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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월 8일 20시 39분 등록

37. 신화와 인생, 조셉 캠벨 - 두번 읽기

 

1.     저자에 대하여 저자에게 쓰는 편지

ugc.jpg 

조셉 캠벨 선생님께.

<신화와 인생>이란 책을 두 번째 읽게 되었어요. 읽는 내내 첫 번째 무심히 읽어 내려갔던 것과 너무 다른 느낌들 때문에 힘들기도 하고, 더 많은 공감을 하기도 했답니다.

 

부모님께 미안하다고, 주님 곁으로 가겠다는 메시지 하나를 남겨두고 가버린 친구의 장례식 이후에 읽어서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하나님의 존재가 꼭 하늘나라가 아닌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의 곳곳에 있음을 진작에 깨달을 수 있었더라면, 이 책을 힘들어하던 친구에게 선물했더라면, 그렇게 황망하게 떠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책을 읽는 내내 머리 속에서 떠나질 않더군요.

 

특히 선생님이 어디선가 강연을 하고, 이후 수녀님이 수녀복을 벗어 버렸다는 이야기는 제게 무척이나 충격적이었습니다. 하나님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섬기고 있던 그 분이 그런 결정을 할 수 있었다면, 친구도 역시 그럴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물밀듯이 밀려들었죠. 그녀가 읽었던 성경 구절을 그녀가 다녔던 교회 목사님의 방식이 아닌 조셉 캠벨 선생님을 통해 조금은 다른 방식과 시선으로 해석할 수 있었다면하고 말이에요.

 

그리고 그녀가 힘들어하던 이 현실에서 그녀의 희열을 따라서 살아갈 수 있게 조금이라도 곁에서 도와줄 수 있었다면, 친구가 더 즐거운 삶을 우리와 함께 오래 살아갈 수 있지 않았을까. 물론 그녀가 믿고 있던 하나님의 품에서 또 다른 모습으로 잘 살수 있을거라 믿지만, 그래도 그녀가 몸담았던 이 현실에서 그녀만의 즐거움을 더 이상 찾지 못하고, 떠나버린 것이 너무나 아까워요. 드러머였고, 음악이란 매개를 통해 그녀가 세상에서 찾을 수 있는 기쁨이란 지금껏 그녀가 살아온 시간에서 찾은 기쁨보다 훨씬 클 수 있었을텐데 말이에요.

 

그리고 나는 왜 그녀에게 더 공감해 줄 수 없었을까? 후회가 밀려드는 부분이기도 하고, 앞으로도 내가 꾸준히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선생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성배로 향하는 열쇠는 공감,

다른 사람의 슬픔을 마치 여러분의 것인 양,

느끼고 또 같이 고통 받는 것이다.

 

그녀가 힘들 때, 함께 이야기하면서도 저는 그녀의 슬픔을 내 것처럼 느끼고 같이 고통 받지 못했거든요. 그래서 그녀는 이후에도 서울에 있는 친구였던 나보다 멀리 제주에서 머무르고 있던 친구에게 계속 연락을 했던 것 같아요. 내가 공감해 줄 수 없었기 때문이겠죠.

 

이 공감이란 열쇠를 가지지 못했기 때문에, 내 인생은 계속 떠도는 배처럼 어디로 흘러가는지 알 수 조차 없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어요. 내 성배를 아직 찾지 못한 것이겠죠. 그 성배는 이기적인 나의 모습을 어느 정도 놓아야 한다는 것도요. 나 자신에 대한 집착. 내 삶에 대한 집착, 이것이 나를 황무지에서 헤어나올 수 없게 만들고 있는 것 같아요.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현실을 계속 지옥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것이죠. 물론, 항상 지옥이라고 느끼는 것은 아니에요. 아주 가끔 지옥처럼 느껴지는 순간들이 문득 제게 찾아오곤 하죠. 그리고 그런 순간들이 올 때면, 저는 계속 작아지고, 무기력해지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려요. 사람들을 만나는 것조차 싫어지죠. 이런 황무지에서 벗어나지 못했기에 저는 친구에게 더 살갑게 다가가지 못했고, 친구가 그렇게 외롭고 힘들어 하는 상황에서 만나자고 하는데도 함께 해 주지 못했어요. 바보 같죠.

 

제게 많은 깨달음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에 제가 선생님의 책을 집어 들게 된 것 역시 저의 희열을 따라가는 과정이겠죠? 2012년에는, 나의 희열을 따르는 그 과정에서 작년 한 해보다 조금은 덜 아팠으면 좋겠습니다.

 

2.     내가 저자라면 내 책에 적용하기

1)     짧고 굵은 인용구의 활용 저자의 메시지를 핵심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메시지를 찾아서 넣는다. 매 글마다 넣기는 힘들 것 같고, 5개로 나뉘는 장의 시작 부분에 각각 짧은 이야기 혹은 명언 등을 활용하여 그 장에서 주고 싶은 메시지를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2)     짧은, 많은 글들로 책을 구성한다.

3)     본문 중간에 내가 전달하고픈 메시지를 정확히 전달할 수 있는 인용구를 활용한다.

4)     내 상황을 적절히 비유할 수 있는 예화를 활용한다.

