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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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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25일 15시 07분 등록
 

북리뷰50- 체인징 마인드



1. 저자에 대하여


하워드 가드너(Howard Gardner, 1943∼)

하워드 가드너는 지능과 리더쉽, 창의성의 근본을 밝히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으며 이 분야에서는 미국내에서는 단연 독보적인 존재이다. 다중지능(Multiple Intelligence) 이론을 창시하면서, 이젠 세계가 주목하는 학자의 반열에 이미 들어선 인지주의 심리학의 무시할 수 없는 학자이다. 그는 1943년 미국 스크랜톤의 유태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음악에 관심이 많아 피아노 치는 것을 즐긴 그는  음악이 자기 인생에 걸쳐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고 말할 만큼 음악을 사랑한다.  하버드 대학에서 발달심리학과 신경학을 공부하였고, 하버드 대학의 교수로 임용되어 현재까지 재직 중이다.  현재는 하버드 대학의 교육심리학과 교수이면서 보스턴 의과대학의 신경학 교수를 겸직하고 있다. 하워드가드너의 다중지능이론은 이미 일반인들도 알고 있는 용어가 되었고, 많은 국가에서 관련 분야 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그의 연구 결과는 교육학과 심리학, 인지과학 분야의 연구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기반이론으로 자리 매김을 하고 있다.

그는 현재 하버드 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미래의 교육에 대한 대안을 연구하는  <프로젝트 제로(Project Zero)> 연구소의 책임자이자 운영위원장이다. 가드너는 줄곧 인간의 정신능력 발달과 교육에 관한 일관된 연구를 진행해 오고 있는데, 세계의 리더들과 창의적인 결과를 산출해낸 걸출한 인물들을 집중적으로 탐구하며 많은 논문 뿐 아니라 일반인이 읽을 수 있는 교양서적을 많이 출판하고 있다.

저서로는 <열정과 기질 Creating Minds>과 인지과학의 지평을 제시한 <마음의 틀 Frames of Mind>, <20세기를 움직인 11인의 휴먼 파워>, <다중지능 이론>, <다중지능: 인간지능의 새로운 이해>, <비범성의 발견>, <예술, 마음, 두뇌 Art, Mind and Brain>, <교육받지 않은 마음 The Unschooled Mind> <통찰과 포용 Leading Minds> <지능심리학> <체인징 마인드Changing Minds>등 18권이 있다.

가드너의 지난 삼십여년간 연구 성과는 지능과 창의력, 그리고 리더십에 관한 우리의 생각에 혁명을 일으켰는데, 그 탁월한 공로를 인정받아 1981년 맥아더 프라이즈 펠로쉽을 수상했고, 1990년 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루이스 빌 그로메이어 상(교육 분야)을 받았으며, 2000년에는 구겐하임 재단 펠로십을 수여받았다. 또한 세계 20여개 대학으로부터 명예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5년에 미국의 국제정책시사지인 [포린 폴리시]와 [Prospect]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지식인 100인에 선정되었다.



2.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P. 5] <체인징 마인드>라는 이 책에는 내 자신이 이 책을 쓰기 까지 겪었던 ‘마음의 변화’가 담겨있다. 나는 이 책에서 마음의 변화가 일어날 때 나타나는 특징을 다양한 방식으로 설명하려고 했다. 처음에 나는 마음속으로 이러 이러한 책을 써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일을 진행하면서 마음에 변화가 일어났고, 결국은 처음 의도와 전혀 다른 책을 출간하게 됐다. 마음의 변화가 대개 그렇듯이 나의 경우도 변화는 감지할 수 없을 정도로 거의 무의식적으로 일어났다가 나중에 구체적인 모습으로 의식 속에 들어왔다. 그러자 다음 작업은 한결 수월해졌다.
[P. 7] 이 책을 쓰는 과정에서 일어난 마음의 변화에는 내가 동조 표상의 재구성 그리고 저항이라고 부르는 요소들이 주로 작용했다. 또한 이 책에서 나는 마음의 변화의 여섯 가지 서로 다른 영역을 설명했다.


옮긴이의 글

[P. 10] 그가 이책을 쓴 이유는 자신이 오랫동안 학문적 성찰을 통해 얻은 지식을 일반 대중들과 공유하기 위해서이다.
[P. 10]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라는 우리 옛 속담처럼 여기 저기서 예기치 않게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는 그의 현란한 논리를 이해하는데는 적지 않은 인지적 노력이 필요하였다. 더 나아가 그의 다중지능적 사고의 틀을 전혀 손상됨 없이 다른 언어로 옮긴다는 것은 더더욱 쉽지 않은 일이었다.

[P. 11] 이 책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는  크게 네가지 질문으로 요약된다.

첫째, 마음을 구성하고 있는 실체는 무엇인가?

둘째, 마음의 내용은 어떠한 형식을 갖추고 있는가?

셋째, 마음을 변화시키는 요소(그는 지렛대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가?
[P. 11-12] 가드너 교수는 마음을 변화시킬때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도고 일곱 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논리적은 ‘이성’과 감성적인 ‘동조’ 그리고 ‘저항’의 요소를 포함하고 있는 일곱가지 도구를 제대로 활용한다면 마음을 변화시키는 일도 훨씬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다.

[P. 12] 넷째, 마음의 변화는 어떠한 상황에서 일어나는가? 마음을 변화시키는 작업은 당연히 주어진 상황의 특성을 반영하여 진행되어야 한다. 가드너 교수는 마음이 변화가 일어나는 영역을 가장 광범위한 범주인 한 국가의 국민 전체나 세계인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에서부터 가장 작은 단위인 자기 자신의 마음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까지 여섯 개의 영역으로 구분하고 있다.

[P. 13] 이책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든다. 사람의 마음에 대해서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일에 대해서 그리고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킨 다음의 결과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만든다.


제1부 ‘마음의 변화’란 무엇인가?

1. 마음의 내용

마음의 변화, 그 흥미진진한 수수께끼

[P. 19] 마음의 변화라는 현상은 우리에게 알려진 인간 경험 가운데 가장 연구가 일천하고 감히 주장하건대 가장 이해가 부족한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P. 19] 우리가 마음을 바꿀 때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한 개인이 마음의 변화를 일으켜 새로운 생각에 입각한 행동을 시작하기까지의 과정은 정확하게 어떤 것인가?

[P. 20] ‘마음의 변화’라는 현상을 그저 당연한 일로 여기기보다 이와 관련된 흥미진진한 수수께끼들을 파헤치고 이해하려 한다면 우리의 삶에 훨씬 유익한 일이 될 것이다. 도대체 처음에는 절대 움직일것 같지 않던 마음이 갑자기 바뀌게 될 때 정확히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 것일까? 
[P. 21] 내가 말하는 ‘마음의 변화’란 한 개인이나 잡단이 중요한 사안에 대해 자신들이 그동안 통상적으로 생각해왔던 방식을 버리고 새로운 방법으로 생각하게 되는 상황을 가리킨다.

