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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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는 사람사이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면서 동시에 신뢰는 짧은 시간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얼핏 생각하면 신뢰는 진정성이 일정시간(신뢰 = 진정성 + 시간)위에 얹어지면 얻어지는 자동적 결과물로 생각할 수 있으나 그렇지 않다. 그것은 수동적이고 타자중심적이다.
수동적이라는 의미는 위의 신뢰의 공식이 충족되고 더하여 인정(받아들임) 이라는 타자중심의 수용절차(신뢰 = 진정성 + 시간 + 인정(받아들임))가 충족되어야 한다. 신뢰를 얻고자 한다면 나의 진정성을 상대가 수용(받아들임)할 수 있어야 한다.
나 혼자서 쌓아가는 신뢰는 미완성이다. 거기에 그것을 상대가 인정해주는 받아들임이 있어야 진정한 의미의 신뢰가 된다. 그런 의미에서 진정성과 인정은 상호 교환적 요소이다. 내 진정성을 상대가 인정해 주는 것이다.
흐르는 시간위에 나의 진정성의 투입이 상대에게 받아들여져서 인정을 받는 수용적 과정을 통과해야 비로소 ‘저 사람 믿을 만하구나’하는 신뢰를 결과물로 얻게 되는 것이다. 그럼에 단시간에 형성된 신뢰는 신뢰로 보기에도 구조상 어색함을 갖게 된다.
이것이 신뢰가 일관성에서 비롯되는 과정이다.
상황마다 다른 기준이 튀어나와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그것은 일관성이 아닌 다변적인 모호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