 

3.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내 글에 활용하기

::: 마주침 :::

캠벨 사상의 정수, 그 아름다운 내면과의 마주침

자기 자신을 또는 자기가 속한 집단을 구별하는 것-가령 , 아니야, ‘우리는 달라하고 말하는 것-은 스스로를 전체성에 대립시킨다. 그것은 우리의 선택 폭을 좁히고 우리 자신이 들어갈 감옥의 벽을 만든다. 자신의 사고와 삶에서 이원성을 만드는 것은, 곧 대립을 만드는 행위이다. 7

è  페르소나 가면이 내게 남긴 것

 

(조지프)는 다른 누군가가 원하는 바대로 행동하는 것은 노예의 도덕이며, 영혼과 육체에 있어 죽음과 부패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가르쳤다.

è  남들이 뭐라고 하건 말건 myway, 이상과 현실의 경계에 서다, 실패해도 괜찮아

그리고 다른 사람이 말을 할 때에는 그 말 자체가 아니라, 말하고자 하는 의도에 귀를 기울이라고 조언했다. 9

è  한번만 더 생각했더라면

 

조지프는 상징 그 너머를, 즉 그것이 표상하고 있는 풍부함을 바라보는 법을 내게 가르쳐 주었다.

상징 그 너머를 바라볼 수 없는 사람들은 기껏 식당까지 찾아가서는 메뉴판만 먹어치우고,” 정작 메뉴판에 나온 진짜 음식은 거들떠보지도 않는 것과 같다. 이 세상에는 이처럼 메뉴판만 먹어치우는 경우가 너무나도 허다하고, 그 결과 공허감과 영혼의 곤궁이 비롯되는 것이다. 10

è  나는 단세포 생물이다, 친구가 내게 남긴 것

 

우리 각자의 희열을 따르는 것은 방종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생명력이 넘치는 것이었다.

è  코너에 몰린 상황에서도 나는 쫄지 않았다.

지금도 각자를 위한 길이 저기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으며, 일단 그 길로 들어서기만 하면, 이전까지는 열리지 않았던, 그리고 다른 어느 누구를 위해서도 열리지 않을 문들이 열리게 될 것이다.

è  이탈리아를 상상하다, 취업전선에 뛰어들기, 일하고 싶은 회사를 찾아서, 좌충우돌 구직기

인생의 의미란 무엇일까요?

아무런 의미도 없습니다. 다만 우리가 거기에 의미를 부여했을 뿐이죠. 11

è  나를 찾아 몸부림치다,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우리가 인생이라는 컵을 가득 채우고, 태워버릴 것은 다 태워 버렸다면 노년의 고요는 오히려 반가울 것이다. 그러나 인생을 제대로 살지 못했다면 우리는 노년의 문턱에 도달해서도 뭔가 불만족스러운 욕구 때문에 눈길을 자꾸 뒤로 돌리게 될 것이다. 융의 말마따나 인생에 대해 작별을 고하지 못하는 노인은 인생을 포용할 수 없는 젊은이와 마찬가지로 연약하고 병약하게 보인다.”

12

è  융의 말을 바꿔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인생을 포용할 수 없는 젊은이는 인생에 대해 작별을 고하지 못하는 노인과 마찬가지로 연약하고 병약하게 보인다.” / 나의 불안했던 시절, 나는 얼마짜리 딱지인가, 미친 외로움이 나를 찾아올 때.

 

::: 도입의 단계 :::

영웅의 여정을 시작하기 전에

꼭 해야 할 일이라면

마치 놀이를 하듯 하라

 

인생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우리가 거기에 의미를 부여했을 뿐이다.

 

인생의 의미란

무엇이든 갖다 붙이면 그만이다

 

진정한 의미란 살아 있음 바로 그것이다.

è  남들이 뭐라고 하건 말건 my way – 나의 희열을 따라서

 

우리 안의

더 깊은 힘을 찾아내는

기회는

삶이 가장 힘겹게 느껴질 때

비로소 찾아온다. 26

è  나의 불안했던 시절 나의 바닥을 찾아서(우울이 나를 찾아올 때)

 

사회가 그 체제를

개인에게 강요할 때

사회는 곧 적이 된다. 28

è  나를 찾아 몸부림 치다. 남들이 뭐라고 하건 말건

 

결과가 어떻게 될지를

미리 안다면

그 무슨 재미가 있겠는가

è  남들이 뭐라고 하건말건, 좌충우돌 구직기,

만약 다른 누군가의 길을 따라간다면

여러분은 자신의 잠재력을

깨닫지 못하게 될 것이다. 31

è  나를 찾아 몸부림치다, 남들이 뭐라고 하건 말건

 

::: 의식의 첫번째 단계 :::

현세에서의 삶

여러분이 견뎌 내는 재난은 그 무엇이건 간에 여러분의 성격, 여러분의 됨됨이, 여러분의 삶을 향상시킨다.

그러면 여러분의 삶을 되돌아보면서, 여러분은 마치 어마어마한 실패인 양 보였던 파멸 직후의 순간들이 사실은 여러분이 지금 누리고 있는 삶을 만들어 준 사건들이었음을, 그것이 명백한 사실임을 알게 될 것이다.

