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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7월 23일 17시 52분 등록

*매일쓰기: 신뢰받는 사람되기

'가정부가 주인에게서 52억 상속을 받았다.'고 한다. 우리나라 얘기가 아니다. 싱가폴의 한 가정에서 일하는 필리핀 여자 얘기다. 약 20년을 그 곳에서 주인을 섬겼다.

우리는 왜 사는가? 어떻게 살아 가야 하는가?

나는 늘 다짐한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라며, '절대 명예, 절대 신용', 이것이 나의 가치관이고 인생관이다.

이런 삶은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그게 좋다. 남들에게 신뢰를 잃어 명예롭지 못한 삶을 산다는 것은 나에게 치욕이다. 인정받고 사랑받으며, 보람있고 흐뭇하게 살고 싶다. 나 뿐만 아니라 위로는 부모님과 위대 조상, 아래로는 딸들과 후대들을 위해서도 그렇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여 남들에게 믿게 할 것인다?    

우선,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이 기본 중 기본일 것이다. 억지 쓰거나 과장 떨어서도 안된다.  삶은 맑고 깨끗하며 겸허해야 한다. 남들에게는 늘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갖는다.

이렇게 한다 해도, 남들에게 자신의 순수한 마음이 쉽게 전달되지 않는다. 필요에 따라 상당한 기간이 걸릴 수 있다. 필리핀의 그 가정부처럼 기간이 필요할 것이다.

사람의 마음은 매우 오묘하다. 아주 사소한 것을 가지고 오해받기도 한다. 자신의 의도는 그게 아닌데도, 남들에게는 그렇게 비칠 수가 있다. 오해는 나중에 대개 풀리기는 하나, 잘 풀리지 않으면서 계속 누적되기도 한다. 때문에 자신의 진실이 진실로 알려지게 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 기간을 줄일 방법이 있다. 쉽지 않을 수도 있다.

확고한 가치관과 인생관을 바탕으로 하여, 매사에 정확하고 깔끔하게 일 처리 하는 것이다. 모든 면에서 투명하고 확실하게 한다.

한 가지 예를 들자. 
어떤 어르신을 보살펴 드리고 있다. 한 달치 생활비를 받아, 자신이 직접 집행한다고 하자. 그 돈의 사용내역을 매번 투명하게 모든 가족들에게 밝힌다. 문자메시지로  보내거나, 가능하다면 이메일 발송도 한다. 어느 하나 오해의 소지도 없이 하는 것이다.

나는 종친회에 근 10여년간 참여하고 있다. 약 5년은 총무를 맡았다. 매사에 나 자신은 없고, 남들 위주로 했다. 회계처리도 매우 알뜰하고 투명했다. 총무가 알아서 쓸 수 있는 '총부잡비'도 양심상 최소한의 정도로 썼다. 어르신께서는 활동비를 더 써도 된다고 매번 말씀하시지만, 양심상 내가 일한 만큼만 비용으로 처리했다. 이런 저런 이유로 해서, 칭찬을 받았다. 

진정으로 자신의 마음이 순수하고 건전하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여기서, '사람이 너무 맑고 깨끗하면 오히려 친구가 없지 않느냐'고 반문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은 아니다. 자신에게는 그렇게 하고, 타인들에게는 너그럽게 하면 된다. 때로는 타인의 단점이나 실수에 대해서도 이해해야 한다. 자신이 좀 손해보더라도, 그 부분은 현실의 흐름을 따라가는 것이다. 자신은 현실을 직시하고 미래를 준비해 간다.

또, '왜 그렇게 피곤하고 어렵게 사느냐'고 물을지 모른다. 그러나 사람들은 신뢰 관계 속에서만이 진실이 통하기 때문이다. 서로에게 진정으로 유익을 줄 수 있다. 그런 것이 애정과 애착을 갖게 할 수 있다. 

이러한 삶이 보람있고, 흐뭇한 삶이 아니겠는가?
이 글은 전적으로 건전하고 긍정적인 차원으로 생각하고 쓴 것이다. 이것이 좀 아니다 싶을 수도 있을 것이다.

기본은 가장 인간답고, 많은 이들이 공감하면서도 미래에 후회없는 선택이라는 것, 그것이 전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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