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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온 퀴스텐마허. 베르너 티키 퀴스텐마허 / 장현숙 역 / 갤리온, 2007)
(Simplify your Love by Marion & Werner Tiki Kustenmacher, 2006)
* 저자에 대하여
마리온 퀴스텐마허와 베르너 티키 퀴스텐마허
독일에서 31년째(2007년 기준) 세 자녀와 더불어 행복하게 살고 있는 부부다. 1998년부터는 함께 월간 상담잡지 <단순하게 살아라>를 펴내고 있다.
남편인 베르너 티키 퀴스텐마허(Werner Tiki Kustenmacher)는 1953년 독일 뮌헨 출생으로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개신교 목사이며 칼럼리스트이다. 프리랜서 캐리커처 화가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배우로 활동 중이다. TV방송국에서 인기 사회자 및 연설가로, <슈피겔>, <리더스 다이제스트> 등을 비롯한 신문과 잡지에서 칼럼리스트로 활동 중이다. 또한 독일에서 파트너 관계에 대한 가장 영향력 있는 저술가 및 캐리커처 작가로 평가받고 있으며, ‘빌헬름 슈메를상’을 수상한 바 있다.
『단순하게 살아라』『즐겁게 살아라』『행동의 심리학』 등 작가로서 50여 권의 책을 출간하였는데 그중 로타 자이베르트와 공동 집필하여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된 『단순하게 살아라』로 우리나라 잘 알려져 있다. 『단순하게 살아라』는 전 유럽 밀리언셀러를 기록하고 31개국에 수출되었고 그 후에도 재기발랄하고 위트 넘치는 그림과 핵심을 찌르는 글로 전 세계 독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아내 마리온 퀴스텐마허는 신학자이자 출판 담당 이사로 활동 중이다. 1956년생. 인성발달에 관한 연수 프로그램을 15년째 운영해 오고 있다. 영성에 관한 책과 상담 조언서를 여러 권 저술하였다.
*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프롤로그
삶을 복잡하게 하는 그 첫 번째 문제, 남녀 간의 사랑
요즘 연인들은 무수한 선택의 갈림길에 놓여 있습니다. 이 사람이 정말 내 운명일까? 사랑한다고 반드시 결혼해야 하나? 아이를 꼭 낳아야 하나? 등등
사람들은 말합니다.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많은 것들이 가능해지고, 그만큼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은 무척이나 반가운 일이 아니냐고 말입니다. 물론 자신을 잘 알고 있으며, 자신이 나아갈 길 또한 잘 알고 있는 사람에게는 굉장히 행복한 일입니다. 하지만 우리 대부분은 자신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어떤 사랑을 원하는지, 어떤 삶을 원하는지도 잘 모릅니다. 그러다 보니 넓어진 선택의 폭 가운데에서 온갖 정보와 조언의 무게에 짓눌려 이리저리 흔들리며 사랑하는 사람을 의심하고, 사랑을 의심합니다.
그래서 사랑에서 중요한 것은 확인이 아니라 확신임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사랑인지 아닌지 확인하려 듭니다. [5]
지난 31년간의 부부 생활은 많은 시행착오를 거듭했지만, 그 끝에 우리에게는 한 가지 확신이 생겼습니다. 바로 사랑은 단순하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단순하게 사랑한다는 것은 사랑함에 있어 무엇이 중요한지, 무엇이 덜 중요한지를 아는 것입니다. 사랑의 비본질적인 것과 방해 요소들을 제거했을 때 비로소 중요한 것들을 담을 공간이 충분해지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중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알고 보면 중요하지 않은 것들을 버리게 되면, 사랑을 놓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진짜 중요한 것들을 사랑의 우선순위에 두게 됨으로써 사랑이 아닌 것들로부터 사랑을 지키고, 더 나아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더욱 성장해 나갈 수 있겠지요.
중요하지 않은 것들을 ‘단호하게’ 버릴 줄 알고 중요한 것들을 지키기 위해 정말 최선을 다해야 하니까요. 자신과 상대방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들만 할 수 있는 최고의 사랑법이 바로 단순하게 사랑하기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하게 사랑한다는 것은 사랑을 보는 당신의 시선을 단순화하는 것입니다.
본래 사랑이 가진 놀라운 힘만을 믿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충만했지만 어느 순간 잃어버린, 혹은 지금 가지고 있더라도 금방 잃어버릴 수 있는 사랑의 에너지를 계속해서 유지시키고 더 증폭시키는 법을 익히는 것이지요. [6]
사랑하는 사람과 사이가 좋지 않아도 그 시간을 이겨 낼 힘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사랑이야말로 한 남자와 한 여자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밑거름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7]
부부라는 관계에 얼마나 큰 잠재력이 숨어 있는지 그에 관한 긍정적인 비전을 제시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결혼과 동시에 사랑은 끝난다는 말에 결코 동의할 수 없습니다. 다만 결혼을 하면 사랑의 열정이 식은 자리에 생활이 들어서는 것뿐입니다. 그러므로 그 속에서도 사랑은 충분히 발전할 수 있습니다. 아니, 오히려 이상적 사랑이 현실 속에서 성숙한 사랑으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함께 살면서 너와 나의 다름을 뼈저리게 느끼고 그 세계를 존중할 때 비로소 사랑이 깊어질 수 있을 테니까요. [7]
우리는 당신이 사랑함으로써 진정 더 행복해지고 더 자유로워지기를 바랍니다. [8]
인트로덕션 - 단순하게 사랑하고 싶다면 이 그림을 기억하라
사랑하는 이들은 잠재의식을 공유한다 [10]
둘에게는 그 사랑이 인류 역사상 최초의 일처럼 느껴지겠지만 사랑은 태곳적부터 있어 온 삶의 거대한 힘이다. [11]
자기 영역을 자기 식으로 꾸밀 엄두를 내지 못하고 “난 지금 어디 있는 거지?”라고 묻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12]
둘이 함께 있을 때 공동의 영역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영역 또한 훨씬 더 크고 넓게 가꾸어 갈 수 있는 것이다. [13]
사랑함에 있어 더 행복해지고, 더 자유로워졌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13]
사랑의 나라를 여행하기 전에
사랑의 나라에서는 대충 어디엔가 자리를 잡고 영원히 머무는 일이란 없다. 나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도 끊임없이 변한다. 하다못해 점점 나이를 먹어간다는 사실만 해도 변화 아닌가. 그러므로 결혼을 결심하는 사람은 일종의 ‘대장정’을 감행하는 셈이다. [17]
사랑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나 자신이 바로 서야 한다. 나 자신을 사랑할 줄 알아야만 타인과의 사랑 또한 잘 할 수 있다. 그리하여 사랑이 머무는 첫 번째 장소가 바로 탑이다.
탑은 나 자신의 고유한 성품을 상징한다. 당신이 탑 안에 있는 영혼이라는 보물 창고를 찾았을 때 당신의 성품은 더욱 깊어진다. 사랑을 제대로 하고 싶다면, 사랑에 목마르지만 사랑이 두렵다면, 혹은 사랑하는 사람과 자꾸만 문제가 생긴다면 꼭 들러야 할 곳이다. 지치고 힘들 때 당신이 잠시 물러나 쉴 곳 또한 탑이라고 할 수 있다.
탑에서 머물며 자신에 대한 사랑이 충만해진 당신이 옮겨 가는 장소는 사랑의 천막이다.
당신과 파트너는 놀랍도록 쉽게, 즉흥적으로 지어진 이곳에서 세상일은 모두 잊은 채 서로에게만 몰두하며 사랑을 키워 간다. ...
사랑이 무르익으면 두 사람은 장원으로 이사를 한다. 일상생활과 직장, 그리고 가족이 두 사람을 다방면으로 요구하는 이곳에서, 사랑하는 두 사람은 현실적인 문제들을 처리하고 사랑을 지켜나가는 법을 배우게 된다. ...
결혼 생활에서 파트너와 일상의 문제로 부딪치고 있다면 장원의 속성을 제대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
장원에서의 삶은 사랑하는 두 사람에게 진정한 삶의 기쁨을 알게 해 준다. 그러나 만약 당신이 장원에서 당신 자신을 잃어버린 채 공동의 삶에만 맞춰 살게 되면 길을 잃고 어두운 숲에 들어가게 된다. 어두운 숲은 파트너와의 삶에서 위기와 파국 상황을 상징한다. 사랑의 갖가지 딜레마 앞에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다면 어두운 숲을 만날 확률이 높다.
어두운 숲을 빠져 나오면 사랑이 머무는 마지막 장소, 왕궁에 다다르게 된다. 왕궁은 사랑의 완성을 의미한다. 최고 단계의 사랑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장원에서 필요했던 수고와 땀이 영원히 요구되는 것은 아니다. 어두운 숲이 꼭 이야기의 끝이어야 할 이유도 없다. 당신과 파트너는 모든 어려움과 시련을 이겨 낸 뒤 보란 듯이 왕궁에 입성한다. 높은 언덕에 자리 잡은 왕궁에서 내려다보는 전경은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랑에 있어 새로운 차원에 도달하고, 인간적으로도 성숙하게 되는 것이다. 이제 당신은 인성은 완전한 전체가 되고, 당신과 파트너의 사랑은 두 사람이 속한 사회로, 더 나아가 우주로 뻗어 나간다. 그리고 시간까지도 초월한다.