재난은 여러분을 뒤로 물러서게 하지만, (거꾸로 생각하자면) 여러분이 힘을 드러내야 할 때가 되었기 때문에 그런 재난이 생기는 것이다. 55

è  나의 불안했던 시절, 2010-2011, 실패해도 괜찮아, 세상을 떠난 친구가 내게 남긴 것

 

인생의 전반기에

우리는 사회에 봉사한다. 이것은 종속이다.

인생의 후반기에

우리는 내면으로 돌아선다. 이것은 해방이다. 58

è  나를 찾아 몸부림치다

 

르 포(광인), 즉 사랑에 몰두한 까닭에 결국 미쳐 버린 사람이 되는 것이다. 63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책임이 사랑의 구성요소라는 것이 아니라, 다만 책임감이 없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는 뜻이다. 그건 단지 소유물을 취하는 것에 불과하다. 여러분은 과연 누군가를 소유하려 하는 것인가? 아니면 관계를 구축하려 하는 것인가? 68

è  내 인생의 그물망, 세상을 떠난 친구가 내게 남긴 것

 

다시 말해, 여러분은 일종의 개인적 훈련을 통해, 사랑과 신뢰와 협동의 분위기를 증대시킬 수 있는 것이다. 반면 여러분의 삶이나, 심지어 여러분의 삶에 대한 사랑이 위험에 처했다고 판단되며, 그 상황이 변화될 수 없는 것이거나, 그렇게 헌신할 만한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면, 여러분은 (상대방과의 관계를) 깨끗이 청산해야 한다. 71

è  내 인생의 그물망, 세상을 떠난 친구가 내게 남긴 것, 페르소나 가면이 내게 남긴 것

 

내 생각에 무조건적인 사랑은 어쩌면 성배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그것을 여러분의 바깥에서 찾아서는 안 된다. 그것을 찾아야 할 유일한 장소는 여러분의 내부다. 만약 내부에 무조건적인 사랑이 있다면, 바깥에는 무엇이 있든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성배로 향하는 열쇠는 공감,

다른 사람의 슬픔을 마치 여러분의 것인 양,

느끼고 또 같이 고통받는 것이다.

 

공감의 위력을

깨달은 사람은

성배를 발견한 사람이다.

è  서문에 사용,


나는 무엇에 대해서나 항상 공감할 수 있을까?” 내가 보기에 공감이란 말 그대로이다. 같이 고통 받는것이다. 그것은 다른 사람의 고통에 즉각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75

è  나는 냉혈한인가. 세상을 떠난 친구가 내게 남긴 것

 

나 자신의 것도 아니고, 내가 상관할 것도 아닌 고통이 마치 나 자신의 것인 양 내게 즉각적인 영향을 끼치며, 나로 하여금 행동에 돌입하게 만들 만큼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 쇼펜하우어

 

이것은 정말이지 신비스러우며, 이성조차도 아무런 설명을 해 줄 수 없으며, 현실의 경험에서도 전혀 근거를 찾을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는 흔히 벌어지며, 모두 그런 경험을 지닌 바 있다. 아무리 완고하고 이기적인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이를 전혀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 예들은 매일 우리의 눈앞에 가령 이런 종류에 대한 즉각적인 응답으로 나타난다. 우리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돕고, 도움을 제공하고, 심지어 난생처음 본 누군가를 위해서조차 자기 목숨을 명백한 위험 앞에 노출시키면서도, 마음속으로는 다른 사람들이 이를 필요로 하고 생명이 경각에 달렸다는 생각밖에는 못하는 것이다. – 쇼펜하우어

è  나는 냉혈한인가

 

생존은 삶의 두번째 법칙이다.

첫 번째 법칙은 우리가 모두 하나라는 것이다. 77

 

돈은 응결된 에너지이므로 돈을 포기하는 것은 삶의 가능성을 포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여러분은 (지금과 같이) 경제중심적인 사회에서 삶의 가능성이란 사실상 여러분이 얼마나 많은 돈을 버는지에 달렸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조셉캠벨의 사례, 유럽에서 돌아온지 3주만에 주가 폭락, 재즈밴드로 모은 수천달러로 이 돈이 바닥날때까지 버텼다. 5년간 돈을 한 푼도 벌지 못했다.

그때 내가 깨달은 사실은 만약 부양할 가족이 없다면 돈이 전혀 없어도 잘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었다. 82

 

자신이 행복해하는 것을 따른다면

여러분은 항상 행복을 얻게 될 것이다.

돈이 있건 없건 간에.

돈을 따른다면,

여러분은 돈을 잃을뿐더러,

아무것도 얻지 못할 것이다. 83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여러분이 하나의 문턱에서 또 다른 문턱으로 움직일 때에는 차라리 점프를 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여러분은 더 아래로 내려갈 것이 아니라, 지금 여러분이 있는 곳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84

 

여러분에게는 에너지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그 에너지를 흘려 보낼) 경로의 모델을 제공하는 사고력도 필요하다.

