열되거나 외부 세력에게 정복당할 위험 28

o 대체로 중요한 문명은 고정된 엄격한 미신 체계와 더불어 시작되어 그 체계를 점차 완화해가다가, 어느 단계에 이르면 뛰어난 천재들의 시기를 맞이한다. 이 시기에는 과거 전통의 선한 면은 여전히 남아 있고, 전통 해체에 내재한 악한 면이 아직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악한 면이 수면 위로 떠올라서 무정부 상태에 이르고, 곧이어 새로운 전제 정권이 나타나 새로운 이론 체계에 의해 보장된 새로운 종합을 이루어낸다 28 _ 개인의 역사도 정확히 같은 패턴을 그리고 있는 것 같다. 적어도 나의 역사는...

o 자유주의 학설, 지금까지 말한 끝없이 반복되어온 동요상태에서 탈출하려는 시도로서 등장 29 _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작업이 자유주의 학설을 내 삶에 적용하려는 것이겠지?

o 자유주의의 핵심 : 비합리적인 교의에 기반을 두지 않으면서 사회질서를 보장하는 동시에, 사회 보존에 필요한 이상으로 개인을 구속하지 않고서 사회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시도이다. 이런 시도가 성공할지는 오직 장래에 일어날 일이 결정할 터이다 29 ★★★★★★★★★★★★★★★★★★★★★★★★★★★★★★★★★★★★★★★★★★★★★ _ 되는지 안 되는지는 실험해보면 안다. 우선 나자신의 경영을 위한 자유주의 철학체계를 확립하고, 그 철학을 가정, 사회의 순서로 적용해나가보자!

제1권 고대 철학

제1부 소크라테스 이전

제1장 그리스 문명의 발흥

o 문명에 필요한 요소는 수천년 동안 이집트, 메소포타미아에 이미 존재 34

o 어떤 요소는 그리스인이 발명할 때까지 드러나지 않았다 34

o 그리스인들이 예술과 문학에서 이룩한 업적은 누구나 알고 있다 34

o 수학과 과학, 그리고 철학을 처음 만들어냈고, 역사를 최초로 기록 34

o 철학은 탈레스와 더불어 시작 35

o 철학과 과학은 원래 분리되지 않은 상태로 기원전 6세기초에 동시에 탄생 35

o 이집트 신학 : 죽음의 문제에 몰두, 고정관념에 사로잡혔고, 중교에 대한 보수주의 경향이 나타나 문명의 진보를 가로막았다 36

o 바빌로니아 제국, 마르두크 36

o 아르테미스, 그리스도교, 대모신을 동정녀 마리아로 변형 36

o 종교가 제국의 통치권과 긴밀한 관계를 맺으면서 신이나 여신은 국가와 결합, 풍작뿐만 아니라 전쟁에서 승리를 보장해 주는 존재 37

o 오래된 법전, 바빌론 왕, 함무라비의 법전 37

o 바빌로니아의 종교 : 현세의 번영 37

o 바빌로니아의 과학적 지식을 습득한 철학자가 바로 탈레스

o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문명은 농업에 기반 37

o B.C 1000년까지 무기는 동으로 37

o 교역분야, 크레타 섬, 개척자의 역할, 기원전 2500년전부터 1400년까지 크레타, 미노아 문명 37

o 크레타 문명의 중심, 크노스스의 미른바 ‘미노스의 궁전’, 여신 혹은 몇몇 여신을 숭배, 동물의 여신, 그리스 아르테미스의 전신 38

o 미노아 문화가 본토로 들어가 꽃피운 문명 : 미케네 문명, 호메로스가 묘사 39

o 고대 그리스 종교는 두 종교의 혼합 40

o 부의 증가에 따라 신분이 높은 여성들의 고립은 오히려 심화, 그리스 문명인의 생활에서 점점 더 멀어졌다 41

o 그림이 점차 정형화된 약속으로 굳어 철자(그려진 사물 이름의 첫 철자)를 대표, A는 개구리를 활로 쏘는 Archer(궁수)이다 42_재밌다! ^^

o 주목할 만한 최초의 결실 : 호메로스, 일리아드와 오디세이는 완성되기까지 약 200년이 걸렸다, 교양을 갖춘 귀족 계급의 관점을 대표, 원시성과 거리가 먼 검열관의 위치에서 고대 신화들을 정리한 18세기식 합리주의 해석자이며, 상류층에 어울리는 도시풍의 세련된 계몽적 이상을 간직 43

o 민중 종교 속에 스며든 어둡고 더울 야만적인 다른 요소, 전성기에는 궁지에 몰려 드러나지 않았으나, 지적 활동이 약화되거나 공포에 사로잡힌 시기가 오면 언제든 등장할 대세였다 43

o 종교 의식은 엄청난 집단적 흥분 상태, 개인은 분리된 개체 의식을 상실하고 스스로 전체 부족과 하나라는 일체감을 느꼈다 43

o 호메로스 작품에서 찾아야 할 진정한 종교심은 올림포스의 신들보다는 오히려 숙명이나 필연, 혹은 운명과 같은 더욱 어둡고 실체가 없는 존재와 관련이 깊은데, 제우스조차 이에 복종해야 한다. 숙명은 그리스 사상 전반에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했을 뿐만 아니라 과학이 자연법칙에 대한 믿음을 도출하게 된 원천 가운데 하나였다 44

o 올림포스 신들이 행한 일은 대부분 세계를 정복하는 것 44

o 기원전 6세기 문화, 코린트, 위대한 인물은 배출하지 못했다 46

o 고대 그리스, 종교, 디오니소스, 바쿠스, 트리키아, 맥주 만드는 법, 술에 취한 상태를 신성하게 여기고 영예를 바쿠스에게 돌렸다. 풍요제, 포도나 포도주가 빚어내는 신성한 광기와 연결된 기능이 오히려 중요해지고 48

o 신분이 높은 여자들과 하녀들이 노출된 언덕에서 무리를 지어 황홀경에 이르려 밤새껏 춤을 추었는데, 아마 일부는 술에 취했겠지만 주로 신비감에 도취되었을 터이다. 남편들은 못마땅했으나, 아무도 종교행사에 감히 반대하지 못했다 48

o 원시성을 갈망, 당대의 도덕이 허용하는 수준 이상으로 본능에 충실한 더욱 정열적인 삶의 방식을 동경, 합리성은 지루하기 짝이 없고, 덕이란 부담스러운 예속으로 느껴질 따름 48

o 문명인과 야만인을 구분하는 기준은 주로 사려(prudence), 좀 더 의미가 넓은 용어를 쓰자면 예상(forethought)이다. 문명인은 장래의 쾌락을 위해, 설명 장래의 쾌락이 꽤 먼 미래에 주어질지라도 현재의 고통을 기꺼이 참아낸다. 농업의 발생과 더불어 중요한 의미 48

o 사회의 공동 목적이 개인에게 강요, 자신의 인생을 전체 사회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습관을 몸에 익힌 개인이 점점 자신의 미래를 위해 자기 현재를 희생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49

o 사려하면 인생에서 맛보아야 할 최선의 요소들 가운데 일부를 쉽게 잃어버릴지도 모른다, 디오니소스 숭배자, 사려 탓으로 훼손된 강렬한 감정을 회복, 종교적 열광, 신이 그를 숭배하는 사람 속으로 들어온다는 의미, 인간이 성취한 가장 위대한 업적, 도취의 요소, 사려를 단번에 날려버리는 열정의 요소가 어느정도 들어있다 49

o 사려와 열정, 우리가 완전히 어느 한편에 서기를 강요하는 갈등은 아닌다 50 ★★

o 사상의 영역에서 문명이란 대체로 과각과 동의어 50

o 정신적인 디오니소스 숭배는 금욕적인 성향을 띠며, 육체적 도취를 정신적 도취로 대체하는 특징 50

o 오르페우스, 크레타, 이집트는 주로 크레타를 경유해 그리스에 영향 50

o 오르페우스교도, 영혼이 윤회, 정결한 생활을 통해 정화를 거듭하면 천상의 요소가 증가하고 지상의 요소는 감소한다, 한 바쿠스 51

o 티탄들은 땅에서 태어났으나, 신의 육신을 먹고나서 신성의 기미를 갖게 되었다. 인간은 땅에 속하기도 하고 신에 속하기도 한 존재, 바쿠스 전례, 인간을 더욱 완벽하게 만들어 신성에 가까워지게 했다 51

o 죽은 사람의 영혼이 다음 세상에서 길을 찾은 방법, 스스로 구원을 받을 만한 존재임을 증명하기 우해 필요한 지침 53

o 만세! 고통을 참고 견디어낸 그대, 그대는 인간에서 신이 되었네 53

o 영혼이 다음 세상에서 구원을 받으려면, 망각해서는 안 되며 반대로 자연의 한계를 넘어선 기억력을 유지해야 한다 54_고전을 읽어 기억력을 보충하자!

o 도취, 신과 일체를 이루는 일종의 종교적 열광, 도취를 통해 일상의 평범한 방법으로 얻을 수 없는 신비로운 지식을 획득할 수 있다 54

o 여성주의 색채, 피타고라스, 성의 측면에서 여자들은 본래 경건함과 더욱 가깝게 타고 났다, 격정을 존중하는 태도, 냉정하고 독선적이며 행실이 단정한 인간 × 54

o 바쿠스 무녀들이 추는 춤 : 인간 이회의 아름다운 것들이 넘실대는 세계로 바람과 별의 자유로움 속으로 탈출하려는 춤 56

o 정화와 포기와 금욕생활을 통해서만 삶의 고단한 수레바퀴에서 벗어나 마침내 신과 일체가 되는 활홀경에 도달할 수 있다 57

o 지성과 열정을 결합함으로써 위대해졌다 57

o 그리스 문화의 두가지 경향 : 열정을 중시하고 종교에 몰입하여 신비를 표방하고 내세를 믿는 경향, 명랑라고 경험을 중시하며 합리주의를 내세우고 다양한 사실에 대해 지식을 획득하려는 경향 57

o 어떤 면에서는 새롭고 다른 면에서는 인류만큼 오래된 59

2장 밀레토스 학파

o 철학자들이 원하기만 하면 쉽게 부를 축적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지만 정작 찰학자들의 야심은 다른 것이었다 64

o 사물들이 정해진 대로 다시 한번 발생한 근원으로 돌아가는 까닭은 사물들이 시간의 순서에 따라 부정의를 서로 상쇄하거나 서로 충족시키기 때문이다 64

o 밀레토스 학파는 성취한 업적이 아니라 철학적 시도로 인해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 66

3장 피타고라스

o 증명하는 연역이 논증이란 듯의 수학은 피타고라스와 더불어 시작 69

o 크로톤의 시민들이 그를 적대시 70_why?

o 아인슈타인과 에디여사를 뒤섞은 복작한 인물 70

o 피타고라스 교단의 규칙 : 콩을 먹지 말라 71_why?

o 순환주기의 변화속에서 생명을 타고난 존재들은 모두 혈연관계로 맺어진다 72

o 수학 : 사색적인 생활을 찬미하는 윤리적 수난으로서 기능 72

o 세 종류의 인간 : 물건을 사고팔기 위해 모인 사람들, 경기 참가자들, 단지 구경하러 온 사람들, 최고단계는 세속에 물들지 않은 공평한 학문이 제공, 그런 학문에 헌신하는 자는 가장 효율적으로 자기 자신의 ‘탄생의 수레바퀴’에서 해방시키는 철학자 73

o 경험만을 믿는 철학자는 자신이 수집한 자료의 노예로 전락, 순수한 수학자는 음악가처럼 질서정연한 미의 세계를 창조하는 자유로운 존재에 가깝다 73

o 피타고라스에서 시작된 수학과 신학의 결합은 그리스와 중세를 거쳐 칸트에 이르는 근대 시기까지 종교철학의 특징을 형성 78

o 무시간적인 영원한 존재를 향한 도덕적 염원과 논리적 동경이 밀접하게 결합 78

o 지성에는 드러나지만 감각에 드러나지 않는 순수하고 영원한 세계의 착상은 피타고라스에서 비롯 78

제4장 헤라클레이 토스

o 고대 그리스인에게 접근하는 두가지 상반된 태도가 일반화 : ① 최초로 가장 우수한 사상과 예술을 전부 창조, 초월적인 천재성 ② 고대인의 권위를 악몽으로 여기면서 그들의 공적을 대부분 잊는 것이 최선이라 주장 79

o 한 존재는 다른 존재가 죽음으로써 살고 다른 존재를 살림으로써 죽으리라 82

o 헤라클레이토스의 윤리는 일종의 거만한 금욕주의자로서 니체릐 윤리와 매우 흡사 84

o 신은 불이 향료와 섞일 때 제각기 내는 향기에 따라 여러 이름으로 불리듯이,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87

o 우리는 전쟁이 마물에 공통된 것이며 투쟁이 정의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87

o 그들은 적들이 퍼뜨린 악의에 찬 어두운 과거가 가로막았는데도 여전히 위대해 보이기 때문이다 88

o 인간을 철학으로 이끄는 본능 가운데 하나가 영원한 존재를 추구하는 본능이다. 고향을 그리는 마음, 위험을 피하려는 욕망, 불운이 겹치는 격변의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서 영원한 존재를 추구하는 본능이 더욱 열정적으로 나타난다 89

o 영원한 생명 : 시간과 전적으로 독립해서 존재하며, 이전도 없고 이후도 없으므로 변화의 가능성이 논리적으로 배제된다 90

o 불이 영원하다는 말은 실체가 영원하다는 뜻이 아니라 과정이 영원하다는 뜻 90

o 에너지가 불변하는 물질을 대체, ‘연소하는 물질’이란 개념은 현대 물리학에서 사라진지 오래 91

o 철학자들이 전력을 다해 이루려는 야망 가운데 하나는 과학이 소멸시킨 듯이 보였던 희망을 부활시키는 것이었다 91

o 시간의 제국에 종속되지 않는 영원한 존재를 찾으려는, 위대하고도 끈덕진 탐구를 감행 91

제5장 파르메니데스

o 아무것도 편하지 않는다고 맞받아쳤다 92

o 논리학에 근거한 형이상학을 고안 93

o 유일하게 참된 존재는 ‘일자 the one'로서 무한하며 분할할 수 없다 93

o 사유의 대상이나 말하려는 대상은 무엇이든 항상 존재해야 한다. 여기에서 변화란 존재하게 되거나 존재하지 않게 되는 사물에서 일어나므로, 변화란 있을 수 없다는 결론이 도출된다 : 이는 사유와 언어에서 시작하여 세계 전체로 나아가는 논증이 철학에 등장한 첫 사례 94

o 어떤 단어가 유의미하게 사용될 수 있으려면, 그 단어는 무엇인가를 의미해야하지 아무것도 아닌 존재를 의미해서는 안 된다 95

o 낱말의 의미가 끝없이 변한다는 사실은 일반적으로 낱말의 변화로 말미암아 그 낱말이 포함된 명제의 진리와 허위에 어떤 차이도 생긱지 않는다는 사실 때문에 숨겨졌다 96

o 철학 이론이 중요하다면 최초에 진술된 형태가 반박된 후에도 다시 부활할 수 있다는 일반적 사실을 독자에게 일깨우려는 것이다 97

o 파르메니데스에세서 수용한 사상 : 실체의 불멸성 97

제6장 엠페도클레스

o 식물에도 암수 구분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냄 101

o 흙, 공기, 불, 물을 4원소로 확립한 사람이 바로 엠페도클레스 101

o 사랑의 힘으로 결합, 다툼의 힘으로 분리 101

o 최를 저지르지 않게 된 일부 사라들은 마침내 신들의 일행에 끼어 영행의 축복을 얻을 것이다 105

제7장 아테네의 문화

o 페리클레스 시대는 아테네 역사상 가장 행복하고 가장 영광스러운 시대 107

o 페리클레스는 아낙사고라스를 초빙, 소크라테스는 창조과정에서 정신이 탁월한 지위를 차지한다는 사실을 그에게서 배웠다고 고백 108

o 지성과 행복을 겸비하고 지성을 통해 행복해지는 일이 가능 108

o 정치 체제가 붕괴했는데도 아테네의 특권은 유지, 플라톤이 가르쳤던 아카데미는 다른 모든 학파보다 오래 살아남아, 로마 제국이 그르스도교로 개종한 후에도 200년간 이교사상이 허용되는 섬처럼 존속했다 109

