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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9월 12일 06시 13분 등록

5

사랑은 생각이 아니다.

사랑한다면 

가고 가고 가고 또 가면 다다를 것이다.

하고 하고 하고 또 하면 이룰 것이다.

 

 

“요즘 협회 돌아가는 사정을 아세요?”

오랜만에 시합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시합장에 들렸을 때, 선수 생활을 마치고 코치를 하고 있던 후배가 말했다. 나는 게임을 보러 왔을 뿐이라고 말하고 그의 말을 애써 외면했다.

실은 나도 마음이 불편한 데가 있었다. 협회의 어려운 사정으로 인해 전지훈련 예산 확보가 막막했기 때문이다.

태릉선수촌으로 돌아와 오후 훈련에 들어갔다.  나는 주머니에서 100원짜리 동전 하나를 꺼내 재린의 손바닥 위에 올려놓으며 둘러서는 선수들에게 말했다.

“자, 내 손 바닥 위에 2cm 정도 간격을 떼어 자기 손을 두고 있다가 내가 동전을 집으려고 할 때 집지 못하게 해봐 !”

내가 움직이는 순간 재린은 동전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주먹을 쥐었다. 난 손을 돌려 동전을 집을 수 있었다. 내가 주먹을 펴서 보여주는 동전을 보고 재린과 선수들이 한편은 놀라고 한 편은 신기해 했다.
재린은 "선생님 다시 해요“  했지만  번번히 동전은 내 손 안에 있었다.

그리고 나서 다시 말했다.

“자 그럼 이 번엔  내 손바닥에 손등을 대고 있다가 반응해 봐!”

재린은 손등의 느낌으로 곧바로 나의 손으로부터 동전을 지킬 수 있었다. 재린과 선수들은 ‘아~하’ 하면서 즐겁게 동전 집기 놀이을 했다. 게임의 목적은 신체적 조건을 극복하는 방법을 깨닫게 해주기 위해서였다. 무조건 힘이 있고 빨라야 동전을 지킬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반응을 통제하는 방법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 준 것이다. 그것은 눈이 아닌 몸의 느낌이라는 감각으로 직접 대응하는 하나의 기술이다. 그리고 키와 긴팔 그리고 힘과 같은 신체적인 조건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다.

방법을 제대로 깨닫고 훈련하면 충분히 습득할 수 있다.

“유럽 선수들은 긴 팔의 리치를 이용하려 하지, 그게 유리하고, 또 그렇게 훈련해 왔어. 그런데 그들은 상대를 떼어 놓기 때문에 눈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우리는 팔을 구부려 낮은 위치에 자리잡고 잡기 대신 쳐내기로 반응 속도를 높이고 몸의 움직임을 통해 일차적인 페인팅을 해서 짧은 리치의 약점을 보완한다. 그렇게 하면 동등한 조건에서 근접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관건은 두 가지다.

첫째, 팔을 구부려 낮게 또는 높게 포지션을 잡는다. 

둘째, 시각이 아닌 감각을 이용해서 반응속도를 높인다. ”

유럽식의 기술 위주의 자세와 동작의 정교한 움직임의 기술 패턴을 기준으로 하지 않고 신체적 조건을 넘어 설 수 있는 타이밍, 템포의 변화를 이용한 감각과 느낌을 이용한 전술전략적 패턴을 체계화해서 훈련했다 눈에 보이는 기술패턴이 아닌 눈에 보이지 않는 이러한 전술적인 패턴의 검법에 나는 ‘무형의 검법(System of non-system)’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숙련된 기술적 난이도의 교과서적인 기술의 안전과 안정이라는 장점은 부족하지만 형식이나 절차의 제한이 주는 한계도 없기 때문에 개인의 훈련과 경험의 양, 의지나 성향에 따라 다양하게 지속적으로 한 단계씩 나아갈 수 있으리라고 확신했다.

특히 기술적인 패턴이란 아무리 정교해도 비디오 카메라와 경험으로 분석과 예측이 가능하지만 상대적인 전술적 패턴은 눈에 보이지 않고 알고 있다고 해도 예측 자체를 전략적으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더 효과적일거라고 확신할 수 있었다.