[P. 22] 내 관심의 초점은 주로 사람들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데 성공한 사람들에게 맞춰져있다. 그렇지만 동시에 그러한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결국 실패의 쓴잔을 마시고 만 정치인 경영자 지식인과 그밖에 마음의 변화를 열만했던 사람들의 사례도 다뤄볼 예정이다. 몇가지 경우를 제외하고는 강압이나 속임수, 혹은  조작에 의해 초래된 변화들은 다루지 않겠다.   
[P. 22-23] 나는 개인이나 집단에게 중요하 마음의 변화를 일으키거나 반대로 마음의 변화를 방해하는 일곱가지 요소를 소개하고, 그런 요소들이 어떻게 각각의 다양하고 구체적인 경우에 작용하는지 설명하려고 한다. 물론 나는 마음의 변화가 언제나 의도적으로 일어나는 것도 변화 당사자의 희망에 따라 일어나는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어떤 것들은 간접적으로 미묘하게 또는 오랜 시간에 걸쳐 의도하는 상관없이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심지어 의도와는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P. 25] 마음의 변화는 대개의 경우 어떤 논쟁이나 순간적인 직관에 의해서가 아니라 아주 완만하고 거의 감지하기 어려울 정도의 미세한 견해의 변화로 이루어진다. 소위 말하는 번뜩이는 통찰력이란 것은 보통 우리가 마음의 변화를 자기 자신이나 남에게 납득시키기 위해 하나의 스토리로 엮은 다음 뒤늦게 거기에 갖다 붙이는 말에 지나지 않는다.
[P. 26] 나는 의식 세계에서 극적으로 나타나는 마음의 변화들조차도 대개는 오랜 시간을 두고 형성된 것이고, 포착하기 어려운 과정들을 안에 담고 있다는 베이커이 주장이 옳다고 생각한다. 

[P. 27] ‘마음속으로만’ 일어나는 변화는 학문적 관심의 대상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현재나 미래의 행동의 변화까지 발전하지 못한다면 여기서는 관심의 대상이 아니다. 그렇다면 그냥 처음부터 간단하게 행동에 대해 이야기하지 왜 마음을 끌어들이는 것일까? 그 이유는 마음의 변화를 일으키는 데 있기 때문이다, ‘정신적 표상들’ 이란 한 개인이 정보를 받이들이고, 해석하고 보유하고 이용하는 특정한 방식을 의미한다.
[P. 27] 한 세기전, 과학적 심리학의 발달 초기에 학자들은 전적으로 ‘자기 관찰법(introspection)’에 의존해 생각(ideas) 사고(thoughts) 이미지(images) 의식(consciousness) 심지어는 마음(mind)에 대해 논하였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인간은 자기 자신의 내면의 모습을 정확하게 관찰할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때문에 그런 식으로 자신의 경험을 설명하려는 시도는 엄격한 과학적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P. 28] 두 행동주의자가 성관계를 맺었다. 한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말했다. “자네는 정말 즐거워하고 있군. 그런데 자네 보기에 나는 어떤 것 같은가?”
[P. 29] 행동주의자들의 혹평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인지과학자들은 초장기의 심리학과 과거 위대한 철학이 다루었던 질문과 개념들을 다시 다르기 시작했다. 인지주의자들은 이미지나 생각, 정신작용 마음에 관해 논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P. 29] 장차 뇌 이식이나 유전공학 같은 기술이 크게 발달하면 뉴런(신경의 단위)이나 뉴클레오티드(핵산의 구성 성분)를 직접 시술함으로써 사람의 마음을 바꾸는 일까지도 할수 있을지 모른다.
[P. 30] 우리의 정신적 표상들은 언제나 조심스럽게 변화하고 있다.

[P. 31] 파레토는 우리에게 80/20법칙으로 알려진 새이론을 내놓았다. 리처등 코치의 매력적인 저서 [80/20 법칙]에 의하면 우리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원하는 바의 대부분을 kd대적으로 아주 작은 양의 노력으로 달성할 수 있다고 한다.  
[P. 31] 이를 위해서는 노력을 어디에 쏟을지를 결정하는 분별력과 극적으로 목표달성이 이루어지는 노력의 임계점 즉 ‘티핑포인트(tipping point)’가 어디인가를 감지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바궈 말하면 우리는 어떤 과제나 문제, 프로젝트 혹은 취미등의 각부분에 같은 양의 에너지를 쏟고자 하는 본능적인 유혹을 뿌리쳐야 한다. 또한 모든 부하 직원이나 친구 혹은 모든 걱정거리에 주의를 똑같이 배분해서는 안된다. 

[P. 32] 우리는 통상적인 노력의 5분의 1만 가지고서도 기본적인 목표 내역을 달성할 수가 .있는데, 그 나머지 노력들은 그저 보다 완전한 목표 달성을 위해서라든가 아니면 우리 자신의 완벽주의를 충족시키는 게 쓰일 뿐이다.
[P. 34] 인간의 사고(thought)에서 가장 확실히 자리잡은 습관 중 하나는 50/50 법칙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는 믿음이다. 모든 사람과 사물을 공정하고 평등하게 대해야 하며, 다른 사람들(특히 우리 부모님들이) 또한 그렇게 해주기를 기대한다. 개인이나 고객, 직원, 그리고 프로젝트의 각 부분에 이르기까지 공평한 시간을 배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P. 34] 80/20 의 법칙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권유하기는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사람의 마음을 바꿔 그 원칙을 실제로 삶에 적용하도록 하기는 훨씬 어렵다.
[P. 35] 동일한 개념이라 할지라도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하면 사람의 마음을 바꾸는 데 아주 폭발적인 힘을 발휘하게 된다는 것이다.

[P. 36] 파레토의 법칙을 이렇게 다양한 각도에서 생각해봄으로써 우리는 정신적 표상에 고나한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된다.  즉 정신적 표상은 내용뿐만 아니라 형식(form), 혹은 틀(format)을 갖는다는 것이다. 내용은 표상 속에 담긴 기본 생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언어학자 들은 이것을 메시지의 ‘의미론’이라고 부른다. ‘형식’ 혹은  ‘틀’은 그 내용이 표현되는 특별한 언어나 상징, 도는 기호체계이다.
[P. 40] 나는 마음의 변화가 일어나는 모든 경우에 작동하는 일곱가지 요소 (때때로 나는 이것들을 지렛대라고 부를 것이다)를 다음과 같이 규정한다


무엇이 마음의 변화를 일으키는가

-변화의 일곱가지 지렛대

[P. 41] 이성(Reason)

이성적인 접근은 관련된 요속들을 확인하고 하나하나 따져본 다음 전체적인 평가를 내리는 방법이다. 이성은 완벽한 논리 체계, 유추, 그리고 분류체계의 사용을 필요로 한다,
[P. 41] 연구조사(Research)

자신의 주장을 보완하는 한가지 방법은 관련 자료를 수집하는 것이다. 과학적 훈련을 받은 사람은 어떤 사실을 입증하거나 그에 대한 의심을 떨쳐버리기 위해 체계적인 방법이나 더 나아가 통계자료를 사용한다. 

[P. 42] 동조(Resonance)

이성과 연구조사가 인지적 측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면, 동조란 감성적인 요소를 의미한다. 어떤 견해나 생각, 혹은 관점에 대한 동조는 그것이 얼마나 자신에게 합당하고 현재 상황에 적절하며 그래서 더는 망설일 필요가 없다는 확신을 갖게 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물론 동조는 이서의 사용이나 연구 조사의 결과에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동조는 무의식의 단계에서도 일어날 수 있고, 동조적 직관은 ‘이성적 인간’이 가지고 있는,좀 더 냉정한 판단과 갈등을 일으킬 수도 있다. 동조는 또 마음의 변화를 ‘시도하는(relation)' 사람들이 ’믿을 만하다(reliable)‘거나 ’존경스럽다(respects)'는 느낌을 줄 때 일어나기도 한다 

[P. 43] 표상의 재구성(Representational Redescriptions)

마음의 변화는 그 내용이 수많은 형식을 통해 반복적으로 제공되었을 때 더 강한 확신을 줄 수 있는데, 이런 형식들은 서로를 더욱 강화시킨다. 

[P. 43-44] 자원과 보상(Resources and Rewards)

때때로 마음의 변화는 상당한 양의 외부 자원을 끌어들일때 더욱 잘 일어나는 것 같다.

