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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3일 07시 03분 등록

 

<구본형의 마지막 편지> 구본형, 2013, 휴머니스트

 

1.   저자에 대하여

 

1954년 충남 공주에서 태어났다. 서강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공부했다. 1980 IBM에 입사하여 20년간 경영 혁신을 기획하고 실행했다. 1998년 그가 발표한 <익숙한 것과의 결별>은 자신의 삶으로부터 소외 당한 사람들에게 자기혁명의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진정한 삶의 변화를 꿈꾸게 했다. 2002년 변화경영연구소를 설립, 스스로 빛나는 삶을 개척하고자 하는 사람들과 함께 했다.

그의 책은 변화를 꿈꾸는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렸다. 지은 책으로 <낯선 곳에서의 아침><오늘 눈부신 하루를 위하여><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깊은 인생><구본형의 신화 읽는 시간><구본형의 그리스인 이야기> 등이 있다.

자신의 바람대로 일생을 시처럼 산 그는 2013 4 13, 5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어제보다 아름다운 오늘을 산 자기혁명가였다. 그의 글은 혁명가의 문체처럼 분명했으며, 행동을 내일로 유보하지 않았다. 그는 시인과 같은 따뜻한 눈빛으로 변화 앞에서 머뭇거리는 방황과 갈등마저 사랑했으며, ‘어제보다 아름다워지려는 사람들을 온 힘으로 도왔다. 이 책 <구본형의 마지막 편지>는 그가 만난 동시대 사람들에 대한 따듯하고 깊은 교감의 유산이다.

 

저서

<익숙한 것과의 결별> 1998

<낯선 곳에서의 아침> 1999

<월드 클래스를 향하여> 2000

<떠남과 만남> 2000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2001

<오늘 눈부신 하루를 위하여> 2001

<사자같이 젊은 놈들> 2002

<내가 직업이다> 2003

<나 구본형의 변화 이야기> 2004

<일상의 황홀> 2004

<코리아니티 경영> 2005

<공익을 경영하라> 2006

<사람에게서 구하라> 2007

<세월이 젊음에게> 2008

<The Boss, 쿨한 동행> 2009

<구본형의 필살기> 2010

<깊은 인생> 2011

<신화 읽은 시간> 2012

<그리스인 이야기> 2013

<구본형의 마지막 편지> 2013

<나는 이렇게 될 것이다> 2013

 

 

저자에 대한 개인적 평가 : 진정성 있는 작가

 

나는 저자소개를 책 왼날개에 나오는 대로 타이핑해왔다. 저자 프로필을 저자가 쓴다는 걸 알고난 다음부터다. 자기자신을 어떻게 소개하고 있는지, 책의 내용과 관련해서 이력 중에 어떤 것을 강조하는 지를 궁금히 여겼다. 가장 큰 이유는 게으름 때문이었고 덜 큰 이유는 저자 써치를 어떻게 해얄 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김치냉장고에 딸려온 메뉴부터 보고 검색엔진에 물어보는 게 더 낫지 않겠나 나를 합리화한다.

 

