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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4월 4일 09시 54분 등록

저자에 대해서
그의 입을 빌어서 보는 그
나는 그가 자신을 표현한 대목을 토대로 그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보았다.

‣ 나는 대학으로 가서 이렇게 말했다. “저기요, 나는 저 유리병 속으로 되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신화와 인생 87

인생이 쳇바퀴를 돌고 있다는 생각을 해보지 않은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자신이 어딘가에 갇혀 있다는 생각을 해보지 않은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한 때 나도 그러한 느낌을 가진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 사실을 그 안에서 무력해지는 나 자신에 대한 원인으로만 삼았을 뿐 한번도 깨고 나오려는 탈피의 노력을 하지 않았다. 쉽게 표기할 수 없는 세상의 무언가가 나를 그리하지 못하도록 했다. 결국 나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않는 상태에 빠져들었다. 조지프 켐벨은 그 틀을 깨고 걸어나간 사람이다. 우리 흔히 알고 있는 사회 적응자로서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일을 우리가 그동안 공들여 왔던 모든 것의 결과라고 생각되는 것들을 하루 아침에 발로 차 버리고 당당하게 걸어나갔다. 그의 인생이 어떻게 풀릴 것인지는 아마 그도 짐작하지 못했으리라 생각한다. 아마 아무런 계획이 없지 않았을까 하고 조심스레 짐작도 해본다. 그는 자신이 원하는 바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사람이며 그리고 그것을 실행해 옮길 수 있는 사람이다. 그의 표현대로 “이까짓 것 개나 줘 버리자고” -신화와 인생 87

‣ 나는 조이스와 토마스 만과 슈펭글러를 읽었다. 슈펭글러는 니체를 언급했다. 나는 니체도 읽었다. 그러다가 니체를 읽으려면 쇼펜하우어를 먼저 읽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는 쇼펜하우어도 읽었다. 그러다가 쇼펜하우어를 읽으려면 칸트를 먼저 읽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런 식으로 해서 칸트도 읽었다. 일단 거기까지만 가도 되긴 했지만 칸트를 출발점으로 삼자니 상당히 힘들었다. 그래서 거기서 다시 괴테로 거슬러 올라갔다. -신화와 인생 88

끝없는 거슬러 올라감. 그의 탐구하는 자세는 자체로 경이로워지는 느낌이 있다. 이 사람은 정말 이 연구를 사랑하고 정말 알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구나. 그리고 이 행위를 정말 즐겼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어린아이들에게 무언가를 설명해 주다보면 씁쓸한 느낌을 받는 순간이 있다. 몰라서 물어보고는 설명에는 관심이 없고 단시 3번 문제의 답이 몇 번 인지에만 집중해 있는 것이다. 탐구적 호기심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자신이 진정으로 궁금해하지 않기 때문에 정답이외에는 관심이 없는 것이다. 자신이 정말 궁금해 하는 것을 깨닫고 그것을 위해서 이렇듯 열심히 연구할 수 있는 사람 그것이 바로 조지프 캠벨이다. 이런 모습의 그는 나도 그처럼 나에게 있어 정말 즐거운 연구거리를 찾고 싶다는 욕구를 자극한다.

‣ 막상 그 학교에 예쁜 여학생들이 와글거리는 것을 보고 나니, 문득 ‘아 이것도 나쁘진 않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신화와 인생 100

새러 로렌스 대학에서 그는 38년간 몸을 담았다. 그런 그가 처음 일을 시작하는 순간은 정말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한다. 정말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것이다. 예쁜 여학생들을 보고 그저 나쁘지 않아서 시작한 생활이라니. 그런데 그 결과가 38년 이라니. 그는 정말 마음가는대로 사는 사람이다. 그리고 마음의 소리를 잘 듣고 그 소리에 따라서 살아가는 사람이다. 우리는 무언가 결정을 할 때 많이 고민하고 많이 생각한다. 내가 처해 있는 입장, 이것을 택함으로써 내 인생에 더하기가 될 요인과 빼기가 될 요인들. 하고 싶었던 일들도 이런 계산을 마치고 나면 ‘접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마음의 소리는 하라고 말하지만 우리는 수많은 생각과 계산의 결과 그 일을 하지 않기로 한다. 마음의 소리로만은 세상을 살 수 없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고 이것은 평생 마음에 남겠지만 남들 역시 그렇다며 자위한다. 마음의 소리를 듣고 그 소리를 따라서 살아도 괜찮다는 위로가 되는 그의 인생이고 그의 태도이다.

‣ 아버지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예언하건대, 이 책은 정말 대단한 책이 될 거다.” 아버지는 물론 그 택을 결코 펼쳐 보지도 않으셨지만, 당신 아들이 뭔가 큰일을 해냈음을 아셨던 것이다. -신화와 인생 100

부모이기 때문에 자식이 있기 때문에 베풀 수 있는 사랑의 한 형태. 무조건 적인 지지. 하지만 이렇게 행으로 보여주기는 쉽지 않은 일이고, 저렇게 표현하는 것은 더욱 쉽지 않은 일이다. 자식에 대한 사랑은 모두 마음속에 가지고 있지만 자식이 뜻하는 대로의 인생을 살도록 그냥 내버려 두기란 생각보다 힘든 일이고, 자식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것도 때로는 쉽지 않은 일이다. 훌륭한 부모님의 가져서 행복하고 그 지지 안에서 자신이 원하는 자신의 인생을 당당하게 걸어간 사람. 그의 인생은 보는 사람마저 따뜻하게 한다.

마을을 무찔러드는 글귀

ㆍ영웅의 여정은 탄생에 비유되어 왔다. 처음에는 안전한 장소에서 따뜻하고 아늑한 상태로 시작된다. 그러다가 신호가 오고, 그것이 점점 강렬해지면, 이제 떠날 때가 된 것이다. 우리에게 허락된 시간이 다 지나도록 거기 머물러만 있으면 썩어버리게 된다. 피와 찢어짐과 고통이 없다면 새로운 생명도 있을 수 없다. -11

이제 떠날 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변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조금 오래 되었을지도 모르지만 아직 커다란 변화를 하지는 않았다. 이제 뒤로 물러서거나 한 자리에 있을 수 없다. 나는 시간이 되었고 이제 가야할 시점이다. 머뭇거리는 것은 지금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니라 더 나쁘게 나아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ㆍ여러분의 지금 모습 그대로.

이것이 바로 여러분이 평생 누릴 특권이다. -19

영화 “너는 내 운명”에서 병원에 누워 있는 은하가 석중에게 자신의 모습에 대해서 이야기하던 씬이 생각난다. 그때의 석중의 대답. “은하씨는 예뻐요.” 손님에게 맞아 멍이 든 얼굴로 병원에 누워 있는 은하에게 하던 그 대답에 나는 눈물이 났었다. 나 조차도 나의 깊은 곳을 보지 못하고 겉만 보고 있는 경우가 있는 듯 하다. 내가 내 안을 보고 나를 사랑할 수 없다면 다른 어떤 이가 그렇게 해줄 수가 있을까. 내가 가진 특권을 내가 알아보지 못한다면 다른 이의 특권도 이해할 수 없겠지. 다른 이도 나의 특권을 이해하지 못할 테고. 조금은 혼란이 온다.

ㆍ꼭 해야 할 일이라면 마치 놀이를 하듯 하라. -20

보통 사람들은 하고 싶은 일과 하기 싫은일 그래도 해야하는 일 정도로 일을 나눈다. 세상에는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사는 사람은 없다고 말한다. 그래도 나는 조그만 목소리로 불평을 해 본다. “꼭 그런 방식으로만 일을 나눠야 해? 다른 분류법도 많이 있잖아.” 언젠가 면접 때 했던 대화가 생각난다. 일이 별로 재미없는 일이라며 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었는데 그때 나는 재미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마 그 담당자는 내가 일에 대해서 파악을 못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듯 하다. 그래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세상에 완전히 재미없는 일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누군가의 눈에는 재미없어 보일 수도 있지만 나에게는 아닐 수도 있으며 그것이 꼭 해야할 일이라면 끌려가는 것보다는 즐기는 것이 최선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ㆍ인생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우리가 거기에 의미를 부여했을 뿐이다. 인생의 의미란 무엇이든 갖다 붙이면 그만이다. 진정한 의미란 살아 있음 바로 그것이다. -20

살아 있음 자체가 의미이다. 그 외 다른 의미는 부차적일 뿐이다.

ㆍ그리하여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상황이 전개되었다. 남자는 여자를 비난했고, 여자는 뱀을 비난했다. 그러자 하나님은 그들 모두에게 훨씬 더 큰 저주를 내렸다. -43

남 탓하기. 변명하기. 구차하다 생각하면서도 꼭 하게 되는 것들.

ㆍ그래서 그것들은 서로 목을 끌어안고 꼭 붙어 있으려고 하였으며, 또 서로 떠나서는 아무것도 하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굶어죽고 말았습니다. -45

홀로 설 수 없기 때문에 둘이 함께 가지 못하는 것이다.

ㆍ배우자를 찾을 때, 만약 여러분의 직관이 훌륭한 경우, 적임자를 찾을 것이다. 만약 훌륭하지 못하다면, 계속해서 잘못된 사람만 발견하게 될 것이다. -46

비슷비슷하게 그러그러하게 유지되는 것

ㆍ그 투사는 내 깊은 삶의 경험에 근거하고 있었고, 바로 그곳에서 한 사람의 운명이 비롯되기 때문이다. 그 투사는 여러분 자신의 삶에 의해 구축되는 것이다. -46

ㆍ힘에 의해 가능한 행동이 여성으로서의 여러분보다는 오히려 남성에 의해 더 적절하게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야말로 곧 관계에 대한 진정한 인식이다. -50

ㆍ사랑이 멀리 있으면 삶도 멀리 있다. 사랑은 정확히 삶만큼 강력하다. -53

ㆍ여러분의 운명이 무엇이건 간에, 그 어떤 곤란을 겪건 간에, [이에 대해]여러분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이것이 내가 필요로 하던 것이다.” 파멸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그것이 기회인 양, 도전인 양 다가가라. 여러분이 그 순간에 사랑을 -낙담이 아니라- 가져온다면, 여러분은 힘이 거기 있음을 발견할 것이다. 여러분이 견뎌 내는 재난은 그 무엇이건 간에 여러분의 성격, 여러분의 됨됨이, 여러분의 삶을 향상시킨다. 이 얼마나 큰 특권인가! 이야말로 여러분 자신의 본성을 자발적으로 샘솟게 할 기회다.

그러면 여러분의 삶을 되돌아보면서, 여러분은 마치 어마어마한 실패인 양 보였던 파멸 직후의 순간들이 사실은 여러분이 지금 누리고 있는 삶을 만들어 준 사건들이었음을, 그것이 명백한 사실임을 알게 될 것이다. 여러분에게 벌어지는 일 가운데 긍정적이지 않은 것은 하나도 없다. 비록 그 순간에는 부정적인 재난처럼 느껴지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은 것이다. 재난은 여러분은 뒤로 물러서게 하지만, [거꾸로 생각하자면] 여러분이 힘을 드러내야 할 때가 되었기 때문에 그런 재난이 생기는 것이다. -55

어떤 무엇도 나를 성장시키지 않을 적은 없다. 내가 만난 모든 사람도 항상 나를 성장시켜 왔다. 겪지 않아도 되는 일을 겪는다는 시선을 받을 때가 있다. 안쓰럽고 짠한 시선들을 받을 때가 있다. 그래도 나는 생각한다. 다 의미가 있는 거라고. 지금의 나를 만드는 거라고. 과거 어느 것 하나를 버린다면 나는 지금 내 모습의 어느 것 하나를 내 놓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내가 원했던 나의 모습일 수도 있다. 지금이 재난인가? 그렇다면 다행이다. 지금이 힘을 드러내야할 때가 되었기 때문이다.

ㆍ이와 유사하게 여러분은 나이를 먹을 수록 자신이 아직 꼬마임을, 그리고 자신의 옛 경험이란 이제 경우 시작된 것임을 깨닫게 된다. 그것은 언제나 하나의 시스템이었던 것이다. -57

ㆍ. 내 생각에는 두 사람이 함께 사는 삶의 실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야말로 결혼을 깨는 요인인 것 같다. -66

단순한 열정만으로 함께 살아갈 수는 없었다.

ㆍ여러분이 사랑이라고 불러 왔던 것이 실상은 욕정이었을 경우, 그것은 단순이 어떤 일시적인 상태에 불과하다. 시들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랑은 시들지 않는다. -67

항상 사랑을 사랑했지만 아직도 사랑은 멀다.

ㆍ책임이 사랑의 구성요소라는 것이 아니라, 다만 책임감 없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는 뜻이다. 그건 단지 소유물을 취하는 것에 불과하다. 여러분은 과연 누군가를 소유하려 하는 것인가? 아니면 관계를 구축하려 하는 것인가? -68

순간순간 나를 돌아볼 수 있게 한다. 나는 그녀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ㆍ상당수의 사람들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모르며, 자신이 그 사람에게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69

ㆍ양쪽 모두 정신적인 길잡이가 없는 한, 결혼이란 제대로 될 수가 없다. 자아가 무너져야만 두 사람은 합쳐질 수 있다. -73

내 자아는 여전히 굳건하다. 그것이 실패의 원인이다.

ㆍ결혼이란 여러분이 자기 자신을 상대방에 희생시키는 것이 아니다. 여러분이 자기 자신은 그 관계됨에 희생시키는 것이다. -73

상대방에게 희생시킨다는 생각은 편한 말로 기싸움이 될 수 있겠지. 누가 주도권을 잡을 것인가.

ㆍ공감이란 말 그대로이다. 즉 ‘같이 고통 받는’ 것이다. 그것은 다른 사람의 고통에 즉각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그것도 여러분 자신과 여러분 본인의 안전을 망각하고, 필요한 일은 무엇이든 자발적으로 하는 정도로 말이다. -75

ㆍ“동생들을 사랑하거든요,” -77

짧지만 긴 이유. 더 이상의 이유를 찾을 수 없다.

