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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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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 16일 23시 59분 등록

<코끼리와 벼룩> - 찰스 핸디

< 저자에 대하여 - 찰스핸디 Charles Handy>

아일랜드 계 영국인인 찰스 핸디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저자이자 철학자로 조직 행동과 기업 경영분야의 전문가이자, 피터 드러커와 톰 피터스 등 세계를 움직이는 사상가 50인에 올라 있는,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매니지먼트 사상가이다. 아일랜드 킬데어에서 성공회 부주교의 아들로 태어나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오리엘 칼리지에서 고전문학, 역사 그리고 철학을 공부했다. 이후 다국적 석유회사 쉘의 마케팅 부서에서 비즈니스 경력을 쌓던 그는 미국으로 건너가 MIT 슬론 스쿨에서 경영 공부를 시작했고, 이 때 세계적인 리더십 전문과 워렌 베니스와 교류하게 되면서 ‘조직’에 관해 흥미를 갖게 되었다. 1967년 영국으로 돌아온 그는 런던 비주니스 스쿨 설립과 경영자 프로그램 조직 과정에 참여하였고 1972년에는 런던 비즈니즈 스풀의 경영심리학 교수가 되었다. 1977년에서 1981년까지, 사회윤리와 가치에 관한 연구와 컨퍼런스를 주최하는 윈저성의 세인트 조지 하우스 학장을 지냈다. 1987년에서 1989년까지 런던 왕립예술학회의 회장을 역임하였고 영국 여러 대학으로부터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또한 BBC 라디어 방송 <투데이>의 ‘오늘의 사색’코너를 진행하기도 했는데, 매니지먼트와 삶에 대한 그의 견해는 수년 동안 사람들에게 영감을 불러일으켰고 교훈을 선사했다.

현대의 경제를 창조적으로 분석하고 인간성 상실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찰스 핸디는 이미 10년 전에 지금의 현상 - 다국적기업의 확산, 개인 기업의 생존 위기, 조직의 해체, 자유시장 경제의 문제점 등 -을 분석해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비즈니스맨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 인물들을 선정하는 ‘사상가50(The Thinker 50'에 2001년 피터 드러커에 이어 2위, 2003년 게리 하멜에 이어 5위, 2005년에는 10위에 오른 바 있는 그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로도 유명하다. 그동안 내놓은 저서로는 1994년 ’올해의 경제평론가상‘을 수상한 <텅 빈 레인코트The Empty Raincoat>를 비롯 하여 <비이성의 시대The age of Unreason>, <정신의 빈곤The Hungry Spirit>,<코끼리와 벼룩The Elephant and The Flea>,<올림포스 경제학>,<홀로 천천히 자유롭게>,<조직의 이해>,<찰스핸디의 포트폴리오인생>등이 있다.

"나라는 사람과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있어서 아내의 한결같은 믿음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임의 원천이다. 덕분에 나는 자기불신이라는 험난한 골짜기를 빠져나와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글을 쓴다는 것이 대부분의 혼자 싸워야 하는 외로운 작업인지라 적잖이 자기불신에 빠졌었다. 아내 엘리자베스와 두 아이, 케이트와 스콧에게 고맙다는 말과 함께 사랑의 마음을 보낸다.“ - <텅 빈 레인코트>

“나는 훌륭한 아내이자 동료인 엘리자베스가 변함없이 나를 믿어주고 격려해준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해야 한다. 그녀는 내가 이 시대의 정설들과 마찬가지로 나 자신의 믿음과 경험에 대해 확신을 갖도록 해주었다. 또한 한때는 어린아이들이었지만, 지금은 우리 부부의 현명한 친구가 된 케이트와 스콧에게 내가 이 책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특별한 삶의 사례로 인용할 수 있도록 허락해준 것에 대해 감사한다.” - <정신의 빈곤> 

“이 책의 모든 페이지와 문장에는 아내이자 동업자인 엘리자베스의 손길이 닿아 있으니, 그녀는 이 책과 더불어 살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책을 집필하는 내내 나를 배려하고 참아준 그녀의 인내심에, 그리고 아끼지 않고 베풀어준 모든 도움에 진심으로 고마움의 말을 전한다.”-<비이성의 시대>

“나는 신혼 때 아내와 나눈 대화를 아직도 기억한다. 당신 나는 셸 런던 본사에서 근무하면서 관리자들을 교육시키는 일을 담당하고 있었다. ‘여보, 당신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자랑스러워요?’ 어느 날 저녁 아내가 물었다. ‘좋아 그런대로’ ‘함께 일하는 사람들은 어때요. 특별한 사람들이에요?’ ‘좋아 그런대로’ ‘그럼 당신 회사 셀은 좋은 일을 하는 좋은 회사인가요?’ ‘응. 좋아. 그런대로’ 아내는 나를 빤히 쳐다보더니 이렇게 말했다. ‘나는 좋아, 그런대로의 태도를 가진 사람과 한평생을 보내고 싶지는 않아요.’.....그 대화는 언제나 내 귀바퀴에서 맴돌았다. 나는 아내의 지적에 동의한다. ‘좋아, 그런대로’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리의 삶은 단 한 번뿐이고 그러니 그 삶을 영위하면서 그저 근근이 견뎌나가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 <코끼리와 벼룩>

☞ 찰스 핸디의 저서들을 살펴보면서 책의 곳곳에, 책의 시작과 마무리 부분에 부인 엘리자베스와 가족에 대한 핸디의 애정이 담긴 문구들을 항상 발견할 수 있었다. 동양의 修身齊家治國平天下의 修身齊家부분을 삶의 근본으로 생각하고 실천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자신의 배우자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넘어 신뢰를 보낼 수 있는 관계로 일생을 함께 하고 있는 핸디부부의 삶이 부러움을 넘어 부부관계와 가족관계 그리고 부모의 역할에 대한 멘토로 와 닿았다. 또한 이론가가 아닌 실천가의 전형으로 교사의 역할에 대한 멘토로 삼기에 충분하다.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p5 포트폴리오 생활자는 자기 자신만을 위해 고용이 된 사람이다. 이것은 아주 자랑스러운 상황이기는 하지만 동시에 당신의 대타를 내세우지 못한다는 뜻도 된다. 어떤 게임을 하든 당신이 직접 뛰어야 한다. 늘 준비하면서 곧장 게임에 뛰어들 태세가 되어 있어야 한다.

* 들어가는 글 _ 인생의 중간에서 새로 시작하기

p12 충만하고 보람찬 인생은 서로 다른 범주의 일 - 돈을 받고 하는 일, 자원봉사, 공부, 부부가 함께 하는 가사, 즉 오리, 집안 청소, 세탁 등 -로 채워지는 복합 포트폴리오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p14 막연한 희망은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하는 것이다

p14 나는 모든 진리가 3단계를 거친다는 철학자 아르투르 쇼펜하우어의 말로 나 자신을 위로했다. 그에 따르면 진리는 첫째 조롱을 받고, 둘째 반대를 받다가, 셋째 자명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p15 나는 내가 입으로 가르쳐온 것을 몸으로 실천해야 한다고 결심했다.

☞ 교사들의 딜레마, 자신이 가르치는 내용을 몸으로 실천하고 있는가?! 말만으로 하는 공허한 울림이 될 지식이 아닌 자신의 실천에서 묻어나오는 진심어린 삶의 지혜를 제공해야한다.

p15-16 20세기 고용 문화의 큰 기둥이었던 대기업, 그 코끼리들의 세계에서 벗어나 벼룩처럼 나 혼자 힘으로 살아가야 한다고 말이다. 여기서 벼룩은 프리랜서를 가리키는 말이다. 어떤 벼룩은 저 혼자서 일하고 어떤 벼룩은 자그마한 자기 회사가 있고 또 어떤 벼룩은 파트너십에 참가하고 있다. 코끼리와 벼룩. 이것은 양쪽 모두에게 어색하게 받아들여지는 기이하면서도 야릇한 비유이다.

p16 모든 비유가 그렇듯이, 비유의 효과를 너무 과장하면 안 된다. 비유는 사람들의 주의를 집중시키기는 좋지만 그것 자체가 처방전이 될 수는 없는 것이다.

p16 많은 사람들이 벼룩으로서 혹은 벼룩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동안 우리 사회의 온갖 주목과 관심은 코끼리들이 다 가져간다.

p17 나는 자유를 얻기 위해 안정을 내팽개치고 바로 그 새롭고 무모한 모험의 세계를 선택한 것이다.

p20 인터넷과 웹은 20년 전에는 생각조차 못 한 방식으로 벼룩과 코끼리의 삶을 바꾸어놓은 두 주력 부대이다.

p22 기술과 생산성이 발달되었으면 여유 있는 시간이 그만큼 더 많아져야 할 텐데, 어찌 된 일인지, 우리는 전보다 더 일에 찌들어 있다. 일은 이제 생활의 수단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우리를 일중독자로 몰아가고 있다. 과연 일이 우리가 직면한 도전을 슬기롭게 극복하도록 해줄 것인가, 아니면 성공적인 자본주의는 결국 커다란 환멸로 끝나버리고 말 것인가?

p24 클로버는 세 잎이면서도 여전히 한 잎이다.

p26 우리에게 닥쳐오는 현상이 마음에 들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앞을 내다보아야 한다. 우리와 우리의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무대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생각하지 않고서는, 우리의 삶이나 우리 아이들의 삶을 계획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p27 이미 흘러가버린 과거의 세상, 혹은 자기가 원하는 어떤 세상을 목표로 하여 자신의 인생을 준비한다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짓이다. 현실은 그렇지 않은데도 개인에게 과거처럼 살아갈 것을 가르치는 것은 부도덕한 짓이다.

