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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9월 21일 11시 50분 등록

저자에 대해서

내가 저자라면~

 

내가 비즈니스 세계에서 하고 싶은 일도 바로 그것, 인정미로 혁명을 일으키는 것이다

바디샵의 창립자 아니타로딕은 그녀의 말처럼 급진적인 비즈니스 방법으로 성공을 일군 여성 기업가이다. 영적인 비즈니스의 책 제목이 말해주듯이 그녀의 비즈니스는 인간을 향한 사회적인 역할과 기득권에 도전하는 탐험가로서의 영적인 성취에 관한 것이다.

그녀가 말하는 남다른 비즈니스 즉 사회적인 통념을 벗어난 혁신적인 열정과 성취욕으로 일궈낸 그녀의 바디샵은 기존의 비즈니스의 방법들을 송투리째 뒤 흔들어 놓았다.

 

그녀의 비즈니스는 사회 의식속에서 성장하였다.

그녀는 인종적 편견, 사회적 빈곤층과 소외계층, 사회적 약자, 약소국등의 억압되고 핍박받는 사회의 부조리를 타파하기 위한 사회운동 기업가로서의 삶을 살아왔다.

 

기업의 탐욕심에 의해 고충을 겪고 있는 노동착취 현상을 고발하고

기업의 부도덕함을 세상에 알려 도덕적 리더십을 인지하게 하고

자연을 지키기 위해 고갈되는 숲과 나무를 살리는데 동참하고

기업의 성공이 사회적 봉사로 이어지기를 희망하는

그녀의 양심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비즈니스 운동을 벌여왔다.

 

그런 점에서 그녀는 사회운동가라고 할 수 있으나, 이윤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을 운영하는 기업가로서 기업의 목적을 이윤보다 더 중요한 사회적 가치에 두는 점등은 기존의 비즈니스 방법과는 혁신적으로 다른 혁명과도 같다.

 

그녀는 자연 성분으로 만든 화장품을 리필할 수 있는 값싼 용기에 담아 여러 가지 규격으로 파는 가게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렇게 해서 바디샵은 1976 3월 브라이튼에 처음 문을 열었다. 그녀의 사업의 비젼은 스토리에 있다. 그녀는 그녀가 파는 제품과 이익을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경쟁자에게 없는 것에 역점을 두고 그것을 개발하도록 애를 썼다.

그녀는 그녀가 만들어낸 바디샵에 생명력을 부여하기 시작했다.

바디샵이 제품을 파는 일반적인 비즈니스를 지향하였다면 화장품업체중 하나로 기억될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바디샵의 심장을 사회 개혁에 대한 의지에 맞춰 제품을 사회 변화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정치-사회적 활동을 하였던 것이다.

그녀는 기업가가 되기 위해 기업가 정신을 배우기 위해 굳이 대학에 갈 필요는 없다고 보았다. 오직 스스로 결정을 내리고 묵묵히 혼자 일해야만 했다. 그녀의 관심을 끄는 것은 오직 이론이 아니라 실천 그 자체였다. 행동하고 배우고 다시 행동하는 것이다.

 

그녀의 말 중 아이디어는 자신의 인격의 연장이며, 자신이 손수 만든 기업에는 자신의 지문이 찍혀 있다. 그것은 자시 자신의 연장이다라고 하였다. 그녀가 바라본 바다샵은 그녀 자신이었다. 또 다른 나였던 것이다.

그녀는 전세계 어느 곳을 가든 촉각을 곤두세우고 지금 내 눈에 보이는 것을 어떻게 바디샵관련 시킬 수 있을까 연구한다.

 

그녀는 바디샵의 성공은 제품이 아니라 이념이라고 하였다.

그녀는 기업의 생존법칙 아래에서 무자비해지는 것을 못마땅해 하였다. 그녀에게 기업을 운영하는 것은 공동체라는 새로운 사고 방식에 있다. 기업의 마음이 올바른 곳에 가있고, 기업의 감정이 인정되고, 기업의 정신이 활동한다면, 우리 모두를 위한 족적이 남아 있을 것이라고 믿는 것이다.

 

그녀는 이타주의자다.

전통적인 기업은 납득하기 어렵겠지만, 이타주의는 정신을 고양시키고 창의력을 자유롭게 발휘하도록 허영해준다. 그것은 다른 사람에게 스포트라이트를 양보하고, 성취를 건전한 시각으로 유지하게 만든다. 그것은 자아 도취병을 예방해준다. 인간을 평가하는 기준이 금전적인 것을 벗어날 때 우리 사회는 자비로워질 것이다.

그녀의 비즈니스는 지역 사회와 가족을 지원하고 환경을 보호하는 것으로 발전을 측정하고 있다. 아동들을 교육시키고, 병든 사람들을 치료해주고, 여성들의 일을 소중히 여기고, 인권을 존중하도록 국가를 장려하는 기업 문화를 만들 수 있는 확률이 더 높아진다.

그녀는 인간의 본질적인 부분 즉 가슴으로 기업을 경영하는 것을 무엇보다 우선시 하고 있다.

 

그녀의 제품은 커뮤니케이션이다.