돈을 잘못된 곳에 사용하는 일은 여러분의 삶을 파멸로 이끌 수도 있다. 85

예를 들어, 나는 75달러짜리 책을 펴낸 적이 있다. 어떤 사람들은 책값이 너무 비싸다고 하겠지만,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식당에서 150달러짜리 저녁식사를 아무렇지도 않게 사 먹을 것이다. 그렇다면 돈을 위쪽, 그러니까 여러분의 머릿속에 넣어야 할까, 아니면 아래쪽, 여러분의 뱃속에 넣어야 할까? 위쪽의 경우, 내가 여러분에게 준 그 책(의 내용)은 변함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아래쪽의 경우, 단순히 영양 보충을 위해서라면 그보다 훨씬 싼 음식을 먹어도 별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85

è  돈과 관련된 글을 쓸 때 활용하기, 돈 안 쓰고 버티는 법

 

유럽에 가서야 나는 현대 예술을 발견했다.

1927년부터 1928년까지의 파리는 매우 특별한 곳이었다. 그다음에는 독일로 가서 산스크리트어를 공부하면서 힌두교에 큰 관심을 갖게 되었다. 융을 발견하게된 것도 바로 독일에서였다. (그때부터) 문이 열리기 시작했다. 이쪽에서, 또 저쪽에서. 그 당시에 내가 던진 질문은 다음과 같은 것이었다. “나는 다시 저 유리병 속으로 되돌아가야만 할까?” 켈트 로망스에 대한 내 관심은 사라진지 오래였다.

나는 대학으로 가서 이렇게 말했다. “저기요, 나는 저 유리병 속으로 되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대신) 나는 숲 속으로 들어가 5년 동안 독서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덕분에) 나는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배웠다. 자유로웠고, 아무런 책임질 일도 없었다. 그야말로 경이로웠다. 87

 

1929년부터 1934년까지의 5년간이었다. 나는 뉴욕 주 우드스톡의 작은 오두막에 살면서 그저 책만 파고들었다. 그저 읽고, 또 읽고, 읽으면서 노트 필기를 했다. 88

 

5년동안 나는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한번은 작은 서랍장의 맨 위 서랍 안에 1달러짜리 지폐 한 장을 넣어 두고는, 그 돈이 거기 남아 있는 한 아직 빈털터리는 아니라고 자위한 적도 있었다.

여러분의 내부에 있는 시스템이 열망하는 것과 딱 맞아 떨어지는 어떤 것을 외부 세계에서 발견하기란 결코 쉽지가 않다.

내가 그 당시에 가장 필요로 했던 것은 5년 동안 직업도 없이 지낼 수 있는 삶이었다. 89

è  나의 불안했던 시절, 나의 우드스탁을 찾아서

 

따라서 내 지론은, 만약 여러분이 자신의 길을 가고 있으면 만사가 여러분에게 (자연스레) 찾아오게 마련이라는 것이다. 90

 

우드스톡에서 지내던 와중에 나는 일자리를 알아봐야겠다고 결심했다. 나는 소형차인 포드 모델 A를 타고 대공황 중에 미국 대륙을 횡단했다. 91

 

카멜 도서관에서 나는 오스발트 슈펭글러의 두 권짜리 <서구의 몰락>을 꺼내 들었는데, 이런, 세상에! 거기 적힌 내용은 벼락과도 같았다. 슈펭글러는 말했다. “젊은이여, 만약 그대가 미래의 세계에 있고 싶다면, 자신의 그림붓과 시 쓰는 펜일랑 선반 위에 얹어 두고, 멍키 스패너나 법전을 집어 들어라.” 93

 

그 시절의 일들은 내 머릿속에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 있다. 괴테의 걸작 소설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 <빌헬름 마이스터의 방랑시대>에는 여러분이 방랑을 하면서 갖가지 경험과 사람들을 맞닥뜨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사실 여러분이 경험하는 삶도 바로 그런 식이다. 그 무엇도 고정적인 것은 없으며, 그 무엇도 당연한 것으로 간주될 수 없다. 모든 것은 자연스레 눈에 띄게 되는데, 왜냐하면 모든 것이 가능성이며, 모든 것이 단서이며, 모든 것이 여러분에게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경이로운 일이다.

그 때의 방랑은 주위를 킁킁대며 냄새를 맡으며 돌아다니는 기회, 또한 여기라면 정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곳에 대한 느낌을 얻는 기회였던 것이다.

è  일이란? 하늘에서 떨어지는 무엇!, 가슴을 뛰게 만드는 일

 

어떤 친구는 내게 자신이 얼마나 늙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를 하나 건네주었다. 거기 적힌 항목 중에 ….

그 중에서도 가장 진지한 것은 사다리 맨 위까지 올라가고 나서야 전혀 엉뚱한 벽에 사다리를 세워 놓았음을 깨달았을 때이다. 98

è  푸르덴셜에서 일을 했던 기억, 일과 관련해서, 동아줄도 골라서 잡아야 한다.

 

나는 그저 이리저리 돌아다녔고, 내가 무엇을 할 것이며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인지에 대해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고 다녔다. 나는 오로지 내적으로 이치에 닿는다고 느껴지는 일만을 하고 싶었다. 그렇지 않고 다른 방식으로는 도무지 살 수 없으리라 생각했다. 게다가 아무것도 할 일이 없을 때에는 책을 읽는 게 최고인 것이다.