p27 내가 받은 학교 교육도 과거의 유산을 그대로 답습한 것이었고 그래서 벼룩의 삶(내가 맞은 제2의 인생)에는 하등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이었다.

p27 우리는 인생의 어느 시점에 도달하면 인생의 무소속 배우로서 벼룩의 삶을 살아나가야 한다. 좋든 싫든 그게 거부할 수 없는 도도한 추세이다.

p28 코끼리에서 벼룩으로의 전환은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겪게 될 변화이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생각보다 빨리 찾아올지 모른다. 많은 사람들이 벼룩의 삶을 선택하면서 고용의 의심스러운 안전보다는 무소속의 자유를 더욱 높이 평가할 것이다. 나의 포트폴리오 인생이 그런 삶을 지향하는 사람들에게 하나의 지침이 되기를 바란다! 그리하여 그들의 삶이 보다 보람차고 보다 가치 있는 것이 되기를!

p28-29 벼룩들은 어떻게 배울까? 나는 학창 시절의 추억과 관련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여러번 사람들에게 말해주었다. 학교에서 내가 알게 된 암묵적인 메시지는 이런 것이었다. 이 세상의 모든 문제는 이미 해결되었다. 그 대답은 교사의 머리 속에 있거나 아니면 교과서 속에 있다. 학생인 내가 할 일은 그 대답을 내 머리 속에다 옮겨오면 되는 것이다. 나는 회사에 입사했을 때 상황이 학교와 비슷한 줄로 알았다. 나의 상급자나 컨설턴트는 회사의 모든 문제에 대한 답을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곧 그런 답은 없고 그것을 나 스스로 마련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크게 충격을 받았다. 게다가 많은 문제들이 인간관계가 관련된 것이어서 그 문제에는 어떤 교과서적인 정답이 있는 게 아니었다. 요즘은 대부분의 학교가 좋아졌다고는 하나 많이 좋아지지는 않았다. 그래서 나는 교육제도를 바꾸는 방법에 대해서 한동안 골똘하게 궁리하기도 했다. 아무튼 학습은 학창 시절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어쩌면 우리는 그런 사실에 고마움을 느껴야 할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나중에 배운 학습이 훨씬 더 재미있으니까.

☞ 학교에서 배우는 것? 과거의 교육내용은 지식이 대부분이었다면 지금부터 앞으로의 교육내용은 삶의 지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인간관계와 관련된 삶의 지혜를 어떻게 전달할 것인지에 대한 큰 틀에서의 문제제기가 이루어져야 한다.

p29 나는 교과서보다는 화랑, 극장, 영화관, 연주회장 등에서 더 많은 것을 배웠다. 여행도 크게 도움이 되었다. 다른 문화권에서 한동안 살아본 경험은 자신의 세상을 다르게 볼 수 있는 렌즈를 마련해주었고, 너무 익숙하여 아무런 의문도 들지 않았던 사물을 새롭게 돌아보게 했다. 미국, 인도, 이탈리아 등 세 개의 서로 다른 문화권인 내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었다.

☞ 우리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의 세상을 다르게 볼 수 있는 렌즈를 마련하고 사물을 낯설고 새롭게 볼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창의성 교육의 방법 중 하나이다.

p30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무에서 유를 창조한 사람들을 연구함으로써 얻은 교훈이었다. 우리는 그런 사람을 연금술사라고 불렀다. 그들은 정말로 소망하면 그 어떤 것도 배울 수 있다는 것을 나에게 가르쳐주었다. 그들을 움직이게 만든 것은 열정이었다. 자신의 제품과 자신의 원칙이 훌륭하다는 정열을 그들은 갖고 있었다. 만약 어떤 것을 정말로 간절히 바란다면, 그것을 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하고 그런 지식과 기술을 어디서 발견할 수 있는지 알아내게 된다. 그런 열정이 있으면 먼저 실험부터 하게 되고 그 성패 여부는 전혀 걱정하지 않게 된다. 연금술사는 실패와 실수를 말하지 않고 오로지 학습의 경험만을 말한다. 학습의 비결로 열정을 내세운다는 것이 다소 기이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그것이 모든 시대, 모든 수준에서 통했다는 것을 나는 확신한다. 하지만 열정이라는 말은 코끼리 회사에서는 잘 들을 수 있는 말이 아니고, 또 학교에서는 파괴적인 것으로 치부되기까지 한다.

☞ 연금술사의 핵심키워드는 열정이다. 인생에서 성공하고 행복한 리더가 되고픈 아이들에게 가르쳐주어야 할 덕목이 바로 열정이겠다. 열정을 바탕으로 삶에 대해 도전하고 모험을 하며 실패와 실수를 두려워 하지 않고 삶의 경험으로 그것을 존중하여 성공하는 삶의 밑거름이 되게 할 것이다. 우선 열정을 가슴에 품은 교사만이 학생들이게 열정의 씨앗을 뿌릴 수 있을 것이다.

p30 자유롭게 자기 시간을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이 포트폴리오 생활의 큰 축복이다. 휴일을 회사 사정이나 동료들의 필요에 맞춰 조정했던 나에게 스케줄 달력의 아무 날이나 내 마음대로 약속 날짜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은 커다란 즐거움이었다. 하지만 자기 마음대로 스케줄을 잡는 대신에 우선순위를 미리 결정하고, 선택을 하고, ‘노’라고 말할 줄 아는 강인한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포트폴리오 생활은 당신에게 성공의 의미를 재규정하도록 요구한다. 그 과정에서 인생과 인생의 목적에 관한 그 개인의 가치오 신념이 자연히 드러나게 된다. 스케줄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은 피상적으로는 두 개의 선택안 중 하나를 골라잡는 것이지만 본질적으로는 그 사람의 신념체계가 드러나는 준(準) 종교적인 탐구가 되는 것이다.

p31 회사의 지원이 없는 상황에서는 당신 스스로 당신의 존재를 규정해야 한다.

p32 “그냥 찰스 핸디가 되는 거지”

p32 나는 발가벗은 느낌이었다.

p32 돈은 인생의 의미는 아니지만 그게 없으면 인생은 아주 비참해 진다.

p33 연극배우인 내 아들은 그 휴식 기간을 조사 연구와 자기계발의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앞으로 많은 사람들의 생활이 그렇게 꾸려질 것이라고 예측한다.

p33 이 책은 이런 일과 일상의 문제를 다루게 될 것이다. 솔직히 털어놓고 말해서 이 책은 기억과 편견의 뒤범벅이다. 하지만 나는 내심 그것을 아이디어와 사상의 집합이라고 부르고 싶다. 그것들은 내 인생의 교훈들이다. 사실 인생의 교훈은 직접 살아나가면서 배우는 것이고 또 사후에는 그 삶을 반성하면서 얻어지는 것이다. 물론 그 교훈이 모두 타당하다는 얘기는 아니다. 하지만 그런 교훈들을 모두 모아 놓으면 나의 신념이 되는 것이고, 내가 뒤섞여 살았던 세상에 대한 인식이 되는 것이고, 미래에 대한 나의 희망, 기대, 공포가 되는 것이고, 총체적으로 나의 인생철학이 되는 것이다.

☞ 나의 첫 책에 들어갈 내용들이 바로 이것이다. “내 첫 책에 적힌 내용들은 내 인생의 교훈이자 교직 생활의 교훈들이다. 내가 직접 학교에서 생활을 하면서 배우고 경험한 것을 통해 반성하여 얻어진 것이다. 이런 교훈들이 모두 타당하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런 교훈들을 모두 모아 놓으면 나의 교육에 대한 신념이자 나의 총체적인 교육 철학이자 인생철학이 되는 것이다.”

p34 나는 지금까지의 내 삶이 수월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삶이 어렵고 까다롭기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내가 어린 시절 명문학교에서 교육을 받았다는 사실과 나에게 벼룩 생활을 해보라고 과감하게 권유한 아내가 큰 힘이 되었다는 사실은 인정하겠다.

p34 아내는 누구나 저 혼자의 힘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해야 한다는 굳센 믿음을 가지고 있다. 그런 아내가 없었다면 나는 평온한 직장 생활을 계속하다가 때가 되면 은퇴하여 따분한 은퇴 생활을 했을 것이고 아마도 그러다가 일찍 죽었을 것이다.

☞ 찰스 핸디가 아내의 조력으로 포트폴리오 인생으로 성공적으로 살고 있다면 나도 남편의 조력으로 나만의 포트폴리오 인생을 아름답게 가꾸어 가고 싶다.

p34 나의 학교 교육과 아내, 이 두가지를 제외한다면 내 삶이 손쉬웠다는 얘기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

p34 21세기의 전혀 다른 세상을 잘 헤쳐나가는 데 이 책이 하나의 지침이 되기를 바란다. 그 결과 독자 여러분이 자신만의 독특한 인생 스크립트를 써나갈 수 있다면 그보다 더 바랄 것이 없겠다.

☞ 지금의 교육제도 속에서 학생들이 자신만의 독특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나갈 수 있기를 바라며, 그 과정 속에 교사와 부모의 적절한 조력작용이 필요할 것이다.