첫 번째 여행지 : 탑 - 사랑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
단순한 사랑을 위한 제 1제안 : 지금 당장 당신의 영혼을 만나러 가라
성인이 된다는 것은 우리 각자가 부모로부터 독립해서 자기만의 탑을 세우는 것과 같다. ...
심리학에서는 안정되게 서 있는 탑을 잘 발달된 인성의 중심으로 본다. 따라서 이 탑으로 갈 수 있다는 건 마음속에 안정을 되찾는 지점을 갖고 있다는 뜻이 된다. 자신을 신뢰하고 자신이 누군지를 잘 알고 있는 것이다. [26]
집단 지향적 인성은 무의식과 사회의 영향을 강력하게 받는 성격을 말한다. 이런 유형에게는 자신의 생각보다는 자신에 대한 남의 평가가 더 중요한 잣대로 작용한다. ...
집단 지향성을 정도 이상으로 중시하는 사람은 결국 자기 자신으로부터 멀어지게 된다. 자기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조차 잘 모르기 때문이다. ...
타인을 진실하게 사랑할 수 있는 내적 힘은, 탑 내부의 나선 계단을 오르는 개인적 발달 과정을 다 거친 사람에게만 비로소 부여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진실로 자신과 관계 맺는 법을 깨달으면 당신은 개인 지향적 인성을 가지게 된다. 당신의 탑에 개성을 부여하게 되는 것이다. [27]
1. 탑의 외벽 : 당신의 에고
당신이 미래의 배우자에 대한 이상형을 가지고 있다면 그건 십중팔구 당신의 에고가 원하는 사항이다.
에고는 당신이 말을 잘 들어주면 들어줄수록 버릇이 없어지고 고집이 세지는 경향이 있다. [29]
2. 보물창고 : 당신의 영혼
사랑은 언제나 에고와 영혼의 혼합체, 다시 말해 나를 위해 남을 끌어오려는 힘과 남을 위해 헌신하려는 힘이 섞인 상태로 존재한다. 하지만 신의 있고 친밀한 관계를 지속시키려면 에고가 아닌 영혼이 두 사람을 이끌게 해야 한다. 그러므로 참된 사랑을 하기 위해 지금 당신이 해야 할 일은 보물 창고로 가서 당신의 영혼을 만나는 것이다. [30]
3. 창문 : 당신의 매력
“영혼은 사랑의 힘으로, 우리가 빠져나가기 힘든 매혹의 자장을 만들어 낸다” [30]
단순한 사랑을 위한 제 2제안 : 배우고, 또 배워라
35~42세 : 위기의 시기
힘든 만큼 당신은 내면의 깊이와 진솔함 등의 가치를 얻게 된다.
당신이 경험한 모든 것이 지금의 당신을 만들었다. [35]
단순한 사랑을 위한 제 3제안 : 당신은 이미 충분히 아름다운 사람임을 잊지 마라
1. 먼저 당신 자신과 우정을 쌓아라
‘자기 자신과의 우정’ 아리스토텔레스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은 더 이상 하지 마라. 그건 외로운 에고의 전형적인 질문 방법이다. ...
이 모든 것이 서로 관계를 맺도록 만들어 마침내 ‘우리’가 되게 하는 작업. 그것이 다름 아닌, 나 자신과의 우정을 쌓아 가는 일이다. [37]
2. 건강한 유머 감각을 키워라
3. 능숙한 생활인이 돼라
파트너에게 감사할 일이 너무 많은데 그걸 상쇄할 능력이 없으면, 그 사람은 파트너에 비해 열등한 입장에 놓인다. 그러면 건강한 부부 관계를 만들기가 매우 어려워진다. 그러니 파트너를 만나기 전에 능숙한 생활인이 되는 것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일이다. [41]
4. 이제 그만 당신 자신과 그를 용서하라
<용서 프로그램>
- 사건을 점수로 표현해 보기
- 행동하기
- 분노에 끌려 다니지 않기
- 놓아버리기
- 나와 다른 의견 용납하기
- 나 자신을 용서하기
오직 당신을 위해 좋은 일을 하면 된다. [43]
당신이 과거의 짐을 벗고 마음의 평화를 얻는 것이다. [43]
5. ‘나는 매력적인 사람이 아니다’라는 생각에서 벗어나라
- 당신은 이미 아름다운 사람이다.
- 사랑받지 못하는 건 예쁘지 않기 때문이 아니다.
- 당신의 판단 시스템을 뒤흔들어 보라
- 당신의 매력을 실험해 보라
당신을 감싸고 있는 당신의 몸은, 지금까지 충분히 아름다웠고 앞으로도 아름다울 것이다. [48]
단순한 사랑을 위한 제 4제안 : 사랑이 올 것에 대비하라
1. 혼자일 때 좋은 관계를 많이 맺어 두어라
- 친구 다섯 명 만들기
- 외로움 사랑하기
- 나만의 장점 발견하기
- 옛 친구에게 연락하기
- 섹스를 향한 관심 일단 꺼두기
- 남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 되기
- 끌리는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기
당신이 혼자 하기 좋아하는 일은 무엇인가? [50]
2. 다음의 세 가지를 실천에 옮겨라
“난 사랑하기를 원해. 희생을 치른다 해도 상관없어. 그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니까”라고. [55]
3. 자기 바꾸기 프로그램에 도전하라
- 선언하기
- 배우자에게 바라는 사항 분명하게 파악하기
- 나 자신을 아무런 조건 없이 사랑하기
‘배우자가 가지고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다 쓴 다음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세 가지를 골라보라.
‘당신이 절대로 참을 수 없는 배우자의 특성을 세 가지만 든다며?’
가장 참을 수 없는 세 가지를 추려 내라. [56]
두 번째 여행지 : 사랑의 천막 - 사랑에 빠진 사람들을 위하여
단순한 사랑을 위한 제 5제안 : 에로스와 아모르, 아가페를 모두 존중하라
사랑의 나라를 여행하면서 천막에 머무는 시기는 당신의 일생을 통틀어 가장 생생하게 자유를 실감하는 때라 할 수 있다. [62]
1. 사랑의 천막을 이루는 것들 - 당신은 어떤 사랑을 바라는가?
그 매혹이 당신을 끌어당기면 보호 기제와 통제 기제를 통째로 잊어버리게 된다. 사회의 일반적인 규정과 기대를 전혀 개의치 않게 되는 것이다. [63]
사랑에 빠질 때 영혼은 온 힘을 다해 ‘사랑의 상’을 만든다. 당신의 소망과 꿈을 재료로 사랑의 대상을 만드는 것이다. 그렇게 만들어진 상을 당신은 상대방에게 투사시킨다. [63]
눈에 콩깍지가 씌는 무의식적인 투사는 어디까지나 사랑의 천막에서만 일어난다. 나중에 다른 곳으로 옮겨 갈 때, 당신은 드리워진 투사를 거두고 실제의 사랑을 의식 안으로 가져오게 된다. [64]
- 유혹의 별, 에로스
- 독특함의 별, 아모르
‘사랑의 정신적 상흔’ (조지프 캠벨)
그를 영혼의 동반자로 여겨 당신의 영혼을 그에게 열어 보이고 싶어질 것이다.
아모르는 가장 개인적인 사랑을 의미하는 별이다. 아모르의 목표는 한 쌍의 연인이 서로 존재의 핵심에 다가가게 하는 것이다. [66]
- 헌신적 사랑의 별, 아가페
그리스어 ‘자신을 버리고 남을 위해 헌신하는 사랑’ [67]
특히 부부 관계에 있어서는 아가페적인 사랑이 있어야 아모르와 에로스가 다시 한 번 강력한 지원을 받게 된다. [68]
에로스를 더 빛나게 만드는 법 |
수영장에 가서 그를 물에 둥둥 띄워 주기 그녀의 머리 빗겨 주기 그가 면도할 때 도와주기 서로의 몸을 마사지해 주기 함께 나가서 그 혹은 그녀의 속옷 사기 두 사람만 아는 성적인 사랑의 암호 만들기 사진 찍어 주기, 그림 그려 주기 섹스할 때 바라는 것에 대해 서로 이야기해 보기 |
아모르를 더 빛나게 만드는 법 |
늘 하는 통화 대신 연애편지 쓰기 번갈아 가면서 상대방이 좋아하는 영화 함께 보기 공원의 벤치나 음식점 등에 두 사람만의 자리 만들기 둘이 함께 새로운 것 배우기 퀴즈 풀기 서로의 어릴 때 사진 보면서 사진에 얽힌 이야기해주기 간밤에 꾼 꿈을 서로 이야기해주기 정선이 담긴 깜짝 선물 해 주기 서로의 어릴 적 소원 중 함께 할 수 있는 일 해보기 |
아가페를 더 빛나게 만드는 법 |
파트너를 위해 장보기, 요리하기 청소하고 빨래해 주기 파트너의 차를 세차한 후 기름 가득 넣어 주기 파트너가 싫어하는 진찰을 받을 때 같이 가 주기 내가 잘하는 것 파트너에게 가르쳐 주기 둘이 함께 친구들 돕기 파트너와 함께 공부하기 아플때 극진하게 보살피기 파트너의 가족에게 신경 쓰기 |
2. 에로스와 아모르, 아가페를 모두 존중해야 하는 이유
융 ‘성적 자유는 남녀가 인격적인 교류를 맺는 데 지장을 줄 것이다. 성 체험을 별 어려움 없이 할 수 있게 되면 성격에 내재된 여러 가치가 도전받을 기회가 없어지고, 따라서 개발되지도 못한다. 뿐만 아니라 성적 자유는 두 사람이 서로 깊이 이해해야 할 때 이를 심각하게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73]
에로스가 아모르와 아가페를 몰아내면 사랑은 결국 그 폭과 깊이를 잃는다. [74]
융
남성의 정신적, 정서적 사춘기는 25세 정도인데 그 이후가 되어도 채 완결되지 않는다고 한다. 남성은 아모르와 아가페의 도움을 받아야만 비로소 성숙한 어른이 될 수 있다. 아모르는 남성으로 하여금 단 한 사람의 여성에게 마음을 열게 한다. 그리고 아가페는 남녀 관계에서 남성이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게 만든다. 그런데 이런 일련의 과정이 에로스가 너무 막강한 힘을 발휘하는 탓에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74]
서로가 결혼이란 제도를 통해 웬만하면 무를 수 없는 관계가 되고 나면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양쪽 다 열심히 노력하게 된다. 두 사람의 단단한 상호 결속이 신뢰를 형성하면서 서로의 어두운 부분까지도 껴안으며 영혼의 성장을 돕는다. 이렇게 서로 부대끼며 성숙해 가는 것이다. [75]
성적으로 서로를 받아들이게 되면 그 문을 활짝 열어젖히게 된다. 서로의 몸과 영혼이 하나가 됨을 느끼면서 찰나의 순간이나마 죽음과도 같은 환희를 맛보고, 친밀함이 최고치에 도달하는 것을 느끼는 것이다.
