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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 27일 16시 40분 등록
 [최성애 박사의 행복수업 - 소중한 인생을 함께하기 위한 가트맨식 부부 감정코칭]

(최성애, 해냄, 2010)


* 저자에 대하여

  최성애 박사는 이화여대 영문과 졸업 후 미국 컬럼비아 대학에서 심리학 석사와 시카고 대학에서 인간발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후 독일 프랑크푸르트 심리학협회에서 국제심리 및 가족치료사 자격과 부부 치료 전문가 교육기관인 가트맨 인스티튜트(Gottman Institute)에서 가트맨공인부부치료사 자격을 획득하였다.

  미시간 공대 심리학과 교수, 핀란디아대, 덕성여대 초빙교수를 역임했으며 MBC 스페셜다큐<행복한 부부 이혼하는 부부>(2006) <내 아이를 위한 사랑의 기술>, KBS<최성애 박사의 가족 클리닉><아침마당>, SBS<위기의 부부>, EBS<생방송 60분부모> 등에 출현했다.

  저서로 <부부 사이에도 리모델링이 필요하다>,<혼수 전쟁><인간 커뮤니케이션> 등이 있으며, 남편인 조벽 교수와 공저로 <이민가지 않고도 우리 자녀 인재로 키울 수 있다><한국인이 반드시 일어설 수밖에 없는 7가지 이유>가 역서로 존 가트맨 박사의 <우리아이를 위한 부부 사랑의 기술>이 있다.


  “한국적인 정서를 반영한 가족, 부부관계 치료법에 대한 명쾌하고도 알기 쉬운 강의로 각종 언론매체는 물론 특강, 세미나를 통해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가족, 부부, 아동치료 전문가로서 현재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명성을 얻고 있다”고 최성애 박사를 인터뷰한 기사는 소개하고 있다.

  그녀에 대한 자료를 찾다보니, 남편 조벽 교수에 대한 이야기를 빠뜨릴 수 없다. 교수법 전문가로서 시카고 대학 박사과정에서 만나 결혼한 조벽 교수는 최 박사의 가장 든든한 동지이자 친구라고 소개하고 있다. 심리학자로서 결혼과 이혼에 대한 연구를 거듭하던 아내와 공대에서 교수법을 연구하던 남편이 이제는 함께 일을 한다. 서로의 전문분야를 살리며, 공통분야를 묶어 뇌과학연구센터을 운영하며 자녀교육에 대한 저서도 공동집필한다. 책의 내용을 읽다보면 전문가 교육을 하면서도 배운 것을 스스로의 가정에 적용해 볼 것을 요구한다는 내용이 나온다. 스스로의 삶에서 ‘관계의 기술’을 적용하지 못한다면 배우고 익힘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공부를 한다는 것의 최종 목표는 결국 삶에 대한 적용일 것이다.

  그의 저서 중 결혼을 심리, 사회, 문화, 경제적인 의미에서 바라보며 유래와 의미에 대한 내용을 7년 동안 분석했다는 <혼수전쟁>(절판됨)과 본격 부부치료서라는 <부부 사이에도 리모델링이 필요하다>을 더 읽어보고 싶다.


  “ ... 실제로 결혼 후 아이를 낳고 3년 안에 관계가 최악으로 발전하는 부부들이 67%나 되며 이러한 악영향은 태어난 아이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지는데, 부부 사이가 나쁠 경우 아기의 소변 속에는 다량의 스트레스 호르몬이 검출된다는 것은 실험을 통해서도 밝혀졌다.

이렇듯 부모의 갈등과 이혼은 자녀의 언어, 정서, 신체발달에 해를 끼치는 것을 시작으로 자녀의 학업 성취도, 성장 후 사회, 가정생활까지 정확히 예측할 수 있을 정도로 큰 영향을 미치는데 스웨덴의 한 연구결과를 보면 영향을 끼치는 기간이 3대까지 이어진다고.

최 박사는 행복한 부부가 되려면 적금 붓듯 꾸준하게 긍정적인 감정을 쌓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어 행복한 부부는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행복하지만, 불행한 부부는 모두가 비슷하게 불행하다며 대화에 있어서 ‘비난’,  ‘방어’,  ‘경멸’,  ‘담쌓기’라는 네 가지 나쁜 방식을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당신은 항상 그렇지 뭐!’, ‘당신은 뭘 잘했는데?’, ‘혼자 실컷 떠들어라’ 식의 관계를 망치는 태도로 싸우는 부부는 94%가 이혼으로 간다며 ‘싸움의 원인’보다 ‘싸우는 방식’ 때문에 많은 부부들이 헤어진다는 점을 다시 상기시켰다.

최 박사는 결혼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넓은 아파트, 기능이 뛰어난 가전제품만큼 부부관계에 대한 교육이 중요하다며 반드시 결혼 전 관계기술에 대해 교육받기를 권유했다. 더불어 부모가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유산은 바로 건강한 관계인데 ‘가족 모두가 모여 아침식사를 하기’처럼 간단하지만 가족 간의 유대를 이어줄 수 있는 가족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2010.7.27. 내일신문 인터뷰 중에서)



*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머리말

불과 45초 만에 서로 ‘원수지간’이 되고 세상에서 가장 미운 사람처럼 보였습니다. [6]


“small thing often.” 서로의 애정을 확인할 수 있는 작은 일들을 자구 하라는 이 말은 가트맨 부부치료의 핵심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서로에 대한 긍정성을 쌓아가는 것이 행복한 관계의 비결입니다. [6]


소위 많이 안다 하는 ‘전문가’도 이렇게 작은 일로 감정이 쉽게 상할 수 있는데 하물며 집이나 학교에서 건강한 관계의 방식을 배운 적이 없는 보통 사람들은 왜 관계가 고통스러운지, 어떻게 관계를 회복할지 모른 채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되다 보면 얼마나 괴로운 심정일까 공감할 수 있으니까요. 또 결혼생활이 힘들어서 이혼하려는 사람들이 뭔가 크게 부족하거나, 잘못되었거나,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점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7]


순간 우린 또 평소처럼 세상에서 서로에게 가장 사랑스럽고 소중하고 가까운 존재임을 확인합니다. 이것이 부부이고 가족이지요. [8]

=> 쉰 네 살 최박사의 표현이다!


저한테 가트맨 부부치료 전문가 훈련을 받는 제자들에게는 자기 가정부터 회복하고 나서 남을 도와줄 것을 기본 조건으로 합니다. 그리고 매일 이 닦듯, 방을 쓸듯 조금씩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8]


Part 01 관계의 방식이 부부의 행복을 결정한다

Chapter 01 결혼의 과학, 가트맨 부부치료법

(미국) 친부모 밑에서 18세까지 자라는 아이가 전체 아동의 25퍼센트밖에 안된다고 합니다. [15]


이혼의 이유로 흔히 거론되는 것 ‘성격 차이’, 경제문제

시댁과 처가문제, 술, 도박, 폭력, 외도, 가치관의 차이 ...

