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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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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21일 13시 54분 등록
 

 



윤용인의 「심리학, 남자를 노크하다」는 “심리학의 프리즘에 비친 남자의 진짜 속마음 - 이 남자 도대체 왜 이럴까?”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딴지일보 출신이라는 저자의 글은 곳곳에서 그 예전 딴지스러움을 기억나게 했다. 책의 전반부는 일반적인 남자의 심리에 대해, 후반부는 성인 남자의 심리에 집중했다. 내 남편에 해당되는 얘기는, 그러니까 뒷부분에서 시작되었다. 한 꼭지를 옮겨본다.



남성의 갱년기는 사회적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여성의 갱년기와 그 즈음에 나타나는 우울증은 일반인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 반면, 남성의 그것은 그저 일반적인 스트레스 정도로 인식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마흔에 접어든 남성들은 여러 가지 신체 변화와 이로 인한 심리 변화를 분명하게 경험한다. 남성 호르몬의 감소, 성기능과 근력의 저하, 골조직의 약화, 인지능력 및 감정의 변화 등이 불안감과 우울증으로 이어지게 된다.

급격한 의욕상실로 대표되는 중년 남성의 우울증은 그 치료의 열쇠를 가족이 쥐고 있다. 아내와 자녀가 따뜻한 관심을 가지고 가장의 우울증 탈출에 도움을 줘야 한다. 대화와 격려만큼 우울증에 좋은 약은 없다. 다음에 열거한 것은 남자들이 우울증을 겪을 때 흔히 보이는 증상들이다. 유사한 증상이 절반 이상이면 남편의 우울증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 요즘 부쩍 피곤하다는 말을 한다.
  • 주말이면 외식과 외출을 권유하던 사람이 갑자기 그런 것을 귀찮아 한다.
  • 아이들이 시끄럽게 놀아도 무심하던 사람이 아이들에게 짜증을 내거나 고함을 지른다.
  • 밤에 깊은 잠을 자지 못하고, 몇 번씩이나 깬다.
  • 개그 프로 등 함께 웃으면서 본 TV 프로그램에도 시큰둥하다.
  • 함께 장을 보러 가서도 딴생각만 하는 것 같다. 무슨 일이든 집중하지 못하는 느낌이다.
  • 친구와 어울리는 것에도, 즐기던 취미 생활에도 갑자기 흥미를 잃은 듯하다.
  • 아침에 의욕적으로 시작하려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 늘 긍정적인 말을 하고 아이들에게 약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던 사람이 부정적인 말이나 힘들다는 말을 한다.
  • 두통, 어깨 뭉침, 호흡 곤란 등 아픈 증상을 자주 이야기한다.
  • 운전할 때 길을 자주 놓치거나 불안하게 운전한다. 운전할 때면 늘 음악을 듣던 사람이 음악도 듣지 않는다.
  • 평소 잘 먹던 사람이었는데 요즘 따라 부쩍 입맛이 떨어진 듯하다.
  • 부부관계에도 전혀 흥미를 느끼지 않고 시도조차 하지 않으려 한다.
  • 시댁과 친정 가족들의 대소사까지 잘 챙기던 사람이 그런 것에 무심함을 보이고, 여럿이 어울리는 자리도 피하려 한다.



개코딱지가 우울증인가보다. 게다가 금연을 시작하더니 돌아버렸다. 내가 젤 만만한지 날 잡아먹으려고 그런다. 책만 보는 정신병자 취급을 한다. 대화도 불가능하다. 주먹 대신 베개를 날리며 눈에서 불을 뿜으려 한다. 그런데, 그 눈빛이, 눈빛이, 흔.들.린.다. 하나도 무섭지가 않다. 그래도 나보다 힘이 센 얘를 어쩌면 좋을까? 내가 사랑하는 노트북을 밟아버리겠다고 한다. 이게 어떤 노트북인데. 중년 남성 우울증 치료의 열쇠가 가족에게 있다고? 난, 그 열쇠 없다.


싫은 건 싫은 거다. 꼴도 보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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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22 08:47:58 *.241.151.50
님께서 쓰신 글의 본질에서 벗어난 답글이 되겠지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에 한말씀만 올립니다.

흡연은 약물중독으로 심각한 정신 질환이라고 합니다.
히로뽕보다 중독성이 강하다고 합니다.  (정신과 의사가 분석한 data를 근거로 합니다)
금단증상은 비흡연자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정신적인 고통을 줍니다. 고통보다는 '짜증남'이 더 적절할 것 같습니다.
사람이 의지로 금연에 성공하는 확률은 3%라고 합니다.

불쌍하다 생각하시고 금연보조제를 사다주시면 어떨까요?
저는 지금 이순간에도 금연껌을 씹고 있습니다. 패치도 붙혀보았는데, 저는 껌이 좋네요..^^
오바마 대통령도 씹는다는 니코OO..     (혹시 광고가 될까봐 정확한 이름은 숨김)

주말에 금연을 시작하면 주말 내내 비실비실 합니다.
참다 못해 저의 아내는 '그럴꺼면 차라리 피워라! 피워!' 라고 했습니다.
비실비실, 짜증낼때 껌을 하나 물려보세요...^^

(제 아내의 이름도 김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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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영
2010.03.23 06:30:51 *.210.111.178
(제 아내의 이름도 김미영...^^;)   emot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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