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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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41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Writing Down the Bones>-20110103
1. 저자에 대하여
나탈리 골드버그(Natalie Goldberg)
1986년 독특한 글쓰기 철학이 담긴 이 책을 내 놓은 이후 미국인들의 글쓰기에 혁명적인 변화를 일으킨 시인이며 소설가다. 오랜 세월동안 동양적인 가치를 체험하며 배우고 느낀 것들을 글 속에 담아냄으로써 글쓰기를 갈망하는 독자들의 가슴에 깊은 울림을 전해왔다. 작가의 삶을 동경하면서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무엇을 써야 할지' 몰라서 고민하는 이들에게 때로는 강철처럼 단단하게 때로는 어머니처럼 따뜻하게 등을 두드리며 '머뭇거리지 말고 펜을 들라'고 독려하는 글을 써왔다.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수업에 참가하기 위해 모여들고 있으며, 이 책은 미국에서만 백만부이상 팔려나갔고 전세계 14개 국어로 번역되었다. 그리고 이 책 이외의 여러 권들의 베스트 셀러가 있다. 1999년 오프라 윈프리 쇼에서는 ‘나탈리, 그녀의 정신세계’란 제목으로 딥필, 글쓰기 워크샵, 명상 그리고 화가로서 사는 인생 전반에 대해 동행취재 하였으며 2006년에는 밥 딜런의 생애를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Tangled Up in Bob'의 제작에 참여하기도 했다. 현재 그녀는 뉴멕시코 북부에 살고있다.
대표작으로는 이책 'Writing Down the Bones'를 비롯하여 ‘글쓰며 사는 삶’ ‘당신도 작가가 될 수 있다' 등이 있다.
2. 내 마음을 무찔러드는 글귀
서문
[P. 9] 이 책은 글을 쓰고자 하는 이들만이 아니라 인생의 모든 모험을 앞에 두고 있는 이들에게도 최고의 안내서이다.
[P. 9] 작가는 다른 사람들에게 지식을 나누어 주기 위해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니다. 그보다는 작가는 자신이 누구인지 밝히기 위해 글을 쓴다.
[P. 10] 글을 쓰기 위해서는 ‘세상으로부터 차단되는 것이 아니라, 세상 모든 것에 의미를 부여하여 수용할 수 있는’ 균형 잡힌 집중력을 가져야 한다.
[P. 11] 여러분은 이 책을 늘 책상 가까이 두는 것만으로도 많은 슬픔과 후회를 달수 았을 것이다. 더 나아가 이 책은 여러분의 인생까지 구원해 줄지 모른다.
[P. 13-14] 만약 당신이 글쓰기 안으로 깊이 몰입할 수 있다면, 글쓰기가 당신을 인생에 필요한 모든 곳으로 데려다 줄 것입니다.
[P. 14] 이책은 글쓰기에 대한 책이다. 또한 글쓰기를 통해 삶이 끝나는 날까지 건강한 정신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실천적 훈련의 내용을 담고 있기도 하다. 여기에 실려 있는 글쓰기에 대한 글들은 달리기나 그림, 그리고 당신이 인생에서 함께 하고 싶은하는 모든 것에 그대로 적용시킬수 있다.
[P. 17] 언젠가 친구가 했던 말이 기억난다. “네가 사랑을 믿을 때만이, 사랑이 네가 가야할 길을 이끌어 주는 법이지.” 나는 여기에 조금 덧붙이고 싶다. “자신이 사랑하는 일에 믿음을 갖고 계속해서 밀고 나갈 때만이, 그 일이 자신이 가야 할 길로 이끌어 줄 것이다.”]
[P. 17]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깨닫고 시작할때 이미 당신은 끝까지 그 일을 따라갈 깊은 안정성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P. 18] 어디서 누구를 가르치든 나는 항상 똑같은 방법론을 주장한다. 바로 ‘자신의 마음을 믿고, 자신이 경험한 인생에 대한 확신을 키워나가야 한다’ 는 말이다. 이 말은 아무리 반복해도 싫증이 나지 앓을뿐더러 나 자신을 더욱 높은 이해의 경지로 끌어올린다.
[P. 18] 실천적으로 글을 쓴다는 의미는 궁극적으로 자신의 인생 전체를 충실하게 살겠다는 뜻이다.
[P. 19] 수업을 할 때 나는 학생들에게 ‘뼛속까지 내려가서 쓰라’ 고 요구한다. 자기 마음의 본질적인 외침을 적으라는 말이다. 그렇다고 “여러분, 분명하고 아주 솔직하게 써야 해요” 라는 말만 던져 버린다면 그것은 선생이 아니다.
[P. 19-20] 독자들에게 권하고 싶은 말은 긴장을 풀고, 몸과 마음 전체로 이 책을 흡수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읽는 데서 끝내지 말라. 부디 써라. 그리고 자신을 믿어라. 자신의 요구가 무엇인지 배우라.
[P. 21] 두 달 전에 꽤 괜찮은 글을 썼다고 해서 앞으로도 좋은 글을 쓴다는 보장은 없는 법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언제나 새롭게 글을 써야 하는 운명을 받아들여야만 한다....... 글쓰기는 매번 지도 없이 떠나는 새로운 여행이다.
[P. 23] 나는 세상에서 가장 볼품없는 쓰레기 같은 글을 쓸 수도 있다고 생각하라. 자신에게 글쓰기를 탐험할 수 있는 많은 공간을 허용해 주라는 말이다.
[P. 26-27] 첫생각과 만나서 거기서부터 글을 퍼낼때 당신은 싸움에 나선 전사가 되어야 한다. 특히 처음 시작하는 사람은 자신을 향해 달려드는 감정과 에너지의 힘에 질려 겁을 먹을지 모른다. 하지만 손을 멈추어서는 안된다. 당신은 당신 인생의 모든 면모를 기록하고 심장부로 뚫고 들어가도록 손을 계속 움직여야 한다.
[P. 27] 자신의 감정에 마멸되지 않아야만 저 반대편에 이를수 있기 때문이다. 눈물을 흘리는데서 멈춰서는 안된다. 눈물을 넘어 진실을 파고들라. 이것이 원칙이다.
[P. 28] 더 깊은 핏줄로 자꾸 파고들라. 두려움이나 벌거벗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도 무조건 더 깊이 뛰어들라 거기에 바로 에너지가 있다.