그녀의 바디샵은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집단적인 행동을 취할 수 있는 고객 개인의 상상력과 분노를 포학해서 그 방향을 바꾸기 위한 캠페인을 시작했다. 그녀는 회사 창문에서 게시판, 회사의 수송 차량 측면, 직원들의 유니폼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방법을 동원해서 바디샵이 지향하는 목소리를 드러냈다.

그녀는 고객에게 제품의 성분이 어디에서 나왔으며, 어떻게 만들어졌는가에 관해 알리며 기존의 영원한 젊음의 약속을 외치는 화장품 업계와는 반대되는 개념으로 비즈니스를 하였다. 그것이 그녀의 유니크한 특성일 것이다.

 

그녀는 스토리텔링을 통해 리더십을 발휘하였다.

그녀와 함께 일하는 직원들에게 인생의 의미에 대한 영감을 불어 넣어주었다.

제품에 얽힌 이야기와 조직에 얽힌 이야기는 생성하여 아무 의미가 없는 제품에 생명력을 불어 넣어준다.

 

그녀는 커뮤케이션에 능통했다.

조직 내에서 발생하는 문제와 갈등을 해결하는 열쇠로 커뮤니케이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였다. 그녀는 지위여하를 막론하고 자유로운 표현을 권장하였으며 바디샵의 의지를 알리기 위해 1주일에 한편씩 비디오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을 도입했다.

그녀의 이런 재능은 디자인이란 언어가 갖고 있는 흥미와 도발에 효과적인 방법을 잘 활용하여 독특한 스타일을 창조해 내었다.

그녀의 진열장은 도발적이고 매혹적이었다. 그녀는 시각적으로 선동을 하였다.

그녀는 커뮤니케이션이 열정과 재미와 비전, 이 세가지를 모두 필요로 한다고 한다.

 

그녀는 사업은 개성에 관한 것이다.

그녀는 엘리트적 선입견으로 아름다움을 바라보지 않았다.

그녀의 관심은 개인의 개성, 호기심,상상력,유모에 관한 것이며, 달리 말하면 자기 자신을 적극적으로 겉으로 나타내는 것을 의미했다.

성적 매력보다는 건강을 중요시 했고, 즉각적인 회춘과 같은 의심스러운 약속바다는 현실성을 강조하였다. 처음부터 우리는 우리가 파는 상품과 그것이 약속해 주는 이익에 정직하기를 원했다. 그녀는 미용 산업에 종사하는 다른 회사들처럼 고객들을 유혹하지 않았다.

우리를 각자가 만들어내는 독특한 개성을 찬미하였다.

 

내가 저자라면

 

언제부턴가 바디샵은 내가 한번쯤은 이뤄보고 싶은 꿈이기도 하였다.

아니 내 회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서도 그녀처럼 제품의 생생하게 사람들의 감정과 의미에 닿을 수 있도록 커뮤니케이션하며 생명력을 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는게 맞을 것이다.

그녀의 비즈니스는 의미의 생성과 책임에 있다.

기업의 역할을 그녀는 사회적 책임과 공동체로서의 역할에서 바라본다.

그리고 그녀의 가치는 사회적으로 소외된 또는 힘을 갖지 못하고 있는 박탈한 자유와 억압된 모순등을 그녀의 비즈니스를 통해 외부에 드러내어 동참을 요구한다.

제품에 생명력이 있다는 것은 누군가의 지속적인 관심 즉 혼이 실려있다는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아니타 로딕은 혼을 불어넣어주었다.

나에게 이런 영적인 비즈니스가 힘을 불어넣어주는 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비즈니스의 방법 중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관심과 참여를 동반한 비즈니스로서 좋은 방향을 제시해 주는 것이 가장 큰 힘이 되어 준다.

 

그녀의 메시지는 제품이 움직이고 목소리를 내고 사회적 갈등을 유발하는 하나하나의 선동가 역할을 하고 있다. 분명한 것은 제품자체에는 기능은 있으나 생명력이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인진데, 그 제품을 바라보면 생각이 보이고 그 생각을 선택하고 공유할 수 있는 살아있음을 경험하게 해주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그것이 그녀의 비즈니스가 독특함을 가지고 있는 이유가 될 것이다.

더 나아가 나의 비즈니스는 세상을 향해 움직일 것이고, 사회적 메시지는 내 표현의 방법 중 하나가 될 것은 분명하다.

나와 내 생산물이 일치할 수 있을 때 나와 내 조직이 같은 방향을 바라볼 수 있을 때 우리가 생산해 내는 좋은 가치가 사람들의 영혼에 자극과 감동을 줄 수 있을 때가 가까운 시일내에 시작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나는 비즈니스를 위해 경영을 공부하는 것보다, 내 영혼을 맑게 하고 내 목소리를 맑게 다듬는 작업이 먼저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런 점에서 영적인 비즈니스는 나에게 영감을 주었다.

 

그러나 아쉬운 것은 오늘날의 바디샵은 그녀가 생존했을 때만큼 영적이지 못하다.

로레알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인 린제이 오웬-존스도 바디샵 인수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바디샵의 역사와 전통을 그대로 보존하듯이 살리겠다고 하였으며, 아니타 로딕 또한 로레알이 바디샵처럼 변할것이다라고 강조하였지만 그녀없는 사회적 활동은 기업이윤의 논리에서 점점 멀어져만 가는 것 같다.

