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은 김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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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실베니아 대학교 워튼스쿨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터프츠대학교 플레처스쿨에서 국제관계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국의 경제학자이자 문명비평가. 1989년 기계적 세계관에 근거한 현대문명을 비판하고, 에너지 낭비가 가져올 인류의 재앙을 경고한 저서 <엔트로피의 법칙>으로 세계적인 이름을 얻었다. 1995년에는 정보화 사회로 인해 머지않아 수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을 경고한 <노동의 종말>을 출간했다. 그의 말대로, 현재 전세계는 10억명의 실업자가 생겼다. 1994년부터는 워튼 경영 대학원 최고 경영자 과정의 교수로 재직중이다. 전세계 최고 경영자에게 과학, 기술의 새로운 조류가 글로벌 경제, 사회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비영리 조직인 <경제 조류 재단>을 설립하고 이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사회의 공공 영역을 수호하기 위한 활발한 계몽운동을 펼치고 있다.
1998년에 발표한 '바이오테크 시대'는 생명공학 연구가 가져올 수 있는 문제를 제기하여 사회적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2000년에는 인터넷 접속으로 상징되는 정보화 시대에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의문을 제기한 <소유의 종말>, 2002년에는 화석연로의 고갈과 함께 새롭게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소 연료 시대를 다룬 <수소 경제>를 발표했다. 리프킨은 미국과 세계 각국의 정책을 결정하는 데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 수미국 의회 청문회에서 증언했으며 환경과 기술 분야에 대해 정부의 책임 있는 정책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미국의 주요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으며, 일간지와 주간지에 기고중이다. 이러한 활동으로 '내셔널 저널'이 선정한 <연방정부 정책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150명>중의 한 명으로 이름이 오르기도 했다.
그는 자연과학과 인문과학을 넘나들며 자본주의 체제 및 인간의 생활방식, 현대 과학기술의 폐해등을 비판해온 행동주의자다. 전 세계 지도층 인사들과 정부 관료들의 자문을 해왔으며, 과학 기술의 변화가 경제, 노동, 사회,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집필 작업을 해왔다.
저서로는, 유러피언드림, 소유의 종말, 노동의 종말, 육식의 종말, 엔트로피, 수소혁명; 석유시대의 종말과 세계경제의 미래, 바이오테크 시대, 생명권 정치학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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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근 10년전에 읽었다. 2001년 5월25일에 1판1쇄가 나왔는데, 2001년 5월 21일에 구입했다. 나오자마자, 구입한 셈이다. 아마도 신문의 서평란에 보고, 구입을 했을텐데, 발간 소식을 듣고 흥분했다. 미래를 예언해줄것 같은 기대심이 있었던 것같다. 융을 읽고 나서, 그런 기대감과 느낌이 전혀 근거없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다. 책에서 말한 내용과 지난 10년 동안 있었던 일들이 거의 일치한다. 아웃소싱이 일상화되었고, 사람들은 마켓보다는 인터넷에서 물건을 구입한다. 시장은 네트워크상에 존재한다.
돈보다 정보가 더 가치가 있다. 가까운 예가 있다. 우리가 사는 동네는 뉴타운지역으로 확정되었다. 몇십년간 피땀 흘리며 구입한 집을 헐값주고 내주게 생겼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지키는 것은 정보다. 돈을 벌어도, 정보가 없다면, 돈은 흩어져버릴 것이다. 과거의 일은, 노동 집약형이었다. 지금은, 힘을 쓰는 일이 거의 없다. 직장인들은 사무실 의자에 앉아,하루종일 모니터를 주시한다. 직업을 구하는 사람들은, 돈보다는 해당 직장에서 얻을 수 있는 경험을 더 중시한다. 사이버 스페이스는 또 하나의 세계가 되었고, 어느 시점에서는 현실과 경계가 애매모호해졌다. 게임상에 있는 가상의 아이템을 실물의 현금과 거래하는 산업은, 암시장이라고 하기에 어울리지 않다.