섹스는 당신이 깊은 관계를 이루어 갈 능력이 있음을 마음과 영혼에 알려주는 신호다. [75]
단순한 사랑을 위한 제 6제안 : 누군가가 다가오기를 기다리지 마라
단순한 사랑을 위한 제 7제안 : 호감 가는 이성과 사랑의 4단계를 차근차근 밟아가라
파트너에 대해 호감을 갖게 된 결정적 계기는 바로 ‘상대방이 나를 원하는 느낌’ 이었다. [86]
대화를 통해 겉모습만 매력적인 게 아니라 그의 내면도 매력적인지 탐색을 해 보라는 얘기다. [87]
여자는 천막을 세우는 속도를 결정하고 남자는 천막을 만드는 실질적인 일들을 담당한다. [87]
남자들이 뛰어난 미모의 여자를 선호하는 건 사실이지만, 결국 호감도를 결정하는 것은 그 여자가 자신에게 접근을 허락한다는 뜻으로 보내는 신호의 빈도수라는 것이다. [88]
결국 사랑의 천막에서 중요한 것은 두 사람이 얼마만큼 조화를 이루느냐이다. 그것이 이후 두 사람의 관계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기 때문이다.
네 번째 단계에서 두 사람의 신체를 하나로 묶는 것은 에로스다. 우리는 당신이 거기에만 머물지 말고 아모르의 단계로 나아가 영혼의 일치도 시도해 보길 바란다. 두 사람이 닮을수록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할 확률이 높다고 하지 않던가. 서로에 대한 이해와 인정을 통해 각자의 세계관과 가치관, 생의 목표까지 비슷해졌을 때 비로소 닮은 한 쌍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어쩌면 사랑의 천막을 세우면서 가장 기억해야 할 것은 명민함과 인내심을 한껏 동원하여, 관계를 길게 내다보고 서로에게 맞춰 가는 것일지도 모른다. [92]
단순한 사랑을 위한 제 8제안 : ‘앎’으로서의 섹스를 즐겨라
구약에서는 섹스를 ‘알다’라는 개념으로 사용한다. 두 사람이 모두 벌거벗은 채, 다른 이성에게는 절대 보여 주지 않는 부분을 서로에게 보여 주는 데서 이 ‘앎’은 시작된다. 서로 몸을 껴안고 서로의 가장 은밀한 곳을 만지며 두 사람이 함께여야만 가능한 무아의 순간을 경험한다. [93]
섹스에서 ‘앎’이란 ‘내가 알고 있는 상대의 면면을 인정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때문에 파트너에게 인정을 받지 못한다는 느낌이 들면 에로스는 당장 스위치를 꺼 버린다. [94]
섹스에는 언제나 내놓고 말하지는 않는 물음, 즉 ‘우리 두 사람의 아이를 갖고 싶은가?’하는 물음이 숨어 있다. [94]
비교를 하는 순간 당신은 관계의 내밀함을 소중히 여기지 않으며, 그것을 지키지 못하는 사람임을 스스로 천명하는 셈이 된다. [95]
입을 맞추고 포옹하고 쓰다듬는 동안 파트너는 자기 자신만이 아니라 당신의 느낌까지도 함께 체험하게 되는 것이다. [98]
파트너를 바라보고 말하고 접촉함으로써 시작된 섹스는 이렇게 하여 당신의 영혼 안에서 광범위한 공명으로 끝난다. [99]
단순해지기 위해서는 비본질적인 것과 방해 요소를 제거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정말 중요한 것을 담을 공간이 충분해지기 때문이다. 두 사람이 몸으로 사랑을 나눌 때에도 마찬가지다. [99]
단순한 사랑을 위한 제 9제안 : 사랑의 천막이 무너졌을 때는 이렇게 하라
기분이 저조할 때 운동을 하면 몸의 에너지가 다시 활기를 띠게 된다. 또한 운동은 화가 날 때 극도의 긴장을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 지금 당신에게 꼭 필요한 ‘기분을 살려 주는’ 호르몬이 운동을 통해 생성되기 때문이다. [104]
차라리 한동안 당신의 탑으로 물러나 있으라. 지금은 당신 스스로를 돌봐야 할 시간이다. [104]
무라카미 하루키
“우리 일본 사람들은 ‘이 세상에 완벽한 사랑이란 건 없다’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다. 70퍼센트 맞는 사람을 찾아서 그 나머지는 자기 힘으로 채운다. 사랑의 완전함은 바로 연인의 불완전함을 받아들이는 데에 있다.” [106]
쿠르트 괴츠
“사랑이란 놀랍고도 힘든 성숙 과정이다.”
사귀기 시작하면 각자가 자기 자신을 전보다 깊이 알게 된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두 사람은 각자 자신의 것을 양보하고 파트너의 생각을 받아들이면서 관계를 만들어 가고,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 그렇게 성숙해진 연인은 자신들이 완벽하지 못하다는 것을 잘 안다. 완벽하려고 하지도 않는다. 정말로 위대한 것은 두 사람이 모두 그에 동의하는 것이다. [107]
지켜야 할 것은 당신 자신이며 버려야 할 것은 지나간 사랑에 대한 미련과 완벽함에 대한 허상이다. [107]
세 번째 여행지 : 장원 - 파트너와 함께 살아가기
장원에서는 사랑하는 두 사람이 안정된 공동의 미래를 건설해 나가게 된다. 그러다 보니 할 일이 많다. 먹고, 청소하고, 돌보고, 가꾸고, 때로는 어디론가 함께 가기도 해야 한다. 해도 해도 할 일이 줄기는커녕 계속 늘어나다 보니 점차 스트레스가 쌓여 간다. 다른 사람들은 이 많은 일을 도대체 어떻게 다 해내는지 그저 부러울 따름이다.
장원의 시기를 잘 넘기기 위해서는 우선 사랑에 빠진 황홀한 순간만이 진짜 사랑이고, 그 후에 오는 건 사랑의 몰락뿐이라는 낭만적이고 근시안적인 생각을 버려야 한다.
대지에 든든히 뿌리박은 장원의 일상생활
장원에서는 수많은 변화를 겪으며 서로를 의지하게 되고, 그로 인해 관계를 좀 더 성숙하게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 그리고 일단 장원을 내 것으로 만들고 나면, 거기서 뿜어져 나오는 큰 힘이 나를 든든하게 지켜준다. 그래서 깨닫게 되리라. 사랑의 천막에서의 삶이 비록 황홀하긴 했지만 계획도 목적도 없는 삶이었다는 사실을 ....... [110]
단순한 사랑을 위한 제 10제안 : 결혼할까, 말까를 고민하며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당신과 함께 살기 시작함으로써 나의 배우자 구하기는 이제 분명히 매듭지어졌다. 이제부터는 우리의 삶이 있을 뿐이다’라는 결심 [112]
정신분석학자 융
‘진정한 사랑은 언제나 항구적이고 책임감 있는 결합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잊지 말기 바란다. [113]
좋은 관계의 특징 중 하나가 바로 분명함이다. 그런 의미에서 결혼은 서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관계가 되겠다는 분명한 약속이다.
