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at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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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생각난 것은 "데미안"에 나오는 구절...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곧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 된다.
"아주 작은 새들을 위한 집이면 된다."라는 것이 주문하신 분의 요청사항...
하지만 아래와 같이 평범한 새집은 재미가 없습니다.
왜 새집은 천편일률적으로 같은 모양이어야 할까요?
왜 나무에 매달려 있어야 할까요?

어디에 내놓든, 어떤 분에게 드리건, 제가 만든 목공품은 독특하고 재미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이번 새집의 Concept은 "알"입니다.
자신의 세계를 깨부수고 나오기 위해서 필히 보호 받아야 될 것이 알입니다.
외부의 수많은 위험으로부터 알을 보호해줄 초가지붕 하나 올려두면 딱 좋을 새집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이제 아래의 나무 원목이 변신을 시작합니다.

어떻게 새알 같이 보이나요? 위의 원목을 곱게 가공한 것이 아래 새집의 본체가 되겠습니다.

이제 새가 들어갈 구멍과 새들이 생활할 안쪽 공간을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눈 내리고 비바람 치는 나무가지에 알 모양의 새집 하나 있으면 측은하지요.
그래서 눈,비,바람에서 새집을 보호해 주고 나중에 새집 청소를 원활하게 해 주기 위해
아래와 같이 초가지붕(혹은 스머프 마을의 버섯 지붕?) 하나 만들어 봅니다.
아, 그리고 가지 위에 사뿐히 놓을 받침대도 추가합니다.


이제 얼추 새집이 완성 되었네요.

이제 느티나무 본연의 색을 살리면서 새집의 변형을 막아주기 위해 오일을 정성스레 칠하고 주문하신 분에게
인도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저의 첫 목공품이 완성이 되네요.
어서 빨리 "새들이 새집 접수했다"는 소식을 듣고 싶네요.

꿈벗, 필살기 프로젝트, 그리고 첫번째 대패질... 그로부터 3개월여...
이번 주문 제작 받으면서 새롭게 한발자국 전진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분들의 전진도 마음속으로 기원합니다.
이상
Nathan...
IP *.121.163.229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곧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 된다.
"아주 작은 새들을 위한 집이면 된다."라는 것이 주문하신 분의 요청사항...
하지만 아래와 같이 평범한 새집은 재미가 없습니다.
왜 새집은 천편일률적으로 같은 모양이어야 할까요?
왜 나무에 매달려 있어야 할까요?

어디에 내놓든, 어떤 분에게 드리건, 제가 만든 목공품은 독특하고 재미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이번 새집의 Concept은 "알"입니다.
자신의 세계를 깨부수고 나오기 위해서 필히 보호 받아야 될 것이 알입니다.
외부의 수많은 위험으로부터 알을 보호해줄 초가지붕 하나 올려두면 딱 좋을 새집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이제 아래의 나무 원목이 변신을 시작합니다.

어떻게 새알 같이 보이나요? 위의 원목을 곱게 가공한 것이 아래 새집의 본체가 되겠습니다.

이제 새가 들어갈 구멍과 새들이 생활할 안쪽 공간을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눈 내리고 비바람 치는 나무가지에 알 모양의 새집 하나 있으면 측은하지요.
그래서 눈,비,바람에서 새집을 보호해 주고 나중에 새집 청소를 원활하게 해 주기 위해
아래와 같이 초가지붕(혹은 스머프 마을의 버섯 지붕?) 하나 만들어 봅니다.
아, 그리고 가지 위에 사뿐히 놓을 받침대도 추가합니다.


이제 얼추 새집이 완성 되었네요.

이제 느티나무 본연의 색을 살리면서 새집의 변형을 막아주기 위해 오일을 정성스레 칠하고 주문하신 분에게
인도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저의 첫 목공품이 완성이 되네요.
어서 빨리 "새들이 새집 접수했다"는 소식을 듣고 싶네요.

꿈벗, 필살기 프로젝트, 그리고 첫번째 대패질... 그로부터 3개월여...
이번 주문 제작 받으면서 새롭게 한발자국 전진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분들의 전진도 마음속으로 기원합니다.
이상
Nat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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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han
안녕하세요. ^^ 작업실은 다른 쥔장의 운영 공방입니다. 목선반(Wood turning)을 전문으로 하는 고양시에 있는 공방입니다. 목공이나 공방에 대해서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연락주세요. (ts040206@naver.com)
나무가지 연결의 경우, 최초에는 지붕과 나무가지를 연결하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재료가 계속해서 수축, 팽창, 변형이 되기 때문에 지붕과 본체가 분리될 염려가 있어 그 방법은 배제했어요. 그 밖에도 새집의 기본 설치 조건에 대해서 검색해 보니 받침대가 필요할 걸루 생각이 되더라구요. 실력이 늘면 더 좋은 방법을 생각해낼 것 같습니다. ^^
나무가지 연결의 경우, 최초에는 지붕과 나무가지를 연결하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재료가 계속해서 수축, 팽창, 변형이 되기 때문에 지붕과 본체가 분리될 염려가 있어 그 방법은 배제했어요. 그 밖에도 새집의 기본 설치 조건에 대해서 검색해 보니 받침대가 필요할 걸루 생각이 되더라구요. 실력이 늘면 더 좋은 방법을 생각해낼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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