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연구원

북

연구원들이

  • 사샤
  • 조회 수 2658
  • 댓글 수 4
  • 추천 수 0
2011년 11월 25일 03시 06분 등록
[저자에 대하여]

기고한 글들:

    책은 먼 곳에서 찾아 온 벗입니다 - 중앙일보 2011.01.01.

    "자본주의 극복 대안, 오래된 과거에서 찾는다" - 프레시안 2004.12.16

    노래가 없는 세월의 노래들 - 노래를 찾는 사람들 지금 여기에서 2005.10.

    지식의 혼돈 - 중앙일보 2001.9.21.

    아름다운 패배 - 중앙일보 새해특집 2001.1.4.

    아픔을 나누는 삶 - 월간 복지동향 권두칼럼 2000년 9월

    내 기억 속의 기차이야기 - 레일로드 2000년 9월

    나눔, 그 아름다운 삶 - 동아일보 2000.5.4.

    아름다운 얼굴을 위하여 - 중앙일보 2000.3.30.

    강물과 시간 - 진보평론 제3호(2000년 봄호)

    희망의 언어 碩果不食 -‘NEWS+’1998.9.24

    어려움은 즐거움보다 함께 하기 쉽습니다 - 중앙일보 1998.1.23.

    유항산(有恒産) 무항심(無恒心)- 신동아 권두수필 1996년 11월호

    통일 그 바램에서 현실로 - 1995 경실련 총서 5

    "하나되라" 저 외침이 들리지 않는가 - 한겨레 신문 창간네돌 특집 92.5.15

    수도꼭지의 경제학-월간 경제정의 1991년 7,8월호(창간호)

    사람의 얼굴-계간지 사회평론창간기념 1991년 5월

    나의 길-동아일보 1990.12.2.

    법-한겨레신문 1990.5.17.

    인간적인 사람 인간적인 사회-한겨레신문 1990.5.3.

더불어숲 홈페이지: http://www.shinyoungbok.pe.kr/
저자의 저서 및 걸어온길 : 
1941년 경남 밀양 출생 
1963년 서울대 상과대학 경제학과 졸업 
1965년 서울대 대학원 경제학과 졸업 
1965년 숙명여대, 육군사관학교에서 경제학 강사로 있던 중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구속
1988년 8.15 특별가석방으로 출소 
1989년 부터 현재까지 성공회대학교에서 강의
2006년 8월 정년퇴임
현재 성공회대학교 사회과학부 석좌교수
 
저서
  • 감옥으로부터의 사색(1988년)
  • 엽서(1993년)
  • 나무야 나무야 (1996년)
  • 더불어 숲 1권 (1998년 6월)
  • 더불어 숲 2권 (1998년 7월)
  •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증보판 (1998년 8월)
  • 더불어숲-개정판 합본 (2003년 4월)
  • 신영복의 엽서 (2003년 12월)
  • 강의-나의 동양고전 독법 (2004년 12월)
  • 처음처럼: 신영복 서화 에세이 (2007년 1월)
  • 청구회 추억: Memories of Chung-Gu Hoe (2008년 7월)
  • For the First Time: 처음처럼(영문판) (2008년 8월)
  • 신영복 (여럿이 함께 숲으로 가는 길) (2010년 12월)
역서
  • 외국무역과 국민경제(1966년)
  • 사람아 아!사람아(1991년)
  • 루쉰전(1992년)
  • 중국역대시가선집(1994년)


“길은 누가 여는 게 아니라, 여럿이 함께 가면 뒤에 생기는 것”

신영복 선생님은 한 번도 뵌 적이 없지만 늘 책으로 만나면서 마치 가까운 지인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만큼 더불어숲이 주는 느낌이 포근하고 품이 넓은 분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일 것이다. 경제를 전공하셨는데 매우 인문학적인 배경이 있으신 것도 멋지다. 살아오신 인생여정은 참으로 굴곡있고 남들이 쉽게할 수 없는 다양한 경험을 해오셨지만 그만큼 경험을 배움으로 또 지혜로 승화 시키신 분이 아닌가 생각해 보게 된다. 그렇기에 계속해서 샘솟는 맑은 샘물처럼 나누어도 나누어도 더 풍성해지는 삶을 살고 계신 것 같다. 책을 통해서 느낄때도 그랬지만, 꼭 한 번 만나보고 싶은 분 중의 한 분이시다. 