[P. 28] 우리의 목표는 첫 생각에 활활 불을 붙여주는 것, 사회적 체면 또는 내면의 검열관에게 방해를 받지 않고 내면의 에너지원에 도달하는 것, 피상적으로 우리가 느끼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 마음이 보고 느끼는 것을 쓰는 것이다.
[P. 29] 첫 생각은 에고 또는, 우리를 통제하려고 드는 논리적인 메커니즘(세상은 영구불변하며, 견고하고, 지속적이며, 보이는 것이 전부라는 생각)에 얽매이지 않은 생각이다. 세계는 불변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하고 있으며,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사실들로 가득하다. 그러므로 만약 당신이 자신의 의식 차원을 넘어선 글을 쓸 때, 그것은 있는 그대로 사물의 진실을 나타낸 것이 된다. 그래서 이런 글은 에너지가 넘칠 수밖에 없다. 당신의 글쓰기를 누르던 자아라는 짐을 벗어 던지는 순간 당신은 인간적 감정과 인생의 단면이라는 파도를 타고 더 큰 조류를 향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P. 30] 어째서 첫 생각에는 이처럼 굉장한 에너지가 들어 있는 것일까? 첫 생각은 신선함, 스리고 영감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P. 30] “당신이 바로 지금, 현재에 존재할 때 세상은 진정으로 살아 움직이는 것이다.”
[P. 31] 글쓰기 훈련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는 자신의 몸과 육체를 믿는 법, 다시 말해 인내심과 공격하지 않는 마음을 배우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예술은 측량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세계다. 시를 쓰든 소설을 쓰든 간에 이것 아니면 저것이라는 법칙은 없다. 진짜 중요한 것은 작품과 더불어 우리의 삶을 꾸려나가는 과정이다.
[P. 31] 우리는 우리가 만들어 내는 시와 소설이 우리를 진정 깨어 있는 정신을 가지고 살아가기 위한 방편으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P. 32] 무서운 적을 만나게 되더라도 계속 열린 마음으로 대해야 합니다. 내가 아닌 그 누구도 스스로의 마음을 열게 할 수는 없습니다.
[P. 32] 글쓰기 훈련은 세상과 자기 자신에 대해 지속적으로 마음을 열어 나가게 하고, 자시 내면의 목소리와 스스로에 대해 믿음을 가져가는 과정이다 그리고 그 과정이 옳았을 때만 좋은 글을 얻을 수 있다.
[P. 32] 자기 내면의 목소리를 믿는 것을 배운 다음 글을 쓰게 되면 그 글이 사업상의 서류이든 장편 소설이든 박사논문이나 희곡, 여행기이든 그 글에 힘이 실리게 된다.
[P. 32-33] 훈련은 공연에 앞서 무용수가 몸을 풀고, 시합 전 육상 선수가 스트레칭을 하는 것과 똑같다. 육상 선수라면 “난 어제 뛰었어. 그러니 오늘은 워밍업을 할 필요가 없어” 라고 말하지 않는 법이다. 그들은 달리기를 위해 매일같이 몸을 풀고 스트레칭을 한다.
[P. 33] 달리기와 마찬가지로 글도 많이 쓰면 쓸수록 실력이 향상된다. 장거리 육상 선수들이 어느 시점부터 달리기가 힘들고 지겨워져서 내딛는 한발 한발에 저항심을 가징수 있다, 하지만 달리는 행위는 결코 멈추지 않는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원하든 원하지 않든 연습을 쉬지 않는다. 가만히 앉아서 눈부신 염감이 솟아날 때와 계속 달리고 싶게 만드는 깊은 열망이 찾아올 때를 기다리지 않는다. 더구나 열망은 절대 자신이 해야 할 일을 게을리 하거나 회피하는 사람에게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
[P. 33] 하지만 규칙적으로 달리기 훈련을 하게 되면, 이 훈련 자체가 저항심을 잘라내고 무시해 버릴 수 있는 또 다른 훈련이 된다. 당신은 계속 달린다. 이렇게 한참동안 달리다 보면 당신은 어느새 달리기를 사랑하게 된다. 목적지가 보이게 되면 절대 중간에 포기하지 않는다, 그리고 골인을 하고 난후에는 다시 또 달려보고 싶다는 갈증에 사로잡힌다.
[P. 34] 자신의 깊은 자아를 믿게 되면 이제 그곳에는 글쓰기를 회피하라는 목소리가 설 자리는 자연스럽게 없어진다.
[P. 34] 목적지가 없어도 많은 글을 쓰겠다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라.
[P. 34] 만약 당신이 책상에 앉을 때마다 무언가 위대한 작품을 쓰리라 기대한 s 사람이라면, 대개 커다란 절망으로 끝나기 쉽다는 것 명심하라. 이런 기대감이 글쓰기를 포기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P. 35] 달리기가 좋아서 잘 달리고 있을 때는 달리는 것에 대한 저항이 없는 법이다. 달리는 사람의 모든 것이 달리기를 위한 활동에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P. 36] 만약 당신 몸이 진정으로 글쓰기에 실려 있다면, 거기에는 글을 쓰는 사람도 없고, 종이도 없고, 펜도 없고, 생각도 없다. 모든 것은 사라지고, 오직 글쓰는 행위만이 글을 쓰고 있게 된다.
글쓰기 훈련은 당신 인생 전체를 끌어안을 것이다
[P. 37] 무엇이 다가오더라도 지금 이순간의 것을 잡아라. 손을 멈추지 말고 계속 쓰기만 하라.
[P. 41] 우리가 모든 것을 다 경영할 수는 없다. 심지어 우리는 자기가 쓰는 글조차도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약한 존재이다. 그럼에도 훈련을 멈추어서는 안 된다. 스스로의 경영자가 될 수 없다는 말을 결코 편하게 앉아서 사탕이나 먹으며 살겠다는 핑계거리로 삼지 말라, 우리는 비료가 될 만한 자료를 수집하고 발효시키고 비옥하게 만들어야 한다.
[P. 45] 내 인생의 표면 밑에 무언가 나를 지탱하고 키워주는 보이지 않는 뿌리와 줄기가 있다는 믿음만은 늘 가기고 있었다.
[P. 46]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라곤 오로지 내 마음과 그 동안 살았던 인생이 전부였다.
[P. 46] 우리는 스스로가 게으르며 불안정하고 자기 혐오나 두려움에 쌓인 존재, 정말 말할 가치도 없는 존재라는 사실과 직면하는 순간을 경험할 필요가 있다. 그때 당신은 더 이상 어디로도 도망을 칠수 없는 막다른 골목에 다다를 것이다. -> 직시와 인정
[P. 46-47] 안에서 울려나오는 목소리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바깥에서부터 쏟아지는 비평도 무섭지 않다.