è  나의 방랑을 이겨내는 법, 2011년을 정리하면서, 연구원으로 살아가면서

여러분도 방랑을 하게 되면, 당장 그날 하루무엇을 할 것인지는 생각하되, ‘내일은 뭘 해야지하고 미리 생각해 둔 것에 매달리지는 말아야 한다. 여러분이 아무런 책임질 일을 갖고 있지 않을 경우, 여러분은 다음 두 가지를 결코 걱정해서는 안 된다. 하나는 굶는 것이며, 또 하나는 다른 사람들이 여러분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하는 것이다.

그냥 이런 생각만 하라. “내가 어디에 가야 기분이 좋을까? 내가 뭘 해야 행복할까?”

è  백수생활 시작!, 백수생활 백서, 나의 불안했던 시절

여러분에게 다가오는 것을 받아들이고, 여러분의 마음에 드는 곳에 머물라. 중요한 것은 여러분 스스로가 나의자리라고 생각하는 곳에 머무르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야 그저 그들만의 생각일 뿐이니까. 99

 남들이 날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생각을 치워 버려야 희열이 온다. 100

 

기억하라. 파르치팔은 (성배 성에서 왕의 부상에 관해 질문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고서도) 사람들이 자신에게 기대하던 대로 행했기 때문에 일을 오히려 망치고 말았다는 사실을. 101

è  일이란? 하늘에서 떨어지는 무엇!

 

성배 전설에서 말하는 황무지란 뭔가 (의례적으로) 마땅히 해야만 한다고 여겨지는, 또는 반드시 해야만 한다고 여겨지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의 땅이다. 104

è  사회적인 기준, 사회가 요구하는 바에 얽매이지 않는 나의 삶에 대해 이야기할 때. 남들이 뭐라고 하건 말건, 나의 희열을 따라서

 

삶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여러분이 지금 하는 일에 살아 있다는 느낌을 받느냐는 것이다.

è  일과 관련하여. 좌충우돌 구직기

여러분이 (의례적으로) 마땅히 어떻게 해야만 한다고 여기는 바와 정반대되는 행동이 바로 공감이다.

융의 표현대로, 개성화를 위해서는, 즉 자유로운 개인으로 살기 위해서는 우리 삶의 다양한 역할의 가면을 언제, 어떻게 쓰고 벗을지 알아야 한다. (…….) 개성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중심을 찾아야 하고, 그에 따라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것과 해로운 것을 통제하면서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이는 고정된 역할의 일반적인 가면무도회에 따라 행동하고 반응하는 것만으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106

è  페르소나, 가면이 내게 남긴 것, 현실과 이상의 경계에 서서, 미나와 신치의 경계

 

영혼에게 뒤집어 씌워 날지 못하게하는 그물이라도 또 다른 사람, 즉 자신의 한가운데(중심)를 발견한 사람에게는 오히려 향후의 모험을 위해 본인이 자유롭게 선택한 옷이 된다. 108

 

내 경험은 무엇이냐 하면,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며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때, 나는 내가 성배의 성에 있음을 느낄 수 있다. 109

 

문제는 여러분에게 내적만족을 제공함으로써 여러분을 (성에서) 내쫓기지 않게 만들어 주는 행동의 분야를 발견하는 것이다. 110

 

모험에의 소명(부름)을 알리는 전령관 혹은 고지자는 어둡고, 징그럽고, 무섭고, 세상의 버림을 받은 존재인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이 소명에 따르면, 낮의 장벽을 통과해 보석이 빛나는 밤으로 가는 길이 열린다.

è  나의 불안했던 시절, 미친 외로움이 나를 찾아올 때, 불청객, 불면증, 그저 멍하니 하늘만 바라봐

부름은 곧 어떤 사회적 지위로부터 떠나라는, 즉 여러분 자신의 외로움 속으로 들어가 보석을 찾으라는, 즉 여러분이 사회적으로 속박되어 있을 때에는 찾기가 불가능한 것을 찾으라는 것이다. 여러분은 중심을 잃은 상태가 되며, 스스로가 그렇게 중심을 잃은 상태라고 느낄 경우, 여러분은 떠난 때를 맞이한 것이다. 111

 

이승과 저승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하나의 세계다. 신화나 상징을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는 바로 이것이다. 신들의 세계는 우리가 아는 세계의 잊혀진 부분이다. 116

 

그러기 위해서는 상당한 공감과 인내가 필요하다. 벽에 금 간 곳을 찾아낸 다음, 오로지 준비된 사람들에게만 여러분의 보석을 주는 것이다. 117

 

만약 여러분이 기존의 사회 속에서 하나의 작은 발판이라도 마련할 수만 있다면, 여러분은 곧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118

è  내가 책을 쓰는 이유, 서문,

 

융은 일생의 곡선이 딱 반으로 나누어진다고 말했다. 그 중 전반은 관계의 시간이며, 나머지 후반은 자기 안의 삶의 감각을 발견하는 시간이다. 120

è  나의 불안했던 시절, 나만의 우드스탁, 나를 찾아 몸부림치다.

 

이 중에서 가장 권할 만한 것은 점진적 출가다. 이는 여러분이 하던 일을 천천히, 그리고 단계적으로 중지하는 것이다.