제1부 포트폴리오 인생의 시작

1장 시작으로 되돌아가서

p37 자기 자신을 알려면 먼저 자기 자신이 아닌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p38 어릴 적의 환경이나 유년 시절 등의 측면도 중요하다. 물론 늘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온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나는 그런 게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었다. 젊은 시절의 나는 늘 그런 환경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어 했다. 그런 환경은 너무 적나라하게 나 자신을 드러내기 때문에 오히려 그것을 싫어했다. 하지만 나는 이제 확실히 안다. 시작은 언제나 중요하다. 우리의 과거는 불가피하게 우리의 현재와 미래의 일부분이다. 생애의 후반기에 접어들어 벼룩의 생활을 영위하려면 먼저 나 자신에 충실해져야 한다. 자기가 아닌 다른 어떤 것을 염원하거나 가장하는 것은 부질없는 일이다. 그렇다면 나는 과거에 어떤 사람이었는가?

☞ 벼룩의 생활을 영위하는 것은 이전과의 삶과 이별을 고해야 한다. 과거와는 다른 내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일단 과거에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다. 그 작업 후에 지금의 내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에 대한 포트폴리오의 구성이 시작될 것이다.

p39 나는 업무상 스트레스 때문에 정신과 의사를 찾아간 적이 있었다. 그 의사는 나의 스트레스 해소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고 자꾸 나의 유년 시절을 물어보았다.… 그 의사의 친절한 조언 덕분에 나는 그것이 아주 깊은 관계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p39 나는 킬데어의 샐린스에 있는 세인트 마이클 목사관에서 성장했다.… 당시에는 몰랐지만 그 집은 나의 최초의 인생 학교였다.

p42 개인에 대한 존경, 진리에 대한 외경이 좋은 미덕으로 여겨지지 않고 하나의 장애로 생각된다면 그건 정말 곤란한 일이다. 내 유년 시절의 이런 유산과 타협하는 데에는 오랜 시절이 걸렸다. 만약 내가 그것을 바꿀 수 없다면 또 특별히 바꾸기를 원하지도 않는다면 그런 미덕이 장애가 되지 않는 생활방식을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나는 남들을 움직여야 할 책임이 없는 벼룩이 되었고 내가 본 그대로의 진실을 말하는 작가가 되었다.

☞ 지금의 나! 나의 유년시절에는 무슨 일이 있었나? 나의 지각하는 습관에 대한 고찰을 해보자. 반드시 나의 유년시절의 어떤 기억과 연관되어 있는 현상이다. 그중하나는 엄마와 떨어지기 싫어했던 유치원시절의 내모습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유치원버스가 오기전에 불안해하며 급히 화장실을 가서 엄마의 시선을 붙잡고 싶었고, 엄마에게 내가 이렇게 관심이 필요한 아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얼마전에 나온 나의 에고 중 ‘인정받고 싶어하는 욕구’와도 관련되었을 것이다. 학생들의 다양한 양상은 그들의 다양한 유년시절의 경험과 연관되어 있다. 그것을 분석하여 현재의 문제해결이나 미래의 방향설정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p43 나는 이혼은 안 된다고 생각한다. 나이 부모님이 이혼은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한 것처럼 나도 거기에 동의한다. … 부부의 생활방식이 바뀔 때 서로 이혼하여 새로운 배우자를 추구하기 보다는, 부부 사이에 새로운 형태의 파트너십을 추구하는 것이 더 낫다. … 이혼한 부부의 자녀는 나중에 커서 이혼하는 경우가 많다. 아마도 이혼이 그들의 유년 시절부터 하나의 변수로 들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p45 유년 시절의 다른 어떤 부분은 정반대의 반응을 촉발시켰다. 전통에 거역하여 그것을 좀 다르게 바꾸어보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것이다.

p46 우리의 결혼 생활은 나의 낭비 성향과 그녀의 근검 성향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 부부의 이런 성향도 따지고 보면 유년 시절에 대한 반역인 것이다.

p47 나는 내가 혹시 무의식적으로 아버지를 흉내 내는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p49 '돈을 남에게 주어버려라. 그렇지 않으며 그 돈은 어떻게든 당신 손에서 사라지게 된다.' 이것은 미국의 위대한 자선사업가인 카네기, 록펠러, 기타 인사들이 힘겹게 배워서 애써 실천함으로써 사회에 기여하게 된 교훈이다.

p49-50 십대가 되어 나는 나 자신을 상대로 은밀한 맹세를 했다. 다시는 가난하게 살지 않겠으며 교회에는 다시 가지 않겠노라고. 그러나 30년 뒤 나는 윈저성의 교회에서 나오는 봉급으로 살아가고 있으며 일요일뿐만 아니라 매일 교회에 나가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인생은 늘 반복되는 패턴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는 하지만 나는 그것이 상향식의 나선형으로 반복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 내 과거의 맹세, ‘엄마, 아빠처럼 살지 않겠어!’였다. 많은 자녀들이 자신의 부모와 다른 삶을 살기를 원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 않고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고 닮고 싶은 인물이 부모님이라는 말을 듣는다면 그것은 인생최대의 찬사일 것이다. 과연 지금의 나는 어떠한가? 그렇게 싫다던 엄마, 아빠의 삶을 답습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아니 그것보다 중요한 근본적인 문제는 나를 낳아준 부모님에 대한 강한 부정을 하고 있는 내가 아닐까. 그들의 존재를 부정하고서 나라는 존재는 있을 수 없는 것이다. 부모님처럼 살지 않겠다는 것은 그들의 존재와 내 존재를 부정하는 마인드이다. 그런 마인드는 이 세상의 나의 뿌리를 부정하는 것으로 내가 발 딛을 곳 없는 이곳에서의 변화와 발전은 불가능한 꿈이 될 것이다. 부모님에 대한 나의 인식자체를 재정비해야할 것이다.

p50 어린 시절 매일 교회에 다닌 습관의 유산으로는 언어에 대한 사랑이 남아 있다.

p50 나도 그 두 책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 일요일마다, 아침 기도 때마다, 그 아름다운 표현과 청명한 운율이 내 기억 속으로 흘러들어왔다.

p51 "네가 공통 기도서나 셰익스피어의 작품 속에서 발견되는 단어들만 가지고 네가 말하려고 하는 바를 표현할 수 있으면 좋겠구나."

p52 셰익스피어는 또 다른 성서였다. 물론 어린 시절에 많은 부분을 오해하기도 했지만, 성서 못지않게 내 생활의 일부를 이루었고 또 언어적 마법의 원천이 되었다.

p53 나는 보트 타기, 스키, 축구, 사냥, 천렵 등을 배우지 못했다. 이런 취미는 어릴 적에 익혀야 배우기도 쉽고 또 그 후에 생활의 한 부분이 되어 평생 생활 패턴을 구축하는 것이다. … 나는 나중에 골프, 테니스, 럭비 등을 배웠으나 결과는 모두 신통치 않았다. 나는 유년 시절에 운동을 적극적으로 하지 못한 것을 늘 후회해 왔다.

p53-54 문제는 아버지의 정신적 약점이나 의무 불이행이 자녀들, 심지어 3세 혹은 4세에게까지 유전된다는 것이다. 내가 그런 스포츠를 즐겨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 아이들도 그것을 하지 않게 되었다. 우리의 유년 시절은 부모님의 책임이지만 대부분의 부모는 그 당시 인생 경험이 아직 짧아서 그들(부모) 자신의 시작(유년)이 그들의 끝(성년)을 결정한다는 것을 잘 모른다. 어쩌면 그렇게 모르는 것이 더 좋은 일인지도 모른다. 그들의 자녀가 그들(부모)을 형성한 유년에 대해서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 예측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자식의 생활조건을 너무 제약하려고 하다 보면 오히려 반항을 불러일으키기가 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가 조성하는 분위기, 부모의 가치관, 부모의 우선순위, 이런 것들이 자녀의 세계관 형성에 일차적인 기여를 한다. 가정은 인간의 첫 번째 학교이다. 단지 정해진 교과과정, 품질관리,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담임교사 등이 없다는 게 일반 학교와 다를 뿐인 것이다.

☞ 정말 내가 내 첫 책에서 하고 싶은 말이다. 아이들의 성장과 발달의 1차적인 책임은 부모이다. 부모들의 정신차리기와 책임감 인식이 우선되어야하고 병행되어야 아이들이 자신의 본성에 충실한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자식이 부모의 분신이라는 말을 종종 한다. 부모가 조성하는 분위기, 가치관, 우선순위에 따라 자녀의 세계관이 1차적으로 형성된다는 것을 알면 당연한 결과이다. 학교현장에서는 더욱 확연하게 그러한 사례를 접한다. 아이들 문제로 학부모가 학교에 와서 면담을 하거나 심지어 전화통화를 하며 들려오는 목소리에서도 아이들과 부모가 닮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p54 우리는 모두 우리의 개인적 역사를 神話化하기 때문이다. 마술적인 소설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가 자서전 서두에서 말했듯이, "인생에서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신에게 실제로 벌어진 일이 아니라, 당신이 기억하고 있는 일과 당신이 그것을 기억하는 방식이다." 내 유년 시절의 진실이 무엇이었든 나는 거기서부터 벗어나고 싶었다. 나는 부자가 되고 싶었고 교회에서 탈출하고 싶었다. 나의 감추어진 뿌리를 회상하는 것은 하나의 충격으로 다가왔다.

☞ 나의 뿌리를 거부하고 싶었다. 허나 이제는 인정한다. 그것이 자기긍정의 시작. 자존감의 출발임을 알기에...

p55 평범한 소재일지라도 출연자에게 비범한 것이 되는 이유를 잘 설명할 수 있다면 괜찮다.