  목표는 가치와 의미를 지닌 현실을 넘어 선 이상적인 것이어야 한다. 아직 결정되지 않은 미래의 일이므로 확고한 선택과 가능성에 대한 믿음과 확신이 중요한 것이다. 그러나 방법이란 현실을 기반으로 목표 이르는 사다리와 같다. 현재의 능력을 바탕으로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과정을 만들지 못하면 흔들거리고 넘어질 수 밖에 없다. 잠재적인 능력과 태도와 훈련과 노력을 통합하지 못하면 이상적인 목표는 늘 막연하고 불가능한 이룰 수 없는 꿈이 된다.

현실을 기반으로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훈련은 선수들에게 단계마다 성과를 맞볼 수 있게 하고 성실과 끈기를 가지고  집중과 도전을 할 수 있는 자신감 넘치는 용기를 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려운 현실에서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만들고 좋은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과제에 대해 창조적인 방법과 적극적인 도전으로 극복하려는 노력보다는 무관심이나 회피라는 자기방어를 선택하기 쉽다.

나는 이 어려운 조건과 기대할 수 없는 성과에 대한 두려움 속에서도 꿈과 희망, 가치와 의미라는 불꽃같은 인간정신의 힘을 믿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소중한 기회가 우리에게는 있었기 때문이다. 얼마나 많았던가? 재능있고 열망하던 선수들이 기회마저 얻지 못하고 이름없이 사라져갔던가?   정작  내가 두려워하며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 것은 우리가 싸워야 할 상대의 능력이나 그 가능성이 아니다. 더 이상 나쁠 수 없을 만큼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두려워 할 것도 없었지만 문제는 시합은 내가 아니라 선수들이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들에게 필요한 믿음과 용기는 강요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선수들은 주어진 과제를 극복하려는 마음과 할 수 있다는 태도뿐 아니라 도전과 실천이 가능한 구체적인 목표와 단계적인 성과가 필요하다. 그것이 몸과 마음을 다해 어렵고 힘든 훈련과정을 받아들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내게 필요한 것은 근거 있고 체계적인 계획이며 그에 따른 단계적인 작은 성과들을 준비하는 오늘 속에서 보여줄 수 있는 구체적인 것들이다. 그것이 때때로 무한한 힘을 발휘해 상상을 초월한 결과로 나타날 수 있게 한다. 그 역사 속의 수 많은 경험을 통해 증명되어 왔던 진실한 믿음인 것이다.

동전집기, 한 번의 점프로 양발 세 번치기, 주변시의 감각적 지각, 패턴화한 호흡훈련에 의한 심폐지구력강화, 뒤로 달리기를 통한 후퇴속도와 감각에 대한 안정감, 심리를 포함하는 전술적 거리 훈련 등 과학적인 방법론에 근거한 창조적인 방법들과 단계에 따른 트레이닝 방법을 개발하고 훈련하며 기록과 분석으로 성과를 보여주었다.

 

“잊지 마라 시합은 의지나 열정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정확하고 치밀하게 훈련되어진 몸으로 하는 것이다. 이해하는 것을 생각을 거치지 않고 감각에서 몸이 직접 반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단서의 차이에 집중해... 그렇지...그거야 몸으로 직접 기억하도록 반복한다. ”...

팔을 구부린 새로운 스타일로 힘있는 쳐내기와 기습훈련을 위한 손발의 균형과 속도의 리듬 조정을 집중적으로 훈련시키고 있었다.

  잠시 쉬고 있는데 체육관 입구에 인기척이 있었다. 훈련에 집중해 있었지만 감각적으로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고개를 돌려 쳐다보았을 때, 얼마나 그러고 있었는지 모르지만 감독이 팔짱을 끼고 물끄러미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스태프 방에 감독과 마주앉았다.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열심히 할 수 있겠습니까……’

예전에 정색을 하고 그에게 했던 말이 생각나 조금 머쓱했다.

“아까 보니까 팔을 구부리던데…….”