나 역시 책을 세권 쓰려는 계획을 품고 숲으로-정확히 말하자면 하와이로-떠났으니, 이것 역시 출가다. 나는 강연을 중단했고, 책과 노트만 들고 그곳에 머무르며, 그저 연구에만 집중했다. 출가는 말 그대로 죽음과 부활을 의미한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 나와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편지를 써서 이번 순회강연을 할 수 없게 되었다고 말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124

è  내가 떠나려고 결심할 때, 한국에서의 삶을 정리하면서, 이태리로 나갈 준비를 함. 혹은 호주로 나갈 준비를 함.

각자 평생 이것만큼은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물건 일곱가지를 생각해 보도록 했다. “여러분의 삶을 진정 살 만한 것으로 만들어 준다고 생각하는 일곱가지는 무엇입니까?”

여러분이 그 중 덜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을 하나 내놓으시오.”

결국 나중에는 우리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을 상징하는 단 하나의 물체만 남게 되었다. 137

è  내 인생에 중요한 일곱가지는? 내가 행복한 순간을 찾아서, 나는 어떤 삶을 꿈꾸는가? 나를 찾아 몸부림치다.

 

그렇다고 해서 현 상황을 고치려는 노력에 참여할 필요가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다만 변화를 위한 노력의 근저에는 마음 편함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140

è  내가 변화를 결정하는 순간에 나의 기준, 좌충우돌 구직기, 이상과 현실의 경계,

 

자녀여, 그대는 이승의 삶이라는 수고로운 시련을 다 치러 내고 승리한 자이니라. 이제 우리 주님이 그대를 데려갔으니, 그 얼마나 기쁜 일이랴? 우리 역시 영원히 이승에 있는 것은 아니요, 잠시 다녀가는 것 뿐이라. 우리의 사람이란 햇빛에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에 불과하느니라.” 143

 

모든 순간들은 그야말로 유일하며 결코 영원하지 않을 것이다. 이 사실 때문에 삶은 특유의 통렬함을 지니는 것이며, 여러분은 지금 경험하는 것에 대해 주의를 집중해야 하는 것이다. 149

è  나의 불안했던 시절, 남들이 뭐라고 하건 말건,

 

::: 의식의 두 번째 단계 :::

깨달음을 향한 길

디즈니 사에서 제작한 바다거북 이야기 본능적으로 움직이는 ㅔ181

è  나의 희열을 따라서

 

지옥이란 여러분의 삶의 경험의 구체화이며 여러분이 집착하는 곳, 바로 황무지이다. 지옥에 있으면 여러분은 어찌나 스스로에게 매여 있는지, 은혜가 들어올 수 없다. 215

 

만약 지옥이 황무지라면, 연옥은 여러분이 고통의 장소를 떠나는 여정이 될 것이다. 여러분은 여전히 고통 중에 있지만, 가능한 깨달음을 탐색하는 중이기도 하다. 이제는 더 이상 절망이란 없다. 성스러운 공간 또는 도피처를 갖게 되려면, 우선 여러분은 어떤 작은 행동의 땅, 또는 도피처를 갖게 되려면, 우선 여러분은 어떤 작은 행동의 땅, 또는 그럴 만한 장소를 찾아야 한다. 216

è  나는 무엇에 집착하고 있는가? 나를 찾아 몸부림치다.

 

영웅의 여정의 목표는 여러분 자신이다. 즉 여러분 자신을 찾는 것이다. 219

 

여정의 목표는

여러분 자신을

의식적으로 발견하는 것이다. 222

 

여러분 자신의 삶에

권위자가 되었을 때,

여러분은 비로소 성숙하게 된다. 230

 

일상적인 삶의 맥락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공간이라면 무엇이든지 성스러운 공간이 될 수 있다. 257

 

내가 훗날 나 자신을 위해 만든 성스러운 공간, 즉 내가 글을 쓸 때 사용하는 방은 사실상 내 어린 시절의 공간의 재건-또는 재가동이라 해도 무방하리라-이라고 할 수 있다. 261

 

그리고 여러분의 삶이 놀이가 아니라면, 또는 여러분의 놀이를 하긴 하지만 아무런 재미가 없다면, 그 때는 그만 두도록 하라! 262

 

여러분이 일단 자기만의 성스러운 공간을 갖고 나면, 여러분은 (필요할 때면) 어느 장소든지 간에 성스러운 공간으로 만들 수 있다. 265

è  내게 카페라는 공간이 주는 의미, 나의 성소를 찾아서, 나의 희열을 따라서, 나를 찾아 몸부림치다, 남들이 뭐라고 하건 말건

 

하지만 여러분이 예배에만 집착한다면-가령 여러분이 이 장소에 있지 않으면 나는 아무것도 될 수 없어라고 생각한다면-그건 좋지 않다. 여러분은 여전히 훈련 중에 있는 것이다. 267

 

모든 것에는 하나님, 천국, 지옥, 그 전체가 포함된다. 따라서 여러분이 천국에 가기 위해 살아가는 한, 여러분은 그런 정점을 찾지 못할 것이다. 288

è  친구를 떠나 보내며,

 

스리 라마크리슈나는 말했다.

깨달음을 찾으려는 자라면

마치 머리에 불붙은 사람이

연못을 찾는 것과 같은 간절함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290

 

하늘나라란 무엇인가?

그것은 우리의 깨달음 속에 있다.