이혼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부정적인 싸움 방식에 있었습니다. 가장 예후가 안 좋은 방식이 비난, 방어, 경멸, 담쌓기... 관계를 망치는 왕도 네 가지, “이혼으로 가는 네 가지 지름길‘ [27]


기대를 잔뜩 품고 뭔가 대단한 발견을 할 줄 알았던 연구자들은 그렇게 행복도가 높고 안정된 부부의 일상생활의 행동패턴이 너무나 평범한 데 실망했을 뿐 아니라 지루해서 졸음을 참기 어려울 지경이었다고 합니다.

힌트는 ... 행복한 부부들은 일상의 사소한 일에서 긍정성을 훨씬 많이 보이더라는 것입니다.

말할 때 “응”, “아~” 하고 대꾸를 잘해주거나 자주 고개를 끄덕이고 바라보거나 어깨에 손을 얹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고 합니다. 서로에게 관심을 보이고 호응을 하는 것이죠. [28-29]


관계가 건강하게 유지되려면 우정과 우호감을 증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애정이나 열정, 로맨스가 아니라 우호감입니다. ‘프랜드십(friendship)'

행복한 부부들은 갈등 상황에서 갈등을 대하는 태도가 훨씬 더 부드럽고 점잖다는 것입니다.

갈등의 내용이 문제가 아닙니다.

대화의 내용 때문에 이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싸우는 방식’ 때문에 이혼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29-30]


(가트맨 부부치료의 목표는) 부부가 함께 오래도록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둘 사이의 생동감을 잃지 않도록 하며, 상대에게 우호감을 느끼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과정(process)'을 습득하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32]

Chapter 02 관계의 달인 vs 관계의 폭탄

관계의 달인은 복잡하고 스트레스가 많은 일상생활에서도 관계를 견실하게 유지하고 서로 생동감 있게 지내는 부부를 말합니다. 커피 한 잔을 마셔도 “참 맛있다. 맛있지?” 하면서 마십니다. 그렇게 마치 친한 친구들처럼 함께 있는 것을 즐거워하고 살맛나게 사는 사람들입니다. [35]


*관계의 달인들이 지닌 특징

상대방에 대한 관계 만족도가 굉장히 높고 서로의 존재를 즐거워합니다.

관계의 달인은 관계 속에서 행복감과 안정감을 느낍니다.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부정적 상호작용보다 20배 정도 더 많이 합니다. 심지어는 갈등에 처하거나 어떤 주제를 놓고 싸울 때조차도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부정적 상호작용보다 5배나 더 많이 한다고 합니다. [36]

*인식의 습관을 긍정적으로 바꿔라. (장점 50개 적기)

‘이 사람이 얼마나 나쁜 사람인가’를 만천하에 공개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고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목표라면 좋은 점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습관을 들이기까지는 불교의 ‘마음 챙기기’식으로 자신의 생각과 감정과 행동을 스스로 살피고 유념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39]


뇌과학 연구에 따르면 습관이 형성되는 데는 평균 21일이 걸리고, 습관이 자동화되기까지는 대략 63일~100일 정도가 걸린다고 합니다.

인식의 습관도 성격이나 환경, 또는 운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습관이 자동화될 때까지 조금씩 꾸준히 실천하면 바뀔 수 있습니다. [39]


*일상 속에서 긍정적 언행을 조금씩 자주 표현하라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것과 동시에 그런 긍정적인 생각에서 우러난 행동을 일상에서 ‘자주’ 실천해야 합니다. 작은 일을 조금씩 자주하라(small thing often).

긍정성의 효과는 얼마나 자주 하느냐(빈도)에 달렸지 돈을 얼마나 들였느냐, 얼마나 새롭고 거창한 것을 하느냐에 달린 게 아니라고 합니다.

5캐럿짜리 다이아몬드 반지를 선물해도 효과의 지속성으로 보면 따뜻한 키스 한 번이나 마찬가지입니다. [40]


긍정적인 말이 5배는 되어야 ‘아, 엄마가 정말 나를 사랑하는구나’하고 생각하게 되고, 그래야 어쩌다 부모가 야단을 쳐도 ‘아, 이건 엄마가 나를 정말 사랑해서 그러는 거야’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말로만이 아니라 행동으로 표현해야 합니다. [43]


Chapter 03 행복한 부부 vs 불행한 부부

다툴 때 비난도 하고 방어도 하고 담쌓기도 하지만 경멸은 거의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47]


곧바로 보수작업을 한다는 점입니다. 상황이 더 악화되지 않도록 브레이크를 밟는 것이죠. [47]


평소에 두 사람이 긍정성을 얼마나 쌓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즉 정서적으로 얼마나 서로를 배려하고, 감사하고, 호감과 존중을 보였는가 하는 점이 행복한 부부와 불행한 부부의 차이를 낳습니다.

평소 말 한마디라도 따뜻하게 건네고, 커피 한 잔이라도 타주고, 어깨라도 한 번 주물러주면 그것이 쌓여서 바로 이럴 때 위력을 발휘합니다. [49]


긍정성이 많이 쌓여 있던 부부들은 한쪽이 약간 익살스런 표정을 짓거나 어설픈 농담이라도 건네면 금방 웃음보가 터지면서 분위기가 풀어집니다. [50]


불행한 부부들은 문제가 있을 때 문제를 가능한 한 뒤로 미룹니다. 어마어마한 어떤 사건이 벌어지기 전까지 계속 외면합니다. 하지만 미룬다고 해서 그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점점 더 심각하게 곪아갈 뿐입니다. [51]


불행한 부부들은 문제를 자꾸만 미루면서도 한번 싸우기 시작하면 하고 싶은 말을 다 해버립니다. ...

불만이 있다고 해서 하고 싶은 말을 다 해버리면 결국 관계를 망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51]


불행한 부부들은 싸우기 시작하면 적절한 시점에 브레이크가 안 걸리고 갈 데까지 갑니다. 그래서 결국 와장창 깨지고, 울고불고 해야만 멈춥니다. [54]


불행한 부부의 특징 중 또 하나는 상대의 영향력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입니다.

“내 사전엔 그런 말 없다.” “제발 나 좀 내버려 둬!” “당신이 알아서 하면 되잖아.” “시끄러워!”

상대의 영향력을 받아들이는 부부

“나도 좀 생각해 볼게.” “당신 의견 잘 들었어. 언제까지 답하면 되지?” “같이 생각해 보자.” “당신 의견도 일리가 있네.” [55]


한쪽이 다른 한쪽을 완전히 지배하는 것입니다.

이혼을 하지 않더라도 당사자들은 엄청난 불행감 속에서 살아가게 됩니다. [56]


그날 문제는 그날 해결하는 것이 좋습니다.

밤새 화를 키워놓고 쌓아두었다가 내일 또 화내지 말고, 그날 화는 그날로 끝내라는 이야기입니다. [58]


‘내가 어떻게 말을 해야 상대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내 뜻을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을까?’를 생각합니다. [58]


“우리 지금 너무 흥분한 것 같으니까 차 한 잔 마시고 얘기하자” [59]


남편이 평소에 아내가 뭐라고 말할 때 아내의 입장이나 영향력을 받아들이면 아내의 목소리가 커질 이유가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선순환입니다. [61]


정서통장은 부부 사이에 쌓아놓은 호의, 온정, 배려를 말합니다. 행복한 부부들은 정서통장이 넉넉합니다.

정서통장에 배려와 사랑의 감정이 차곡차곡 쌓입니다.