제8장 아낙사고라스

o 아테네인들에게 처음 철학을 소개한 인물이자 물리적 변화의 제일 원인이 정신이라고 제안한 첫 인물 110

o 만물은 무한히 나뉠 수 있으며, 물질의 가장 작은 부분이라도 네 원소의 일부를 포함하단고 주장한다 111

o 정신은 살아있는 모든 것을 지배하는 힘으로서 무한하고 자기조절 능력이 있으며, 어떤 것과도 혼합되지 않는다 112

o 정신은 모든 운동의 근원 112

o 일급 철학자라고는 보기 어렵지만, 처으으로 아테네에 철학을 전파하고 소크라테스의 사상을 형성하는 데 영향을 준 철학자로서 중요한 가치 113

제9장 원자론자들

o 레우키포스, 데모크리토스

o 어떤 일 occurrence의 ‘목적인’은 그 일을 발생시키는, 미래에 일어날 사건 event이다 117

o ‘왜?’라는 질문의 의미 : ① 이 사건은 어떤 목적에 이바지 했는가? ② 이전에 주어진 어떤 조건이 이 사건을 야기했는가? 118

o 모든 인과적 설명은 마음대로 정한 독단적인 시초에서 시작할 수밖에 없다. 이로써 원자들의 최초 운동을 설명하지 않은 채 남겨두었다는 점이 원자론만의 결점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119

o 소피스트들이 활동을 시작할 때까지 형이상학과 우주론은 더 많은 추리와 얼마 되지 않는 관찰을 결합하여 완성할 수 있다는 사실에 의문을 제기한 철학자는 없었던 듯하다 119

o 데모크리토스는 철저한 유물론자, 유쾌함을 인생의 목표, 온화한 마음가짐과 지적 활동을 목표에 이르는 최선의 수단으로 여겼다 124

o 상상력이 넘치고 원기왕성했으며 지적 모험에서 얻는 기쁨으로 충만했다 125

o 데모크리토스 이후 가장 우수한 철학에서조차 우주보다 인간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잘못을 저질렀다 125

o 소크라테스는 윤리를 강조, 플라톤은 감각세계를 거부, 아리스토텔레스는 목적이 과학에 필요한 기본개념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음,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는 천재성을 갖추고 있었지마나 그들의 사상 체계는 후대에 큰 해악을 끼친 결점을 드러냈다 125

제10장 프로타고라스

o 스피스트들은 사유 재산을 소유한 사람이나 사유 재산을 소유한 부모를 둔 사람만 가르쳤다 126

o 민주정치가 노예제도에 손을 대지 못했던 까닭은 노예제도가 바로 부유층이 자유 시민계층을 억압하지 않으면서 부를 향유할 수 있는 토대였기 때문 126

o 정치적 민주주의는 문화적 보수주의와 결합, 문화의 혁신을 추구한 사상가등른 정치적으로는 반동세력으로 취급받기 쉬웠다 127

o 소피스트들은 법정에서 이기는 데 필요한 기술을 가르쳤다 127

o 불경하다거나 젊은이를 타락시켰다는 이유로 기소된 자에게도 자신을 변호하고 항변할 기회를 주었다는 점 128

o 모순을 만들어내는 기술은 변덕스러운 의태, 위장술에 능한 종류의 위선행위에서 유래하고, 영상 만들기에서 파행하며, 언어의 허황한 놀이를 보여주는 연출의 일부로서 두드러지케 신성하지 못한 인간적 특징이다 129

o 프로타고라스 : 인간은 만물의 척도다, 본질상 회의적이로, 감각의 ‘속기 쉬운 성질’에 근거한다 130

o 객관적 진리를 불신하게 되면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는 다수가 결정하게 된다 130

o 종신 강의 여행 131

o 플라톤은 충분한 사유재산을 소유했기에, 자신처럼 행운을 타고나지 못한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지 못한 듯하다 131

o 전심전력을 다해 진리를 추구하다 보면 도덕적인 고려를 무시할 수 밖에 없다. 소피스트들은 그 논증이 그들을 어디로 이끌든 따라갈 준비가 되어 있었다 132

o 플라톤 이후 모든 철학자들이 지니게 된 결함 가운데 하나는 윤리적 탐구를 하는 경우에 이미 도달해야할 결론을 안다고 가정한다는 점이다 132

o 도시국가 아테네의 부는 급속도로 증대하고 문화도 빠르게 성장했는데, 특히 부는 외국과 무역을 하는데서 비롯되었다. 이는 전통 도덕과 전통 신앙이 파괴되는 시대에 늘 일어나는 일이었다 133

제2부

제11장 소크라테스

o 크세노폰은 소크라테스가 유능한 자를 권력자로 만드는 문제에 얼마나 끊임없이 몰두했는지를 전한다 139

o 플라톤은 위대한 철학자이자 상상력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문학적 재능이 탁월한 매력넘치는 작가다 140

o 플라톤은 바로 허구를 창작하는 작가로서 보여준 탁월한 능력 때문에 역사가로서 지닌 재능을 의심받게 된다 141

o 소크라테스는 지혜를 사칭하는 자들의 거짓을 폭로하는 일에 일생을 바쳤기 때문에 절대 빈곤 속에서 살았지만, 신탁을 입증하며 살아야 한다는 의무감을 더 중시했다 144

o 사람들은 자기 지식의 기식적인 면이 간파되어도 사실을 인정하려 들지 않기 때문이다 144

o 죽음을 두려워하는 사람이 지혜롭지 않은 까닭은 죽음이 삶보다 더 좋은 일이 아닌지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145

o 신이 여러분을 돌보기 위해 등에 역할을 하게 될 사람을 한 번 더 보내지 않는 한, 여러분은 일생 동안 잠자면서 보내게 되겠지요 145

o 가장 쉬우면서 가장 고결한 방법은 다른 사람의 힘을 빼앗고 해치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 자신을 선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147

o 다른 세상의 사람들은 질문하는 일을 즐긴다는 이유로 어던 사람에게 사형을 선고하지는 않겠지요 147

o 죽음의 시간이 다가오면, 우리는 제각기 나는 죽음의 길로 여러분은 삶의 길로 흩어져 가겠지요. 어느 쪽이 더 좋은 길인지는 신만이 아실 겁니다 147

o 자기 확신에 찬 고매한 품성을 갖추었고, 세속적인 성공에는 무관심하며, 신의 음성에 인도받는다고 믿고, 명료한 사고야말로 올바를 삶에 필욯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설득하는 사람이다 147

o 목소리로 영감을 받았다지만, 정신이상의 공통된 징후 148

o 늘 허름하고 낡은 옷을 입엇으며 어디든 맨발로 다녔고, 더위와 추위, 배고픔과 목마름에도 하도 무관심해 경탄하지 않는 이가 없었다 149

o 소크라테스는 신체에서 비롯되는 모든 정욕을 극복하려 끊임없이 노력한다 149

o 想起說 : 우리는 전생에 살면서 알았던 내용을 기억해냄으로써 배우게 된다 151

제12장 스파르타의 영향

o 스파르타의 신화가 추구한 이상은 후대에 루소와 니체의 학설을 비롯해 국가사회주의의 형성에 큰 역할을 담당 153

o 훈련의 목적은 강인하고 고통에 무심하며 훈육에 복종하도록 만드는 것 155

o 스파르타의 시민은 궁핍해서도 안되고 부유해서도 안 된다 155

o 여자들의 지위는 특이해서, 격리된 생활을 하지 않았다 155

o 다른 지역의 그리스인들이 스파르타에 대해 경탄을 금치 못한 이유 한 가지는 스파르타의 안정성 때문 158

o 겁쟁이 아리스토데모스 158

o 법률을 너무 가혹하게 적용한 결과가 빚어낸 현대의 모든 경험과도 일치한다 160

o 세계사를 연구하는 역사가에게 중요한 주제 : 짧은 기간 동안 지속된 역사적 사건이 종결되었을 때 인류에게 남은 기억들, 이를테면 눈보라 치는 고된 하루를 견뎌야 했던 산악인에게 떠오르는 알프스 산맥의 눈부신 해돋이 광경의 회상 같은 것들 161

제1장 플라톤 사상의 근원

o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이 플라톤의 영향으로 형성, 그리스도 신학과 철학이 적어도 13세기까지는 플라톤 사상의 영향을 더 받았기 때문 166

o 가장 중요하게 다뤄야하는 문제 : ① 이상향의 최초의 형태 ② 이상 이론으로서, 보편자 문제를 다룬 선구적 시도 ③ 영혼 불멸을 지지하는 논증 ④ 우주론 ⑤ 지각이 아닌 상기로 간주되는 지식 개념 166

o 플라톤에게 철학적으로 영향을 끼친 인물 : 피타고라스, 파르메니데스, 헤라클레이토스, 소크레티스 167

o 수학을 알지 못하면 참된 지혜에 이를 수 없다고 생각할 정도로 피타고라스 사상에 흠뻑 빠져있었다 168

o 지혜와 같은 덕이 존재하는가? 지혜가 존재한다면 정치 권력이 지혜를 실현할 정치 체제를 고안할 수 있는가 168

o 인류를 위한 이해관계의 조정, 상호 적대적인 특수한 이해관계들 간에 타협점을 찾는 일 169

o '현명한‘ 사람들이 무리를 찾아 통치를 맡기는 문제는 해결이 불가능한 과제,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궁극적 이유 169

제14장 플라톤의 이상향

o 이상 국가론에서 도출된 한 가지 결론은 통치자가 철학자가 되어야 한다는 주장 170

o 음악은 뮤즈 신이 관장하는 모든 영역, 체육은 체력 훈련과 건강에 관한 모든 영역을 가리킨다 171

o 힘이 닿는 만큼 감동을 주는 행동으로 권력을 유지하려 노력해야 171

o 두려워하면 안되는 공포, 의지를 부추켜서는 안 되는 나쁜 쾌락이라는 두 가지 ‘마력’에 노출될 수 밖에 없다. 그들은 두 가지 시험을 이겨낸 후에야 비로소 수호자 계급에 적합하다는 판정을 받게 되었다 173

o 플라톤은 속이는 일이 국가의 특권이라고 명백하게 주장 175

o 현 세대가 이러한 신화를 믿도록 만들기는 좀처럼 어렵겠지만, 다음 세대와 이후에 이어질 모든 세대가 신화를 의심하지 않도록 교육하는 일은 가능하다 176

o 만물은 다시 한 번 정해진 운명에 따라 발생한 근원으로 돌아간다네. 만물이 서로 정해진 시간에 따라 불의를 보상하고 충족시켜주기 때문이지 177

o 플라톤의 정의 , 불공평한 분배를 가능하게 만듬. 수호자 계급에 속한 몇몇 사람보다 더 현명한 사람들이 다른 계급에 속할 경우에만 불의가 발생할 것 177

o 전쟁 기술과 충분한 식량이 성취하게 될 전부 179

o ‘이상’과 일상적 욕망의 대상을 구분하는 차이는 이상이 개인과 관계가 없는 객관적 대상이라는 점이다. 이상은 적어도 표면상 욕구를 느끼는 사람의 자아와 특별한 고나련이 없는 대상이기 때문, 욕구하는 사람이 그 밖에 누구나 욕구하기를 바라는 욕구의 대상 179

o 전운에 휩싸인 분위기에서 철학자가 성취할 일은 많지 않았다 183

제15장 이상 이론

o 철학자는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지혜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진리를 통찰함’을 사랑하는 사람 185

o 절대, 영원, 불변의 존재를 보는 사람 186

o 철학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가르쳐야 적합한 기질을 소유한 어린 남녀를 철학자로 길러낼 수 있는가? 188

o 플라톤에게 철학은 일종의 통찰, 곧 ‘진리 통찰’이다. 철학은 순수 지성의 활동만이 아니다. 철학은 지혜일 뿐만 아니라 지혜에 대한 사랑이기도 하며, 이러한 사유와 감정의 친밀한 합일은 스피노자가 말한 ‘신에 대한 지적 사랑’과 거의 같다. 어떤 종류이든 창작을 하는 사람은 누구나 정도가 크든 작든 오래 애쓴 끝에 진리나 아름다운 형체가 한순간 눈부시게 훤히 나타나거나 나타나는 듯 보이는 체험을 한다. 그저 사소한 일에서 시작해 체험하는 수도 있고, 우주를 바라보며 체험하기도 한다. 순간의 체험은 너무 확실해서 나중에 의혹이 생기더라도 그 순간의 확실한 느낌은 그대로 남는다. 나는 예술, 과학, 문학, 철학 분야에서 뛰어난 창작물들이 대부분 이런 순간의 체험에서 빚어낸 결과였다고 생각한다. 한순간에 깨닫는 체험이 나처럼 다른 사람에게도 일어나는지 말할 수는 없다. 나로서는 어떤 주제로 책을 쓰고 싶으면 우선 주제와 관련된 다른 내용들 하나하나에 친숙해질 때까지 세부 사항을 차근차근 알아나간다. 그러던 어느날 운이 좋으면 각각 다른 내용이 서로 알맞게 연결되면서 전체 윤곽을 파악하게 된다. 그 다음에는 파악한 내용을 적어 내려갈 따름이다. 꼭 닮은 비유를 들자면, 우선 안개 속에서 산책로와 산등성이와 산골짜기에 따로따로 익숙해질 때까지 구석구석 산을 돌아다녀보고 나서, 멀리서 밝은 햇빛에 드러난 산 전체를 보는 체험과 같다. 내 생각에 이런 체험이 탁월한 창작물을 내는 데 필요한 조건이지만, 체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사실 체험에서 비롯된 주관적 확신은 치명적 오류에 빠지기도 한다. 윌리엄 제임스는 웃음 가스에 마취된 사람의 경험에 대해 묘사한다. 웃음가스에 마취될 때마다 우주의 비밀을 알았지만, 마취에서 깨어나면 그 사람은 그 비밀을 모조리 잊어버렸다. 마침내 필사적인 노력 끝에 우주에 대한 통찰이 희미해지기 전에 비밀을 적을 수 있었다. 그는 마취에서 완전히 깨어나자마자 적은 글을 급히 읽었다. “석유냄새가 사방에 가득하다”는 문장이었다. 순간적인 통찰을 했다고 생각하지만 착오일 수도 있기 때문에, 신성한 도취 상태가 지나간 다음에는 반드시 맑은 정신으로 검토해야 한다 189 ★★★★★★★★★★★★★★★★★★★★★★★★★★★★★★★★

o 이상계는 물체들이 햇빛에 드러날 때 보게 되느니 세상인 반면, 일시적인 사물 세계는 어둑어둑해서 물체를 혼동하게 되는 세상이다. 눈은 영혼에 비유되고, 태양은 빛의 근원으로서 진리나 선에 비유된다 191 ★

o 햇빛으로 나오면서 죄수들보다 그림자를 능숙하게 알아보지 못하게 되었기 때문에 전보다 더욱 바보처럼 보이는 탓이다 191

o 플라톤 철학의 구석구석에서 지성주의와 신비주의가 융합되지만 최고 정점에 이르면 신비주의가 우위를 차지한다 192

o 우리는 고유명사만 포함하는 언어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 없다 193

o 누구든 플라톤이 중요하게 생각했던 사태에는 마음을 쓸 겨를 조차 없이 그리스어를 공부하느라 젊은 시절을 다 보내지 않았다면 플라톤에 관한 글을 써서도 안 된다는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 199