저명한 신학자 외르크 칭크, 결혼은 ‘연인들의 장기적 신뢰 관계’라고 규정짓고 이것이야말로 연인에게 허락된 행복 [114]
당신의 존재 전부를 걸어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스스로에게 의무를 지운다는 것은 굉장한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그것이 앞으로의 인생 전체를 거는 모험일 때는 더더욱 말이다. 당신은 이제, 당신의 소중한 삶을 사랑하는 이의 삶과 하나로 묶으려 한다. 함께하는 삶이 따로따로의 삶보다 훨씬 풍요롭고 좋을 것이라고 믿으면서. 결혼식에서 말하는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라는 당신의 서약은 아마도 당신의 인생에서 전무후무할, 당신의 존재를 건 답변이다. 이 서약을 지키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당신을 평생 든든하게 지탱해 줄 강력한 힘이 될 것이다. [115]
‘두 사람의 소원이 어느 날엔가 전부 이루어질 수 있다는 듯 살아가라!’ [115]
자기 자신과의 약속
‘사랑하는 사람에게 평생 신의를 지키겠다
그 곁을 떠나지 않겠다
지금 이 순간부터는 그를 위해, 그리고 우리 두 사람의 관계를 위해 헌신하겠다’
이 약속이 야기할 모든 결과를 다 감수하겠다는 각오 [117]
단순한 사랑을 위한 제 11제안 : 다섯 밭 경영법을 익혀라
1. 고전적 두 밭 경영법 : 직장 밭과 살림 밭
두 사람 간의 균형이 무너지는 현상은 쉽게 발생한다. 아내가 그런 문제에 대해 개선 방법을 찾아보자고 할라치면 남편은 아이를 위해 당분간만이라도 직장을 그만두는 게 좋겠다고 권유한다. 그러나 정작 자신이 그 역할을 하려 들지는 않는다. [119]
장원을 직장 밭과 살림 밭으로만 갈라놓는 ‘고전적 두 밭 경영법’ 대신 좀 더 똑똑한 분담 방법을 고안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119]
2. 현대판 다섯 밭 경영법
삶의 모든 영역에서 서로 한 쌍이라고 느끼고 행동하는 파트너십을 발휘할 때 두 사람의 생활도 넉넉해지는 것이다. 서로가 파트너를 정서적, 사회적 그리고 물질적으로 행복하게 해 주려고 노력할 때 양쪽이 모두 이익을 얻는 윈윈 게임이 될 수 있다. [120]
물질의 밀밭, 감정의 정원, 가치관의 과수원, 영혼의 감자밭, 영성의 포도밭
1) 밀밭 - 물질적 기반 공동으로 마련하기
공정성과 일관성 유지
두 사람의 시간과 돈, 능력이라는 자원이 공정하게 분배되어야 한다.
전략을 세우되, 시기별로 세워 공정성과 일관성을 잃지 않도록 하자. 예컨대 육아를 전담하게 될 사람이 나중에 다시 직업을 가지려고 할 경우, 파트너는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아무리 직장에서 경력 쌓기가 중요한 시점이라도, 파트너가 맡아 왔던 집안일과 자녀 양육에 시간을 최우선적으로 투자해야 하는 것이다. [121]
둘째 아이를 임신하고 도저히 이대로는 살 수 없다고 느껴지던 최고 난이도의 시기. 신규사업부 기획팀장이던 나와 밤낮없이 해외 본사와의 업무를 하던 신랑, 아직 어린 첫째...
일을 그만 둘 생각도, 조정할 여력도 없던 나대신 신랑이 비교적 출퇴근 시간이 규칙적인 회사로 이직을 했다. 그 때 신랑의 결단이 아니었다면 아마 나의 경력은 타의에 의해 멈출 수밖에 없었고 그 후유증은 나와 우리 가족 모두에게 상당했을 것이다. 신랑의 도움으로 가족 모두 안정감을 찾고 어려웠던 시기를 잘 넘길 수 있었다.
부부 관계에서 물질적인 면은 중요하긴 하지만 그래도 전체의 5분의 1에 불과하다. [122]
2) 정원 - 파트너와 감정 교류하기
정원의 한쪽에는 두 사람이 예전에 세운 사랑의 천막도 있다. 원래 자리에서 이곳으로 옮겨다 놓은 것이다. 사랑으로 가꾸는 식물들에 둘러싸여 있는 천막은 예전보다 훨씬 더 그 진가를 발휘하게 된다. [122]
정원은 다른 밭을 경작하는 것만큼 힘이 들지는 않지만 아주 섬세한 노력이 필요한 곳이다. [122]
상냥하고 부드러운 말
재미와 기쁨
정서적으로 더욱 따뜻한 관계를 맺게 된ㄴ 동시에 성적 친밀도도 상승되어 상호 소속감을 강화해 준다. 파트너에 대한 관심이 더욱더 증가하는 것이다. [123]
3) 과수원 - 파트너와 가치관 교류하기
인식의 나무들
단순한 일상사를 넘어서 공동의 관심사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룰 수 있어야 한다.
생각의 자유를 서로 허용하라. [123]
당신이 정신적인 성장과 변화를 겪고 있다면 이를 파트너에게도 알려 동참할 기회를 주어라.
정신적인 관심사를 자유롭게 교환할 만한 친구들
비전을 공유하는 당신과 파트너는 정신적으로 강력히 결합된 한 쌍이 되어, 첫 번째 밭인 밀밭이 한두 해 흉작이 된다 해도 그런 손실쯤은 거뜬히 이겨 낼 수 있을 것이다. [124]
4) 감자 밭 - 파트너와 영혼 교류하기
당신의 영홍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 파트너에게 이야기해 주어라. 당신의 꿈과 소망을 말해도 좋고 근심을 말해도 좋다. 파트너도 그럴 수 있게 만들어라. [125]
파트너가 나이 들면서 성숙해져 가는 모습을 기쁘게 바라보라.
당신이 파트너의 영혼을 들여다보고 그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면, 주의 깊게 그 내면과 교류할 수 있게 된다면, 부부 관계가 오래갈지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125]
5) 포도 밭 - 파트너와 함께 영성의 성장 이루기
3. 결여되어 있거나 경작 상태가 불량한 밭을 가꾸는 법
두 사람의 보폭이 늘 똑같을 수는 없다. 각자 발전하는 속도가 다르고 그 정도와 방식에서도 차이가 난다.
파트너가 선뜻 따라나서지 않는다고 해도 의기소침해지는 일 없이 새 밭을 꾸준히 일궈 나가도록 하라. ... 언젠가는 파트너가 당신이 일군 밭을 인정하고 그 나름의 방식대로 달려와 주기를 소망하며 기다리면 되는 것이다. [127]
배우자와의 좋은 기억은 사람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공급해 준다. 그런데 나쁜 기억 하나를 없애기 위해서는 엄청난 양의 좋은 기억이 소모된다. - 다섯 배- [128]
4. 요리하는 일곱 가지 방법
1) 파트너 백과사전 업데이트하기
당신도 모르는 사이에 파트너에게 얼마나 많은 변화가 일어났는지를 알게 되면 아마 깜짝 놀라게 될 것이다. [129]
인생의 동반자에게서 매번 새로운 면을 찾아내게 돼, 호기심이 충만한 상태로 하루하루를 살게 될 것이다. 그리고 파트너에 대한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알게 되면 부부간의 이해의 그물도 그만큼 더 촘촘하게 짜이게 된다. 그 촘촘한 그물은 부부 사이에 위기가 닥쳐오더라도 슬기롭게 헤쳐 나가는 데 큰 역할을 해낼 것이다. [129]
2) 칭찬과 신체 접촉 많이 하기
관심과 애정을 표현할 수 있는 소소한 방법을 많이 사용하면 부부 관계에 따뜻한 온기가 생겨난다. [130]
3) 파트너에 대해 늘 관심 가지기
사이좋은 부부들은 가깝다는 느낌을 주는 경험을 서로에게 많이 제공한다. 일상의 수십 가지 작은 일 속에서 서로를 거듭 만나는 것이다. 이러한 작은 경험들이 쌓이면 서로에 대한 긍정적인 배려와 관심이 생기게 된다.
대화는 관심을 커지게 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130]
당신이 그 문제를 풀어줄 필요는 없다. 필요한 것은 친밀감이지 성급한 충고가 아니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고, 그 처지를 이해하고 위로해 주자. 상황을 이성적으로 판단하려 하지 말고 일단 파트너의 감정을 편들어 주자. ‘우리 둘이 한편이 되어 세상과 대항한다’는 당신의 마음을 그가 느낄 수 있도록.
4) 파트너의 요구를 들어줄 마음 내기
파트너에게 요구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그것을 부탁으로 바꾸어 얘기해 보라. [132]
5) 파트너를 변화시키려고 하지 말기
파트너를 탓할 일이 있으면 내용을 탄력 있게 다듬어서 말하라. [132]
한 가지 명심할 점은 갈등을 해결한다는 것은 두 사람이 함께 걸어갈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것이지 상대방을 변화시키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133]
6) 사람 사이의 차이는 어쩔 수 없다는 생각 버리기
나를 정말 사랑한다면 상대방이 고집을 꺾고 의견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133]
7) 두 사람 모두에게 의미 있는 일 찾기
부부가 행복하게 사는 최고의 비결은 각자가 가진 인생의 꿈을 부부 관계 안으로 편입시키고 함께 도와가며 실현시키는 것이다. [134]
단순한 사랑을 위한 제 12제안 : 집 안 정돈 문제를 우습게 여기지 마라
집은 당신과 파트너가 함께하는 삶을 보여주는 공간이다. [135]
‘이걸 깨끗하게 하면 내 마음속 부정적인 느낌과 생각도 하나 청소되는 셈이야’ [137]
수납할 장소가 미리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정리를 할 때, 전체 수납공간의 10~20 퍼센트를 남겨 놓는다면 매우 이상적이다. ...