ㆍ존재의 토대 안에서 모두가 하나라는 더 크고 참된 진리를 직접적으로 경험했기 때문에 그렇게 행동했다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힘이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이 그런 능력을 지녔는지 아닌지조차 알지 못했다. 그것은 의무도 아니고, 계산도 아니다. 그것은 섬광이다. 우리 안에 있는 삶의 진실의 발견이다. 그런 순간에 여러분은 여러분과 다른 사람들이 사실은 하나임을 깨닫게 된다. 그것이야 말로 커다란 깨달음이다.-77

ㆍ결과적으로 우리의 젊은이들을 교육시키는 문제는 상당히 복잡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그들이 과거의 패턴을 비판적으로 수용하고 자신의 창조적 가능성을 인식하고 육성하며, 그리고 이전까지의 생물학과 사회학이 증명한 수준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인류의 발달을 더욱 꾀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하기 때문이다. -80

교육이 전달에 그치고 있을 때, 위대한 인물의 업적을 그저 전달하고만 있을 때, 교육은 우리와 멀어진다. 그 사람은 그 사람이고, 나는 나다. 그는 괜히 어려운 것을 발견해 낸 그다지 반갑지 않은 사람에 불과하다. 그 업적 밑에 깔린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지 못한다.

ㆍ딸에게 있어 아버지는 여러 가지 면에서 남성적 원리와 맺는 최초의 친밀한 관계인 샘이다. 아버지가 없으면, 어머니가 반드시 [부모의] 두 가지 역할을 모두 감당해야 하며, 내 생각에는 그 아이는 아버지가 없다는 사실에 대해 마음속 깊은 곳에서 어머니를 원망할 것 같다. “분명히 나의 인도자와 메신저가 되어 줄 사람을 내게서 앗아가 버린 사람은 바로 어머니다.”라는 식으로 말이다. -81

왠지 마음이 아프네

ㆍ그렇게 하면 [결국은] 돈이 따라오게 된다. 왜냐하면 여러분이 삶에 선사하는 것과 삶이 여러분에게 보답하는 것은 마치 동전의 양면과도 같기 때문이다. -83

돈이 따라온다니 이 얼마나 반가운 소리인지. 밝은 표정으로 돈 이상의 무엇을 얻는 일상 속에서 돈까지 따라온다는 것. 대부분의 사람이 바라는 것.

ㆍ여러분이 하나의 문턱에서 또 다른 문턱으로 움직일 때에는 차라리 점프를 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여러분은 더 아래로 내려갈 것이 아니라, 지금 여러분이 있는 곳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바로 거기서부터 점점 더 많은 것이 피어날 것이다. 여러분의 중심으로부터의 잠재력은 다음 모험에 필요한 미래 예측에 유용하게 쓰일 것이다. -84

ㆍ여러분에게는 에너지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그 에너지를 흘려 보낼] 경로의 모델을 제공하는 사고력도 필요하다. 그래야만 여러분의 삶은 진정으로 꽃을 피울 수 있다. -85

ㆍ나는 75달러짜리 책을 펴낸 적이 있다. 어떤 사람들은 책값이 너무 비싸다고 하겠지만,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식당에서 150달러짜리 저녁식사를 아무렇지도 않게 사먹을 것이다. -85

반성하게 된다. 책 한권 사보지 않으면서 달달한 것들을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돈을 사용했던지. 지금까지도 그러고 있었는지 모른다.

ㆍ그저 책만 파고들었다. 그저 읽고, 또 읽고 읽으면서 노트 필기를 했다. -88

ㆍ물론 가끔은 나도 거의 -정말 ‘거의’- ‘젠장, 차라리 누가 나보고 뭘 해야 한다고 말이라고 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자유는 의사결정을 수반하는 것이고, 각각의 결정은 운명적인 결정이다. 여러분의 내부에 있는 시스템이 열망하는 것과 딱 맞아 떨어지는 어떤 것은 외부 세계에서 발견하기란 결코 쉽지가 않다. -89

공통점 찾기. 나만 이런 생각을 했던 것은 아니라는 한 줄기 위로다. 한비야가 자신의 책에서 신에게 열심히 기도했더니 응답이 돌아왔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다시 기도를 해봐야 겠다는 생각까지 들었었다. 기도의 의도가 너무 불순해서 그만 뒀지만. 자유란 때로 버겁게 다가올 때가 있는 듯. 자유가 없으면 엄청난 항의를 할 것이면서도.

ㆍ여러분이 그 과정을 겪어 온 과정은 그야말로 혼란의 연속이었을 것이다. 뜻밖의 일 뒤에 또 뜻밖의 일이 뒤를 따르는 식이다. 그러다가 나중에 돌아보면, 여러분은 비로소 그것이야말로 완벽했음을 깨달을 것이다. 따라서 내 지론은, 만약 여러분이 자신의 길을 가고 있으면 만사가 여러분에게 [자연스레] 찾아오게 마련이라는 것이다. 그것이 여러분 자신의 길이고, 어느 누구도 그 길을 앞서 지나가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런 전례도 없는 것은 당연하고, 따라서 모든 것이 그야말로 뜻밖이며, 그야말로 적시인 것이다. -90

위안이 되는 말. 과거가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그 중 어느 하나라도 일어나지 않았다면 나는 지금 이 자리에 있지도 않겠지. 이젠 나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ㆍ[새로운 친구들과] 인사를 나누고 보니, 아주 멋진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앞으로 뭘 할지 궁리하는 상황이나 다름없었다. -92

아주 멋진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이야기를 하는 경험,

ㆍ사람이 어찌할 바를 모를 때에는 정말로 어찌할 수 없다. 내겐 아무런 철학도 없었다. -92

ㆍ당신도 알다시피 나는 지금껏 평생 삶에 대해 ‘아니’라고 말해왔는데, 이제부터는 ‘그래’라고 말하는 게 더 나을 것 같아요.-93

내가 굳게 믿는 긍정의 힘. 아니라고 말해도 뭐 달라질 것이 없고, 그냥 고개를 끄덕이면 되는데, 기어이 고개를 휘젖고 있는 나를 발견할 때, 얼마나 고집 센 인간인지 발견한다.

ㆍ사실 여러분이 경험하는 삶도 바로 그런식이다. 그 무엇도 고정적인 것은 없으며, 그 무엇도 당연한 것으로 간주될 수 없다. 모든 것은 자연스레 눈에 띄게 되는데, 왜냐하면 모든 것이 가능성이며, 모든 것이 단서이며, 모든 것이 여러분에게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97

표지를 따라가라.

ㆍ나는 오로지 내적으로 이치에 닿는다고 느껴지는 일만을 하고 싶었다. 그러지 않도 다른 방식으로는 도무지 살 수 없으리라 생각했다.

여러분도 방랑을 하게 되면, 당장 ‘그날 하루’ 무엇을 할 것인지는 생각하되, ‘내일은 뭘 해야지’하고 미리 생각해 둔 것에 매달리지는 말아야 한다. 여러분이 아무런 책임질 일을 갖고 있지 않을 경우, 여러분은 다음 두 가지를 결코 걱정해서는 안 된다. 하나는 굶는 것이며, 또 하나는 다른 사람들이 여러분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하는 것이다. 방랑하는 시간은 긍정적인 시간이다. 새로운 것도 생각하지 말고, 성취도 생각하지 마로, 하여간 그와 비슷한 것은 절대 생각하지 마라 .그냥 이런 생각만 하라. “내가 어디에 가야 기분이 좋을까? 내가 뭘 해야 행복할까?”

진짜다. 이건 너무나도 간단한 일이다. 여러분을 옥죄는 생각을 머릿속에서 싹 지워버리면, 여러분은 마치 룰렛 바퀴 위의 공처럼, 자신이 어디에 안착할 것인지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룰렛 공은 결코 ‘아, 여기 내려앉는 것 보다는 차라리 저기 내려앉아야 사람들이 나를 더 좋아할 거야’하고 생각하진 않는다. 여러분에게 다가오는 것을 받아들이고, 여러분의 마음에 드는 곳에 머물라. 중요한 것은 여러분 스스로가 ‘나의’ 자리라고 생각하는 곳에 머무르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야 그저 ‘그들만의’ 생각일 뿐이니까. -99

‘그들만의’ 생각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받고 있는가. 사회가 그러한다는 이유로 우리는 얼마나 많은 일들을 의미 없이 행하는지. 당위라는 이름으로 말이야. 정말 그렇게 살고 싶지 않았는데도 나만의 방식으로 살아가고 싶다고 날마다 외치면서도 그 안에서 찌들어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누군가의 눈치를 끊임없이 보는 나. 정말 싫으면서도 말이야.

ㆍ하지만 방랑을 하는 동안 여러분은 일종의 신비로울 정도의 유기적인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 이는 마치 나무가 자라는 것과 같다. 다음번에 어디가 자라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나뭇가지는 이쪽으로 자랄 수도 있고, 그 다음에는 저쪽으로 자랄 수도 있으며, 그러고 나서는 또 다른 쪽으로 자랄 수도 있다. 나무를 제멋대로 자라게 내버려 두고 외부로부터의 압력을 가하지만 안으면, 나중에 가서 여러분은 그것이 하나의 유기적 발전 과정이었음을 알게 될 것이다. 기억하라. 파르치팔은 [성배 성에서 왕의 부상에 관해 질문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고서도] 사람들이 자신에게 기대하던 대로 행했기 때문에 일을 오히려 망치고 말았다는 사실을. -101

ㆍ나는 내가 언제 정도를 걷고 있는지 알고 있다. 내 속에 가진 것 중에서도 최고로 여겨지는 것들과 만사가 조화로운 관계를 유지할 때이다. -104

이런 때가 온다면 나도 느낄 수 있겠지. 내가 너무 멀리 찾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ㆍ삶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여러분이 지금 하는 일에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느냐는 것이다. -105

언제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는지 생각해 보아야 겠다. 분명 내 생활 중에 존재할 것이다.

ㆍ여러분이 [의례적으로] 마땅히 어떻게 해야만 한다고 여기는 바와 정반대되는 행동이 바로 공감이다. -105

ㆍ개성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중심을 찾아야 하고, 그에 따라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것과 해로운 것을 통제하면서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이는 고정된 역할의 일반적인 가면무도회에 따라 행동하고 반응하는 것만으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106

누구나 평점하지 않고 특이한데, 다들 다른 가치를 가지고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사회안에서 우리는 너무 사회적으로만 개인을 맞추어 가고 있지는 않나? 결국 개인은 다른 개인과는 다른 존재인데, 평범의 기준을 세워 도달하려고 하는 부분이 있는 듯.

ㆍ내 지론은, 여러분이 거기 도달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또 이미 거기 도달했다 하더라도, 여러분은 거기서 내쳐지기가 쉽다. 왜냐하면 이 세상은 여러분이 뭔가를 하도록 원하고 있는 반면, 여러분은 이 세상이 원하는 바를 하지 않기로 결심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여러분에게 내적 만족을 제공함으로써 여러분을 [성에서] 내쫓기지 않게 만들어주는 행동의 분야를 발견하는 것이다. -110

ㆍ여러분은 중심을 잃은 상태가 되며, 스스로가 그렇게 중심을 잃은 상태라고 느낄 경우, 여러분은 떠날 때를 맞이한 것이다. 영웅이 뭔가를 잃어버렸다고 생각하고, 그걸 찾으러 갈 때, 그게 바로 출발인 것이다. 여러분은 문턱을 넘어 새로운 삶으로 나아간다. 그것은 위험한 모험이니, 이는 여러분 자신과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 관한 지식의 영역에서 벗어나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111

아주 오랫동안 잊고 살아서 잃어버린 것인지도 몰랐던 것. 그것을 찾아서 가는 중이다. 모험에 위험하지 않은 것이 어디 있겠어? 그래도 별 수 없지. 갈까 말까 생각이 들면 그냥 가보는 거지.

ㆍ여러분이 떠나기를 거부한다면, 그것은 다른 누군가의 종이 되는 것이다. 이처럼 부름을 거부할 경우, 일종의 말라붙음, 즉 삶의 감각이 상실되는 현상이 벌어진다. 여러분 속의 모든 것은 [지금 본인에게] 요구되는 모험이 끝내 거부되었음을 안다. 그로 인해 분노가 형성된다. 여러분이 긍정적인 방식으로 경험하기를 거부하면, 결국 그것은 부정적인 방식으로 경험되는 것이다.

하지만 만약 지금 여러분이 따르는 모험이 본인의 진정한 모험이라면, 또한 그것이 여러분의 깊은 영적 필요 또는 준비에 적합한 것이라면, 여러분을 돕기 위해 마법의 인도자가 나타날 것이다. 만약 여러분이 “올해는 모두들 이 여행을 나설 예정이라고 하니, 나도 그냥 따라가야지” 하고 말한다면, 인도자는 결코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여러분의 모험은 여러분 자신의 내부에서 곧바로 솟아나야만 한다. 여러분이 그럴 준비가 되어 있다면, 이전까지는 문이라곤 없었던 곳에서, 그리고 다른 누구도 겪어 보지 못했던 곳에서 여러분을 위한 문이 열릴 것이다. 여러분은 반드시 용기를 가져야 한다. 이것은 모험을 향한 부름이며, 다시 말해서 이제부터는 아무런 안전도, 아무런 규칙도 보장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113

지금처럼은 살 수 없어. 내가 모험을 떠난 이유. 이건 뭐 갔다왔다고 남들한테 자랑할 만한 것도 아니고, 20대에 떠나는 어학 연수나 배낭 여행처럼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지금처럼 사는 건 정말 의미없고 재미없으니 남들이 뭐라건 간에 그냥 떠나보는거. 하루를 살아도 빛나는 채로 살아가는 게 더 좋으니까. 신기하게 뭔가 맞아떨어지고 상황이 조정되는 느낌도 받은 걸 보니 일단 방향은 맞게 잡은 듯 하니까 몰라도 더 가봐야 할 것 같지 않나?

ㆍ이제 그 중심을 향해 나아가는 동안, 여러분은 더 많은 도움은 물론이고 점점 더 어려운 시험과 마주칠 것이다. 여러분은 자신이 계속해서 매달려 왔던 것들을 점점 더 많이 포기해야만 한다. 그 마지막은 완전한 포기, 전적인 양보이다. 이것은 여러분이 삶에 경험한 것은 물론이고, 여러분이 학교에서 배운 것과도 정반대이다. -114

별로 가진 거 없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가지고 있는게 정말 많을 수도 있다. 그 중 놓치고 싶지 않은 것들이 정말 많이 존재하겠지. 하지만 어떻게 보면 그런 모험을 선택한 것이니까. 선택한 것 중 한 가지라도 제대로 해봐야 안되겠어.