[마음을 무찔러든 글귀]
 
13. 바쁠수록 돌아가라는 금언이 있습니다. 길을 잘못 든 사람이 걸음을 재촉하는 법이기 때문입니다. 
--> 그렇기에 마음이 분주해지면 큰 심호흡을 하고서는 다시 한 번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17. 요즈음 대학생이나 젊은 세대들은 근본적 성찰을 하는 일이 별로 없는 것같이 느껴집니다. 매우 감각적이고 단편적인 감정에 매몰되어 있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17. 우리것에 대한 공부를 해야겠다는 것이었어요. 
24. 관계론적 구성원리는 개별적 존재가 존재의 궁극적 형식이 아니라는 세계관을 승인합니다. 세계의 모든 존재는 관계망으로서 존재한다는 것이지요. 
25. 과거는 그것이 잘된 것이든 그렇지 못한 것이든 우리들의 삶 속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 것이지요. 그리고 미래를 향해 우리와 함께 길을 가는 것이지요. 
29. 세상의 모든 것들은 관계가 있습니다. 관계없는 것이 있을 수 없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차이보다는 관계에 주목하는 것이 바람직하지요. 수많은 관계 그리고 수많은 시공으로 열려 있는 관계가 바로 관계망입니다. 
34. 저 혼자 마음대로 살아갈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삶이란 뜻입니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고려해야 하고 나아가 자연과의 관계도 고려해야 하는 것이지요. 다른 사람에게 모질게 해서는 안되며 과거를 돌이켜보고 미래를 내다보아야 하는 것이 우리의 삶이란 뜻입니다. 우리들이 살아가는 일에 소용이 없는 것이라면 의미가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현실주의란 한마디로 살아가는 일의 소박한 진실입니다. 
38. 자연이란 본디부터 있는 것이며 어떠한 지시나 구속을 받지 않는 스스로 그러한 것입니다. 글자 그대로 자연이며 그런 점에서 최고의 질서입니다. 
41. 논어- 덕불고 필유린 (덕은 외롭지 않다. 반드시 이웃이 있다)
42. 다른 사람의 아름다움을 이루어주는 것을 인이라 합니다. 자기가 서기 위해서는 먼저 남을 세워야 한다는 순서를 가지고 있습니다. 