“유럽 팀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체계화해서 단계적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방법은....”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굴로 들어가야 된다고 했는데, 일단 유럽 선수들이 갖고 있는 기술패턴들을 잘 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사실 팔을 뻗어서 칼 처리를 하는 것이 정석이었다. 감독의 입장은 정석대로 훈련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나는 우리에게 주어진 조건에서 동일한 검법으로는 불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독창적인 해법을 찾았고 감독은 기본과 정통주의를 강조하는 것이다. 그는 정교한 기술적인 훈련으로 유연하게 팔을 뻗어 찌르고 중심을 이동하라는 것이다.

그런데 어느 쪽이 다른 쪽보다 본래 우월한 것은 아니었다. 그것은 새로운 길과 익숙한 길의 차이였고 어느 한쪽도 잘못된 것은 아니다. 다만 고려하지 않는 조건과 상황이 문제인 것이다.

그는 나의 생각에 대해 회의적이었다. 나에게 모든 것을 일임하긴 했지만 감독의 입장에서는 나의 새로운 방법에는 그만큼 리스크가 따르지 않겠느냐는 것이었다. 그러나 내 생각은 확고했다.

이길려면 이길 수 있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이길 수 있는 수단이나 방법은 수단이나 방법 그 자체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그 수단과 방법을 사용하는 선수의 조건과 성향이 중요한 것이다. 체격이나 체력 같은 신체적인 조건, 생각이나 태도가 그 수단과 사용방법을 변화시켜 적용하기 때문이다. 코치가 모두에게 똑 같은 것을 가르쳐도 그것을 사용하는 방식이나 적용하는 순간은 다 달라진다. 선수들은 배운 내용에 자신의 생각을 보태서 조건 성향에 따라 자신만의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다.

국가대표는 초보자가 아니다. 코치는 자신의 것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코치의 것을 통해 선수가 자신의 것을 찾을 수 있도록 그리고 그 배우고 깨닫는 것의 효율과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코치는 선수에게 뭔가를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선수 자신 내부에 잠재되어 있는 것들을 보다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방식을 통해서 깨우치게 하는 것이다. 그것이 신체적이든 정신적이든 모두 그렇다고 생각했다.

“김 코치와 나는 한 배를 타고 있어. 한 배에 타고 있는 사람은 합심을 해야지. 조정 팀이 보조를 맞추어 노를 저어야 한다는 걸 김 코치도 잘 알잖나. 우리는 이번에 져서는 안 된다는 공통의 목표를 갖고 있네.”

“지고 싶어서 지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때 재린이 연습 시합을 하다가 뭔가가 잘 되지 않았는지 마스크를 확 벗더니 소리를 쳤다.

감독이 두 손을 확성기 모양으로 만들어 외쳤다.

“파이팅! 긴장하구!”

강직한 독전관 같은 목소리였다. 그의 스타일이었다. 감독의 표정에는 여전히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

내가 말했다.

“선생님, 우리가 함께 배를 젓고 있으니 팀웍을 한 번 확인해 볼까요?”

“확인?”

“ 믿음과 신뢰를 위해... 선생님과 저, 그리고 선수들 모두를 사랑하기 위해 .”

“나는 선수들을 사랑하네. 자네를 사랑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야.”

감독이 소리 내어 웃었다.

“그렇다면 선생님 저하고 생각으로 게임 한 번 하시겠습니까?.”

“무슨 게임?”

“생각으로 시합을 하는 겁니다. 진짜처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면 손가락 하나를 정말로 자른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자, 한 게임 끝났습니다. 제가 뭐라고 대답했겠습니까?”

“자네가 졌다고 대답했겠지 하하하…….”

“좋습니다. 그럼 한 번 더 하시죠. 이번에 지면 손목을 자르는 겁니다. 제가 뭐라고 대답했겠습니까?”

“이번에도 자네가 졌다고 대답하겠지.”

그가 씨익 웃으면서 말했다.

“좋습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하겠습니다. 이번에는 목을 베는 겁니다. 진짜 베는 것처럼 생각해야 합니다. 제가 뭐라고 대답했겠습니까? ”

아까와는 달리 그가 약간 머뭇거렸다. 그러다 약간 찌푸린 얼굴로

“이번에는 .... 자네가 이겼다고 했겠지. 목숨이 달렸으니까..."