ㆍ다시 돌아오지 않는 한, 여러분은 결코 모험을 완결할 수 없다. 숲에 들어가야 할 때가 있고 돌아와야 할 때가 있는 것이며, 여러분은 그게 언제인지를 잘 알고 있다. 여러분은 용기가 있는가? 여러분이 숲에 들어갔다가 되돌아오려고 하면, 그야말로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다.

이것이 바로 이러한 깨달음을 얻게 되는 방식이며, 여기에서 맨 마지막은 여러분이 영원한 휴식을 얻을 수 있는 방식으로, 삶을 알고, 사랑하고 베푸는 것이다. 그 휴식의 순간은 그 모든 것 속에 들어 있어야 한다. 비록 여러분이 이 세계의 밖에서 활동하고 있더라도, 여러분의 내부에는 완전한 마음의 평정과 휴식의 순간이 있다. 그것이 없다면, 여러분은 고통에 빠지게 된다. -118

ㆍ니체는 우주적인 품의 신이 묵직하게 한 곳에 박혀 있는 것이 아니라 쾌활하게, 가볍게 이 위치에서 저 위치로 돌고 뛰어다닌 다고 주장했다. -119

그리스 신화에 말괄량이 요정 같은 이미지. 이런 생동감 넘치는 신이라면 흠뻑 사랑에 빠지고 싶다.

ㆍ변화하는 사람은 거의 누구든지 옛 허물을 벗어버리는 경험을 하게 마련이다. 여러분이 뱀처럼 허물을 벗는데, 하필이면 그 중 일부를 꽁무니에 그대로 남겨 놓고 싶다고 치자. 이것은 중대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렇게 뒤에 매달린 것이 바로 근심이다. 여러분은 그걸 떼어내 버릴 수 있어야 한다. 여러분은 거기 매달려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123

꼬리에 매달려 있는 근심. 뭔지 대충은 형체가 보이는 데. 이제까지 그 근심은 항상 가지고 다녀야 한다고 배웠다. 다른 것들은 다 놓더라도 그 것만큼은 꼭 지니고 있어야 한다고 배웠다. 그것이 사람이라면 응당 그리 해야하는 것이라고. 그래서 알고 있으면서도 놓지 못하고 있다. 마지막 순간에는 놓을 수 있게 되겠지.

ㆍ하던 일을 천천히, 그리고 단계적으로 중지하는 것이다. 하지만 정말 불가피한 경우, 여러분은 몇 가지 작은 책임을 지고 있을 수도 있다. 물론 거기 다른 책임들을 덧붙여서는 안 되지만 말이다. 여러분이 거기 다른 책임들을 덧붙인다면, 무엇이 되었든 간에 그것은 여러분의 새로운 족쇄가 될 것이다. -124

점진적인 출가. 이것이야말로 가장 바람직한 출가가 아닐까. 지금 이 순간 갑자기 산으로 들어가 버릴 수는 없으니까.

ㆍ출가는 말 그대로 죽음과 부활을 의미한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 나와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편지를 써서 이번 순회 강연을 할 수 없게 되었다고 말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124

ㆍ여러분은 차라리 자신의 삶을 위한 의례를 갖추어야 한다. 의례의 기능이란 오로지 여러분의 마음을 지금 여러분이 하는 일의 의미에 집중하게 하는 것 뿐이다. 예를 들어 결혼이란 의례는 여러분이 계속 한 개인으로 남는 대신, 이제 한 쌍의 반쪽이 되기를 배우는 과정에서 내딛는 걸음에 관한 묵상의 시간이라고 할 수 있다. 여러분이 그런 절차를 지나갈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바로 의례다. -128

의례나 의식이 그다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의미가 더 중요한 것이라고 의례 따위는 그저 보여주는 형식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일련의 일을 겪고 나서 의례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의례는 자신의 의식을 변화시키는 것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의례는 나 자신의 의식을 변화시키는 것에 일조한다.

ㆍ모든 의례는 그런 질서에 따라야만, 즉 여러분의 마음을 여러분이 지금 실제로 하고 있는 일과 결부시켜야 한다. 따라서 우리는 지금 이곳에서 벌어지는 일이 무엇인지를 깨달아야만 한다. 깨달음 속에서 서로를 돕기 위해 우리가 함께한다는 것은 아름다운, 정말로 아름다운 의례이다. -131

ㆍ나는 여기서 말하는 하나님이 저 하늘에 계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내가 알고, 사랑하고, 봉사하는 모든 것 바로 거기에 하나님이 계시다고 생각한다. -131

하나님이 하늘에만 있다면 인간은 땅에서 오직 하늘만을 부러워하는 존재가 되지 않을까? 그렇다면 신이 너무 멀리 있잖아.

ㆍ대부분의 사춘기와 입문제의에서 핵심적인 의례는 바로 어려분의 이름이 바뀌게 되는 죽음과 부활의 의례다. 여러분은 과거의 이름을 지닌 채 죽었다가 새로운 정체성을 가지고 부활하는 것이다. -132

ㆍ그것이야 말로 여성들에게는 억지로 떠밀려 지나가야만하는 문턱 넘기의 경험이다. 여성들은 아무 노력도 할 필요가 없다. 그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이해하면 그만이다. 아무런 노력도 없이 벌어진 생물학적 변화에 담긴 함의를 음미하기만 하면 된다. 많은 여성들의 이야기를 들어 본 결과, 나는 여성 특유의 경험이란 이처럼 뭔가를 견뎌 내야 하는 것임을, 따라서 거기서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은 인내, 즉 견디는 힘임을 깨닫게 되었다. -134

견디는 힘이 강하다고 생각해 보지는 않았는데. 인내심이 좀 적은 편이라고 생각했지.

ㆍ각자의 마지막 보물을 포기하는 순간 ‘모크샤(moksa)’, 즉 ‘해방’을 실제로 경험했다. -137

그러나 각자의 보물을 포기하는 것은 얼마나 큰 힘이 필요로 하는 것인지. 실제로는 꼭 쥔 손을 그저 펼치기만 해도 되는데 말이다.

ㆍ일찍이 나 자신을 구속하던 것이 사라져버림을 바라보는 것은, 우리가 포기한 보물을 향한 우리의 감정을 실제로 바꿔놓은 것이다. 다시 말해 집착 없이도 그 물건들에 대한 우리의 사랑을 더욱 증대시킨 것이었다. 정말이지 놀라웠다. -138

이런 사랑이 참 좋을 듯 한데. 때로 내가 좀 집착한다는 사실이 느껴지기도 하니까.

ㆍ개 썰매 경주에서 우승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패배하는 것 역시 좋은 일이다. -140

ㆍ태어나는 것은 반드시 죽는다. 그리고 죽는 것은 반드시 태어난다. 어쩔 수 없는 일 때문에 슬퍼하지 말라. (……) 모든 사람의 육체 안에 사는 절대자아는 결코 죽지 않는다. (……) 그것은 무기로도 베지 못한다. 그것을 불로도 태우지 못한다. 그것은 물로도 적시지 못한다. 그것은 바람으로도 말리지 못한다. 영원하고 보편적이며 불변하는 자아는 영원히 한결같다. (……)모든 육체 안에 사는 절대자아는 절대 죽을 수 없다. 그러니 어떤 피조물을 위해 슬퍼하지 말라. -『바가바드 기타』 -142

ㆍ우리 역시 영원히 이승에 있는 것은 아니요, 잠시 다녀가는 것 뿐이라. 우리의 삶이란 햇빛에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에 불과하느니라. -143

시인 천상병님은 삶을 소풍에 비유했지. 나는 그 시가 좋다.

ㆍ그렇게 [죽지 앟고 살아가게] 되면 죽음은 우리 인간이 지닌 미덕 가운에 하나가 아니게 된다. 그렇다면 평화는 올가미이며, 전쟁도 올가미이다. 변화고 올가미이며, 항구 불변성이라는 것도 올가미이다. 우리가 죽음에 대해 승리하는 날이 오면, 죽음[보다도 더 끔찍한 삶]이 다가온다. 그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더 이상 죽지도 못하고 계속해서] 십자가에 달렸다가 부활하고, 또 갈가리 해체되었다가 재생되는 길 뿐이다. -144

예전에 본 영화중에 하루가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영화가 있었다.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살아보다가 안되니까 주인공은 계속해서 죽는다. 차에 치어서 죽고, 뛰어내려서 죽고. 그런데도 다음날 아침에는 여전히 자신의 침대 위다. 어느 날 다음 날이 되었을 때 그는 기뻐한다.

ㆍ내가 보기에 죽음 이후의 삶에 관한 생각은 나쁜 생각이다. 왜냐하면 그 생각 때문에 여러분은 지금 여기, 즉 여러분이 살아 있는 이 유일무이한 순간을 음미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가령 여러분이 죽는다 해도 저 세상에는 여러분의 부모님도 계셔서, 그곳에서 그분들과 함께 영원히 살 수 있다고 치면, 여러분은 지상에서 부모님과 공유했던 중요한 순간들을 더 이상 음미하지 못할 것이다.

모든 순간들은 그야말로 유일하며 결코 영원하지 않을 것이다. 이 사실 때문에 삶은 특유의 통렬함을 지니는 것이며, 여러분은 지금 경험하는 것에 대해 주의를 집중해야만 하는 것이다. 내가 보기에는 모든 사람이 천국에서 행복하게 살 것이라는 개념이 그런 사실을 빛바래게 만드는 것 같다. 여러분으로선 차라리 지금, 바로 여기서 행복한 편이 더 낫다. 여러분으로선 영원한 지금, 바로 여기를 경험하는 것이 더 낫다.

here & now. 실존주의로군. 지금을 살아가는 것. 그렇다고 느끼면서도 내 마음은 때로는 과거에 때로는 미래에 머무른다. 나는 어떤 것을 매우 기대하는 때가 있다. 기대감에 흥분해서 마구 기다리다가 결국 그것이 올 때에는 큰 기대감에 미치지 못함에 실망하게 된다. 아마 나는 기대하는 순간에는 그 주변에 일어나는 기쁨을 보지 못했을 것이며, 막상 그 기대하는 순간이 다가왔을 때에도 나의 생각과 다르다는 것에서 실망했을 것이다.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

ㆍ모든 것이 상실되고 나서도 결코 상실되지 않는 어떤 것과 스스로를 동일시함으로써, 그 상실감을 상쇄시킬 수 있다. 그 상실되지 않는 어떤 것이란 바로 여러분의 몸과 모든 것을 형성하는 의식이다. -151

나의 몸을 구성하는 것들에 의식을 집중하면 그것을 나 자신의 전부라고 믿게되면 부질없이 변하게 되는 것들에 슬퍼질 수 밖에 없다고.

ㆍ(……)명상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누구나 마음속으로 하나의 이미지나 생각에 집중하려 해도 몇 초 만에 이미 그것과 관련된 다른 생각들에 빠져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훈련되지 않으면 정신은 가만히 있질 못하는데, 요가는 그런 움직임을 의도적으로 멈추는 것이다. -155

명상. 정말 지루하다고 생각했던 것. 눈감고 가만히 앉아 있으면 뭔가 내 안으로 들어간다는 느낌 보다는 자세가 불편하다는 느낌이 먼저 들게 된다. 금방 나의 생각은 정말 많은 곳을 뛰어 다니게 된다.

ㆍ뭔가에 충격을 받으면 여러분의 호흡은 달라진다. 분노나 어떤 열정으로 가득한 경우 여러분의 호흡은 달라진다. 쉬고 있으면 여러분의 호흡은 변화한다. 따라서 여기서의 목표는 여러분으로 하여금 규칙적으로 호흡하게 하는 것, 마음을 조용하고 잔잔하게 하는 것이다. -157

ㆍ유지란 변모라는 의미에서의 유지이다. 삶은 유지되어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굳어진 상태가 아니라, 성장 상태로 유지되어야 한다. 마치 정원사에 의해 가꿔지는 나무처럼 말이다. -159

유지가 항상 그대로 멈춰 있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생각이 바뀌었다. 머리카락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냥 그 상태로 놔두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손질과 관리가 필요한 것처럼 말이다.

ㆍ여러분이 4층으로 올라가려 한다면, 그 건물의 아래쪽 세 개 층을 허물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161

당연한 말인데. 이 말을 다른 각도로 생각해 본다면 자신의 과거를 그렇게 미워할 것 만도 아니라는 것으로 볼 수 있을 듯 하다.

ㆍ즉 여러분은 스스로를 잔인할 정도로 다스려야 한다는 것이다. -161

타인을 잔인하게 다스리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데 자신에게 잔인해 지는 것은 좀 어렵다. 작은 가시만 박혀도 끙끙 앓게 되는 내 자신을 보라.

ㆍ신-형체를 지닌 신-을 바라본 다는 것은 무지의 마지막 속삭임이다. 이 단계에서 여러분은 어떤 상징을, 어떤 경험을 가져야 하는데, 왜냐하면 여러분은 아직도 여러분의 마지막 속삭임을 붙들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신을 바라본다. 그것이야말로 최후의 장벽이다. -163

신을 보고 있는 것 자체가 이원적

ㆍ나는 ‘옴(OM)을 듣는다. 나는 신이 도처에 있음을 안다. 성스러운 에너지는 여전히 내 주위에 있다. 바로 여기 있다. 바로 여기 있다. 바로 여기 있다. -163

바로 여기 있다.

ㆍ“가장 좋은 것은 말할 수가 없다.” 다시 말하자면 말의범위 너머에 놓여 있는 것에 관해서는 차마 무엇이라고 말할 수조차 없다는 것이다.

그것은 말로 설명하려 하면, 부족하고 그래서 장황해지고 그럴수록 무슨 말을 하는지 나 자신도 잘 모르겠고. 말의 범위 밖이었구나.

ㆍ우리 자신의 삶과 우리를 둘러싼 세계의 갖가지 형상들은 단순히 시간의 장 속에서 왔다가 가는 이미지들을 투영하는 것에 불과하지만, 그 모두의 아래에는 형상들의 본질적인 형상이 있는 것이다. 그 연못을 완전히 고요하게 만든다면, 즉 바람을 물러가게 하고 물을 맑게 한다면, 그러한 정지 상태에서 여러분은 그 모든 변화하는 형상 아래에 있는 완벽한 이미지를 볼 수 있을 것이다. -168

ㆍ물론 여기서의 교훈은 우리 모두가 염소처럼 살아가는 호랑이라는 것이다. -170

지금 나 “매에에~”하고 울고 있는거야? 사회가 원하는 대로? 아니 사회가 원하는 것이라고 내가 생각한 대로?