52. 여러 사람이 공감하고 동의하지 않으면 그 노래가 계속 불려지고 전승될 리가 없습니다. 우리가 시경의 국풍 부분을 읽는 이유는 시의 정수는 이 사실성에 근거한 그것의 진정성에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삶과 정서가 진정성을 바탕으로 하지 않는 한 우리의 삶과 생각은 지극히 관념적인 것이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56. 사회 역사적 관점에 대한 투철한 이해가 먼저 있어야 하는 것이지요. 그 시대와 그 사회의 애환이 자기의 정서 속에 깊숙이 침투되어야 하는 것이지요. 
--> 난 이 시대에서 무엇을 읽어낼 것인가. 옛 성인들이 살아서 이 시대에 온다면 과연 그들은 무엇을 썼을 것인가.
58. 공자는 '시경'의 시를 한마디로 평하여 '사무사'라 하였습니다. '사무사'는 생각에 사특함이 없다는 뜻입니다. 사특함이 없다는 뜻은 물론 거짓이 없다는 의미입니다. 우리가 거짓 없는 마음을 만나기 위해서 시를 읽는다는 것이지요. 
62. 사실이란 결국 진실을 구성하는 조각 그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의 조합에 의하여 비로소 진실이 창조되는 것이지요. 이것이 문학의 세계이고 시의 세계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62. 바람이 불면 풀은 눕지 않을 수 없지만 바람 속에서도 풀은 다시 일어선다는 의지를 보이지요 
--> 김수영 시인의 시가 생각이 난다. 
64. 소외되고 분열된 우리들의 정서를 직시할 수 있게 해주는 하나의 유력한 관점이 바로 시적 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시적 관점은 왜곡된 삶의 실상을 드러내고 우리의 인식 지평을 넓히는 데 있어서도 매우 유용하다고 생각합니다. 
65. 시적 관점은 사물이 맺고 있는 광범한 관계망을 드러냅니다. 우리의 시야를 열어주는 것이지요. 이것이 바로 우리가 시를 읽고 시적 관점을 가지려고 노력해야 하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68. 사마천은 '사기'에서 '서경'을 평하여 정에 장하다고 하였지요. '시경'에는 수많은 정치적 사례가 기록되어 있기 때문에 그것이 정통하게 되면 정치력을 높일 수 있다는 뜻입니다. 
--> 우리의 정치인들도 시를 읽는다면 이 시대의 정치가 조금은 나아질까... 
70. 군자는 무일(편안하지 않음)에 처해야 한다. 먼저 노동의 어려움을 알고 그 다음에 편안함을 취해야 비로소 백성들이 무엇을 의지하여 살아가는가를 알게 된다. 그러나 오늘날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건대 그 부모는 힘써 일하고 농사짓건만 그 자식들은 농사일의 어려움을 알지 못한 채 편안함을 취하고 함부로 지껄이며 방탕 무례하다. 그렇지 않으면 부모를 업신여겨 말하기를 옛날 사람들은 아는 것이 없다고 한다. -주공 편-
--> 요즘하고 무엇이 다른가... 물론 다른 신세대들도 있지만.. 
72. 살아간다는 것이 불편한 것이고, 살아간다는 것이 곧 상처받는 것이라는 성찰이 없는 것이지요. 
75. 역사 공부란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계승할 것인지를 준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주장을 피력했지요. 
75. 노르웨이의 어부들은 바다에서 잡은 정어리를 저장하는 탱크 속에 반드시 천적인 메기를 넣는 것이 관습이라고 합니다. 천적을 만난 불편함이 정어리를 살아있게 한다는 것이지요. 
82. 이상과 현실의 모순과 갈등은 어쩌면 인생의 영원한 주제인지도 모릅니다. 획일적 대응을 피하고 현실적 조건에 따라서 지혜롭게 대응해야 한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84. 현실에 매달리지 않고 현실의 건너편을 보는 거시적 시각과 대담함이 곧 낭만주의의 일면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89. 나는 인간에게 두려운 것, 즉 경외의 대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90. 같은 경험의 누적으로부터 법칙을 이끌어내고 이 법칙으로써 다시 사안을 판단하는 판단 형식입ㄴ디ㅏ. (주역)
93. 세상에는 수많은 사물이 있고 사물과 사물이 관계하여 이루어내는 사건이 있습니다. 나아가 이러한 사건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사태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95. 우리의 인식 틀이 의외로 기계적이고 단선적인 논리 구조임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대체로 원인과 결과라는 인과 논리로 짜여져 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101. 자신의 자리가 아닌 곳에 처하는 경우 십중팔구 불행하게 됩니다. 
101. 어떤 사람의 능력이 100이라면 70정도의 능력을 요구하는 자리에 앉아야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30정도의 여유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30정도의 여백이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 여백이야말로 창조적 공간이 되고 예술적 공간이 되는 것입니다. 
102. 자기의 능력을 키우려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동양학에서는 그것보다는 먼저 자기의 자리를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개체의 능력은 개체 그 속에 있지 않고 개체가 발 딛고 있는 처지와의 관계 속에서 생성된다고 하는 생각이 바로 '주역'의 사상입니다. 
103. 내가 중간을 선호하는 이유는 앞과 뒤에 많은 사람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관계가 가장 풍부한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103. 기를 쓰고 달려가야 할 곳이 없는 것이 인생이라는 것이지요. 
110. 혁명을 치르지 않은 나라가 진정한 발전을 이룩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혁명을 치르지 않은 사회가 두고두고 엄청난 비용을 치르고 있는 예를 우리는 얼마든지 보고 있습니다. 
--> 정말 중요한 점이다. 
111. 모든 시작은 '여럿이 함께' 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113. 거친 것을 포용하고 중도를 행함에 짝을 얻음으로써 광대하게 한다. 
114. 인간의 화복도 대체로 다시 반복됩니다. 
123. 가정이 어려울 때 좋은 아내가 생각나고, 세상이 어지러울 때 충신을 분별할 수 있으며 세찬 바람이 불면 어떤 풀이 곧은 풀인지 알 수 있다는 것이지요. 
123. 희망은 고난의 언어이며 가능성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124. 희망은 현실을 직시하는 일에서부터 키워내는 것임을 박괘는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127. 세상에 완성이란 있을 리가 없는 것이지요. 
127. 실패한 사람이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가능성은 인간관계에 있다는 것이지요. 
128. 실패가 있는 미완성은 반성이며 새로운 출발이며, 가능성이며, 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완성이 보편적 상황이라면 완성이나 달성이란 개념은 관념적으로 구성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완성이나 목표가 관념적인 것이라면 남는 것은 결국 과정이며 과정의 연속일 뿐입니다. 
129. 속도와 효율성, 이것은 자연의 원리가 아닙니다. 한마디로 자본의 논리일 뿐입니다. 그래서 나는 도로의 속성을 반성하고 '길의 마음'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29. 목표의 올바름을 선이라 하고 목표에 이르는 과정의 올바름을 미라 합니다. 목표와 과정이 함께 올바른 때를 일컬어 진선진미라 합니다. 
129. 목표와 과정이 하나로 통일되어 있다면 우리는 생산물의 분배에 주목하기보다는 생산 과정 그 자체를 인간적인 것으로 바꾸는 과제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 바로 이것이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화두이다. 인간다운 노동이란 참노동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그 과정과 목표를 하나로 가져갈 수 있을 것인가 
130. 역이란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하고 통하면 오래간다. 
130. 주역 사상은 한마디로 '변화'입니다. 
131. 우리의 삶이란 기본적으로 우리가 조직한 '관계망'에 지나지 않습니다. 선택된 여러 부분이 자기를 중심으로 하여 조직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133. 80년 전에는 저것이 나더니 80년 후에는 내가 저것이로구나 
--> 서산대사가 묘향산 원적암에 있을 때 자신의 영정에 쓴 시... 아.. 울림이 크다 

