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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 상상력의 보고(365-50)
날개는 인간의 꿈이었다. 날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은 강렬했다. 하늘에 몸을 맡기고자 했던 열망은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 출발한다. 다이달로스라는 발명가와 그의 아들 이카루스가 깃털과 왁스로 만든 날개로 하늘을 날았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러나 이카루스는 태양에 너무 가까이 다가감으로써 왁스가 녹아 바다에 빠져 죽고 만다. 수천 년 동안 인간은 꿈을 접어야 했다.
날겠다는 인간의 의지는 많은 시간이 지난 후 다시 등장하기 시작한다. 유럽의 찬란한 문명을 꽃피웠던 르네상스시대에 천재라 일컬어지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1500여년 경에 새처럼 날개를 퍼덕여서 날 수 있는 비행기를 설계했다. 하지만 실재 비행기를 만들지는 못했다. 과연 인간이 날개를 퍼덕여 날 수 있을까. 1680년 이탈리아의 수학자 조반니 보렐리는 인간의 근육은 너무 약해서 자신의 몸무게가 공중에 뜰 만큼 큰 날개를 움직일 수 없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그렇다고 인간이 날고자 하는 소망을 접지는 않았다. 인간 스스로 날 수는 없었지만 다른 수단을 이용해 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하기 시작했다. 1785년 드디어 인간이 하늘을 처음 정복하게 된다. 프랑스의 몽골피에 형제가 더운 공기를 채운 열기구를 이용해 하늘을 난 것이다. 그러나 기구는 바람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특수목적 이외에는 이용할 수 없었다.
그 다음에 등장한 것이 글라이더였다. 1804년 영국의 조지 케일리경이 요크셔에서 처음으로 글라이더 비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것은 동력이 없어 자연의 바람을 이용한 활공에 그쳐 멀리 갈 수 없었다. 그래서 인간은 글라이더에 동력장치를 달려는 끊임없는 시도를 이어갔다.
그 이후 100여년의 세월이 흐른 1903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키티호크 해안에서는 인류 최초의 비행기가 이륙했다. 바로 월버 라이트와 오빌 라이트 형제가 만든 플라이어호가 12초 동안 36m를 난 것이다. 이 날 플라이어호는 59초 동안 290m를 나는 첫 기록을 세웠다. 플라이어호는 4기통 13마력의 가솔린엔진을 단 최초의 동력비행기로 기록되었다. 지금의 비행기 모습을 갖추었고 이로 인해 인간은 마음대로 하늘을 나는 시대를 열 수 있었다.
날개는 인간에서 시간을 선물했다. 머나먼 공간에 빠른 속도로 다다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으며 지구촌 어디에나 갈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었다. 지구촌을 하나의 울타리로 만들어 준 것이다. 날개가 인간에서 제공한 가장 커다란 결실은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게 해주었다는 점이다. 하늘을 날 수 있다는 상상은 현실이 되었고, 크고 멀리 내다볼 수 있는 안목을 가져다주었다. 인간의 한계는 끝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해주었다.
또한 날개는 인간의 심성을 아우르는 도구를 제공해 주었다. 천사에게 날개를 달아준 것이다. 세상의 어두운 그림자를 거두는 데 날개를 이용하곤 했다. 힘들고 어려울 때 다가오는 천사는 인간의 안식처를 제공해 주었고 멀리 날고자 하는 인간의 마음을 천사가 대변하곤 했다. 날개는 나는 수단에 그치지 않았던 것이다.
날개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개인의 가능성에도 날개는 있다. 날개를 달아주었다는 말은 인간에게 사기와 힘을 불어넣어 주었다는 말이다. 희망을 심어주었다는 이야기도 된다. 날개를 피지 못한다는 말은 운신의 폭이 좁아 앞으로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다는 뜻이다. 기가 죽어 자신의 앞날을 점칠 수 없다는 말이기도 하다. 날개를 펴는냐 펴지 못하느냐에 따라 개인의 미래가 결정되기도 한다.
날개는 지구촌에 머물지 않는다. 날개를 단 인간들은 끝없이 지구촌을 벗어나고 있다. 달나라를 정복하고 태양계를 주름잡는다. 그토록 논란이 많았던 지구 모습이 둥글다는 사실을 한눈에 입증한 것도 날개다. 날개는 이제 시공을 초월하는 타임머신을 꿈꾼다. 언젠가 하늘 천지를 수놓은 별들과도 조우할 날을 만들 것이 틀림없다.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실체를 옮겨 놓는 중대한 일도 날개의 몫이다. 그런 상상은 독자들에게 끝없는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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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는 인간의 꿈이었다. 날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은 강렬했다. 하늘에 몸을 맡기고자 했던 열망은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 출발한다. 다이달로스라는 발명가와 그의 아들 이카루스가 깃털과 왁스로 만든 날개로 하늘을 날았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러나 이카루스는 태양에 너무 가까이 다가감으로써 왁스가 녹아 바다에 빠져 죽고 만다. 수천 년 동안 인간은 꿈을 접어야 했다.