한때 그녀역시 CEO를 고용한 어다이지즈라는 사람을 통해서 바디샵의 정체성이 흔들리는 경우를 자주 확인했다고 말했지 않는가!

그런 그녀가 인수제의를 받아들인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그녀 역시 이제 능숙한 M&A 협상가가 되어가는 것인가! 아님 바디샵의 생존의 끝을 인지하고 있었던 것일까! 아무튼 바디샵이 그녀의 영혼이었던 것처럼 그녀가 빠진 바디샵은 영혼이 없다. 단지 영혼을 추억하고 기리고 기억할 뿐이다.

현재의 바디샵이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그녀의 죽음을 끝으로 바디샵의 영혼은 새로운 CEO를 통해 대체될 것이다.

그리고 그 CEO는 바디샵의 영혼을 상품화하는데 주력하게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자신이 빠진 상태에서 조직이 유지될 수 있는 힘은 무엇인가!에 대해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조직안에 온전히 그녀의 영혼이 기억되고 시스템화 될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 일이다.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들

 

 

내가 비즈니스 세계에서 가장 하고 싶은 일도 바로 그것, 인정미로 혁명을 일으키는 것이다.[11]

 

존경심과 인정미로 사람들을 대한 것이 사회적으로 무시당하고 힘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수집하는 위험한 생활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이었다.[17]

 

전형적인 경영 서적을 보면 리더십, 팀빌딩, 기업문화, 고객 서비스라는 단어들은 흔히 볼 수 있지만, 공동체나 경제적 빈곤, 사회 정의, 윤리, 사랑, 관심, 영성이란느 단어들은 운이 좋아야 볼 수 있다.[21]

 

그냥 돈 많은 여성 기업인으로 편안하게 살면 쉽겠지만, 뭔가를 위해 싸우지 않는 삶은 죽음의 냄새가 나서 싫다. 그래서 나는 노력과 투쟁, 여행을 계속하기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한다.[23]

 

나는 투자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을 반대하며, 투자자보다는 종업원들과 납품업체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여긴다. 대중과 소비자들에게 진실을 말해야 한다. 그래야만 유익한 방법으로 비즈니스를 할 수 있다.[34]

 

기업이 할 일은 돈에 관한 것이 아니라 책임에 관한 것이어야 한다. 개인의 욕심이 아니라 공익에 관한 것이어야 한다.[42]

 

기업은 이익을 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망할 것이다. 그러나 오직 이익을 내기 위해서 비즈니스를 한다면..그 경우에도 망할 것이다. 왜냐하면 더 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43]

 

그러나 모든 일에는 척도 이상의 것이 있으며, 이것은 경외심이라는 단어를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인생에는 영적 차원이 있으며, 정말 중요한 것은 바로 그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모든 것의 기초가 된다.[44]

 

지난 10년 동안 많은 기업들이 내가 말한 남다른 비즈니스를 추구하는 동안, 나는 그것과는 다른, 보다작은 비즈니스 운동을 해왔다. 그것은 이상주의를 다시 세계적인 의제로 삼는 것이다. 우리는 기업을 긍정적인 사회적 변화를 초래할 수 있는 세력으로 만들어주는 새로운 패러다임, 완전히 새로운 골격을 원한다. 그것은 가증스러운 악을 피할 뿐만 아니라 선을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한다. 나는 평범한 비즈니스에는 관심이 없다. 나를 자극하는 것은 남다른 비즈니스이다.[49]

 

나에게 사업을 하는 데에는 극적인 효과가 얼마나 중요하며, 분위기를 창조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가르쳐 주었다.[54]

 

나는 비즈니스란 재무학이 아니라, 물건을 사고 파는 거래라는 것을 배웠다. 그것은 정말 간단했다. 어머니는 나에게 비즈니스를 하는데에는 개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가르쳐 주었다. 어머니는 개성이 없으면 개성이 없는 상품을 만들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일깨워 주웠다. 어머니는 늘 특별해라. 평범은 거부해라고 말씀하셨다.[54]

 

행동은 사람을 용감하게 만든다[55]

 

나는 책에 나오 있는 비법을 모두 시험해 보았다. 그것은 비즈니스라기보다 호구지책이었다. 또한 내가 나 자신의 시간과 공간의 주인이 되고, 성공을 자유라는 개념으로 재정의하는 직업이었다.[59]

 

나는 고든에게 자연 성분으로 만든 화장품을 리필 할 수 있는 값싼 용기에 담아 여러 가지 규격으로 파는 가게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나의 사업 아이디어에 전적으로 동의했다. 어쨌든 우리는 호텔과 식당을 경영한 경험을 통해 만일 아이디어를 통하지 않으면 그것이 효과를 낼 때까지 계속 전략을 바꿔볼 생각이었다. 크림과 샴푸가 팔리지 않으면, 그것을 포기하고 다른 것을 만들어 팔면 되었다.[59]

 

아이디어는 자신의 인격의 연장이며, 자신이 손수 만든 기업에는 자신의 지문이 찍혀 있다. 그것은 자기 자신의 연장이다. 바디샵이 내 생명의 일부나 다름없다고 말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바디샵은 또 다른 나다.[65]

 

나는 전세계 어느 곳을 가든 촉각을 곤두세우고 지금 내 눈에 보이는 것을- 그것이 포장지든, 한 개의 단어든, 시든, 심지어 전혀 다른 사업에 속하는 것이든-어떻게 바디샵과 관련시킬 수 있을까 생각한다.[71]