[P. 47] 문제가 있는 것을 불평하거나 비평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저 문제가 잇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좋다. 그저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좋다.
[P. 52] 당신이 쓴 글을 읽는 사람에게 마치 그 장소에 와 있다는 기분이 들 수 있도록 글을 써야 한다. 당신이 그 장소를 사랑한다는 표현 때문이 아니라 당신 글에 나타난 세부 묘사에 의해 당신이 얼마나 그 장소를 사랑하는지 알게 해주어야 한다.
[P. 53] 모호하고 추상적인 표현은 금물이다.
[P. 56-57] 글쓰기 작업에 들어가는 자신만의 방법을 만들어 내는 일은 아주 중요하다. 이 방법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설거지가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 되어 버릴지도 모른다. 또 무엇이든 글을 쓰지 못하게 만드는 핑계를 잡아 옆길로 새게 될지도 모른다.
[P. 59] 나는 한 달에 노트 한 권 정도는 채우려고 애를 쓴다. 글의 질은 따지지 않고 순전히 양만으로 내 직무를 판단한다.
[P. 59] 여러분도 자신에게 편리한 글쓰기 방법론을 얼마든지 만들어 낼 수 있다. 밑도 끝도 없는 죄의식과 회피, 무력감에 사로 잡혀 있는 것은 쓸데없는 시간 낭비다. 글을 쓸 수 있는 시간이 있다면, 어떤 글이든 언제든지 쓰겠다는 자세가 중요하다.
[P. 61] 별 의미없는 말에 귀를 기울여 쓸데없이 상대방의 힘을 키워주는 바보짓은 하지 말라.
[P. 64] 만약 내가 겁을 낸다면, 내가 쓰는 글도 왜곡되어 진실이 무엇인지 밝히지 못하게 된다.
[P. 65] 작가는 작품을 쓸 때 모든 것을 항상 처음 대하는 기분으로 바라볼 줄 알아야 한다.
[P. 66] 당신 앞에 있는 것이 무엇이든지 바로 거기서부터 출발하라.
[P. 67] 자신의 목소리를 스스로 믿을 수 있게 되었을때, 그 목소리가 이끄는 곳으로 곧장 나가라.
[P. 68] 바람직하지 않은 정신 자세로 글쓰기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다. 글쓰기를 배운답시고 쓸데없이 대가들과 문학 강의를 좇아 철새처럼 옮겨 다니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진실은 아주 간단하다. 글쓰기는 글쓰기를 통해서만 배울 수 있다는 사실이다. 자신의 바깥에서는 어떤 배움의 길도 없다. 당신이 훌륭한 대가를 열 사람이나 만난다 하더라도 그것으로는 글쓰기를 배우지 못한다.
[P. 68] 운동법이 적힌 책을 읽는 것만으로는 절대 살을 뺄 수 없는 법이다. 체중을 줄이기 위해서는 실제적으로 운동을 해야만 한다.
[P. 70-71] 내가 만들어낸 시는 그 시를 쓰고 있을 때의 내 생각, 내 손, 나를 둘러싼 공간과 내가 느낀 감정들일 뿐이다. 스스로 속지 않도록 경계하라. 시시각각 우리는 변한다. 그리고 매 순간마다 변한다는 사실, 이것처럼 좋은 기회도 없다. 우리는 한 순간에 얼어붙어 있던 자신과 자신의 이상으로부터 빠져 나와 신선하게 무언가를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이것이 글쓰기이다. 글쓰기는 우리를 동결시키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자유롭게 흐르도록 하는 것이어야 한다.
[P. 72] 우리가 힘을 얻는 것은 언제나 글쓰기 행위 그 자체에 있다.
[P. 73] 시에 들어가 있는 단어는 당신이 아니다. 당신 몸을 빌어 밖으로 표출되었던 '위대한 순간'이다.
[P. 75] 작가는 두려움ㅇ벗이 무조건적으로 모든 것을 써낼수 있는 용기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글쓰기와 인생, 그리고 정신은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아무런 경계가 없다.
[P. 75-76] 은유란 논리나 지식의 영역이 아니라 그와는 완전히 다른 곳에서부터 비롯된다. 은유를 위해서는 사물을 바라보던 익숙한 시각에서 기꺼이 벗어나야 한다. 개미 한 마리와 코끼리 한 마리 안에서 공통된 무언가를 볼 수 있는 열린 시각을 가져야 하며 그것을 거리낌 없이 표현할 수 있는 용기를 지녀야 한다.
[P. 76] 은유를 위한 은유를 하지 말라. 무언가를 은유하기 위해 당신의 마음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내는’ 일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저 평소의 사고 방식에서 한발 물러서서 머릿속을 지나가는 생각들을 계속 기록해 보라. 이런 연습은 마음과 사고를 부드럽게 해 줄 뿐 아니라 창조력을 키워 준다. 자신의 생각이 이끄는 대로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엄청난 도약을 하게 된다. 마음이란 순식간에 위대한 도약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P. 79] 아직 해결되지 않은 당신의 감정들은 밖으로 표출되고 싶어한다. 그것이 당신 생각을 방해하기 전에 속에서 솟아나는 감정들을 일단 종이 위에 표현해야 한다. 자신의 생각대로 글을 조절하겠다는 마음을 버리고 그때 그때 솟아나오는 감정들을 글로 써내려가라.
[P. 79-80]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인생을 노출시킨다는 것은 절대 자신의 에고를 남들에게 보여 주고 싶은 대로 연출한다는 뜻이 아니라 자신이 하나의 인간 존재임을 드러내 보인다는 뜻임을 명심하라. 바로 이러한 이유로 나는 글쓰기가 종교와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한다. 글쓰기는 당신이 쓰고 있는 딱딱한 껍질을 벗기고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향해 다가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P. 80] 바보가 되어 시작하라. 고통에 울부짖는 짐승처럼 볼썽사나운 모습으로 시작하라.
[P. 82] 작가란 종국에는 자신의 강박증을 쓰게 되어 있다. 자주 출몰해서 괴롭히는 것 절대 잊을 수 없는 것, 자신의 육체가 풀려나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을 이야기로 엮는다.
[P. 83] 당신을 가장 괴롭히는 강박증에는 힘이 있다. 당신이 글을 쓸 때마다 언제나 같은 곳으로 돌아가게 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P. 85] 예술가로 살기란 절대 쉽지 않다. 예술가는 일을 하고 있지 않을 때 조차도 절대 그 일에서 자유로워 질수 없는 존재들이다.