☞ 나의 경험: 천사가 된 동생이야기 - 이별, 누구나 겪게 되는 삶의 장면이다. 하지만 나에게 동생과의 이별은 특별했다.

p58 나는 이 ‘조용한’ 사람에게 작별인사를 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달려온 수 백 명의 사람들이 울고 있는 것을 보았다. 나는 고개를 돌리며 생각에 잠겼다. 과연 내 장례식에 눈물을 흘리면서 찾아줄 사람이 있을까? 성공이란 무엇이며 나와 내 아버지 중 누가 더 성공한 사람인가? 인생은 무엇을 위한 것이며 우리가 이 지상에서 존재하는 의미는 무엇인가? 그것은 아주 새로운 질문도 아니었다. 나는 철학을 공부했고 이런저런 이론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정작 그것들을 나 자신에게 진지하게 적용해 본적이 없었다. 나는 영국으로 되돌아갔다. 그해 여름은 아주 무더웠다. 나는 나의 인생과 우선순위를 바꾸기로 작정했다.

☞ 이론과 지식으로 무장하고 있지만 그것을 실천적으로 나의 삶에 적용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이제는 나의 삶이 철학이 되어야 한다. 내 인생의 우선순위를 재정립해보자. 1. 행복한 교사의 첫 책쓰기 2. SK로 실천하는 삶 살기 3. 결혼하여 조화롭게 살아가기

p59 나의 유년 시절은 드디어 나를 사로잡았다. T.S. 엘리엇은 이렇게 말했다. “네가 시작한 곳으로 되돌아가 이제 난생처음으로 그곳이 어떤 곳인지 알아보라.” 엘리엇의 조언은 나에게 그대로 적용되었다.

p59 나는 스트레스를 받고 우울했다. 그리하여 앞에서 말한 것처럼 정신과 의사를 찾아가게 되었다. 나는 그 의사와 상담한 결과 내 문제는 결국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잘 모른다는 데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 나 자신을 알라”는 델피의 아폴로 신전에 새겨진 고대 그리스의 명언이다. 그러나 자기 자신을 알려면 먼저 자기 자신이 아닌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하지만 그것을 알아내는 데에는 시간이 걸린다. 나는 사십대 중반에 이르러 여러 가지 역할과 직장을 거치고 난 다음에야 ‘내가 아닌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다.

☞ 동시성!! 요즘 나에게 문득 던져진 화두는 “너는 누구냐?”인데 말이다. 내가 누구인지 알기 위해서는 일단 내가 아닌 것이 무엇인지로 시작해서 가지치기를 해가야 하나보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좀 걸린다. 삶의 경험 속에서 내가 아닌 것을 알게 될 테니까.

p60 "어차피 인생은 리스크예요. 난 피곤에 찌든 직장인과 함께 사는 게 지겨워졌어요.“ 그렇게 하여 나의 포트폴리오 인생, 벼룩 생활이 시작되었다.

p60 나는 걱정을 해야 하는 순간에도 그리 걱정하지 않았다. 남의 결재를 받기 위해 내 어깨 너머를 쳐다보지 않아도 된다는 것, 난생처음으로 내 인생을 내 마음대로 주무른다는 것. 내가 아닌 그 어떤 것으로 위장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나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고 그런 상태를 편안히 여긴다는 것 등등이 너무 좋았다

p61 우리는 어딘가에 소속될 필요를 느낀다. 자유의 차변(借邊)에는 늘 혼자서 해내야 한다는 고독감이 기재되어 있다.

☞ 대학교 졸업후 기간제를 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이다. 인간은 소속감이라는 것을 필요로하는 존재임을 알게 되었다. 정교사도 아니고 대학생도 아닌 그 사이에 끼인 方外人의 느낌. 유쾌하지 않은 어딘가에라도 소속되어 있고 싶어서 선택한 것이 대학원이었고, 그 소속감 또한 일시적인 것이라는 판단에 임용고시 공부에 더욱 힘을 쏟았던 것이다.

p62 행복이라는 저울대에서 무게를 달아본다면 거기에는 일말의 의심도 있을 수가 없다. 자유는 그 어떤 것보다도 무겁고 그래서 늘 이기는 것이다.

p62 미래의 세계는 항상 편안하기만 한 세상은 아닐 것이므로 리스크 또한 높다. 하지만 이제 우리의 삶을 스스로 형성하고 우리 자신을 스스로 규제하는 기회는 그 어느 때보다도 많다. 이제 인생은 길어졌다. 일생 동안 세가지 형태의 삶을 살 수가 있게 되었다. 그런 형태 중 하나가 바로 벼룩의 삶이다. 나는 지금까지 겪어온 여러 형태의 삶 중 그것이 가장 좋은 삶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2장 나는 무엇을 배웠나

p63 “출신 학교나 졸업 성적 따위는 따지지 않아요. 그들이 알고 싶어하는 것은 거기서 무엇을 했느냐는 거예요.”

p64 나는 학교 문을 나설 때 결코 선생은 되지 않으리라고 결심했다. 하지만 전혀 예상치 못한 경로를 통해 나는 결국 선생이 되고 말았다.

☞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사범대로 진학하면서도 나는 교사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다. 그래서 사범대생으로 지내면서도 몇 년 동안 학과공부에 진지하지 못했다. 하지만 나는 결국 교사가 되고 말았다.

p64-65 나는 내가 겪었던 학교 생활과는 다르면서도 질은 더 우수한 그런 교육을 해야 한다고 결심했다. 비록 그런 결심이 늘 성공한 것은 아니지만 나의 과거 경험이 나의 현재 교육관의 출발점이 되었다.

☞ 나의 교육관은?

p66 도대체 무엇을 하자는 교육인지 나는 알지 못했다. 그것은 아이라면 누구나 해야 하는 것처럼 보였다. 말하자면 어른이라는 천국에 들어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연옥이었다.

p66 나는 거기서 공포를 통해 배운 것은 별로 오래 가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그 불유쾌한 추억과 함께 거기서 배운 것들을 모두 잊어버리고 싶었다. 우리는 배우고 싶어서 배울 때 가장 많이 또 가장 잘 배운다.

☞ 중학교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6년동안 열심히 공부했던 영어는 시험점수를 위해 배워야만하는 과목이었다. 영어는 흥미롭다기 보다 두려움이 밀려오는 과목이었다. 고3 11월에 수능 시험을 치르고 단 한번도 영어책을 펼쳐보지 않았다. 그리고 2달뒤 대학본고사에서 영어시험을 보는데 외웠던 단어들을 다 잊어버려 해석조차하기 힘들었다. 억지로 공부한 것에 대한 유효기간이 그리 길지 않음을 몸소 체험했다. 6년의 시간동안 공부했던 것이 단 2달만에 허무하게 날아가 버렸으니 말이다.

p67 나 자신을 비굴하게 굽혀가면서 덩치 큰 아이들에게 불필요하게 아첨했고 그들의 클럽에 들어가기 위해 원숭이처럼 그들 흉내를 냈다. 그때 이래 나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면 그렇게 행동하고 싶은 유혹을 느끼곤 한다.

☞ 학창시절의 경험이 현재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 많다.

p67 학교는 우리가 가정 이외의 더 넒은 사회를 경험하는 최초의 장소이다. 우리는 그곳에서 공식적, 비공식적 위계질서, 동료집단과 동아리, 친척이 아닌 사람 혹은 우리를 잘 모르고 또 원하지도 않는 사람을 상대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이런 중요한 곳이므로 학교 생활은 가능한 한 적극적인 경험의 장이 되어야 마땅하다.

☞ 학교는 적극적인 경험이 장이 되어야 한다!!!

p67 물론 우리는 학교에서 읽기, 쓰기, 셈하기를 배워야 한다. 그것은 나중에 사회로 들어가는 문을 여는 데 꼭 필요한 기본적인 기술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문 뒤의 인간적 시스템을 잘 다루지 못하는데 문만 열어서 무엇을 할 것인가. 특히나 앞으로 벼룩의 생활을 할 사람은 자신감에 상처받지 않고서 학교 문을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나는 그렇지 못했다.

☞ 교사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이다. 지식의 전달이 아닌 삶의 지혜를 전달해주고, 아이들 모두가 아름다운 꽃이 되고 열매를 맺을 황금씨앗을 품고 있음을 느낄 수 있게 해주어 자존감을 지닐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p68-69 회사의 상급자들은 바람직한 회사 문화를 정착시킬 책임이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깨달음을 얻기 전까지는 내가 아주 불공평한 대우를 받았다고 생각했다.

p69 우리는 그런 가혹한 대접을 받는 것이 위험한 세상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이라고 교육받았고 또 학교 바깥 사회의 제멋대로인 방식에 미리 적응하는 것이라고 세뇌되었다. 물론 그게 어느 정도 사실이라는 것은 인정하겠다. 하지만 나는 여기서 정말 진정에서 우러나오는 불평을 하나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학교 생활방식은 사회의 고난을 견디게 해줄 뿐이지. 그것을 적극적으로 극복해 나가도록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나는 학교 생활을 하면서 남의 눈에 띄지 않는 것과 입을 다무는 것이 몸보신의 2대 요령이라는 것을 배웠다.