ㆍ“이 세상의 슬픔에 기쁜 마음으로 참여한다.” 여러분은 게임을 하는 것이다. 상처를 입을 수도 있지만, 여러분은 자신이 어떤 손상이나 성취조차도 초월하는 장소를 발견했음을 알고 있다. 여러분은 바로 거기에 있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171

이 세상에 슬픔에 기쁜 마음으로 참여한다. 자주 나오는 글귀. 하지만 들을 때마다 마음 한 구석에서 뭔가 울컥하게 만드는 글귀.

ㆍ옴은 자연의 소리, 다시 말해 자연이 그 스스로 즐거워할 때에 발하는 소라라네. -173

삶을 기뻐하는 삶. 김용규 선생님의 말씀 같네.

ㆍ여러분도 아움 소리를 듣고 싶으면 그냥 양손으로 귀를 막기만 하면 된다. 물론 그렇게 해서 여러분이 듣는 소리는 모세관 속의 피 흐르는 소리이지만, 그것도 아움이다. ‘아’는 깨어나는 의식이다. ‘우’는 꿈의 의식이다. ‘음’은 깊고도 꿈조차 없는 잠의 영역이다. 아움은 하나님의 광휘의 소리이다. 이것이야말로 가장 신비롭고 중요한 것이며, 일단 한번 알게 되면 그때부터는 매우 간단하다. -174

귀를 막아 봤다. 이때 손을 정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듯 하다. 손이 움직이면 뭔가 들린다. 아마, 내가 발견하지 못해서 일 수도.

ㆍ자아의식은 무의식에 관해 알아야 하며, 꿈은 의식하는 마음을 향해 무의식이 하는 이야기의 어휘다. 하지만 꿈에서나 환상에서나 주체와 객체는 똑같다. -175

ㆍ 우리는 신화의 영역에 있는 것이다.

여러분의 꿈을 글로 적어 보라. 그것이 바로 여러분의 신화다. -176

내가 영웅이라면 일상적인 것들도 신화가 될 수 있겠지. 그리스 신화가 지극이 일상적이고 인간적인 모습을 다루고 있는 것처럼.

ㆍ깨달음을 설명할 만한 단어가 전혀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여러분이 그것을 지칭하기 위해 말을 사용한다면, 여러분은 말에 사로잡혀 더 나아가지 못할 위험이 생긴다. 따라서 이에 관해 설파하는 사람이 듣기에는 그다지 마음이 편치 못한 다음과 같은 격언도 있는 것이다. “[그것에 관해] 말하는 사람은 알지 못한다.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는다.” 이것이 곧 마지막 말이다. -177

나는 정말 말이 많았지. 마치 아는 것처럼. 제대로 알지 못하기에 그것을 감추려는 말이엇을까.

ㆍ여러분이 세상 속에서 움직이면서 영적 삶을 지니는 비결은 언제든지 모든 것에 들어 있는 아움 소리를 듣는 것이다. 만약 여러분이 그렇게 한다면 모든 것이 변화될 것이다. 여러분은 자신의 성취와 달성을, 그리고 여러분이 찾던 보물을 찾기 위해 더 이상 어디로 갈 필요가 없다. 그것은 여기 있다. 그것은 모든 곳에 있다. -177

그것은 여기 있다. 모든 곳에 있다. 심장이 두근거린다.

ㆍ자아가 타자를 ‘너’로 지칭하는 것은, 자아가 타자를 ‘그것’으로 지칭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 여러분은 무엇이든 ‘너’로 바꿀 수 있고, 그렇게 함으로써 온 세상은 ‘너’로 만들 수 있다. 흔히 말하는 신비적 경험이 바로 이런 것이다. 어떤 것을 가리켜 ‘그것’이라고 하는 순간, 여러분은 이원성을 지니게 된다. 반면 ‘나’와 ‘너’는 이원성이 아니다. 그것은 비(非)이원적인 자각이다.

그러한 자각을 가지고 일을 하면 온 세상은 삶과 기쁨으로 환해진다. 만물을 ‘너’로 파악하며, 그것들의 삶을 깨닫는 것, 바로 이것이 모든 종교적인 명상에 함축되어 있는 최고의 진술이다. -185

ㆍ여러분이 뛰어 들어야 하는 이 거대한 파도에 관해서라면 여러분도 쇼펜하우어가 한 말을 따라할 수 밖에 없으리라. 즉 우주는 한 몽상가가 꾼 꿈이며, 그 꿈속에 나오는 모든 사람 역시 꿈을 꾸고 있다고 말이다. -189

나 역시 꿈을 꾸고 있을 것이다. 아직 내가 꾸는 꿈을 나조차도 모를 뿐이다.

ㆍ여러분이 절대 진리를 가졌다고 생각하는 것은 광기의 일종이다. 이른바 절대적 아름다움에 관한 주장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이 세상에 그런 것이 존재하지 않음을 쉽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아름다움이란 항상 어떤 대상과 연관되어 있다. -191

ㆍ여러분이 행동하는 그 순간, 여러분은 불완전하다. 왜냐하면 여러분은 다른 방식이 아니라 이런 방식으로 행동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를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우스꽝스럽다. -191

ㆍ여러분은 차라리 불완전하기로 결심하고, 그것을 감수하면서 나아가야 한다. 그것이 바로 “이 세상의 슬픔에 기쁜 마음으로 참여한다.”는 것이다. -192

ㆍ여러분은 스스로의 불완전에 대해 충실해야만 한다. 그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낸 다음, 여러분의 길을 계속 나아가는 것이다. -192

완전해지려는 생각이 나를 우울하게 만드는 듯 하다. 완전해 지고 싶었다. 무엇이든 잘해내고 싶었다. 그래서 항상 행동하기 힘들었다. 완전한 행동만이 가치가 있다고 느꼈고 그런 나의 생각이 행동을 막았다. 그래서 순간의 쾌락에 충실했다. 그것이야말로 내가 할 수 있는 최대의 반항이었다. 마치 무언가에 집착하지 않는 것처럼 유유한 듯이 쿨한 모습으로. 하지만 그것은 결국 완전하지 못한 나 자신에 대한 실망과 그 실망에의 도피였을 뿐이다. 나는 불완전하다. 이 인식이 나를 편안하게 만들어 준다.

ㆍ사실상 우리는 이 지구의 산물인 것이다. 우리는 말 그대로 지구의 기관이다. 우리의 눈은 바로 이 지구의 눈이고 우리의 지식은 이 지구의 지식이다. 그리고 우리가 아는바 이 지구는 우주의 산물이다. -200

우주. 내가 본 나.

ㆍ우리의 제한된 어휘가 우리를 옭아매고, 우리를 묶어 두고 있는 것이다. -202

ㆍ여러분은 자신이 깨달음을 성취했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여전히 추방된 상태에 있을 수 있다. -205

그런 느낌이기에 말이 많았던 것일가.

ㆍ불교와 기독교는 똑같은 것을 두 가지 어휘로 이야기하는 것에 불과하다. -206

공감. 결국 종교는 모두 다 같은 것 아닌가? 어느 종교에서도 넘어진 사람을 밀어버리라고 하지 않고 아픈 이들을 모른 척 하라고 하지 않는다. 방식의 차이가 있을 뿐 결국은 한 가지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언제부터인지 어느 순간이 나에게 이런 인식을 심었는지 모르지만 나는 진정으로 이렇게 생각한다.

ㆍ여러분은 반드시 모든 것에 대해서, 심지어 그 소멸에 대해서도 “예”라고 말해야만 한다. 그것이 바로 “이 세상의 슬픔에 기쁜 마음으로 참여” 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내 작은 주제가이다. -212

“에”

ㆍ“두려워 마라, 모두가 하나님안에서 편히 쉬고 있기 때문이다. 왔다가 가는 것의 형상-너희들의 육신 역시 그런 것 가운데 하나가 아니냐-은 내춤추는 사지의 스침에 불과하다. 나를 완전히 안다면, 너희가 무엇을 두려워하겠느냐?” -215

ㆍ지옥이란 여러분의 삶의 경험의 구체화이며 여러분이 집착하는 곳, 바로 황무지다. 지옥에 있으면 여러분은 어찌나 스스로에게 매여 있는지, 은혜가 들어올 수가 없다. -215

지옥은 삶에서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다른 곳도 발견할 수 있겠지.

ㆍ여러분은 여전히 고통 중에 있지만, 가능한 깨달음을 탐색하는 중이기도 하다. 이제는 더 이상 절망이란 없다. -216

ㆍ그것은 곧 내부로부터 나오는 기쁨이다. 그것은 여러분 속에 기쁨을 넣어 주는 어떤 것이 아니라, 여러분으로 하여금 자신의 의지를, 자신의 의도를, 그리고 여러분 자신의 소망을 경험하게 함으로써 작게나마 기쁨이 거기 있게 하는 것이다.-216

ㆍ사람이라면 누구나 자기에게 불리한 어떤 것을 갖고 있게 마련입니다. 어떤 사람은 매력이 없고, 그로 인해 자기가 불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은 가톨릭 국가에서 개신교 신자로 살아갑니다. 어떤 사람은 개신교 국가에서 가톨릭 신자로 살아가죠. 당신이 오로지 흑인이라는 사실만 갖고서 당신의 삶에 있어서 부정적인 것들을 계속 들먹이며 비난한다면, 당신은 인간이 됨으로써 얻은 다른 특권들을 깡그리 부정하는 셈입니다. 그렇다면 당신은 다만 흑인에 불과할 뿐입니다. 아직 인간이 되지는 못한 셈이죠. -217

불평. 모든 것을 좀먹는 것. 모든 사람은 불리한 어떤 것을 가지고 있겠지. 나만이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친구 중에 성형을 했던 아이는 우리 중 제일 예쁜 아이였다. 하기 전부터 그 애는 정말 예뻤는데 하고 난 후도 별로 달라질 것도 없었다. 그 애는 여전히 예뻤다. 다들 그 애가 왜 수술을 했는지 의아했다. 아마 그녀는 자신이 가진 것을 제대로 보지 못했던 듯 하다.

ㆍ그는 이제껏 자기만의 지옥에 빠져 있었던 것이다. 그는 자신의 한계라고 스스로 설정한 것 너머를 결코 볼 수 없었던 것이다. -218

지옥도 내가 만들어 낸 것에 불과하다.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들을 깨 버려야 한다.

ㆍ영웅의 여정의 목표는 여러분 자신이다. 즉 여러분 자신을 찾는 것이다. -219

목표가 구체화되어 간다.

ㆍ사람이라면 누구나 반드시 노력해야 할 일은 바로 의식을 확장하는 것, 그렇게 함으로써 지식과 사랑이 보다 더 크고 더 큰 지평을 얻게 하는 것이다. 쿤달리니가 나타날 때 벌어지는 일이 바로 그것이다. 즉 그 몸이 점점 더 광휘와 의식으로 채워지는 것이다. -222

ㆍ여러분을 가로막는 상징을 발견하고 나면, 이변에는 그 상징이 여러분에게 의미하는 바의 중요성에 부합되는 사고와 경험의 양태를 찾아내도록 하라. 그 상징이 무엇을 지칭하는지를 알아내지 못하는 한, 여러분은 그 상징을 제거할 수 없다. -223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ㆍ그 상징이 도대체 여러분에게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를 여러분이 알지 못하면, 그것은 단지 명령으로서 거기 있을 뿐이며, 그런 일들은 계속해서 다 많이 지속될 것이다. 이 복잡한 분야에서 여러분이 자신의 정신을 사용할 수 없다면, 나로선 여러분이 과연 어떻게 그걸 잘 해결할 수 있을 지 알 수 없다.

여러분이 자신의 삶에 권위자가 되었을 때, 여러분은 비로소 성숙하게 된다. -230

ㆍ신을 선택하는 것은, 다시 말해서 여러분이 이 세계를 보는 방식으로 선택하는 것이다. 신들은 무수히 많다. 여러분의 신을 선택하라.

여러분이 숭배하는 신이 여러분에게 어울리는 신이다. -231

내가 나에게 가장 어울리는 모든 것을 찾아낼 수 있듯이 나만의 신도 찾아낼 수 있겠지. 일종의 다신이지만 멋지다.

ㆍ만약 세상 속에 기거하는 하나님을 보고 싶다면, 바로 인간 속에서 찾으면 된다. -236

너무 멀리서 찾고 있는 것은 아닌지. 주변의 모든 것이 신이라는 것은 너도 보았잖아.

ㆍ죽 하나님이라고 불리는 상상의 존재의 이미지에 투사된 것은 사실 인간의 작품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역사적으로 하나님의 이미지는 사실상 그때그때 인간이 처한 조건이 반영된 거울 속 이미지라는 것이다. -237

‘신’을 읽으며 내가 느꼈던 바. 이런 사람들은 서로 알고 있지도 않으면서 같은 이야기를 한다. 공감이라는걸까.

ㆍ다시 말해서, 주체, 객체, 그리고 모든 대립자의 쌍들을 초월한 신비라는 것은 결국 우리가 사는 이 지상의 신비에 불과하다는 의미니 말이다. -238

ㆍ이 세상에는 초월이라는 것이 있다. 그것이 있음을 알라. 그러고 나서는 그것에 대해 걱정하지 마라. 단지 모든 곳에 있는 광휘를 목도하라. -238

단지 광휘를 목도하라. 내가 할 수 있는 것. 초월을 어떻게 할 수 없으니 걱정하는 것도 부질없는 것. 그냥 광휘를 목도하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이자 최선

ㆍ예수의 승천을 믿을 수도 있지만, 다만 이때는 외부 우주를 내부 우주로 전환시킨 다음일 것이다. 즉 그는 천국이 있는 곳으로 갔다. 바로 내부로 말이다. 그의 승천은 내부로 향한, 신화적 여정을 표상한다. 그리고 처녀수태는 인간에게 있어서 영적 삶의 탄생을 지칭한다. -239

ㆍ당신 안에서 탄생을 촉진하라. 그러면 당신은 모든 성과 모든 위로와 모든 행복과 모든 존재와 모든 진리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해서 당신에게 오는 것은 진정한 존재와 안정성을 줄 것이다. 탄생 없이 당신이 무엇을 구하거나 파악한다면, 어떤식으로 하든 그것은 소멸해 버릴 것이다. -아미스터 에크하르트 -239

ㆍ“그 생명의 샘은 개인의 핵심이며, 그는 자기 자신의 내부에서 그것을 찾을 것이다. 만약 그가 그 샘을 뒤덮어 가린 덮개를 찢어 버릴 수만 있다면. -240

ㆍ여러분이 부활을 원한다면 여러분은 반드시 십자가에 못 박혀야 한다.