제16장 플라톤의 영혼 불멸설

o 진정한 철학자의 영혼은 사는 동안에 육체의 속박에서 벗어나 해방감을 맛보고, 죽은 다음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로 떠나 신들과 더불어 천국의 기쁨을 누리려 할 것이다 210

o 소크라테스의 결함 : 논증을 펼칠 때, 사심없이 공정한 태도로 지식을 추구하지 않고 자신이 동의하는 결론을 증명하기 위해 지성을 사용하고, 사적인 사고를 전개할 때면 정직하지 않고 억지로 둘러대기도 한다 212

제17장 플라톤의 우주론

o 플라톤이 세계 생물의 의미를 진진하게 받아였다고 생각, 그러나 윤회에 관한 세부 내용이나 신들에게 부여한 역할을 비롯한 다른 필요없는 내용은 그럴싸해 보이도록 구체성을 부여하려 덧붙인 말에 지나지 않는다 220

제2권 가톨릭 철학

서론

o 아우구스티누스부터 르네상스까지 유럽 사상을 지배한 철학 404

o 단테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당대의 교회철학을 충분히 이해한 다음 저술한 속인을 만나게 된다 405

o 중세 세계의 특징은 가지각색의 이원성이 등장한다는 점. 성직자와 속인, 라틴족과 튜튼족, 신의 왕국과 현세의 왕국, 정신과 육체 405

o 성직자 계급은 그리스도교의 겸손을 설교만 할 뿐, 실천을 하층 계급의 몫이었따 406

o 가톨릭 철학자들은 단순한 신학자가 아니라, 어떤 신경에 대해서든 사람들의 호감을 얻으려 계획적으로 체계를 고안해내는 사람으로서 비판에 대적 407

o 부유한 상인 계급의 성장 407

o 신흥 상인 계급, 교황이 황제에게 맞서 승리를 거두게 한 다음, 교회의 통제에서 벗어나 경제생활의 자유를 쟁취하는 일에 착수 407

o 군주들은 군주국 내부의 무정부 상태를 진정시키고 귀족 계급에 맞서기 위해 상인 계급과 연합하면서 국가의 이익을 위해 교황에게 맞서 싸울 만큼 강해졌다 408

o 중세의 종합이 성장하고 붕괴되어간 과정을 제2권의 주제로 다루게 된다 408

o 르네상스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세상에서 누리는 이렇듯 단순한 행복을 알지 못한 채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인 세상을 희망할 뿐 409

o 지상의 행복이 다시 찾아오자 내세를 갈망하는 격정은 점차 누그러졌다 409

o 가톨릭 철학은 본질상 특정한 제도, 말하자면 가톨릭 교회의 철학이다 409

o 이중의 충성심으로 야기된 문제들 409

제3권 근현대 철학

제1부

제1장 일반적 특징

o 근대의 두 가지 특징 : 교회의 권위가 약화, 과학의 권위가 향상 638

o 민주주의 정권이 퍼지게 되면서 새로운 문화가 함께 출현 639

o 과학의 갑작스런 등장을 진지하게 논의하게 된 최초의 사건은 코페르니쿠스의 이론을 담은 서적의 출간 639

o 과학의 권위는 교회의 권위와는 전혀 다른 지적인 권위며 정치적 권위가 아니었다 639

o 이론과학 : 세계를 이해하려는 시도, 응용과학 : 세계를 변화시키려는 시도 640 ★★★★

o 과학은 점차 세계의 본성을 다루는 학문이라는 측면이 무시되었다 640

o 정신적인 족쇄를 벗어던진 지유로운 분위기에서 예술과 문학 분야에서 놀라운 천재들이 등장 640

o 근대 철학은 대부분 개인주의와 주관주의적 성향을 그대로 간직했다. 이러한 특징이 두드러진 데카르트의 철학을 보면, 그는 자기 존재의 확실성에 근거해 모든 지식을 확립하고 명석성과 판명성(둘 다 주관적인 것)을 진리의 규준으로 수용한다. 주관주의적 경향은 스피노자의 경우에는 두드러지지 않지만, 라이프니츠의 창 없는 단자론에 다시 등장한다. 로크의 사상적 기질은 철저한 객관주의로 기울지만, 그는 지식이 관념들의 일치와 불일치라는 주관주의적 학설로 마지못해 떠밀려 들어갔다. 로크는 주관주의적 견해를 너무 혐오한 나머지 거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합성을 결여한 주장까지 마다하지 않는다. 버클리는 물질을 철폐한 후에 오직 신에게 의지함으로써 완전한 주관주의에서 벗어났지만, 후대 철학자들은 대부분 비논리적인 견해라 평했다. 흄에 이르면 경험주의 철학은 회의주의라는 정점에 도달하는데, 누구도 거부하기 어렵지만 누구도 수용하기 어려운 결과였다. 칸트나 피히테는 이론적인 면이나 기질적인 면에서 주관주의적 특징을 나타냈다. 헤겔은 스피노자의 영향으로 주관주의에서 자신을 구제했다. 루소와 낭만주의 운동은 인식론에서 윤리학과 정치학으로 주관성을 확장해, 논리의 흐름에 따라 바쿠닌의 사상처럼 완전한 무정부부의에 이르러 종말을 맞았다. 이런 극단적 주관주의는 일종의 광기로 나타난다.

그러는 사이에 기술로서 수용된 과학은 실용성을 추구하는 인간의 마음속에 이론 철학자와 전혀 다른 사고방식과 시야를 심어놓았다. 기술은 힘에 대한 감각을 일깨워 인간이 자기 환경의 처분대로 맡겨지는 일이 이전 시대에 비해 훨씬 줄어들었다. 그러나 기술은 사회에 힘을 제공하지 개인에게 힘을 제공하지 않는다 641

o 과학기술은 사람들이 놀라운 일을 수행하게 하지만 수행해야하는 놀라운 일이 무엇인지 말해주지 않는다. 과학기술이 실현하려는 목적은 대부분 우연에 의존한다. 과학기술에 필요한 거대한 사회조직의 정점에 위치한 사람들이 과학기술의 방향을 원하는 대로 적당하게 이리저리 바꾸게 된다는 말이다 641

o 목적은 고려하지 않고, 오히려 숙련 과정에만 가치를 부여할 따름 642

o 근대세계는 요즈음 고대와 비슷한 해결을 향해 나아가는 듯하다. 즉 사회 질서는 힘에 의해 재편되어 보통사람들의 희망보다는 오히려 강자의 의지를 대변한다. 지속 가능하고 만족스러운 법체계와 성 아우구스티누스가 <신국>에서 제시한 이상주의를 결합해야 가능할 텐데, 이를 성취하려면 새로운 철학이 등장해야 할 것이다 642 ★★★★★★★

제2장 이탈리아 르네상스 운동

몇 안 되는 특별한 개인이 근대적 사고방식을 소유했을 뿐인데, 그 가운데 뛰어난 인물이 페트라르카였다 643

랑케이후, 베네치아의 외교 보고서는 역사가가 다루는 사건에 대한 자료와 지식을 제공하는 믿을 만한 사료로 활용되었다 645

사보나롤라의 권세가 이어지면서 일종의 청교도 부흥 운동이 일어났다. 그로 인해 사람들은 환락과 사치를 청산하고, 자유사상가(?)를 멀리하며, 더욱 간소해져서 검소한 시대의 특징인 경건한 태도와 신앙심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대부분 정치적 이유로 결국 사보나롤라의 정적들이 승리를 거두면서, 사보나롤라는 처형당했고 시신은 불태워졌다 646 _ 사보나롤라의 인생은 실패한걸까? @@

o 이탈리아에서 일어난 권력정치 싸움은 믿기지 않을 만큼 복잡다단하다 649

o 얄팍한 정치적 수완은 난무했지만, 현명한 정치 능력과 자격을 갖추지 못한 처지였다 649

o 이탈리아가 불가피하게 중요한 지위를 상실하게 되는 사건이 아메리카 대륙과 동아시아로 통하는 희망봉 항로의 발견이라는 점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649

o 르네상스기는 철학에서 위대한 성취를 이룬 시키는 아니지만, 17세기 위대한 철학의 도래에 꼭 필요한 예비단계였다. 우선 르네상스 운동은 지성을 옥죄는 덮개가 되어버린 엄격한 스콜라 철학의 체계를 무너뜨렸다. 다음으로 르네상스 운동은 플라톤 연구를 부흥시킴으로써 적어도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사이에서 선택할 경우에 필요한 수준만큼 독자적인 사유를 가능하게 했다..지적 활동은 예정된 정통 신앙의 보존에 지향을 두면서 수도원에 틀어박힌 채 빠져드는 명상이 아니라, 기쁨에 찬 사회적 모험이라고 생각하는 습관을 장려한 점은 더욱 중요했다 650 ★★★★★ _ ‘시크릿’이 나에게 갖는 의미정도 아닐까? 그동안 나를 옥죄는 엄격한 통제지상주의를 무너뜨리고, ‘기쁨’과 ‘즐거움’의 가치를 일깨워주었으니까. 이제 이 두 가지를 적절히 조화시킬 수 있는 철학을 구축하는 게 나에게 주어진 과제이겠지? ^^

o 르네상스는 대중의 지지를 얻은 운동은 아니었다. 소수 학자와 예술가들이 참여한 운동으로 자유사상을 지지한 후원자들, 특히 메디치 가문과 인문주의에 경도된 교황이 장려한 지적 흐름에 속했다 650

o 역사가인 구이차르디니는 1529년 이런 글을 남겼다.

“나는 어느 누구보다 성직자들의 야망과 탐욕과 방탕에 메스꺼움과 혐오감을 느낀다. 이런 악습들이 제각기 가증스럽기 때문이 아니라, 한 가지 악습이든 악습 전부이든 자신이 신과 특별한 관계를 맺었다고 선언한 자들의 직분에 너무도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악습들이 서로 맞서기 때문에 아주 기괴하고 희한한 사람들에게서만 함께 나타나게 된다. 그런데도 나는 몇몇 교황의 궁정에서 차지한 지위 때문에 순전히 나 개인의 이익을 위해 교황의 힘이 더 강해지기를 바랐다. 그러나 이러한 처지에 놓이지 않았더라면, 나는 당연히 마르틴 루터를 나 자신처럼 사랑했을지도 모른다. 이는 일반인에게 이해되고 설명되는 그리스도교과 부과한 율법에서 나 자신을 자유롭게 하기 위함이 아니라, 이 악당의 무리가 제자기로 돌아가서 악습에 따라 행동하지도 못하고 권력을 행사하지도 못한 채 어쩔 수 없이 사는 꼴을 보기 위함이다.”

이런 고백은 매혹을 느낄 만큼 솔직하며, 인문주의자들이 왜 개혁에 착수하지 못했는지 명쾌하게 보여준다. 게다가 대부분의 인문주의자는 정통 신앙과 자유사상 사이 중간쯤에 해당하는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651

o 르네상스 운동은 교육받은 지식인을 중세 문화의 편협성에서 해방시켰으며, 여전히 고대 숭배의 노예 상황에 놓인 학자들로 하여금 거의 모든 주제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제시될 뿐만 아니라 권위가 논박되기도 한다는 점을 의식하게 했다 653

o 안정된 사회 체계는 필요하지만, 여태까지 고안된 모든 안정된 체계는 비범한 예술가와 지성인의 장점을 살리는 데 오히려 방해가 되곤 했다. 르네상스기에 이룩한 업적에 필적하는 위대한 업적을 이루려면 얼마나 많은 살인과 무정부 상태를 감당해야 할까? 653 ★★★★ _ 나의 문제의식!!

제3장 마키아 벨리

o 그의 정치절학은 과학적이고 경험적인 학설로 사태를 직시하며 스스로 경험한 것에서 나온 결과물인데, 목적의 선악 여부와 상관없이 정해진 목적에 맞는 수단을 찾아내는 데 관심을 두었다 654 _ ‘귀곡자’를 연상시킨다

o 마키아벨리가 당대의 정치적 부정행위에 대해 보여준, 지적으로 정직한 태도는 그리스를 제외한 다른 어느 시대,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654 _ 정직이란 이런 것이다. 정직을 감당하려면 체력단련이 필요할 것 같다. 흠..

o “무장한 예언자는 정치적 성공을 거두었으나 무장하지 않은 예언자는 정치적으로 패배했다." 655 _ 혹 예언자로 살아가야 한다면 커밍 아웃전에 반드시 갑옷부터 마련해야 할 것이다. 60:40의 밸런스를 유지하자. 무장법을 연구하는데 적어도 40의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 것이다. 쉬운 과정은 아닐거다. 어느 한쪽을 추구하는 편이 속은 편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진정한 장수는 창과 방패를 모두 쓸 줄 알아야하는 것이다. 이 모순을 에너지로 전환시키는 메커니즘을 개발하는 것이 내 평생의 미션인지도 모르겠다. 하다가 죽어도 의미있는 미션이다. 힘을 내보자. 숨이 다하는 그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보자!

o 실패한 예언자의 부류에 속한 인물로서 사보나롤라를 꼽으며, 다른 쪽 부류에는 모세, 키루스, 테세우스 로물로스를 꼽았다 655

o <군주론>만 읽고 <로마사 논고>를 읽지 않은 사람들은 마키아벨리의 학설에 편견이 있을지도 모른다 655

o <군주론>은 공국들이 어떻게 정권을 쟁취하고 유지하며 잃게 되는지를 역사와 당대에 일어난 사건들 속에서 찾아내려는 저술이다 655

o 정치적 기술이나 명성을 가져다 줄 과감한 행동에 대한 감탄과 찬사는 르네상스 시대에의 두드러진 특징이었다. 물론 이런 종류의 정서나 분위기는 어느 시대에나 존재한다..그러나 정치적 수완과 재주를 보며 거의 예술 작품을 평하듯 감탄하고 칭송하는 분위기는 전후의 세기보다 훨씬 더 두드러졌다....정치술의 애호와 이탈리아의 통일을 바라는 애국심은 마키아벨리의 정신 속에서 나란히 존재했지만 결코 종합을 이루지 못했다 658 _ 이 어려운 종합이 우리의 미션!