143. 붕은 수평적 인간 관계이며 또 뜻을 같이하거나 적어도 공감대가 있는 인간관계를 의미합니다. 
144. 배운 것, 자기가 옳다고 공감하는 것을 실천할 때 기쁜 것이지요. 
144. 다른 사람을 위하여 일하되 그것이 진심이었는가를 반성하고 벗과 사귐에 있어서 불신 받을 일이 있지나 않았는지 반성한다는 것이지요. 
145. 사회 변화 역시 그것의 핵심은 바로 인간관계의 변화입니다. 
147. 시간은 실재의 변화가 걸치는 옷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150. 가이위사의-스승이라 할 수 있다 (스승이란 단지 정보만 전달하는 사람이 아니지요. 더구나 과거지사를 전하는 것만으로 스승이 될 수는 없지요. 스승이란 비판적 창조자여야 하는 것이지요. 
150. 베버의 경우 '기'는 한마디로 전문성입니다. 오늘날도 전문성을 강조하기는 막스 베버와 다르지 않습니다. 전문성은 바로 효율성 논리이며 경쟁 논리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것과는 달리 효율과 경쟁을 강조하는 자본가는 전문성을 추구하지 않습니다. 전문화를 거부하는 것이야말로 성공한 자본가들의 공통적인 특징이라는 것이지요. 자본가는 어느 한 분야에 스스로 옥죄이기를 철저하게 거부해왔던 것이지요. 
159. '모름다움'의 반대가 아름다움입니다. 오래되고, 잘 아는 것이 아름답다는 뜻입니다. 
160. 군자는 화목하되 부화뇌동하지 아니하며 소인은 동일함에도 불구하고 화목하지 못한다 
162. '논어'의 화동론의 화는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관용과 공존의 논리입니다. 반면에 동은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고 획일적인 가치만을 용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배와 흡수합볍의 논리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화와 동은 철저하게 대를 이루고 있습니다. 
167. 루쉰의 경우 심의 의미를 각성과 의식의 의미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만 심호를 각성이나 의식의 의미로 읽지 않고 '마음씨' 또는 '인간성'의 의미로 읽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170. 예부터 백성이 죽는 일을 겪지 않은 나라가 없었지만 백성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면 나라가 설 수 없는 것이다 -자공의 정치에 대한 질문에 공자의 답변
174.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알려고 하는 그 사람이 나를 알고 있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내가 그를 알기 위해서는 그가 나를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자연의 대상물과는 달리 내가 바라보는 대상이 나를 바라보고 있어야 하는 것이지요 다시 말하자면 서로 관계가 있어야 합니다. 쌍방향으로 열려 있어야 합니다. 나와 관계가 있어야 하고 나를 사랑하고 있어야 하는 것이지요. 사랑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자기를 보여주지 않는 법이지요. 지와 애는 함께 이야기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사랑하지 않는 것도 알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애정 없는 타자와 관계없는 대상에 대하여 알 수 있다는 환상을 버려야 합니다
179. 학하되 사하지 않으면 어둡고, 사하되 학하지 않으면 위태롭다. 
182. 세상은 참으로 다양한 내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182. 크게 생각하면 공부란 것이 바로 관계성에 대한 자각과 성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83. 이론은 주관적이고 실천은 결코 주관적일 수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185. 사람이란 지혜롭기보다는 어리석기가 어렵습니다. 
186. 우리가 간과하지 말하야 하는 것은 이 경우의 우는 그 속에 대지를 품고 있는 우입니다. 다만 겉으로 드러내지 않음으로써 어리석은 척하는 것입니다. 
--> 그래서 깨달은 사람들은 늘 그렇게 '오직 모를 뿐'이라고 하시는구나...
188. 윗사람이 되고자 하는 마음이 없으면 욕심이 날로 사라지고 지혜가 날로 밝아진다
189. 모든 사람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 
199.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 
200. 이상적인 교육은 놀이와 학습과 노동이 하나로 통일된 생활의 어떤 멋진 덩어리(일감)을 안겨주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무엇을 궁리해가며 만들어내는 과정이 바로 그러한 것인데 즐거움은 놀이이고 궁리는 학습이며 만들어내는 행위는 노동이 되는 것이지요 
202. 인자는 한마디로 세상의 무궁한 관계망을 깨달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비하여 지자는 개별적인 사물들 간의 관계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213. 위 아래가 서로 다투어 이를 추구하게 되면 나라가 위태로워질 것입니다. -맹자
--> 지금의 이 시기가 그러하지 않은가.. 그러하기에 더더욱 우리는 관계성 회복에 집중해야 한다 
219. 다른 사람들과의 공감이 얼마나 한 개인을 행복하게 하는가에 대해서는 무지합니다. 공감이 감동의 절정은 못 된다고 하더라도 동류라는 안도감과 동감이라는 편안함은 그 정서의 구원함에 있어서 순간의 감동보다는 훨씬 오래가는 것이지요 마치 잉걸불처럼 서로가 서로를 상승시켜주는 것이지요 
224. 사람은 모두 남에게 차마 모질게 하지 못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 오늘 모친 살해의 소식을 듣게 된 날이라 이 구절이 더더욱 가슴 아프게 다가온다. 
229. 본성은 서로 차이가 없지만 습관에 따라 차츰 멀어진다고 하고 있습니다. 
231. 인이란 하늘이 내려준 벼슬이며 사람의 편안한 거처이다. 아무도 막는 사람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인을 행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지혜롭지 못한 것이다. 
233. 우리는 대체로 자기의 작은 실수도 그 원인을 바깥에서 찾으려고 합ㄴ디ㅏ. 
237. 오늘날의 우리 사회는 만남이 없는 사회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들의 주변에서 '차마 있을 수 없는 일'이 버젓이 자행되는 이유가 바로 이 '만남의 부재'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242. 나는 우리 사회의 가장 절망적인 것이 바로 인간 관계의 황폐화라고 생각합니다. 사회라는 것은 그 뼈대가 인간관계입니다. 그 인간관계의 지속적 질서가 바로 사회의 본질이지요. 
243. 물을 관찰할 때는 반드시 그 물결을 바라보아야 한다 (깊은 물은 높은 물결을, 얕은 물은 낮은 물결을 일으키는 법이다) 일월의 밝은 빛은 작은 틈새도 남김없이 비추는 법이며 흐르는 물은 웅덩이를 채우지 않고는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 법이다. 군자는 도에 뜻을 둔 이상 경지에 이르지 않는 한 벼슬에 나아가지 않는 법이다. 
--> 불영과불행 원래도 좋아하던 글귀였는데 여기서 다시 만나니 또한 기쁘다 그 힘이 매우 강하다 
244. 깨달은 사람은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함부로 이야기하기가 어려운 법이지요. 