☞ 삶에서 부딪히는 문제를 그냥 감내하고 견디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어야 한다. 물고기를 입에 먹여주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쳐주어야 한다는 것의 내용과도 관련이 있다.

p70 사람은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뭐든지 잘하게 되어 있다.

p70 내가 실은 여우인데 고슴도치 교육을 받았다는 것을 알았다

p71 "여우는 많은 것을 알지만 고슴도치는 중요한 것 한 가지만 알고 있다네.“ 다른 나라들은 유연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여우와 고슴도치를 섞어놓은 스타일을 원하고 있었는데, 영국은 고슴도치를 길러야 한다고 고집했던 것이다.

☞ 우리나라의 교육방향과 비숫한 면이 있다.

p71 인생은 길다. 그러니 우리의 선택을 가능한 한 오래도록 미루는 것이 좋다. 미래 학습에 대한 잠재력보다는 표현된 재능을 근거로 학생을 판단하는 교육제도는 참으로 불합리하다. 그것은 학생이 십대 중반에 흥미를 느끼는 과목에 근거하야 학생의 미래를 결정짓는 것이나 진배없다. 이런 결정에는 학생들이 그 동안 만난 교사, 혹은 그들이 감당해야 하는 학교 시간표 등의 요인이 너무 크게 작용하게 된다.

☞ 아이들의 지금 보여지는 능력이 아닌 잠재력이 발휘될 수 있는 경험의 장을 만들어주는 것이 교사와 학교가 할 일이다.

p71 교육제도가 여우를 기르는 쪽으로 전환한다면 교육현실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대학 당국은 학생의 잠재력을 측정하는 더 좋은 수단을 확보해야 한다. 학부 과정은 좀더 확대되어 고등학교 상급반에서 다루던 전문교육을 포함해야 한다. 대학 교수들은 전보다 낮은 수준에서 과목을 가르쳐야 한다.

☞ 학생들의 잠재력을 측정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란 무엇일까? 아직 발현되지 않은 그들의 가능성을 어떻게 계발해주고 믿음을 실어줄 수 있을까?

p72 연금술사들(현대의 자유주의자들)이 어린 나이에 영국 교육제도에서 이탈한 것은, 따지고 보면 그리 놀라운 일도 아니다. 영국 학교에서는 실험의 여지가 너무 없고. 재능이 아닌 잠재력을 드러낼 기회가 너무 없는 것이다.

☞ 한국의 현실과 그리 다르지 않다.

p73 역할이 사람을 만들고, 남들이 그런 역할에서 나오는 명령을 따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p73 오늘날의 많은 성숙한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아내와 딸은 공부할 마음이 있을 때 학교에 들어갔다. 그들은 학교를 사회의 장애물 경주 중 하나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 학교를 배움의 전당으로 인식할 수 있는 계기를 아이들에게 마련해 주어야 한다.

p75 학교에는 온갖 규정과 의식이 있었다. 그중 많은 것들이 아무런 합리적 이유도 없이 전 세기부터 물려 내려온 것이었다.

p76 어느 학기에는 친한 친구들끼리 한 학기 동안 일기를 쓰기로 약속했다. 최근에 나는 우연한 계기로 그 일기를 발견하게 되었는데 당신의 내 생활이 너무나 사소한 것들에 의해 좌지우지되었다는 것을 알고서 깜짝 놀랐다.

p76-77 상급생에게 제한된 책임을 부여하는 것은, 그 권력을 적절히 제약하는 수단만 확보된다면, 유익한 조치인 것 같다. 그것은 어린 학생들에게 남들에 대한 책임의식을 심어주는 좋은 방법이고 동시에 지나친 이기심을 심어줄지도 모르는 성적 우선 방침의 부작용을 상쇄시키는 것이다.

p77 "그들은 학생을 계산에 넣지 않았어요.“ 그 조직의 관점에서 볼 때, 학생은 조직의 구성원으로 인정되지 않았고 그 조직의 생산물 혹은 보다 정확하게 진행중인 과제로 간주되었다. 적어도 과거의 학교에서는 학생이 그런 식으로 취급되었다.

☞ 요즘도 말은 학생이 학교의 구성원이라고 하지만 존중되지 못하는 분위기를 일정부분 여전하다.

p78 나는 또 다시 운이 좋았다. 나의 담임이면서 기숙사 감독이었던 선생님은 탁월한 고전 교사이면서 진정한 교육가였다. 그분은 우리의 최선의 자질을 발굴하는 것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의 음악, 문학, 詩歌를 소개하여 우리를 순화시키는 것을 자시의 사명으로 여기는 분이었다.

☞ 나는 과연 아이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게 될까? 나의 아이들이 우리 선생님을 만난 것이 행운이라고 말할 수 있는 그런 선생님이 되고 싶다.

p78 "자, 이제 너희들이 알지 못하고 있는 것을 알아야 할 때가 되었다.“

p79 그가 우리에게 엄청나게 공부를 시켰기 때문에 우리는 그를 스레이버(slaver 노예주인)라고 불렀다. 하지만 그가 우리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우리는 애칭으로 그렇게 불렀다. 아주 어린 나이에 존경하는 사람으로부터 ‘황금의 씨앗’을 물려받는 것이 인생에서는 아주 중요하다. 그것은 당신에 대한 칭찬 혹은 기대감의 표현으로서 당신의 자신감을 크게 강화시킨다. 슬레이버는 나에게 그런 씨앗을 주었다. 그것은 선생이 스승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다.… 나는 그분의 훈도를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그분은 정말 내가 만난 평생의 스승이었다. 그 선생님은 아주 뚜렷한 목적 아래 내 인생을 뒤바꾸어놓았다.

☞ 아이들에게 가장 큰 선물인 황금의 씨앗을 심어줄 수 있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 아이들을 칭찬하고 믿어주는 것이 아이들의 자신감을 강화시킬 수 있다.

p80 나는 사상과 가설을 탐구하면서 지식과 사실 너머의 어떤 것을 탐구하도록 교육받았다. 본격적인 교육이 시작된 것이다. 이제 암기 위주의 학교 교육은 끝나고 본격적인 교육이 시작된 것이었다. 나는 마침내 스스로의 힘으로 생각하는 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p80-81 정말로 중요한 것은 생각하는 과정이었다. 내 스스로의 힘으로 사물을 분류하여 변화를 도모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한 것이었다.

p81 제출한 논문들을 소리내어 크게 읽었다. 지도교수는 반드시 낭독할 것을 요구했다.…하지만 읽는 것보다 듣는 것이 정신력이 더 소모된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었다. 그리하여 그것(낭독)은 나의 글쓰기 스타일에 큰 영향을 미쳤다.

p81-82 나는 우리 영국의 학교들도 내용 교육과정이외에 과정 교육과정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20년 전 나는 ‘능력을 위한 교육’이라는 캠페인을 시작한 그룹의 멤버였다. 우리는 성명서에서 균형 잡힌 교육은 분석을 가르치고 또 지식의 획득을 중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훌륭한 교육은 창조적 기술, 일상생활 속의 과제를 이해하고 처리하는 능력도 아울러 포함해야 한다. 그리고 그런 과제를 다른 사람들과 협동하는 가운데 해내야 한다.

p82 “그런데 문제는 모든 학교가 그런 과외 활동을 보장해 줄 시간과 시설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겁니다.” 나는 학생의 하루 일과를 둘로 나누어 절반은 교실에서 지식과 분석 기술을 배우고, 나머지 절반은 교실 바깥에서 과정 기술과 생활 체험을 배양하는 각종 프로젝트와 활동을 하도록 권장하겠다.

☞ 2011년부터 개정교육과정에서 ‘창의적 체험활동’이라는 부분이 신설된다. 아이들에게 체험활동을 통해서 창의성을 기르자는 것인데, 1년에 40-50시간을 이수하는 것으로 하루에 몰아서 하면 1년에 5-6일정도를 하게 된다. 이렇게 부족한 시간과 준비되지 않은 교사들에 의해서 시행되는 것을 어떻게 해결할이지 생각해봐야할 문제이다.

p84 나는 2년간의 군복무 과정을 선택하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 그 생활은 분명 재미있었을 것이고 또 사람을 다루는 법, 문제를 해결하는 법, 일을 해내는 법 등 다양한 것을 나에게 가르쳐주었을 것이다.

p85 군복무 경력이 없음을 그 후 늘 후회하고 있는 나는 학교를 졸업한 후에 일정의 공동체 서비스를 젊은이들에게 의무적으로 부과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

p87 실제 상황을 학습의 맥락으로 제공하면서 성인을 교육시키는 그 일이 내 적성에 딱 맞았다.

p88 바쁜 관리자들의 교육은 그들의 경험과 직접적으로 연결될 때 최대 효과를 거둔다는 것을 절감하게 된 것이다.

☞ 학교에서 시행되는 교육도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p89 연극은 인생의 사례연구.<리어왕>의 주제와 딜레마를 연구하는 것은 가족 기업을 연구하는 것 못지않게 배울 바가 많다.

p89 소포클레스의 <안테고네>. 소포클레스 희곡의 중심 주제인 가치, 신념, 정서 등은 관리자 입장에서 자주 만나게 되는 회계 숫자만큼이나 중요하다. 그런 주제는 위대한 문학을 통해서 가장 잘 탐구되고 또 표현될 수 있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여러 세기가 지난 후에도 사람들은 소포클레스와 셰익스피어를 읽고 있다. 이런 작가들을 고려대상에서 제외한다는 것은 모든 조직의 핵심부에 자리잡고 있는 인간성의 문제를 무시하는 것이 된다.