마이너스 하나가 복구되려면 플러스가 다섯 개 필요하다고 합니다. [61]


“변화를 원하면 먼저 상대를 있는 그대로 좋아하라. 사람은 결점까지도 사랑받고 수용된다고 믿을 때 변화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긴다” (가트맨 박사)

무엇보다 상대의 기본 성향이나 성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중요하다. [62]


Chapter 04 관계를 망치는 네 가지 지름길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의 프레드릭슨 박사

누구라도 긍정적 감정이 부정적 감정의 3배 이상만 높으면 좋은 쪽으로 마음이 쏠리게 되는 ‘티핑 포인트’가 일어난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67]


* 비난 - 만날, 한번도, 절대, 항상, 하나도

비난은 ‘당신은 인격적으로나 성격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다’라는 뉘앙스, 공격으로 들림.

일반적으로 남성들보다 여성들이 비난을 더 많이 한다고 합니다. 그것은 남편의 오랜 무관심과 담쌓기가 아내들에게 격한 감정과 비난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자가 비난을 하면 남자는 역공(방어)을 하거나 담쌓기를 하면서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됩니다. [68]


* 방어

방어하기 위해서 나오는 반응은 흔히 “그러는 넌 뭘 잘했는데?” 아니면 “이게 네 탓이지 내 탓이냐?”하며 역공을 하는 것입니다.

‘나만 잘못한 게 아니라 너도 잘못했다’. 나아가 ‘나는 잘못이 없고 희생자일 뿐이고, 진짜 문제는 상대’라고 말하는 것이 방어입니다. [69]


* 경멸

경멸은 관계를 망치는 독 중에서도 가장 나쁜 독입니다. [70]


경멸은 상대를 자신보다 어리거나 못난 사람 취급을 하는 것입니다. 조롱하고 비웃기도 합니다.

특히 다른 사람 앞에서, 친척들이 모인 자리나 모임에서 모욕을 주거나 비웃는 언행을 하는 것은 정말 나쁩니다. [71]


가트맨 박사는 경멸을 ‘사랑에 황산을 뿌리는 행위’라고 말합니다.

지속적으로 경멸을 당한 사람은 4년 안에 감염성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우리의 면역세포를 파괴할 정도라는 것이죠. 그 정도로 경멸은 관계를 망치고 몸도 아프게 하는, 실제로 몸과 마음을 다 병들게 하는 아주 나쁜 행위입니다.

경멸의 핵심은 상대보다 자신을 더 우월한 위치에 놓는 것입니다.

경멸의 저변에는 상대의 긍정적인 면보다 부정적인 면을 먼저 보는 습관이 잠재되어 있습니다. [72]


상대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되면 그 사람이 어떤 점을 가장 수치스러워 하는지, 혹은 어떤 점을 가장 자랑스러워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우리 생각에는 아무것도 아닌 일이 상대에게는 치명적인 사처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부라면 서로의 그런 점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73]


*담쌓기

아내가 바가지를 긁고 남편은 마이동풍, 혹은 절벽 같은 경우

이혼하는 사람들은 대개 두 부류

 - 격렬한 싸움 , 감정적인 단절 [75]


*관계의 해독제1 - 비난 대신 요청하라

상대를 비난하는 대신 상황에 대해 불평하고 요청하는 것입니다.

주어를 ‘당신’으로 시작하면 거의 비난입니다. [77]


- 요청할 때는 부드럽게, 구체적으로

남편이 가장 하기 싫어하는 것이 무엇인지 1가지만 골라보라고 했습니다. [78]

- 상대가 요청을 들어줬을 때는 고맙다는 표현을 한다

요청한 것을 상대가 조금이라도 해주면 거기에 대해서 반드시 고맙다는 표현을 하는 게 중요합니다. 설령 자신이 생각한 기준에 못 미친다 하더라도 말입니다. [79]


안 해도 야단맞고 해도 야단맞으니 자연히 안했겠죠. ‘학습된 무기력감’ [80]


원하는 바를 구체적으로 부드럽게 요청하고, 상대가 요청을 들어준 후에는 꼭 고마움을 표현합니다. [80]


*관계의 해독제2 - 방어 대신 인정하라

“그래, 다 내 잘못이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진정으로 인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에 없는 말을 하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반드시 진정성이 있어야 합니다.

작은 것 하나라도, 정말 인정할 만한 일에 대해서 ‘조금만’ 인정하면 관계에 독이 되지 않고 해독이 됩니다. [81]


*관계의 해독제3 - 경멸 대신 호감과 존중을 표현하라

진심을 담아서 얘기를 했다 하더라도 상대가 오해를 할 수 있습니다. 상처가 없으면 꼬집어도 아프지 않지만, 상처가 있으면 누가 어루만져줘도 ‘아야!’하는 소리가 나옵니다. [82]


*관계의 해독제4 - 담쌓기 대신 대화를 하라

우선 상대의 관점을 들어주는 것입니다. ‘옳다, 그르다’를 따지지 않아야 합니다. 상대의 의견이 마음에 들고 안 들고를 떠나서 ‘그렇게 볼 수 있겠네’라고 반응하는 겁니다. 아니면 “날 믿고 얘기해 줘서 고마워” 정도만 말해도 됩니다. [83]


겉으로 봐서는 술 문제이지만 그 안에 더 깊은 문제가 숨어 있는 것입니다. 어렸을 때 입은 상처나 자신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가치로 보는 것, 본인이 살고 싶은 모습 등이 훼손된다든가 하는 여러 가지 깊은 문제일 수 있습니다. [88]


부드럽게 말하면 상대의 반응은 놀랍도록 양순하고 공손해집니다. 부드러운 시작은 악순환을 선순환으로 바꾸는 티핑포인트가 됩니다.

성격은 고칠 수도 없고 고칠 필요도 없습니다. [89]


불행한 부부가 불행한 아이를 만든다

영국에서는 부모가 아기 앞에서 언성을 높이면서 언쟁을 하면 생후 6개월밖에 안 된 아기의 소변 속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이 다량 검출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싸움을 목격할 때 엄청난 불안과 공포를 느낍니다.

숨이 막힐 지경으로 심장이 빨리 뛰고 머리가 멍해지면 어쩔 줄 몰라 당황합니다. 또한 자신이 뭔가 잘못한 건 아닌가 하면서 죄책감을 갖거나, 부모가 남들 앞에서 다툴 경우에는 심한 수치심도 느낍니다. [91]


* 부부관계를 회복시켜 주는 4가지 방법

 - 부드러운 말투로 시작하라

 외도나 경제적인 문제, 성격차이, 혹은 자녀 문제 자체가 부부관계를 파국으로 이끄는 것이 아닙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하는 방식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부부 사이가 좋든 나쁘든, 대개 70퍼센트는 아내 쪽이 먼저 문제 제기를 한다 [93]


 - 상대의 장점을 찾아라

 - ‘다행일기’를 써라

긍정적 사고 습관을 들이기 위해

행복감을 느낄 때는 좌뇌의 전전두엽이 활성화된다고 합니다. 놀랍게도 긍정적 언행을 단 2주만 매일 실행해도 좌뇌 전전두엽의 피질이 증가하고 스트레스가 낮아졌으며 행복감이 증가한다고 합니다. [95]

  1. 나는 ~라서 다행이다.