방이 잘 정돈되어 있고 여기저기 여유 공간이 많으면 우리의 잠재의식 안에 신뢰가 심어진다. [137]
끊임없이 발전해 나가는 것만큼 당신의 삶을 풍요롭게 해 주는 것도 없다. [139]
남자들이여, 20분간 주목하라
아내의 내면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싶다는 당신의 마음을 전달하라
여자들이여, 20분간 떨어져 있어라
그가 혼자 있으면서 자신을 추스를 수 있도록 그의 ‘동굴’을 존중해 주어라 [161]
* 화: 파트너에게 기적을 바라지 마라. 대신 스스로 무언가를 변화시키거나 고치는 것이 옳다.
* 근심 : 무언가를 정말 바꾸고 싶은데 그게 도무지 당신 힘으로는 되지 않는다. 이럴 때는 문제를 놓아 버려라. 그 일을 아예 잊어버리는 것이다. [162]
“그건 당신 탓이 아니야.”
여섯 번째로 멋진 말 - “그래, 맞아. 잘못은 바로 나한테 있었어.”
다섯 번째로 멋진 말 - “당신, 그거 정말 멋지게 잘 해냈어.”
네 번째로 멋진 말 - “당신은 이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세 번째로 멋진 말 - “내가 뭘 도와줄까?”
두 번째로 멋진 말 - “우리.”
그리고 그보다 더 멋진 건 - 말하지 않아도 이해하는 것.
단순한 사랑을 위한 제 13제안 : 아이를 낳을지 말지 최대한 빨리 결정하라
당신은 부모 노릇을 통해 다시 태어날 수 있다. 미처 알지 못했던 잠재 능력을 발견하고 발전시켜 무한한 내적 성장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평생에 걸치는 관계를 맺기로 결심함을 뜻한다. [144]
누구나 자신이 걸어가야 할 길에 대한 답을 이미 마음속에 가지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기 안에 있는 삶의 나침반을 불신하고 오히려 외부의 의견, 예컨대 부모나 교사, 친구들의 말을 더 믿는다. [145]
당신이 만약 자녀를 낳는다면 자녀는 당신에게 주어진 ‘평생에 걸친 인간관계’라는 선물이다. [147]
길이란 원래 걸어감으로써 생기는 것이다. 아무리 완벽한 계획도 미래에 대한 근본적인 신뢰가 없다면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149]
아이들은 우리를 진정한 어른의 길로 이끈다. 임신을 하고, 출산을 하고, 갓난아이를 키우며 사는 것은 우리의 부족함을 세상에 내놓는 것이나 다름없다. 아이는 부모로 하여금 점점 더 많은 사랑을 기울이도록 만든다. 그래서 아이를 쓰다듬을 때마다, 아이에게 용기를 줄 때마다, 아이에게 젖을 주고 잠을 설쳐 가며 우는 아이를 달랠 때마다 부모가 가지고 있던 나르시시즘이 조금씩 무너져 간다. 부모가 되기 전에 가졌던 삶의 목표와 소망이 자녀라는 실존적 차원의 위대함 앞에서 갑자기 그 크기를 잃어버린다. 그렇게 아이는 당신의 결함을 드러나게 하는 동시에 당신 안에 있었던 어마어마한 사랑의 잠재력을 깨워 일으킨다. 그 결과 당신의 내면은 지금까지의 한계를 넘어 부쩍 성장하게 된다.
또한 당신은 아이를 통해 스스로 의식하지 못하고 지나온 발달 과정을 다시 한 번 체험하게 된다. 그러는 가운데 어린 시절에 받았던 상처를 이해하고 감싸 안게 되며,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고, 부모와도 화해의 길을 걷게 된다. 당신이 자녀를 돌볼수록, 자녀를 독립된 존재로 키워 나갈수록 당신 안에 있는 상처받은 아이도 울음을 멈추고 다시금 성장해 나간다. 당신 또한 성숙한 한 인간으로, 진정한 어른이 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자녀는 당신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스승이다. [150-151]
남자들은 서면으로 작성된 계약서를 보이며 얘기를 해야 통한다.
아이를 집중적으로 돌봐야 하는 시기는 6~8년이다. 이 기간에 아이를 돌보기 위해 근무 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가? 현실적으로 집안일은 어떻게 도울 것인가? 만약의 경우 아이를 돌봐 줄 외부 사람이 있는가?
전통적인 경영 방식, 즉 여자는 집안일을 하고 남자는 직장 일을 하는 경영 방식으로 돌아갈 위험을 미리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시기가 영원히 지속되지는 않는다. 당신이 파트너와 함께 이때를 잘 넘기기만 하면, 그 후에는 그야말로 특별한 힘과 굉장한 자부심을 느끼면서 살게 될 것이다. [153]
단순한 사랑을 위한 제 14제안 : 일상을 가볍게 만들어라
(장원에서의 삶) 여기서 해내는 일은 당신에게 평생 남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 일이 매우 힘들고 고달프기 때문에 누군가는 불평을 늘어놓기도 한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길은 항상 있게 마련이라는 것, 싸움 또한 가치 있는 일이라는 것, 누구도 자기를 희생할 필요가 없고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등이다.
“힘들었어. 하지만 그만큼 보람도 있었어!” [157]
단골문제 1 - 결혼은 나에게서 모든 자유를 앗아가 버렸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산처럼 속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면, 그래서 파트너에 대한 원망이 치솟는 게 느껴진다면, 그건 당신이 지금 자기 자신을 위해 살고 있지 못하다는 신호다. 영혼이 당신에게 내부 건전지가 비었음을 알려 주는 것이다.
당신이 파트너, 자녀들을 위한 배려와 당신 자신을 위한 배려 간에 균형을 이루어 내지 않는 한 말이다.
‘파트너가 된 두 사람은 부모가 되어서도 여전히 각자 개인적인 자유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 [159]
*질문1. 아내가 자신을 위해 가끔 가족을 떠날 수 있는가? 아이를 맡길 곳과 식사를 미리 준비해 놓지 않고도 그럴 수 있는가? 이때 돈과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가?
*질문2. 남편이 가끔 직장 일과 관계없는 시간을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지 않으면서 좋아하는 일에 쓸 수 있는가? [159]
신의야말로 사랑의 주춧돌이다.
두 사람이 육아와 가사, 직장 일을 서로 돕는 것만으로도 벅찬데 장원에서의 시련은 결코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한계에 이르게 된다. [160]
단골문제 2 - 섹스, 만족스럽지 않거나 하고 싶지 않거나
그 소망을 이루려면 두 사람 모두 변해야 한다. 우리가 해 주고 싶은 충고는 당신이 먼저 자신을 바꿔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162]
* 부모가 되었다고 연인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부모가 되었다고 해서 당신이라는 존재 자체가 부모로 변한 것은 아니다. 그저 새 역할이 하나 더 생긴 것뿐이다. 여전히 파트너와 연인으로 살면서 부모 노릇도 병행할 수 있다. [162]
* 파트너가 가지고 있는 섹스에 대한 환상을 탐구해 보라
고슴도치가 사랑을 나눌 때처럼 아주 조심스럽게 당신의 소망을 이야기하라
이 세상 유일무이한 당신의 파트너를 당신의 환상의 세계로 초대해 보라
* 치밀하게 준비하라
아이들을 일찌감치 재우는 한편 당신과 파트너는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서로의 바람에 마음껏 응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 에로스의 선물을 마음껏 즐겨라
해가 갈수록 당신은 쓰다듬기와 포옹하기, 또는 그저 가까이 있는 것까지도 에로스의 선물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164]
단골문제 3 - 의붓아버지, 의붓어머니로 산다는 것
그것은 부모가 합의할 문제이지, 자녀에게 부담을 줄 문제가 아니다. 자녀는 엄마와 아빠 모두를 가질 권리가 있다.
엄마가 아빠를 나쁘게 이야기하면 아이는 자기도 모르게 ‘나는 50퍼센트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하게 된다. [165]
단골문제 4 - 단순한 쪽 vs 복잡한 쪽
사람마다 소중한 일을 하기 위한 자기만의 공간을 가지고 있다. 자유롭게 숨 쉬며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영혼의 공간 말이다.
사람마다 영혼을 확대하려는 욕구의 정도가 다르다.
