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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깊었고
KTX 너머 들판은 갈색으로 몸을 흔듭니다.
가을은 이제 간다고
수도원의 하룻밤은 담백했습니다.
입구에서 수도원의 둥이가 사는 집을 보고 놀랐고
어느 수사님으 작품이라는 신부님는 치료공부를 하러 온 내가 치료받는 듯 평안하게 다가왔습니다.
이렇게 사는 분들도 계시다는 것
당근썰어 잡채만들어주시는 부엌 쪽으로 앉아 저녁을 먹었습니다.
"환영합니다"
"모든 것을 비우고 나비처럼 하느님께"
심영섭 강사님의 강의는 사진치료 막바지 공부는 가을만큼 깊어갑니다.
장갑처럼 몸을 벗은 인간의 영혼이 얼마나 멋진 것이냐는 말씀을 하셨지요?
내가 생각하는 나와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나
삶은 그 둘 사이의 투쟁이며 화해이며
이미 우린 많은 이미지 사이의 강을 건넜다고 하셨지요?
그대는 시인이셨습니다.
박수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펴내어 다시 확인해 주시는 마지막 말씀을 지금도 머금고 있습니다.
취미로 시작한 사진이
치료도구가 되고
나에게서 적용되어
누군가에게로 건너가는 건강한 도구가 될 수 있다면
그리 쓸 수 있는 사람된다면
그것 또한 미라클한 것이라 메아리 드리고 왔지요
분명한 건
11월
어느 멋진 날
수도원 내 우리도 그날 멋진 사람이었다는 것이지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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