 

우리에게는 단 한번의 기회밖에 없다. 죽으면, 갈곳도 여행할 곳도 없다. 또한 인생에는 총연습이라는 것이 없다. 우리는 인생의 횃불을 들고 가능한 한 그것을 밝게 유지하고 있다가, 다른 사람에게 넘겨줘야 한다. 나의 넘치는 에너지는 바로 여기에서 나온다.[76]

 

바디샵을 가장 크게 좌절시키는 것은 아직도 우리가 이익과 매출액을 근거로 언론 매체나 런던의 금융가에 의해 판단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보다 큰 세상에서 우리가 한 행위, 우리가 일으킨 긍정적인 변화로 평가받고 싶다. 처음부터 우리에게 힘을 준 것은 우리의 제품이 아니라 우리의 이념이었다.[85]

 

내가 바디샵을 시작했을 때, 나에게 일은 곧 호구지책이었다. 일은 나의 가정과 주방의 연장이었다. 그 옛날 클리프턴 카페에서처럼 브라이큰의 나의 매장에서는 로맨스가 꽃피고 우정이 싹텄다. 클리프턴 카페는 나에게 비즈니스란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이 모이는 마술적인 장소에서 물건을 사고 파는 것이라고 가르쳐 주었다.[87]

 

우리와 더불어, 소비자들은 인간 정신이 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를 재정의하는 데 반응을 보이고 있다.[91]

 

전진의 행진곡은 많이 들려오지만, 짓밟힌 사람이나 문화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들려오지 않는다. 지금 세계가 간절히 바라는 것은 가치를 덧붙이는 일이며, 그것이 바로 기업이 할 일이다. 가치관에 따라 행동하는 기업이 되기는 어렵다. 나는 보다 인정 많은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이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드러내도록 상황이 허락하지 않을 때, 흔히 외로움과 허탈감을 느끼는 것을 목격해왔다. 그러다가 그들은 다른 사람들도 확실히 자기와 비슷한 파괴적인 생각과 느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런 열정은 고독할지 모르지만, 매우 쉽고 자발적이기도 하다. [92]

 

앞에서 이미 말했지만, 나는 모든 생명은 하나의 영적 개체의 표현이라고 믿는다. 우리는 더 이상 직장과 지역사회, 윤리와 경제를 분리하는 오류를 범해서는 안 된다. 그런데 어떻게 하면 물질주의와 끝없이 증가하는 이익을 중시하는 제도에서 지역 사회와 환경과 개인의 발전을 중시하는 제도로 전환할 수 있을까? 그 대답은 사람들에게 권한을 부여하는 데 있다. 조직에서는, 권한 부여가 조직의 구성원 각자가 조직의 문화를 창조할 책임을 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직원들에게 그들의 이상을 실행하고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보다 더 강력한 동기 부여는 없다.  [103]

 

언젠가 모든 기업에는 숨은 전달자 네트워크가 있으며, 이들은 정보를 유포할 뿐만 아니라 정보를 해석하기도 하기 때문에 중요하다는 말을 읽은 적이 있다. 숨은 전달자 네트워크는 스토리텔러, 봉사자, 밀고자, 수다쟁이, 스파이로 분류될 수 있다.

* 스토리텔러는 조직에 얽힌 이야기의 정신과 의미를 보존해서 그것을 새로운 직원들에게 전달한다. 부족사회에서처럼, 조직에 얽힌 이야기는 직원들을 위해 의미 있는 무언가를 창조하고 재창조 하는 역할을 한다.

* 봉사자는 기업의 이념과 이미지, 가치관을 보존한다. 건전한 직장이란 그 가치관을 논의할 수 있는 곳이다. 절대로 표현되지 않는 가치관은 당연한 것으로 여겨져서, 새로운 직원들에게 부적절하게 전달되는 경향이 있다.

* 밀고자는 은밀하게 정보를 퍼뜨리고 다닌다.

* 수다쟁이는 모든 것을 다 알지만, 정확한 소식을 알고 있다고 기대되지 않으며, 그의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도 없다.

* 스파이는 사내 정세에 정통하기 위해 훌륭한 경영자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정보 요원이다.

 

우리회사의 커뮤니케이션 활동 중에서 내가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적어도 지금은 사실상 바디샵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것이다. 1990 7, 고든은 뉴욕에 갔다가 노숙자들을 위해 노숙자들이 판매하는 ‘스트리트 뉴스’라는 잡지를 보게 되었다. 고든은 그 잡지의 아이디어가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는 잡지의 질과 그것을 파는 사람에게 감동을 받았다. 그래서 영국으로 돌아와서 친구 존 버드에게 런던에서도 그와 비슷한 잡지를 만들 수 있는지 알아보라고 부탁했다.