253. 노장사상의 핵심은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되돌아가는 것입니다. 근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지요. 노자가 가리키는 근본은 자연입니다. 노자의 자연은 천지인의 근원적 질서를 의미하는 가장 큰 범주의 개념입니다. 
259. 말하는 자는 알지 못하고 아는 자는 말하지 않는 법
269. 도란 어떤 사물의 이름이 아니라 법칙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271. 도가 작용하여 만물이 생성 변화 발전하는 것 그것이 유입니다. 
276. 무릇 공로를 차지하지 않음으로 해서 그 공이 사라지지 않는다 
281. 모든 사람이 부단한 갈증에 목마른 상태 그것이 바로 자본주의 사회, 상품 생산 사회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보편적 정서라고 해야 합니다. 
281. 모든 것이 상품화된 거대한 시장에서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삶입니다. 
293. 유의 배후로서의 무를 드러내는 것이 노자의 철학이고 이 장의 의미입니다. 현상을 있게 하는 본질을 가리키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299. 맑고 고요함이 천하의 올바름이다. 
300. 왕필-곧음이란 한가지가 아니다 
300. 어떤 분야든 최고 단계는 특정한 형식에 얽매이지 않으며 좁은 틀을 시원하게 벗어나 있게 마련이지요. 
301. 서예에 있어서 최고의 경지는 환동이라고 합니다. 어린이로 돌아가는 것이지요. 일체의 교와 형식을 뛰어넘는 것이지요 법까지도 미련 없이 버리는 경지입니다. 
--> 그래서 피카소도 그 외의 예술가들도 그렇게 다시 어린이가 되었나 봅니다 
304. 간디- 진보란 단순화이다 (Progress is simplification)
--> 고흐도 그러했는데 많은 이들이 단순함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305. 사람은 땅을 본받고 땅은 하늘을 본받고 하늘은 도를 본받고 도는 자연을 본받는다 