심리학적 관점에서 볼때 자원의 제공은 마음이 변화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내는 ‘강화(reinforcement)’의 한가지 예이다.  사람들은 자기 나름의 특정한 행동 양식이나 사고 방식을 통해서 보상을 받는다. 그렇지만 궁극적으로 새로운 생각이 이성이나 동조나 연구조사 등과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면 그것은 자원의 공급 수준에서 끝날뿐 보상으로 이어지지 못할 것이다. 
[P. 44] 실제 사건들(Real world events)

[P. 45] 저항(Resistances)

사람은 태어난 후 몇 년동안은 마음을 바꾸는 것이 쉽고 자연스러운 반면 나이를 먹어갈수록 마음을 고쳐먹는다는 것이 무척 어려워진다.  그 이유는 간단히 말해 이미 마음속에 자리잡은 확고한 관점과 시각이 변화를 거부하고 저항하기 때문이다. 마음의 변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저항 세력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그런 저항들은 제2의 본성과 같아서 우리들 대부분이 80/20 법칙의 장점들을 분명히 인정했다 하더라도 다시 50/50의 법칙으로 쉽게 되돌아가게 만든다.
[P. 46]
마음의 변화는 처음 여섯 가지 요소가 조화롭게 작용하고 여기에 저항이라는 요소가 상대적으로 약하게 작용했을 때 가장 잘 일어난다. 반대로 저항이 강하고 다른 요소들이 한 방향으로 집중되지 않았을 때 변화가 잘 일어나지 않음은 물론이다

[P. 50] 기술은 실행을 통해 점차 발전하기도 하고 폐기되기도 한다. 또한 아주 극적으로 변화하기도 하는데 그런 극적인 변화가 일어날 때야말로 우리가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마음의 변화’ 그 한가운데를 통과하는 순간이라고 할 수 있다. 
[P. 51] 새로운 방식의 글쓰기를 배운 사람은 말하는 방식도 달라진다. 그런 경우 우리는 특정한 내용 변화가 다양한 형식에 ‘반향을 일으킨다(전이된다)’고 말한다.

[P. 52] 인간은 끊임없이 새로운 정신적 표상들을 창조하거나 구성한다. 그래서 마음의 내용은 본질적으로 열려있고 무한정 확대될 수 있다.
[P. 56] 행동주의자들은 행동을 변화시키는 데에만 관심이 있었고, 모든 중요한 목표는 환경을 정밀하게 조직함으로써만 달성된다고 생각했다. 남아있는 블랙박스는 열리지 않은 채였다.

[P. 56] 유아기를 지나면 사람의 마음은 결코 쉽게 변화하지 않는다
[P. 59] 내가 심경 변화를 일으킨 가장 중요한 이유는 당시 내가 연구를 더 진행시킬 수 없는 상태에 처해 있었기 때문이다(정말로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것 같은 느낌은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주요 원인이 된다.)

[P. 62] 마음의 변화가 일어날 때 그 변화는 마음의  고유 언어 속에서 어떻게 표현되는가?
[P. 62] 심리학의 입장 가운데 ‘마음의 언어는 단 한가지’ 라는 견해가 있다. 바로 ‘정신어(mentalese)’라는 것이다. 정신어 지지자들은 모든 사고, 모든 정신적 연산이 이 단일 언어를 통해 일어난다고 믿는다.

그들은 이 언어가 자연어와 비슷하다고 말한다.

[P. 63] 정신어 이론을 지지하는 사람들도 마음속 이미지의 존재를 부정하지는 않는다,
[P. 67] 아주 기본적인 수준에서 볼 때, 마음의 변화란 정신적 표상이 바뀌는 것을 말한다. 만약 내가 지능에 대한 당신의 생각을 변화시키려고 한다면 나는 당신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지능에 대한 이미지나 개념, 이론들을 바꿔나가야 한다. 

[P. 71] 나는 다음과 같은 교훈을 발견한다. 우리가 단순히 널리 알려진 이 두 지능에만 초점을 맞출 경우에도 그 안에서 능력을 좀더 세분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P. 73] “모든 예술은 끊임없이 음악적 상태를 지향한다“

[P. 77] 자연지능은 자연계에 존재하는 필연적인 차이점을 식별해내는 능력을 의미한다,
[P. 78] 각 지능 사이에 경계선을 설정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확실히 이런 구분은 과학적 판단보다는 어느 정도 심미적 영역에 속한다고 해야 맞을 것이다. 

[P. 80] 우리는 사람들을 구별하고 그들이 각각 어떻게 동기 부여가 되는가를 이해하고, 그들과 효과적으로 일하기 위해 또 필요하다면 그들을 조종하기 위해 ‘대인 지능(interperson)’을 사용한다. 이것과 보완 관계에 있는 것으로 자기 자신의 내면으로 향하는 ‘자성지능(intraperson)’ 자성지능이 뛰어난 사람은 자신에 대한 건강한 행동 모델을 가지고 잇고 타인의 감정  목표 공포 강점 약점 등을 잘 파악하며 인생의 현명한 결정을 내리기에 좋은 상황에서 그러한 모델을 사용할 줄 안다. 
[P. 82-83] ‘마음은 어떻게 변화하는가’ 라는 우리의 원래 주제를 통해 본다면 자성 지능의 중요성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오늘날 산업화 시대, 도는 후기 산업화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 대부분은 앞으로 어디에서 살고 어떤 직장을 가질 것이며 자기가 하는 일에 만족하지 못하고 구조 조정을 당하게 된다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등에 대한 결정을 각저가 스스로 내려야 한다.

[P. 83] ‘실존지능’ 이란 예컨대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왜 여기에 존재하는가?“ ”우리에게 무슨일이 일어날 것인가?“  ”왜 우리는 죽는가?“ ”이 모든 것은 결국 무엇인가?“ 같은 아주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사색하는 인간의 능력을 말한다.
[P. 85] 사람들이 만약 자기가 하고 있는 일에서 의미를 찾지 못한다면 만족을 얻을 수 없을뿐더러, 생산성도 떨어지게 된다.

[P. 85] 한가지 부목할 만한 사실은 사람들이 소로 다은 지능을 통해서도 동일한 문화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P. 85-86] 고등수학을 취급하는 소수의 사람들 중에는 아주 기상천외하게 색다른 방식으로 사고하는 사람들이 있다. 어떤 이들은 매우 상징적인 방식으로 사고하는데 이들은 아마도 대수나 그 밖의 표상에 언어적 능력을 활용하는 듯하다.  또 어떤 이들은 물리적 경험이나 시각적 기억을 사용해 아주 시각적 방식으로 사고한다. 이밖에 추상적 패턴 특히 음악적인 화성 같은 내재적인 유추법에 다라 사고하는 사람들도 있다. 가장 순수한 수학자들을 포함해 일부는 독특하게도 일종의 평범한 기하학족 추론이라는 추상적 개념에 의해서만 생각을 하는 듯하다. 

[P. 87] 인지적 관점은 사려 깊다고 할 수 있는 모든 사람들(심리학지들까지 포함해서) 에게 마음의 창문을 다시 열어놓았다. 우리는 사람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어떻게 생각하며 그리고 필요할 때면 어떻게 ‘그 생각을 바꾸어 가는가’를 개념화할 수 있다.
[P. 88] 시회 생물학적 접근-생물학계에서 다윈주의 이론이 성공을 거둠으로써 등장한 사회생물학적 접근법은 자동차 산업의 동향을 인간(혹은 영장류)의 특성이라는 관점에서 설명한다. 이 접근법은 최근 진화론적 심리학으로 재포장되어 등장하고 있다.

[P. 92] 대부분의 정신적 표상은 선천적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며 그것들을 한번 채택했다고 해서 다시 바꿀 수 없는 것도 아니다. 우리들의 용어로 표현하자면 그것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우리의 마음(뇌)에서 서서히 구성되는 것이며 개혁되고 개조되고 재구성되고 변형되고 합쳐지고 고쳐지고 훼손될 수 있다.
[P. 93-94] 인지주의를 잘 이해하고 있으면 마음의 변화를 일으켜야 할 때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인지주의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협상이나 혹은 경쟁에서 각 당사자가 주장하는 바가 무엇인가에 대하여 아주 명확하게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그 주장이 어떤 점에서 적절한 것이고 또 어떤 점에서 부적절한 것인가를 알게 된다.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이해를 돕기 위해 형식을 바꿀 수도 있다.