이 저자소개는 그의 유고집이어서 생몰 연도가 나온다. 그가 직접 작성지 않았구나. 그런 티가 난다. 저자에 대한 평가가 들어간 느낌이다. 저자가 직접 쓴 저자소개와는 다른 느낌은 내가 생각하는 나, 내가 되고 싶은 나의 모습남이 보는 나의 간격과 차이와 비슷함을 생각하게 한다. 그의 경우 본인이 본인을 소개한 글이 좀더 섬세하면서 날카롭긴 하지만 내가 타이핑해온 자작 자기소개와 거의 비슷하다. 그래서 그는 진정성 있는 작가라고 할 수 있다. 진정성에 대한 정의는 그의 다른 책 <구본형의 마지막 편지>에서 나왔다. “나는 진정성을 스스로의 이미지에 일치하는 내면과 외면의 조화라고 규정합니다. 나는 이 정의가 좋습니다나도 이 정의가 좋다. 그를 지칭, 평가하는 말 중에 언행일치(를 지향)하는 사람, 선동가, 자기혁명가, 작가, 유명 강사 여러 가지가 있지만 진정성 있는 사람이라는 건 그가 자신을 거의 드러내어 자신을 재료로 책을 써나간 걸 생각하면 매우 중요한 점이다. 순수문학을 작가는 그의 삶과 그의 글이 같지 않을 때도 좀 더 허용적인 듯 하다. 진실한 작가가 진실에 진실하게 쓴 책이면 된다. 그런데 이렇게 한 번 살아봐라라는 말을 하는 이들의 경우에는 진정성이 아주 중요한 요소가 된다. 나는 행복한 아이만이 배울 수 있다. 삶으로써만 가르칠 수 있다는 말을 언제부터인가 나의 교사 생활의 한 줄 칙어로 생각한다. 진정성 있는 작가는 행복한 작가이고, 삶으로써 배울 수 있는 사람이 아닐까? 그러나 작가에게 너무 심한 요구를 하는 것도 같다. 이런 이유로 작가가 직업 만족도는 높지만 수명은 짧은 직업군이 되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나는 생각한다. 작가들은 쓰고, 그리고, 연주하고, 만드는 과정 자체가 가장 큰 보답이므로 다른 것이 적더라도 그리 하는 게 행복한 것임을. 그리고 어떤 직업군이든 빛과그늘, 밤과낮, 겨울과봄여름가을이 공존하리라는 걸. 한 상자 안에는 썩은 사과 벌레 먹은 사과가 있는 게 정상분포곡선인 걸.         

 

 

2.   내가 저자라면

 

1)   뼈대 및 목차

 

유고집인 이 책은 저자가 생전에 썼던 편지 중에서 엄선한 14통의 편지와 여는 편지, 감사의 편지 이렇게 총 16편의 편지로 골조를 이룬다. 편지들 대부분은 저자가 특정 실존 인물에게 썼다. 그 외에 돌아가신 아버님께, 자기 자신에게, 신에게 쓰는 편지가 한 통씩 있고, 그를 이탈리아 여행으로 이끌었던 책 속에서 만난 인물로 추정되는 이에게 쓴 편지가 한 통 있다. 나는 독서가 짧아서 그가 단테인지 다른 이인지 단박에 알아먹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편지의 주인에게 편지를 쓰게 하는 사안들이 일반적인 독자에게도 일반화 할 수 있어서 이름을 이니셜로 바꾸어 출간되었다고 편집자들이 밝히고 있다. 2009년에서 2012년까지 월간 중앙에 실린 구본형의  편지를 초고로 했다. 선별된 편지들의 주제는 평소에 그가 말했던 걸 대표한다. 자아경영, 여행, 자신의 강점을 선택해 육종하기, 아름다운 가정을 가꾸기, 사랑 등 이건 순전히 내 추측인데, 답장의 연유가 된 편지의 원문도 공개된 걸 보면 아마도 저자가 편지를 보내던 당시나 유고집 제작 과정에서 편지 당사자의 허락을 얻었나 보다.

 

그는 편지를 자주 사용했다. 그의 1인회사인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에서 아침마다 배달되는 메일의 이름은 마음편지. 그가 2002년에 홈페이지를 오픈해서 10년 이상 월~금까지 메일을 보냈고, 다른 요일의 필자는 바뀌었지만 금요일은 직접 보냈다. 그 편지들은 또 홈페이지에 공개가 된다. 이중의 효과를 가진 홍보 방법인 듯 하다. 여러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고, 성과가 자신에게 남는다. 자신이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했다. 그는 스스로 의사소통에 능한 사람은 아니라고 하면서 어쨎든 자신에게 맞는 표현방법을 찾으라는 조언을 했던 적이 있다. (<나는 이렇게 될 것이다>) 편지는 그가 찾아낸 가장 자기스런 소통 방법이었던 것 같다.

 

프롤로그나 에필로그로 쓸 수도 있었을 부분이 여는 편지감사의 편지가 되면서 더 빛나는 편집이 되었다. 책 한 권 전체가 편지 두루마리가 되었다. 아구가 맞으면서 애틋한 정서를 불러 일으킨다. 여는 편지는 저자의 두 딸이, 감사의 편지는 저자의 제자들이 썼다. 이 책에 실린 편지는 저자가 세상과 그의 사람들을 사랑하는 방식이고 표현이었겠지만, 이 유고집은 그의 사랑을 받았던 이들이 그를 사랑하는 표현 또는 그에게 보내는 편지나 선물이지 않을까?

