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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진철
  • 조회 수 2771
  • 댓글 수 2
  • 추천 수 0
2010년 4월 2일 02시 22분 등록
나머지 남준 이야기

1.
그는 레종 블루
나는 레종 블랙
그나마 없을 땐 아무 레종이나

2.
뒷뜰 우물가 옆에다 심었단다
때마침 소설쓰는 후배가 찾더란다
잠시 망설여도 봤지만
차마 그럴수도 없어서
있던 금주머니 절반만 남기고
나머지 남 준 이야기

3.
싸리꽃 한 단에
참이슬이 석잔
하얀 꽃에 붉은 웃음이 폈다
한마디 인사가 아쉬어
한줄기 붐을 가슴에도 심어주고
한놈은 귀에도 걸어주고
문을 나서며
한결같이 외야 한다
왜 꽃비는 내리고 지랄이야

4.
산을 내려왔단다
앓던 사랑 이를 뽑으려고
사랑 앓던 이는
전주에 올라왔단다
불알친구들이 보고파서
술이 배고파서
이를 핑계삼았는지도 모르지

보고플 때마다 아프고
그리울 때마다 뽑았나

그는 안주도 없이
맑은 이슬만 마신다

만우절 새벽강에서
빈 잔에 친구들만 채운다
찬 속에 소주만 붓는다

5.
꼬냑이란다
그 자식 변덕이 심해서
XO는 되야 한단다. 꼴에
친절한 절친이 대신 전한다

6.
비가 오고
그가 왔다
아픈 이를 구실삼아
친구들을 부르고
슬픈 비를 핑계삼아
술을 섞어 마시고
이 놈도 부르고
그 년도 부르고
새벽강 산울림
긴머리소녀도 불렀다

7.
손전화 바탕그림에
시간이 눈에 거슬린단다
어찌할지 몰라 묻는다
우리집 앞마당
홍매화가
시간을 잊게 해달란다

잠시...

환한 웃음이 피었다



IP *.221.23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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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10.04.02 08:43:24 *.36.210.230
XO !

왜 꽃비는 내리고 지랄이야

왜 꽃비는 내리고 지랄이야
왜 꽃비는 내리고 지랄이야

왜 꽃비는 내리고 지랄이야
왜 꽃비는 내리고 지랄이야
왜 꽃비는 내리고 지랄이야


                                                                   REMY MARTIN napoleon extra old     .
                                                 
                                                                   dho dosms dnfflrh wlfkfdldi
프로필 이미지
신진철
2010.04.03 00:34:00 *.186.57.219
꽃비내리고 고운 무지개, 무지개를 띄운 써니데이, 해피데이, 계란 후라이데이
나 괜찮데이- 지금부턴 진철이데이.... 부활절도 되네
OK? 왜 제 눈엔 XO가 KO로 보이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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