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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 17일 07시 49분 등록

변신이야기 1, 2

오비디우스 지음/이윤기 옮김/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2)

 

1.   저자에 대하여 저자에 대한 기록과 개인적 평가 (2 페이지 이상)

 

저자: Publius Ovidius Naso (BC 43 3 20~AD 17)

영어권에서는 Ovid로 알려져 있는 오비디우스(Publius Ovidius)는 기원전 43년에 로마의 술모에서부유한 기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오비디우스의 아버지는 오비디우스가 관리가 되기를 원하였고, 그는 아버지의 희망에 따라 로마에서 수사학과 법률을 배웠다. 하지만, 당시의 로마는 아우구스트스에 의한 팍스 로마나가 꽃피던 시절로, 도시에서는 온갖 호사스러운 극장이 들어서고 있던 시절로, 문단은 젊은 문학지망생들이 현실적인 여건에 구애 받지 않고, 문학적인 재능을 갈고 닦을 수 있게 해주던 그런 시절이었다.

 

아버지의 기대를 저버릴 수 없었던 오비디우스는 짧은 기간 관리 노릇을 하기는 했으나 아버지의기대에 맞춰 평범한 관리로서 살아가기에는 그의 재능은 그를 그냥 놓아두지 않았다.. 또한 당시의 화려한 문화 예술의 번영은 그로 하여금 그의 열정에 불을 지폈다. 그리하여 관리로서의 길 보다는 시인의 길을 택하기로 결정한 오비디우스는 문단에 진출하고, 그리고 오래지 않아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다. 그의 대표 시선으로는 여류의 편지(Heroides), 사랑도 가지 가지(Amores), 사랑의 기교(Ars Amatoris) 그리고, 서사시 형태로 신화를 다룬 변신이야기’(Metamorphoses)가 있으며, 이 외에도 달력(Fasti), 사랑의 치료법(Remedia Amoris) 등이 있다. 그의 작품에는 세련된 감각과 또 수사가 풍부하기 때문에 르네상스 시대를 포함하여 그 이후까지 많은 영향을 미치고 널리 읽혔다.

 

그는 주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랑을 이야기 했고, 사랑에 대한 시를 많이 썼다. 그는 두 번 결혼에 실패하고 세 번째 결혼에서야 안정을 찾고 정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사랑의 고귀함이나 사랑에 대한 진정성 같은 것 보다는 사랑의 유혹에 대한 부분에 중점을 두어 작품을 써내려 갔으며, AD 8년에는 부도덕한 행위에 대한 이유로 아우구스투스 황제에 의해 추방을 대하게 된다. 그의 부도덕한 행위가 무엇이었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당시 황제였던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손녀였던 율리아와 연애를 했었다는 후문이 전해져 온다. 그의 자유분방함은 당시 보수적이고 엄격한 기강을 세우고자 했던 황제의 눈 밖에 나서 추방되었다고 한다.

 

추방 당한 후, 그는 유배지에서도 작품 활동을 계속했는데, 그때의 작품들이 비가(Tristia), 흑해로부터의 편지 (Epistulae ex Ponto) 등이 있으며, 이 작품에서 그는 변방에 유배된 자신의 불행과 도시에 대한 권환을 바라는 간절한 소망을 표현했다. 그는 생애 초반에는 그의 시적인, 또 문학적인 재능으로 인하여 주목을 받았으나 그의 인생 후반 부는 그리 행복하지 않았다. 흑해 연안의 토미스라는 유배지에서 고향 땅을 그리워하며 길고 긴 고독의 시간을 보냈다가 결국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유배지에서 생을 마감하게 된다.

 

 

2.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책을 읽다 마음에 들어 온 인용문을 인용 페이지와 함께 발췌하여 적을 것

 

변신이야기(1)

1.     모든 것은 카오스에서 시작되었다.

1)    서사

2)    천지 창조

<16> 카오스는 형상도 질서도 없는 하나의 덩어리에 지나지 못했다.

이 같은 반목에 종지부를 찍은 이는, 이런 요소들 보다는 훨씬 빼어난 자연이라는 신이었다자연은, 서로 떨어질 수 없는 지경에서 이들을 떼어내고는 서로 다른 자리를 주어 평화와 우애를 누리게 했다.