309. 우물안 개구리에게는 바다를 이야기할 수 없다 
318. 아무것에도 기대지 않고 무엇에도 거리낌 없는 경지가 장자의 절대 자유의 경지라 할 수 있습니다. 
319. 스케일과 관점은 바로 깨달음으로 이어지고, 깨달음은 그 자체로서 귀중한 창조적 공간이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높이나는 새가 멀리 바라보는 것이지요 
322. 성인은 특정한 입장에 서지 않고 하늘에 비추어 본다고 하는 것도 역시 이 때문이다. 
326. 길다고 그것을 여분으로 여기지 않고 짧다고 그것을 부족하다고 여기지 않는 것, 이것이 자연이며 도의 세계입니다. 
328. 절대적인 행복은 사물의 본질을 통찰함으로써 가능하다는 것이지요. 절대적 행복과 절대적 자유는 사물의 필연성을 이해하여 그 영향으로부터 벗어남으로써 추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328.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느끼는 경지에 이르러야 한다는 것이지요 정서적 공감이 없다면 아직 자기 것으로 만들지 못한 상태입니다. 
335. 천하가 길을 모르고 있다 
343. 삶이란 삶 그 자체로서 최고의 것입니다. 삶이 어떤 다른 목적의 수단일 수는 없는 것이지요 
346. 모든 사물은 서로가 서로에게 스며들어 있다는 것, 모든 사물은 서로가 서로의 존재 조건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지요 
347. 모든 사물은 원인이며 동시에 결과입니다. 
356. 모든 사물과, 모든 사건과, 모든 사태가 그 위에서 생성 변화 발전하는 거대한 관계망을 잊지 않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지요 한마리의 제비를 보고 천하의 봄을 깨달을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관계망이지요 