  2. 나는  OO이 아니라서 다행이다.

  3. 나는 비록 ~지만  OO가 아니라서 다행이다.


미국 하트매스 연구소에서 16년간 연구한 바에 따르면 불행감과 원망을 갖고 짜증을 낼 때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나오지만, 감사한 마음을 가지면 DHEA라는 안정 호르몬이 나와서 마음과 몸을 편하게 해준다고 합니다.

더욱 좋은 것은 편하고 안정된 상태로 약 3분 동안 DHEA가 분비되면 그 효과가 대략 8시간 지속되는데, 그 동안 웬만한 스트레스를 감당하고 흡수할 심리적, 신체적 탄력성과 회복력이 생성된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습관을 하루에 두세 번만 실천해도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고 노화가 지연됩니다. [97]


 -‘슬라이딩 도어 모멘트’에서 긍정적이고 현명한 선택을 하자

<인생극장>

이런 순간은 항상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그것을 의식하느냐 의식하지 않는냐에 따라 관계는 달라지고, 의식을 했을 때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관계가, 나아가 인생행로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99]


Part 02 매일, 조금씩, 사랑을 표현하라

Chapter 05 사랑의 지도 그리기

함께 만드는 우리 집 문화

서로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기

올바른 부부싸움 방식

긍정적 감정의 밀물 현상

마음으로 다가가는 대화

호감과 존중 쌓기

사랑의 지도 그리기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를 아는 것이 바로 관계의 시작이고 관계의 기초

서로를 얼마나 잘 아는가를 보여주는 것이 바로 사랑의 지도입니다.

‘서로의 내면세계에 대한 인식의 지도’이며 관계의 기초입니다.

부부는 처음 만난 사이도 아닐뿐더러, 함께 산 지 몇 년 몇 십 년이 지났는데도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알지 못하고, 알려고 하지도 않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아무리 훌륭한 문화재나 예술품도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즐길 수 있다’라고 말하듯이, 관계에 있어서도 아는 만큼 좋아지고 이해가 되고 가깝게 느껴집니다. [109]


이제 남편의 내면세계를 알고 나니 남편이 가장 편하게 쉬는 방법과 자신이 쉬는 방법이 차이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110]


사랑의 지도는 이미 형성되어 있는 관계 속에서도 끊임없이 상대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알려고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111]


* 관계의 기초는 서로의 내면을 아는 것이다 [112]


열린 질문 - ‘어떤’ ‘무슨’ ‘누가’ ‘누구와’ ‘언제’ ‘어디서’를 묻는 것이 열린 질문입니다. [117]


사랑의 지도는 계속적으로 업데이트를 해야 합니다. 네비게이션도 수시로 바뀌는 도로 사정을 파악하기 위해 끊임없이 업데이트를 해야 하듯, 우리의 생각이나 취향, 내면세계도 계속해서 달라지기 때문에 대화를 자주하고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120]


사랑의 지도를 그려서 상대의 내면세계를 아는 것은 관계 형성의 기초이면서 서로에게 신뢰감이 쌓이느냐 안 쌓이느냐, 친밀감이 생기느냐 안 생기느냐 하는 중요한 문제의 바탕이 됩니다. [121]

Chapter 06 서로에 대한 호감과 존중 쌓기

감정의 찌꺼기를 제거하는 방법은 하루에 3번 이를 닦듯이 호감과 존중을 자주 표현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습관적’으로 호감과 존중을 자주 느끼고 감사와 배려를 끊임없이 표현합니다. [126]


구체적인 에피소드를 통해 상대의 장점을 이야기하면, ... 훨씬 설득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만의 추억이 떠오르기도 하면서 관계의 신뢰도나 친밀감이 훨씬 깊어집니다. [132]


결점을 찾는 과정에서 부정적 감정이 더욱 올라오게 되니 결과적으로 관계를 개선할 목표는 사라지고 피해의식, 적개심, 분노, 억울함, 슬픔, 절망감이 밀물처럼 몰려오는 것입니다.

서로 좋았던 순간을 떠올리게 합니다.

처음 만났을 때의 서로에 대한 인상, 연애 시절의 즐거웠던 에피소드, 함께 역경을 헤쳐 나갔던 일 등을 되새겨보게 합니다. [135]


하나의 습관이 형성되는 데는 21일쯤 걸립니다. 두뇌회로가 생겨야 하는 것이죠. 마찬가지로 긍정적인 것을 찾아내는 습관을 갖기 위해서도 일정한 시간을 들여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합니다. [136]


외부의 요인을 적으로 놓고 두 사람이 동지가 되어 함께 맞서는 것이죠. [138]


스트레스의 요인이 시댁이나 처가일 때는 문제가 좀 복잡합니다. 시댁이나 처가는 완전히 외부의 적도 아니고, 그렇다고 내부의 적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139]


‘자극 -> 반응 -> 자극 -> 반응’ 악순환의 고리 [139]


그래도 답은 하나입니다. 부부가 한편이어야 합니다. 남편이 누구 눈치도 보지 않고 확실하게 아내 편을 들어주면 나머지 문제는 다 풀립니다. [140]


자신이 예민하게 느끼는 주제가 무엇이며, 배우자가 ‘그 문제만 건드리면 굉장히 예민하게 반응하는’ 점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세요. [141]


긍정이 긍정을 낳고, 좋은 관계를 형성하게 됩니다. [141]


Chapter 07 마음으로 다가가는 대화하기

일상의 사소한 순간 순간들이 바로 행복한 집,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데 쓰이는 벽돌이라고 했습니다. 특별한 사건이나 이벤트가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대화하고 관심을 나누는 일상의 사소한 순간들이 모여서 행복한 부부, 행복한 가정이 된다는 것이죠. [146]


대부분의 경우 말걸기에는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어떤 욕구가 들어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한숨으로 말걸기를 시도했다면 그 안에는 자신의 힘든 부분을 위로받고 싶은 욕구가 있는 것입니다.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게 해주는 진리인 ‘사소한 일을 자주하라(small thing often)'는 규칙이 여기에도 해당됩니다. 매순간을 관계를 형성하는 단단한 벽돌로 쓸 것이냐, 아니면 관계를 깨고 망가뜨리는 무기로 쓸 것이냐는 스스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147]


상대의 말걸기에 내가 먼저 다가가는 대화를 시도하면 상대 또한 다가오게 되어 있습니다. [150]


수용하고 공감해 주는 대화, 이것이 바로 다가가는 대화입니다.

수용하고 경청하면서 공감대가 형성됩니다.