☞ 고전교육을 통해서 가치, 신념, 정서 등 인간성의 문제와 관련된 덕목들에 대한 교육이 가능하다.

p90 학습의 맥락을 제공해주는 것으로는 실제 생활만 한 것이 없다.

p90 나는 점점 더 현실을 교실 속으로 가져올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교실에서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현실을 분석하고 그것을 좀더 훌륭하게 개념화하는 것뿐이다.

p90 학생들에게 모든 학습 내용을 현재의 작업 환경과 연결시키라고 요구한다 .

☞ 현재 자신의 기반과 연결하지 못하는 학문은 그 효과가 미미하다.

p91 연금술과 독립성을 강조하는 나의 교육관

p91 많은 연금술사들은 학창 시절 개구쟁이였다는 것을 밝혔다. 그러니 현행 교육제도 내에서 더 많은 개구쟁이를 허용해야 되는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p91-92 어떤 공동체 내에서든 질서와 기강이 핵심적 요소이기는 하지만 학생들의 호기심, 모험심, 실험정신 등을 더 권장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말하고 싶었다. 또 그런 실험들 중 일부가 성공하지 못한다 해도 그리 걱정할 바는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다. 만약 그렇게 온건하게 말했더라면 그들은 그 자리에서는 동의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거렸을지 모르나 그 후에는 깨끗이 잊어버렸을 것이다. 나는 학교가 인생을 미리 실험하는 안전한 장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재능을 발견하는 곳, 자기의 과제와 다른 사람에 대한 책임을 배우는 곳, 우리가 필요한 것이 무엇이고 그것이 언제 필요한지를 깨닫는 곳, 인생과 사회에 대한 우리의 가치와 신념을 탐구하는 곳, 이런 곳이 되어야 한다고 확신한다. 내가 볼 때 그런 것들이 지식 위주의 교과과정보다 더욱 매력적인 교과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학생들 모두에게 황금의 씨앗을 주어야 한다.

☞ 학생들에게 황금의 씨앗을 줄 수 있는 교육과정. 핸디의 의견에 더 이상 덧붙일 것이 없다. 나부터 이러한 교육을 하도록 의식을 전환해야 하고 함께 하는 동료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어 학교 전체 분위기를 이렇게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우리의 교육계에서 스스로 자성의 계기가 마련되고 실천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교사들에게 황금의 씨앗이 먼저 주어져야 한다. 황금의 씨앗을 가지고 있는 교사만이 학생들에게 나누어줄 수 있을 테니까.

p92 "넨 네가 누구인지 아니? 넌 하나의 경이야. 넌 독특한 아이야. … 넌 셰익스피어, 미켈란젤로, 베토벤 같은 사람이 될 수 있어. 넌 그 어떤 것도 해낼 수 있는 능력이 있어. 넌 정말로 하나의 경이야! "

☞ 아이들 하나하나가 모두가 소중한 존재임을 인정하고 아이들 스스로 그렇게 느낄 수 있도록 황금의 씨앗을 전해주어야 한다. 칭찬과 믿음을 그들에게 무한 애정과 함께 보내주어야 한다.

 

제2부 인터넷 시대의 기업 문화

3장 새로운 경제와 그리 새롭지 않은 경제

p95 회사의 소유주가 누구인가 하는 문제는 아무런 상관도 없다. 정말 중요한 것은 각 개인의 에너지, 특징, 창조정신이다. 나머지는 소음에 불과하다

p95 나는 제도와 회사의 세계를 목표로 교육을 받았고 졸업 후 그 세계로 나아갔다. 나는 다시는 가난하게 살지 않겠다는 결심을 했고 내가 보기에 재정적으로 풍족한 생활을 영위하는 방법은 회사에 입사하는 것 뿐이었다. 당시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나 혼자만이 아니었다. 당시는 회사원의 시대였다.

☞ 수 십년 전의 사회적 분위기를 핸디가 적어 놓은 것인데, 내가 만나는 아이들에게 여전히 꿈은 회사원이다. 대기업에 취업하는 것. 월급을 받아 풍요롭게 하는 곳이다. 시대가 변화했다고 하는 데 아이들은 여전이 과거의 꿈을 그대로 답습한다. 아마도 부모의 영향이 클 것이다. 부모가 해줄 수 없다면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꿈을 꾸는 연습을 시켜줘야 할 것이다.

p103 회사 조직을 다룬 나의 첫 번째 책에서 나는 이렇게 주장했다. 아폴로는 대기업의 수호신이다. 그는 논리와 질서의 신, 조화의 신, 그리고 역설적이게도 羊들의 신이다. 나는 그 책을 쓸 당시 고대 그리스의 신들을 동원하여 기업의 문화와 스타일을 서술했다.

p104 그리스 신들의 개념은 나의 새로운 경력에 하나의 이정표를 제시했다. 나는 기업의 운영방식을 서술하는 사용자-친화적 방식을 발견했고 또 왜 기업들이 자신의 상황에 따라 저마다 다르게 행동하는 그 이유를 파악하게 되었다.

p104 의사결정과 조직편성의 검증된 법칙 같은 것이 있어서 경영상의 모든 문제점을 단칼에 설명해주고 또 경영학을 학습 후 실천 가능한 학문으로 만들어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이 부질없는 생각임을 알게 되었다. 이어 나는 이런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 만약 그런 과학이 없다면 회사의 문제점을 어떻게 파악할 것인가?

p105 카리스마적 리더를 상징하는 제우스, 논리와 질서를 상징하는 아폴로, 팀워크를 상징하는 전쟁의 여신 아테나, 창조적 개인을 상징하는 디오니소스. 이렇게 넷이다. 각각의 신은 저마다 장점을 가지고 있다. 회사는 늘 이 네 유형의 혼합인데 문제는 혼합의 정도인 것이다

☞ 내 첫책에 아이들 분류에 대한 아이디어의 단서가 될 수 있겠다. 아이들이 모두 리더의 씨앗을 품고 있다고 전제하고 그것이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 지를 분석하여 부족한 것을 보충하거나 아니면 강점을 더욱 활성화 시키도록 처방해주는 것을 어떨까? 음...동양의 신들? 아니면 동양의 고전인물들...삼국지 캐릭터...유비, 관우, 장비, 조조 등

p107 나는 시키는 대로 했다. 나는 업무 대신 사교 생활에 열중했고 회사 내에서는 고개를 푹 숙이고 다녔고 상급자들에게 좋은 아이디어를 제시하겠다는 생각은 아예 저만치에다 밀쳐 놓았다. 나는 아폴로형 세계에 갇힌 디오니소스였다.

☞ 이거 직장에서의 딱 내 느낌.

p108 생존하려면 변화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p109 네모 상장 안에 들어가 있으면 상자 바깥을 상상하기가 쉽지 않다. 안톤체호프의 <벚꽃동산>은 백년 전에 씌어진 희곡이지만 그 도덕은 오늘날에도 유효하다.

☞ <상자안의 사람, 상자밖의 사람> 이란 책이 생각나는 구절

p110 나는 회사의 언어가 명령어에서 계약과 협상의 언어로 바뀌는 것을 지켜보았다. 회사는 더 이상 인간 부품으로 구성된 기계가 아니고 개별적인 야망을 가진 개인들의 공동체로 인식되게 되었다. 이제 재능은 개인의 이름표가 달려서 나온다. 고객들도 예전처럼 시장을 구성하는 익명의 한 부분이 아니라 이름을 가진 사람들로 등장한다. 이러한 세계에서는 아폴로가 더 이상 통치하지 못한다.

☞ 내가 본 학교의 변화, 과거-현재-미래,를 정리해 보자.

p111 나는 내가 가장 잘 하는 일에 집중하고 남들로부터는 그들이 제일 잘하는 것을 돈을 주고 사는 게 최선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설혹 그들의 일당이 나의 같은 시간 수입보다 더 많다고 할지라도, … 그들이 나보다 그 일을 더 빨리 더 잘해낸다면 지불해야 한다. 그게 여전히 이익인 까닭이다.

☞ 이것이 아웃소싱의 필요성.

p115 가장 멋진 아이디어는 소비자들이 당신을 위해 일해주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소비자가 당신에게 아무런 금전적 부담도 주지 않고 당신의 쇼핑파트너가 되는 것이다.

p116 우리의 도시, 마을, 상가에 마치 복사물 같은 가게들이 증가함에 따라 세상은 점점 빠르게 서로 비슷한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 나는 이런 현상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 프랜차이즈의 장점. 맛과 서비스의 평균화. 하지만 개성이 상실된 재미없는 풍경이다.

p117 프랜차이즈는 벼룩들을 위한 학교, 혹은 기업가로 가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p118 매일 아침 출근하여 익명의 또 하루를 맞게 되는 내 어깨는 자연히 축 처졌다.

p118 회사가 분산되면 될수록 독특한 개인들 사이의 신뢰는 더욱더 중요하게 된다. 소위 R경제가 된 것이다(R은 인간관계Relationships의 머리글자다).

p119 사람들이 직접 만나야 하는 경우는 인간관계를 형성할 때뿐이다. 의사소통 중 70%가 시선 접촉, 어조, 몸짓 언어 등에 의존하고 나머지 30%가 실제 말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하니 그럴지도 모르겠다.

p119 만약 오늘날의 회사들이 효율적으로 일을 해나가고자 한다면 팀원들이 서로의 이름을 모두 알고 있는 소규모 운영단위를 창출해야 한다.