마키아벨리의 의견에 따르면, 누구나 틀림없이 인정하는 완벽한 군주는 정치 수완이 체사레 보르자만큼 명민하고 사악하지만 보르자와는 다른 목적을 지향하는 사람일 터이다 658 _ 사악한 방법이 아니면 승리할 수 없다는 전제가 깔려있다. 그 시대의 상황이 그에게 이런 확신을 심어주었던 것 같다. 그의 시대에서는 그가 그토록 추구하던 완벽한 군주를 기대하기는 어려웠을지도 모른다. 정교하게 고안할 수 있다면 훨씬 우아한 수단을 갖고도 목적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o <군구론>은 통치자의 행동과 관련된 기존의 도덕을 명백히 거부한다. 통치자가 늘 선하게 행동한다면 비명횡사하고 말 것이다. 그래서 군주는 여우처럼 교활하고 사자처럼 맹위를 떨쳐야 한다 ...알렉산드르 6세는 사태를 잘 파악했기 때문에 늘 남을 속이는데 성공했다. 그러므로 군주는 위에서 말한 자질(관습상의 덕)을 전부 갖출 필요는 없지만, 실제로 다 갖춘 듯이 행동해야 한다 659 _ 정당방위정도만 할 수 있으면 되지 않을까? 물론 정당방위를 하고 있으려면 공격이 가능한 힘을 가져야한다. 국가적으로 보면 결국 ‘국방예산’ 편성에 관한 논쟁을 피할 수 없다는 얘긴데...어쩔 수 없다. 지금으로선 나는 여전히 60:40론을 고수하고 싶다. 상황에 따라 다른 전략을 써야겠지만 기본적인 방침은 여기서 벗어나지 않을 것 같다.

마키아벨리는 대중의 인기를 얻는 정부를 선호하는데, 이는 ‘권리’의 개념에서 비롯되지 않고 대중의 인기를 얻은 정부가 전제 정부보다 잔인성, 비도덕성, 변덕의 정도가 덜하다는 현실적인 관찰에서 나온 결론이다 661 _ 그러니까 80선을 지키려면 실제로는 120의 역량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적어도 뒤로 몇 수 정도는 더 시뮬레이션해보고 현재의 수를 결정할 수 있을 만한 능력이 필요하다. 파퓰리즘이라고 조롱당할지는 몰라도 결국은 여기로 돌아올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는 걸 분명히 알고 있다면 흔들리지 않아도 될 것이다.

o 정치적으로 추구해야 하는 선 가운데 특별히 중요한 세 가지는 바로 국가의 독립, 안전, 질서 정연한 법체계이다. 최선의 법체계는 군주, 귀족, 평민들 간에 법적 권리를 실제 처한 현실 속에서 행사하는 권력에 비례하여 배분한 법이다. 그러한 법체계 아래서는 혁명이 성공하기 힘들기에 사회 안정이 유지된다. 그런데 사회 안정을 고려한다면 대중에게 더 큰 권력을 주는 편이 현명할 것이다. 지금까지는 정치적 목적에 관해서 말했다 그렇지만 정치학에서는 수단도 중요한 문제이다. 실패할 것이 뻔한 방법으로 정치적 목적을 추구해봐야 헛된 일이다. 만약 목적이 선하다면 마땅히 목적 달성에 적합한 수단을 선택해야 한다. 수단의 선택 문제는 목적이 선한지 악한지와 무관하게 순전히 과학적인 방식으로 다루어도 된다. ‘성공’은 목적이 무엇이든 목적을 달성했다는 뜻이다. 만약 성공에 대해 다루는 과학이 존재한다면, 성공의 과학은 선한 자의 성공과 마찬가지로 악한 자의 성공에 대해서도 연구할 것이다. 사실 그렇게 연구하는 편이 더 나은데, 성공한 죄인의 사례가 성공한 성자의 사례보다 훨씬 더 많기 때문이다. 성공의 과학은 일단 만들어지고 나면 죄인과 마찬가지로 성자에게도 유용하다 661 ★★★★★★★★ _ 성공의 과학을 만들자!! 일단 성공의 과학을 만들 수 있다면 나의 성공이 성자의 성공이 될지 죄인의 성공이 될지는 순전히 내게 달린 것 아닌가? 열쇠가 나에게 있는 것이다. 어때? 명쾌하지 않은가? (러셀의 얼굴을 봐서 완전히 접수하기로 함 ^^)

o 어떤 사람이 비도덕적인 이기주의자라면, 그가 할 가장 현명한 행동노선은 조종하고 조작해야 할 전체 주미에 의해 정해지게 된다..정치가들은 도덕적 고려에 무관심한 주민들에게 의존할 때보다 덕을 알아보는 주민들에게 의존할 때 더 나은 행동을 한다는 결론이 도출된다. 또 그들은 자신의 통제 아래 엄격하게 검열하는 사회보다는, 죄악이 만약 있다면 널리 알려질 수 있는 사회에서 더 낫게 행동할 터이다. 물론 늘 위선적인 행동으로도 어느 정도 성과를 내겠지만, 적합한 제도만 마련된다면 그런 성과는 훨씬 줄어들기 마련이다 663 _ 찰스 핸디는 자신의 결벽적 정직함으로 인해 훨씬 나은 인격체로 진화할 수 있었다. 스스로 만든 긴장을 성장의 동력으로 이용할 줄 알았다는 말이다. 좋은 사례라고 생각한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는 삶. 혼자보다는 여러 관객들과 함께라면 더 수월하리라. 물론 이건 대단한 각오가 필요하다. 추구하는 목적지가 중간 어디정도라면 감히 이런 방법을 취해서는 안 될 것이다. 하지만 至尊을 원한다면 당연히 취해야하는 구도라고 생각한다.

o 세계는 더욱 마키아벨리의 세계와 닮아간다. 그리고 마키아벨리의 철학을 거부하겠다는 희망을 품은 현대인은 19세기보다 더욱 천착(어떤 원인이나 내용 따위를 따지고 파고들어 알려고 하거나 연구함)해서 사고해야 한다 663 _ 알겠니? 나-사보나롤라-마키아벨리-?? 마키아벨리 이상을 추구할 생각이라면 얼마나 치열해야 할지!

제4장 에라스무스와 토머스 모어

o 북부 르네상스의 선구자들은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선구자들보다 화려한 면은 부족했으나 기초가 튼튼하고 충실했으며, 개인의 학문적 성과를 내세우기 보다는 학문을 가능한 널리 보급하는데 전력을 다했다 664 _ 내가 아는 한에서의 ‘소승불교’와 ‘대승불교’의 차이네! 물론 어디까지나 내가 아는 선에서..

o 재치와 해학을 겸비한 고도로 숙련된 저술가 665

o 에라스무스는 시대에 뒤떨어지고 낡은 생각에 매달린 스콜라 철학자들을 혐오했다. 그는 박사학위를 얻고자 했던 때에 쓴 편지에서 우아한 문체이건 재치 있는 내용이건 아무 주장도 하지 않으려 애썼다고 전한다 666 _ 감정적 대응이란 대상물만큼, 아니 오히려 주체를 더 과격하게 하는 것 같다. 냉정하게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의 핵심을 파악하고 취할 것과 피할 것을 가려낼 줄 아는 현명함이 필요하지 않을까. 물론 쉽지 않겠지만 연습해야할 영역의 하나인 것 같다.

o 에라스무스, 1500년에 그리스어를 배우는 일에 착수해서 1502년 가을 무렵에 마침내 그리어에 능숙해 짐(2년반만에). 성 히에로니무스의 저술을 편집하고 그리스어 성서를 라틴어로 번역하여 출판하기로 작정(1506년에 결심하여 10년만인 1516년에 성취) 됨 666 _ 일희일비하지 말 것. 아니 일희하는 거야 굳이 말릴 이유없겠으나 일비하여 페이스를 흩트리는 것은 경계해야 할 것이다. 하루하루는 중요한 성취를 위해서 의미있게 고려될 만한 단위는 아니다. 매일이 중요한 것은 기본 단위를 이루는 구성요소가 되기 때문이지 그 자체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말이다.

o 지금도 읽히는 에라스무스의 유일한 책은 <우신예찬>이다. 이 책의 착상은 1509년에 떠올랐는데, 그가 이탈리아에서 영국으로 가는 도중 알프스 산맥을 넘어갈 때였다고 한다. 그는 런던에 도착해 토머스 모어 경의 저택에 머물려 순식간에 써내려갔다. ..책은 바보 여신의 독백으로 구성된다. 바보 여신은 아주 신이 나서 자신을 찬미하며 노래를 부르는데, 노래는 홀바인의 삽화들이 덧붙여 더욱 생기를 얻는다. 바보 여신의 힘은 인간 삶의 모든 부분, 모든 계급과 직업들에 두루 미친다. 바보 여신을 위해 인간들은 모두 죽어가며 차차 소멸한다. 바보 여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누구를 위해 결혼을 하겠는가? 바보 여신은 지혜의 해독제로 아내를 얻으라고 충고한다. “아내라는 피조물은 무해하고 바보 같지만, 인간의 딱딱함과 침울한 성미를 완화하여 유연하게 할 때 유용하고 편리한 존재이다.” 누가 아첨이나 자기애 없이 행복하겠는가? 그런 행복은 어리석다. 가장 행복한 사람은 야수에 가까운, 이성을 벗어던진 사람이다. 최상의 행복은 망상에서 비롯되는데, 힘들여 노력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그러니 현실에서 왕이 되는 것보다 왕이라고 상상하는 편이 훨씬 더 쉽다는 말이다. 에라스무스는 이어 민족적 긍지와 직업적 자부심을 비웃는다. 각종 기예와 과학에 종사하는 교수들은 거의 다 지독할 정도로 자부심이 강한데, 그들의 행복은 바로 자부심에서 나온다 667 _ 완전 동감이다. 쩝

바보 여신은 풍자가 독설로 변하는 구절에서 에라스무스의 진지하고 심각한 의견을 대신 말하는데, 성직의 남용이나 폐해에 관한 내용이다. 신부들이 각각의 영혼이 연옥에 머물 시간을 계산할 때 기준으로 삼은 대사(이른바 면죄부)와 은사행위, 성인 숭배와 ‘맹목적인 신봉자들이 성자 앞에다 성모를 두는 방법이라 생각한’ 성모 숭배, 삼위일체설과 육화에 대한 신학 논쟁, 실체 변화설에 대한 논쟁, 스콜라 철학의 종파 대립, 고황과 주교와 추기경으로 이어진 성직 위계 등 모든 면을 신랄하게 비웃는다 667

o 나는 너희에게 단 하나의 계명,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을 남겼는데, 너희 중에서 그 계명을 충실하게 지켰다고 항변하는 소리를 하나도 듣지 못하겠구나 668

o <우신예찬>은 참된 종교는 바보 여신 숭배 같은 형태를 띤다는 진지한 암시로 끝난다. 책에는 시종일관 두 바보 여신이 등장하는데, 하나는 역설적으로 찬미되는 신이고 다른 하나는 진지하게 찬미되는 신이다...참된 종교는 머리가 아니라 가슴에서 나오며, 정교하게 다듬어진 신학이란 모두 쓸데없는 헛소리에 불과하다 669

o 에라스무스는 이 세상에 관심이 있었지만, 생생한 세상을 그대로 소화할 수 없었을 터이다. 그래서 세상을 자기 식으로 흡수하여 이해하기 전에 라틴어와 그리스어로 요리해야만 했다 669

o 몽테뉴와 셰익스피어는 혼란스러운 상태에 만족하는데, 발견은 기쁜 일 이고 체계는 발견의 적이다. 17세기까지 체계 형성 능력은 그때까지는 새로운 사실의 발견을 따라잡지는 못했다 670 _ ★★★★ ☀ 일지 포맷이 유용한 시기는 그 체계가 발견을 도울 수 있을 때까지이다. 체계가 발견을 방해한다면 폐기해야한다. 운이 좋다면 그때쯤 되면 굳이 체계를 사용하지 않고도 필요한 만큼 발견하고 그 발견을 요리할 만한 체력이 붙어있을 것이다.

o 에라스무스는 수치를 모르는 구제불능에 가까운 인문주의자였다 670

o <대화집> : 일상적인 주제를 가지고 라틴어로 대화하는 방법을 가르치려는 의도로 집필 670 _ ☀ 나의 책은 일상적인 주제에 인류의 지혜를 적용하고 또 재발견하는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o 에라스무스는 늘 소심하고 겁이 많았는데, 그가 살았던 시대는 겁이 많고 소심한 사람에게 더는 적합한 시대가 아니었다..그는 너무 오래, 새로운 덕행과 새로운 악행, 즉 영웅적 행동과 편협한 행동을 강요하는 시대까지 살았으나 어느 족도 선택하지 못한 채 어정쩡하게 할았다 671

o 토마스 모어 < 유토피아>(1518), 거기서는 모든 일이 최선의 방식으로 일어난다 672

o 모어의 유토피아에서 사는 삶이 대부분의 다른 유토피아에서 사는 것 못지않게 지루해서 견디기 어렵다는 점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다양성과 변화는 행복한 삶에 필수적인 요소인데, 유토피아에서는 다양성과 변화를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이러한 저은 바로 계획에 의해 조직된 사회가 지닌 결점인데, 상상 속에서든 현실 속에서든 마찬가지다 676 ★★★★★ _ 요즘 완전 절감한다. 그래서 삶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문제를 구박하지 않기로 했다. 일부러 문제를 만들어낼 필요는 없지만 굳이 그러지 않아도 일어나주는 문제는 어찌보면 내 행복의 소스일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현명함이란 다양성과 변화를 긍정적으로 조정해 흡수하는 능력일 것이다. 문제(다양성과 변화) +문제해결 능력(재해석 능력 포함) = 행복. 아직은 좀 투박하지만 얼추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제5장 종교개혁과 반종교개혁

o 종교개혁과 反종교개혁은 둘 다 문명의 발전이 더딘 나라들이 지적인 문명의 발전이 앞선 이탈리아의 지배에 맞서 일으킨 반란이었다 677

o 종교개혁이 개시된 다음 이어진 세기는 철학의 관점에서는 불모의 시대이다 678

o 종교개혁과 反종교개혁의 결과는 처음에는 지성계 전반에 나쁜 영향을 미쳤으나 종국에는 유익한 편이었다. 30년 전쟁으로, 개신교도나 가톨릭교도 가운데 어느 한쪽이 완벽하게 승리하기는 어렵다는 사실을 누구나 알게 되었다. 그래서 교리의 통일을 바라는 중세적 소망도 포기하라 수 밖에 없었다. 이는 인간이 스스로 기본 교리를 생각하는 자유를 키우는 결과로 이어졌다...신학상의 싸움을 혐오하게 되면서, 유능한 사람들은 세속 학문, 특히 수학과 과학에 점점 더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16세기는 루터의 등장 이후 철학적인 면에서는 불모의 시대였으나, 17세기에는 위대한 인물들이 나타났으며 그리스 시대 이후 가장 괄목할만한 진보를 이루었다 680