존은 고든의 오랜 친구로 별난 데가 있는 마르크스주의자였다. 그는 런던의 노숙자들을 만나 거리에서 잡지를 파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의견을 물어보았다. 그들은 무슨 일이라도 구걸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했다. 존은 고든에게 그 프로젝트가 가능할 것 같다고 보고했고, 고든은 그 프로젝트를 바디샵 재단의 재무 담당자에게 제출해서 마침내 종자돈을 받아냈다. 이렇게 해서 존 버드를 편집장으로 하는 ‘빅 이슈’가 탄생했다. [128]

 

우리는 지금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건강이나 미용 문제뿐만 아니라, 바디샵의 고객들이 흥미를 가질만한 단일 이슈주제를 총망라하는 대대적인 출판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는 중이다. 이 사업은 ‘풀 보이스’라는 제목으로 우리가 만들어 낸 일련의 소책자에서 시작되었다 원래 ‘풀 보이스’ 창간호는 자아 존중심에 대한 의식을 고취시키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전 직원에게 알리기 위해 단행본으로 만들어졌다. 우리가 보낸 메시지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좋아하라’는 것이었다.

나는 미국에서 작게는 열두 살밖에 안 된 어린 여성들 사이에 신경성 식욕 부진증과 식욕 항진증이 있으며, 이들이 각종 잡지의 지면을 메우고 있는 바싹 마른 슈퍼모델을 볼 때마다 자아 존중심이 떨어지고 건강이 악화되고 있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1995년에 실시된 한 심리 연구는 연구대상이 된 여성의 70퍼센트가 잡지에 나온 모델 사진을 보고 우울함, 죄책감, 수치심을 느꼈다고 보고했다. [130]

 

나와 미용 산업과의 관계도 문제가 된다. 미용업계는 나를 화나게 만든다. 그들이 존재하지도 않는 욕구를 만들어내려는 남성들에 의해 지배되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그들이 하고 있는 행위 때문이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미용 산업은 여성들이 자신의 외모에 불만을 갖게 만들려고 작정한 것 같다. 그들은 미와 젊음에 대해 불가능한 이상을 불어넣음으로써 이미지와 노화에 대해 불안과 자기 회의를 조장한다. 그들은 고객에게 실용적인 정보를 주지 않고, 과학으로 고객의 눈을 멀게 만든다. 또한 그들은 백인 문화권 밖의 여성들을 거의 찬미하지 않는다. 하긴 많은 여성들이 이미 불안정하다고 알게 된 미용 산업이 어떤 문화권의 여성이라도 진심으로 찬미하고 신봉한다고 주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137]

 

미용 산업이 하는 거짓말 중에서 가장 큰 거짓말은, 영양크림으로 시계 바늘을 거꾸로 돌려놓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상식밖의 말이지만, 수백만이 넘는 여성들이-남성들도-이 말에 속아 넘어간다. 50세 여성에게 젊음을 되돌려줄 수 있는 크림같은 것은 이 세상에 없다. 그런데 무슨 이유에선지 우리는 미용 산업이 그런 희망을 팔도록 내버려둔다. 우리는 미용산업이 여성을 추해서 손질한 필요가 있는 존재로 묘사하도록 내버려둔다. 무슨 이유에선지 우리는 미용 산업이 젊음을 이상적인 것으로 그리도록 내버려둔다. [138]

 

오늘날 수많은 여성들이 자신의 몸매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은 미용 산업의 전략이 주효했다는 것을 입증한다. 11세 소녀의 절반이 자신의 몸매에 불만을 갖고 있고, 8세에서 9세의 꼬마들에게서 신경성 식욕 부진증이 발견되고, “사는 것보다 살을 빼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농담하는 멍청이 의사들이 언론매체에 등장하는 것을 보면, 세상이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되었다.  [138]

 

미국의 모든 산업 가운데 다섯 번째로 규모가 큰 다이어트 산업은 역사상 마케팅에서 가장 성공한 분야일 것이다. 그것은 고객에게 자기 회의를 판다. 그것은 전세계 적으로, 수백만이 넘는 여성들의 마음과 몸을 무자비하게 그리고 성공적으로 장악하고 있다. [139]

 

전세계적으로 젊음과 판에 박힌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경향은, 나이가 들수록 여성의 지위가 낮아지는 비정한 사회를 만들어낸다. 언론 매체와 미용 산업은 우리를 우리의 육체와 인생으로부터 분리시키는데 성공했다. 주름살은 여성들이 가정 안팎에서 어떻게 일을 했고, 아이들을 키웠고, 맛있는 요리를 했고, 한두 잔의 술을 마시고, 웃고, 울고, 발버둥쳐왔는지 보여주는 증거물이다. 주름살은 우리의 인생에 가치를 주는 표식이다. 그런데도 우리가 얻은 지혜의 주름살은 외모와 비교해 아무런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139]

 

영국의 의학 학회지인 ‘란셋’은 최근에 몸매와 식사 장애 간에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놀라운 통계를 발표했다. 10대 소녀 250명 가운데 한 명은 신경성 식욕 부진증을 가지고 있고, 미국 여성 4800만명이 다이어트를 하고 있으며, 호주 여성의 30퍼센트가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무엇이 그들의 자아 존중심에 영향을 주느냐고 물었을 때, 많은 여성들이 지성, 다채로운 역사, 자리성, 권한 부여보다 외모를 더 중요한 요인으로 꼽았다.  [142]

 