[P. 94] 우리는 마지막 결정의 순간까지 마음을 변화시키는 데 필요한 다양한 지렛대-이성, 보상, 다중의 표상들-를 사용할 수 있다. 인지주의는 마음속의 생각과 그 표현 수단이 서로 상승 효과를 일으키게끔 잘 결합시킨다.
[P. 95] 실로 우리는 정신적 표상의 보편적이고도 색다른 형식을 통하여 우리 자신의 마음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마음까지도 이해할 수 있다.

지금까지 나는 인지주의자들이 인간의 마음을 연구하는데 사용했던 두가지 주요한 렌즈를 소개했다. 그 하나의 렌즈는 마음의 다양한 내용-개념, 이야기, 이론, 기술- 에 초점이 맞춰져있었고, 다른 하나는 이런 내용을 나타낼 수 있는 다양한 형식-틀, 표상, 혹은 지능-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3. 어린이를 통해 바라본 마음이 변화

‘마음의 변화’ 그 두 가지 역설

[P. 98] 어린이의 인지 발달에 관한 연구는 마음의 변화, 특히 그 중에서도 두 가지의 수수께끼 같은 현상, 즉 쉽게 마음이 변하는 측면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쉽게 변하지 않는 상반된 측면도 있는 현상에 대한 단서를 제공한다.

어릴 때 우리의 마음은 아주 쉽게 변했다. 쉽게 정보를 포착하고 그것을 즉시 간직했다. 외국어도 빠르게 익히고 억양도 정확하게 따라 했다. 
[P. 101] 어린이들은 세상에 대해 어른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방식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어린이를 어른의 축소판처럼 묘사한 중세 그림과 달리 어떤 의미에서 유아들은 그들의 정신적 표상을 놓고 볼때 어른들과 전혀 다른 종에 속하는 것처럼 보인다.

[P. 101] 즉 비록 마음이 특히 어렸을 때 아주 쉽게 바뀔 수 있다 하더라도 동시에 그것은 또한 어떤 점에서 변화에 놀라울 만큼 저항을 나타낸다는 것이다.
[P. 106] 가설이란 것은 세계를 이해하려는 인간의 노력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해하고자 함은 인간에게 동기를 우발시키는 강한 욕구지만 ‘이해한다’는 것과 ‘옳다’는 것은 다른 문제이다.

인간은 세상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 진화되어 온 것이 아니라, 다른 동물들처럼 종족 번식이 가능할 만큼 충분한 수명을 유지하기 위해 진화해 왔다.


마음에 관한 직관적 가설들:

[P. 107] 모든 생물체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외형상 우리와 닮은 것일수록 그들의 마음은 우리의 마음과 더 비슷하다

우리는 물고기와는 대화를 나눌 수 없지만 개나 고양이 혹은 원숭이와는 확실히 얘기를 나눌 수 있다.

나에게도 마음이 있고, 너에게도 마음이 있다. 만약 외모가 나와 비슷하다면 마음도 나와 비슷할 것이고, 따라서 너는 좋은 사람이다. 만약 외모가 나와 다르다면 마음도 나와 다를 것이며 그렇다면 나와는 서로 적이다.


인간 관계에 관한 직관적 가설들:

[P. 108] 당신이 아주 귀한 물건을 독점할 수 없다면, 그것은 모든 사람에게 군등히 배분되어야 한다(80/20의 법칙은 포기해야 한다)

만약 누군가 당신을 이용한다면, 당신도 같은 방식으로 보복하라.


[P. 109] 사람들은 명백하게 모순되는 정보는 자신이 확실하다고 생각하는 신념에 일치시키려고 무진 애를 쓰는 법이다. 바로 그것이 ‘인지적 불일치(부모님 또는 교과서의 얘기와 우리가 옳다고 맏는 것 사이에 존재하는 명백한 부조화)’를 극복하는 방법이다.

인간은 정신적으로 백지상태에서 태어난 것이 아니며 모든 이론이 평등한 것도 아니다.
[P. 109] 먼저 일어난 사건(번개)이 뒤에 일어난 사건(천둥)의 원인이 된다는 것을 이론화하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다.

......... 그렇지만 우리 마음속의 어떤 성향이 우리로 하여금 논리적으로는 똑같이 가능한 다른 이론보다 첫 번째 이론에 더 기울게 만든다.

[P. 110] 대개의 경우 미처 준비가 안된 질문을 받게 되면 우리는 난처해하면서 유년기의 초기 각인으로 되돌아간다. 바꿔 말하자면 무지의 계곡으로 미끄러져 되돌아가는 것이다.
[P. 111-112]
성격적 요소도 관계가 있다. 완벽주의적인 성향이 강할수록, 그리고 자신의 생각에 대한 확신이 강할수록, 자신의 생각을 포기하지 않으려고 한다. ‘권위주의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들은 특히 처음에 가졌던 신념에 집착하는 경향이 농후하다자기 주장이 적고, 융통성이 있으며, 호기심이 강한 사람, 그리고 젊은이들 사이의 유행어를 사용하거나 어떤 설명에 대해서 ‘좋을대로 ....’라고 반응하는 사람들은 새로운 이론에 훨씬 더 잘 적응한다.

[P. 114] 반대로 논쟁이 자신들의 수준보다 낮은 경우에 아이들은 일반적으로 그것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예를 들어 “내가 그렇게 말했기 때문에 그것은 옳은 것이다” 라는 말을 듣는다면, 지적 수준이 높은 아이들은 “그건 말도 안되는 주장이에요”라든지 “어린애들이나 그렇게 말하는 거예요”라고 응수할 것이다.
[P. 118] 동시에 마음은 놀라울 만큼 보수적인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다. 일찍이 형성된 이론, 개념, 이야기, 기술은 변화에 만만치 않게 저항한다.

[P. 118] 물질과 생명체 정신현상 그리고 살아있는 인간존재의 본질에 대해 마음을 바꾸는 방법을 찾아내는 일은 결국 엄청난 교육학적 도전이 되고 있다. 학교 밖이라고 해서 마음의 변화가 더 쉽게 일어나는 것도 아니다.
[P. 119] 마음은 때로는 어린아이들의 경우처럼 저절로 변하기도 하지만, 의식적인 노력에 의해 변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나는 지금부터 인지주의적 심리학자가 아닌 행동주의자 사회민주주의자가 아닌 자유주의자, 유대교도가 아닌 기독교인이 되겠다고 결심할 수 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경우, 우리의 마음은 외부인의 노력의 결과로 변하게 된다. 어렸을 때 우리는 우리의 마음을 변화시키도록 공인 받은 사람들은 만나게 된다.

[P. 121] 아마도 마음의 변화를 일으키는 가장 잘 알려진 주제는 위 역피라미드에서 맨 윗줄에 속해 있는 자도자들일 것이다. 그런 사람들은 정치 관료로 선출되었거나 대중들을 다스릴 수 있는 권한을 위임받은 사람들이다. 그 사례는 영국의 총리를 지낸 마거릿 대처로부터 세계적인 지도자 마하트마 간디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런 지도자들은 아주 폭넓은 영역에 걸쳐 무수한 많은 개인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데 그 대상이 되는 사람들은 서로 공통점을 찾아볼 수 없는 아주 전형적인 잡다한 군중들이다.
[P. 121] 대중들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일에 따르는 도전 역시 만만치는 않다. 특히 그룹내 멤버들이 이들 지도자들과 현저히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을 때는 더욱 그렇다.