제6장 과학의 발흥

o 근대와 그대 이전 시대의 차이는 17세기 과학의 눈부신 발전에서 비롯된다 681

o 과학에 도입된 새로운 개념은 근대 철학에 광범위하면서도 깊은 영향을 미쳤다 681

o 코페르니쿠스는 자신의 견해가 유포되어도 구태여 막지는 않았으나, 교회의 검열을 두려워한 나머지 출판하는 일만은 뒤로 미루었다. 그가 죽은 1543년에 비로소 출판된 주요 저작인 <천체의 회전에 관하여>에 친구 오지안더는 태양 중심설이 가설로서 제창되었을 뿐이라는 서언을 달았다 682

o 과학자를 과학자답게 구분해주는 특징은 무엇을 믿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그리고 왜 그것을 믿느냐에 달려있다 684

o 근대 과학의 토대를 마련한 과학자들은 두 가지 장점을 다 지니다. 하나는 한없는 인내를 요구하는 관찰이고, 다른 하나는 대담하게 가설을 세우는 능력이다 684 ★★★★_ 배워야할 장점이다.

o 개신교 목사들도 가톨릭교 성직사들 만큼 완고하고 편협했다. 그런데도 가톨릭교 국가보다는 개신교 국가에서 사상의 자유를 조금 더 많이 허용하는데, 그 까닭은 개신교 국가 목사들의 지배력이 더 약했기 때문이다 685

o 케플러는 천부의 재능을 갖춘 천재가 아니면서도 끈질긴 노력 끝에 과학자로 성공한 가장 대표적인 모범 사례로 꼽힌다 686

o 케플러의 위대한 공적은 행성들의 운동을 설명하는 세 가지 방법을 발견한 점이다 686

o 원운동을 타원운동으로 대체한 일은 피타고라스 이후 천문학을 지배했던 심미적 편견의 포기를 의미했다. 원은 완전한 모양이며, 천체도 완전한 물체로 원래 신적인 존재였고,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도 신과 원이 밀접한 관계를 맺는다고 말했다. 그들에게 완전한 물체는 분명히 완전한 모양을 그리면서 운동해야 할 듯했다...깊이 뿌리박힌 많은 편견이 제거된 후에야 케플러의 제1법칙은 천문학자들에게 수용되었다 688 _ 지금이 내 인생에서 케플러적 성찰이 일어나는 시기였으면 좋겠다. ‘완벽’이라는 단어에 에너지를 빼앗기는 것은 마감하고 싶다. 하지만 완벽의 포기가 무질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원에 메이지 않으나 아름다움을 잃지 않을 수 있는 ‘타원’적인 대안을 찾고 싶다는 말이다.

o 갈릴레오는 미켈란젤로가 세상을 떠난 날 출생하여 뉴턴이 태어나던 해에 죽음을 맞았다 688 _ 재미있다. ^^ 러셀 할아버지. 최고!! ^^

o 갈릴레오는 케플러에게 ‘어중이떠중이’의 어리석음을 함께 비웃자는 글이 담긴 편지를 썼다...‘어중이떠중이’란 철학 교수들이 분명한데, 그들은 궤변적인 억지 논리로 목성의 위성들이 마치 마법이 만들어낸 요물인 양 몰아내려했다 691

o 뉴턴은 코페르니쿠스, 케플러, 갈릴레오가 닦아 놓은 길 위로 걸어가서는 그들의 과학적 작업을 완성하고 최후에는 승리를 거두었다 692

o 뉴턴의 승리는 너무나 완벽해서 그리스의 아리스토텔레스처럼 결국 과학의 진보를 저해하는, 넘어서기 힘든 장애가 될 위험도 안고 있었다 692 _ 위대한 과학자가 겸손해야 하는 이유

o 과학 분야의 연구 성과로 당시 교양인의 사고방식은 근본부터 바뀌었다 694

o 17세기 과학에서 도출된 철학적 믿음들, 그리고 현대 과학이 어떤 점에서 뉴턴의 과학과 다른지 간략히 논의할 생각이다. 주목해야 할 사실은 물리학의 법칙에서 물활론의 흔적은 거의 전부 제거한 점이다 694

o 세계에는 목적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과학적 설명을 할 때는 목적 개념이 더는 역할을 하지 못했다 695

o 코페르니쿠스의 이론이 인간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혔는데도 사실상 정반대의 결과를 낳은 까닭은 과학의 승리가 오히려 인간의 자존심과 긍지를 부활시켰기 때문이다 695 ★★★★ _ 엄청 중요한 시사점. 버려야 산다는 깨달음의 명백한 증거.

o 과학자들은 지진을 두려워하고 한탄만 하지 않고 흥미로운 연구 대상으로 받아들였다 696 _ 내가 ‘삶’을 그렇게 대하는 것 처럼! ^^

o 현대 이론 물리학과 뉴턴의 이론 체계를 구성하는 가가 개념 사이에는 몇 가지 차이점이 있다. 우선 17세기 물리학을 지배했던 ‘힘’은 필요 없는 개념으로 밝혀졌다...‘힘’은 활결론자들이 운동의 원인으로 수용한 무력한 유령과 같아서 물리학계에서 점차 쫒겨나 사라졌다 697

o 뉴턴식의 과학철학에 일어난, 반드시 언급해야만 할 변화는 절대 공간과 절대 시간의 포기이다 698

o 공간과 시간을 시공간으로 통합한 상대성 개념은 갈릴레오나 뉴턴의 연구결과로 탄생한 근대적 우주관을 송두리째 바꾸어 버렸다 698 _ 그럼에도 불구하고 갈릴레오나 뉴턴이 위대한 이유, 잘 생각해보자!

제7장 프랜시스 베이컨

o 이를 계기로 베이컨은 공직 생활을 접어야 했으나 대신에 남은 생애 동안 주요 작품을 저술했다 700 _ 버리고 얻었던 것이다. 나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

o 그는 5년간 은퇴 생활 끝에, 닭 속에 눈을 가득 채워 넣어 냉장하는 실험을 하다가 독감에 걸려 세상을 떠났다 700 _ 희한한 인물!

o <학문의 진보> '아는 것이 힘이다‘ 700

o 그의 철학 전체를 꿰뚫는 기본 정신은 실제 생활에 도움을 주는 것, 과학적 발견과 발명을 수단으로 인류에게 자연을 지배할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었다 700 _ 내가 하려는 것도 그건가? 성공의 과학을 통해 스스로를 통제할 권한을 주는 것. 비슷하지만 여기서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통제’의 의미일 것이다. 억압적이고 착취적인 통제가 아니라 건강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싶은 것이다. 나는!! ^^

o 베이컨은 과학적 성향을 지닌 철학자들이 만들어 갈 기나긴 역사를 시작한 첫 인물로, 연역법과 대조적인 귀납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701

o 베이컨 철학에서 가장 유명한 대목은 우상의 목록표인데, 우상은 사람들이 오류에 빠지도록 만드는 원인인 나쁜 습관을 의미한다 702 ★★★★★★★_ 훌륭한 시사점을 준다. 체크리스트로 만들어 관리하자. 문제를 대할 때 우선적으로 검토하는 목록으로 만들어 관리하자!!

종족의 우상

인간의 본성에 내재, 자연 현상 가운데 실제로 발견되는 질서 이상을 기대하는 습관을 지적

동굴의 우상

개별 탐구자의 특징인 개인적 편견

시장의 우상

말의 횡포

극장의 우상

수용되는 사유체계와 관련

o 베이컨이 세속의 성공에 덜 집착했더라면 더 나은 철학을 했으리라는 점은 의심할 바 없다 703 _ 하지만 예술을 위해 갑옷을 벗으라는 건 좀 무리한 요구인 듯. 순교자가 되고 싶은 사람은 그렇게 하면 된다. 남에게 이래라 저래라 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

o 베이컨의 귀납적 방법은 가설을 충분히 강조하지 못한 결점을 안고 있다. 그는 자료들을 순서대로 배열하기만 하면 올바른 가설이 명백하게 세워진다는 희망을 품었지만, 그런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가설을 세우는 일은 과학 연구에서 가장 어려운, 대단한 능력을 요구하는 필수불가결한 부분이다. 지금까지 규칙에 따라 가설을 세우게 되는 방법은 어디에도 발견되지 않았다. 보통 가설은 사실을 수집하기 위해 필요한 예비 수단인데, 사실 수집은 사실들 간의 연관성을 규정할 방법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설이 없는, 복잡하과 잡다한 사실들의 집합은 혼란을 초래할 뿐이다. 과학 연구 분야에서 연역법은 베이컨의 생각보다 더 큰 역할을 한다 703

제8장 홉스의 리바이어던

o 횹스는 대륙 철학의 결점(순수 사유의 역할을 최소화하는 경향)도, 영국 경험론의 결점(과학의 방법을 잘 못 파악하는 경향)도 지니지 않았다. 홉스를 예외로 하면서 경험론자이면서 수학을 강조한 철학자(러셀이 보기에 이상적인 철학자?)는 우리 세대에서나 발견된다. 그런데 그에게는 일류 철학자의 지위에 오르기 힘든 심각한 결점이 있었다. 그는 난해하거나 미묘한 문제를 다루게 되면 참을성이 부족해서, 고리디오스의 매듭을 끊는 방식으로 과격하게 해결하는 성향이 짙었다. 문제 해결 방식은 논리적이었지만, 다루기 곤란한 사실을 여럿 생략해서 불완전했다. 그는 원기 왕성하지만 세련된 기교가 부족한 학자로서, 예리한 쌍날칼이 아니라 무딘 전투용 도끼를 휘두른다. 그렇지만 그가 제안한 국가론은 주의 깊게 고찰해볼 만한데, 실상은 이전의 어떤 이론보다, 심지어 마키아벨리의 이론보다 더 근대적이다 706 ★★★★★★★★★★★★★★★★★★★★★★★★★★★★★★★★★★★★_ 그래서 체력이 중요하다. 에너지가 중요하다. 원활하게 에너지를 공급받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o 기하학자로서 자기 능력을 과신한 나머지 원을 정사각형으로 만드는 방법을 찾았다고 상상하기에 이르러서는 어리석게도 옥스퍼드 대학교의 기하학 교수 월리스와 그 주제를 다룬 논쟁에 뛰어들었다. 당연히 월리스 교수는 홉스를 바보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707 _ 항상 겸손할 것.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가 우리가 모르는 뭔가를 보았으나 적절히 설명해내지 못한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그렇게 생각하다면 이 사례에서 내가 취해야할 메시지는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 내공이 쌓일 때까지는 알아도 안다고 말하지 말 것. 충분히 설명할 수 없다면 실은 정말로 알았다고 볼 수도 없을테니까. 여기서 충분히란 [타겟 독자층]이 쉽게 받아들일 만큼을 의미한다.’

o 至福은 계속 진행되어가며, 아직 이룩되지 않아서 이루어가는 무엇이다. 즉 우리의 이해범위를 벗어난 곳에 있는 천국의 기쁨을 예외로 치면, 고요하고 정지된 행복이란 없다는 말이다 710 _ 모어의 <유토피아>에서 보인 논평이랑 같은 맥락의 비평. 역동성 자체가 행복의 필수항목이라는 말이겠지.

o 통합된 군중이 국가이며, ‘리바이어던’은 인간적인 신이다 711

o 홉스의 사회이론에서 중요한 부분은 ‘국가의 권력이 절대적’이어야 한다는 견해이다 715

제9장 데카르트

o 그네 데카르트는 흔히 근대 철학의 창시자로 알려져 있는데, 내 생각에도 옳은 평가이다. 그는 고도의 철학적 능력을 갖춘 최초의 인물로서, 그의 철학관은 새로 등장한 물리학과 천문학에 깊은 영향을 받는다 719

o 데카르트는 교사가 아니라 찾아낸 진리를 전달하려는 열망을 품은 발견자이자 지적인 탐험가로서 저술에 임했다 719 _ 나는 어느쪽인가? 잘 생각해보자!

o 파리에서 사회생활의 번거로움과 지루함을 절실히 느낀 다음, 보푸르생제르맹의 한적한 휴양지에 은거하며 기하학을 연구했다...그는 2년 동안 아무 방해 없이 명상을 즐기며 살았던 듯하다..그는 아침에 난로 속으로 걸어들어가 온종일 명상하며 거기에 머물렀다. 바이에른의 설명에 따르면 난로 밖으로 나올 때 철학의 절반은 완성되어 있었다...단기간 프랑스를 몇 번 방문하고 영국을 한 번 방문한 일을 제외하면, 그는 20년간 네덜란드에서 살았다...데카르트가 소심한 사람이었다고 말했는데, 좀 더 호의적으로 말하면 방해받지 않고 연구하기 위해 조용하고 평화롭게 살기를 희망했다 721 _ 나랑은 좀 다른 기질의 사람. 나는 창작을 위한 동면기와 왕성한 활동기가 둘 다 필요하다. 마치 음반을 준비해서 활발히 활동하다 다시 준비를 위해 잠적하는 가수처럼. 비싼 실험을 통해 얻은 통찰. 현명한 선택을 위해 유용하게 활용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o 내 팔은 내가 움직이겠다는 의지를 가질 때 움직이는데, 내 의지는 정신 현상이고 내 팔의 운동은 물리현상이다. 만약 정신과 물체가 상호작용하지 못한다면, 내 몸이 어떻게 마치 내 마음이 조종한 듯이 움직이겠는가? 724

휠링크스의 심신이론(두 시계 이론)의 두가지 장점 : ① 어떤 의미에서 영혼은 단 한번도 육체의 영향을 받은 적이 없기 때문에 육체와 완전히 독립된 존재가 되었다는 점이다. ②‘한 실체가 다른 실체에 장용해서는 안 된다’는 일반원리를 인정한 점이다 724 _ 잘 모르겠는 가운데..어설프나마 나의 견해를 덧붙이자면..나는 영혼과 육체가 별개의 독립된 유기체적 특성을 지닌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메커니즘이 매우 흡사하여 한쪽의 원리를 다른 쪽에 적용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현명한 학습자는 양쪽의 결과를 취합하여 양자 모두의 성장발전을 도모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내가 하려는 것도 그것이다.