우리 이웃 속에, 적들 속에, 자신 속에

편재하는 신들의 현존에 관한 깨달음 속에. 296

 

나는 상황이 내 계획대로 되기를 욕망하고, 그런 욕망은 나로 하여금 다른 경험을 하지 못하도록 만든다. 298

è  2011년 방랑의 시간이 내게 준 결론, 나의 불안했던 시절

 

세상을 변화시킬 필요 없이 단지 관점을 바꿈으로써 슬픔에서 탈출하는 방법이 있는 것이다.

삶이란 항상 슬픔이 가득하게 마련이다.

우리는 삶을 바꿀 수는 없지만,

삶에 대한 우리의 태도를 바꿀 수는 있다. 304

è  방랑의 시간, 나의 불안했던 시절

나는 젊은 여성들을 수없이 많이 가르쳐 왔고, 그 중 상당수가 예술 분야로 진출했다. 내 아내인 진 역시 고전무용 분야로 진출했다. 하지만 나머지 여성들 가운데 상당수는 그런 활동을 전혀 용납하지 않는 남편을 두고 있다. 이런 여성들은 각각 반드시 선택을 내려야만 하며, 만약 자기 남편이 원하는 대로 굴복하겠다고 선택을 내릴 경우, 그녀의 모험은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다. 332

è  결혼에 대한 나의 생각, 남들이 뭐라고 하건 말건,

 

::: 의식의 세 번째 단계 :::

성스러운 삶과의 조우

프리즘은 차단막인 동시에 또한 투사하는 것이기도 하다. 백색광을 막아서는 것이기도 하며, 또한 무지개 색깔을 투사하는 것이기도 하다. 347

è  이상과 현실의 경계에 서서,

 

이게 무엇일까?” 그 용도에서 떨어져 나오고, 그 명명에서 벗어나면, 곧이어 경이의 차원이 열린다. 왜냐하면 그 물건의 존재에 관한 신비는 곧 우주의 존재에 관한 신비와 똑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349

è  나를 찾아 몸부림치다, 남들이 뭐라고 하건 말건, 사회의 틀에서 벗어나기, 명함, 소속 따위에서 자유로워지기

 

삶의 목표는 환희다.

예술은 우리가 그것을 경험하는 방법이다. 351

è  내가 글을 쓰는 이유, 서문

 

조이스는 적절한 예술은 정적인 것이며, 따라서 심미적으로 도취되는 반면, 부적절한 예술은 활동적이며 움직임으로 가득 차 있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 여러분을 욕망으로, 아니면 두려움과 혐오로 이끈다는 의미다. 352

è  내가 하는 예술이 가고자 하는 방향, 서문

 

이 세계가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다만 여러분의 의식이 변화할 뿐이다.

아버지의 나라는 지상에 펼쳐져 있으나, 사람들이 그것을 보지 못하느니라. 362

è  친구를 떠나보내며

 

그 중에서도 멋진 이야기-몇 년 전에 뉴욕에서 연극으로도 공연된 바 있다-는 애인과 몰래 데이트 약속을 잡아 놓은 어느 수녀가, 마침 그 시간에 성당 바닥을 청소하라는 명령을 받게 된다는 설정으로 시작된다. 이윽고 그림 속의 성모가 살아서 내려오더니, 청소용 솔과 양동이를 빼앗으면서 이렇게 말한다. “나가서 재미있게 놀다 오거라.” 성모는 결코 추기경들이 정한 규칙에 따라 움직이지는 않았던 것이다. 368

 

행동에 있어서는 가령 여러분이 의도하는 바가 단순히 행동하려는 것인지, 아니면 유능하게 행동하려는 것인지에 따라 큰 차이가 생긴다. 여러분이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아는 것은 상당히 큰 도움이 된다. 여러분은 과연 무엇을 잘하려고 하는 것인가? 여러분은 피카소처럼 유능한 화가가 되려는 것인가? 여러분이 삶에서 달성하려는 목표가 바로 거기인가? 그것이 진정한 삶의 희생이다. 371

è  나를 찾아 몸부림치다. 페르소나, 가면이 내게 남긴 것, 세상을 떠난 친구가 내게 남긴 것

 

예술에 관해서는 다음과 같은 오랜 속담이 있다. “우선 모든 규칙을 배운 다음, 그 규칙을 모두 잊어 버려야 한다.” 다시 말해서 규칙들이 순수한 행동 속으로 녹아 들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책을 한 권 쓰는데 있어서 여러분은 우선 자신의 영감과 직관에서 출발한 다음 곧이어 어려운 과정을, 즉 여러분이 여기서 저기까지 가기 위해서 반드시 지나야 하는 지역을 맞닥뜨리게 되고, 바로 거기서 멈춰버리게 된다. 바로 그때가 여러분이 규칙을 끌어내야 할 때이다. 373

 

창의적 행동은

뭔가를 고수하는 것이 아니라,

새롭고 창의적인 움직임을 산출하는 것이다.

비록 분석이 유능한 행동을 촉진하기는 하지만, 계속해서 규칙을 생각하고 있으면 여러분의 행동의 자발성은 저해된다.