ㆍ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힘으로써 우리는 껍질을 벗었고, 그로 인해 우리는 거듭나서 부활할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은 결코 참화가 아니다. -241

부활은 죽었다가 다시 태어나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 언어적인 의미에서만 보더라도 부활을 위해서는 죽어야 한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ㆍ이 세상이 인간의 삶의 시험과 슬픔에 그가 참여함으로써 그가 바로 여기 우리 안에 있다는 것, 즉 타락이나 실수로서가 아니라 환희와 기쁨으로 우리 안에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말해 준다. 따라서 십자가는 이중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하나는 우리가 신들을 향해 나아간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신들이 우리에게로 내려온다는 의미이다. 이것이 진정한 교통[십자가를 놓음, 즉 가로지름]인 것이다. -242

ㆍ그리스도가 하나님 자격을 계속 유지해야 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고 -그러니 여러분도 그렇게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오히려 그 자격을 내어놓고 그 대신 종의 형상을 취했으며, 심지어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했다고 썼다. 이것은 세계의 고통에 관한 기쁜 긍정이다. 따라서 그리스도를 본받는 것은 이 세계의 고통과 기쁨에 참여하는 것이며, 그 와중에 신성한 존재의 광휘를 간파하는 것이다. -242

세계의 고통에 관한 기쁜 긍정. 이 책에서 계속적으로 반복되고 있지만 항상 새로움으로 읽히는 부분. 정말 이 말이 좋다.

ㆍ영웅의 죽음과 부활은 오래된 사람으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삶 속으로 들어가기를 위한 모델이다. -243

ㆍ인간은 ‘나’ 로서가 아니라 ‘너’로서 이해되어야만 한다. 왜냐하면 그 어떤 종족이나 인종이나 대륙이나 사회 계급이나 세기의 그 어떤 이상이나 일시적 제도조차도, 소진됨이 없고 다방면이 걸친 놀라운 신성한 존재, 즉 우리 모두의 속에 있는 삶의 척도가 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244

ㆍ우리는 신비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도전에 처하고 있다. 왜냐하면 우리가 우주에서 겪은 경험으로 인해 이전까지 우리가 지녔던 우주에 대한 관념은 재정리되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우리는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라고 생각하던 시절에 형성된 종교적 상징을 더 이상은 견지할 수가 없게 되었다. -246

종교를 정말 글의 의미로 믿었던 시절이 있다고 한다. 나로서는 잘 상상이 안 되지만. 뭐 어렸을 때는 하나님이랑 부처님이 다른 분이라고 생각했으니 그 맥락에서 이해한다면 가능도 하겠다.

ㆍ부활절과 유월절은 완벽한 상징을 제공한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우리가 새로운 삶에 부름을 받았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 새로운 삶은 아주 뚜렷이 규정되지는 않았는데, 그렇기 때문이 우리는 과거에 매달리고 싶어 하는 것이다. 이 새로운 삶으로의 여정, 즉 우리 모두가 반드시 겪어야만 하는 여정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가 과거를 놓아 버려야만 한다. -247

과거를 놓고 그저 가보면 알게 되는 것. 하지만 과거를 놓는 것부터가 힘이 들어 끙끙대는 나를 보게 된다.

ㆍ우리는 신비스러운 미래 속으로 자유낙하를 한다. 이것은 매우 유동적이며, 많은 사람들에게 혼란스러운 것이다. 여러분은 낙하산을 어떻게 사용하는지만 알면 된다. -247

그래서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들은 유치원 때 다 배웠다고 하는 건가? 간단한 방법만 알아도 갈 수 있는 것. 그래 그 방법만 배우고 떠나보자.

ㆍ자기 보존은 그저 삶의 제2법칙에 불과하다. 삶의 제1법칙은 여러분과 타인이 하나라는 것이다. -248

ㆍ“그것은 기다린다고 오지 아니하며, 여기 있다 저기 있다 할 것이 아님이라. 아버지의 나라는 지상에 펼쳐져 있으나, 사람들이 그것을 보지 못하느니라.” 이것이 바로 영지주의다. -250

볼 수 있는 사람만 보는 것. 이것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자격과는 다를 것이다. 착한 일 몇 번으로 바꿀 수 있는 것도 아닐 것이다.

ㆍ여러분이 만약 이를 숙고해 본다면 - 즉 여러분이 만약 그 상징들의 의미를 사실로 받아들이는 대신 은유로 읽는 방법을 배운다면 - 다시 말해서 여러분이 왜 나왔는지를 알고 있다면, 그것은 강력한 힘의 원천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일단 벗어나면, 여러분은 반드시 자신의 성스러운 장소를 만들어야만 한다. -257

ㆍ여러분의 성스러운 공간운 하나같이 여러분 자신의 삶의 조화를 위해 중요하다. 여러분의 성스러운 공간에서는 만사가 ‘여러분의’ 원동력 형태로 작용한다. 그리고 다른 누구의 원동력도 아니다. -258

ㆍ 여러분이 자신의 의지와 자신의 의도와 자신의 소망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감이 됨으로써, 비록 작더라도 하늘나라가 거기 있어야 한다. 내 생각에 모든 사람은 - 본인이냐 알건 모르건 간에 - 그런 공감을 필요로 한다. -258

ㆍ꼭 해야 할 일이라면, 마치 놀이를 하듯 하라. -259

해야 할 일을 바꿀 수 없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 가장 간단한 방법은 자신의 마음을 바꾸는 것이다. 이 경우에 많은 사람들은 “어떻게 그래?”라고 되묻지만 세상에서 가장 간단한 일은 자신을 변화시키는 일이다. 다른 사람을 변화시키거나 상황을 변화시키는 것은 그것보다 힘들다. 예전에 수업 중에 가끔 써 먹는 말이 있다. 시험 중에 문제가 안 풀리면 문제를 쓰다듬어 주라고 한다. 그건 어차피 어떤 식으로든 답을 적어야 할 문제이고 짜증이 나면 다른 문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쓰다듬고 ‘답을 가르쳐주렴.’이라는 생각을 하는 것이다. 그래도 답은 모를 수 있지만 마음에서 짜증은 조금 몰아낼 수 있다.

ㆍ여러분이 내 장난감을 갖고 놀 수가 없다면 여러분은 자신의 장난감을 장만해야 한다. 그것은 마땅한 일이다. -259

ㆍ여러분이 어렸을 때 하던 일, 시간을 초월하게 만들고, 시간을 잊어버리게 만든 것은 무엇인가?

바로 거기, 우리 삶에 깃든 신화가 자리 잡고 있다. -260

집의 이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의 초입 부분, 작은 창이 자리하는 공간, 그곳에 앉아서 책을 소리내어 읽는 것을 좋아했다. 누구나 지나가는 공간이지만 나만의 공간이라고 생각되었다. 근데... 이건 어떤 신화가 자리잡고 있는거지?

ㆍ나는 여러분이 옛날을 돌이켜보면, 여러분이 지금 갖고 있는 성스러운 공간과 여러분이 어린 시절에 갖고 있던 진정으로 특별한 장소 간에 어떤 연관을 찾을 수 있으리라 장담하는 바이다. -260

ㆍ여러분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좋아하지 않을 때, 그때부터 일이 시작된다. -262

‘일’이란 건 하고 싶지 않다는 의미를 강력하게 반영하고 있는 단어. 그래서 싫어하는 단어. 그런데 성공한 많은 사람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일’을 ‘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좋아한다면 하나의 놀이가 되는 것이지 일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ㆍ성스러운 공간의 정신은 바로 시바의 춤이다. 모든 의무를 벗어던진 것이다. 이처럼 의무를 벗어던지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며, 어떻게 그런 일이 벌어지는지는 상관이 없다. 휴식이 곧 놀이인 것이다. -262

ㆍ명상을 할 때 여러분에게 일어나는 일이 바로 그것이다. 즉 여러분 스스로를 봉인하는 것이다. 명상의 자세는 봉인하는 자세이며, 규칙적인 호흡은 여러분의 내부로 향한 탐험을 더욱 북돋운다. 이 세계는 봉인되고, 여러분은 독립적인 실체가 되는 것이다. -262

ㆍ천국이란 바로 ‘여러분 안에’ 있는 밀폐 봉인된 공간을 말한다. 여러분이 그 안으로 한 걸음 더 들어갈수록, 여러분은 무슨 일이 벌어지건 간에 더 평화로울 수 있을 것이다. -263

봉인을 풀 수 있는 강력한 무언가가 필요하겠군.

ㆍ일상적인 삶 가운데에서 여러분은 결코 그곳에 도달할 수 없다 성배 성을 방문하려면 여러분은 반드시 성스러운 공간을 가져야만 한다. 그런 다음 여러분이 일단 자신의 성스러운 공간에 있어서의 관계를 발견한다면, 여러분은 아마도 그것을 여러분의 삶의 다른 부분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래로 깊이 파고 들어가기 위해서는 여러분도 우선 작은 유정(油井)을 갖고 있어야만 한다. -264

ㆍ여러분은 [필요할 때면] 어느 장소든지 간에 성스러운 공간으로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성스러운 공간이 어디에나 있다고 말할 정도가 되려면, 여러분은 무엇보다도 우선-명상 훈련이라든지 성스러운 공간의 경험을 통해서 -성스러움이 무엇인지를 배워야 한다. 성스러움이란 주위의 대상과의 은유적 관련성이다. -265

명상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부동의 자세로 앉아 있는 것부터가 엄청난 훈련을 필요로 한다. 그냥 누워서 하면 안되나?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그래도 먼저 배워야 하나보다.

ㆍ성스러운 공간은 초월에 대해 투명한 공간이며, 그러한 공간 안에있는 만물은 명상을 위한 기반을 제공한다. -266

ㆍ그런 공간에 들어가면 여러분은 정말 나오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곳의 웅장함과 마법이 어떤 식으로건 여러분을 각자의 중심으로 데려다 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러분이 일단 그곳에 도달하면 성스러운 공간은 사방 어디에나 있기 때문이다. -266

ㆍ여러분도 이른바 영적 스승이라 주장하는 사람을 찾아갈 기회가 생기면 알겠지만, [그를 직접 만나기에 앞서] 정신 나간 사람을 상당 수 만나게 될 것이다. 분명히 그럴 것이다. 의심의 여지가 없는 일이다. 하지만 나는 만약 내가 간다면, 그리고 만약 내가 제대로 인도된다면, 그를 [쉽게 만나] 볼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268

ㆍ여러분이 제대로 된 길로 접어든 경우에는 정말 그런 일이 벌어진다. 기적적으로 문이 열리는 것이다. -270

이번 일이 그랬다. 모든 일이 시기적절하게 조정되는 것이다. 나의 일정과 가족의 대소사가 겹치지 않았고, 뭐든 뜻하는대로 이루어지는 내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이 내 눈앞에 펼쳐져 있는 그런 경험. 문이 열린다.

ㆍ“모든 것이 브라흐만이고, 모든 것이 성스러운 광휘라면, 어떻게 우리는 무지나 잔인함이나 또 다른 것들에 대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까?” 그의 답변은 이러했다. “당신과 나의 경우, 우리는 ‘예’라고 합니다.”

모든 것은 그대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세상은 그저 그럴 뿐이다. 내가 ‘아니’라고 한다해서 세상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게 대답하는 나만이 바뀔 것이다.

ㆍ“어떤 생각과 생각 사이, 당신은 어디에 있습니까?” 다시 말해 여러분은 항상 생각을 하고 있으며, 또한 여러분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모습을 생각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어떤 생각과 생각 사이에 여러분은 과연 어디 있는 것일까? 여러분은 자신이 생각하는 것 너머, 즉 여러분이 자신에 관해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초월하는 것을 일별이라도 해 본적이 있는가? ‘그것’은 여러분의 모든 에너지가 비롯되는 원천의 장이다. -271

ㆍ이 세상을 있는 그대로 내버려 두고, 파도와 함께 흔들리는 법을 배우라.

조이스의 말마따나, 세상의 쓰레기 속에서도 ‘광휘를 발하는’채로 남아 있으라. -272

ㆍ우리는 붓다의 존재이며, 만물 또한 붓다의 존재다. 따라서 붓다의 이미지는 구체적으로 이해되어야 하는 조각된 이미지가 아니다 .그것은 명상의 도구이며, 꿰뚫어 봐야 할 무엇이다. 그것은 여러분 안에 있는 불성(佛性)에 관한 명상을 지원하는 도구이지 ‘저 바깥’에 있는 어떤 실제의 붓다를 묘사하는 것은 아니다. -273

ㆍ하늘나라 전체가 우리 안에 있지만, 그걸 찾기 위해서는 바깥에 있는 것과 관계를 맺어야만 한다. -274

ㆍ여러분은 반드시 여러분의 신을 죽여야 한다.

여러분이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면, 모든 고정 관념들을 없애 버려야 한다. -274

근래처럼 내가 고정관념에 똘똘 뭉쳐져 있는 존재라는 생각을 많이 한 적이 없다. 상당히 자유로운 영혼이라고 생각했는데 나 역시 엄청난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런 것들이 나를 옭아매고 날아갈 수 없게 만든 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한 번에 안 되면 하나씩이라도 다름의 의미를 배워야 겠다.

ㆍ우미 모두의 안에 있는 붓다의 권능을 표상한 것이며, 그 권능들을 묵상함으로써 여러분은 자신의 붓다를 선택하고, 그 붓다에 의해 인도받게 된다. -274

자신만의 신. 결국 모든 사람이 신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 역시 같을 수 없지 않을까. 우리가 다른 모습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 처럼.

ㆍ붓다의 이미지는 붓다의 초상화가 아니다. 그건 단지 여러분 안에 있는 불성에 관해 명상하기를 도와주는 도구에 불과하다. -275

ㆍ붓다는 더 이상 그의 자아와 동일시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전한 의식과 동일시되며, 따라서 묘사할 수다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이미 저물어 버린 태양과 같으니, 있지 않은 것을 그림이나 조각으로 묘사할 수는 없는 것이다. -276

상이나 그림을 애중중지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에 의미를 알고 그 상이나 그림을 보는 순간마다 나를 다잡는 용도로 써야 할 것이다.

