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나경
 - 조회 수 2525
 - 댓글 수 1
 - 추천 수 0
 
봄의 아이들에게
하아얀 찔레꽃 향기가 온 천지에 퍼진다.
봄이 지나간다.
가을낙엽 그 빛깔 제아무리 눈부신다한들
오월 하루볕만도 못한 걸.
아카시아 꽃향기 마냥 시끄럽게 부르지 않아도
봄은
자주제비꽃이여
노오란 창포여
잎보다 먼저 빛났던 어린 꽃들이여
그 꽃 떨어진 자리에 피어난, 꽃보다 아름다운 초록들이여
한여름 녹음 제아무리 짙어져간들
오월 어린 잎사귀의 펄떡임을 그리워할 뿐.
봄 들판을 내려비추는 따가운 태양처럼
나는 한눈팔지도 않고
온종일 지켜보았는데
어느새 어린 너희는 없구나
칼바람과 싸우느라 강단있게 서 있는 겨울나무
그 세월이 제아무리 사무친다한들
뽀오얀 네 잎사귀 위로 떨어지는 봄비만 같으랴.
봄은
돌아오지 않는 생명이다.
봄은
멈추지 않는 시간이다.
봄날
성큼성큼 내디딘 발걸음으로
네 빛나는 여름을 열어가기를......
 
        댓글
        1 건
    
    
    
            댓글 닫기
            댓글 보기
        
    
    VR Left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949 | [칼럼 13] 누구를 위한 전쟁인가 [3] | 신진철 | 2010.05.31 | 2504 | 
| 2948 | 
                    
                         
                        [오리날다] 니 잘못은 없었어                     |                                                                                                                                                                                                                 김미영 | 2010.05.30 | 2532 | 
| 2947 | 
                    
                         
                        딸기밭 사진편지 34  / 소풍                     |                                                                                                                                                                                                                 지금 | 2010.05.29 | 2509 | 
| 2946 | 
                    
                         
                        딸기밭 사진편지 33 / 관계                     |                                                                                                                                                                                                                 지금 | 2010.05.27 | 2540 | 
| » | 봄의 아이들에게 [1] | 김나경 | 2010.05.27 | 2525 | 
| 2944 | 
                    
                         
                        마주 앉은 거리만큼 일 때가 행복입니다                     |                                                                                                                                                                                                                 지금 | 2010.05.26 | 2609 | 
| 2943 | 
                    
                         
                        엉덩이                     |                                                                                                                                                                                                                 진현주 | 2010.05.25 | 3003 | 
| 2942 | 
                    
                         
                        딸기밭 사진편지 32 / 2일 하늘                     |                                                                                                                                                                                                                 지금 | 2010.05.25 | 2639 | 
| 2941 | 칼럼따라하기12<절박할 때 비로소 글이 써지는가?> [7] | 청강 경수기 | 2010.05.24 | 2361 | 
| 2940 | [칼럼 12] 저들에 푸르른 솔잎을 보라 [2] | 신진철 | 2010.05.24 | 3863 | 
| 2939 | 5-4칼럼 나의 주제 파악하기 [2] | 윤인희 | 2010.05.23 | 2913 | 
| 2938 | [펭귄잡다] 빼앗긴 안방에도 봄은 오는가? [1] | 오병곤 | 2010.05.23 | 2730 | 
| 2937 | 
                    
                         
                        [오리날다] 내공? 그런 거 없다!                     |                                                                                                                                                                                                                 김미영 | 2010.05.23 | 2521 | 
| 2936 | 체스를 통해 살펴본 인생(청소년을 위한 글) [1] | Real | 2010.05.22 | 3446 | 
| 2935 | 김치 담그기,라는 기도 [1] | 김나경 | 2010.05.22 | 2802 | 
| 2934 | 
                    
                         
                        딸기밭 사진편지 31 / 부처님 오신 날                     |                                                                                                                                                                                                                 지금 | 2010.05.22 | 3174 | 
| 2933 | 장보기의 즐거움 [1] | 김나경 | 2010.05.19 | 2545 | 
| 2932 | 
                    
                         
                        봄비오는 아침 시를 받았습니다                     |                                                                                                                                                                                                                 지금 | 2010.05.18 | 3336 | 
| 2931 | 칼럼따라하기-11<영웅의 인자> [2] | 청강 경수기 | 2010.05.17 | 2401 | 
| 2930 | 5-3칼럼 진지하기만 하다면 최고다. [2] | 윤인희 | 2010.05.16 | 229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