날겠다는 인간의 의지는 많은 시간이 지난 후 다시 등장하기 시작한다. 유럽의 찬란한 문명을 꽃피웠던 르네상스시대에 천재라 일컬어지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1500여년 경에 새처럼 날개를 퍼덕여서 날 수 있는 비행기를 설계했다. 하지만 실재 비행기를 만들지는 못했다. 과연 인간이 날개를 퍼덕여 날 수 있을까. 1680년 이탈리아의 수학자 조반니 보렐리는 인간의 근육은 너무 약해서 자신의 몸무게가 공중에 뜰 만큼 큰 날개를 움직일 수 없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그렇다고 인간이 날고자 하는 소망을 접지는 않았다. 인간 스스로 날 수는 없었지만 다른 수단을 이용해 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하기 시작했다. 1785년 드디어 인간이 하늘을 처음 정복하게 된다. 프랑스의 몽골피에 형제가 더운 공기를 채운 열기구를 이용해 하늘을 난 것이다. 그러나 기구는 바람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특수목적 이외에는 이용할 수 없었다.
그 다음에 등장한 것이 글라이더였다. 1804년 영국의 조지 케일리경이 요크셔에서 처음으로 글라이더 비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것은 동력이 없어 자연의 바람을 이용한 활공에 그쳐 멀리 갈 수 없었다. 그래서 인간은 글라이더에 동력장치를 달려는 끊임없는 시도를 이어갔다.
그 이후 100여년의 세월이 흐른 1903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키티호크 해안에서는 인류 최초의 비행기가 이륙했다. 바로 월버 라이트와 오빌 라이트 형제가 만든 플라이어호가 12초 동안 36m를 난 것이다. 이 날 플라이어호는 59초 동안 290m를 나는 첫 기록을 세웠다. 플라이어호는 4기통 13마력의 가솔린엔진을 단 최초의 동력비행기로 기록되었다. 지금의 비행기 모습을 갖추었고 이로 인해 인간은 마음대로 하늘을 나는 시대를 열 수 있었다.
날개는 인간에서 시간을 선물했다. 머나먼 공간에 빠른 속도로 다다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으며 지구촌 어디에나 갈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었다. 지구촌을 하나의 울타리로 만들어 준 것이다. 날개가 인간에서 제공한 가장 커다란 결실은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게 해주었다는 점이다. 하늘을 날 수 있다는 상상은 현실이 되었고, 크고 멀리 내다볼 수 있는 안목을 가져다주었다. 인간의 한계는 끝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해주었다.
또한 날개는 인간의 심성을 아우르는 도구를 제공해 주었다. 천사에게 날개를 달아준 것이다. 세상의 어두운 그림자를 거두는 데 날개를 이용하곤 했다. 힘들고 어려울 때 다가오는 천사는 인간의 안식처를 제공해 주었고 멀리 날고자 하는 인간의 마음을 천사가 대변하곤 했다. 날개는 나는 수단에 그치지 않았던 것이다.
날개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개인의 가능성에도 날개는 있다. 날개를 달아주었다는 말은 인간에게 사기와 힘을 불어넣어 주었다는 말이다. 희망을 심어주었다는 이야기도 된다. 날개를 피지 못한다는 말은 운신의 폭이 좁아 앞으로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다는 뜻이다. 기가 죽어 자신의 앞날을 점칠 수 없다는 말이기도 하다. 날개를 펴는냐 펴지 못하느냐에 따라 개인의 미래가 결정되기도 한다.
날개는 지구촌에 머물지 않는다. 날개를 단 인간들은 끝없이 지구촌을 벗어나고 있다. 달나라를 정복하고 태양계를 주름잡는다. 그토록 논란이 많았던 지구 모습이 둥글다는 사실을 한눈에 입증한 것도 날개다. 날개는 이제 시공을 초월하는 타임머신을 꿈꾼다. 언젠가 하늘 천지를 수놓은 별들과도 조우할 날을 만들 것이 틀림없다.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실체를 옮겨 놓는 중대한 일도 날개의 몫이다. 그런 상상은 독자들에게 끝없는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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