 

<19> 이렇듯이 모든 것들이 제 몫의 거처에 자리를 잡자, 오랫동안 혼돈의 덩어리 안에 갇혀 있던 별들이 하늘 하나 가득 찬연히 빛나기 시작했다. 빈 곳이 있으면 거기에 사는 것이 있어야 마땅한 법이다. 그래서 신들과 별들이 천상에 자리를 잡았다. 물은, 아름다운 비늘을 번쩍거리는 물고기들의 거처가 되었고 대지는 짐승들 몫으로 돌아갔다. 흐르는 대기는 새들을 맞아들였다.

 

인간은, 다른 동물들이 머리를 늘어뜨린 채 늘 시선을 땅에다 박고 다니는 데 비해 머리가 하늘로 솟아 있어서 별을 향하여 고개를 들 수 있었다. à 인간은 별을 볼 수 있음으로 해서 꿈도 꿀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중략> 첨부 참조

 

1.   내가 저자라면

[목차와 전체적인 뼈대]

이 책의 원문은 총 15장에 걸친 서사시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고 하는데, 번역본은 15장에 걸친 다양한 변신(?) 이야기들로 구성이 되어 있다. 주로 신에게 괘씸죄에 걸려 벌을 받게 되는 인간의 이야기이다.

책의 서두는 마치 성경의 창세기 천지창조의 이야기를 읽은 것과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어떻게 이 세상이 혼돈 속에서 창조되었는지에 대하여 묘사하고 있다. 이후 14장에 걸친 수없이 많은 다양한 스토리들이 전개된다. 주로 사랑에 얽힌 질투와 복수 등의 내용이 주를 이룬다. 이 책은 주로 그리스로마 신화 중에서 변신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서사시형태로 풀어놨다는 것에 의의가 있으나 번역본에서는 그 서사시의 느낌을 제대로 느낄 수는 없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너무나 많이 등장하는 익숙하지 않은 라틴어 이름 때문에 전체적인 이야기의 흐름을 이해하는 것에 어려움이 많았다. 또한 내용이 주로 스토리 형식으로 진행이 되기 때문에 감동적이었던 장절을 뽑아내는 것도 여의치 않았지만, 후반부에서 오비디우스가 퓌타고라스의 철학적 가르침을 제시하고, 아우구스투스를 찬양함과 동시에 자신의 작품의 불변성에 대한 신념을 에 비유하여 표현한 부분이 인상적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알고 있는 문학작품 일 테면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던가,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도 그리스로마신화의 미다스 왕 이야기나, 뮈파모스와 티스베 등에서 모티브를 얻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많은 작가/예술가 들이 실제로 오비디우스의 작품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특히 감동적이었던 장절]

<300> 모든 것은 변할 뿐입니다. 없어지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영혼은 이리저리 방황하다가 알맞은 형상이 있으면 거기에 깃들입니다. 짐승의 육체에 있다가 인간의 육체에 깃들이기도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돌고 돌 뿐, 사라지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301> 아직은 튼튼하지도 곧지도 못하지만, 초봄의 밭에서 자라는 곡물은 농부들의 가슴을 희망으로 채워줍니다. 식물이라는 식물은 다 꽃을 피우고, 기름진 땅은 색색의 꽃을 한아름 안고 봄을 노래하지만, 나뭇잎에는 아직 힘이 없습니다. 봄이 자라 여름으로 접어들면 계절은 젊은이를 연상시키게 됩니다. 일년 중에 이때만큼 튼튼한 계절, 풍부한 계절, 뜨거운 계절, 작열하는 계절은 없습니다. 청춘의 시절이 끝나면 가을이 계절을 이어받습니다. 가을은 풍요와 성숙의 계절입니다. 청춘기와 노년기 사이에 드는 계절, 귀밑머리가 희끗희끗해지는 계절입니다. 이어서 노년의 겨울이 추위에 떨면서, 비틀거리는 걸음걸이로 다가옵니다. 머리가 빠지거나 백발이 된 모습을 하고 다가옵니다.

 

<302> 이와 같이 우리의 육체도 끊임없이 변합니다. 내일의 우리는, 과거의 우리, 혹은 오늘의 우리가 아닙니다. 우리에게는 어머니 태 속에 있던 시절이 있습니다. 인간이 될 것이라는 약속만을 받은, 씨앗 같은 상태로 말이지요.