☞ 학교도 소규모 운영이 필요하다.

p120 상대방을 이해하고 또 상대방의 은밀한 e메일 메시지를 더 잘 해독하려면 그 상대방을 개인적으로 잘 알아야 하는 것이다.

p120 '당신은 하나를 이해하기 때문에 둘을 이해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둘은 하나 ‘그리고’ 하나의 결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말로 중요한 것은 여기에서 ‘그리고’의 역할을 이해하는 것이다.'-수피의 가르침

p121 개인화는 고객 유인책 이상의 것이다. 자 우리를 있는 그대로의 개인으로 한번 파악해 보라. 사실 우리는 80년 동안의 잠재적인 현금 축적처이고, 회사는 그 축적된 돈의 일부를 원하는 것이다. LTV(Life-Time Value, 평생가치)는 새로운 마케팅의 표어가 되었다.

p121 당신이 그들에게 LTV에 대한 접근권을 인정해 주면 그들은 당신과의 지속적인 개인적 관계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p123 코끼리가 처한 중대한 도전 - 해결책

1. 기업의 규모를 계속 키우면서도 소기업적․개인적 분위기를 간직하는 것 - 연방제

2. 창조성과 효율성을 잘 종합하는 것 - 연금술

3. 번영을 이루면서도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것 - 사회적 책임

4. 회사의 사주는 물론이고 아이디어의 소유자에게 충분한 보상을 하는 것 - 아이디어를 가진 개인

p130 두 번째 도전-창조성과 효율성의 종합-에 대한 해결안은 잘 관리된 연금술이다. 혁신과 사업가 정신은 요즘 같이 격변하는 시대에 회사가 살아남기 위한 필수적 사항이다.

p131-132 연금술사들은 다르다. 그들은 자기 앞에 밀려오는 일을 수동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적극적으로 일을 만들어내며 또 그런 일을 성취하여 커다란 차이를 보여준다. 이런 그들에게는 다음과 같은 세 가자 특징이 있다. 첫째, 그들은 열정적이다. 둘째, 그들은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것을 뛰어넘어 자신의 꿈에 강하게 매달리는 능력을 갖고 있었다. 창조성, 자신의 꿈에 매달리는 끈질김 혹은 오만에 가까운 자신감. 셋째, 연금술사들은 제3의 눈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남들과는 다른 눈으로 사물을 보았다.

☞ 이러한 연금술사가 되는 교육을 할 필요가 있다. 우선 내가 연금술사가 되어야 가능한 이야기.

p133-134 연금술사들은 어디서 현재의 시스템에 도전하고, 과감하게 추친하고, 자신의 꿈을 밀어붙이는 부정적 능력을 얻었을까? 유전적 요소, 어린 시절 부모님으로부터 실험정신과 기업가 정신을 권유받은 것도 나중에 커다란 역할. 더욱 중요한 것은 연금술사들 대부분이 적당한 시기에 황금의 씨앗을 부여받았다는 것이다.(내가 나의 선생님으로부터 그런 씨앗을 받았던 것처럼). 그들이 존경했던 교사, 첫 번째 상급자, 목사, 대부 등이 그들의 특별한 재능을 알아보고 그들이 그 분야의 특별한 사람이라는 것을 일깨워주었던 것이다.

☞ 연금술사가 되는 데 유전적 요소와 어린시절 부모의 역할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것으로는 완전하지 않다. 사람은 사회적인 동물이기에 더 큰 사회속에서 적당한 시기에 황금의 씨앗을 부여받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사회속에서 활동할 수 있는 자신감의 발판이 마련되는 것이고 끊임없이 자신을 인정해준 사회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것이다.

p134 연금술사들은 실험정신과 창조성을 강조하는 분위기로부터 힘을 얻는 것으로 보인다.

p135 그들의 정열은 주로 아이디어의 소유주라는 사실에서 비롯되었다. 그들은 그 아이디어의 법적, 심리적 소유주였다. 그들의 정체성은 주로 그들의 이름을 달고 있는 프로젝트와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p135 연방적 구조는 독립 단위로 하여금 전체 조직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혁신적인 행동을 하도록 허용하며 또 그런 성공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준다. 연방구조는 조직들로 하여금 자신의 내부로부터 배울 것을 허용한다. 실험 그룹을 배양하고, 필요한 곳에 황금의 씨앗을 뿌리고, 젊은 사람들에게 창조적이 될 것을 권유한다. 이렇게 하면서도 본류 조직의 정연한 흐름은 지장을 받지 않는 것이다.

☞ 학교, 교사의 역할에 대입시켜 보자.

p137 대부분의 나라에서 가장 큰 문제는 대표적인 코끼리인 정부에 유연성이 없다는 것이다.… 행정부 내에 연금술사를 양성해야 한다는 아이디어는 그들에게 낯설기 짝이 없는 것이다. 공무원들은 태생적으로 위험부담을 싫어한다. 책임 소재를 가리는 것이 성공과 모험에 대한 포상이라기보다 실수에 대한 징벌을 위미하는 것이라면, 누구든 그렇게 소심한 사람이 되고 말 것이다.

☞ 맞다. 공무원은 태생적으로 위험부담을 싫어한다. 그렇기 때문에 교육계가 변화가 힘든 것이다. 그냥 시키는 대로 실행하는 것을 선호한다. 단지 소극적 저항으로 뒷담화만 있을 뿐. 이젠 이런 행태가 지겹다.

p138 이들 벼룩-연금술사들은 돈은 중요한 사항이 아니라고 말한다. 하지만 남들이 자신의 창조정신과 추진력으로부터 소득을 올리는 꼴은 보아주지 못한다.

p139 영화산업은 연금술의 정수라고 할 수 있다. 이 산업의 핵심은 無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고 또 그것을 제품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다.

p140 “정말 중요한 것은 각 개인의 에너지, 특징, 창조정신이다.”-배리 딜러

p146 우리는 딸을 데리고 직장에 출근하지 않아도 늘 자기자신에게 진실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런 직장 문화를 빨리 정착시켜야 한다.

p151 언제나 그렇듯이 통제할 수 없는 경제 상황이 변화의 지렛대가 될 것이다.

p153 새로운 다위니즘적 세계관 속에서 가장 이상적인 회사는 소규모 운영 단위, 유연한 위계제와 리더십, 개인의 개성을 존중하는 팀 프로젝트 방식으로 움직여야 한다. 다양성을 강조하지만 높은 신뢰감과 참여의식을 배양한다. 자기비판적이지만 개인의 성취를 인정하는 보상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p153 우리는 이런 저런 방식으로 벼룩이 되고자 하는 성향을 갖고 있다. 그런데 회사의 조직에 의해서 논리적 네모상자(조직도표상의 보직) 속으로 우리의 본능을 구겨넣었고, 학교 교육에 의해 인간성보다 이성을 더 존중하도록 설득당했다.

☞ 앞으로의 교육은 인간성의 존중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인터넷 문화를 기반으로 한 지금의 시대에 더욱 필요한 덕목이다.

4장 달라지는 기업 문화 그리고 개인

p155 오늘날의 충성심을 첫째가 자기 자신과 자기의 미래에 대한 것이고, 둘째가 자기 팀과 프로젝트에 대한 것이고, 마지막이 회사에 대한 것이다.

p179 지식의 소나기는 부자나 가난한 사람이나, 가까이에 있는 사람이나 멀리에 있는 사람이나 따지지 않고 공평하게 내릴 것이다. 이렇게만 된다면 모든 사람들을 위한 공평한 교육은 하나의 현실태가 될 것이다.

☞ 학교라는 공간에서 교사의 역할이 이제는 더욱 ‘정보와 지식의 전달자’가 아닌 ‘스스로 학습자’를 양성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p181 우리는 불가피한 것은 무시하라 것이 아니라 받아들이는 법을 배워야 하고 또 그것을 너무 지나치게 좋아하지도 말아야 한다. 인간이 늘 그래 왔듯이 우리는 결국 적응할 것이고 궁극적으로 생활, 사랑, 웃음은 계속될 것이다.

p182 셰익스피어의 연극은 사랑, 질투, 야망과 탐욕, 자존심과 동정심, 죽음과 인생의 의미 등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감동을 줄 것이다.

p183 창조성은 혼란에서 태어난다.

p195 미래에는 인생이 좀 더 구획적으로 될 것이다. 힘들고 어려운 회사 프로젝트에 뒤이어 안식년이 따라올 것이다.

p199 다양한 색깔로 구성된 일의 캔버스와 더 많은 사람을 위한 더 많은 선택이 놓여 있다. 따라서 그런 선택은 우리에게 더 많은 책임감을 안겨줄 것이다.

p199 회사의 내부를 들여다보면, 거기에는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책임지고, 자신의 특별한 재능을 개발하고, 자기 자신을 프로젝트와 팀 리더에게 판매하도록 요청받는 개인들이 있다. 이런 형태의 세계에서 우리는 회사 안에 있든 혹은 바깥에 있든 독립된 재능으로서 사고하고 행동해야 할 필요가 있다.

p200 이제 우리가 들어서고 있는 보다 유연한 세계에서는 거의 모든 사람이 이런 식으로 방향 전환을 해야 할 것이다.

p200 자기 자신을 판매하고 자기 자신의 값어치를 결정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자신의 학습과 능력 개발을 잘 조정하고 자신의 여러 삶들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이런 것을 가르쳐주는 학교는 아직까지 없다. 당신보다 앞서간 선배들의 힘겨운 경험과 교훈으로부터 어렵사리 배워야 하는 것이다.

☞ 학교에서 가르칠 것은 선택과 책임감이다. 스스로 학습하고 자신의 능력을 개발해야 한다. 자신의 여러 삶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수 있어야 한다.