[P. 121] 마음의 변화의 세 번째 영역은 지도자들의 직접적인 말이나 행동보다는 개인이 창조한 업적으로 인해 야기되는 변화들이다.
[P. 122] 꼭 연설이나 문장을 통하지 않더라도 우리 마음을 변화시킬수 있다. 피카소의 충격적인 그림 <게르니카(Guernica)>는 스페인 내전에 관한 그 어떤 뉴스보다도 사람들에게 충격을 안겨줬고 그들의 생각을 변화시켰다.

[P. 123] 마음의 변화가 일어나는 다양한 영역 중 바로 주변 사람들로부터 마음의 변화를 이끌어냈을 때는 우리는 가장 큰 수확을 얻는다. 하지만 반대로 설득에 실패했을 때는 가장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된다. 
[P. 123] 마음의 변화는 때때로 부드럽게  진행되기도 하지만, 그것이 우리들의 세RP관이나 삶의 방식에서 철저한 전환을 야기할때는 아주 고통스러운 것이 된다.

[P. 125] 마음의 변화는 일곱가지 요인이 ‘마음을 변화시키는’방향으로 함께 움직일때 가장 잘 일어날 수 있고, 반대로 그런 요인 전체 혹은 대부분이 마음의 변화에 대립할 때 가장 희박하게 일어난다. 이들 요인 사이의 힘의 균형이나 기울기가 마음의 변화가 일어날지의 여부를 판가름하는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이다.


제2부 마음의 변화를 성공적으로 이끈 사람들
[P. 130] 사람들의 마음을 효과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지도자들은 두 가지 특별한 수단에 의존한다. 그것은 바로 그들이 전달하는 ‘이야기’와 그들의 ‘삶’이다. 

[P. 149] 클린턴의 성공의 열쇠는 자신과 관계있는 사람들의 개성을 파악하고, 그들과 친해질수 있는 접근 방식이 무엇인지를 판단하는 능력에 있었다고 한다. 그는 자기가 만나는 사람들의 약점은 무엇이고, 누가 게으르며 누가 헌신적인지를 꿰뚫고 있었다. 

[P. 160] “우리는 전쟁을 하거나 피 흘리는 것을 원치 않는다. 우리는 단지 같은 인간으로서 대접 받기를 원할뿐이다. 만약 우리가 평등한 지위를 얻게 된다면 그 이상의 요구는 없을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 간디의 메시지는 더는 단순해질 수가 없는 것이다. 그 메시지는 예수를 비롯한 다른 종교 지도자들의 가르침과도 일맥상통했다.. 그렇지만 그것은 도한 당시 깊이 뿌리 박혀있던 기존의 반대 이야기와 충돌하는 것이었다.

[P. 163] “모든 실패(또는 도전)는 또 하나의 기회를 낳는다”
[P. 163] 간디나 만델라 처럼 모네도 자신의 사명을 반세기 동안 꾸준히 추구해 나갔으며, 이윽고 그의 영향력이 발휘되기 시작했을때는 이미 70대의 나이에 접어들고 있었다.

[P. 165] 이질적인 청중들을 움직이는 일이 쉬운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하나의 방식은 아주 단순한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그것을 정교하게 가다듬는 것이다.
[P. 165] 정치의 목적은 권력을 쥐는 것이고 그권력을 이기적인 목적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다.


2. 규모가 작고 동질적인 대중의 마음 변화시키기

[P. 169] 대학이나 기업, 혹은 동회화와 같이 구성원들이 공감대를 가지고 있는, 규모가 작고 덜 이질적인 그룹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데 요구되는 지도자의 소양은 어떤 것일까?
[P. 169-170] 대처가 영국 국민들에게 제시했던 것 처럼 신뢰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고, 그것을 마음을 바꾸려는 대상에게 전달해야 한다.

[P. 170] 성공적인 마음이 변화는 다양한 요소에 의존하고 잇는데, 이를 테면 이야기의 효율성, 이야기를 신뢰감 있게 전달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식, 그리고 지도자와 그의 주변 사람들이 실제로 얼마만큼 자기들이 제시한 이야기대로 삶을 실천해 나가는가 하는 것들이다.
[P. 171] 마음의 변화를 일으킨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어떤 문제에 대해 단순하게 생각하고 있는 사람에게 그 문제를 좀 더 복잡한 방식으로 생각하도록 만드는 것은 훨씬 더 어렵다. 그레셤(Gresham)의 법칙(악화가 양화를 몰아낸다는 법칙)은 여기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말하자면 단순한 마음의 변화가 복잡한 마음의 변화를 몰아낸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나는 이와는 다른 관점을 견지한다. 어떤 조직이 규모가 제한돼 있고, 비슷한 배경과 공통된 전문 기술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돼 이을수록, 오히려 복잡한 이야기와 이론이 구성원들의 심경 변화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생각한다. 만약 다른 요소들이 동일하다면 IBM의 경영진들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것이 영국이나 미국 국민들의 마음을 바꾸는 것보다 훨씬 쉬울 것이다. 그러나 어느 경우가 됐든지 마음을 바꾼다는 것이 그렇게 단순한 일은 아니다.

[P. 180] 언행일치는 마음의 변화를 일으킨다. 다트머스 캠퍼스는 결국 ‘평론’에 등을 돌리고 총장의 손을 들어주었다. 그렇지만 과연 어덯게 결정적인 변화가 이루어졌고, 무엇이 그런 결과를 가져오게 만들었는지는 좀더 따져봐야 한다.
[P. 181]
프리드먼의 성공에 가장 크게 공헌했다고 생각되는 네가지 요소부터 살펴보자. 첫째, 다른 사람들의 사례를 열심히 배우고 따라하기(연구조사), 둘째, 반지성적 자세를 취한 구성원들에게 직접 도전한 것(저항), 셋째, 자신이 목표로 한 대학의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새로운 관행과 제도를 도입한 것(자원과 보상), 넷째, 자신의 메시지를 여러 가지 다른 형식으로 제시하면서 사람들에게 아주 폭넓게 다가간 것(표상의 재구성)

[P. 186] 레이건은 자신의 주장을 구체화하기 위해 영화속 이미지를 동원하는데 전문가였다. 게리 쿠퍼나 존 웨인,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영웅적 이미지를 대표작으로 활용했다.
[P. 186] 간디는 소금세 징수에 항의하기 위해 인도 국민들과 나란히 바닷가를 행진하면서 그들 모두에게 일제히 소금을 입에 넣도록 했다.

[P. 188] 변화의 순간이 비교적 빨리 오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진정한 변화가 이루어지기까지는 오랜 시간과 수많은 시도, 그리고 상당한 후퇴까지도 감내해야 하는 것이다.
[P. 194] 어떤 기업이 위대한 기업인가를 판단하는 잣대는 그 기업이 자사의 성공과 좌절을 얼마나 잘 다루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성공적인 지도자의 특징

[P. 198] 지도자 들은 보통 세종류의 지능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인다.
첫째, 이야기꾼으로서 지도자들에게는 언어 지능이 요구된다. 멀티미디어의 표상으로 뒤덮여 있는 시대에도 언어적 상징체계는 여전히 특별한 힘을 지닌다.

[P. 199] 둘째, 지도자들에게는 대인 지능이 요구된다.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고 그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또 그들의 말을 경청할 줄 알아야 하며, 그들의 필요와 열망에 응답할 줄 알아야 한다.

셋째, 지도자들은 높은 실존 지능을 필요로 한다. 다시 말해 근원적인 물음을 제기하는데 익숙해질 필요가 있는 것이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그까짓 비전 따위”라고 무시해 버리는 실수를 저질렀다. 지도자들은 자신의 비전을 함께 나누는 것에 인색해서는 안되며, 삶과 죽음, 과거의 의미, 미래에 대한 전망 같은 근원적인 질문들에 자신의 견해를 제시해야 한다.
[P. 199] 논리 수학 지능이 탁월하지 않은 사람은 어떤 형태의 대규모 사업도 이끌어서는 안된다. 반면에 정치나 연예분야에서의 카리스마적 지도력은 논리 수학 지능을 그리 많이 요구하지는 않는다.