좀 더 쉽게 설명하면..과연 더 쉬울진 모르겠지만..영혼은 장기(혹은 대형) 프로젝트, 육체는 단기(혹은 소형) 프로젝트정도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 단기든 장기든 프로젝트를 돌리기 위해선 프로젝트의 생노병사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그 이해를 돕기 위해 인류의 영혼을 공부하는 것이다. 하지만 각자가 처한 맥락이 다르기 때문에 디테일한 전략도 저마다 달라지는데 단기 프로젝트는 주기가 짧기 때문에 파일럿 스터디 셈플로 적당하다. 단기 프로젝트의 시행착오를 통해 얻은 통찰은 다른 단기 프로젝트나 장기 프로젝트를 위한 원료로 재활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서도 일종의 복리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데..더 확실한 성과를 내기 위해서라면 자원이 허락하는 한도내에선 프로젝트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단기 프로젝트를 통해 통찰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 적절한 통찰을 얻어낼 수 있다면 실패는 오히려 권장되어야만 하는 것이다. 이런 실패는 또 하나의 뜻하지 않은 효능이 있는데 바로 맷집을 키워준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작은 프로젝트를 기획해 실험을 통해 검증하는 과정은 영혼이라는 초장기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무엇보다 절실한 과정이 되는 것이다.

o 데카르트는 흔히 ‘데카르트적 회의’라 불린 의심의 방법을 설명하면서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그는 철학의 확고한 기초를 세우기 위해, 어떻게 해서든 의심할 수 있는 대상은 전부 의심하기로 결심한다. 의심 과정에 다소 시간이 걸릴지 모른다고 예견했기 때문에 의심을 감행하는 동안에 자신의 행동을 규제하기 위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수용한 규칙을 따르기로 결심했다. 이러한 결심은 데카르트의 정신이 실제 생활속에서 의심의 결과 때문에 구속받는 일을 막아주었을 것이다 726 ★★★★★_ 흥미롭다. 더 알아보고 싶다!

o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데카르트 인식론의 핵심 내용 726

o 나는 이제 밀랍의 감각 가능한 성질을 모두 벗겨내고 나서, 정신을 통해 있는 그대로 지각한다. 나의 감각을 통해 밀랍을 보는 활동에서 나의 존재는 확실한 존재로 도출되지만, 밀랍의 존재는 도출되지 않는다. 따라서 외부 사물에 대한 지식을 얻기 위해서는 감각이 아니라 정신이 활동해야 한다.

이로써 다른 부류의 관념을 고찰해보는 계기가 마련된다. 우리가 가장 쉽게 범하는 오류는 나의 관념들이 정신 밖에 있는 사물들과 닮았다고 생각하는 데서 발생한다고 데카르트는 말한다.(여기서 ‘관념’은 데카르트가 썼던 대로 감각적 기각을 포함하는 말이다.) 관념은 세 종류로 나뉘는데, (1) 정신 능력이 본래 가진 관념, (2) 외부 자극에서 생긴 외래 관념, (3) 내가 꾸며서 만들어낸 관념이다 729

o 데카르트의 비판적 의심의 방법을 성의 없이 절반의 경우에만 적용했더라도, 철학사의 관점에서 보면 이것은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데카르트의 방법이 오직 회의적 태도를 어디선가에서 멈추어야 할 경우에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한다는 사실은 논리적으로 분명하다. 논리적인 지식과 경험적인 지식이 가능해야한다면 또한 두 가지 종류의 정지점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즉 의심 불가능한 사실과 의심 불가능한 추론 원리가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외부 물체보다 생각이 경험적으로 가장 확실하다는 결정이 대단히 중요한 까닭은 이후 모든 철학에 깊은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731

o 데카르트 철학은 그 밖에도 두 가지 점 때문에 탁월성을 인정받았다. ① 플라톤에서 시작되어 대개 종교적인 이유로 그리스도교 철학에서 발전한 정신과 물질의 이원론을 완성했거나 거의 완성했다...데카르트의 철학 체계는 병행하지만 독립된 두 세계, 즉 정신계와 물질계를 제시한다. 각 세계는 다른 세계를 언급하지 않고서 연구해도 된다. 정신이 육체를 움직이지 못한다는 새로운 생각은 휠링크스에 와서 명백해졌으나 데카르트의 견해에도 함축되어 있다. 이런 생각은 육체가 정신을 움직이지 못한다고 말해도 되는 이점을 지녔다. <성찰>은 육체가 목이 마를 때 왜 정신이 슬픔을 느끼는지 논의하는데 꽤 많은 부분을 할애한다. 데카르트는 육체와 정신은 두 시계와 유사해서 육체가 ‘목이 마름’을 가리킬 때 정신은 ‘슬픔’을 가리키게 맞추어져 있다고 정확히 대답한다. 하지만 종교의 관점에서 보면 심상치 않은 결함이 발견되어, 위에서 잠시 언급한 데카르트 철학의 둘째 특징이 도출된다. ② 데카르트 철학은 물질계에 대한 전반적인 이론 측면에서 엄격한 결정론의 입장을 취했다 ..물질계에서 일어나는 운동은 전부 물리 법칙에 의해 결정되며, 병행론에 따라 정신의 사건도 동등한 수준으로 결정되어야 한다. 따라서 데카르트의 철학을 이어받은 후계자들은 자유의지와 관련된 난점에 봉착했다...데카르트의 철학에는 당대 과학에서 배운 내용과 라 플레슈에서 배운 스콜라 철학 사이의 이원적 대립이 존재한다. 그래서 데카르트 철학은 일관성이 없어졌지만, 유익한 사상의 측면에서 보면 완벽하게 논리적인 철학자가 도저히 따라 잡지 못할 훨씬 풍성한 철학을 이끌어냈다. 데카르트가 일관성을 유지했더라면 단지 신스콜라 철학의 창시자로 남았겠지만, 일관성을 포기했기 때문에 데카르트 철학은 두 갈래로 뻗어나간 중요한 철학 학파의 사상적 원천이 되었다 732 ★★★ _ 뫼비우스의 띠 같은 걸지도 몰라. 언어란 그런 걸지도 몰라..왠지 그럴 것 같아..

제10장 스피노자

스피노자는 고결한 품성을 갖춘 매력 넘치는 인물이다 733 _ 서양에서 태어난 부처님 정도 아니었을까? @@

생활필수품은 조금밖에 없는 데다 간소했으며, 평생 동안 돈에는 거의 무관심했다. 스피노자와 알고 지낸 몇몇 사람은 그의 철학 원리를 인정하지 않으면서도 그를 사랑하고 존경했다 734

스피노자에 따르면 모든 일은 절대적이고 논리적인 필연에 따라 정해진다. 정신 영역의 자유의지나 물질계의 우연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일어나는 모든 사건은 헤아릴 수 없는 신의 본성을 표현하며, 사건들이 다르게 일어나는 일은 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이것은 죄에 관한 말썽많은 난점을 초래하는데, 비평가들은 재빨리 난점을 지적해냈다. 어떤 비평가는 모든 일이 신의 절대명령에 따르기 때문에 선하다는 스피노자의 주장에 분개하며 이렇게 묻는다. 네로 황제가 모친을 살해한 행동도 선한 것인가? 아담이 선악과를 먹은 행동도 선한 일이란 말인가? 스피노자는 이렇게 대답한다. 이런 행동에서 긍정적인 면은 선하고 부정적인 면만이 악한데, 부정적인 면은 유한한 피조물의 관점에서만 악하게 보일 따름이다 736 _ 좀 거시적 차원의 ‘세옹지마’를 떠올려보면 이해할 수 있을 것도 같다.

o 스피노자는 결코 논쟁을 즐기는 편은 아니었으나, 너무 정직한 성품이어서 당시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게 될 자신의 견해를 숨기지 못했다 736

o 스피노자가 확립하겠다고 공언한 주장들에는 엄밀하나 ‘증명들’이 뒤따른다는 사실을 모르는 현대 스피노자 연구자는 증명 절차의 상세한 내용을 읽다가 지칠 수 밖에 없다 737

기하학적 방법 때문에 스피노자를 비난한다면, 이해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드러낼 뿐이다. 형이상학과 마찬가지로 윤리학에서도 만물이 증명될지도 모른다는 주장은 스피노자의 체계를 구성한 핵심이어서 증명절차를 밟아나가는 과정은 매우 중요하다..또한 우리가 우주의 부분들 상호간의 관계가 논리적 관계라는 사실을 믿지 못하는 까닭은 과학의 법칙들이 추리뿐만 아니라 관찰에 의해 발견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피노자에게 기하학적 방법은 필수요소여서 그의 학설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들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737 _ 그래. 모든 걸 다 경험해봐야 알 수 있다면 책은 뭐 하러 읽고, 생각(나중에 나오지만 ‘탐구’)은 뭐하러 한단 말인가? 1초라도 아껴서 더 많은 것을 경험해봐야지. 자세한 건 넘어가고..스피노자에게 탐구의 방법으로 기하학이 있었다면, 나에겐 시뮬레이션이 있다. 시뮬레이션은 극적 재구성으로 구현될 것이다. 소설을 쓰게 된다면 이론을 검증하는 실험으로서의 기능을 하게 될 것이다.

o 스피노자의 감정이론으로 넘어가자. 감정이론은 정신의 본성과 기원을 다룬 형이상학적 논의 뒤에 이어지는데, 점차 “인간의 정신은 신의 영원하고 무한한 본질에 적합한 지식을 가진다”는 놀라운 명제에 이른다...스피노자에 따르면 자기 보존은 정념의 근본동기이다. 그러나 우리 안에 실재하는 긍정적인 면이 우리를 분리된 상태로 두지 않고 전체와 하나가 되게 한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 자기 보존의 특성도 달라진다 737 _ 나를 위해서 살지만, 어느 시점이 되면 나만을 위해서 살아서는 결코 만족스러울 만큼 행복할 수 없다는 걸 느낀다. 다시말해 다 같이 행복해야 정말 행복한 것이라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게 된다는 것이다. 그런 깨달음이 오면 자연스럽게 삶의 방향이 전과는 달라지게 된다. 자기보존의 특성이 달라지는 것이다. 뭐 이런 얘기가 아닐까?

o ‘인간의 구속 또는 감정의 위력에 대하여’와 ‘지성 능력 또는 인간의 자유에 대하여’라는 제목이 붙었는데, 매우 흥미로운 내용이 담겨 있다.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일어난 일이 외부의 원인에 의해 규정되는 정도에 비례하여 구속되며, 스스로 규정한 정도에 비례하여 자유롭다. 스피노자는 스크라테스나 플라톤처럼 그른 행이는 모두 지적인 과오에서 비롯된다고 믿는다. 그러니까 자신의 처지를 잘 이해한 사람은 현명하게 행동할 줄 알며, 다른 사람에게는 불행으로 여겨질 이에 닥쳐서도 행복해할 줄 안다. 그는 이타심에 호소하지 않으며, 어떤 의미에서 자기 이익을 추구, 특히 자기를 보존하려는 욕망이 인간의 모든 행동을 지배한다고 주장한다. “어떤 덕도 자기를 보존하려는 노력보다 앞서지 않는다.” 그러나 현명한 사람이 자기 이익 추구의 목표로서 무엇ㅇ르 선택할지에 대한 스피노자의 구상은 평범한 이기주의자의 생각과는 다른데, “정신이 추구하는 최고선은 신에 대한 지식이고, 정신이 갖추어야 하는 최고의 덕은 신을 인식하는 것이다.” 부적절한 생각으로 생긴 감정을 정념이라 부른다. 각기 다른 사람의 정념들은 갈등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이성에 순종하며 사는 사람들은 함께 화합할 터이다. 괘락 자체는 선하지만, 희망과 공포는 악하며 겸손과 후회도 악하다. 그래서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는 사람은 이중으로 비참한 의지 박약자이다. 스피노자는 시간이 실재하지 않는다고 보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과거나 미래의 사건과 관련된 모든 감정은 이성을 거스르는 셈이다. “정신이 이성의 명령에 따라 사물을 생각하고 판단하는 경우, 어떤 사물에 대한 관념은 현재나 과거에 속하든 미래에 속하든 동일한 감정을 일으킨다.”

이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말이긴 해도 스피노자 철학 체계의 핵심적인 발언이므로, 잠시 설명하고 넘어가야겠다. 대중의 평가에 따르면, “끝이 좋으면 다 좋다”. 그러니까 사람들은 우주가 나날이 개선되어가는 경우를 우주가 점차 퇴보해가는 경우보다 더 낫다고 생각한다. 설령 두 경우에 선과 악의 총합이 같다 해도 말이다. 또 사람들은 칭기즈칸이 유럽을 휩쓴 시대보다 우리가 사는 시대의 재난에 더 관심이 많다. 스피노자에 따르면 이것은 불합리한 일이다. 일어나는 일은 무엇이든지 신의 관점에서는 영원하고 무시간적인 세계의 일부이므로, 신은 날짜에 구애받지 않는 존재이다. 인간의 유한성을 인정한 현자는 세계를 신의 관점인 영원의 상하에서, 즉 영원성의 측면에서 보려 노력한다. 그러나 당신은 이렇게 반문할지도 모른다. 우리는 당연히 아무런 대비도 하지 못하는 지난날의 참사보다 어쩌면 피할 수 있을 지도 모르는 미래의 큰 불행에 관심이 더 많다. 스피노자의 결정론은 이러한 논증에 해답을 제시한다. 무지로 인해 우리는 미래가 변경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일어날 일은 일어날 테고, 미래는 과거와 마찬가지로 변경되지 않도록 고정되어 있기 마련이다. 바로 그래서 희망이나 공포는 비난받아 마땅한다. 희망과 공포는 둘 다 미래가 불확실하다는 견해에 의존해서 생겨나며, 지혜가 없기에 생겨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한에서 신이 가진 것과 유사한 세계상을 얻게 되면, 우리는 만물을 전체의 일부로, 전체의 선을 위해 필요한 부분으로 보게 되리라. 그러므로 “악에 대한 지식은 부적절한 지식이다”. 인식되어야 하는 악이란 없기 때문에 신에게는 악에 대한 지식이 없다. 그러니까 악의 현상은 다만 우주의 부분에 불과한 사물들을 마치 스스로 존립하는 양 여기는 데서 생긴다는 말이다.