 

중간중간 저자가 보냈던 육필 편지와 엽서의 사진이 들어간다. 서예가나 캘리그래피 전문가의 글씨가 아니라도, 동글동글하고 유연하게 흐르는 손글씨 엽서 사진들이 이 책의 편지들과 사귐, 사람을 소중히 여김, 정성을 다했던 저자의 삶에 대해 실증하며 아멘하는 것 같다. 좋은 삽화 사용 예라고 생각한다. 구성은 다음과 같다.

  

여는 편지

1 잡다한 일로 꼭 하고픈 일을 못하는 P에게

2 세계 여행의 마지막 여정을 앞둔 B에게

3 Y에게, 젊음은 미리 늙지 않는 것이다.

4 결혼을 앞둔 J에게

5 남자 고르는 법에 대하여, 사랑에 빠진 L에게

6 제발 떠나게, 일밖에 모르는 M에게

7 생전 처음 쓰는 아버님 전 상서

8 K, 원하는 일에 너를 던져라.

9 졸업을 앞둔 S에게, 직장 구하는 법에 대하여

10 마침내 화가가 된 A에게

11 좋은 사장이 되고픈 H에게

12 대범하고 거침없이 다시 그대에게

13 신이여, 저를 다 쓰소서

14 나에게 쓰는 마지막 편지

감사의 편지

 

 

2)   장점과 보완점 평설

 

구본형의 책은 선동이다. 경박하지 자지러지 않고도, 이리 묵직하고 굵게 그러나 분명하게 선동에 성공하다니 이래도 되나 싶으다. 말이 아니라 삶의 힘으로 가능하리라. 이 책을 읽어가면서 그가 주변 사람에게 쓴 편지가 너무도 곡진하고 깊은 이해와 애정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서 그 편지 주인들이 부러웠다. 그런 사랑을 나도 받고 싶다. 한편 그렇게 편지를 쓸 수 있는 그가 부러웠다. 여행지에서 배우자와 친구에게 엽서를 적어 보내고,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와서 책상 위에 놓인 나의 편지를 읽게 하다니 로맨틱하다. 그런 사랑을 나도 하고 싶다.

 

일상에서 만나는 내 사람들을 좀 더 사랑하고 싶어졌다. 편지는 그 일의 좋은 표현수단이다. 나도 가장 좋아하는 편지지에다가 가장 좋아하는 펜으로 편지를 써보고 싶어졌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며 유익이다.

 

3)   감동적인 장절

 

5 우리는 참 많은 이야기를 편지로 나누었다.

 

5 책에 대한 생각, 삶의 빛과 그림자에 대하여 가지게 된 생각을 소중히 간직하도록 해라. 기억한다는 것은 매일매일의 생활 속으로 너의 희망을 불러들여 구체화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생각과 삶이 같아질수록 자기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게 된다. 자신의 일상에서 아름다운 나로 거듭나는 모습을 확인하는 과정이야말로 성숙의 진정한 의미일 것이다.

 

6 편지를 쓸 때마다 아버지는 가장 예쁜 종이에 가장 아끼는 펜을 한 자 한 자 정성들여 써주셨습니다. 받을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는 다정하며 힘 있는 아버지의 손 글씨. 지금도 그 편지를 볼 때면 아버지가 아주 가까이에 계신 듯 합니다.

나도 저렇게 가족에게 편지를 쓰면서 살고 싶다.

 

17 연습과 훈련은 하나의 작품 안에서 끝까지 갈 수 있을 때 고루 습득되는 것이다. 그래야 프로의 기술로 이어지게 된다.

 

17 일단 프로가 되려는 뜻을 세우면 다음과 같은 원칙을 스스로 세워 지켜가야 한다. 내가 해보니 모두 참으로 중요한 원칙들이어서 권해본다.

첫째, 매일 일정한 시간을 하나의 일에 집중 투입해라. 이때는 반드시 이를 지원하는 습관의 힘을 빌려야 한다. 나는 매일 새벽에 일어나 두세 시간 글을 쓴다. 그 글들은 모두 하나의 주제에 집결됨으로써 앞으로 나올 책의 장절이 되고 꼭지가 된다. 때가 되면 솥에서 밥이 익듯이 먹을 만한 것이 된다. 