-당신이 복잡한 쪽이라면 : 당신은 부부 관계가 만족스럽기는커녕 불만으로 가득 차 있다. 그런 당신은 파트너가 너무 안이하거나 덜 깨어 있다고 여기며, 당신의 수준에 맞게 파트너가 제발 좀 변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당신은 파트너가 어느 방향으로 더 발전하면 좋을지도 이미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파트너를 볼 때마다 답답하기 그지없다. [168]
그만 다 깨버리고 싶다는 생각에 저항하라. 어느 날 갑자기 파트너를 불쑥 떠나는 일이 없도록 하라. 맹목적으로 새로운 관계를 시작하지 마라. [171]
깨버린다는 생각은 감히 해보지 못했다. ‘책임감’이란 내 생애를 둘러싼 울타리. 아이를 낳은 이상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은 내 골수에 박힌 생각이었다. 그렇다고 결혼하지 않았더라면... 하는 생각도 해보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우리 두 사람은 서로 방해하지 않으면서 각자의 자아를 찾아간다’는 데에 합의하라. 그 과정 내내 서로를 믿고 성실할 것이며, 상대방의 자아 추구를 위한 노력에 기꺼이 동참하겠다는 태도를 보여라. 애정이 깃든 말을 많이 해서 상대방을 독려하라. 그러다 보면 어느새 부부 관계의 폭이 늘어나면서 두 사람 모두 공간을 훨씬 넓게 쓸 수 있게 될 것이다. [172]
네 번째 여행지 : 어두운 숲 - 사랑의 딜레마 해결하기
이제까지 익숙하고 친근했던 모든 것이 낯설게만 느껴졌다. 사랑해서 함께 살아온,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사람이라고 믿었던 파트너마저도. [176]
그가 낯설게 느껴지는 어느 날. 더 이상 같은 언어로 대화하고 있지 않다는 느낌. 내가 보내는 주파수가 목적지에 제대로 닿지 않고 있다는 느낌. 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시간이 점차 늘어나는 나날.
사랑의 천막에서 꾸던 꿈도, 장원에 들어갈 당시 느꼈던 의욕도 다 시들해진 지금, 남은 건 그저 반복되는 일상뿐이다. 당신과 파트너의 에너지는 이미 다 소진되어 버렸고, 한동안 두 사람에게 힘을 불어넣었던 ‘우리’라는 느낌도 이제는 아무 효력이 없다. 그 틈을 타고 ‘나’라는 존재에 관한 의문이 고개를 들기 시작한다. 나는 도대체 어디 있는 걸까? 내 탑이 아직도 남아 있기는 한 걸까? 내 자유, 내 자주성은? 파고드는 이런 질문은 그 자체로도 당신을 불행하게 만든다.
만약 당신이 장원 생활을 하면서 자아를 잃어버리고 완전히 ‘우리’에만 당신을 맞추어 살아왔다면 이제 그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된다. 자기 발전을 도모할 힘이 없을 때 당신의 눈에는 자신과 파트너 안에 숨어 있는 놀라운 가능성이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 결국 장원에서 파트너와 함께 공동의 삶을 꾸리면서 많은 일을 했지만 그것이 과연 나의 발전을 유보하거나 포기할 만큼 값진 것이었나 자꾸만 회의하게 된다. [177]
그가 변한 것이 먼저가 아니다. 내면의 힘이 사그라졌을 때 모든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희망과 가능성은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결국 관계에 절망하게 된다.
‘영혼의 전체성 추구 욕구’ -융-
숲을 통과하는 동안, 당신의 영혼은 남의 입장을 알고 이해하는 능력을 키우고, 더욱 정직하고 용감하며 슬기로워지는 연습을 하게 된다.
시험은 혼자 치러야 하지만, 파트너가 관계를 안전하게 지켜주고 있다는 믿음이 있다면 훨씬 더 잘 이겨낼 수 있기 때문이다. [179]
단순한 사랑을 위한 제 15제안 : 꿈에서 깨어나라
정체성의 위기와 관계의 위기는 다르다.
대개는 자아 정체성의 위기가 먼저 온다. 그것이 정체성의 위기인 줄 모르거나 무조건 그것을 억눌렀을 때, 혹은 그 탓을 파트너에게만 돌리게 되면 부부 사이가 나빠지고 결국 파국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180]
1. 정체성의 위기인지, 부부관계의 위기인지부터 파악하라
* 정체성의 위기 - 나는 지금 아무 의미 없는 삶을 살고 있다. - 앞으로는 지금까지 살아온 대로 살고 싶지 않다. - 현재 내 직업이 지루하게 느껴진다. 혹은 직업이 없다. - 스스로 무가치하게 느껴진다. - 부부관계뿐 아니라 여기저기 문제투성이다. - 고립되어 있다는 느낌이 든다. - 미래에 대해 겁이 난다. - 내가 정말 원하는 게 뭔지 모르겠다. - ‘정말 꼭 그래야만 했을까’하고 자문하는 경우가 많다. - 원래 나는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다. |
좋은 체크리스트다.
변화해야겠다고 결심했을 때 난 10개의 항목 중 6개가 해당했다. 십년 후를 상상했을 때 숨이 꽉 막히고 매일 아침 출근길이 괴로운, 그러면서도 정말 원하는 게 뭔지 스스로도 알지 못하는, 답답하고도 조바심이 나는 상태. 자꾸 과거로 돌아가서 내 선택이 옳은 것이었는지, 그 길 밖에 없었는지 묻고 또 묻던 시기. 무엇이 내 앞에 기다리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길이 아니라는 생각이 확신으로 바뀌던 때.
그 막막한 느낌이 내 생애 처음으로 (물론 내 나름의 계획은 있었지만 세상의 눈으로 볼 때) 무모한 도전을 하게 만들었다. 그것이 나의 정체성의 위기였다.
당신은 아마도 지금까지 파트너나 자녀들을 위해서, 혹은 안전한 삶을 위해서 자기 발전을 미뤄 왔을 것이다. 그러나 그로 인해 당신의 자아는 완전히 망가져 버렸다. 더 이상 ‘발전하고 싶다’는 욕구를 억누르면 안 된다. [181]
1) 파트너에게 책임 떠넘기지 않기
‘지금까지 잘해 왔어. 하지만 앞으로 행복해지려면 내가 변해야 해’ [181]
2) 내면의 자명종 신뢰하기
인생의 중반기인 35~40세 사이, 혹은 갱년기나 은퇴기 같은 인생의 과도기에 특히 많이 나타나는 현상이다.
인간적 성숙과 더 깊어진 영혼, 그리고 느긋한 자의식이 상으로 주어진다. [182]
3) 파트너에게 도움 청하기
당신은 나를 바로잡아 줄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사람이야. [182]
* 부부 관계의 위기 - 부부 관계에서의 내 역할에 완전히 갇혀 있다는 느낌이 든다. - 내가 보내는 긍정적 신호가 파트너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 - 파트너가 정말 내게 맞는 짝인지 반신반의한다. - 우리 둘 사이엔 에로틱한 끌림이 없다. - 우리 둘 사리엔 정신적 유대가 없다. - 나는 파트너의 요구와 소망을 채워 줄 수 없다. - 우리 사이엔 그저 후퇴 아니면 침묵이 있을 뿐이다. - 우리는 늘 서로를 비판하거나 잘못을 따지기만 한다. |
2. 어두운 숲에서 괴물을 만나면 이렇게 하라
(괴물은) 파트너의 나쁜 점만 다 모아 놓은 존재다.
더 크고 힘센 괴물 -> 당신 안의 괴물
영혼이 당신의 가장 밝고 맑은 면을 뜻한다면, 괴물은 그 반대편인 가장 어두운 면을 상징한다. 당신 자신과 외부에 모두 피해를 끼치는 적대적이고 파괴적인 성향 말이다. 이제까지 당신은 눈에 쉽게 보이는 파트너의 괴물만 지적하면서 마치 당신의 괴물은 존재하지 않는 척했을 수도 있다. 심리학자들은 그런 태도를 ‘투사’와 ‘억압’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당신의 영혼은 당신이 괴물과 용감하게 대면하기를 애타게 바라고 있다. ...
우리 안에 있는 제일 끔찍한 면이야말로 사실은 우리의 도움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가장 약한 면일 수 있다. [184]
노여움 괴물
괴물의 분노는 오랫동안 억제하고 참았음에도 불구하고 좀 더 나은 삶을 만들지 못했다는 사실 때문에 생겨나는 것이다. ...
당신 자신에게 너무 가혹하게 굴거나, 의무감 때문에 자신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인생이 심각하지만은 않다는 사실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때때로 자연에서 휴식을 취하고, 사는 순간순간을 즐겨라. 괴물이 온순해질 때까지. [185-186]
자부심 괴물
반드시 인정을 받고 싶어 하며 그렇지 못하면 모욕을 느낀다. 그만큼 이 괴물은 남의 인정을 바라며 남에게 매여 산다고 볼 수 있다.
어떤 관계든 숨 쉴 틈이 있어야 한다. 잘해 줌으로써 그들을 조종할 생각은 버려라. 당신이 정말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일들을 하라. 언젠가 당신은 알게 될 것이다. 기쁜 일만 하기에도 시간이 모자란다는 사실을 말이다. [186]
약아 빠진 괴물
경탄을 사랑과 혼동하며, 삼을 속이는 것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을 속이는 데도 익숙하다.
먼저 당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
당신의 진짜 마음을 보여 주는 연습
당신이 얻을 이익을 염두에 두지 않은 채로 좋은 일을 해보라. [187]
게으로고 잠만 자는 괴물
모든 게 다 무의미하다고 보기, 자신의 의욕 없음을 평화를 사랑하는 태도라고 선전하기
목표가 없으니 어디를 향해 발걸음을 옮기겠는가. [191]
3. 여자들에게 - 도둑의 소굴을 탈출하는 법
사회적 직업이 없이 가정을 꾸리는 데만 힘썼던 여자들
당신의 희망과 꿈, 인생에서 가장 값진 시간을 모두 남편에게 강탈당했다는 생각
가슴 아픈 말이지만, 상황이 여기까지 오게 된 근본적인 원인은 당신에게 있다. 당신은 꼭 붙잡고 있어야 할 외부 세계와의 연결 고리를 어느 순간 놓쳐 버렸다. 또 자율성을 확보하고자 하는 당신의 욕구를 남편에게 적극적으로 표현하지 않았다. [192]
4. 남자들에게 - 마녀의 집을 탈출하는 법
부부 관계에 정직함이 사라지고 감정이입 능력이 부족할 때 발길이 닿는 곳 ...