우선은 상대의 감정을 수용해 줘야 합니다. 감정을 수용해 주고 나서 행동을 교정해 줘야 합니다. 감정을 수용하지 않고 먼저 행동을 수정해 주려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거부감과 반발심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죠. [153]


만일 상대가 어떻게 했으면 좋을지 모르겠다고 할 때는 “혹시 내 의견을 얘기해도 될까?”라는 식으로 상대의 의견을 존중하며 조심스럽게 묻습니다. 그리고 의견을 말해 줍니다. [156]


먼저 배우고 먼저 준비된 사람이 긍정성을 높이는 ‘작은 일을 자주’ 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저울이 긍정으로 기울어지는 티핑포인트가 일어날 때까지 말입니다. [157]


부부간의 긍정적인 관계 형성을 위한 행동들 역시 하나의 의식으로 만들면 반복적으로 쉽게 실천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결국 그 가정의 문화가 되기도 합니다. [159]


자기 가족만, 자기 부부만 행하는 그런 의식이 있다는 사실은 굉장히 큰 결속력을 갖게 합니다. 그런 문화가 10년, 20년 쌓이다 보면 견고한 안정감이 생깁니다. [161]


Chapter 08 긍정적 감정이 밀려오게 하기

‘긍정적 감정의 밀물 현상’이란 평소에 긍정적 감정이 쌓여 있어서 같은 일도 좋은 쪽으로 인식되거나 좋게 보려는 마음이 드는 상태입니다.

사소한 일에도 화가 치밀어 오르거나 쉽게 짜증이 나고 적개심이 생기고 절망감에 휩싸이는 것은 부정적 감정의 밀물 현상 때문입니다. 이것 또한 습관 [165]


제대로 처리되지 못한 부정적 감정들은 마음속에 쌓여 있다가 사소한 일에도 즉시 파도처럼 밀려와 이성을 마비시키는 감정의 홍수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그렇게 되면 사람들은 상대에 대해 쌓여 있던 분노, 억울함, 실망감, 짜증이 몰려와서 모기를 보고 칼 빼드는 장군같이 하찮은 일에도 세상을 끝장 낼 것 같은 기세로 공격합니다. 아니면 슬픔과 절망감으로 우울의 심연에 빠집니다. [166]


다행히 저는 ‘오늘 부모님이 싸우지 않을까? 오늘 엄마가 울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지 않고 자랄 수 있었습니다. 그런 점이 저에게는 몇 십억의 돈보다 더 소중한 유산이라고 생각합니다. [170]


전희는 침대에서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고 말합니다. 대신 하루 종일 부엌, 거실, 현관 등에서 이뤄지는 긍정성의 총합으로 이루어진다고 말합니다. [171]


성생활의 만족도는 서로에 대해서 얼마나 잘 아는가, 서로 얼마나 호감과 존중을 자주 표현하는가, 그리고 서로 얼마나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대화를 하는가, 이 3가지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했습니다. [173]


Part 03 행복한 부부는 지혜롭게 공존한다

Chapter 09 부부간의 풀리지 않는 문제 다루기

부부관계에서 갈등은 피할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잉꼬부부라고 해도 갈등이 전혀 없지는 않을 것입니다.

대부분의 부부들이 신혼 때나 결혼 5년 후, 10년 후, 심지어 30년이 지난 후에도 같은 주제로 다툰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모든 부부에게는 해결되는 문제가 있고 아무리 노력해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179]

모든 부부들이 지닌 문제의 31퍼센트 정도는 풀리는 문제입니다.

부부간의 문제 중 나머지 69퍼센트는 풀리지 않는 문제입니다., 즉 이 세상의 모든 부부들에게는 영속적 갈등의 주제들이 있습니다. 풀리지 않는 문제는 상황과 무관하게 두 사람 사이에서 계속해서 고개를 드는 문제입니다.

때에 따라서는 깊은 상처가 내재되어 있어서 지겹게 싸우면서도 해결의 기미가 전혀 안 보이기도 합니다. 이 문제만 거론되면 비난받고 거부당하며 이해받지 못하는 기분이 들어서 억울하고 불쾌하고 슬프고 화가 납니다. 둘 중 한 사람이라도 그렇게 느낀다면 이는 영속적 갈등입니다. [181]

약간 티격태격하더라도, 얘기가 끝났을 때 그 문제에 대해 서로에게 감정의 찌꺼기가 남지 않으면 풀릴 수 있는 문제라고 보면 됩니다.

화목하고 행복한 부부일지라도 그 관계를 깊숙이 들여다보면 서로 양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182]

영속적 갈등은 좀 다릅니다. 풀리지 않는 문제 중에서도 특히 서로의 입장을 고수하며 한 치도 양보하지 못하는 이슈를 ‘맞물려 정체된 영속적 갈등’이라고 합니다. [183]

이러한 감정이나 경험은 대개 배우자를 만나기 전에 형성된 것이어서 배우자의 발언은 촉발제에 불과합니다. [184]

가치관의 차이, 유전자의 차이, 실존적 가치관의 차이, 환경의 차이 등 수많은 요인들이 부부 사이의 영속적 갈등과 관련된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이 세상 모든 부부 사이에는 영속적 갈등 주제가 있습니다. [185]

각자의 유전자, 환경, 성장과정 등을 통해서 오랜 기간 형성된 것이지, 현재의 배우자와 만났기 때문에 생긴 문제는 아닙니다. [186]

풀려고 하지 말고 ‘관리’하는 데 역점을 두어야 합니다.

‘관리’란 곧 대화로, 서로의 입장을 들어주고 말할 수 있으면 됩니다.

영속적 갈등 주제는 뼈아픈 상처나 깊은 실존적 의미, 특별한 상징적 가치, 반드시 이루고 싶은 꿈 등과 관련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187]

이제는 하고싶은 말 다하고, 갈 데까지 가는 방식이 아니라 ‘나 전달법’으로 부드럽게 각자의 입장을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예전과는 다를 것입니다.

부부치료의 대가인 댄 와일(Dan Wile)은 “한 배우자를 택하는 것은 일련의 문제 더미를 함께 택하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즉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는 것은 그 사람이 갖고 있는 모든 문제와도 결혼하는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그 사람의 좋은 점, 그 사람과의 좋은 상황만이 아니라 그 사람이 예전부터 지니고 있던 문제를 함께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190]


풀리지 않는 문제는 해결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억지로 풀려고 애쓰지 말아야 합니다.

‘두 타원 연습’ [191]

- 작은 타원 : 많아야 3가지. 적을수록 좋다.  ‘하늘이 두쪽이 나도 포기할 수 없다’ ‘차라리 이 사람과 안 살면 안 살았지 이것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

- 큰 타원 : 타협과 양보가 가능한 것, 많을수록 좋다

근본적으로 우리가 어린 시절로 돌아가지는 못하기 때문에 영속적 갈등 주제 전체를 바꾸거나 없앨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문제를 서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193]


* 영속적 갈등주제를 다루는 법

- 문제 속에서 평화롭게 공존하도록 노력한다

“영속적 갈등 주제를 가지고 평화롭게 공존하는 방법에 따라 관계의 질이 결정된다”

대화를 통해 서로의 관점과 서로의 현실을 말하고 들을 수 있으면 족하다

심리치료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현실이란 없다. 관점이 있을 뿐이다.” 너의 현실이 나의 현실일 수는 없다는 것이죠. 너의 현실은 너의 관점에서 나오는 것이고, 나의 현실은 나의 관점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194]


- 유머와 호감, 존중하는 마음을 갖고 다룬다

영속적 갈등 주제는 각자에게 무척 예민한 문제라서 상처받기가 굉장히 쉽습니다.