바디샵은 소극적 완벽함을 지닌 엘리트적 선입견으로 아름다움이라는 문제에 접근하지 않는다. 우리에게 아름다움은 일상생활의 건전한 일부분이다. 그것은 개성, 호기심, 상상력, 유머에 관한 것이며, 달리 말하면 자기 자신에 대해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겉으로 나타내는 것이다. 우리는 항상 미용 산업과 반대 방향으로 가려고 노력해왔다. 우리는 여성을 이상화한다기보다는 여성을 찬미한다. 우리는 최소한의 선전과 포장으로 화장품을 판매하며, 성적 매력보다는 건강을, 즉각적인 회춘과 같은 의심스러운 약속보다는 현실성을 강조한다. 처음부터 우리는 우리가 파는 상품과 그것이 약속해주는 이익에 정직하기를 원했다. 우리는 미용 산업에 종사하는 다른 회사들처럼 감언이설로 고객들으 유혹하지 않을 것이다. [143]

 

미용산업은 외모와 젊음 두가지만 강조함으로써 엄청난 폐해를 가지고 왔다. 우리는 모두 외모와 젊음이 얼마나 쉽게 횡포를 부릴 수 있는지 알고 있다. 여성들은 흔히 자신이 외모로 판단받기 때문에 인상적인 외모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내 나이 또래의 여성들중에는 그런 생각을 버린 여성들이 많이 있다. 그들은 “외모가 아닌 다른 요소로 나를 판단하라. 나의 지혜와 유머와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것을 아는 나의 이해력으로 나를 판단하라”고 말한다.  [148]

 

이 모든 것은, 최상의 아름다움은 자아 존중심, 즐거움, 경이로움, 내면의 힘을 망라한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최상의 아름다움이란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와 5분만 같이 있어보라. 따분해서 몸부림이 날 것이다. 그러나 반드시 아름답지는 않더라도 생동감 있는 여자와 함께 있으며 개성과 매력이 점차 빛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이목구비의 이상적인 배열보다 내면의 조화와 더 관계가 깊다고 생각한다.

나는 57세이며 57세처럼 보인다. 나이 들면서 머리숱이 점점 없어지고, 몸매가 달라지고, 얼굴에는 주름살이 생겼다. 나는 나이 든다는 것이 사람을 상당히 푸근하게 만든다는 것을 알았다. 이것은 내가 항상 마지막 막이 내리는 것을 두려워했다는 점에서 놀라운 일이다. 그러나 나는 변화를 좋아하며, 나이 드는 것은 작은 시작의 연속과 같다. 젊었을 때 왕성했던 에너지와 호기심이 나이 든다고 해서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사실 나는 가끔 내가 내 또래의 ‘성숙한’ 사람들보다 내 손자들과 비슷한 점이 더 많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 그러므로 나는 압박감에 시달리며 노화 과정을 거부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인생의 모든 단계에서 계속 사랑할 것이다. 내 나이 또래의 여성들은 아직도 성적 존재로 보이고 싶어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맹목적으로 젊은이를 사모하지는 않는다. 나는 대부분의 50대 여성들과 마찬가지로 나의 외모보다는 사람들이 나의 말을 어떻게 들어주느냐에 더 관심이 많다. 내가 존재하는 것은 사람들을 시각적으로 설득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의 말로 설득하기 위해서다. [149]

 

왜 기업들이 이런 식으로 일을 해야 하는가? 시장을 이용해서 빈곤을 구하지 못하는가? 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들의 생활부터 먼저 개선하지 못하는가? 개인의 욕심을 위하는 비즈니스에서 공익을 위하는 비즈니스로 바꾸는 것이 그렇게 힘든 일인가? [162]

 

여성의 열망을 실현할 수 있는 열쇠가 자아 존중심에 있다는 것은 그 때문이다. 자아 존중심이라는 단어는 무척 멸시받고 두려움을 주는 것으로, 여성의 자기희생에 의존해 온 사람들은 흔히 이 단어를 이기적이고 방종하다고 해석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자아 존중심은 혁명으로 가는 길이다. 우리는 자아 존중심을 민주주의, 존엄성, 정치적 행동주의, 성적 표현의 자유와 관련 짓는 데 익숙하지 않지만 앞으로는 그렇게 될 것이다. 달리 말하면, 자아 존중심은 새 천년에 우리의 길을 찾아갈 수 있는 열쇠다. [181]

 

그 어떤 것도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 변화는 당신과 내가 매일 무엇을 하느냐에 달려있다.  [202]

 

나는 거품 목욕 샴푸보다 인권 옹호에 더 관심이 많다. 그 다음 이유는 우리가 하지 않으면 누가 하겠느냐는 생각 때문이다. 대안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는 상황을 개선하고, 사람을 보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인간은 의사 소통을 할 수 있는 동물이다. 지역 사회를 위해 좋은 일을 하면, 그 혜택이 결국 자신에게로 돌아온다. 나는 기업들이 정치와 상업은 서로 간섭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너무 오랫동안 완전히 다른 무대에서 활동해왔다고 생각한다. 나는 거기에 반대한다. 나는 간섭을 찬성한다. 정치 의식과 행동주의가 한데 어울려 기업이라는 직물을 짜야 한다. 전세계 어디를 가나, 가치관이 없거나 정치성이 없는 행동은 없다. 문화와 지라와 서로 다른 가치체계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조직한다는 행위 자체가 정치적이다. [226]

 

내가 1976년에 바디샵의 첫 매장을 열었을 때 우리가 무슨 일을 할 것이라고 어렴풋이나마 짐작하고 있었다면 그것은 사실이 아닐 것이다 그 당시만 해도 나는 생계를 꾸려나가기 위해 돈 버는 데 관심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고든과 나는 1984년에 기업 공개를 하고 나서야 비로소 바디샵이 사회적으로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잠재력과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229]

 

솔직히 말해, 정신이 온전한 사람이라면 전통적 손익 계산서에 그리 도움이 되지도 않을 일에 누가 그렇게 정열을 바치겠느냐고 생각하는 기업인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커뮤니티 트레이드 사업은 우리의 사회적 환경적 손익 계산서에 많은 보탬이 되면, 우리는 기계적인 손익 계산서로만 우리의 성공을 평가받고 싶지 않다.

