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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 26일 11시 17분 등록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
The Hero With a Thousand Faces

조셉 캠벨 지음/이윤기 옮김/민음사

 

1.    저자에 대하여  

조셉 캠벨은 미국의 신화종교학자이자 비교신화학자이다. 1904년 뉴욕주 화이트플레인스에서 출생한 캠벨은 독실한 로마카톨릭 가정에서 부모님의 신앙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자랐다. 어릴적 부터 아메리칸 인디언의 민담을 접하면서 인디언 문화에 큰 관심을 갖고 관련서를 탐독하고, 맨하탄에 있는 미국 자연사 박물관들을 즐겨 찾곤 했다고 한다. 특히, 박물관에서 한쪽에 있는 토템 기둥이 그를 매료시켰다고 한다.

 

다트머스 대학에 입학하여 생물학과 수학을 전공하다가 어릴 적부터 자신의 관심 분야였던 문학부분에 관심을 느껴 컬럼비아 대학으로 옮겨서 중세 영문학으로 학사와 석사학위를 취득한다.

석사 과정 중 어릴 적부터 친숙한 성경의 내용 및 아메리칸 인디언의 민담, 힌두교, 중세 아서 왕 이야기 등의 테마가 많은 부분 일치하고 유사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비교신화학에 입문하게 된다. 1927년 컬럼비아 대학교 석사 과정 재학시절, 학교에서 제공하는 장학금으로 유럽에 건너가 2년 동안 파리 대학, 뮌헨대학 등에서 수학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는데 이때 프랑스어와 산스크리트어도 공부하게 된다.

 

1929년 본국으로 귀국한 그는 영문학 대신 인도 철학과 미술 쪽을 계속 공부하려 했지만, 학교 측의 반대로 결국 박사학위를 취득하지 못하고 학교를 떠나게 된다. 당시 대공황으로 인해 경제가 불황인 상황이라 캠벨은 그 후 5년 가까운 기간 동안 우트스탁에서 칩거하며 독서와 사색, 그리고 습작에 몰두하며 고독의 시간 그러나 스스로를 연마하는 귀중한 시간을 보내게 된다.

 

이후 1934, 캠벨은 미국의 명문 여대인 새러 로렌스 칼리지에 문학 담당 교수로 부임하여 1934년 퇴직 때까지 38년 동안 재직한다. 캠벨은 어린 시절부터의 관심사였던 인류학과 민속학을 중심으로 비교종교학과 분석심리학 등의 이론적 내용을 접목하여 지속적으로 신화와 종교 연구를 하면서 명성을 얻게 된다. 그의 대표적인 <천의 얼굴을 가진 영응/1949년 출간>은 세계 각지의 신화 속에 공통적으로 존재하는 영웅의 여정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보여줌으로써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이 후 방대한 리서치 및 정리 작업을 통해 그는 <신의 가면 The Masks of God/1959-1968> 4권을 집필하고 이어 <신화와 함께하는 삶/1972>, <신화의 이미지/1974>, 그리고 최후의 역작인 총 2 5권으로 구성된 <세계신화지도/1983-1989> 등 왕성한 집필 활동을 벌이다가 198710 8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조지프 캠벨이라는 이름이 대중에게 알려지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미국 PBS 방송국에서 제작한 대담식 프로그램 신화의 힘’ (1988 방영) 때문이다. 그의 생애 막바지에 제작되어 결국 사후에 방영하게 된 이 프로그램에서 캠벨은 저명한 방송인 빌 모이어스와의 대담을 통해 신화가 현대에 지니는 의미에 관해 설명했다.

캠벨의 사망 이후 아내인 진 에드먼운 캠벨 뜻있는 사람들과 조셉 캠벨의 재단을 설립하고, 캠벨의 유고와 대담, 그리고 강의록 등을 정리 출간하고 있다.

 

[Profile]

-       1904. 03. 26 / 뉴욕 출생

-       1925 / 콜럼비아 대학교 졸업

-       1927 / 콜럼비아 대학교 영문학 석사 수료, 뉴욕 사라로렌스 대학교의 문학부 교수로 재직

-       1949 /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 출간

-       1959 /신의 가면 1~4

-       1987/ 호놀룰루에서 사망

 

2.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머리말

<6> 이 책의 목적은 종교와 신화의 형태로 가려져 있는 진리를 밝히되, 비근한 실례를 잇대어 비교함으로써 옛 뜻이 스스로 드러나게 하는 데 있다.