서로 인정하고, 받아들일 만큼 받아들여주고, 정 안 되는 것은 타협하면 됩니다. 그리고 갈등 주제를 유머러스하게 다룹니다. [195]


- 상대의 기본 성향이나 성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상대를 변화시키려면 먼저 상대를 있는 그대로 진정으로 좋아하라”

“사람은 상대가 진정으로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고 좋아한다고 느낄 때 비로소 변화한다”는 뜻입니다. ‘변화의 대역설’

영속적인 문제를 다루려면 우선 상대의 기본 성향이나 성격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내 식으로 맞추려고 하거나 끌어들이려고 하거나 바꾸려고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인정해야 합니다. 그러고 나야 대화나 양보, 타협이 가능해집니다. [197]


내 배우자의 타고난 기질은 무엇일까?

성격과는 다른 기질이라는 게 있습니다. 기본적인 성향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런 타고난 기질은 죽을 때까지 거의 변하지 않습니다. 서로가 상대의 기질을 파악하고 이해하고 받아들이면, 대화나 양보나 타협이나 절충이 될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내 사전에 이런 것은 없다라거나 나는 절대로 이렇게 못한다라고 하면 제대로 영속적 갈등 주제를 관리하면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없습니다. [199]

  

Chapter 10 엉켜 있는 갈등의 매듭을 풀기

* 1단계 : 부드럽게 시작한다

커뮤니케이션은 부부 사이에서도, 친구 사이에서도, 심지어 엄마와 아이 사이에서도 최소한 70퍼센트 정도는 오류가 발생한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인간의 한계일 뿐 상대가 나빠서 그런 것도 아니고, 내가 바보라서 그런 것도 아닙니다. [203]

대화의 첫 3분이 격하면 그 뒤는 볼 필요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부드럽게 시작하려면 앞서 여러 차례 강조했던 것처럼 비난을 해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불평은 해도 됩니다. 상황에 대해서 ‘지금 뭐가 어떻다’와 같이 불평하는 것은 괜찮은데, ‘당신은 이렇다, 이런저런 것을 안한다, 못한다’와 같이 말하는 것은 상대에 대한 공격으로 들리기 때문에 관계가 망가집니다.

효과적인 불평은 비난하지 않고 상황을 설명하고, 자신이 어떤 기분인지 알리고, 자신이 필요한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비난과는 확실히 대화의 목적과 방식이 다릅니다.

‘이것은 싸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당신’으로 시작하는 ‘너 전달법’ 대신 ‘나는 ~~하게 느낀다’와 같이 ‘나 전달법’을 쓰는 것입니다.

상담교육자 토머스 고든(Thomas Gordon)은 ‘당신’을 주어로 말하는 경우 대개 말이 비판적이 되고, 결과적으로 상대를 방어적으로 만든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반면에, '이러저러해서 내가 이렇게 느낀다‘라고 설명을 하면 상대가 공격을 받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단 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됩니다. [205]

우리 두뇌는 부정과 긍정을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부정적인 것이 더 오랫동안 심상에 남고 기억됩니다. 원하는 것이 있으면 가급적 긍정적으로 요청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206]

원하는 게 있을 때는 ‘부탁해, ~해주면 고맙겠어’와 같은 공손한 표현을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상대가 부탁을 들어주었을 때는 반드시 고마움을 표해야 합니다. 고마움을 표하면 그것이 점점 더 긍정적인 강화를 일으켜 관계가 더 좋아집니다.

부드럽게 시작한다는 것은 호흡을 가다듬고 마음을 진정한 뒤에 상대를 배려하여 말을 꺼낸다는 뜻입니다. 조선 성종의 어머니 소혜왕후의 <내훈>에도 부부가 아무리 허물 없는 사이라 해도 ‘말을 삼가라’ ‘공손히 하라’ ‘나직이 순하게 하라’는 표현이 자주 나옵니다. 이렇게 하면 하고 싶은 얘기를 못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속 깊은 감정까지도 말할 수 있습니다. 상대가 마음을 열고 귀를 기울이기 때문입니다. [207]


* 2단계: 보수작업을 하고 진정한다

부부 사이에 싸움은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어떤 부부라도 서로 생각이 다르고, 살아온 역사가 다르고, 유전자가 달라서 부딪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부딪쳤을 때, 감정이 격해져서 컨트롤이 안 될 때, 브레이크를 걸어야 합니다. [209]


부모의 갈등을 목격한 아이는 단 한 번일지라도 심리적 외상인 트라우마를 입을 수 있으며, 자기 진정을 잘 못하고 쉽게 흥분하거나 스트레스에 취약하게 된다고 합니다. 또한 집중력이 떨이지고 사회성이 낮아집니다. [211]


관계의 달인들이 가르쳐준 지혜

자신의 느낌을 전하는 말, 사과의 말, 설득의 말, 진정하자는 말, 동작을 중단하는 말, 감사와 인정의 말 [212]


* 3단계 : 상대의 영향력을 받아들인다

“내 사전엔 그런 말 없다” -> “당신 말도 일리가 있네”

“제발 나 좀 내버려 둬.”   -> “나도 생각해 볼게”

“당신이 알아서 하면 되잖아!” -> “언제까지 하면 좋을까?”

“시끄러!”                -> “당신 의견 잘 들었어.”


부부 중 대화를 먼저 시작하는 쪽은 80퍼센트 정도가 여자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시작을 격하게 하면 97.5퍼센트가 이혼으로 끝난다고 했습니다. 이 둘을 합쳐서 생각하면 언뜻 이혼의 주범이 여자라고 생각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트맨 박사는 부드럽게 시작하는 아내들의 남편은 평소에 아내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아내의 영향력을 잘 받아들인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215]


* 4단계 : 타협과 절충을 시도한다

타협을 위해 각자에게 물을 질문

 - 두 사람이 동의하는 것은? (우리의 관점 중 겹치는 것은?)

 - 이 문제에서 우리 두 사람의 공통적인 감정과 가장 중요한 감정은?

 - 우리가 가진 공동의 목표는? 그 목표를 달성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 내 영역 중 양보할 수 있는 부분은?

 - 어떻게 하면 우리가 타협에 도달할 수 있을까?

 - 상대방의 관점을 존중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상대에게 물을 질문

 - 우리 두 사람이 모두 찬성하는 것은 무엇이지?

 - 이 일이 왜 당신에게 중요하지?

 - 우리의 공동 목표는 무엇이지?

 - 이 목표를 이루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 어떻게 하면 우리가 타협에 도달할 수 있을까?

 - 당신의 꿈을 존중하려면 내가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 그래도 바꿀 수 없다면 받아들인다

세상에는 인력으로 바꿀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런 것은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살다보면 내 편에서 볼 때는 쉽게 바꿀 수 있을 것 같은 것을 상대는 도저히 못 바꾸겠다고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220]


Chapter 11 감정의 홍수 상태를 다스리기

병든 관계에 있는 부부들은 대개 생리적, 신체적으로 흥분 상태에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223]


아내의 목소리가 격하고 커지면 남편은 어떻게 반응할까요?

싸우거나 도망을 갑니다. [224]


파충류는 생각하지도 못하고 느끼지도 못합니다. 위험에 처했을 때 파충류의 반응은 싸우거나 도망가는 것입니다.