스피노자의 철학적 견해는 공포의 전횡에서 인간을 해방시키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자유로운 인간은 죽음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며, 죽음이 아니라 삶에 대한 명상을 통해 지혜를 얻는다.” 스피노자는 이런 지침을 삶 속에서 그대로 실천했다. 그는 임종하는 날에도 끝까지 마음의 평정을 유지한 채 <파이돈>의 소크라테스처럼 흥분하지 않았으며, 여느 날처럼 흥미로운 문제에 골몰하며 대화를 나누었다 한다. 여느 철학자들과 달리 그는 자신이 내놓은 학설을 믿었을 뿐만 아니라 실천했다 739

o 인간이 지성을 발휘하여 우주 전체의 유일한 실재를 파악하면 드디어 자유로워진다 740 _ 진짜? 그런 날이 내게도 오기는 올까?

o 스피노자는 스토아 철학자들과는 달리 모든 감정에 반대하는 입장에 서지 않고, 다만 외부의 힘이 우리를 장악해서 수동적으로 생긴 ‘정념들’만을 마땅치 않게 생각한다. “정념이던 감정은 우리가 바로 그 정념을 명석하고 판명하게 이해하자마자 정념이 아니게 된다.” 만물이 다 필연적으로 일어난다는 사실을 이해하고나면, 정신은 감정들을 조절할 능력도 획득하게 된다. “명석하고 판명하게 자신과 자신의 감정을 이해한 사람은 신을 사랑하며, 자신과 자신의 감정을 더 많이 이해할수록 신을 더 많이 사랑하게 마련이다.” 이 명제는 ‘신에 대한 지적 사랑’으로 이끄는데, 신에 대한 지적 사랑 속에서 지혜를 얻는다. 신에 대한 지적 사랑은 사유와 감정이 통일된 상태로, 진리를 파악할 때 느낀 기쁨과 결합된 참된 사유라 할 만하다. 참된 사유를 할 때 느낀 기쁨이 모두 신에 대한 지적 사랑의 일부인 까닭은 우주 전체인 신의 진정하나 일부이고, 조각조각 흩어진 사물들이 사유 활동 속에서 분리되어 악하게 보이듯이 겉으로 보기에만 전체의 일부처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740

o 지적 사랑에는 단순한 지성에는 없는 무엇이 깃들여 있는데, 어쩌면 참된 사유와 지적 사랑에 포함된 기쁨을 쾌락보다 우월하게 여길지도 모른다 740_지적 사랑이 되는 경지가 되면 존재 자체가 神으로 환원되기 때문이다

o 신에 대한 지적 사랑은 물체의 양상들 하나하나와 관련되며, 양상들 전부에 의해 길러진다. 그러므로 그 사람은 정신 영역에서 최고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 741 _ 개별적인 경험과 체험이 어떤 맥락에 의해 축적되다 임계점을 넘으면 ‘신에 대한 지적 사랑’의 경제에 이르게 된다. → 그 사랑은 全존재의 협엽에 의해서 완성되므로 全존재의 투영이다. 마치 만장일치로 선출된 의장처럼. → 그 사람은 최고로 중요한 자리를 얻게 된다.

o 만물을 신의 일부로 이해하는 과정이 신을 사랑하는 과정이다. 모든 대상을 신과 관련시키면, 신 관념이 정신에 충만할터이다 741

o “정신의 불건전함과 불행은 대체로 변하기 쉬운 대상을 지나치게 사랑하는 데서 생긴다.” 그러나 명석하고 판명한 지식은 변하지 않는 영원한 존재에 대한 사랑을 샘솟게 하는데, 이런 사랑에는 일시적으로 변하는 대상을 사랑할 때 뒤따르는 격정과 가슴의 설렘이 끼어들 여지가 없다 742

o 신에 대한 사랑으로 이루어진 축복은 덕에 따른 보상이 아니라 덕 자체이다 742

o 탁월하거나 훌륭한 일은 드물게 나타나는 만큼 발견하기도 어려운 법이다 743

o 스피노자의 관심사는 우리가 인간 능력의 한계를 인정하고도 고결하게 사는 방법을 보여주는 일이다. 그는 만물이 필연적으로 발생한다는 학설로 인간의 한계를 실제보다 더욱 한정한다. 그러나 인간의 한계가 분명히 존재한다면 스피노자의 격률은 아마도 삶을 위한 가능한 최선의 규칙일 법하다 743 _ 나의 관심사가 바로 이것!!

o 자유로운 인간은 죽음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경우에도 일반적인 의미의 죽음만을 아무렇지 않게 취급할 뿐, 질병이 초래하는 죽음은 의료적 보살핌을 통해 마땅히 피해야 한다 744 _ 우주의 질서에 따라 존재하다 소멸하게 되는 죽음을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 커피알갱이가 더운 물에 녹아 커피가 되는 것과 같은 일이므로

o 정신 건강의 관점에서 보면 복수의 충동은 너무 강해서 발산시킬 길이 막히면 한 인간의 인생관 전체가 비뚤어지고 정신이상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745

단 하나의 정념에 지배당하는 삶은 온갖 지혜와는 거리가 먼 편협한 삶이다 745 _ ‘끌림’ 자체는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니다. 하지만 이 끌림이 어떤 형태로 표현되는가가 중요. 어떤 두 에너지가 만나야 할 이유가 있는데..외적 조건 때문에 방해받는다. 그렇다면 방법은 하나. 만남 자체를 재해석하는 것이 창의가 아닐까?

o 당신은 불행한 사건들이 당신에게만 불행일 뿐 우주의 차원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우주적 차원에서 보면 당신에게 닥친 불행이란 궁극의 조화를 이루기 위한 일시적인 부조화일 따름이다 746

o 그런데도 당신의 운명이 인류의 범상한 운명보다 더 비참한(혹은 당신에게 비참하게 보이는) 역경을 참고 견디어낼 수밖에 없는 처지라면, 우주 전체를 생각하거나 아니면 당신의 슬픔보다 더 큰 문제를 생각하라는 스피노자의 원리는 유일한 교훈이다..이런 종류의 사색은 하나의 종교를 구성하기에는 불충분할지 몰라도, 고달픈 세사에서 제정신 차리고 사는 데 힘을 보태며, 아득한 절망의 늪에 빠져 무기력해진 경우에는 무력감을 치유할 해독제가 되기도 한다 746

2부 루소에서 현대까지

제18장 낭만주의 운동

o 낭만주의 운동은 우리가 지금 관심을 갖은 시기에 속한 모든 철학 사상의 문화적 배경 858

o 낭만주의 운동을 최초로 이끈 위대한 인물은 루소이지만, 그는 단지 이미 존재하던 낭만주의 경향들을 일정한 한계 내에서 표현했을 뿐 858

o 감수성 : 감정을 예민하게 느끼고 표현하는, 특히 공감의 정서를 잘 느끼는 경향 859

o 우울해질 때만 숲 속 전원생활을 진지하게 그리워한다 859

o 루소는 긴 생애 동안 기껏해야 자신보다 덜 곤궁할 뿐인 지인들의 호의에 의존한 채 가난한 유랑자로 살았다 860

o 루소 시대에 많은 사람들은 점점 안전과 평안에 염증을 느끼면서 흥분을 갈망하기 시작했다 860

o 평온은 죽은 듯이 경직되어 모든 활기찬 삶을 억압했고, 공포심에 사로잡힌 보수주의자들만이 그것을 견디어 낼 수 있었다 860

o 낭만주의자들은 평화와 고요가 아닌, 활기차고 정열적인 개인적 삶을 간절히 원했다 861

o 19세기 전반기 국가주의는 가장 활기찬 혁명의 원칙, 낭만주의 운동 정체의 특징은 한마디로 공리적 기준을 미적 기준으로 대체한 것 861

o 낭만주의자들은 오직 장엄한 것, 멀고 먼 곳, 공포를 자아내는 것에서만 감동을 느끼고 거기서 영감을 얻었다. 과학도 깜짝 놀랄 만한 소재를 이끌어 낸다면 멋진 것이 될 수 있었다 862

o 낭만주의자들이 관습, 사상, 제도의 형성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쳐 성공을 거둔 곳도 거의 모두 개신교 국가들에 국한 863

o 메리 셸리의 「프랑켄 슈타인」, 그들을 보면 볼수록 그들의 보호와 친절을 바라는 욕망도 점점 더 커지고, 나의 두근거리는 심장은 마음씨 고운 사람들에게 나를 드러내고 사랑을 받고픈 열망에 사로잡힌다. 나에게 애정어린 시선을 보내는 그들의 상냥하고 매혹적인 모습을 보는 것이 가장 큰 소망이자 갈망이란 말이야 864

o 나도 희생자야! 그를 죽였기에 나의 범죄 행각도 끝이 났군 864

o 소년은 가족과 친지들 가운데 아무도 그에게 애정을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에 범죄를 저질렀다 865

o 결점 : 그들은 어떤 종류든 사회 문제들이 얼마나 심각하게 빚어지든 상관하지 않고 강한 정열이라면 모두 숭배했다 865

o 열정이 솟아날 때 사회적 행동들에 대한 사려 깊은 제약들은 참기 어려워진다 866

o 무정부주의적 반항아, 그는 자신이 신과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바로 신이라고 느낀다 866

o 우리는 저마다 그렇게 할 수 없는 노릇이므로, 미친 사람이나 독재자만 그러한 독립의 느낌을 누릴 수 있다 866

o 낭만주의 운동의 본질 : 인간의 개성을 사회적 규약과 도덕성의 족쇄에서 자유롭게 하려는 목표에 있다 868

o 그들은 타인들 역시 자신의 자아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자 분개했으며, 부드러운 애정에 대한 좌절된 욕망은 증오와 폭력으로 변해버렸다. 인간은 고립된 고독한 동물이 아니며, 사회생활을 통해 살아가는 한에서 자아실현이 윤리학의 최고 원리일 수는 없다 869

제19장 루소

o 히틀러는 루소의 후예, 루스벨트와 처칠은 로크의 후예로 평가 871

o 청년기, 방랑자로서 다양한 삶을 살아간 시기,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남에게 의지해 생계를 이어갔다 872

o "예술과 과학은 인류에게 이득을 제공했는가?“라는 문제에 관한 가장 우수한 논문상 수상 873

o 문명인과 교육받지 못한 야만인을 구별하는 모든 차별은 악이다 873

o 자연상태, 우리의 현재 상태를 바르게 판단하기 위해, 이에 대한 올바른 관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874

o 루소는 연령, 건강, 지능 들의 자연적 불평등에 반대하지 않았으며, 다만 관습이나 관례에 따른 특권의 결과로 생긴 불평등에 반대할 따름 874

o 박해 망상 877

o 일생동안 오로지 느낌에만 충실 878

o 루소가 어떤 것을 믿지 않을 수 없다는 사실은 다른 사람이 같은 것을 믿어야 할 어떤 근거도 제공하지 못한다는 말이다 879

o 나는 이러한 규칙들을 고상한 철학에서 도출하지 않고 자연이 지울 수 없는 특징으로서 기록한 내 심정 깊은 곳에서 찾아냅니다 880

o 자연 종교는 모든 인간 각자에게 직접적으로 계시된다는 장점 880

o 성경의 운명이 그렇듯이 이 책 역시 주의 깊에 읽는 독자는 드물었으며 더욱이 제자들 가운데 책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 자들도 많았다 888_ ‘서양철학사’..솔직히 넘 어렵다. T.T

제20장 칸트

o 흄은 이론의 일관성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조금도 물러서지 않고 끝까지 밀고 나갔던 반면, 실제 삶을 이론과 일치시키려는 충동은 전혀 느끼지 않았다 891

o 독일 관념론은 전반적으로 낭만주의 운동과 밀접하게 관계를 맺으며 발전 892

o 칸트는 루소의 책을 몇 번 되풀이해서 읽어야 했다고 말했는데, 처음 읽을 때 문제가 무엇인지를 미처 파악하지 못할 정도로 루소의 문제가 수려했기 때문이다 894

o 「순수이성 비판」의 목적 : 우리의 지식이 경험을 초월할 수 없지만, 일부는 선험적이어서 경험에서 도출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입증 895

o 오직 경험을 통해서 알게 된 명제는 전부 종합명제 896

o '선험‘명제(분석명제)는 경험에 의해 도출될 수는 있지만, 인식될 때 경험과는 다른 기초를 가진다고 알려진 명제 896

o 선험적 종합 명제는 어떻게 가능한가? 이 질문에 대한 답변과 귀결이「순수이성비판」의주제를 구성 897

o 나는 해결하지 못했거나 해결을 위한 열쇠가 제공되지 않은 형이상학적 문제는 하나도 없다고 감히 주장한다 ..스스로 철학분야에서 코페르니쿠스적 혁명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897

o 정신능력 : 이러한 재료를 시간과 공간속에서 질서정연하게 배열, 우리가 경험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개념들을 제공 897

o 당신의 마음속에 늘 공간적인 안경을 쓰고 있다면, 당신은 항상 모든 대상을 공간 속에 있는 현상으로 보게 된다 897

o 공간, 시간은 개념이 아니라 ‘직관’형식이다 897

o 신을 믿는 이유 : 순수이성에서 기인한, 신 존재 증명에 단지 세종류, 즉 존재론적 증명, 우주론적 증명, 자연신학적 증명이 있을 뿐이라고 말한다 899

o 너는 오로지 네 의지의 격률이 동시에 일반 법칙이 될 수 있도록 행동하라, 네 행위의 격율이 네 의지를 통해 마치 일반적인 자연법칙이 되어야 하는 것처럼 행동하라 901

o 정의와 양립할 수 있는 유일한 목적은 공동체의 선이다 901

o 칸트의 도덕원리는 개개인이 절대적 목적이라는 것이 아니라 다수에게 영향을 끼치는 행동을 결정할 때 모든 사람이 동등하게 취급된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면, 칸트의 도덕 원리는 민주주의의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901

o 지각의 직접대상이 일부는 외부의 사물에서 기인하고 일부는 우리 자신의 지각 능력에서 비롯된다고 주장 903

o 감성의 순수 형식, 공간과 시간 903

o 칸트는 마음이 감각의 처리되지 않은 재료를 정돈하고 배열한다고 주장하지만, 왜 마음이 다른 식이 아니라 지금 하는대로 정돈하고 배열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생각은 단 한번도 하지 않는다 905

o 선험적이지만 종합적이지 않고, 종합적이지만 선험적인 것이 아니다 907_ ??

제21장 19세기 사상의 흐름

o 19세기 지성인들의 삶은 이전 어느 시대보다 더 복잡 : ① 관계를 주고받는 구역이 전보다 더 넓어져 미국과 러시아가 주도권을 쥐게 되었으며, 유럽인들은 고대나 현대의 인도 철학에 대해 이전보다 더 잘 알게 되었다 ② 17세기 이후 새로운 경험의 주요 원천이었던 과학은 새로운 업적을 달성 ③ 기계에 의한 생산은 새로운 힘의 개념을 제시 ④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던 신앙과 제도에 대한 공격, 낭만주의적 반항, 합리주의적 반항 910

o 독일의 철학적 사색에 드러난, 이생해 보이는 많은 부분은 역사적 우연에 의해 자연적으로 할당된 권력을 빼앗긴 원기왕성한 나라의 정신상태를 반영한다 911

o 칸트는 프리드리히 대왕의 신하, 피히테와 헤겔은 베를린 대학의 교수 912

o 단순한 상식이 대서양 반대편에서 태어난 사람들이 그리니치 자오선 부근에서 난 사람들과 정확히 같은 권리를 가진다는 사실을 영국의 식민지 주민에게 가르쳤다 914

o 자유주의 : 진보에 대한 믿음 919

o 유기체 개념 : 자연 법칙을 과학적으로 설명하는 동시에 철학적으로 설명하려는 열쇠라고 생각 919

o 자연은 가공되지 않은 재료, 인간이란 종에 속한 일원이라해도 정부의 일에 효과저으로 참여하지 못할 경우 가공되지 않은 재료로 취급된다 921

o 거의 무한한 힘의 전망에 도취되어 약자에 대해서는 냉담해진 사람들에게 대처하고 영향을 줄 수 있는 철학의 구성이 우리 시대가 부여받은 가장 절박한 과제 921

o 인간관계를 다루면서도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현대에 어울리는 윤리체계를 세우려면, 인간을 둘러싼 환경에 대한 인간의 지배력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동시에, 사람들 상호간의 권력 행사에 바람직한 한계를 긋는 일도 필요불가결하다 922