 

<7> 베다 경은, “진리는 하나 되, 현자는 여러 이름으로 이를 드러낸다고 했다.

 

프롤로그

원질신화 (the Monomyth)

1.     신화의 꿈

<13> 그 내용면에 있어서는 별로 다른 것이 없다. 즉 변화 무쌍한 듯하지만 실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만나는 이야기의 일정한 패턴을 따르고 있다는 것

 

<14> 어느 시대, 어떤 상황을 막론하고 사람이 사는 곳이면 어디에서든 인간의 신화에는 끊임없이 살이 붙어왔고, 이러한 신화는 인간의 육체와 전신의 활동에서 나타날 수 있는 모든 것에 대해 살아있는 영감을 불어넣었다. 신화는, 다함 없는 우주 에너지가 인류의 문화로 발로하는 은밀한 통로라고 말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

 

한 방울의 바닷물이 바다의 본질을 고스란히 대표하고, 하나의 벼룩 알에 생명의 신비가 두루 깃들여 있는 것과 같은 이치인데, 이는 신화학의 상징은 꾸며낸 것도 아니고 누가 있으라고 해서 있을 수도, 발명될 수도, 억압될 수도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신화의 상징은 영혼의 부단한 생산물인데, 이 하나하나의 상징 속에는 그 바탕의 근원적 힘이 고스란히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14> 시간을 초월한 이 환상의 비밀은 무엇일까? 그것은 정신의 어느 심연에서 유래하는 것일까? 신화는 왜 어느 곳에서 채집된 것이든 그 다양한 의상 아래로는 똑 같은 얼굴을 하고 있는 것일 것? 신화는 무엇을 가르치고 있는 것일까?

 

<16> 인간이 가진 심성 중에 가장 끈질기게 남는 성향은, 동물 중에서도 인간이 가장 오랫동안 어머니 젓 가슴에 매달려 있다는 사실에서 기인한다.

 

<19> 무의식은 꿈을 통해서, 혹은 벌건 대낮에, 아니면 정신 착란을 이용하여 갖가지 부질없는 몽상과 기이한 상념과 공포와 정신을 어지럽히는 허상을 마음으로 올려 보낸다.

 

<21> 그러나 자기의 발견이란, 소망스럽고도 무서운 모험의 영역을 여는 열쇠를 가져다 준다는 의미에서 보면 참으로 매력적인 것이기도 하다.

 

<23> 신화와 제의의 주요 기능은, 과거에다 묶어두려는 경향이 있는 인간의 끊임없는 환상에 대응하여 인간의 정신을 향상시키는 데 필요한 상징을 공급하는 것이다.

 

<29> 영웅이란, 스스로의 힘으로 복종(자기 극복)의 기술을 완성한 인간이다.

 

<중략> 첨부 파일 참조

 

3.   내가 저자라면

[목차와 전체적인 뼈대]

이 책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은 평생을 비교 신화학자로 각기 다른 문화권의 다양한 신화와 종교를 연구하면서 그들 간의 공통적인 현상과 기능을 찾고자 했던 조셉 캠벨의 작품으로써 이 책은 그의 연구를 집대성한 4부작인 [신의 가면] 중 그 서곡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이 책의 목적은 서두에 작가가 밝힌 바와 같이 종교와 신화의 형태로 가려져 있는 진리를 밝히되, 비근한 실례를 잇대어 비교함으로써 옛 뜻이 스스로 드러나게 하는 데 있다.” (머리말 pg6 발췌)

이를 위하여 저자는 채집된 신화와 민간 전설들을 모두 한 곳에 모아놓고 그들간의 유사성을 파악하고자 했고, 그러한 노력을 통해 인간의 삶에 있어 오랜 세월 길잡이 역할이 되어준 놀라운 진리와 만나게 된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본 서는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그 외에 총 2개의 큰 부분 제 1[영웅의 모험], 2[우주발생적 순환]으로 이루어져 있다. 1부에서는 영웅의 모험의 여정에 따라 세부 장이 구성되어 있다. 1장 출발 à 입문 à 귀환 à 열쇠, 2부에서는 성공한 영웅에게 계시로 하사된 세상의 창조와 멸망의 엄청난 환상들이 펼쳐 보여진다. 2부는 유출, 처녀의 잉태, 영웅의 변모, 소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감동적이었던 장절]

본서를 읽으면서 가장 와 닿았고 감동적이었던 부분은 어느 시대, 어떤 상황을 막론하고 사람이사는 곳에는 신화가 존재해왔다는 것과, 그 신화의 근저에 흐르는 내용과 상징들은 모든 신화들을 망라하여 거의 공통적이라는 점이다.