나는 얼마나 많은 이익을 남기느냐가 아니라 내가 거래하는 나약한 지역 주민들을 어떻게 대하느냐로 성공을 평가받고 싶다. 기업을 하는 사람들이 모두 그렇게 한다면, 정마 굉장한 일이 생길 수 있다. 다른 것은 몰라도 그런 의미에서는 작은 것이 아름답다. [259]

 

식민지 시대 이후, 서구의 부는 노동력의 대부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결정되었다. 서구인들의 안락함은 그들의 희생 위에 이루어졌다. 언젠가 인부들이 벽돌을 굽고 있는 방글라데시의 넓은 벌판을 지나간 적이 있었다. 그들은 너무나 말라서 허리가 내 팔뚝 굵기에 불과했지만, 마라톤 경기에 참가하기라도 한 것처럼 벌판 이쪽 끝에서 저쪽 끝으로 수백장의 벽돌을 머리에 이고 달리고 있었다.

우리 사회가 너무 자동화되고 기계화 되는 바람에, 기본적인 일 중에서 어떻게 손으로 해야 하는지 더 이상 모르는 일들이 많아졌다. 우리가 하는 일 중에서 인간적인 요소들은 다 어디로 사라졌는가? 나는 제3세계의 시골 사람들이 실제로 손으로 물건을 만드는 것을 보고 황홀했던 경험이 있다. 그들은 기계에 의존해서 물건을 만들지 않았다. 사실 그들에게는 전기가 거의 없거나 전혀 없어서 에너지조차 손이나 발로 만들어 사용해야 했다.

이런 제품들이 더 많이 있다면, 더 많은 회사들이 곤경에 처한 지역과 거래를 하는 데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다며, 우리는 마침내 빈곤을 퇴치하는 일을 시작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그렇게 되면 지역 사회가 함께 작업을 하고, 그들의 기술을 보호하고, 가족들이 함께 살 수 있다. 근로 환경에 인간적인 차원이 도입된다. 그리고 제품의 품질이 개선된다.

장식 항아리든 장식 바구니든, 물건을 살 때 그 출처에 대해 의문을 가져본 적이 있는가? 전기 없이 어떻게 항아리를 구웠는지 아는 사람은 거의 없으며, 이런 무지는 소비자로서 우리의 자아도취를 역설해준다. [261]

 

바디샵은 거래는 윤리적인 행위여야 한다고 믿는다. 우리에게는 공평한 거래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그것은 우리가 인간이나 동물을 직접적으로 착취하는 일이 없어야 하며, 그들의 주거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장에 내놓을 제품을 만들기 위해 환경과 그 안에 있는 사람을 착취하지 않았다는 것을 안다는  것은 소비자들에게 보다 책임감 있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정보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263]

 

법률부는 운동가라는 단어가 테러리즘을 연상시킨다면서 바디샵 재단의 연례 보고서에 그 단어를 사용할 수 없다고 말한다. 나에게는 너무도 사악한 조치다. 나는 가능한 모든 곳에서 그 단어를 사용할 것이다. 사실 나는 새 향수의 이름을 그 단어에서 따올 작정이다.[304]

 

런던에서 열린 한 경영자 세미나에서 연설을 하고 있을 때, 청중석에 앉아 있던 어떤 여성이 왜 당신은 계속 바디샵을 당신의 회사라고 부릅니까?”라는 질문을 했다.

정말 좋은 질문이었다. 나는 그것이 나의 회사이기 때문에 그렇게 부른다고 대답했다.[305]

 

회사를 경영하는 것은 결혼 생활과 비슷하다. 모든 것이 원만하게 잘 돌아갈 때에는 환상적이다. 그러나 그렇지 못할 때에는 정말 비참해진다.[306]

 

새로 온 전문 경영인은 5개의 서로 다른 판매 본부를 만들어 사내 경쟁 체계를 도입했다. 그것은 우리 직원들이 그토록 소중하게 여기는 가족 의식을 분열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회사는 지연과 인맥에 따라 조직되었으며, 나는 그것을 매우 남성적인 발상이라고 생각했다. 그것은 내가 결코 되고 싶지 않다고 말해왔던 회사로 변해가라고 위협했다.[307]

 

나는 회사를 양적으로 성장시키는 데에는 관심이 없다. 내가 관심이 있는 것은 더 좋은 회사, 더 가치 지향적인 회사를 만드는 것이다.[314]

 

나는 부정적인 것보다는 긍정적인 것, 우리 회사를 남다르게 만드는 것, 보존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 노력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 등을 알아보는 것이 더욱 생산적이라고 생각했다. 어다이지는 남성적인 조직에는 매우 능숙했지만, 창의력과 여성을 다루는 데 있어서는 그다지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315]