374. 사회의 혼란은 모두 서로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일어난다 
382. 군자는 물을 거울로 삼지 않고 사람을 거울로 삼는다 

407. 하늘은 사람이 추위를 싫어한다고 하여 겨울을 거두어가는 법이 없으며 땅은 사람이 먼 길을 싫어한다고 하여 그 넓이를 줄이는 법이 없다. 군자는 소인이 떠든다고 하여 할 일을 그만두는 법이 없다. 
408. 중요한 것은 인간의 실천적 노력이라는 것이지요 
422. 학문이란 중지할 수 없는 것이다 
423. 세상의 모든 사람은 성인이 될 수 있는 자질을 가지고 있다 
427. 음악이란 사람을 다스리는 가장 효과적인 것이다. 음악이란 천하를 고르게 하는 것이며 화목하게 하는 것이며 사람의 정서에 없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그래서 선왕이 음악을 만든 것이다. 

433. 세상이 변화하면 도를 행하는 방법도 달라지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 법가의 현실 인식입니다. 
437. 이 사람과 교유할 수 있다면 죽어도 한이 없겠다 
452. 현실을 보기보다는 그 현실을 본뜬 책을 더 신뢰하는 것이지요 

474. 아무리 작은 것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이 무한 시간과 무변 공간으로 연결되어 있는 드넓은 것이라는 진리를 깨닫는 그 순간 이 세상의 모든 사물은 저마다 찬란한 꽃이 됩니다. 아무리 보잘것없고 작은 미물이라도 찬란한 꽃으로 새롭게 태어납니다. 
510. 사상의 최고 형태는 감성의 형태로 '가슴'에 갈무리되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고 이전의 정직한 느낌)
511.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좋은 사람이 되지 않을 수 없는 것이지요 


[내가 저자라면]
어려운 고전들을 현재의 시대상을 풀이하는 형식으로 잘 설명된 책이라고 생각한다. 저자가 고전을 전공하지 않은 분이라서 그 입장에서 더욱 쉽게 풀이를 해줄 수 있었던 것은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든다. 그래서 이 강의라는 책을 보고나면 더 깊게 그 각각의 고전들에 대해서 알고 싶어지는 것이다. 앎과 사랑이 하나로 이어진다더니 알고 싶어지고 배우고 싶어지게 되는 그러한 감정이 드는 것이다. 제대로 고전과의 연결끈을 이어주고 있는 것이다. 