5장 새로운 자본주의와 그 딜레마

p204 학위가 자격이 아니라 앞으로 더 열심히 공부하라는 허가증이라는 것을 그때 알았다.

p205 뭔가를 배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것을 가르치는 것이다. 물론 그런 선생에게서 배워야 하는 학생들은 괴롭겠지만 나는 그때 이래 가르침이야말로 내 생각을 발전시키는 탁월한 방법이라고 생각해 오고 있다.

p210 동일한 장소에 머무르려면 전보다 두 배나 더 빨리 헤엄쳐야 하는 것이다.

p216 대조직의 말단에 있는 사람이 자신의 주도로 창의적인 해법을 내놓을 정도로 용기와 배짱을 갖추고 있다는 것은 나에게 큰 감명을 주었다.

p217 돈 얘기를 거리낌없이 하는 미국은 처음엔 충격 그 자체였다. 그러다가 그것이 희한하게도 사람을 해방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p217 돈을 마음껏 버는 것과 또 그런 돈을 내 마음대로 쓰는 것이 전혀 부끄러운 게 아니라는 그 느낌은 정말 신나는 것이었다. 내가 금전적으로 성공을 거둔다면 그것은 이타적인 생활 못지않게 이 세상에 기여하는 것이었다.

p218 여러 가지 갈등하는 목표들이 주주의 가치라는 단 하나의 숫자 아래 통합되어야 한다는 것은 너무 순진한 견해이다. 이런 여러 목표들 사이에서 균형을 잘 잡아야 하기 때문에 최고 경영자의 일이 어려워지는 것이다. 만약 이런 목표 중 어느 하나에만 집중하게 되면 나머지 목표는 소홀히 하게 된다.

p230 사람들이 충분히 먹을 것을 갖추게 되면 물질적 부보다는 이런 품위있는 정신적인 것을 더 생각하게 된다.

p232 보람있는 인생을 영위하기 위하려면 자기 자신의 범위를 뛰어넘는 목적을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한다.

p256 만약 좋은 사회를 만들려는 미국인의 정력과 자신감, 케랄라 사람의 매력과 다정함, 싱가포르 사람의 극기심과 결단력을 종합할 수 있다면 우리는 가장 좋은 형태의 자본주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하나의 교차문화적 기적이 될 것이다. 하지만 실용적인 측면에서 볼 때 자본주의의 진짜 문제는 목적과 수단 사이에 적절한 균형을 잡는 것이다.

 

제3부 독립된 생활 - 인생 스크립트 새로 쓰기

6장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p263 나에게 적용되는 것은 청년이든 노년이든 모든 벼룩에게 적용된다. 어딘가에 소속되고 싶은 마음과 자유롭게 되고 싶은 마음 사이의 갈등은 결코 사라지지 않았다.

p263 공동체에 자신의 시간을 적극적으로 투자하거나 또는 연금술사들처럼 자신들의 공동체를 창조하지 않으려면, 그 어떤 공동체의 한 부분이 될 수 없다.

p264 타고난 벼룩인 그녀는 회사 생활을 해본 적이 없고 그래서 사업과 개인생활의 공동체를 스스로 창조해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 그녀는 폭넓고 다양한 친구들과 계속하여 접촉해 왔다. 그런 접촉에는 e메일도 때로는 도움이 되지만 함께 만나서 무릎을 맞대고, 식사를 하고, 술을 마시고, 대화를 나누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 직접 만나서 관계 맺기는 어떤 환경이든 필수이다. 벼룩 생활자가 많아짐에 학생들도 상당수가 벼룩 생활자로 살아가게 될 것이다. 그들에게 학교에서 가르쳐 주어야 할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관계맺기”일 것이다.

p264 나는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부족을 찾고 있는 것이다.

p265 나 자신의 인생을 계획하려면 직감에 따른 반응 이상의 것, 그러니까 전략이 있어야 했다. 그리고 어떤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려면 그것은 사명감 혹은 내재된 목적의식에서 흘러나와야 한다.

p266 내가 볼 때, 인생은 우리가 가지고 놀 수 있는 유일한 것으로서 우리는 그것을 가지고 좀더 유익한 것을 만들어 내지 않으면 안 된다. 나는 때때로 이런 생각을 해본다. 내가 이처럼 인생을 진지하게 생각하는 것은 나의 유전자 속에 들어 있는 기질 때문인가. 아니면 목사관에서 보낸 유년 시절의 영향인가? 아무튼 나는 빈둥거리다가 죽음을 맞이할 수 없다는 걸 분명히 안다.

☞ 나도 궁금하다. 왜 나는 이렇게 진지하게 인생을 살고 싶어하는지. z

p266 많은 젊은이들이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아서 막연히 생각해 보게 되었다고 대답했다. 그러면 나는 그들이 그것을 실행하지는 않으리라는 것을 안다. 만약 실행한다면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 핸디부부가 젊은이들과 아침식사하는 것처럼. 학교에서 아이들과 급식 데이트. 모닝식사 미팅등을 통해 일상속의 특별한 상담시간을 확보하는 것도 좋겠다. 음..물론 예전부터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실천하지 못한 부분이다.

p266 우리는 그들에게 우리가 만난 연금술사 얘기를 해주었다. 열정은 그들의 핵심 動力이었다. 그들이 하고 있는 일에 열정적인 믿음을 갖고 있었고, 그런 열정은 어려운 시기에도 수그러들지 않고 오히려 그들의 삶의 목적을 지탱해 주었다. 열정은 사명이나 목적보다는 훨씬 강한 단어이다. 나는 그런 말을 하면서 그게 실은 나 나진을 향해 던지는 말이라는 것을 안다. 선교사들은 오로지 설교만 하지만 열정적인 사람들은 산을 움직이는 것이다. “그런 열정은 어디서 찾죠?” 그들은 묻는다. “꿈속에서” 내가 대답한다.

☞ 학생들과의 면담을 통해서 내가 아이들에게 베푸는 것보다 아이들을 통해 내가 배우는 것이 더 많다.

p267 “우리는 잠을 자면서 꿈을 꾸지.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낮에도 꿈을 꿔. 이런 사람들이 아주 위험하지. 자신의 꿈을 반드시 이뤄내고 마니까 말이야.”

p267 열정은 막연한 희망으로부터는 생겨나지 않는다.

p270 자신의 열정을 아직 발견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나는 이렇게 조언하고 있다. “실험을 해보라. 마음에 드는 것은 뭐든지 해보라. 하지만 그것이 하나의 열정으로 성숙하게 될 때까지 그것을 당신의 인생의 중심으로 여기지 말라. 그것은 오래가지 못할테니까”

☞ 아이들에게 필요한 조언이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아이들에게 열정에 대해 설명해주려면 자신의 가슴속에 열정을 품고 있는 교사만이 가능할 것이다.

 

<내가 저자라면>

1. 책의 구성, 목차, 전개방식

* 목차 *

들어가는 글 - 인생의 중간에서 새로 시작하기 - 되돌아본 미래

제1부 포트폴리오 인생의 시작

1장 시작으로 되돌아가서

2장 나는 무엇을 배웠나

제2부 인터넷 시대의 기업 문화 - 자본주의의 과거, 현재, 미래

3장 새로운 경제와 그리 새롭지 않은 경제

4장 달라지는 기업 문화 그리고 개인

5장 새로운 자본주의와 그 딜레마

제3부 독립된 생활 - 인생 스크립트 새로 쓰기

6장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 포트폴리오 생활

7장 일 구획짓기

8장 생활 구획짓기

맺은 글 - 마지막 생각들 - 자유로운 개인들의 공동체

옮긴이의 말

찾아보기

각 장의 핵심내용을 뽑아서 각 장이 시작되는 맨 앞에 제시하여 저자의 핵심의견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책의 전체 내용은 코끼리와 벼룩의 비유을 통해 자신이 벼룩의 삶으로 전환하게 된 인생의 경험담을 “포트폴리오 인생”이라는 주제를 통해 쉽고 재미있는 필력으로 글을 쓰고 있다. 유년시절부터의 경험에서부터 학창시절, 사회생활, 그리고 부부생활에 이르기 까지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게 꺼내 놓으므로 해서 독자로 하여금 친근감을 불러 일으킨다. 어렵기로 치면 한 없이 어려운 경영이라는 주제를 경제속의 경영뿐만 아니라 인생 경영으로 범위를 확장시켜 설명을 하고 있음에도 어렵다는 느낌을 주지 않는다.

저자는 학창시절부터 인문학을 공부한 터라. 모든 강의이론에 고전문학과 인문학에 대한 다양한 지식과 견해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문학작품을 통해 인간에게 필요한 가치와 신념 등 이성이 아닌 인간성의 함양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지금의 우리나라 교육현실에서 고전과 인문학 측면의 교육이 입시라는 구조저인 문제속에서 소홀이 되고 있다. 과거에도 그랬지만 미래의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 교육계에서 현실적으로 전혀 고전과 인문학에 대한 구체적인 교육방법과 시수확보가 되지 않는 것이 안타깝기만 하다.

핸디가 말한 연금술사를 길러내는 교육을 하고 싶다. 아이들이 열정을 가슴에 품고 인생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아이들에게 나의 애정속에 칭찬과 믿음을 실려 보내주어야 한다. 아이들에게 열정을 가르쳐주기 위해서는 내 안에 열정이 가득해야한다. 마찬가지로 아이들에게 황금의 씨앗을 전해주기 위해선 우선 내 가슴속에 빛나는 황금의 씨앗을 품고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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