둘째, 번거로운 일로부터 자신을 해방시켜라

셋째, 필요한 만큼의 금전은 반드시 벌어야 한다. 집중하기 위해서는 생활에 너무 쪼달리면 안된다.

 

21 맹자에 불영과불행(不 盈 )이란 말이 나온다. 물이 흐르다 웅덩이를 만나면 그 웅덩이를 다 채운 다음에야 비로소 앞으로 나아간다는 말이다. 네게 꼭 한마디를 해야 한다면 이 말을 해주고 싶다. 작가가 되어 살아도 좋겠다고 마음 먹었으니 매일 글을 쓰고, 그 글들이 페이지마다 연결되어 같은 방향으로 물길이 되어 흐르게 해라. 혹 커다란 웅덩이가 나타나 물길이 막히고 고여 더 나아가지 못할 때도 쉽게 던져버리고, 다른 주제, 다른 영역, 다른 재미로 도망가지 말고 매일 그 커다란 웅덩이를 조금씩 채워 가거라. 그 거대한 웅덩이가 다 차면 그때 비로소 호수가 만들어진다. 웅덩이가 클수록 호수도 커진다. 채우는 시간이 길수록 수량이풍부한 호수가 되는 것이다.

신화에 대한 내 첫 책은 매우 어렵고 공부할 양이 방대하다. 그러나 이 맹자 구절을 지침삼아 찰 때까지 채울 일이다. 그만 두지만 않으면 언젠가 찰 것이고 나는 계속 흐를 것이다.

 

41 누군가의 삶이 흥미진진한 이야깃거리가 되려면 그 사건들이 흥미진진해야 하지 않겠는가? 이것은 커다란 사건만을 추구하라는 뜻은 아니네. 중요한 것은 어떤 사건이든 그것을 훌륭하게 재해석 해낼 수 있는 힘에 달려 있네. 

 

50 아직 젊으니 뼈 진이 잘 나와, 잘 붙어 금 가기 전보다 단단해질 것이다. 모든 상처는 인생의 약이 되나니, 상처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꽃이 온 들판에 가득할 때 커다란 모자를 쓰고 반바지를 입고 그 환한 들판을 쏘다닐 때조차 다리엔 온통 억새가 만들어낸 크고 작은 상처로 따갑다. 가장 아름답고 즐거운 때조차, 그 순간을 지나는 상흔과 자취가 남는 것이니, 아픔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것이 살아 있음이니

구본형의 주례사 ; 결혼을 연주, 싸움을 튜닝으로 비유함. 비유가 매우 휼룽하다.

53 하나는 싸움을 잘 하는 것이네. 부딪치지 않고는 조화할 수 없다네하나가 늘 피하고 양보하고 눌러두면, 다른 사람에게는 편할 지 몰라도 참는 사람에게는 질곡과 억압이지 않겠는가? 그것은 진정한 관계가 아니라네. 결혼이 아니라네.

 

54 나는 이 불협화음을 튜닝이라고 부른다네. 서로가 서로에게 하나의 악기가 되는 것이네. 악기는 한 번 튜닝을 한다고 해서 평생 쓰는 것이 아니지. 연주가 있을 때마다 늘 다시 튜닝을 하여 쓰는 것이네. 크고 작은 사건들이 생길 때마다, 마치 연주자가 튜닝을 하듯 서로의 감정과 생각을 조율하도록 하시게. 그렇게 해서 점점 서로의 악기가 되어 가는 것이 나는 관계라고 생각하네. 많이 싸우시게. 그러나 악기를 거칠게 다루어서는 안되네. 그것이 튜닝이라는 것을 잊지 말게. 결혼은 관계라는 제단에 자신을 헌신하는 것임을 늘 기억해주기 바라네.

 

54 또 하나는 결혼을 통해서 서로 성장해야 한다는 것이네.

