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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18일 06시 26분 등록

 

도서관에서


그 많은 책 앞에서 잠시 흔들거렸다.

냄새 때문일까?

깊은 물밑 바다에 들어와 있는 듯

조용하고 은밀했다.


네 권을 보듬고 나오니

돌 무렵 아가 무게

아가는 몸에 착 붙었었고

책은 딱딱했다.

500221.JPG

이제 아가는 멀리 있고

책은 가까이 있다.

 

아이들이 돌려 준  시간

그 초대장을 들고

새로운 바다로 간다.

고맙다.


살아있어 고마우면 좋겠다.

IP *.131.9.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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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석
2010.03.18 08:54:15 *.108.80.14
ㅎㅎ 저도 도서관에 오가는 길에 눈에 흠뻑 취했었습니다.

책 네 권이 아가의 돌 무게라는 비유가 참 좋네요.
입대한 장정 만큼 읽으시려면
그야말로 '흔들' 거리시겠는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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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2010.03.20 19:53:45 *.64.127.171
그야말로 흔들거립니다.
뭘 해도 편안하지 않는
3월 마음이 집을 나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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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옥
2010.03.20 07:08:19 *.53.82.120
^^
새근거리며 이불을 안고 뒹굴고 있는 여섯살짜리 아들녀석을
꼭 한번 안아주고 나와 앉은 아침

지금님 마음속에 일렁이는 물결이
그대로 이어져 제 맘에 닿습니다.

글만으로 인연하기 참 아쉽다는 생각입니다.
곧 뵐 날 있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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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2010.03.20 19:59:41 *.64.127.171
그렇게 아이가 크고 나니 이제 노안입니다.
안경을 두개 하라고 합니다.

필사기 사부님 새 책 눈그림은 무서봐서 잘 쳐다보지도 못하겠습니다.
꼭 어느 분 닮았습니다.

아쉬우면 만나면 되지요
만날 날 있겠지요
3차 면접 보러 가시는 분들 모두 저 책 눈그림처럼 무서운 분들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자기대면....아무나 하는 것 아니니까요
좋은 시간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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