제22장 헤겔

o 헤겔의 학설들 가운데 거의 대부분이 거짓이라 해도, 그는 역사적인 면에서 중요할 뿐만 아니라 다른 면에서는 정합성과 포괄성이 떨어지는 가장 대표적인 철학 체계를 세운 자로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 923

o 다른 사상가들과 헤겔을 구별하는 두가지 특징 : 논리학을 강조, 변증법이라는 3단계 운동 925

o 바로 실재와 전체로서 관계맺지 않는다면 그 무엇도 실제로는 진리가 될 수 없다는 것 923

o 진리는 아저씨 단독의 속성이거나 조카 단독의 속성이 아니라 아저씨와 조카로 이루어진 전체의 속성 926

o 헤겔에 따르면 과정은 결과를 이해하는 데 본질적 요소이다. 변증법에서 이후 각 단계는 녹아들 듯이 이전의 모든 단계를 포함한다. 이전 단계들은 어느 하나라도 전체적으로 보면 필요하며, 전체 과정 속의 한 계기로서 고유한 자리를 차지한다. 그러므로 변증법의 모든 단계를 밟아나가는 길을 제외하면 진리에 도달하지 못한다 927

o 최고의 지식은 절대자가 소유해야 하고, 절대자가 전체라면 자신 이외에 알아야 할 것이라고는 없다 928

o 우리가 더욱 이성적인 존재가 되는 정도에 비례하여 실재 전체에 참여하는 정도는 증가한다 928

o 절대 이념은 순수한 사유에 관해 사고하는 순수한 사유이다 929

o 헤겔의 역사 이론 도 다른 역사 이론들처럼 타당해 보이는 견해로 만들려면 사실을 약간 왜곡하고, 꽤 많은 부분에 대해서는 무시살 수 밖에 없었다 929

o 헤겔에 따르면 시간의 진행과정은 덜 완벽한 단계에서 더 완벽한 단계로 흘러가는데, 윤리적인 의미에서나 논리적인 의민에서나 그렇다 929

o 전체는 하나의 유기체로 통일되어, 부분들이 서로 의존하며 모두 단 하나의 목적을 향해 함께 움직인다 930

o 철학이 역사를 응시하도록 이끈 유일한 사유는 바로 이성의 순수한 개념 활동이다. 이성이 세계의 지배자이므로 세계역사는 우리에게 이성의 과정으로 나타난다 930

o 정신과 정신의 전개 과정이 역사철학의 실질적인 대상이다 930

o 동양에는 한 사람만이 자유로웠으며, 현재에도 마찬가지다. 그리스인과 로마인의 세계에서는 몇 사람이 자유로웠으며, 독일인의 세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모든 사람이 자유로워진다 931

o 자유는 법에 따라 행동할 권리와 거의 같은 의미로 쓰인다.

o 역사적 개인 : 그들의 시대에 일어나기로 예정된 변증법의 이행단계들을 구현하려는 목표를 가진 사람들 934

o 국가는 이성의 자유를 구현한 제도이며, 객관적인 형식안에서 자신을 스스로 실현하고 인정한다 935

o 평화 : 무감각하게 경직된 상태 93

o 상상할 수 있는, 국내에서 행해지는 모든 전제정치와 외국의 모든 침략행위의 정당성도 인정할 수 밖에 없다 937

o 이것은 중요한 의미를 함축한 진실, 즉 논리가 형편없을수록 거기서 생겨난 귀결은 더욱 흥미롭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 942

제23장 바이런

o 굶주린 자들은 다른 사람이 가진 것을 원할 뿐, 만질 수 없는 한낱 공상에 불과한 형이상학적 선을 원하지 않는다 944

o 귀족주의적 반항아는 충분히 먹으며 살아왔기 때문에 불만의 원인을 다른데서 찾아낸다 944

o 근년에 호전성으로 인해 곤경에 빠지긴 했지만, 바로 호전성이 이전 세기에는 그들에게 명성을 가져다주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945

o 그는 자기 어머니가 천박하고 야비하다는 사실을 알고는 자신에게 유사한 결점이 남아 있지나 않을까 남몰래 두려워했다 946

o 나의 긍지를 낮추는 것은 무엇이든 거짓으로 판단해야 한다 947

o 나폴레옹은 여전히 적그리스도였지만, 단지 혐오할 대상이 아닌 모방해야할 인물 950

o 국가주의, 악마숭배주의, 영웅숭배, 바이런의 유산이 복잡한 독일 정신의 일부로 자리잡게 되었다 950

o 바이런이 신화적 존재로서 갖는 의미는 유럽 대륙에서 각별했다 951

제24장 쇼펜하우어

o 인도의 힌두교와 불교를 좋아했다 952

o 의지는 형이상학의 근본이지만 윤리적인 측면에서는 악이다. 이러한 대비는 염세주의자로서 할 수 있는 유일한 저항에 속한다 952

o 쇼펜하우어의 어머니는 문학적 열망과 포부를 가진 야심찬 여성이었는데, 예나 전투가 시작되기 전에는 2주간 바이마르에 방을 얻어 살았다. 그녀는 문학 살롱을 열고 책을 쓰면서 교양있는 사람들과 우정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들에게는 거의 애정을 표현하지 않고 결점을 예리하게 지적하고는 했다 953

o 헤겔과 같은 시간대에 강좌를 개설하겠다는 기발한 착상을 실행에 옮겼다 954

o 칸트에 다르면 시간과 공간은 둘 다 현상의 일부일 뿐인데 이 점에서 쇼펜하우어는 칸트의 의견에 동의한다 955

o 나의 개별성은 나의 주관적인 시간․공간적 지각 능력에서 귀결된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 955

o 의지는 사악하거나 적어도 우리가 겪는 끝없는 고통의 근원 956

o 그는 모든 사물은 하나이며, 자신과 다른 사람의 구별이 겉으로 볼 때만 나타나는 현상일 뿐임을 알아본다. 그는 사랑에 의해 이러한 통찰에 이르는데, 사랑이란 언제나 공감이으모, 타인의 고통을 함께 느껴야 한다 956

o 금욕적 신비주의: 선한 인간은 완전한 자비, 자발적인 가난, 금식과 자기 고행을 실천하려 한다 957

o 그의 마음에 든 신비주의자들은 명상 속에서 믿음을 얻었다 958

o 그의 삶에서 동물에게 친절한 면을 제외하면 덕을 행동으로 보여준 증거는 찾기 어렵다 959

o 쇼펜하우어의 역사적 자치와 의미 : 염세주의, 의지가 지식보다 우월하다는 학설 960

o 그의 염세주의 사상은 모든 악이 설명되어 사라질 수 있다고 자신을 설득하지 않고도 인간이 철학에 몰두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았다. 해독제로 유용하다는 뜻이다 960

제25장 니체

o 쉽게 조화되기 어려운 두가지 가치를 결합하려 한다. 한편으로는 냉혹함, 전쟁, 귀족적 자부심을 원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철학과 문학과 예술, 특히 음악을 갈망한다 963

o 니체와 마키아벨리 : 차이점-마치아벨리는 정세에 밝은 실무가로서 공적인 일과 긴밀한 접촉을 유지했기 때문에 그가 제시한 견해는 당시 상황과 잘 맞아떨어짐, 니체-대학교수로서 별수없는 현학적인 학자이자 당시 정치 경향과 윤리적 입장을 의식적으로 반대한 철학자, 유사점 : 니체의 정치절학은 공들여 완성해서 더 넓은 영역까지 적용하지만 「군주론」에 제시된 학설과 유사 963

o 위대한 인간의 탄생에 필요하다면 평범한 인간이 고통을 당해도 반대하지 않는다 963

o 나는 의지의 저항 능력과 의지가 고통과 고뇌를 견디며 자신에게 유리하게 전환할 줄 아는 정도에 따라 의지의 힘을 가늠한다 965

o 니체의 윤리학이 응용된 두 가지 경우 : 여성을 경멸한 경우, 그리스도교를 지독하게 비판한 경우 966

o 내가 아직 알지 못하는 일을 하게 되리라. 그리하여 이 땅에 공포를 불러오리라 970

o 두 부류의 성인 : 본성에 따른 성인, 두려움에서 비롯된 성인 970

o 사랑과 지식과 아름다운 사물에서 얻는 기쁨은 부정적인 요소가 아닙니다. 이러한 요소들은 지금까지 살았던 위대한 사람들의 삶을 충분히 만족시킬 만하지요 975

o 정말로 삶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행복해질 겁니다 976

o 나는 니체가 상상했던 부처의 의견에 동의한다. 그러나 수학이나 과학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되는 논증의 방법을 써서 부처의 주장이 옳다는 사실을 입증할 방법을 알지 못한다 976

제26장 공리주의자들

o 나쁜 결과는 스튜어트가 부친의 사고방식이 협소하다는 사실을 알아챘을 때조차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이다 981

제27장 카를 마르크스

o 살아있는 동안에 가능하지 않다면, 머지않은 미래에 사회주의 혁명이 일어나리라는 희망이 언제나 마르크스의 연구를 고무했다 988

o 역사철학은 헤겔과 영국 고전경제학이 뒤섞여 형성된다 990

o 마르크스주의와 파시즘은 현대 산업국가에 적합한 철학 991

o 철학자 마르크스의 결점 : 지나치게 실천에 치우치고, 당대 문제에 너무 열중한 나머지 휘둘리고 말았다 994

시간에 맞추려면 적당히 버릴 줄도 알아야 하는데 무엇하나 맘 편히 버릴 수가 없어요. 결국 다 안고 가기로 결정합니다. 꾸준히 업데이트하겠습니다.

3. ‘내가 저자라면’

"내가 저자라면" 이라는 타이틀이 부담스럽다. 그저 감탄할 뿐이다. 한 시대 한 사람의 철학자를 이해하는 것도 엄두가 안나는 내가 어찌 감히 저자로서 이 책을 비평하겠는가? 초인적 지력의 소유자인 버틀란트 러셀의 대표작을 말이다.

나는 그저 한 사람의 모자란 독자의 입장에서 아쉬움을 전하고자 한다. 러셀의 '서양철학사'는 옮긴이의 평처럼 배경지식이 거의 제로에 가까운 내가 읽기에도 훌륭하게 명료한 책임이 분명하다. 게다가 옮긴이도 그 명료함을 그대로 지켜내기에 충분한 역량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명료하다고까지는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구조부터 살펴 보기로 한다.

옮긴이 서문

지은이 서문

서론(전체를 개괄)

제1권 고대 철학

제1부 소크라테스 이전

제1장 그리스 문명의 발흥

제2부 소크라테스...

제11장 소크라테스

제3부 아리스토텔레스 이후..

제25장 헬레니즘 세계

※ 개괄적 서술 없음

제2권 가톨릭 철학

서론(2권 개괄)

제1부 교부철학

제1장 유대교의 발전

제2부 스콜라 철학

제7장 암흑기의 교황체계

제3권 근현대 철학

제1부 르네상스에서 흄까지

제1장 일반적 특징(1부가 아니라 3권 전체 개괄)

제2부 루소에서 현대까지

제18장 낭만주의 운동

찾아보기

1권으로 들어가기 전 서론은 전권을 개괄하고 있다. 1권은 별도의 서론없이 바로 본론으로 들어간다. 2권은 1부 시작전에 서론에서 2권 전체를 개괄하고 있다. 3권에서는 1부 1장의 일반적 특징이 3권 전체의 서론 역할을 하고 있다. 무슨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으나 일관성이 떨어지는 구성임에 틀림없다. 2권의 서론과 3권 1부 1장의 일반적 특징으로 각 권을 이해하는데 분명한 도움을 받은 내 입장에선 1권에도 같은 비중의 서론이 있었으면 훨씬 고마웠을 것 같다. 물론 3.1.1 일반적 특징 부분을 3권 바로 밑으로 옮기는 것이 자연스러움은 말할 것도 없겠다.

다음은 편집에 관한 부분이다. 러셀보다는 현대의 편집자가 들어두는 편이 좋을 이야기라는 말이다. 이 역시 본인의 이해력 부족에서 나온 투정이라는 것을 인정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부분이야 말로 꼭 전하고 싶다.

러셀의 문체가 감칠맛나고, 역사적 사실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제시된 스토리가 흥미로운데다, 곳곳에서 보여준 그의 매력적인 독설을 기다리는 재미에 쉽게 책속에 빠져들 수 있었지만 책을 덮으면 머리가 하얗게 되었다. 그래서 다시 책을 시작할 땐 꼭 예열작업이 필요했다. 이 전 페이지를 후루룩 넘겨보는 식으로 예열을 하곤 했지만 후반부로 가면서 몰입도가 심하게 떨어진 걸 보면 그다지 효율적인 방식은 아니었던 것이 분명하다. 1권 1부를 제일 재미있게 읽었는데, 나는 아직도 의심스럽다. 정말 1권 1부가 특별히 재미있었던 건지, 아니면 그저 처음이라 그렇게 느껴졌는지..

문득 고등학교 보던 참고서가 그리워졌다. 각장마다 처음에 학습목표가, 마지막에 요점정리가 나와 있는 친절한 참고서 말이다. 물론 시험보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까지 할 것 있겠냐는 반문도 있으리라 짐작한다. 하지만 꼭 테스트용이 아니라도 중간중간 체크포인트를 만들어 놓으면 좀 더 안심하고 여행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요즘엔 꼭 수험서가 아니더라도 그런 시도를 담은 책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러셀의 말대로 이런류의 책이야말로 한사람이 집필할 수 밖에 없어, 그로 인한 제약에서 오는 아쉬움이 불가피한 것이라는 것을 120% 인정하기에 러셀에게는 한마디도 투덜거리고 싶지 않다. 그러나 그도 누군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해석과 요점정리를 더하는 것 정도는 허락하지 않을까? 혹 저작권법때문에 어렵다고 한다면 배경지식이 충분한 누군가가 '서양철학사' 해설을 출판해준다면 책값 아깝단 생각은 안할 것 같다.

2차 레이스 책자 목록에서 '서양철학사'를 발견하고, 이 기회에 서양철학사를 머리에 쫙 정리해야지하며 야심차게 책장을 열었다. 그런데 책을 덮을 즈음엔 조각조각 기억나는 몇 에피소드를 얻은 것 말고는 오히려 머리가 더 멍해져 버린 것 같아 많이 속상했다. 아니 굳이 의의를 더 찾자면 책장을 넘기면 넘길수록 한없이 겸손해져가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자상한 캠벨 할아버지의 격려에 한껏 오만방자해졌던 것을 떠올려 보면 꼭 필요한 처방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한줄기 희망을 가져본다. 연구원 수련이 끝날 때쯤 다시 읽으면 좀 더 쫄깃하게 즐길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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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핑하면서 끝까지 다시한번 훑고 나면 어떤 느낌일지 감이 안 옵니다. 면목없으나 그 순간까지 미뤄두워야 할 것 같습니다. --;;

IP *.10.4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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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옥
2010.11.01 14:52:12 *.10.44.47
서양철학사..
대체 이 아이를 어떻게 해야할지..하다보니 필사를 하고 있더라구요.

난감하지만 방법은 하나입니다.
미련없이 끝까지 구해내는 것.
그럴람 가까스로 만들어 논 균형이 또 휘청거리겠지요.
후~  그래도 하는 수 없습니다.
지가 찾아들어갔으니 알아서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수 밖에요. emot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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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
2010.11.03 21:47:36 *.34.224.87
미옥아..
참, 열심히 했구나..내가 부끄럽다.
잘 배웠다..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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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옥
2010.11.05 11:32:07 *.10.44.47
오빠한테 칭찬받으면 되게 기분좋아요.
나 좋아하는 거 보이시죠?  emot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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