[P. 93] 단지 재료를 섞기만 한 반죽에는 아무런 생명이 없다.
[P. 94] 아무런 재료도 준비하지 않은 채 열만 믿고 케이크를 구우려는 이들을 보게 된다. 당신은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지만 그 결과물을 아무도 먹지 않으려 할 것이다. 세부묘사가 빠진 추상적인 글쓰기에서 대개 이런 허점이 발견된다. 분명히 아주 웅장한 생각과 열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쓴 글이지만 누구도 읽어주지 않는다.
그러나 세부묘사를 사용하면 당신이 느끼는 환의나 슬픔을 글로 전달하는데 아주 효과적이다.
[P. 95] “아주 맛있어요, 일품이야!” 라는 말에는 에너지가 없다. 어떻게 대단한 것인가? 독자에게 그 대단함의 냄새를 맡게 하라. 바꿔 말해서 세부 묘사를 이용하라. 세부 묘사야말로 글쓰기의 기본 요소이자 단위다.
[P. 96] 작가는 남들보다 인생을 두 배로 살아가는 사람이다. 이들에게도 길에서 만나는 여느 사람들처럼, 건널목을 건너고 아침에 출근하기 전에 옷을 갈아입는 일상생활이란 것이 있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남몰래 훈련하고 있는 생활의 또 다른 부분이 있다. 모든 것을 두 번째로 살고 있는 시간이다. 그들은 글을 쓰기 위해 자리에 앉을 때마다 자신의 인생을 다시 들여다보고 그 모습을 면밀하게 검토한다. 삶을 이루고 있는 재질과 세부 사항을 들여다본다.
[P. 97] 작가들은 자신만의 시간을 지키고 있으며, 그 시간이 중요성과 가치를 느끼는 사람들이다, 시간을 소중히 여기기 때문에 그들은 시간을 팔아 돈을 벌기 위해 안달하지 않는다. 이들에게 시간은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땅과 같은 것이다.
[P. 98] 글을 쓰고 싶은 사람은 조금 어수룩한 바보가 되어도 괜찮다. 당신 속에는 시간을 필요로 하는 느림보가 들어 있다. 그 느림보가 당신이 모든 것을 팔아버리지 못하도록 만든다. 그리고 당신에게 어디론가 가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고. 비가 내리는 거리에서 모자도 쓰지 않은 채 이마에 주룩주룩 떨어지는 빗방울을 느끼며 빗물이 고인 웅덩이를 응시하게 만든다.
[P. 99] 글쓰기 훈련의 과정은 하나의 글을 완성하기까지 중간에 포기하거나 멈추지 않고 지속적으로 써내려가는 것, 끊임없이 글쓰기를 방해하는 생각들을 육체적으로 물리쳐야 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는 글쓰기가 단지 사고능력과 아이디어만으로 이루어지리라는 고정관념을 잘라 내는 과정이 포함된다.
[P. 100] 진짜 글쓰기에 깊이 빠져 있는 사람은 더 이상 껌을 씹지 않는다. 대신에 무언가를 계속 중얼거린다. 그리고 호흡이 아주 깊어진다. 글을 쓰는 손은 느슨해지고, 그들의 몸은 몇 킬로미터를 내처 달려도 좋을 만큼 잘 이완되어 있다.
[P. 100] 작가는 뚱뚱한 사람이건 마른 사람이건 상관없이 좋은 인상을 지니게 된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들은 언제나 이레 몰두하고 있기 때문이다.
[P. 103-104] 글쓰기 역시 90퍼센트는 듣기에 달려 있다. 열심히 들으면 당신이 있는 곳을 채우고 있는 공간의 소리까지 들을 수 있다. 자연히 나중에 글을 쓸 때, 당신은 당신을 통해 그 공간의 소리를 저절로 분출시킬 수 있게 된다. 만약 당신이 자신을 둘러싼 현실을 속속들이 파악할 수만 있다면, 글쓰기에는 더 이상 다른 것이 필요 없다.
당신은 그저 식탁 건너 편에서 당신에게 말을 하고 있는 사람의 말을 듣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그곳의 분위기가 내는 소리와 의자와 문이 말하는 소리까지 들을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그 문 너머 바깥에서 들려오는 소리까지도.
[P. 104] 듣는 것은 곧 받아들이는 것이다. 당신이 더 깊이 들으려 하면 할수록 더 좋은 글을 쓰게 될 것이다. 아무런 편견 없이 사물이 가는 길을 받아들일 때 그 사물에 대한 진실한 글이 태어난다. 만약 당신이 사물의 이치를 잡아낼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 글을 쓰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얻은 것이다.
[P. 105] 좋은 작가가 되려면 기본적으로 다음 세가지가 필요하다 많이 읽고, 열심히 들어주고, 많이 써 보는 것이다, 그리고 너무 많이 생각하지는 말아야 한다. 그냥 단어와 음향과 색깔을 통해 감각의 열기 속으로 뛰어들어가라. 그리고 그 살아 있는 느낌이 종이 위에 생생히 옮겨지도록 계속 손을 움직이라.
[P. 106] 위대한 선승 도겐은 “안개 속을 걷는 사람은 안개에 젖는다” 고 했다. 그러니 그저 듣고, 읽고, 쓰라. 당신은 아주 조금씩 당신이 말하고 표현하고 싶었던 것이 당신만의 목소리를 통해 흘러나오는 것을 느낄 수 있게 된다. 너무 조바심을 내지 말고 그 자연스러운 목소리가 흘러나올 때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라. 그냥 흐르는 대로 운율에 맞춰 노래하고 쓰라.
[P. 108] 작가 스스로 글의 방향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은 채 글을 써 내려가거나, 다루고 있는 글의 소재에 밀착되어 있지 않은 경우도 문제가 된다. 이런 부분이 글의 초점을 흐리게 만들고 결국에는 독자들의 흥미를 잃게 만든다.
[P. 108] 문학의 책임은 사람들을 깨어 있게 하고, 현재에 충실하게 하고, 살아 숨 쉬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작가가 방황한다면, 독자 역시 방황하게 된다.