 

나이는, 청년기와 중년기의 힘을 빼앗아버립니다. 한때는 헤라클레스와도 힘을 겨루던 밀론도 노년에는 힘없이 늘어진 자기 팔을 보면서 울었다고 하지 않습니까? 헬레네도 거울에 비치는, 주름살투성이인 제 얼굴을 바라보면서, 이런 것을 왜 두 번이나 유괴했을까, 하고 한탄했다고 하지 않습니까?

탐욕스러운 미식가인 세월은 모든 것을 부수고 갉아 마침내 인간을 죽음에 이르게 합니다.

 

<303> 처음의 모양대로 영원히 있을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무궁무진한 자연의 조화는 끊임없이 이 물건으로 저 물건을 지어냅니다. 내 말을 믿으십시오. 이 우주에 소명되는 것은 없습니다. 변할 뿐입니다. 새로운 형상을 취할 뿐입니다. <태어남>이라는 말은, 하나의 물상이 원래의 형상을 버리고 새 형상을 취한다는 뜻입니다. <죽음>이라는 말은, 그 형상대로 있기를 그만둔다는 말입니다. 이것이 변하여 저것이 되고 저것이 변하여 이것이 될지언정 그 합은 변하지 않습니다.

 

<306> 더욱 놀라운 것은, 사람의 겉모습뿐만이 아니고 성격까지 바꾸어버리는 물이 있다는 것입니다.

<311> 공기와 바람을 먹고 살면서, 누가 건드리면 몸 색깔을 바꿔버리는 동물도 있다고 합니다.

 

형상을 바꾸어 다른 것으로 변하는 동물과 식물의 이름을 다 주워섬기려면, 포에부스가 헐떡거리는 천마 무리와 함께 바다로 들어가 날이 저물 때까지 주워섬겨도 시간이 모자랄 것입니다.

 

<336> 내 육체밖에는 앗아가지 못할 운명의 날은 언제든 나를 찾아와, 언제 끝날지 모르는 내 이승의 삶을 앗아갈 것이다.

그러나 육체보다 귀한 영혼은 죽지 않고 별 위로 날아오를 것이며 내 이름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로마가 정복하는 땅이면 그 땅이 어느 땅이건, 백성들은 내 시를 읽을 것이다.

시인의 예감이 그르지 않다면 단언하거니와, 명성을 통하여 불사를 얻은 나는 영원히 살 것이다. 

 

[보완점]

일단 다양한 신()들이 때로는 그의 별명(예 포에보스 - 아폴로의 별명, 에우메니데스 - 푸리아에의 별명)으로 불리어지기도 하면서 등장하는데, 너무나 많은 신들과 또 등장인물로 인하여 내용의 전체적을 흐름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역자가 주석에서 자세한 설명을 달아놓기는 했으나 오히려 그 설명을 따라서 읽다 보니 자꾸 본문의 흐름을 놓치게 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하곤 했다.

 

책의 편집 부분에서의 부족한 부분은 차치하고라도 물론 저자는 그 독자를 로마인으로 한정 짓고이야기를 서사시 형태로 전개했기 때문에 세세한 부분에의 설명의 필요성을 못 느꼈을지도 모르지만, 만약 지금 시점에서 온 세계의 독자에게 그리스로마신화를 소개하고 설명한다는 측면이라면 좀 더 친절하게 각 신화들의 배경 또 신들의 계보에 대한 소개도 빠지지 않아야 할 것 같다.

 

 

IP *.35.25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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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24 03:30:22 *.72.147.40

리서치 잘 하셨네요. 저도 다시 공부가 됩니다. 근데, 무찔러드는 글귀가 좀 짧은듯 합니다. 선생님이 보셨어도 말씀하셨을 것 같아요. 글의 내용 만큼이나 양을 보셨지요. 다음 리뷰 기대할께요. 아. 그리고 오늘 밝은 얼굴 봐서 반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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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25 16:22:24 *.91.142.58

ㅎㅎㅎ 코멘트 감사드립니다.

저도 오랜만에 뵈어서 반가왔어요~선배님!

 

다음 리뷰 정리 중인데 부담 백배로군요 ㅜ.ㅜ

열심히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피드백 및 가르침 부탁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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