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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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런 아름다움.
우리가 남긴 자취를
먼 훗날 뒤돌아 보더라도
씁쓸하게 웃어버리는
쓰디쓴 미소로
만들지는 말아야 합니다.
그대의 모습이 좋습니다.
화장을 짙게 하면
타인 보고 있는 듯
그대의
아름다움을 볼 수가 없습니다.
사랑은
가난한 마음이어야 합니다.
사랑은
청결한 마음이어야 합니다.
사랑은
독점이 아니라 나눔입니다.
우리 사랑은 꽂꽂이같이
좋은 것들로만
장식하는 잔인한 작업일 수는 없습니다.
아름다운 꽂꽂이일수록
생명을 잘라내어
조작된 아름다움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오래 머물러 향기를 발할 생명이
며칠간의 눈요기가 되는 일은
괴로운 일입니다.
자연스럽게
그대를 사랑하고 싶습니다.
==
그대 곁에 있을 수만 있다면 - p.34~35 용혜원..
===================
아침에 일어나 이렇게 보내는 시간이
나를 포장하는 시간이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나를 화장하는 시간이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더 좋은 무엇이 되는 것이나 더 많은 것을 가지기 원하는 시간이 되기보다는
먼저 있는 것이 무엇인지나 곰곰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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