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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진철
  • 조회 수 2468
  • 댓글 수 4
  • 추천 수 0
2010년 6월 14일 04시 47분 등록

인연, 아직도 잡고 있구나

 

1. 말이 씨가 된다

 

그런 복을 받고서도,

왜 늘 외롭지요?

 

누구나 다 그렇다.

 

시인 신진철이 어울립니까?

 

이름이야 바꿀 수 있다.

네가 지어 선택할 수 있는 일 아니더냐.

 

담배 한 대 피울거냐?

그래, 나도 한 대 줘봐라.

 

2.

먹고 싶은 것이 있으면

먹고,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하고,

사랑이 찾아오거든

사랑하여라

 

사는 게 대수더냐

 

그저 마음 머무는 곳,

잠시 몸 담궜다가 가는 것일 뿐.

 

3. 法

 

빛나던 탑도

세월을 견디지 못하는 법,

바람이 지난 자리

기억도 함께 해지는 법,

무너진 사랑만 남는 법,

 

물길 따라 흘러가는 법,

 

4.

인연,

아직도 잡고 있구나, 이년.

 

5.

잠시

시같지도 않은

내시를 본다.

씨없는 정액으로는

사랑 맺지 못하는 걸,

그것도 몰랐단 말인가.

세상물정 모르는 순진한 남자

서툰 농사일

밥을 곯는 게 당연치.

 

그는

오늘도

헛물만 켠다.

침만 꼴깍 삼킨다.

 

6.

그가 숨어 사는 뜻은

 

시 속에

마음 숨기 고파서...

 

7.

이제 그 작자도

작가란다

쓰레기 같던

오만가지를 다 뱉어서

겨우 집 한 채를 지어낸 것뿐인데

작가란다.

 

8. 커피

 

배가 고파야만

시가 써지니

별 수 없다

시인은 가난하게 살아야 할까부다.

 

인생 쓴 맛을 보고서야

쓸 수 있으니

커피에 설탕 넣을 일도 아니다.

 

9.

고작

50킬로그램도 안 되는

그녀가

세상보다 무겁다

 

10.

이미

마음 주었는데

그까짓

몸 주는 일쯤이야

 

다만,

그 맘조차 다 하지 못해

아플 뿐이다

 

논둑길

허수아비

 

 

IP *.221.23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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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10.06.14 07:41:41 *.197.63.9
emoticonemoticonemoticon

그토록 감격 스러운 것이더냐.
무엇 때문에 그리 목 길게 늘어뜨렸는지
스스로에게 길을 물어
죽도록
한 점 부끄러움도 없어라.

비가 개인 오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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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철
2010.06.14 22:00:20 *.154.57.140
네... 걍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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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yixiaozi98
2010.09.26 17:00:04 *.79.8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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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28 11:34:04 *.41.19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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