[P. 111-112] 작가인 우리는 늘 의지할 것을 찾아다닌다. 동료들로부터, 비평가로부터 인정받아야만 안심하려 든다. 그러나 자신의 재능이나 작품에 대해 보내는 타인의 칭찬에 기대어 살아가는 한, 그 작가는 다른 이들의 비평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보다는 우리의 근원적인 원조자에 대해 아는 편이 작품성을 높이는 데 훨씬 도움이 된다. 우리는 이미 매 순간 무엇엔가 의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우리가 서 있는 대지, 폐를 채우고 비우는 공기....., 이 모두가 우리가 의지하고 있는 것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무언가에 의지하고 싶어질 때 멀리서 그 대상을 찾지 말라. 바로 자신이 의지하고 있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만 한라. 창문을 뚫고 들어오는 햇빛, 아침의 침묵, 이런 것들로부터 시작하라.
[P. 113] 우리는 정직한 지원과 격려를 원한다. 그러면서도 막상 누군가 칭찬을 해 주면 그 말을 믿으려 하지 않는다. 반대로 비평하는 소리를 들으면, 너무나 쉽게 받아들이고 결국 자신은 별볼일없고 진짜 작가도 못 된다는 쓸데없는 믿음만 키워가려 한다.
[P. 114] 누군가 당신을 칭찬해 준다면, 정말 그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아무리 그런 일이 익숙하지 않고 고통스럽더라도 계속 숨을 들이마시고 귀를 기울이고 그 말을 받아들여야 한다. 칭찬을 받는 것이 이렇게도 좋다는 것을 여러분은 반드시 느껴 보아야 한다. 작가가 되려면, 자신을 향한 긍정적이고 솔직한 격려를 받아들이는 데 필요한 인내심을 키워야 하니까.
[P. 117] 우리는 자신이 지닌 꿈에 관심이 쏠리게 될뿐 아니라, 바로 그 꿈에 의해 언제가는 행동을 하게 된다. 그렇다. 꿈은 우리가 삶속으로 관통해 들어가게 만드는 하나의 방법이다.
[P. 117] 일단 자신의 목소리를 믿고 자신 안에 내재된 창의적인 힘을 허락하는 것을 배우게 될 때, 당신은 단편과 장편 또는 시를 쓰는 방향을 잡게 된다.
[P. 122] 글쓰기에 관련된 오래된 속담이 하나 있다. ‘말하지 말고 보여 주라’ 는 말이다. 무슨 뜻인가? 이것은 이를테면 분노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지 않고, 무엇이 당신을 화나게 만드는가 보여달라는 뜻이다. 다시 말해 당신 글을 읽은 사람이 분노를 느끼게 하는 글을 쓰라는 뜻이다. 독자들에게 당신의 감정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 속에서 생생하게 살아 있는 감정의 모습을 그냥 보여 주어야 한다.
[P. 122-123] 작가는 슬픔과 기쁨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서도, 독자의 손을 잡고 슬픔과 기쁨의 골짜기로 끌어가야 한다.
[P. 125] 고유성을 허락하라. 그냥 ‘과일’이라고 말하지 말라. ‘이것은 석류 열매다’ 처럼 어떤 종류의 과일인지 분명히 밝혀 주라. 사물의 이름을 불러 주어 그 사물의 존엄성을 지켜주라.
[P. 126] 사물의 이름을 알고 있을 때 우리는 근원에 훨씬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우리 마음속 흐릿한 부분이 선명해지면서 이 지상의 삶에 더 튼튼한 줄을 이어 주기 때문이다.
[P. 128] 모든 사물들, 새, 치즈, 트랙터, 자동차, 건물들 이들 모든 종류의 이름을 배우라. 작가는 건축가이고 프랑스 요리사이며, 농부여야 한다. 그리고 동시에, 작가는 이런 것 중 어느 것도 아니다.
[P. 130] 세상으로부터 차단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언제나 세상의 실체를 보여주기 위한 몰입이어야 한다.
[P. 133] 우리는 모든 것이 이미 평범함과 비범함을 동시에 가지고 있음을 놓쳐서는 안 된다. 열릴 때도 있고 닫힐 때도 있는 것이 우리 마음이다. 세부 묘사는 무엇이 좋고 무엇은 나쁘다라는 식의 범주에 들어가지 않는다. 그것이 세부 묘사의 본질이다.
[P. 135] 우리에게는 우리 자신을 친절하게 대할 책임이 있다. 먼저 자신에게 친절할 때 에만 세상을 친절하게 대할 수 있을 것이다.
[P. 137] 우리가 말하는 법을 배우는 이유는 심판을 하고 탐욕, 질투를 키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스스로의 인생에 대해 경탄하고 애착을 가지기 위해서이다.
[P. 139] 말하기는 혼자서 펜과 종이만을 상대로 보내야 하는 길고 긴 창작의 시간에 앞서 하는 준비운동이다. 당신이 수없이 누군가에게 말했던 이야기들을 목록으로 만들어보라. 그것으로 글쓰기의 많은 부분은 이미 이루어졌다.
[P. 140] 글쓰기는 공동체 행동이다. 일반인들의 믿음과는 정반대로 작가는 절대 불을 지키기 위해 홀로 싸우고 있는 프로메테우스가 아니다. 솔직히 누군가 글 쓰는 사람은 완전히 혼자만의 고유한 정신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말을 하면, 나는 아주 화가 난다.
[P. 141] 우리는 앞서 있었던 모든 작가들의 짐을 나르고 있다. 우리는 이 시대의 역사, 이념 그리고 대중문화 모두를 끌어안고 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글쓰기 안에 용해되어 나타나는 것이다.
[P. 142] 글쓰기는 다른 작가들과 관계를 맞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는 절대 질투심이 자리를 잡아서는 안된다.
[P. 142] 작가를 나와 분리된 ‘다른’ 존재로 여기지 말라. “그들은 훌륭한데, 나는 형편없어” 이런 식의 이분법적인 생각도 하지 말라. 이런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의 작품은 좋아지기 힘들다. 물론 그 반대도 마찬가지이다. “나만 훌륭하고 나머지는 모두 형편없는 글쟁이들이야.” 이런 지나친 자만심으로는 절대 훌륭한 작가가 될 수도 없을뿐더러 당신 작품에 대한 비평에도 귀를 막게 만든다.
그러므로 “그들도 훌륭하고 나도 훌륭하다” 라고 말하자. 이 말은 많은 가능성을 만들어 준다. “그들이 여기까지 오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렸어. 그러니까 나는 그들의 경로를 잠시 따라가면서 배우면 돼.” 얼마나 솔직하고 마음 편한 고백인가.