지도자들에게는 또한 자기 자신에 대해 잘 아는 능력, 즉 대내 지능이 많은 도움이 된다. 그러나 자신에 대한 이런 저런 고문에 별다른 관심이나 느낌이 없는 경우(로널드 레이건이나 마거릿 대처를 생각해 볼 때) 확실히 성공적인지도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

[P. 200] 중요한 것은 지도자들이 반드시 ‘지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말의 의미는 지도자들이란 모름지기 명쾌하게 정리된 목표와 가치를 제시하고 그 목표와 가치에 걸맞게 일관성있고 투명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뜻이다.

다양한 청중들을 대상으로 한 업무를 아주 잘 수행하는 사람들은 학력이 낮은 사람들의 생리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그들에게 이야기하는 법에도 정통하다.
[P. 201] 지도자들에게 필요한 개인적 자원중에서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잘 연마된 본능이다, 실제로 위대한 지도자들은  ‘직관 본능’ 즉 ‘특정 상황에서 올바른 처신을 하게 만드는 감(感)’에 입각해 움직인다고 한다.

[P. 202] 직관적 느낌이란 부분적으로는 의식적인, 그러나 뭐라고 명확하게 설명하기 힘든 상태에서, 현재 주어진 상황이 과거의 어떤 유사한 상황을 연상시키고 그 상황에서는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더 바람직했었다는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인지 작용이라고 말하는 것이 더 현실에 부합된 설명일 것이다.
[P 202] 그렇다면 우리들의 직관적 느낌을 어떻게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 지도자들은 자신의 작관을 글로 써보거나 또는 믿을 만한 사람들에 대한 시험을 통해 그들의 솔직한 반응을 구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한다.  

[P. 202] 지도자들은 때때로 자신의 결정이 이성에 의한 것이든 직관에 의한 것이든 틀릴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P. 202] 지능과 본능에 이어 마지막으로 훌륭한 지도자들은 진실성을 갖추고 있다. 그들은 날마다 시간을 내서 하루를 분석하고 반성할 뿐만 아니라 ‘산에 오를 때’ 처럼 가끔은 아주 심도 있는 분석의 시간을 갖는다.

[P. 203] 그들은 세계와 자신의 변화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이야기와 반대 이약 양쪽의 타당성 있는 부분을 민감하게 알아내며, 중요한 문제를 거론할때에는 유연성을 보인다. 그리고 자신의 실제 능력에 대해서는 겸손한 반면,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에 대해서는 매우 헌신적인 자세로 일관한다. 이런 특징은 다름 아닌 ‘지혜’의 필요적인 조건이라고 할 수 있겠다.
[P. 203] 시대가 바뀌면 다른 담론이 요구되는 법이며, 지도자들은 과거의 낡은 이야기에 길들여진 사람들의 마음을 변화시킬수 있어야 한다. 수십년 전 IBM의 성공적인 광고 캠페인은 우리에게 “생각하라(Think)”고 말했다. 그 뒤를 이은 컴퓨터 애플(Apple)문법은 다소 어긋 나지만 상상력이 풍부한 표현으로 “다른게 생각하라(Think Different)”고 말했다.

[P. 206] 모든 것을 통틀어서 어떤 이야기가 구현되도록 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진실이며 지도자가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은 다름 아닌 진실성이다.


3. 간접적인 지도자가 일으키는 간접적인 마음의 변화 
[P. 207] 중요한 마음의 변화는 직접적인 말이나 행동뿐만 아니라 그들이 창조한 작품에 의해서도 일어날 수 있다.

[P. 208] 과학자나 학자는 주로 이론을 가지고 사람들의 마음을 변화시키고, 예술가들은 그들의 작품을 통해 새로운 생각, 기술, 경험을 소개함으로써 사람들의 마음을 변화시킨다.
[P. 208] 표상의 재구성과 저항은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간접적인 지도자들의 능력을 가늠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P. 209] 획기적인 과학의 발견이 과학계와 일반 대중에 의해 쉽게 수용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P. 209-210] 다윈이 남긴 노트들을 주의 깊게 연구했던 심리학자 하워드 그루버(Howard Gruber)에 따르면, 이 영국 동식물학자는 일찍이 학창시절부터 맬서스의 이론을 알고있었다고 한다. 그러므로 다윈은 자연 선택에 관한 생각이 의식속에 분출되기 이전부터 이미 거기에 대해 생각해 왔던 것이다. 그리고 미침내 그것이 갖는 혁명적인 의미를 분명히 깨닫게 된 것이다. 우리식으로 표현하지면 다윈은 자신의 마음의 변화가 갑자기 일어났다고 느낄지 모르겠지만 남아있는 기록은(역사상 획기적인 진보가 다 그렇듯이) 그의 마음의 변화가 그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이전부터 점진적으로 일어났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P. 210] 찰스 다윈 이론은 초기에 동질 집단의 거센 저항에 부딪혔으나, 직접적인 수사학보다는 일 자체를 통해 대중들의 마음을 차츰 변화시켰다. 이에 반해 아인슈타인의 이론은 초기에 동징 집단 사이에서 바르게 인정받았고, 과학적 증거가 뒷받침되어 불멸의 업적이 되었다.
[P. 212] 과학사학자 프랭크 설로웨이(Frank Sulloway) 에 따르면, 사람들이 진화론을 받아들이려는 태도가 뜻밖에도 개인의 출생순서에 따라 크게 다르다고 한다. 집안의 첫째보다는 나중에 출생한 사람들이 훨씬 기꺼이 진화론의 기본 이론을 받아들였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다. 실제로 첫째들이 동생들이 처음에 진화론을 받아들였던 정도의 수준에 이르기까지는 꼬박 한 세기가 지나야 했다. 확실히 처음부터 형제와 경쟁을 벌여야했던 동생들이 모든 것을 소유하고 있었던 첫째들보다 다윈의 이론에 더 마음이 끌린다는 것이다.

[P. 214] 진화론에 관해 사람들이 마음을 바꾸지 않는 또 다른 이유는 과학적 방법론에 대해 스스로 잘 이해하지 못하며, 과학의 문제와 신앙의 문제를 잘 구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P. 215] 새로운 패러다임은 특정 분야에서 이제 막 활동하기 시작한 사람들이 가장 잘 받아들이낟, 이런 ‘젊은 무법자들’은 전통적인 관점과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고, 유연한 사고를 좋아하며, 오래된 정설이 뒤집히는 것에 쾌감을 느끼고 새롭게 펼쳐지는 일에 참여할 기회를 갖고 싶어한다.

[P. 218-219] 프로이트의 작업은 많은 면에서 아인슈타인이나 다윈과 구별된다.

첫째, 프로이트는 의식과 의지를 지닌 인간의 문제를 다루기 때문에 멀찍이 떨어져서 혹은 중립적인 방식으로는 연구할수 없다. 행성이라든가 오래 전에 멸종한 생물들과 달리 인간은 과학적 주장을 이해하고 동시에 그 주장이 옳고 그름을 증명하려는 시도를 할 수 있는 것이다.  

둘째, 프로이트는 자신이 이해한 세계를 그저 단순히 묘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것을 통한 정신 치료 기법을 개발해 그의 고통받는 환자들을 치료하는데 사용했다.