‘어쩌다 내가 마녀의 집에 제 발로 들어왔을까’ ...
갈수록 일을 더 시키고, 시간과 돈을 점점 더 많이 내놓으라고 요구하는, 그래서 남자를 확실하게 제 손아귀에 넣으려고 하는 마녀. 그 끝이 없는 요구에 짓눌려 남자는 착취당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무리 노력해도 아내의 마음을 흡족하게 만들기는 어려울 것 같고, 어쩐지 아내에게 빚을 지고 있는 기분이 들고, 실패자인 것 같은 떨떠름함이 영 가시질 않는다. [195]
아, 남자도 이런 생각을 할 수 있겠구나! 많은 남자들이 공감을 표현하는 부분!
마녀와 옥신각신 언쟁하는 게 고통스러운 나머지 도피만을 꿈꾸며 불행한 나날을 보내게 된 것이다. [196]
사람들은 나쁜 감정을 가지게 되면 그 자체를 불편해하거나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나쁜 감정이 들더라도 나쁜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그만이다. 그러니 어떠한 감정이든 그냥 일어나게 두어라. 감정 발달이 더딘 남자들은 특히나 이 연습을 꼭 해야 한다. [197]
(이제 그만 어머니로부터 벗어나라)
유혹을 떨치고 일어나 성인의 위치로 돌아가라. 이젠 당신이 남을 보살필 때다. [197]
단순한 사랑을 위한 제 16제안 : 늘 네 명의 기사를 조심하라
좋은 관계라면 모름지기 ‘당기기’와 ‘밀기’라는 양 극을 함께 갖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의사소통과 태도에 부정적인 힘이 만연하게 되면 두 사람은 서로 한없이 멀어지고 만다. [199]
비판
경멸
방어
벽 쌓기
* 남성용 비상 대책
진지하게 반응하라
“지금 당신은 너무 예민해져 있어‘라는 식으로 아내의 감정에 대해서 서둘러 결론 내리지 마라
* 여성용 비상 대책
당신이 겪고 있는 괴로움을 상냥하게 내보여라. [203]
2. 파트너와의 싸움을 예방하는 법
남자는 스트레스 감소 속도가 느려서 마음을 진정시키는 속도가 여자보다 느리다는 것이다. 때문에 남자에게는 싸우고 난 뒤 여자보다 훨씬 더 많은 휴식 시간이 필요하다. [204]
어려운 대화를 할 때는 소파에 함께 앉자.
언제나 가까이 자리 잡으라. 서로 몸이 닿고, 만질 수 있고, 포옹할 수 있을 만큼 가까이. [209]
용서는 과거의 상처를 놓아 버릴 수 있는 용감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위대한 행동이다. 그러므로 용서를 함으로써 당신의 긍지를 지키고, 다시는 똑같은 일로 서로 상처 입히는 일이 없도록 만들어라. [210]
가정 폭력은 대부분 남자에 의해 발생하며, 횟수가 거듭될수록 정도가 심해진다는 특징이 있다. 수입이나 교육 정도, 사회적 신분, 나이는 아무 상관이 없다. [211]
자신만 조금 참으면 가정의 평화를 유지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지는 것이다. [212]
단순한 사랑을 위한 제 17제안 : 위험한 적대자들을 영리하게 다루어라
대부분 질투는 벌어진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보다는 상상을 통해 더 증폭시킨다. [216]
늘 모든 것을 함께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라.
당신은 지금 파트너와 있을 때만 자신을 긍정적이고 사랑스러운 존재로 느낀다. 파트너가 늘 당신 곁에서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여 주어야 마음이 놓이는 것이다.
장원에는 부부만의 친밀한 공간인 침실 말고도 자기 개발실이 2개 있다. 이 방은 당신과 파트너가 각자 미래를 위해 자신의 발전을 도모하는 방으로, 침실과 연결되어 있다. [218]
진공상태를 채워줄 제 삼자, 즉 외도의 대상을 끌어들이게 된다. [219]
(제 삼자에 대한 당신의 느낌을 꼼꼼히 검토해 보라)
지금 부부 관계에서 결핍되어 있는 부분이 드러나는 것이다.
제삼자에 대한 느낌의 참 메시지를 이해하라. [221]
항상 연애 방지 프로그램을 가동하라
당신의 배우자가 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하길 바라는지 생각하면서 그대로 실천하라. [222]
처음에는 외도가 당신에게 상당한 생동감을 주었을 것이다. 외도를 하게 되면 대부분 비로소 원래의 나를 되찾은 듯한 경험을 하게 된다. 흥미로운 사실은 외도를 할 때 당사자를 매혹시키는 것은 몰래 사귀고 있는 애인 자체가 아니라 그 관계에서 애인이 맡게 되는 역할 일 때가 많다는 점이다. 아내가 너무 ‘엄마’ 역할에만 충실할 경우 남편은 밖에서 ‘여자’인 애인을 찾게 된다.
당신은 고착된 역할 놀이에 어느 순간 염증을 느끼고 도망쳐 버린 것이다. [228]
당신의 삶에서 제1번을 차지하는 사람은 바로 아내임을 어머니에게 주지시켜라. [233]
시어머니를 당신이 사랑하는 남편의 어머니로 다시금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 동시에 시어머니가 일정한 한계를 넘어오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234]
사랑이 있기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지. 문제가 생겼기 때문에 사랑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236]
“우리는 이걸 이겨 낼 거야. 둘이 함께라면 겁날 게 없어. 이 일이 우릴 쓰러트리진 못해.” [236]
외부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많은 부부들은 서로를 먼저 탓한다. [236]
단순한 사랑을 위한 제 18제안 : 헤어짐에는 이렇게 대처하라
당신의 개인적 소망과 아이에게 좋은 일을 분명히 구분하라. [242]
단순한 사랑을 위한 제 19제안 : 사랑을 바탕에 두고 새로운 비전을 세워라
우리가 사랑을 하면서 겪게 되는 모든 갈등은 근본적으로 두 가지 욕망 때문에 생겨난다. 타자에게 권력을 마구 휘두르고 싶은 욕망과, 무제한으로 성적인 만족을 추구하고 싶은 욕망이 그것이다. -> 권력 욕망, 성적 욕망 [246]
부부관계 혁명은 두 사람이 함께 건설한 바탕 위에 새로운 것을 더 쌓아가는 것이다. [248]
목표로 삼고 함께 나아갈 가치가 있는 공동의 그림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249]
파트너를 당신의 동지로 만들어라
당신의 꿈과 소망 (나누어라) [250]
한 가지 습관을 바꾸는 데 적어도 3주가 걸린다. 그러니 너무 일찍 비전을 포기하지 마라. 적어도 6주 정도는 지난 후에 정직하게 중간 점검을 해 보는 게 좋을 것이다. [253]
마지막 여행지 : 왕궁 - 사랑의 완성을 위하여
당신의 시선은 소유에서 존재 자체에 대한 존중으로, 물질을 추구하는 쪽에서 인간됨을 추구하는 쪽으로 옮겨 갔다. [259]
단순한 사랑을 위한 제 20제안 : ‘밈즈(memes)'에서 긍정적 요소만 끌어 모아라
내 것과 네 것을 구분하는 일이 더 이상 무의미하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261]
“좋은 결혼 생활에선 파트너에게 자기 고독의 파수꾼이 되어 달라고 청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파트너에게 그가 할 수 있는 최대의 신뢰를 표현한 것이 된다.” 시인 릴케
서로 사랑한다면 고독의 공간을 인정하고 방해하지 말아야 한다. [262]
“단순함은 성숙의 결과” 철학자 실러 [262]
당신은 사랑의 나라를 여행하는 내내 계속해서 ‘나-너-우리’의 길을 걸어왔다. 이는 나와 우리라는 두 극이 떨어져 나가려고 할 때마다 사랑이 다시 둘을 하나로 결합시켜 주는 모델이다. 여기서 나라는 극은 자율성을, 우리라는 극은 부부로서의 삶을 나타낸다. 이 양극 사이의 균형이 깨질 때 필요한 것이 바로 내가 사랑하는 ‘너’이다. [264]
‘부부 중 한 사람으로 사는’ 일과 ‘나 자신으로 사는’ 일이 서로 화해하게 된 것이다. 이제 당신은 ‘나’와 ‘우리’ 사이를 왕복하는 추를 이리저리 흔들리게 놔둘 줄 안다. 동시에 당신은 ‘너’를 세심하게 배려한다. 그리고 ‘너’는 또다시 당신이 양극 사이에서 균형을 잃지 않도록 돕는다. [265]
밈즈(memes) : 심리적 유전 인자
파트너와의 관계에서 당신은 개인인 당신의 욕구와 부부 사이에 생기는 욕구 사이를 왕복한다. ‘나’에게서 ‘우리’로, 그다음엔 ‘우리’에게서 ‘나’로 다시 진동을 거듭하는 것이다. 밈즈 또한 개인과 공동체 사이를, 즉 ‘나’와 ‘우리’ 사이를 규칙적으로 오간다. [267]
단순한 사랑을 위한 제 21제안 : 서로 상반된 요소들을 융합하라
상반된 요소를 융합시키려면 먼저 자율성을 중시하는 것과 관계를 중시하는 것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한다. [277]
오랫동안 함께 살아온 부부가 자칫 범하기 쉬운 실책 중 하나는 자아를 잃어버린 책임을 파트너에게 뒤집어씌우는 것이다. [278]
사랑은 ‘거대한 삶의 흐름’
당신이 파트너와 호흡을 맞추어 흐름을 타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려 한다면 사랑은 당신과 파트너를 내내 함께 실어갈 것이다. 당신이 겪는 모든 변화를 수용하면서 말이다. [282]
이렇게 모은 인식의 편린들은 두 사람이 공유하는 부부 의식 안에 차곡차곡 쌓인다. 한 사건에 대해 두 사람이 같은 해석을 내리게 될 때마다, 한 사람의 자아만으로는 도저히 도달할 수 없는 충만함이 생겨난다. 함께 찾아보고, 깨닫고, 해석해 가는 과정에서 쌓인 신뢰는 저절로 파트너에게 충실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만든다. [282]
대개 최적이란 가득 찬 것이 아니라 약간 적은 것임을 잊지 마라. [283]
행복한 사랑을 추구하는 건 삶의 의미를 찾는 일이기도 하다. 사랑하는 사람들은 의미의 탐구자다. [284]
단순한 사랑을 위한 제 22제안 : 오직 사랑만을 믿고 살아가라
행복한 부부는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을뿐더러 가끔 서로 너무 바빠 조금밖에 시간을 못 내더라도 같이하는 순간순간을 서로 소중히 생각하며 알차게 보냈다. [285]
둘 중 한 사람이 외출할 때에는 서두르지 말고 다정하게 작별하도록 하라. [286]
* 파트너가 자기만의 영역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하자
그와 동시에 두 사람 모두에게 중요하고 유익한 공동의 영역도 꼭 갖도록 하자. [288]
두 사람이 관계를 맺으면서도 각자 자기 왕국을 보유할 수 있게 해준다. 사람은 누구나 혼자 서 있을 줄 알아야 한다. 사랑의 왕국 중심부에 각각의 인성의 탑이 서 있듯이 말이다. 그리고 건강한 자율성은 두 사람 사이에 놓인 결속의 다리를 더 단단하게 한다.