[P. 143] 예술가는 외롭고 고통받는 존재라는 생각 같은 것은 떨쳐버려라. 우리 모두는 어차피 인간이기 때문에 누구나 고통스럽다. 그것을 자신만이 고통스런 존재로 생각해서 더 어렵게 할 이유는 없다.
[P. 144] 자서전을 쓸 때도 엄연한 사실들만 열고해서는 안된다. ....
진짜 당신이 누군인지 알게 해주라. “나는 창문에 낀 서리이며, 젊은 늑대의 울부짖음이며, 가느다란 풀잎입니다.”
[P. 145] 당신이 누구인지 잊어버려라. 당신이 쳐다보고 있는 모든 사물들 안으로, 거리 속으로, 물 잔에 담긴 물 속으로, 옥수수밭 속으로 들어가 그대로 사라져 버려라.
당신이 느끼는 바로 그것이 되어 그 감정을 태워버려라. 걱정하지 말라. 당신은 초조함에서 벗어나 환희에 도달할 것이다.
[P. 147] 길을 잃어버릴까 하는 두려움이 바로 그녀가 항상 길을 잃어버리는 이유인 것이다.
[P. 148] 가령 아침 10시에 글을 쓰겠다고 작정했다면, 그 주어진 시간에 압력을 가해야 한다. 1시간 또는 20분, 시간의 길이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이 시간을 의미 있고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이다. 손을 멈추지 말고 모든 것을, 정맥에서부터 곧장 펜을 통해 종이 위에 토해 놓게 만들라. 멈추지 말라. 망설이지 말라. 백일몽을 꾸지 말라. 제한된 시간이 끝날 때까지 쓰라.
[P. 149] 제일 좋은 글은 당신의 안에 들어 있는 모든 것이 실린 글이다.
[P. 151] “글쎄, 웃기는 소리처럼 들릴지도 모르지만, 나는 아마 그것이 푸른 말이었을 거라고 생각해” 이런 글은 곤란하다. “이것은 푸른 말이다” 라고 자신 있게 말하라. 이런 글을 쓰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마음을 믿고 자신의 사고 속에 똑바로 서있는 훈련을 해야 한다.
[P. 151] 비록 우리 인생이 언제나 선명한 것은 아닐지라도, 명확하게 인생을 표현해 보는 것이 좋다. “이것이 내가 생각하고 느끼는 것이다.” “이것이 이 순간의 나다.” 이렇게 쓸 수 있게 되기까지는 많은 훈련이 필요하지만, 당신은 훗날 그만한 보상을 받게 될 것이다.
[P. 152] 또 하나, 스스로 경계할 부분은 바로 질문이다. 자신이 만들어낸 질문에는 스스로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글을 쓰고 있는 동안 질문 하나를 만들 수 있다면 아주 잘 된 일이다. 하지만 즉시 더 깊은 단계로 내려가 바로 그 다음 줄에서 그 질문에 답을 해 주어야 한다.
[P. 152] 글쓰기는 안개에 싸여 있는 마음에 불을 지피는 행위다. 종이 위에 안개를 옮겨 놓지 말라. 설사 확실하지 않을 때라도 자신이 그것을 알고 있는 것처럼 표현하라. 이런 훈련은, 문장을 훨씬 힘차고 생동감 있게 만들어 줄 것이다.
[P. 156] 마음은 항상 일과 집중력에 대해 저항하려 든다.
[P. 171] 글쓰기에서 자신이 해야 할 말을 다했다고 생각될 때, 그것을 넘어 서서조금만 더 자신을 밀고 나가보라 당신이 종점이라 생각하는 곳이 실은 초입에 들어선 것에 불과할 때도 많기 때문이다. 우리가 매번 자신이 했던 일을 다시 돌아보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P. 171] 당신이 끝까지 도달했다고 생각하고 멈추었던 곳에서 조금 더 멀리 나갔을때, 제어할 수 없는 아주 강한 감정과 만나게 될 것이다.
[P. 172] 나난 최고의 글을 쓰고 있을 때 가슴이 미어지는 것을 느낀다.
[P. 175] 모든 사람에게는 인생에 대한 커다란 두려움이 하나 씩있다. 나의 두려움은 고독이다. 우리에게 두려움이 중요한 이유는 자신의 꿈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이 두려움을 극복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P. 175] 나는 언제나 나의 한계를 넘어 계속 밀어붙이고 싶다.
[P. 177] 무지와 암흑의 장소에서 출발한 글쓰기가 결국에는 우리를 깨우치게 할 것이고 있는 그대로의 세계를 향해 우리를 나아가게 만들어 줄 것이다.
[P. 178] ‘인간은 고통을 안고 산다’ 라는 사실에서부터 글쓰기를 시작하라. 결국에는 노무나 보잘것 없고 어둠 속에서 헤매고 있는 우리들의 인생에 대해 연민을 느끼게 될 것이다.
[P. 180] 글쓰기에서도 같은 진실이 통한다. 지금 세상에 나온 책들 가운데 출판조차 못했을 뻔한 책이 아마 수천 권도 넘을 것이다. 아무튼 우리에게는 계속 가야만 한다는 진실만이 남는다. 작가가 되고 싶다면, 쓰라. 설령 그 글이 출판되지 않더라도 또 다른 글을 계속해서 쓰라. 당신의 글은 많은 훈련을 거치기 때문에 자꾸 쓰면 쓸수록 더 좋은 작품이 만들어지게 된다.
[P. 180] 두 달에 한 번씩 글쓰기를 그만두고 싶은 마음과 부딪힌다. 내면에서 이루어지는 대화는 늘 똑같다. “어리석은 짓이야. 돈 한푼도 벌지 못하면서 그럴싸한 경력도 쌓지 못하고 있잖아. 이제는 내 걱정을 해주는 사람도 아무도 없어. 너무 외로워. 이런 게 싫어! 바보 같은 짓이야. 나도 정상인처럼 살고 싶어.” 이런 생각은 그 자체로 고문이다.
[P. 181] 비평가가 지껄이는 말에는 신경 쓸 것도 없다. 거기에는 당신이 글을 쓰는 데 도움이 될 만한 게 하나도 없다. 대신 자신의 글쓰기를 너그럽게 받아들여라. 자신이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믿고 인내심과 유머 감각을 키우라. 의심이라는 생쥐에게 먹히지 말라. 훈련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믿음을 잃지 말고 저 너머에 있는 광활한 인생을 바라보라.