셋째, 프로이트는 자신의 학파를 만드는 일에도 야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정신분석가를  육성해서 궁극적으로는 가장 가까운 추종자들을 비밀스럽고 명망있는 성직자화했다. 이런 점에서 프로이트는 다른 야심적인 과학자나 학자들과 달리 직접적인 지도자처럼 행동했다. 
[P. 219] 프로이트의 연구가 사람들 마음이 변화에 미친 영향은 간접적인 방식이었지만, 그 과정에서 변화의 지렛대들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학자로서 프로이트는  ‘이성’과 환자들로부터 얻은 ’데이터‘에 의존했다. 그는 또한 과학적 영예를 얻었을 뿐만 아니라 문학상을 탈정도로 수사학의 달인이었다. 그는 조직을 창설함으로써 ’자원‘을 확보했고,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에게는 기술적으로 ’보상‘을 해준 반면, 정해진 ’교리문답‘에서 지나치게 일탈한 분석가들을 실제로 ’파문‘에 처했다. 

[P. 223-224] 나는 예술의 거장들이 세가지 방식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바꾼다고 생각한다.

첫째, 그들은 예술적인 표현 방식에 대한 우리 생각을 넓혀준다. 피카소 이전에는 순수한 모양이나 형태가 아닌 추상적인 작은 조각과 단편들로 위대한 미술 작품을 창조할 수 있다고 생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혁명적인 예술가들은 각자 새로운 표현 기법을 개발한뒤 대중들에게도 자신들의 새 기법을 지각하고 감상하는 능력을 개발하도록 요구한다.

둘째, 예술가들은 과거에는 거의 예술의 대상이 될수 없었던 새로운 주제들을 끌어들임으로써 사람들의 마음을 변화시킨다. 예전의 버지니아 울프와 제임스 조이스는 인간 의식의 흐름을 파헤쳤던 반면, 커닝엄과 발란친은 아무런 주제가 없는 순수한 신체 동작만을  여주기도 했다.   

셋째, 예술가들은 시대 정신을 이해하게 하고, 나아가 시대 정신을 규정하는 데 일조한다.
[P. 225] 선구자적인 예술가들이 주로 사용하는 변화의 지렛대는 표상의 재구성, 동조, 저항의 새가지 이다. 예술가들은 속성상 끊임없이 표현방식에 대한 실험을 계속하며, 그런 실험은 다양한 재구성으로 이어진다. 피카소는 회화란 각각의 그림들아 실험의 역할을 하는 g=과학이라고 말했다.

[P. 225] 우리가 지금까지 예술, 학문, 과학 분야에서 살펴본 혁신은 무수하게 많은 창족=적 실패가운데서 나온 힘겨운 승리의 결과물이다. 우리는 오랜 세월을 견뎌내며 새로운 의식을 형성하는데 성공했던 몇 안되는 과학자와 예술가들만을 기억하고 존경할 뿐이다.
[P. 227] 간접적인 지도자들이 촉진하는 마음의 변화는 변화의 다양한 지렛대들에 의존한다. 그러나 일곱가지 ‘Re’가운데 특히 ‘저항’은 어떤 이론이나 독창적 작품이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느냐 않느냐를 결정하는 강력한 역할을 담당한다. 

[P. 231] 종교적 근본주의에 빠진 사람이 아니라면 인간은 언제나 자신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일에 대해 열려 있어야 한다.
[P. 231] 아인슈타인이나 다윈 캐롤 길리건이나 리치 해리스, 마르셀 프로스트나 마샤 그레이엄 같은 사람들은 자신들의 생각에 대한 초기의 저항이 무엇이었든지 간에 결국 광범위한 대중들에게 영향력을 미쳤다.

[P. 236-237] 마음의 변화의 한축을 이루는 것은 시도의 ‘직접성(directness)’이다

마음의 변화의 두 번째 축은 대중들의 ‘구성(composition)’, 즉 그 동질성이나 다양성과 관련이 있다.
[P. 238] 성공적인 지도자들은 대개 직접적인 지도력과 간접적인 지도력의 강점을 결합시킨다.

[P. 239] 마음의 변화의 범위가 다양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그 범위에 따라 근본적으로 다른 요소들이 마음의 변화과정에서 작용한다고 생각할 이유는 전혀 없다. ‘거대한 마음 의 변화’응 추구하는 지도자나 ‘작은 마음의 변화에 만족하는 교사, 부모, 상인은 모두 그들이 책임져야하는 사람들의 정신적인 표상을 변화시키겠다는 동일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단지 영향을 주려는 사람의 수나 영향력의 크기 그리고 그 영향력이 얼마나 지속적이며 광범위한가에 따라 차이가 있을 뿐이다.


4. 공식적 교육을 통한 마음 변화시키기 

[P. 242] 두 세살만 돼도 아이들은 이미 가르치는 상황을 인식하는 것이다. 그래서 아이들으 어떤 일을 하는 방법을 가르쳐달라고 요구하고 가르침에 주의 집중한다. 그리고 능숙한 경지에 이르면 다른 사람들을 가르치기도 한다. 
[P. 244] 학생들에게 대체로 다음 세 가지의 새로운 정신적 기술을 습득하도록 돕는다고 생각한다.

첫째, 비 자연적 환경(학교)에서 공부하는 방법을 배우는 학습

둘째, 종이나 컴퓨터 화면상의 ‘문자’를 이해하도록 하는 학습

셋째, 핵심적으로 훈련된 몇 가지 방식으로 사고하도록 하는 학습

[P. 245] 교육자들의 첫 번째 목표는 어린이들이 학교라는 환경에 적응하도록 사회화하는 것이다. 이것은 가장 기초적인 수준의 마음의 변화로서 어린이들이 관찰을 통한 학습으로부터 공식적인 수업을 통한 학습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그 첫 번째 전략은 경이로운 체험을 하도록 하는 것일 수도 있다.
[P. 247] 사람들의 마음은 그들이 문자사용 이전의 문화에서 자라났느냐, 아니면 문서가  최고의 위세를 떨쳤던 고전 시대나 근대 문화에 젖어 있느냐,  혹은 도처에 널려 있는 다양한 의사소통 수단이 때로는 서로 상승 작용을 일으키고 때로는 각자 무질서하게 적용하는 포스트모던 문화에 들어와 있느냐에 따라 현격하게 달라진다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은 오늘날 사람들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일 자체가 변화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우리가 이 시대 사람들의 마음에 침투하기를 원한다면 먼저 ‘어떤’종류의 마음이 변화의 대상인지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P. 249] ‘호모사피엔스’는 산을 오르고 강을 헤엄쳐 건너고 주위에서 들리는 말을 쉽게(최소한 어렸을 때 만큼은)이해할 수 있도록 진화해 왔는지 모른다.
[P. 251] 우리가 학생들이 마음을 변화시켜 학자들이 수세기에 걸쳐 이룩한 발견을 활용하도록 하려면, 심오한 학문의 세계에서 그들을 교육하는데 여러 해를 보내야 할 것이다.

[P. 251-252] 내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학문적 이해는 다음의 세 가지 조건이 충족될 때 가장 활발히 이루어진다.

첫째, 어린이들이 가지고 있는 오해들(말하자면 잘못된 개념)과 직접 부딪힐 필요가 있다. 그런 오해들이란 ‘내용’에 대한 오해(예를 들면, 인간은 다른 동식물세계와는 관계가 없는 종이라는 생각)과 ‘방법론’에 관한 오해모두를 포함한다.

둘째, 특정한 과학이론이나 역사적 사건, 예술작품 등의 사례를 깊이 연구할 필요가 있다.  

학생들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방법

-표상의 재구성-

[P. 253] 마음의 변화를 가져오는 일곱가지 지렛대 가운데 ‘표상의 재구성’이라고 부르는 요소는 아마도 학생들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가장 중요한 방법일 것이다.

그것은 대체로 우리가 지닌 여러 지능과 대응 관계에 있다.