싸우거나 도망가려면 우리 몸이 전투태세로 바뀌어야 합니다. 전투태세로 바뀌기 위해서 우리 몸에는 순간적으로 변화가 일어납니다. 뇌하수체에서 스트레스 호르몬과 아드레날린이 분비됩니다. [225]


남자가 감정의 홍수 상태에 빨리 빠지고, 거기서 회복되는 데는 훨씬 더 오래 걸립니다.

남자들이 감정의 홍수 상태를 지나 제자리로 돌아오려면 20~30분은 걸립니다.

감정의 홍수 상태에서는 생각을 하지 못합니다.

아무리 구구절절 옳은 소리를 하더라도, 큰소리로 얘기하면 남자들은 소뇌 편도에서 ‘아! 공격이다’하고 받아들입니다.

뱀이나 악어에게 일장훈계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는 것입니다. 묵묵부답이거나 주먹이 날아오거나 문을 탁 닫고 나가버리니까 화가 나죠.

따라가서 더 뭐라고 하게 됩니다. “진짜 못 알아듣겠어?” 그러면 남자는 더 도망갑니다. 이런 상황을 ‘도망자와 추적자’의 관계라고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227]


여자들은 그런 상황에서 전두엽을 통해서 우선순위 정하기, 정리정돈하기, 감정 조절과 충동 조절 등을 다 해야 살아남습니다. 그래서 여자는 총소리를 들어도 전두엽으로 피가 들어갑니다.

옥시토신은 사회적 인식, 결속력, 신뢰, 사랑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포유류의 호르몬이라고도 하는 옥시토신 덕분에 여자들은 마음이 빨리 진정됩니다. [228]


사람이 자극에 무조건 반응하는 게 아니라, 기억에 어떠한 내용이 입력되어 있느냐에 따라 같은 정보에 대해서도 다른 반응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죠.

‘나는 이 사람 때문에 정말 미치겠다’ 하는 생각이 든다면 일단 자신의 어떤 기억이나 경험이 연상되는지부터 점검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예민하게 기억에 남는 시기가 영유아기와 사춘기입니다. 임신했을 때  [230]


부부문제에 있어서 시작은 본인부터 해야 한다는 진리가 반복됩니다. [231]


자기 달래기, 자기 진정

마음을 진정하는 데 적어도 20분 이상 할애한다

일종의 신호를 만들어, 언제든 쉬는 게 좋다 [232]


실제로 긴장을 풀어주는 활동을 한다

산책, 목욕, 스트레칭, 호흡

형제끼리 다투거나 하는 상황에서도 “우리 너무 흥분한 것 같으니까 먼저 호흡부터 하자”라고 하고 나면 대화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감정이 끓어오른다 할 때 먼저 자기 달래기부터 해야 합니다.

‘나부터 진정하자’ [234]


나만의 스트레스와 긴장 해소법을 익혀두자

건설적인 방법과 파괴적인 방법이 있다.

건설적인 자기 진정법은 자신에게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도움이 되어야 합니다.

산책도 정말 좋은 방법입니다. [235]


부부싸움 그후가 더 중요하다

누구나 감정이 상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감정정리를 하지 못하면 그 감정은 계속 쌓여갑니다. 특히 부부싸움 후에는 감정 정리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237]

1. 싸울 때 자신의 기분을 느낀다

2. 자신의 기분을 상대에게 이야기한다

3. 상대의 말 속에서 내가 이해한 부분을 확인한다

4. 감정의 홍수 상태를 점검한다

5. 싸움에 자신이 기여한 바를 인정한다

6. 다음에는 어떻게 개선할지 이야기를 나눈다


Chapter 12 서로의 꿈과 가치를 공유하기

부부가 각기 양보할 수 없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면 거기에는 중요한 의미가 담겨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제 자식과 가족을 위해 훨씬 더 건강한 가족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어요. 저에게 있어서 질서란 안전이고 평화를 뜻해요. 집이 어질러져 있으면 어린 시절의 혼란스러운 때로 다시 돌아가는 것 같아서 견딜 수가 없고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집이란 최소한 나 자신으로 있을 수 있는 곳이며, 엄격한 규칙을 따를 필요가 없는 곳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아이들이 고분고분한 사람이 되지 말고 권위에 도전하고 자기 스스로 생각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가끔 집안이 지저분해지더라도 나는 집에서는 자유롭고 싶습니다.” [246]


둘 중 한 명이라도 자기 꿈을 접거나 양보를 한다면 단기적으로는 고비를 넘길지 모르나 두고두고 화근이 되어 노년기까지 불화와 갈등이 끊이지 않게 됩니다. [249]


‘해결하려는 의지를 버려라’

매우 역설적으로 들리지만, 이것은 효과가 검증된 분쟁 해결의 최선의 방책입니다. 이것을 ‘라포포트’ 방식이라고 합니다.

‘갈등과 분쟁을 해결하려면 먼저 해결하려는 의지를 버려야 한다’

 - 내 말을 하기 전에 먼저 상대의 심정을 들어줘라

 - 상대편의 입장으로 건너가는 다리는 ‘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249-250]

어떤 문제에 관해 타협이나 감정적 이해에 도달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각자의 입장 뒤에 숨은 상징적 의미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분노와 두려움을 넘어서서 상대의 입장이 그 사람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물어봐야 합니다.

겉으로 드러난 ‘문제’ 만 이야기한다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그 문제가 서로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이야기해야 합니다.

문제를 풀거나 타협하려는 시도를 접어두고, 서로를 깊은 수준에서 이해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어떤 문제에 관한 상대의 ‘입장’은 그 사람의 진정한 꿈이 무엇인지, 그 꿈이 왜 그렇게 큰 의미를 지니는지, 왜 그것이 자아의 핵심이 되는 지를 탐구할 수 있는 ‘초대장’이리고, [251]


서로의 이야기를 무비판적으로 경청하고 수용하자, 감추고 거짓말하고 돌려서 말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마음속 깊은 꿈을 이야기해도 거부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안전감을 느낀 것이지요.

부부관계에서 남성과 여성의 꿈은 모두 존중되어야 합니다. 가트맨 박사는 결혼은 두 사람의 꿈이 모두 존중되어야만 행복하게 유지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우리는 여성들이 부부관계를 위해 자신의 꿈을 기꺼이 희생하려는 모습을 자주 봅니다.

우리의 꿈이 상대에게 이해받지 못할 때는 그 꿈이 하찮고 이상하고 수치스러운 것으로 여겨지기도 하고, 꿈을 갖는다는 것에 죄책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상대의 꿈을 존중하는 것이 부부관계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온전한 승리란 서로의 꿈을 지지해 주는 관계일 것입니다. [252]


나의 꿈을 이해해 주는 사람을 만나면 너무 반갑고, 고맙고, 가깝게 느껴집니다.

외도는 이럴 때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배우자로부터 정서적으로 배반감을 느낀 경우 다른 사람에게서 그 정서적인 꿈을 이해받고 공유할 수 있을 때 외도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253]


상대가 꿈을 이야기했을 때 섣불리 비판하거나 충고하거나 조언해서는 안 됩니다. 무조건 열심히 들어줘야 합니다.