[P. 183] 여러분은 글을 ‘잘’ 쓰는 것에 대해서도 염려하지 말라. 그냥 글을 쓰는 것 자체가 천국이니까.
[P. 184] “백 미터 장대위에서 발을 떼라.”
[P. 185] 당신은 언제라도 다시 새롭게 글쓰기를 시작할 수 있다 이전의 모든 실패는 놓아버리고 다시 자리에 앉아 무언가 위대한 글을 쓰라. 실패한 후에 느끼는 가슴을 눌러오는 고통이라도 쓰라.
[P. 186] 이제 대단한 무언가를 쓰고 싶은 당신은 자신을 누르고 있는 것에서부터 바깥으로 빠져 나와야만 한다. 지금은 완전히 새로운 순간이니까.
[P. 189] 글쓰기는 치료술 보다 훨씬 심호하다. 단신은 고통에도 불구하고 글을 쓰는 것이며, 심지어 당신의 괴로움을 반드시 글로 써야 한다면 그렇게 써 내야 한다.
[P. 194-195] 기억해야 할 일이 또 있다. 당신에게 정말 중요한 것은 “나는 책을 쓰고 있어”라는 식의 지금 당신이 하고 있는 일이 아니라, 당신이 어떻게 그 일을 하고 있는가, 어떤 방법으로 그 일에 접근해 나가는가, 그리고 그 일에서 어떤 가치를 얻는가 하는 점이다.
[P. 195] 우리는 전체의 한 부분이다. 이 사실을 이해하면, 우리가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이 우리를 통해서 글로 쓰여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P. 198] 예술은 비공격의 실천이다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이 기술대로 살아야만 한다.
[P. 199] 우리가 글을 스는 이유는 세상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우리 마음속에 있는 가장 깊은 비밀이다.
[P. 201] 일단 글을 쓰기 시작한 다음, 자신이 쓴 글을 다시 읽어 보지 말고, 그냥 세상으로 떠나보내는 것이다.
[P. 204] 자신이 쓴글을 완전히 떠나보내는 것, 그럴 수 있을 때 작가로서 완전하게 설수있다.
[P. 213] 좋은 작가가 되기 위해서 LSD나 신경제를 꼭 경험해봐야 한다는 말이 아니다. 내 말은, 우리 삶에는 반드시 미쳐 버려야 할 시기, 자제력을 놓아 버리고 사물을 바라보는 일상적인 시각에서 한 발자국 벗어나야 하는 시기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그래서 이 세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그렇게 견고하지도 않고, 구조적으로 완벽하지도 않으며, 영원하지도 않다는 사실을 배워야 할 때가 있다는 뜻이다. 우리의 삶은 언젠가는 당도할 죽음을 향해 가고 있는 것이며, 이 죽음을 막을 것은 아무것도 없다.
[P. 215] 글쓰기를 발전시키려면 다른 운동처럼 연습만이 지름길이다.
..............글을 쓰기 위해 자리에 앉을 때는 목숨 전체를 기꺼이 그 글속에 집어넣어야 한다.
[P. 225] 작가가 되려면 아주 깊은 믿음이 따라야 한다. 이것이 내가 알고 있는 가장 깊은 진실이다. 그리고 만약 작가가 아니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작가가 되는 것, 이것이 내가 이 세상에서 나머지 인생동안 가야할 길이다.
[P. 230] 글쓰기는 지독하게 외로운 것이다. 누가 이글을 읽어 줄까? 한 사람이라도 관심을 보일까?
[P. 231] 예술은 의사소통이다. 고독의 씁쓸한 맛을 본 사람은, 거기서 부터 혼자 외롭게 지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 대한 동지애와 연민을 느낄수 있어야 한다. 그 다음 다른 누군가를 생각하고 당신의 인생을 그에게 알려 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작품을 끌고 나가게 된다. 당신의 글이 또 다른 외로운 영혼에게 닿을 수 있도록 손을 뻗으라.
[P. 231] 고독을 이용하라. 고독의 아픔은 당신에게 세상과 교제하게 만드는 급한 용무를 만들어 줄 것이다. 고독의 아픔을 받아들이고 그 고독을, 당신의 더 깊은 곳, 당신이 누구이며 빛과 아늑한 방과 자장가를 얼마나 좋아하는 사람인지 알려주는 프로펠러로 이용하라.
[P. 238] 우리의 뿌리가 묻힌 곳에서 발견되는 고통을 견디기 싫어서 그것을 외면하는 가장 쉬운 방법으로 도망치려 한다.
[P. 251] 글쓰기 수업을 할 때마다 자주 경험하는 아주 이상한 현상이 있다. 아주 뛰어난 글을 써놓고도 정작 글쓴 사람은 그글이 얼마나 좋은지 모르는 경우이다.
[P. 255] 자신의 인생이 무엇인지 바로 알고 거기에 가치를 두기란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P. 261] “만약 그 시에 한줄이라도 에너지가 있다면, 그 한줄만 빼고 나머지는 모두 잘라버려도 좋다.” 그 한줄이 바로 시라는 뜻이다. 시는 인생을 담은 탈것이며 생명력의 그릇이다. 한줄 한줄이 반드시 살아 있어야 한다. 작품을 쓸때 이런 부분을 간직하고 나머지는 제거해 내어라.
[P. 266] 평범한 존재를 특별한 존재로 만들어 주는 것, 이것이 바로 예술의 위대한 힘이다. 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인생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P. 268] 산만한 정신을 뚫고 지속적으로 글쓰기를 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훈련이다.
[P. 268] 만약 글을 쓸때 당신이 진정으로 글속에 있었다면 글로써 나타나게 마련이다.
[P. 273] 예술가는 생명력을 발산하고 영적인 사람은 평화를 발산한다. ... 예술가들이 생명력 있는 작품을 얻기까지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요한 평화와 접촉해야만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접촉을 이루지 못할 경우 예술가는 파멸한다고 했다.
[P. 278-279] 작업의 종류와 상관없이 혼자서 하는 여행만이 완전한 작업이 된다. 친구들이 아무리 당신을 행복하게 해주고 아낌없이 지원을 해 준다해도, 당신 쪽에서 먼저 누군가 당신의 감정에 똑같이 주파수를 맞춰주거나 당신이 거쳐가는 과정을 무조건 이해해 줄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된다. 실제 책을 쓰고 있는 사람은 오로지 당신 밖에 없다.