ㆍ‘니르바나’는 여기 있으며, 이것이 바로 그것이라는 뜻이다. 이와 함께 의식의 대대적인 전환이 이루어지면서 붓다의 이미지가 나타났다. 아니, 만물의 이미지가 모두 나타났으니, 왜냐하면 만물이 곧 붓다이기 때문이었다. -277

ㆍ여러분은 행동 상으로는 여전히 살아 있을 수 있지만, 자기 행동을 향한 욕망으로부터, 행동에 대한 두려움으로부터, 도한 행동의 결과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 여러분의 삶의 사건들로부터 비롯되는 이런 열정으로부터의 심리학적 해방이 곧 ‘니르바나’다. -278

ㆍ슬픔을 본질이라고 인식하라. 시간이 있는 곳에는 슬픔도 있게 마련이니.

우리는 이 세상의 슬픔을 없앨 수는 없지만, 기쁨 속에서 살아가는 선택을 할 수는 있다. -278

정호승 시인의 ‘외로우니까 사람이다’가 생각이 난다. 그대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ㆍ“계속해서 명상하십시오. 즉각적인 깨달음이란 없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정신은 천천히 깨달음을 향해 움직이는 것입니다. 여러분 ‘자신’의 방법에만 집착하지는 마십시오. 명상을 하는 중에 여러분의 의식이 확장되고 변화되면, 그때 가서 여러분은 모든 길들이 타당한 길이었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283

ㆍ여러분이 스스로의 안에서 그렇게 타오르는 불길을 발견할 수만 있다면, 여러분의 행동은 운동에서나, 피아노로 어떤 곡을 연주하는 것에서나, 또는 다른 어떤 실천에서나 용이해지게 된다. 여러분이 그런 각각의 분야에 종사하는 동안, 스스로의 안에 있는 그 정적인 장소를 유지할 수만 있다면, 여러분은 실천의 명인의 경지에 이를 것이다. 사무라이가 바로 이런 식이다. 진짜 운동선수도 마찬가지다. -286

그 불길을 발견할 수 있다면 극대화도 가능하다.

ㆍ여러분은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지만, 어쨌거나 경주를 하는 것이다. 이기느냐 또는 지느냐가 아니라, 오로지 경주 자체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마라톤에 참가하는 것은 그 자체가 사건이다. 모든 사람이 이기는 것이다. 여러분이 이기느냐 또는 순위 안에 드느냐는 그저 부차적인 문제에 불과하다. 이것이야말로 구속 없는 참여인 셈이다. -286

참여하는 것에도 충분히 의의가 있는데 우리는 꼭 이기려고 한다. 이기지 못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처럼. 이렇게 우리가 무언가에 이기려고 하면 그것은 경쟁사회다. 그런 경쟁사회는 사회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꼭 이기려 하는 우리의 마음이 만드는 것이다.

ㆍ니체는 우리가 반드시 자기 힘의 4분의 3만 가지고 행동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것이 바로 판별이다. -286

ㆍ마치 자전거를 타는 것과도 비슷하다. 처음에는 계속 넘어지다가 일단 타는 법을 알게 되면, 그때부터는 넘어지려도 해도 넘어질 수가 없는 것이다. -287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지기란 쉽지 않다. 걸어가면서도 넘어지기란 쉽지 않다. 이미 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기도 하지만 내 몸의 반사 신경이 넘어지려는 내 자신을 순간 컨트롤 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ㆍ 그 두 가지가 하나라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여러분은 몰두함 없이도 자신의 정점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은 똑같은 세상을 두 가지 서로 다른 방식으로 경험하는 것이다. 여러분은 이 두 가지를 한꺼번에 경험할 수 있다. -287

ㆍ거기 올라타기 위해서는 여러분은 기꺼이 모든 것을 버리고 비구나 비구니가 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인도에서 비구가 입는 노란 승복은 본래 시신에 입히는 수의의 색깔이다. 다시 말해 그들은 이미 죽었다는 뜻이다. 여러분은 과연 시체에 입히는 수의를 입을 준비가 되었는가? 정말 그런가? 그러면 배에 올라타라. -290

이미 배에 올라탄 것인가? 그렇다면 나는 수의를 입을 준비가 되어 있나?

ㆍ“깨달음을 찾으려는 자라면 마치 머리에 불붙는 사람이 연못을 찾는 것과 같은 간절함이 반드시 있어야만 한다.” -290

간절함. 면접의 팁이 이것이었지.

ㆍ"요가 교단의 규율과 경험은 ‘니르바나’와 아무런 관계가 없느니라. 교리의 탈 것은 너희를 저편 물가로 데려다주기 위한 방편이며, 일단 저편 물가에 도달하고 나면, 너희는 뗏목을 버리고 모두 잊어버려야 마땅한 것이니라.“ -292

ㆍ그 배에는 사실 아무것도 없는 것이다. 진정한 자아는 초월적 삶이며, 우리 모두는 그저 환영적 순간에 불과하다는 붓다의 의식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마하야나다. -293

ㆍ“당신이 사랑하는 꼬마 조카가 바로 당신의 하나님인 것”이다. 이 놀라운 원칙은 역설적으로 여러분 - 삶에 염증을 느낀 - 이 단지 똑같은 장소에 있으면서도 기쁨에 사로잡혀 있다는 것, 그것도 단지 여러분의 의식의 단계가 이동됨으로써 그렇게 되었다는 것이다. 여러분은 사물을 다르게 생각하기를 포기하게 되고, 그리하여 여러분은 ‘이것이 그것이다. 이것이 그것이다. 이것이 그것이다.’ 하고 깨닫게 된다. 여러분은 “이것은 그것이 아니다.” 라고 우선 말함으로써, 다른 의식의 층위로 몰아간다. ‘그것이 아닌’것이야말로 여러분이 그것을 바라보는 방식이다. -294

ㆍ하늘나라란 무엇인가?

그곳은 우리의 깨달음 속에 있다. 우리 이웃 속에, 적들 속에, 자신 속에 현재하는 신들의 현존에 관한 깨달음 속에 -296

ㆍ“내가 보기에 자네의 문제는 집사람이 거기 도착하기를 바란다는 것. 그리하여 자네가 속해 있지 않은 어떤 상황을 열망하는 것이 아닐까 싶어. 명심하게. 줄곧 현실과는 다른 일을 생각함으로써 자네는 거기서 진을 기다리는 동안 할 수 있었던 다른 경험들을 망치고 있는 셈임을 말이야.” -298

예전 심리학 교수님께서 30분의 시간을 혼자 보내고 오라고 하신 적이 있다. 무엇을 할 것인가. 나에게 달린 것이지만 정말 할 일이 없었다. 그렇게 30분의 시간을 흘러갔다. 나는 그 순간에 시계만 바라본 채로 다른 경험을 망치고 있었다. 순간 할 수 있는 일아 있었을 텐데.

ㆍ나는 상황이 내 계획대로 되기를 욕망하고, 그런 욕망은 나로 하여금 다른 경험을 하지 못하도록 만든다. “이게 바로 그것이다! 이게 바로 삶이다! 바라보라! 기운이 넘치지 않는가?” 하지만 이제 나는 내가 처한 상황을 좋아할 수 있게 되었고, 아내를 기다리는 것도 더 이상은 지루하지 않다. 심리학적 변화란 이처럼 이전까지만 해도 애써 견뎌 내야 했던 것을 이제는 알고, 사랑하고, [그것을 위해] 봉사하는 것을 말한다. -299

ㆍ여기서 핵심 문제는 여러분의 마음에서 위치를 바꾸는 것이다. -300

시크릿을 읽은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처한 현실이 바뀔 것이라 기대했다. 하지만 먼저 자신의 마음의 위치를 바꾸어야 한다. 그 이후에 바뀐 것은 현실이 아니라 현실을 바라보는 나이다. 그렇게 나의 마음이 바뀌고 그리하여 내가 바뀌고 그 후에야 현실이 바뀔 수도 있는 것이다.

ㆍ의무는 여러분의 두려움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다. 다만 남들이 여러분에게 부과할 뿐이다. 의무는 곧 다르마다. 다시 말해 다르마는 사회적 다르마로 이해해야 한다. -302

ㆍ불교도들이 흔히 그렇듯 나 역시 현재 속에 미래가 어떤 식으로건 암시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징후를 찾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인 동시에 매우 놀라운 일이다. -206

지표? 그러기에 늘 깨어 있으라.

ㆍ여러분이 자기 속에서 성스러운 장소의 대응물 격인 중심을 발견할 수만 있다면, 여러분은 굳이 숲속으로 들어갈 필요가 없다. 여러분은 그 중심으로부터 여러분 자신의 평안을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을 지닐 수 있다. 결국 여러분은 그 중심에 근거하고 살아가면서, 여전히 이 세상과 관계하며 남아 있을 것이다. -208

ㆍ그는 브라흐만들에게는 브라흐만으로 나타나고, 상인들에게는 상인으로 나타나며, 곤충들에게는 곤충으로 나타나는 등, 각자에게 그것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311

각자에게 그것의 모습으로 그러기에 각자의 모습이 신이 되었을 때 만물이 신이 돼서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옛속담은 왜 이리 틀린 말이 없는지.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고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고.

ㆍ남편을 잃은 여성은 그 남성의 역할을 대신 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을 그 여성 자신의 에너지에 낯선 무엇인가로 간주하는 것은 잘못이다. 아니무스의 기능은 물론 모든 여성안에 있지만, 그것은 보통 다른 누군가에게 위임되기 마련이니까. -319

ㆍ“당신이 거기 계신 게 보입니다.” -321

이렇게 말 할수 있는 내가 되기를 희망한다.

ㆍ두 사람 모두 성년에 들어서기를 거절하지만, 이제는 그 딜레마에서 벗어나기 위해 서로를 돕고 있으며, 이것은 정말이지 아름답고 또 아름다운 경험이다. -325

성년에 들어간다는 것은 기대감도 있지만 어렸을 적의 태도를 버려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 두려움을 갖게 하기도 한다. 이를 서로 도와 갈 수 있다면 정말 좋은 경험이 되리라.

ㆍ여러분도 이처럼 영원한 순수를 바라보고 또 육성할 수 있는 경험의 원칙을 가능하게 하는 사회적 관계 속에 있을 수 있다면, 그것이 진정 좋은 본보기라고 할 수 있다. -327

ㆍ나는 이것이 여성의 여정에 있어서 한 가지 특징이라고 말하고 싶다. 즉 여성에게 주어진 본성 속에는 여성이 다루어야 할 훨씬 더 무거운 짐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소녀에게 생리가 일어나면서부터 시작되며, 그때부터 소녀는 여성이 된다. -330

ㆍ남성의 힘이 지배하는 곳에서 여러분은 분리를 겪는다. 여성의 힘이 지배하는 곳에서는 둘이 아닌, 포용하는 특성이 존재한다. -334

ㆍ나는 주요한 여성의 힘과 미덕이 바로 공감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이는 곧 이기적 고립의 결여, 다시 말해 참여에의 포용이다. 심지에 섹스에 있어서도 남성은 공격적이지만, 여성은 포용적이다. 우리 모두의 존재 기반이기도 한 보편적 공통성에 대한 포용성이 바로 공감이다. 자발적 감정을 인식하고, 포용하고, 나아가 행동으로 표현하는 것이 바로 여성의 힘이다. -339

이런 힘을 진정으로 인식하고 이런 힘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ㆍ그 모두가 사랑일 때, 세상 모두는 반드시 사랑이어만 한다. 무엇도 방해해서는 안 된다. 사랑은 모든 것을 정복한다. -342

기독교에서 말하는 사랑, 불교에서 말하는 자비. 결국 사랑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강하다.

ㆍ예를 들어서 연필, 재떨이 또는 다른 무엇이든지 여러분의 양손에 들어 올린 다음, 그것을 한동안 주시해보라. 그 용도와 이름은 잊어버리고 계속해서 주시하면서 스스로에게 진지하게 물어보라. “이게 무엇일까?” (……) 그 용도에서 떨어져 나오고, 그 명명에서 벗어나면, 곧이어 경이의 차원이 열린다. 왜냐하면 그 물건의 존재에 관한 신비는 곧 우주의 존재에 관한 신비와 똑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나아가 여러분 자신의 신비와도 똑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349

모든 물건을 용도로만 파악하게 될 때 나 역시 용도로 파악하게 되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 내가 무엇을 잘하더라도 나의 용도는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다른 모든 것을(사람까지도) 용도로 파악하게 된다면 나 역시 그리 판단하게 될 것이다.

ㆍ미술의 드러냄[계시]은 윤리도 아니고, 판단도 아니며, 심지어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듯 인간성도 아니다. 오히려 그 드러냄은 만물을 통과해 빛나는 지고의 빛을 발하는 ‘형상’에 대해 놀라운 인식이라고 할 수 있다. -349

ㆍ삶의 목표는 환희다. 예술은 우리가 그것을 경험하는 방법이다. -351

ㆍ왜냐하면 꽃잎들은 어떤 식으로건 서로에 대해 개별적인 것으로 또는 서로에 대해 우연적이거나 필연적인 것으로 해석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그 전체 체계는 붓다 자신과 마찬가지로 그저 일어나는 즉 ‘그렇게 오는(타타가타 tathagata, 如來)’ 것뿐이다. -355

ㆍ여러분은 더 이상 이 사물들이 어떻게 이름 붙여지는지, 또는 이 사물들을 가지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알 필요가 없다. 이것이 미학의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356

ㆍ인도의 음악은 결코 어떤 시작도 없고 끝도 없다. 그들의 음악은 의식의 평원을 표상하며, 끝도 없이 계속될 뿐이다. 여러분이 그런 공연에 가면 정말 기이하게 느껴질 것이다. 그들은 각자의 악기를 가지고 놀며, 음을 맞추고 신나게 연주하기 하는데, 이런 일이 대략 반시간쯤 지속된다. 그러나가 이들은 고도 연주로 들어간다. 이는 음악이 마치 계속적으로 진행되는 것 같으며, 음악가들은 단순히 잠시 끼어들어 악기를 집어 들고 연주하다가 갑자기 떠나가는 것처럼 보인다. 한마디로 서양의 음악과는 전혀 다르다. 여기에는 아무런 긴장도 해소도 없고, 시작도 끝도 없다. 그저 항상 거기에 있을 뿐이다. -357

인도의 음악을 들어 본 적은 없지만 한 번 쯤 듣고 싶게 만든다. 어떤 모습일지 어떤 느낌일지.