아울러 우리는 시련을 넘어 영웅이 될 수 있고, 영웅이 되어서 이 사회에 이로운 존재로 귀환하여야 한다는 부분이다.

 

<14> 신화의 상징은 영혼의 부단한 생산물인데, 이 하나하나의 상징 속에는 그 바탕의 근원적 힘이 고스란히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14> 시간을 초월한 이 환상의 비밀은 무엇일까? 그것은 정신의 어느 심연에서 유래하는 것일까? 신화는 왜 어느 곳에서 채집된 것이든 그 다양한 의상 아래로는 똑 같은 얼굴을 하고 있는 것일 것? 신화는 무엇을 가르치고 있는 것일까?

 

<29> 영웅이란, 스스로의 힘으로 복종(자기 극복)의 기술을 완성한 인간이다.

 

<39> 추악한 것이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하는 곳에서 우리는 신을 발견할 것이고, 남을 죽일 수 있다고 생각하던 곳에서 우리는 우리 자신을 죽일 것이며 밖으로 나간다고 생각하던 곳을 통해 우리는 우리 존재의 중심으로 들어갈 수 있을 것이고, 외로우리라고 생각하던 곳에서 우리는 세계와 함께 하게 될 것이다.

 

<44> , 영웅은 일상적인 삶의 세계에서 초자연적인 경이의 세계로 떠나고 여기에서 엄청남 세력과 만나고, 결국은 결정적인 승리를 거두고, 영웅은 이 신비스러운 모험에서, 동료들에게 이익을 줄 수 있는 힘을 얻어 현실 세계로 돌아오는 것이다.

 

<54> 이런 시각에서 보면 영웅은, 우리 모두가 내장하고 있되 오직 우리가 이 존재를 발견하고 육화 시킬 때를 기다리는 신의 창조적, 구원적 이미지의 상징이다.

 

<307> 영웅이 지난 전장은, 모든 피조물이 다른 피조물의 희생으로 삶을 영위하는 삶의 현장을 상징한다.

신화의 목적은 개인의 의식과 우주적 의지를 화해시킴으로써 생명에 대한 그 같은 무지를 추방하는 데 있다

 

<400> 신적인 존재란, 우리 모두의 내부에 있는, 전능한 자아의 계시다. 삶에 대한 묵상은, 따라서 정확한 모방에 이르는 전주곡으로서가 아니라 자기의 내재적인 신성에 대한 명상의 형태여야 한다..

 

[보완점]

일단, 책의 서문을 통해 전체의 흐름에 대한 개략적인 설명을 해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아무래도 앞서 읽은 조셉 캠밸의 다른 책들 신화와 인생등과 마찬가지로 너무 방대하고 많은 내용을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신화를 넘어 정신분석학, 철학 등의 내용도 내포하고 있어 더욱 어려운 것 같다.

아무래도 본 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하나 하나 곱씹으며 여러 번의 정독을 해야만 내용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나의 경우에는

 

편집 부분의 보완점을 이야기하자면, 전체적으로 오자가 너무도 많았다. 초판도 아니고 개정판까지 9쇄 이상 펴낸 책이 어떻게 이렇게 오자가 많을 수 있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무엇보다 목차에서 까지 오자가 발견되는 것은 우선적으로 목차를 통해 전체적인 책의 흐름을 이해하고자 하는 나의 경우, 책의 흐름을 이해하는 부분에도 치명적이었다.

 

내가 저자라면, 컨텐츠 측면에서는 뭐라고 평가하기가 어렵다. 우선적으로 나는 조셉 캠벨 만큼의 깊이도 이해도도 없기 때문에 본 서가 같은 방대한 자료조사와 연구와 필요한 내용의 책을 평가할 정도가 못 된다. 하지만, 향후 연구원의 다른 과제들을 접하면서 다시 조셉 캠벨을 접할 기회가 된다면 그때에는 지금보다 좀 더 심도 있는 평가를 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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