옮기고 나서
[P. 279] 저자는 자유롭게 글을 쓰라고 말한다. 자유로운 글쓰기라! 이런 말을 누가 못하겠는가? 하지만 다음에는 이 자유로운 글쓰기란 자신만의 솔직한 목소리를 찾아내는 길이며, 궁극적으로 인생의 진실을 밝혀내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진실! 정말 겁나는 단어다. 나는 나의 진실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 그리고 꼭 나의 진실을 밝혀내야 하는 것일까? 내가 눈을 감는다해서 누가 나에게 시비를 걸어오겠는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아무도...... 하지만 작가가 희망하고 있듯, 글쓰기를 통해 세상에 숨겨진 진실을 밝혀내려는 사람들이 있다. 글쓰기를 통해 끊임없이 자기를 돌이켜보며 인생을 완성시켜 나가려는 사람들이다. 어쩌면 이들이야말로 세상에 활력을 불어넣는 진짜 보물들이다. 그리고 이 책을 읽는 여러분도 그런 사람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
3. 내가 저자라면
“뼛속까지 내려가서 쓰라“ 이 책은 글쓰기에 대한 책이다. 그러나 글쓰는 기술을 가르치려하는 책만은 아니다. 글쓰기를 통해 삶이 끝나는 날까지 건강한 정신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실천적 훈련의 내용을 담고 있는 저자의 가르침 이라고 하는 편이 더 맞을듯하다.
저자 나탈리 골드버그는 25년 간 선(禪)명상을 했다는데 이 책뿐 아니라 다른 후속작에서도 그녀는 자신의 동양적 선명상을 통한 깨달음을 글쓰는 법어 적용하고 있다. 그리고 주기적인 워크숍을 열고, 사람들에게 글쓰는 것 뿐아니라 삶의 변화를 경험하게 만드는 위대한 글쓰기 스승으로 명성이 높다.
그녀는 이 책 속에서 때로는 용맹한 전사처럼, 때로는 깊은 통찰력을 가진 현자처럼 삶과 글쓰기의 진실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따라서 이 책은 글을 쓰고자 하는 사람들만 아니라 인생의 모험을 앞에 두고 있는 이들에게도 중요한 안내서 역할을 하고 있다.
쥬디스 케스트는 서문에서 “ 작가는 다른 사람들에게 지식을 나누어 주기 위해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니다. 그보다는 작가는 자신이 누구인지 밝히기 위해 글을 쓴다.
글을 쓰기 위해서는 ‘세상으로부터 차단되는 것이 아니라, 세상 모든 것에 의미를 부여하여 수용할 수 있는’ 균형 잡힌 집중력을 가져야 한다.
여러분은 이 책을 늘 책상 가까이 두는 것만으로도 많은 슬픔과 후회를 달수 았을 것이다. 더 나아가 이 책은 여러분의 인생까지 구원해 줄지 모른다.
만약 당신이 글쓰기 안으로 깊이 몰입할 수 있다면, 글쓰기가 당신을 인생에 필요한 모든 곳으로 데려다 줄 것입니다.
여기에 실려 있는 글쓰기에 대한 글들은 달리기나 그림, 그리고 당신이 인생에서 함께 하고 싶은하는 모든 것에 그대로 적용시킬 수 있다. “ 라고 말하고 있다. 모든 독자가 책을 읽으면서 쥬디스 케스트의 말에 동의할 것이다.
글을 쓴다는 것은 가슴이 열려야 가능한일임을 나는 최근 느낀다. 내가 사랑이 깊을때 나는
감정이 섞인 글을 쓸 수 있었다. 그러나 사람에게 또는 무엇에 아무런 희망이 없다고 느낀 순간부터 나는 단 한줄의 글도 나오지 않음을 체험했다. 가슴이 열리지 않아서 그랬다.
글을 쓴다는 것은 나눠주는 행위이다. 과연 사랑하지 않는 자에게 글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그녀는 “Writing Down the Bones 뼛속까지 내려가서 쓰라” 고 하는데 누구를 대상으로 그러할 수 있을까? 작가란 자기 영혼이 자유로울 때 아름다운 글이 나오지 않을까? 그리 생각했다. 그러나 저자가 헤밍웨이의 사례를 통해 현실과 글쓰기를 분리하는 것을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을 보고 강한 정신이란 고독과 고통 속에서도 홀로 정한 길을 갈수 잇는 사람이란 생각을 했다. 그런 면에서 나는 강하지 못했던 것인가? 감정 따로 이성따로 그러나 모든 글에 애정과 감정이 실리게... 어찌하면 그리될 수 잇을까? 내내 그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었다. 이책은 두 번째 읽는데 몇 달전에 읽을땐 참 좋은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그렇지 않았다. 내 마음이 평화롭지 않아서 그랬던 것 같다.
보완했으면 하는 점
저자는 책에서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러나 단편적인 생각들을 나열한 식이라 정리가 거의 되지 않은 느낌이 들었다. 따라서 읽을 때는 도움이 되는 듯 하다가도 덮고 나면 별로 남는게 없는 책이다. 목차를 다시 봐도 그 목차가 역시 도움이 별로 안된다. 백화점 식으로 나열된 저자의 글들을 분류하여 장들을 정리하고 장의 마지막 부분에 박스로 핵심 내용을 정리하여 독자가 참조할 수 있게 하는 편집 지술이 좀 더 들어갔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후속작에서는 어쩌면 그렇게 했을지도 모른다. 아무래도 명상하는 사람이라 명상 중에 떠오른 통찰대로 한 꼭지씩 서내려 간듯하다. 그런 이유로 읽을 땐 번쩍임이 있으나 여운이 길지 않았다는 단점은 우리가 책을 쓸 때 염두에 두어야 할 점인 것 같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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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2 | 41. <내 인생의 첫책쓰기> 오병곤, 홍승완 | 박미옥 | 2011.01.03 | 29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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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0 | [리뷰]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 최우성 | 2011.01.03 | 2486 |
2669 | 북리뷰 41.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_나탈리 골드버그(한문화) | 박상현 | 2011.01.03 | 2478 |
2668 | [북리뷰]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나탈리 골드버그 | 이선형 | 2011.01.03 | 2469 |
2667 | 내 인생의 첫책쓰기_발췌 | 맑은 김인건 | 2011.01.03 | 2857 |
2666 | 내 인생의 첫책쓰기_저자, 구성 | 맑은 김인건 | 2011.01.03 | 28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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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4 | 북리뷰- 뼈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나탈리 골드버그 | 이은주 | 2011.01.02 | 28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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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0 | 코리아니티_저자,구성 | 김인건 | 2010.12.30 | 28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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