꿈 자체는 좋고 나쁘고, 잘나고 못난 것이 없습니다. 꿈을 이루지는 못하더라도 상대가 나의 꿈에 대해 진지하게 들어줬다는 것만으로도 친밀감이 높아지고 신뢰감이 커집니다. 꿈이란 그 사람의 핵심이며, 존재의 기반이며, 삶의 지향이 되는 아주 소중한 부분이니까요. [254]


‘부부가 함께 만드는 우리 집 문화’가 오랜 기간 부부가 함께 역경과 시련을 견뎌내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데 있어서 핵심 요인이라는 것을 더욱 강조합니다.

문화라 하면 거창하게 들리지만 사실 가족이 하는 일상사 중에도 문화적인 것이 많습니다. [254]


대개는 자신에게 익숙한 문화를 우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에게 익숙한 문화가 옳고 자연스럽고, ‘사람이면 이래야 하는 것 아냐?’ 하고 생각하죠. 그런데 다른 집에서는 ‘아니, 이것이 더 자연스럽고 이것이 더 우월한데 왜 그러지?’ 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문화끼리 부딪치게 됩니다. [256]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되 결혼을 했으면 새롭게 나름의 문화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우리 자녀에게 어떤 문화를 남겨줄 것인가?’

이 때 누가 옳으냐 그르냐를 판가름하려고 하면 죽을 때까지 다투어도 끝이 안 납니다.

전적으로 부부의 선택이고 책임입니다. [257]


즉, 돈 쓰는 방식, 음식 먹는 습관, 자녀 양육 방식 등에 대해서 이미 습관이나 가치관이 형성돼 있기 때문에, 양보와 타협이 없으면 함께 문화를 만들어가기가 어렵습니다. 주도권 싸움이 되기도 하고, 자존심 대결이 되기도 하는데, 그러면 굉장히 피곤하고 힘들어집니다.

어떤 것이라도 좋으니 작은 것부터 문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우리’입니다. ‘나는’이 아니라 ‘우리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257]


우리 집의 문화를 만들 때는 작은 것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식사할 때 TV를 보지 않는다거나... [258]


맺음말 

시작은 부부와 부모입니다.

하루 5분 정도만 서로에게 투자해도 관계가 건강하게 유지된다는 것

20년 가까이 저희 부부가 거의 매일 빠뜨리지 않았던 1시간의 산책 [261]


낙천적인 저는 밝은 쪽을 봅니다. 바쁘고 힘든 과정 속에 이 책을 쓰면서 저희 부부는 한 층 더 돈독해지고 성장했습니다. 서로에 대해 더욱 깊이 이해하고 더욱 깊은 사랑을 느꼈습니다. 이렇게 몰두할 수 있도록 묵묵히 지지해주고 물심양면 도와주고 함께 고생해 준 남편에게 한없는 고마움을 전합니다. [261]


* 내가 저자라면


** 전체적인 뼈대 &보완점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12개의 챕터로 되어 있고 한 챕터가 끝날 때마다 Summary 요약본이나 체크리스트 등이 달려 있다.

  1부에서는 ‘관계의 방식이 부부의 행복을 결정한다’는 주제로  가트맨 부부치료법의 기본 이론과 특징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2부에서는 ‘매일, 조금씩, 사랑을 표현하라’는 주제로 일상에서 갈고닦아야 할 사랑의 기술 4가지를 알려주며, 3부에서는 지혜롭게 부부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실천법이 담겨 있다.

  부부치료 전문가가 쓴 책이지만 260쪽 정도로 얇은 편이며, 전문적 용어를 거의 사용하지 않은 것, 풍부한 우리나라 사례 등을 통해 자신의 주장을 탄탄히 한 것 등이 이 책의 대중적인 인기의 원인을 짐작하게 해 준다. 또한 실제 워크샵의 순서대로 책을 집필하여 자가 진단 및 실천을 용이하게 한 것도 책이 쉽게 읽히는 이점이 되었다.

  각 챕터에 달려 있는 요약본은 다시 한번 저자의 주장을 되새길 수 있는 효과가 있으며, 연습문제를 통해 자가 진단을 할 수 있다는 점도 효과적인 구성이다.


  저자는 부부 갈등과 이혼의 근본 원인은 성격 차이가 아니라 관계의 방식, 대화의 방식에 있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즉 갈등의 ‘내용’이 아니라 갈등을 ‘해결하는 방식’이 더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것이다.

  특히 행복한 부부와 불행한 부부의 차이는 학력, 재산, 지위, 인종 등의 외부적인 요소들이 아니라 그들이 일상 속에서 주고받는 우호감과 긍정성에 의해 나뉜다. 긍정성이 부정성의 최소 5배에 달해야만 갈등에 휩싸여도 다시 관계를 회복할 수 있다. 이러한 긍정성을 축적하기 위해 매일'Small things often!” 즉 '사소한 것을 자주 실천하라!”고 말한다.

  또한 부부간의 문제 중 69%는 풀리지 않는 문제, 즉 영속적인 갈등으로 그 안에 잠재되어 있는 서로의 실존적 의미, 꿈 등을 헤아려야 하며 해결보다는 관리에 역점을 두라고 조언한다. 덧붙여 건강한 부부의 관계가 행복한 자녀를 만든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부부관계는 곧 아이들에게 관계의 롤 모델이자 정서를 형성하는 ‘텃밭’이기 때문이다.

IP *.96.196.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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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진
2011.01.28 13:14:49 *.178.101.200

선형님..
커뮤니티에 게시글을 읽고 최성애박사님 책을 소개해드리고 싶었어요. 박사님을 처음 TV에서 부부상담을 하시는걸 뵙고는 박사님 팬이 되었거든요. 제가 아직 읽지는 않은 책이라 추천하는것이 모순이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이제서야 이야기 해서 비겁하기 짝이 없지만.. 북리뷰를 보고는 무척 반가운 마음에 추천 책 올려봅니다. 연구원에게 책을 추천한다는것이 얼마나 조심스러운 일인지.. 상상을 못하실꺼예요.. ^^ 각자의 삶을 살다가 둘이 만나서 가정을 이룬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일일지 상상하는것으로도 벅차네요. 주제와는 동떨어질수 있는 책이라 추천하기가 망설여졌었거든요. 개인적으로 '내적불행'읽고 자신을 돌아보는 첫걸음을 할수있었습니다.
선형님... 얼굴을 한번도 뵌적은 없지만 좋은 책이 완성되길 늘 응원보내요...

『스마트러브』마사 하이네만 피퍼·윌리엄 J.피퍼 지음/
최원식·이덕남 옮김
『내적불행』마사 하이네만 피퍼, 윌리엄 J. 피퍼 지음/김미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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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28 22:52:31 *.230.26.16
최성애 박사님 책 읽으면서 엄청 재미있었답니다. ^^
읽기 쉬운 책이었지만 내용이 가볍지는 않았지요. 사실 저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된 분이랍니다. ㅎㅎ 
여러분들이 추천해주신 책들을 읽어가면서 또 스스로를 되짚어 보며 책을 쓰는 것을 떠나 참으로 많이 배우고 있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가장 성장하는 것은 바로 저 자신일 거예요.

연구원분들 중 정말 내공이 깊으신 분들도 많으시지만 저는 이제 시작인걸요 ^^ 
책 추천 감사드리고 응원에 더욱 감사드립니다. 
<내적 불행>, 과연 어떤 책일까요? 정말 궁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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