è  무계획이 계획, 남들이 뭐라고 하건 말건, 나를 찾아 몸부림치다, 변화

 

여러분이

학교로 돌아가려고 시도한다면,

여러분은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것이다. 374

 

그토록 의욕이 넘치는 젊은이들이 막상 일자리가 없는 모습을 보면 정말 딱한 마음이 든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아마도 여러 해 동안에 걸쳐 여러분은 자신의 예술, 자신의 평생 소명, 자신의 자아실현적, 행동의 장에서 일을 계속 할 것이고, 그러면서도 돈은 전혀 벌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여러분은 먹고 살아야 하므로 직업을 얻을 것이고, 이는 사실 여러분이 정말로 관심 있어 하는 일에 비하자면 그야말로 수준이 낮은 활동에 불과할 것이다.

승진을 받아들이지 마라. 기본 수입을 얻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것 위에 더 많은 무더기를 얹어 놓지는 마라. 왜냐하면 여러분은 자신의 직업이 아니라, 자신의 예술적 작업에서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381

è  , 직업, 사회적인 틀에서 벗어나기, 자유로운 삶, 욕망에 얽매이지 않기, 나는 얼마짜리 딱지인가

 

즉 하루에 정해진 시간만큼을 여러분의 예술에 바치고, 그것을 시종일관 지켜야 한다.

내가 지적하고 싶은 바는 여러분의 작업-즉 여러분의 예술-과 여러분의 직업이 서로 물들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382

è  카페에서 글쓰기, 근무시간의 20%는 나를 위해, 일을 선택할 때의 기준

 

여러분이 마을 안에 머물 경우, 마을이 여러분을 돌봐 줄 것이다. 하지만 여러분이 모험을 떠날 경우, 시의적절한 때에 가는 것이 분별 있는 행동이다. 여러분이 삶에서 무엇엔가 뒤늦게야 압도된 경우라든지, 불이 켜졌을 때 이미 여러 가지 책임을 떠맡고 있을 경우라면, 이것은 진짜 문제가 된다. 389

è  나는 쫄지 않는다, 책임으로부터의 자유

 

조이스는 자기가 아는 사람이면 누구에게나 돈을 꾸었다 .그는 돈을 벌 수가 없어서 그저 자기 일에만 전념했다. 즉 무려 16년 동안 <피네간의 경야>를 집필한 것이다. 그 엄청난 짐을 자기 삶의 여유속으로 끌고 간 것이야 말로 조이스가 감당할 수 있는 전부였다. 397

 

결혼한 여성의 경우에는 또한 그 남편의 입장에서 상당히 많은 동의를 필요로 한다. 이 점에 대해서는 분명히 말할 수 있다. 무용계에서 활동하던 젊은 여성 가운데 상당수가 결혼 후에 남편의 허락을 받지 못해서 결국 그 분야를 떠나고 말았음을 알기 때문이다. 400

è  결혼에 대한 나의 생각

 

모든 사회는 악하고, 슬픔이 가득하고, 불공평하다. 그리고 앞으로도 영원히 그러할 것이다. 따라서 여러분이 진정으로 이 세상을 돕고 싶다면, 여러분이 반드시 가르쳐야 할 것은 어떻게 그 안에서 살아가느냐 하는 것이다. 그리고 있는 그대로의 삶에 관한 지식에서 비롯되는 즐거운 슬픔과 서러운 즐거움 속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몸소 체득하지 못한 사람은 결코 그럴 수가 없는 것이다. 413

è  나의 불안했던 시절, 내가 행복한 순간을 찾아서,

 

월트 휘트먼은 <풀잎>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영혼이 육체 이상의 것이 아니라고 했다

육체가 영혼 이상의 것이 아니라고도 했다

어떤 것도, 신조차 우리의 자아보다 더 크지는 않다

공감 없이 걷는 자는 수의를 입고 제 장례식장에 가는 자와 같다

한 푼도 없는 나나 당신도 이 땅의 알짜를 구입할 수 있다

눈으로 흘끗 보는 일, 또는 깍지 속의 콩 한 알을 보이는 일도 만대의 학식을 낭패스럽게 만든다

어떤 일이건 직종이건, 젊은이가 종사함으로써 위인이 되지 않을 것이 없다 ㅔ421

(……)

 

여러분이 모든 것을 원한다면,

신들은 그것을 주리라.

하지만 여러분은 반드시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거대한 풍파 속에서도

신과 같은 침착함으로 살아가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 한다.

마치 디오니소스가 표범에 올라타고도

갈가리 찢기지 않은 것처럼. 425

è  나의 불안했던 시절

 

어느 아메리카 인디언 소년이

입문제의를 행할 때

이런 조언을 얻었다.

삶의 길을 가다 보면

커다란 구렁을 보게 될 것이다.

 

뛰어 넘으라.

 

네가 생각하는 것만큼 넓진 않으리라.” 426

è  나는 쫄지 않는다, 나의 불안했던 시절

 

::: 옮긴이의 말 :::

사실 켐밸의 주 전공은 종교학, 그 중에서도 인도의 전통에 비중을 많이 둔 비교종교학이라고 할 수 있다.

캠벨을 신화학자라고만 규정하는 것은 그 너머의 달을 보지 못하고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만 보는 격이다. 430

 

하지만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희열을 따라, 주어진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고, 선한 것뿐만 아니라 악하고 더러운 것까지도 포용하면서, 후회 없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다. 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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