“그게 선생님과 저와의 차이입니다. 전 선생님이 이기셨다고 말씀드렸을 겁니다..”

감독과 나는 선수들이 들을 만큼 큰소리로 함께 웃었다.

“선생님, 말씀하신 것처럼 우린 한 배를 탄 사람으로서 신뢰와 믿음을 가지고 서로를 사랑해야 합니다. 우리 싸워서는 안되는 거죠,. 전 선생님과 싸우기 위해 이 팀을 맡은 것이 아니잖아요..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은 저기 바다 건너에 있습니다. 500년의 역사를 가진 유럽의, 수없이 많은 선수와 경험과 기술을 가진 그 지도자들 그들과 싸워야 합니다. 선생님께 그들과의 경쟁을 위한 저의 방법과 노력에 대해 인정받을 수만 있다면 목을 내어 놓을 수 있을 만큼 준비되어 있다는 의미로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저는 신뢰와 믿음으로 선생님께 사랑받을 수 있다면 목이라도 내놓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신뢰와 믿음을 기반로 하는 팀웍이 필요한 이 배를 탔기 때문입니다. 사랑이 그런 거 아닌가요 서로를 존중하고 보호하고 책임지려하고 그리고 알려고 노력하는 것 아닌가요? 그렇게 목숨을 버려서라도 얻고 싶은 것이 사랑아닌가요? ”

“좋네. 어떻게 하면 나도 선수들을 사랑한다는 걸 자네가 인정하겠는가?”

나는 입꼬리가 한껏 위로 올라가도록 미소를 띠며 말했다.

“지금 선수들한테 사랑한다고 소리 한번 쳐주세요.”

감독은 선수들 쪽을 보고 우렁찬 목소리로 외쳤다.

“사랑한다!”

선수들이 깜짝 놀라 잠시 손을 놓고 우리 두 사람 쪽을 쳐다보았다.

“뭐 하고 있니, 감독님이 너희를 사랑하신다잖아!”

“저희도 사랑해요!”

감독은 나를 사랑한다는 말은 끝내 하지 않았다. 다만 내 어깨를 힘주어 잡고 몇 번 흔들어준 다음 체육관을 나섰다.

감독을 배웅하고 나서 파란 하늘을 쳐다보았다. 구름 한 점이 빠르게 흐르더니 이내 사라졌다.

전지훈련을 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여전히 의문이었다.

나는 주머니 속의 동전을 만지작거렸다.

 

그날 밤 난 일지에 기록하고 페이지 귀퉁이를  특별히 접어두어다.

사랑은 생각이 아니다. 행동이다.
사소한 몸짓, 말 한디, 표정 하나로도 보이지도 들리지도 만질수도 없는 사랑을 느낄 수 있다.
나는 펜싱을 사랑한다. 잘 알고 싶고 잘 다루고 싶다.
그 증거 중의 하나는 이기는 것이다. 그것은 오늘을 사랑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IP *.8.230.152

프로필 이미지
산범
2011.09.12 11:27:27 *.69.159.155
늘 스승으로부터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 자리는 제자들은 엄청 잘 자라겠군요.
부럽당....
프로필 이미지
백산
2011.09.13 03:38:12 *.8.230.152
사랑는 존중이고 보호이며 책임이고, 그리고 노력과 경험으로 얻는 지식과 같다.
그것은 노력과 연습을 통해 일정한 패턴을 익혀서 얻는 기술과 같은 것이다.
아직도 다 깨닫지 못했지만 분명한 것은...
사랑한다는 단어로 말하지는 않았던거 같아요.
에리히 프롬이 말하던 대로..
훈련에서 의견을 들어주고  스스로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패배나 실수에 대해 책임을 느끼고
연구하고 ...끝까지 함께 하는...  성과는 어마어마한 것이었죠...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그 교훈을 선수로 부터 배웠다는 거죠..^^
 전 선수들에게 펜싱을 가르쳤지만  무엇이 펜싱에서 가장 중요한지는 선수들로 부터 배웠죠.^^
이 글을 쓰는 것도 그것을 실천해보려는 것인데 ...  제 능력으로는 힘겹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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