목차도 깔끔하고 순서적으로도 잘 읽힌다. 담백하고 고전에 대한 어려움을 타파할 수 있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 물론 그 깊이에 대해서 감칠맛난다 정도일 수 있지만 저자도 강론을 마치며에 적었지만 여기서 그 모든 것을 다 다룰 수도 없고 그것은 이 책의 목적과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이 시대를 사회를 이해하는 도구로서 고전을 읽어나가는 그 부분이 참 좋았다. 사실 여러번 들었던 구절들도 있었지만 그것을 이렇게 사회상과 연결해볼 생각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진리와 진실은 그렇기에 변하는 속에 변하지 않고 고전이라 이름 붙여진 것들에는 분명 그 세월도 무시할 수 없는 진정성이 담겨있다고 생각이 든다. 내가 저자였어도 아마 이보다 쉽고 간결하며 흥미 진진하게 쓸 수 있었을지 의구심이 든다. 아주 즐겁게 읽었다. 




IP *.75.194.69

프로필 이미지
2011.11.25 03:10:25 *.75.194.69
컬럼에 대해서는 좀 더 숙고하고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여러가지 생각들이 혼동이 되어서 좀 더 생각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전에 여러편 올린 것으로 이번과 다음 숙제는 대신하겠습니다. 
일단 숙제를 단단히할 수 있도록 시간을 허락해주세요 
이번과 다음편을 묶어서 12월 6일 올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프로필 이미지
범해
2011.11.25 05:20:15 *.69.159.123
사샤 화이팅~
요즈음 신샘 유튜브 좋음. <행간과 여백>을 한번 찾아봐요.
따근따끈 요즈음 하고계시는 생각을 알수있음.
프로필 이미지
2011.12.12 20:22:17 *.75.194.69
감사합니다 범해선생님 응원의 메시지를 이제서야 확인을 했네요 ^^ 
송년회때 못뵈어서 아쉬웠어요 
추천해주신 유투브 지금 보고 있어요 좋아요 ~!
프로필 이미지
미나
2011.11.25 09:32:49 *.32.193.170
헐 벌써... 부럽다...ㅋㅋㅋ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32 33. <장자, 학의 다리가 길다고 자르지 마라> – 윤재근 file 미나 2011.12.12 3485
3031 북 No.33 - 장자철학우화, 학의 다리가 길다고 자르지 마라 file 유재경 2011.12.12 4780
3030 32. 강의_신영복 file 미선 2011.12.04 3156
3029 32.강의 - 신영복 file 미나 2011.12.04 2754
3028 [리뷰] <나의 동양고전 독법 : 강의>_신영복 양경수 2011.12.04 4802
3027 강의 - 신영복 루미 2011.12.04 2699
3026 32. 강의, 신영복, 돌베개 강훈 2011.12.04 2345
3025 북 No.32 - 신영복 '강의, 나의 동양고전 독법' file 유재경 2011.12.04 7077
3024 31. 칼리 피오리나, 힘든 선택들, 해냄 강훈 2011.11.28 2290
3023 칼리피오리나 힘든선택들 루미 2011.11.28 2550
3022 북 No.31 – 칼리 피오리나 ‘힘든 선택들’ file [1] 유재경 2011.11.28 4381
3021 31. 칼리 피오리나 - 힘든 선택들 file 미선 2011.11.27 2755
3020 [리뷰] <힘든 선택들>_칼리 피오리나 file 양경수 2011.11.27 4141
3019 31. 칼리피오리나 힘든 선택들 file 미나 2011.11.27 2530
3018 66. <혼자놀기> 강미영 [4] 박미옥 2011.11.25 3998
» [Sasha] 32nd Review 나의 동양고전 독법 '강의' (신영복) [4] 사샤 2011.11.25 2658
3016 [Sasha] 31st Review 영적인 비즈니스 (아니타로딕)-두번읽기 사샤 2011.11.24 2870
3015 [리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_ 안철수 file 양경수 2011.11.21 4623
3014 30. 영혼이 있는 승부, 안철수, 김영사 강훈 2011.11.21 2419
3013 30. CEO 안철수_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file 미선 2011.11.21 28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