서로가 서로에게 유일한 사람임을 고백하고 또 인정받도록 하자. 그리고 시시때때로 나의 탑을 보살피자. 그래서 “당신이 스스로를 위해 사는 바로 그 점 때문에도, 당신은 내게 아주 소중해”라는 말을 할 수 있는 사이가 되자. [292]
공감 능력은 상대방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그의 마음을 온전히 느끼는 것으로, 이것은 배워서 익힐 수 있다. ...
(이해) ‘내 파트너와 나 자신에 대해서 내가 아직 보지 못한 것,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 전혀 이해하지 못한 것은 무엇일까? 지금 이 상황과 파트너의 행동에 보다 깊은 뜻이 있다면 그건 과연 무엇일까? 어떤 삶의 지혜가 그 뒤에 숨어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
공감과 이해는 당신으로 하여금 이 세상의 모든 보물을 발견할 수 있게 해 준다. [294]
네게 말해주마, 왜 대양은 파도를 일으키는지.
대양은 세상을 춤춘다, 어떤 보석이 뿜는 사랑의 광채 속에서.
네게 말해주마, 사람은 어떤 원소로 만들어졌는지.
사람은 사랑을 찾아 소리를 낸다, 신의 창조적 숨을 들이마시고서.
네게 말해주마, 왜 하늘이 끝없이 순환하는지.
신의 옥좌가 사랑의 반사된 빛으로 그들을 채우니까.
네게 말해주마, 왜 아침 바람이 부는지.
사랑의 장미 언덕을 끊임없이 꽃피우기 위해.
네게 말해주마, 밤이 왜 너울을 두르는지.
사랑에게 이 세상을 전부 신부의 천막으로 만들어주려고.
창조에 관한 이 모든 수수께끼, 네게 모든 걸 답해줄 수 있다.
모든 수수께끼의 답은 단 하나이기 때문에.
그것은 바로 사랑.
- 페르시아의 시인 젤라레딘 루미 - [295]
* 내가 저자라면
저자는 2001년에 발표한 전작 <단순하게 살아라>를 통해 많은 독자들에게 ‘단순하게 살기’로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강연과 세미나 등을 통해 많은 독자를 만났던 저자가 삶을 복잡하게 만드는 첫 번째 문제가 남녀 간의 사랑임을 깨닫고 쓴 책이 바로 <단순하게 사랑하라>이다. 2006년 출간되자마자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고 한다. 전작의 인기에 힘입어 우리나라에도 바로 번역되었으나 그다지 많이 판매되지는 못하였으며, 현재는 절판 상태이다. 혼전섹스나 동거가 일반화된 독일의 상황과 우리의 현실이 약간 다른 부분도 있었으나 사랑과 결혼, 자아실현과 가족에의 헌신 등 삶의 균형에 대한 고민과 대안은 대부분 공감할 수 있었다. 특히 부부가 함께 쓴 책이라서 비교적 균형 있게 남녀의 심리와 입장을 설명해주고, 대안을 제시한 것이 아주 좋았다. 부부관계에 대한 여성작가들의 책이 공감을 일으키기는 훨씬 쉬웠으나 아쉬운 점이 있거나 가끔 공감과 위로 이상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있었고, 남성작가들의 책에서는 종종 반감을 불러일으키는 부분이 있었던 것에 비해서는 매우 큰 장점이었다. 전작에 비해 훨씬 더 깊이가 있고 명료했으며 개인적으로도 큰 도움이 되었는데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질 수 없는 것이 매우 아쉬운 책이었다.
이 책은 ‘사랑을 시작하고 싶은 싱글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미래를 꿈꾸고 있는 사람들, 결혼을 바로 앞두고 있는 사람들’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 여행을 가기 전에 미리 여행 안내서를 읽듯이 결혼하기 전에 미리 준비하는 책이라 스스로를 소개한다. 내 생각에는 이미 결혼생활을 하고 있지만 결혼 이후 비전을 찾지 못하고 있는 부부들에게 더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사랑을 열정과 욕망이 뒤엉킨 하나의 결과로만 보고 있지 않으며 성숙과 행복의 여정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다. 이들이 주장한 ‘사랑의 지도’를 따라가면서 -사랑을 만나기 전부터 사랑에 빠지고, 결혼하고, 위기를 겪고, 다시 사랑을 완성하기까지- 기억하고 준비해야 할 것들을 하나하나 점검하고 생각하고 배우다 보면 부부간의 사랑만 깊어지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의 깊이가 깊어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결국 사랑과 결혼의 완성은 ‘나’와 ‘파트너’ 모두의 성장, 성숙과 떼어놓을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일러스트작가로도 활동 중인 저자가 직접 그린 삽화들이 많이 들어가 저자의 주장을 단순화시켜 잘 설명해주며, 특히 사랑과 결혼에 대한 저자의 정의를 한 눈에 설명해 주는 몇몇 그림은 아주 인상 깊었다. 한창 사랑에 빠진 남녀는 자신들의 섬이 하나로 합쳐지길 갈망하지만 그런 섬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으며 과거에 있어본 적도 없다는 것(그림1)과 진정한 사랑은 각각의 섬을 가진 두 남녀가 각각의 섬을 유지한 채, 커다란 하트 모양 섬을 만들어 가는 것(그림2)이라는 설명이다. 망망대해에 각각 외롭게 떠돌던 작은 섬 같은 두 사람이 만나 내적 성숙을 이루고, 그 결과 마치 바다위에 떠 있는 부분보다 잠겨있는 부분이 몇 배나 큰 빙산 같은 커다란 섬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물속에 잠긴 부분은 점점 커지면서 두 남녀의 단순한 합보다 더 큰 힘과 에너지를 두 사람에게 주며, 그들의 사랑과 결합을 지속시켜준다는 주장이다.
<그림1> <그림2>
내 평소 생각과 너무도 일치하여 큰 공감을 불러온, 이 책의 시작이다.
‘우리는 결혼과 동시에 사랑은 끝난다는 말에 결코 동의할 수 없습니다. 다만 결혼을 하면 사랑의 열정이 식은 자리에 생활이 들어서는 것뿐입니다. 그러므로 그 속에서도 사랑은 충분히 발전할 수 있습니다. 아니, 오히려 이상적 사랑이 현실 속에서 성숙한 사랑으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함께 살면서 너와 나의 다름을 뼈저리게 느끼고 그 세계를 존중할 때 비로소 사랑이 깊어질 수 있을 테니까요.’ (본문 p.7)
함께 하는 결혼 생활의 충만한 기쁨은 결코 꿈도, 허상도 아니다. 함께 사랑함으로써 우리는 더 행복해지고 더 자유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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