짧아진 제품 수명으로, 앞으로 기업은 어떻게 방향을 잡아야할지 종잡을 수 없다. 내가 가지고 있는 핸드폰은, 4년전에 구입했다. 그 당시만 해도, 스캔달이라는 도발적인 이름의 최첨단 기기였다. 지금은, 이런 폰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없다. 불과 4년전인데 말이다. 1년 전만 해도, 터치폰, 햅틱폰이 유행하더니, 이것도 지금은 흔적도 찾아보기 어렵다. 몇개월 사이에 스마트폰이 유행하더니, 이미 가입자 수가 200만을 넘어섰다. 스마트폰 전쟁의 선전포고를 한 것은 애플의 아이폰이다. 삼성전자와 엘지는 그들의 선방에 주춤했다. 그러더니 몇개월 사이에, 아이폰에 대적할만한 스마트폰을 뚝딱 만들어냈다. 기업 활동의 기본은 신제품을 만들고, 끊임없이 홍보하기다. 예전에는 연례행사처럼 하나의 신상품을 런칭하면, 약발이 어느 정도 갔다. 지금은 동시다발적으로 이런 활동을 해야하며, 눈깜짝할 사이에 새로운 상품이 시간단위로 쏟아져 나온다.
직장은 여전히 어제의 일을 오늘도 하는 조직이 많다. 그와 더불어서, 프로젝트별로 이합집산을 거듭하는 형태도 발전중이다. 고용자 입장에서는 기술자의 손만 빌리면 되기에, 비용부담이 없다. 일하는 사람은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자기 강점을 발휘하며 일할 수 있다. 직장에 정직원으로 입사하면, 자기가 좋아하는 일만 할수가 없다. 회사 전반의 살림에 참여하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 프로젝트별 근무단위는 앞으로 더 확대될 것이다.
더 발전해서, 아웃소싱도 활발히 진행중이다. 총무팀, 인사팀, 심지어는 영업까지 용역을 주지 못하는 분야가 없다. 경영을 한다는 것은, 어떻게든 수익을 남기는 것을 의미한다. 수익을 남기기 위해서는, 이것 저것 따지고 재볼 필요성이 있다.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이다. 다른 일까지 하면서, 돈버는 일을 하기란 불가능하다. 기업은 돈버는 일에 집중하고 나머지는 외주를 준다. 자연스럽게 정규직은 줄어든다. 과거의 기업은 몸 만들기에 바빴다. 지금의 기업은 점점 작아지고 있다.
해리포터는 무형자산의 좋은 예가 되겠다. 무일푼의 이혼녀가 이야기 하나로 순식간에 세계적인 명인이 되었다. 맛집으로 끝났을 식당이 프랜차이즈 기업이 되기도 한다. 프랜차이즈 산업은 어느 순간 급속히 성장했다. 프랜차이즈는 눈에 보이는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니다. 시스템과 브랜드를 판다. 아무나 와도 사업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판매한다.
고객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산업구조로 바뀐다. 팔면 땡이 아니다. 한 번 온 손님이 또 오지 않으면, 망한다. 너무나 많은 제품과 서비스가 난립하다보니, 경쟁이 치열하다. 자기가 독특하다고 소비자에게 알려야 하는데, 마켓팅의 기능이다. 마켓팅의 주요 수단은 이미지, 기호, 상징을 통한 광고다. 물건을 팔기 위해서, 좌판을 벌이는 것이 아니라, 공연할 무대를 만든다.
이책은 2부로 나누어져 있는데, 1부는 위의 내용이 들어있다. 인터넷으로 시작하는 앞으로의 경제, 사회환경의 변화가 주된 내용이다. 이 책의 백미는, 미래를 예측하는 것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새롭게 나타날 부작용에 대한 대책까지 말한 것에 있다. 이를테면 접속자와 비접속자간의 불균형, 모든 것이 상업화로 변질되는 문화, 과도한 사이버중독으로 결핍되는 인간성등, 사회의 각 분야에 대해서 일어날 변화와 우려를 동시에 기술하고 있다. 게다가 쉽게 서술한다. 단지 아쉬운 것은 전체를 아우르려다 보니까, 깊이 있는 지식으로 발전하지는 못했다.
내가 저자라면, 한가지 분야의 이야기만 하겠다. 나는 외식업에 종사하니까, '외식업의 종말'이라는 책을 써본다. 기존의 식당은 밥만 먹는 곳이었지만, 이제는 손님들의 머리와 가슴까지 챙겨주어야 함을 느낀다. 외식업이 음식장사가 아니라, 콘텐츠 기업이 되어야 한다는 논리를 역설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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