ㆍ“예술은 자연과 나란히 하는 조화다.” 물론 여기서는 두 가지 자연이 모두 관계된다. 하나는 자연, 즉 저 바깥에 있는 세계고, 또 하나는 우리 안에 있는 자연[본성]의 세계다. 다시 말해서 예술가의 의도가 ‘자연과 나란히 하는 조화’를 도모하는 것이라면 - 그리고 그 밖의 다른 의도는 심중팔구 교훈이나 외설과 연관되게 마련이라면 - 그 조화는 여러분의 내부에 있는 뭔가와 공명하고, 여러분을 심미적으로 심취시키고, 여러분은 그렇게 큰 “아하!”의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 따라서 예술의 기능이란 유형적이고 가시적인 세계의 소진 가능한 것을 열어젖힘으로써, 그것들을 통해 광휘 - 여러분이 안에 있는 것과 똑같은 광휘 - 가 환히 비치게 하는 것이다. -358

ㆍ이것이 바로 예술이다. 우리 안의 본성과 조화를 이루었던 자연인 것이다. 그러한 조화는 이러한 리듬의 첫 단계다. 이것이 바로 기초다.

예술은 항상 어렵고 난해한, 음악과 미술과 알수 없는 무용까지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이 있었고, 그 기준 안에서 자유롭지 못한 나는 그것들에게 별다른 감흥과 의미 또한 느낄 수 없었다. 이제 흔히 예술이라 부르는 것들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ㆍ이런 조화로운 리듬은 막는 두 가지 운동은 붓다의 두 가지 시험과 정확히 일치한다. 하나는 욕망으로 여러분이 그 대상을 소유하게 만들며, 또 하나는 혐오 또는 두려움으로 여러분이 그 대상으로부터 돌아서게 만든다. -359

욕망과 두려움. 이것들을 극복해 주어야 한다. 그렇지 못하다면 그냥 함께 가는 방법도 있으리라.

ㆍ이 세계가 변화는 것이 아니라, 다만 여러분의 의식이 변화할 뿐이다. -362

한 때 나는 세계가 변할 것이라는 느낌을 가졌다. 내가 조금 변했으니 세계가 이따만큼 변할 것이라고. 하지만 변하지 않았고 나는 실망했다. 머리로는 이 말이 쉽게 이해가 가지만 삶에서 이것을 풀어내기란 힘이 든다. 그렇지만 결국 나는 마음으로 이 말을 느낄 것이다.

ㆍ이러한 초점의 변화를 통해 경험할 수 있는 내적 깊이를 발전시키기 위해서, 삶의 목표를 완전히 성취하기를 추구하는 자는 성스러운 공간으로 물러나 있어야 한다. 성스러운 공간은 - 가령 전통문화에서 나타나는 것과 같은 공간의 경우 - 입문과 명상을 위한 장소다. 여러분이 이미 상당한 성취를 이루어서 더 이상은 입문이 필요가 없는 경우, 여러분은 그런 공간이지 않은 한, 그리고 여러분의 삶의 외적 국면에 아울러서 내부까지도 풍부하게 하고 건설하는 데 관심을 지니고 있다면, 여러분은 이를 실천할 어떤 장소, 어떤 방법을 필요로 한다. -362

ㆍ여러분은 우선 그걸 발견하기 위해 어디론가 내려가야만 하며, 그곳이 바로 이 돌입의 장인 것이다. -362

ㆍ여러분은 무슨 일에 대해서건 두려움과 욕망을 제거하는 것에 관해서, 그리고 ‘삼사라’기 ‘니르바나’가 되는 것 - 즉 변화하는 세상 한가운데에 정점(靜點) - 관해서 이해하게 될 것이다. 거기 있는 모두가 그러한 것이다. 그러고 나면 세계는 여러분이 벗어난, 그런 한편으로 자발적으로 관여하게 된 사물의 현시가 된다. 즉 “세상의 슬픔 속에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이것은 강제적으로 연결되는 것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363

강제적인 것들은 사람을 무력하게 만드니까.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강제는 사람의 활동성을 현저히 줄이고 의욕을 앗아가게 만드는 것이다.

ㆍ정지에서 운동으로의 의식의 변화는 곧 에덴동산에서의 인간의 타락이다. 붓다가 벗어난 그 구속들 - 욕망, 두려움 그리고 사회적 의무 - 은 그저 일시적인 문제들이다. 여러분은 자발적으로 거기 속박될 수 있지만, 강제적 속박은 마야와 연관된다. 여러분이 이걸 깨닫는다면, 여러분은 내가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깨달은 셈이다. -363

ㆍ의례의 기능은 우리의 삶에 대한 태도를 이런 비(非)판단적 시각과 일치시키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결코 만들어 진 적이 없는 세계에서 조잡한 자아 유지의 방법으로서가 아니라, 주마등 같은 환희에 시너지적으로 참여하는 방법으로서 말이다. -366

ㆍ미술이란 동정녀의 매개다. 미술은 마야의 드러내 보이는 힘의 수단이며, 우리가 지상에서 초월로 나아가는 수단이다. 미술의 세계에서는 누구나 항상 여신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368

ㆍ여러분이 설교대 위에 서 보지 않은 한, 여러분은 자신에게 어떤 힘이 있는지 깨닫지 못할 것이다. 여러분이 거기 서 있으면, 어느 누구도 여러분을 다치게 할 수 없다. 여러분은 뱃머리에 선 것이며, 저 아래에 있는 바다의 표면을 가르고 나아가려는 참이다. -369

ㆍ예술가란 예술 작품을 완성한 사람이지, 단순히 완성하려는 의도를 품었다고 해서 예술가라고는 할 수 없다. -370

작가란 글을 완성한 사람이지, 단순이 완성하려는 의도를 품었다고 해서 작가라고는 할 수 없다. 사부님께서 면접 당시에 하신 말씀 “나는 책을 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와 겹쳐보인다.

ㆍ반 고흐는 평생 단 한 점의 작품도 팔지 못했지만, 이제는 그의 작품 두어 개만 가지고도 박물관 하나쯤 만들 수 있을 정도다. 크나큰 심리학적 문제를 겪고 있었지만, 그는 예술가였다. -370

ㆍ행동에 있어서는 가령 여러분이 의도하는 바가 단순히 행동하려는 것인지, 아니면 유능하게 행동하려는 것인지에 따라 큰 차이가 생긴다. 여러분이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아는 것은 상당히 큰 도움이 된다. 여러분은 과연 무엇을 잘하려고 하는 것인가? 여러분은 피카소처럼 유능한 화가가 되려는 것인가? 여러분이 삶에서 달성하려는 목표가 바로 거기인가? 그것이 진적한 삶의 희생이다.

여러분이 어떤 결정을 내리건 간에, 거기에는 학습과 분석의 기간이 있으며, 여러분이 행동하고 있지 않을 때, 여러분의 몸은 움직이고 있지 않은 셈이다. -371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부터 먼저 알아야 겠다. 지금 어떤 것을 하고 있는지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는지 그것부터 시작한다면 무엇을 학습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ㆍ책을 한 권 쓰는 데 있어서 여러분은 우선 자신의 영감과 직관에서 출발한 다음, 곧이어 어려운 과정을, 즉 여러분이 여기서 저기까지 가기 위해서 반드시 지나야 하는 지역을 맞닥뜨리게 되고, 바로 거기서 멈춰 버리게 된다. 바로 그때가 여러분이 규칙을 끌어내야 할 때이다. -372

처음의 시작은 영감과 직관, 그다음에는 생각보자 쉬이 써지지 않음을 알게 되겠지.

ㆍ이 모든 것을 흡수하고 난 다음에야, 여러분은 이전에 다졌던 것보다 더 강력한 추진력을 얻게 되어, 그 모두를 깨뜨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373

ㆍ여러분이 아는 것에 근거하여 행동하려고 한다면, 여러분은 단순히 자신의 지식에만 의지할 수는 없다. 여러분은 그것을 움직임으로 변환시켜야 한다. 예술애서는 이것이 전부다. 학생은 공부하고, 공부하고, 또 공부해서 - 기술과 법칙을 배우는 것이며, 이것이 그가 반드시 분투해야 하는 것이다 - 그 모두에 통달한 다음에야 비로소 움직일 수 있는 것이다. -374

배움의 중요성이랄까. 우선은 그것에 대해 통달할 필요가 있다. 그것에 대한 모든 것을 흡수하고 움직여야 한다. 지와 행은 함께 가야 한다.

ㆍ비록 분석이 유능한 행동을 촉진하기는 하지만, 계속해서 규clr을 생각하고 있으면 여러분의 행동의 자발성은 저해된다. 무슨 일이든 간에 이는 사실이다. 예술가가 되려고 시도하면서도, 그 기예를 배우지 못한 사람은 결코 예술가가 될 수 없다. -374

학습과 행동의 중용을 잘 잡아야 한다는 건가?

ㆍ가령 여러분이 특정한 공연을 놓치는 경우, 여러분은 바로 그 춤을 결코 다시 볼 수 없다. 이것의 마치 삶의 한 순간과도 비슷하다. -376

ㆍ안나 파블로바는 어떤가? 여러분이 그녀의 특정한 공연을 놓친 경우, 그건 두 번 다시는 볼 수 없다. -377

같은 일의 반복처럼 보이지만 어느 순간도 같지 않다. 매일 아주 미세한 것들이라도 변하고 있다. 우리가 이를 감지하지 못한다면 같은 순간이 되겠지만 이를 감지할 수 있다면 매일은 더 이상 같지 않을 것이다.

ㆍ무용수들이 말년에 들어서 이루어야만 하는 커다란 전환이 있다. 춤이라는 것을 더 이상은 공연이나 전시와 같은 방식의 어떤 것으로 생각하지 말고, 오히려 마치 새의 울음소리처럼 그 자체로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 또 오로지 신체가 그런 범위까지만 춤을 추는 것이 좋다고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련 변화로부터 삶이 도출될 것이다. 왜냐하면 그때의 여러분은 여러분의 영혼이 필요로 하고 기뻐하는 행동의 한가운데 있는 것이며, 나아가 그런 변화는 여러분이 하고 있는 다른 일들 속으로고 확장될 것이기 때문이다. 세계 전체가 그 춤에 합류하는 것이다. -378

ㆍ즉, 신을 예배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이 바로 그 신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여러분이 신을 뭐라고 부르고, 신을 무엇이라 생각하건 간에, 여러분이 예배하는 신은 생성이 가능한 신이다.

신들의 힘은 자연 속에 있는, 그리고 여러분의 본성 속에 있는 힘이 의인화된 것이다. 여러분이 그 층위를 발견하게 되면 여러분은 놀이를 하게 된다. 이것이 예술 작품이다. 왜냐하면 예술은 사실 예배이기 때문이다. -379

ㆍ“나는 도대체 뭘 하고 싶어 하는 것일까? 하지만 이런 질문은 어떤 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 여러분을 궁지에 빠뜨리게 할 것이다. 그러나 만약 여러분이 ”나는 내가 하고 싶어하는 일을 할 거야.“라고 말하고, 그 신념을 고수한다면, 뭔가가 일어날 것이다. 여러분은 혹시 직업을 얻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삶을 얻기는 할 것이며, 그것은 매우 흥미로울 것이다. -380

질문의 형식을 바꾸어 봐야 겠다.

ㆍ승진을 받아들이지 마라. 기본 수입을 얻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것 위에 더 많은 무더기를 얹어 놓지는 마라. 왜나라면 여러분은 자신의 직업이 아니라, 자신의 예술적 작업에서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381

기본 수입이 안되는 건 어떻게 해야 돼.ㅋ 한비야의 말처럼 없이 사는 방법은 그냥 배워버리는 것이 더 좋을지도.

ㆍ여러분의 책임과 여러분의 건강 모두를 유지하면서 여러분의 창조적 측면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밀폐 봉인 된 은신처를 만들어, 매일 몇 시간 가량은 아무것도 침범해 들어오지 못하게 해야 하며 - 여러분이 성실하게 지킬 수 있는 시간만큼 - 그 시간은 누구도 방해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여러분이 생각하기에 이 정도면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몇 시간씩 더 자신에게 허락하되, 단 여러분이 반드시 해야 하는 작업을 할 시간과 에너지는 반드시 남겨 두어야 한다. -382

우연히 새벽 시간을 발견한 것은 나에게 있어 상당한 도움이 되었다. 나만의 시간을 부르짖다가 그 시간을 확보하게 되면서 나는 점차 변해갔다. 거기서부터 시작이었는지도 모른다. 처음에는 작은 유희로 시작된 이 시간은 점차 알 수 없는 욕구를 가지게 만들었고 결국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 지금 처해 있는 이 현실은 1년 전의 내가 상상조차 해 보지 못한 일이다.

ㆍ여러분에게 주어진 책임이 줄어들고, 여러분의 예술을 연습할 시간이 여러분에게 많아지는 것이다. 내가 지적하고 싶은 바는 여러분의 작업 - 즉 여러분의 예술 - 과 여러분의 직업이 서로 물들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382

ㆍ글쓰기에 있어서는 일단 나오는 말을 비판하지 말아야 한다. 그냥 말이 나오도록 내려버둬라. 이걸로 돈을 벌 수 있을까? 시간 낭비는 아닐까? 하는 비판적 요소는 그냥 놓아버려라. -383

나오는 말을 그냥 적어보기로 했다. 그냥 하나하나 잡다하게 모아보더라도 새로운 것들이 나올 수도 있고, 짧은 문장이 장편이 될 수도 있겠지. 내가 생각하는 두려움은 그 시간들 속에서 사라지겠지. 지금 당장은 없앨 수 없다고 해도.

ㆍ말하자면 분쇄기(그라인더)로 고기를 갈아서 뭔가 새로은 것을 탄생시키되, 그 와중에 재로에 대해 아무런 손상도 가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그런 식으로 재료를 뒤섞어 보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384

기름 두 방울을 들고 궁전을 돌아보는 것인가. 원래의 것들을 잊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것들을 보고 느끼는 것.