 

나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완벽한 이스라엘 군대를 조직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 인간적으로 자극을 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315]

 

그와의 계약을 갱신하기 위해 이사회가 소집되었을 때 사실 의논할 거리도 없었다. 우리는 모두 뚜렷한 사회적 책임 의식을 가진 회사를 경영이나 마케팅, 재무, 운영 면에서 평범한 기준에 짜맞추려는 실술를 저질렀다는 것을 알았다.[318]

 

나는 또한 회사가 커질수록 유머감각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319]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경쟁사와 우리를 구분해주는 아이디어였다. 그러나 우리는 아이디어 대신 제조에 열중했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를 융통성없게 만들었으며 시장의 필요에 적응하지 못하게 만들었다.[326]

 

우리는 마케팅과 제품에서 덜 과학적일 필요가 있었으며, 보다 도전적이고 보다 창의적일 필요가 있었다. 우리는 보다 기회를 잘 포착하고 보다 발 빠른 회사일 필요가 있었다. 그러데 우리는 너무 비대해져서 움직이기 힘든 거인이 되고 말았다.[326]

 

어떤 직원이 우리가 바라는 일을 할 수 없으면 우리는 그 일을 할 수 있는 직원을 새로 고용했으며, 그렇게 해서 때로는 직원 한명이 할일을 네 명이 하는 경우도 있었다.[328]

 

비즈니스란 이익이나 이념중에서 한가지만을 추구해야지 둘 다를 추구할 수 없다는 개념을 버려야 한다.[332]

 

우리는 리더로서, 이익 추구가 아니라 인간 정신을 강조하는 쪽으로 기업을 변화시켜야 한다. [334]

 

미래의 기업에서 가장 괄목할 만한 변화는, 이른바 비즈니스의 과학에서 일어날 것이라는 말을 믿을 수 없다. 기업은 자신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들이 누구이며, 그들이 왜 그 일을 하고 있으며, 그들에게 일은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의식의 변화를 일으켜야 한다.[334]

 

바디샵의 전통은 시각적으로 다채롭고, 이야기로 가득하고, 천연 성분을 사용하는 것이다.[338]

 

이 기회를 빌려 창업 기업가들에게 한마디 경고의 말을 해두고 싶다. 당신이 애써 만든 것을 사람들이 만지락거리며 장난하게 허용해서는 안 된다! 내가 이런 경고를 하는 것은 오랜 세월에 걸쳐 쌓은 명성이 지나가는 사람들의 간섭으로 하루아침에 무너지는 것을 몸소 경험했기 때문이다.[338]

 

우리는 아직 커뮤니티 트레이드 사업이나 바디샵 재단이 하는 일을 고객들에게 설명하는 법을 터득하지 못했다. 우리는 아직도 우리의 이슈와 가치관을 전달하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339]

 

켈트족은 스토리텔링에 대해 훌륭한 정의를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지식이란 가슴을 통해 전달되지 않으면 위험하기 때문에 가르치는 사람들은 모두 시인이어야 한다고 믿는다.[340]

 

신속하게 행동하라

미래의 성공을 보장하는 열쇠는 속도, 민첨성, 상황 대응력에 있다.[342]

 

창의적인 회사는 결코 평화와 인정의 안식처가 아니다.[343]

 

창의력을 발휘해 색다른 판매술을 개발하라.[343]

 

천편일률적인 브랜드 이미지에서 벗어나라.[345]

 

제품을 폭 넓게 해석하라.[345]

 

우리는 비즈니스의 선두 자리를 계속 지킬 수 있는 것은 우리의 가치관 때문이며, 우리의 목표는 회사를 20배 더 크게 성장시키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가치관의 인도를 받음으로써 더 나은 회사가 되는 것이다.[348]

 

나는 가장 크고 가장 이익을 많이 내는 소매업체가 되는 데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다만 바디샵이 숨막힐 정도로 흥분되는 최고의 회사, 비즈니스하는 방법을 바꾸어놓는 회사가 되길 바란다. 그것이 나의 비전이다.[351]

 

기업의 영성은 비밀스럽거나 종교적이거나 우주론적인 덧없는 발상에 관한 것이 아니라, 남을 생각할 줄 아는 진정한 인간의 구체적인 행동에 뿌리를 두고 있다. 나는 비즈니스 리더들이 이익을 강조하기보다는 인간 정신을 강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351]

 

리더에게서 가장 중요한 자질은 리더로서 인정받는 것이다.[351]

 

리더십은 통제력이 아니라 영향력이다.[352]

 

미지의 세계를 개척해가는 동안에 우리는 아이디어와 창의적인 비전의 안내를 받게 될 것이다.[354]

 

우리는 부의 기능은 축적하는 것이 아니라 가능한 한 생산적이고 책임감 있는 방법으로 나누어주는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356]

 

바디샵 안에서, 나는 지금 한 가지 중요한 책임을 맡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회사가 열정을 간직하고 우리가 지지했던 전통을 준수하게 만드는 것, 그일에 도전함으로써 직원들을 흥분시키고 숨가쁘게 만드는 것, 직원들에게 영감을 주고 그들이 변화와 인간적인 성장을 지속하도록 가르치는 것이 바로 나의 책임이다.[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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