1. 학술적 경로 : 어떤 주제와 그 주제에 괸련된 사람들에 관해 이야기하기(예:진화론과 다윈, 홀로코스트의 안네 프랑크)

2. 수량적 경로 : 주제와 관련된 사례 사용하기(예: 갈라파고스 제도의 열두 섬에 퍼져 있는 갈라파고스스핀치의 각기 다른 숫자와 변종에 고나한 수수께끼)

3. 논리적 경로 : 핵심적인 요소와 단위를 파악한 뒤, 그것들 간의 논리적 연관성 연구하기(예: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인간 생존에 관한 맬서스이 이론이 어떻게 종들 간의 경쟁을 설명하는데 적용될 것인가)

4. 실존적 경로 ; 진리, 아름다움, 삶과 죽음의 본질 같은 큰 질문하기

5. 심미적 경로 : 대상을 예술적 특성이라는 관점에서 검토하기, 혹은 예술 작품 속에서 사례를 찾아내기(예: 갈라파고스핀치의 다양한 부리 모양 관찰하기, 혹은 삼중주를 들으며 음악적 표현 요소 분석하기)

6. 참여적 경로 : 현실의 사례들을 직접 경험해보기

7. 협동적 혹은 사회적 경로 : 성공적인 목표 달성을 위해 각자가 나름대로 기여해야 하는 프로젝트에 다른 사람들과 함께 참여하기

[P. 255] 학문적 훈련에서 마음을 변화시키는 가장 확실한 길은 다중지능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학교를 졸업한지 오래 된 성인들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것도 역시 마찬가지다.


자기 자신의 마음의 변화 책임지기
[P. 263] 성인이 되어서도 우리는 자신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데 늘 열린 자세를 가지고 있어야 하며, 외부의 영향에 대해서도 개방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끊임없이 배우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교육학자 시어도저 사이저가 말했듯이 “아무도 보지 않아도” 늘 그렇게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P. 263] 시대 변화에 앞서나가는 사람만이 자신의 위치를 확보할 수 있다,
[P. 264] 우리는 자신의 직업이 무엇이든지 간에 이 지구상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고, 어떤 생각들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그것이 바로 자신의 마음의 내용을 늘 새롭게 하는 방법이다. 우리들 자신의 마음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 가장 성공적으로 마음을 변화시키는 사람은 자기 마음의 정확한 정신적 모델을 가지고 있다.

[P. 265] 자가 자신의 마음을 잘 아는 사람 특히 어느 때 가장 잘 학습할 수 있는지를 아는 사람이 자신의 마음을 가장 효과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P. 271] 정신 치료의 주된 과제중 하나는 마음이 내용, 즉 의식적인 세계와 무의식작인 세계에 잠복해 있는 정신적 표상을 밖으로 표출시키는 것이다. 정신 치료라는 것은 환자가 현재 가지고 있는 주요 생각(개념, 이야기, 각본, 이론, 모델, 관습들)의 정체를 밝히고 이런 생각들이 과연 생산적이며 간직할 가치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해롭고 버려야 하는 것인지를 정확히 진단하는 등의 다소 고통스러운 과정이다. 

[P. 290] 마음의 변화와 관련해 자장 중요한 조건은 자기중심주의 즉 자기가 구축한 세계에 모든 것을 끌어들이려는 생각을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음의 변화를 일으키기 위한 만남은 자기 자신의 견해를 분명히 밝히는 것이 목적이 아니고 상대방의 마음을 끌어들이기 위한 갓이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상대방의 각본과 ‘강점’ 저항 동조에 대해 잘 알면 알수록 그리고 우리가 그런 것들을 잘 이용하면 할수록 원하는 변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낼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 아니면 최소한 그런 변화의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을 것이다.
[P. 305] 젊음과 사랑의 열정은 훗날남편과 아내의 사랑 같은 열정의 강도는 덜하지만 뿌리 깊은 평생의 사랑의 결속으로 바뀌게 된다. 때때로 우리는 서로 너무도 다른 마음을 가징 사람들끼리 사랑에 빠지는 것을 목격하기도 한다. 실제로 서로의 그런 극명한 차이점이 유혹의 불씨가 되기도 한다.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두 사람은 대조적인 성향을 인식하게 되고, 차이점이 지속될 경우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 특히 두 사람이 각자의 주장을 끝까지 굽히지 않거나 서로의 차이점을 부각시키는 공개적인 활동에 각각 종사할 때는 그렇게 될 가능성이 더욱 높다.




3. 내가 저자라면 


하워드 가드너는 이미 다중지능이라는 새로운 지능의 개념을 전 세계 학계에 이미 전파한 대가이다. 전작 ‘열정과 기질’은 하워드 가드너가 오랫동안 인간의 발달과 지능, 심리의 연관성을 연구한 후 창조성이 어디에서 발현되는지를 밝히기 위해 일곱명의 창조성이 짙었던 분야별 대가를 비교 분석한 책이다. 그 책에서는 가드너는 프로이트, 아인슈타인, 피카소, 스트라빈스키, 엘리엇, 그레이엄, 간디 등 일곱명의 창조적 거장들의 삶과 그(혹은 그녀)들이 처한 주변환경, 시대적 특성을 곁들여 창조성의 본질을 분석했었다.


Leading Minds(통찰과 포용)에서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지도자 11명(대처, 킹, 루즈벨트 등)을 비교 분석했고, 비범성의 발견에서는 모차르트, 프로이트, 울프, 간디 등 비범성을 표출한 인물들을 비교하고 있다.


<체인징 마인드>라는 이 책에는 저자 자신이 이 책을 쓰기 까지 겪었던 ‘마음의 변화’가 담겨있다. 그는 이 책에서 마음의 변화가 일어날 때 나타나는 특징을 다양한 방식으로 설명하려고 했다. 처음에 그는 마음속으로 이러 이러한 책을 써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일을 진행하면서 마음에 변화가 일어났고, 결국은 처음 의도와 전혀 다른 책을 출간하게 됐다고 서문에서 고백하고 있다.. 마음의 변화가 대개 그렇듯이 그 역시도 변화는 감지할 수 없을 정도로 거의 무의식적으로 일어났다가 나중에 구체적인 모습으로 의식 속에 들어왔다고 고백한다.


책은 두 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는 ‘마음의 변화’란 무엇인가 라는 제목으로 마음의 내용, 마음의 형식, 어린이를 통해 바라본 마음의 변화라는 세 개의 장으로 만들어져 있다.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교육학자인 그는 어린이의 마음이라는 부분에 중요성을 두고 있다.

2부는 ‘마음의 변화’를 성공적으로 이끈 사람들이라는 제목으로 이질적인 대중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방법, 규모가 작고 동질적인 사람의 마음 변화시키기, 간접적인 지도자가 일으키는 간접적인 마음의 변화, 공식적 교육을 통한 마음의 변화시키기, 친밀한 사람의 마음의 변화시키기, 가신의 마음속의 마음의 변화는 어떻게 일어나는지, 그리고 마음의 변화의 미래에는 새로운 마음의 변화 영역이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무기력에서의 인지전환이라는 내 책은 결국 ‘마음의 변화’라는 큰 틀 안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었는데 전작들에 비해 정리가 덜되어 있고 산만한 책이다. 제목이 주장하는 것과 내용의 충실성이 잘 맞지 않고, 공감가지 않는 전개, 사례인용에서의 특이점 등이 이 책을 읽는 내내 조금 짜증나게 만들었다. 어쩌면 번역자의 실수인지 모른다. 번역자가 충분히 시간을 들여 의역하지 않고 직역에 의존해 이해 없이 문장을 나열한 느낌이 자꾸 들었다. 원저를 읽으면 좀 이해가 될지도 모르겠다.

처음부터 다시 한번 더 읽어 봐야겠다. 그래도 연관성을 못 찾으면 이 책은 참고문헌에서 버려야 겠다.


IP *.145.204.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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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숙
2011.03.25 15:09:51 *.145.204.123
1월 17일에 빼먹은 것  이제야 올립니다.
이미 숙제의 의무에서는 벗어났지만 50권은 채워야 할듯해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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