ㆍ부정적인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다. 부정적인 것들이야 계속해서 나타나겠지만, 여러분이 일찍이 한번도 하지 않았던 것을 하려면 그 문을 계속 열어 두어야 한다. 여러분의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모든 비판을 미루어 두어야 한다. 글쓰기에 있어서도 문장이 나오도록 하기 위해서는 항상 이런 일을 해야 한다. 비판을 미루어 두는 것은 이른바 ‘너는 할지니’라는 용을 죽이는 것이다. 그놈을 죽여 버려라. -385

우선 글을 쓰도록 하라. 비평가는 잊고 그저 쓰기만 하라. 비판적 요소를 끌어안고 문장을 다듬는 것은 그 다음에도 충분히 할 수 있으니까. -385

ㆍ‘누가 과연 이런 걸 보려고 하겠어?‘ 하는 생각 때문에 괴로울 수도 있다. 그러면 여러분의 주장에 대해 공감할 만한 사람을 떠올린 다음 그 사람을 위해 글을 쓰라. 특정한 사람을 마음에 둔다는 것은 더 이상의 관객을 필요로 하지 않게 되기 전까지는 크나큰 촉진제가 된다. -385

시장성.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없어서는 안 되지만 시장성에 밀려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을 할 수 없어서도 안 될 것이다. 차라리 소수의 대상을 정해버리는 것이 좋구나.

ㆍ흔히 말하는 작가의 슬럼프를 돌파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것은 내가 보기에 두 가지가 있는데, 그 중 첫째는 우선 여러분이 말을 걸고 싶은 상대를 하나 찾으라는 것이고, 둘째는 하루에 두 시간 동안은 말 그대로 그 사람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편지를 쓰는 시간을 떼어 두라는 것이다. -386

사랑을 고백하는 편지.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 할지 조금은 알게 한다.

ㆍ글을 쓸 때에는 무모해야만 한다. 당신의 양심이 허락하는 한 미쳐야 한다. -386

나는 글을 쓰는 것이 싫었다. 글을 마치 나를 비춰보이는 것 같아 부담스러웠다. 일기는 특히 더 그랬다. 검사까지 받는 일기는 거의 소설에 가까웠다. 매력이 느껴지지 않았다. 이제 글을 써야 하는 입장에 접어들었다. 아니, 글쓰기로 자신을 개혁하고자 하는 동아리에 자발적으로 걸어 들어왔다. 무모해져야겠다.

ㆍ여러분이 좋아하는 어떤 일을 비판의 두려움 없이 계속할 수만 있다면 여러분은 움직일 것이다. 여러분은 그 안에서 즐거움을 찾을 것이다. 여러분은 기쁨을 느끼기 위해 1인치도 더 움직일 필요가 없다. 기억하라. 붓다의 세 번쩨 시험은 바로 ‘다르마’ 즉, 의무이며, 남들이 여러분에게 하라고 기대하는 것이었음을 말이다. 그것은 검열에 대한 두려움이다. -387

비판의 두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연구원 공고를 몇 번씩이나 보면서도 쉽사리 결정지을 수 없었다. 정말 좋을 것 같지만, 내가 이럴 때가 아니라는 생각이 몇 번씩이고 들었다. 다들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는 생각도 많이 했다.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그래도 이 길을 간다.

ㆍ여러분이 마을 안에 머무를 경우, 마을이 여러분을 돌봐 줄 것이다. 하지만 여러분이 모험을 떠날 경우, 시의적절한 때에 가는 것이 분별 있는 행동이다. 여러분이 삶에서 무엇엔가 뒤늦게야 압도된 경우라든지, 불이 켜졌을 때 이미 여러 가지 책임을 떠안고 있을 경우라면, 이것은 진짜 문제가 된다. -389

지금도 책임을 떠안고 있는 입장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은 떠날 수 있다. 아주 다행스럽게도 몇 년 만 더 늦게 알았더라면 떠나지 못했을 수도 있다. 신은 언제나 신이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시기에 허락한다.

ㆍ“명성이란 전혀 중요하지가 않다. 명성의 불빛은 빨리 지나가게 마련이어서, 어떤 사람은 3분 동안 그 속에 있을 수 있고, 또 30분 동안 있을 수도 있다, 또 전혀 경험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명성이란 예술가들의 목표가 아니다. 오히려 상업예술가들만 그런 말을 한다. ”그들이 무엇을 원하든, 나는 그것을 줄 것이다.“ 진정한 예술가는 자신에게 찾아온 재능을 표현하는 것이며, 그 재능의 수용은 다음과 같은 뜻을 암시하고 있다. ”나는 그걸 드러내 보일 수 밖에 없다.“ -390

명성에 집착하지 말자. 명성을 가진 자 중에서도 내가 모르는 사람은 많다. 반대로 내가 명성을 얻었다고 생각해도 여전히 나를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이것은 정말 별거 아니다.

ㆍ깨달음이 찾아오면, 삶에서 유리되고, 여러분은 다시 돌아갈 수 없다. 이것은 예술가이지만 아직 자신의 삶에 그 깨달음을 적용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390

ㆍ영적인 것을 사랑하게 되면, 여러분은 세속적인 것도 얕보지 못할 것이다. -390

ㆍ만일 여러분에게 그걸 볼 수 있는 눈이 있다면 말이다. -391

볼 수 있는 눈을 가져야 볼 수 있다. 모든 사람에게 모나리자가 같은 의미로 다가오는 것은 아니다. 어떤 이에게는 그냥 눈썹이 없는 통통한 여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닐 수 있다.

ㆍ시바에 귀의한 사람의 경우에는 그 대상을 자신의 의식의 중심, 즉 그의 안에 있는 시바에 상응하는 것으로 들어가는 입구로 여긴다. “나는 곧 시바다.” 이것은 단순히 시바의 이미지를 바라보는 것과는 전혀 다른 일이다. -395

ㆍ성스러운 공간이란 다시 말해 사물이 그 어떤 실용적 용도도 지니지 못하는 것으로 경험되는 곳이다. ‘그렇게 오는[如來]’ - ‘성스럽게 넘쳐나는’ - 어떤 것에 관한 명상을 통해, 즉각적인 실용적 용도가 없는 우리 자신의 측면이 앞으로 드러날 수 있는 것이다. 내 생각에는 우기체의 성장도 그런 식으로 오는 것 같고, 실용적 활동속으로 들어감으로써 오는 것 같지는 않다. -399

ㆍ여러분 스스로가 곧 마야를 만들어 내는 존재이며, 여러분의 태도가 붓다일 때 여러분은 그 드러내 보이는 힘을 여는 사람인 것이다. -401

ㆍ신화의 상징들은 제조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것들은 주문할 수도 발명할 수도, 영원히 억압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것들은 영혼의 자발적인 산물이며, 그 각각의 속에는 그 원천의 배아적 힘이 전혀 손상되지 않고 들어있다.

신들의 현시는 편재하고 있건만, 우리의 눈이 열리지 않아 못 볼 뿐이다.

상징은 우리의 눈을 열어준다. -404

ㆍ신은 여러분 안에 살고 있다. -410

내 안에 신이 있다면 “네” 안에도 있겠지. 내 안의 신을 볼 수 있다면 네 안의 신도 볼 수 있겠지.

ㆍ겉으로는 따로따로인 듯 보이는 사물들도 근본적으로는 하나에 불과하다. -411

과학자들도 열심히 밝히고 있다. 세계를 구성하는 가장 근본적인 물질 말이다.

ㆍ이러한 온 우주 속에서 우리는 우리 내면의 가장 내밀한 본성을 확대한 반영으로서 인식된다. 따라서 우리는 실제로 그 귀이며, 그 눈이며, 그 생각이며, 그 말이다. 또는 신학적 용어로 말하자면 하나님의 귀이며, 하나님의 눈이며, 하나님의 생각이며, 하나님의 말씀이다. 그리고 마찬가지의 맥락에서 우리는 우리 정신의 그 공간 내의 무한 속에서 지속되며, 행성의 진로인 동시에 우리의 동포 지구인들이 포함되어 있는 창조 행위에 지금 바로 여기서 참여하는 참여자인 것이다. -412

ㆍ이 세상의 슬픔에 기쁜 마음으로 참여한다. -413

같은 글 계속 반복되는 데 또 밑줄 긋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는 군.

ㆍ즉 이것이 원래의 모습이며, 이는 지금이나 나중이나 결코 변화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 데 있다.

ㆍ모든 사회는 악하고, 슬픔이 가득하고, 불공평하다. 그리고 앞으로도 영원히 그러할 것이다. 따라서 여러분이 진정으로 이 세상을 돕고 싶다면, 여러분이 반드시 가르쳐야 할 것은 어떻게 그 안에서 살아가느냐 하는 것이다.

모든 사람이 공평하다고 느끼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변호사와 검사의 이야기가 모두 맞는 것처럼 들리듯이(나만 그런가?).

ㆍ우리는 이 세상의 슬픔을 치유할 수는 없지만 기쁨 안에서 사는 삶을 선택할 수는 있다. -413

이 책의 전반에 흐르는 말. 그리고 가장 좋은 말. 나의 한계는 있지만 그게 나의 기쁨을 막는 것일 수는 없다.

ㆍ하늘나라가 너희 안에 있고 너희 밖에 있으니, 너희 자신을 알게 되면 너희는 알려질 것이며, 너희가 살아계신 아버지의 자식들임을 알게 될 것이나, 너희가 너희 자신을 모르면 곤궁 속에 살 것이며, 너희가 곤궁일 것이니라. -예수 그리스도 - 414

ㆍ여러분은 반드시 희열을 느끼고 돌아와 그것을 통합해[서 완전하게 만들어]야 한다. -414

희열을 느끼고 반드시 돌아와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통합해야 할 것이다.

ㆍ그것은 기다린다고 오지 아니하니, 여기 있다, 저기 있다 할 것이 아님이라. 아버지의 나라는 지상에 펼쳐져 있으나, 사람들이 그것을 보지 못하느니라. -415

지금 여기가 아버지의 나라다. 이것을 알 수 있는 자만 아버지의 나라에 갈 수 있다. 아니 가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의 나라를 느낄 수 있다. 이것을 모른 자는 죽어서도 아버지의 나라에 갈 수 없을 것이다. 그들은 끊임없이 가야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ㆍ“이 세계는 거대하지만, 우리 안에서는 바다처럼 깊다.” -420

ㆍ여러분이 모든 것을 원한다면, 신들은 그것을 주리라. 하지만 여러분은 반드시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425

신의 섭리. 내가 원하는 것을 그들이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되는 때에 주시리라. 이것은 지금 당장은 원망스러울 수 있으나 결국 나를 성장하게 만들 것이다.

ㆍ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을 지극히 자연스러우며, 그로 인한 고통과 혼란과 실수 역시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다. -425

나를 둘러싼 이 혼란이 멈출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내가 지금 혼란하다면 외줄타기를 하는 같은 느낌이라면 그냥 그 안에서 살면 되는 것일 수도 있다. 세상이 그렇다면 까짓 외줄타기를 배워버리면 되는 것 아닌가.

ㆍ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희열’을 따라, 주어진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고, 선한 것뿐만 아니라 악하고 더러운 것 까지도 포용하면서, 후회없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다. -431

선한 것만 좋아하고 깨끗한 것만 선호하고. 결국 세상에는 내가 보기 싫어하는 것들이 많이 있음을 불평하게 되고. 즐거운 것들만 보고 그저 받아들임으로써 기쁘게 축제에 참여한다.

ㆍ나 역시 나만의 희열을 따르다 보니 결국 여기까지 오고 말았노라고. 그러나 후회는 없노라고. -433

나도 나중에 이 말을 할 수 있었으면 하고 바래본다.


내가 저자라면

먼저 이 책의 구성은 들어가는 말, 영웅의 여정을 시작하기 전에, 현세에서의 삶, 깨달음을 향한 길, 성스러운 사람과의 조우의 순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책을 엮은 다이앤 K 오스본은 들어가기 전에를 통해 이 엮인 글이 어디서 영감을 얻어서 적힌 글인지, 각 단계가 어떻게 구성되어 갈 것인지에 대하여 간략하게 소개해 놓았다. 그리고 그와 함께한 시간에서 작가의 모습을 그의 사상이 자신에게 미친 깨달음을 서술해 놓았다. 우리로 하여금 이 책을 읽은 후 어떤 느낌일지를 알게 해 준다. 자신이 받은 저자의 영향을 적음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기대감과 두근거림을 갖게 한다.

본 책의 시작은 캠벨이 즐겨쓰던 표현을 정리해 놓았다. 마치 시 처럼 간략하게 소개된 문구들은 한 마디 한 마디 소중하고 우리가 어떤 여정을 떠날 것인지를 미리 암시한다. 책을 고르기에 앞서 이 부분을 보게 된다면 책을 선택하기가 쉬우리라 생각된다. 다른 이에게 책을 권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뭐라 주저리 주저리 설명하는 것 보다 몇 장 안되는 순간에 읽을 수 있는 이 부분을 보여 주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리라 생각한다. 책의 전체적인 내용을 저자가 즐겨 쓰던 표현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우리가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지 확실히 알게 해주며, 어떤 흐름에 몸을 맡기게 될 것인지 기대하게 한다.

위의 부분을 제외한다면 이 책은 단 세 개로 나누어져 있다. 그리고 각 내용은 이 주제와 긴밀히 맞아 떨어진다. 첫장에서는 돈, 사랑, 결혼, 일, 모험 등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현실에 사는 우리들이 흔히 하는 생각에서부터 시작해서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다시 돌아와서 어떻게 살 수있을 것인지에 대해서 적어 놓았다. 하나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지만 독립적이 영역이 분명 존재한다. 전체적으로도 그렇다. 각 장은 한 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나 독립적이고 구체적인 영역이 존재하고 있다. 이런 부분을 작은 소제목으로 독립시켜 주는 것은 어떨지 생각한다. 이야기를 흐르는 듯이 나아가고 있지만 분명 독립적인떼 맺고 끊음이 없어 ‘어 다른 이야기네’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돈으로 시작해도 주제는 같고 사랑으로 시작해도 주제는 같다. 차라리 무언가의 작은 제목들을 달아서 이 들이 하나로 모여듬을 확실하게 나타내 주는 것이 좋을 듯 하다는 생각이 든다. 여러 줄기가 만나서 하나의 이야기를 구성하는 만큼 하나의 중심 주제를 구성하는 만큼 작은 줄기에도 이름을 붙여주는 것도 독자를 위한 방법이리라 생각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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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05 16:48:26 *.190.114.131
[고민공감] 코너에 결혼을 앞두고 있는 27세의 여성분에게
 
이 책의 60쪽 부분 중의 일부를 권해드려서 남친에게도 선물하라고 해보는 것도 괘않을 듯  하니.............

조언한번 해 주셔도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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