 

54 사랑은 상대를 축소하는 것이 아니라네. 사랑은 상대방을 꽃피게 하는 것이라네. 결혼이 곧 사랑은 아니지만 사랑이 없이는 절대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 결혼이라네. 혼자 할 수 없는 일을 함께 해내는 것이라네. 상대방이 그 사람의 길을 가도록 도와주는 가장 훌륭한 스폰서가 되어주는 것이라네.

 

55 자신이 만일 하나의 악기라면 어떤 악기이고 싶은 지 상상해 보게. 어떤 음색, 어떤 방식으로 연주되는 악기인지 생각해보게. 그리고 상대가 어떤 악기인지 추측해보게. 그리고 어떤 악보에 따라 어떻게 서로 연주할 때 최고의 연주가 될 수 있는 지 서로 자 튜닝하고 연습하고 끝없이 연주하게. 그대들 두 사라의 삶을 지켜보는 우리는 음악회에 온 청중이네. 우리를 아름다운 선율로 감동을 주게. 그리하여 브라보라고 외치게 해주게.

 

77 내가 해보지 못했으나 그들이 해보고 있는 그 많은 대안적 삶들, 한국의 세계관과 전통 때문에 하기 어려운 그 일들이 다른 문화적 배경 속에서는 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이 새로운 해방과 정신의 열림, 그것을 한 해라도 젊은 나이에 받아들여야 우리의 삶도 자유를 향한 새로운 시도를 해보지 않겠는가? 그러니 그 낡은 자네에서 벗어나 50년 만에 새로운 제3의 인생을 획책해 보게. 그동안 반은 학생이고 또 반은 직장인이던 그대가 올해는 터닝포인트를 계획하는 대장정에 오르길 바라네.

 

123 네번째 표정. 나는 이 표정을 아직 보지 못했네. 그 후 나는 그대를 만나지 못했으니까. 그러나 그대가 거의 매일 그려 내 홈페이지에 올리는 얼굴들을 보며, 자네가 드디어 매일 그리기를 시작했다는 걸 알게 되었네. 

나도 매일 쓰자. 그리고 매일 그리자. 하루 단 15, 10분만이라도.

 

124 아직 일어나지 않았으나 이미 이루어진 것이나 다름없는 확실한 미래가 될 것이네. 나는 이것을 확신하네. 왜냐하면 나는 이미 매일의 맛을 알고 있기 때문이네.

매일 새벽 글쓰기를 시작한 지 13년이 흘렀네. 그동안 나는 17권의 책을 내게 되었네 1 1책 이라는 내 꿈의 풍광은 내가 매일 새벽 글쓰기를 하는 한 이미 일어난 과거처럼 거의 확실한 일이 되었네. 미래도 과거처럼 확실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이 바로 매일의 힘과 습관의 힘이라는 것을 알고 또한 믿고 있기에.

 

134 진정성이란 무엇일까요? 제임스 길모어라는 사람은 진정성을 스스로의 이미지에 일치하는 내면과 외면의 조화라고 규정합니다. 난 이 정의가 참 좋습니다. 외면적 이미지와 내면적 자아 사이의 일치가 일어나면 좋겠지만 사회적 인간은 그렇게 될 수 없습니다. 가면을 벗는 순간 벌거벗는 것이 되니 문명 사회에서 그렇게 벌거벗고 살 수는 없는 것이지요. 그러니 완벽한 일치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외면적 이미지와 내면적 자아 사이의 적절한 균형과 조화가 중요한 것입니다.

 

137 진정성이라는 관점에서 사회는 기업에게 구체적으로 무엇을 원하는 것일까요? 바로 존중을 원하는 것입니다. 직원에 대한 존중, 협력업체에 대한 존중, 고객에 대한 존중, 사회에 대한 존중, 인류에 대한 존중, 그리고 이 지구와 자연에 대한 존중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지요. 이 중에서 가장 근간이 되는 시발점이 바로 직원에 대한 존중입니다. h사장은 누구보다 이 점을 잘 알고 있는 분이 아닙니까?

 

162 저를 힘껏 당기소서

부러질 것 같아 두려워하더라도

저를 당기소서

받은 것을 다 소진하고 당신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저를 남김없이 다 쓰소서

그리하여 저의 모자람에 절망하게 하소서

그러나 당신께 절망하지 말게 하소서

 

 

3.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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