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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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어느 강변의 풍경]
출처-청춘만끽 500일간의 세계 일주, http://hwan768.blog.me/
*이 사진은 저작권자의 동의를 얻어 게시하였습니다.
2011년 09월 26일 월요일 022일차 [열린 마음으로 다가가기]
안녕하세요, 청룡부족 대문지기 강경화입니다.
오늘은 전에 소개드린 [프린세스, 라 브라바]의 마지막 주인공인
'정한나'씨의 이야기입니다.
정한나씨는 25살의 나이에 유엔 정직원으로 임명되어 주목을 받았는데요.
처음에는, 대학에 개설된 "유엔 인턴쉽 과정"에 뽑혀 유엔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만을 얻은 그녀였습니다.
원래 유엔 같은 국제기구는 직원채용의 개념으로 인턴을 뽑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유엔을 '경험' 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 놓는 것 뿐이지요.
그래서 세계 각지의 인재들이 유엔의 문을 두드리지만, 서류전형을 간신히 통과하고도
인터뷰 기회조차 얻는 못하는 일이 드물지 않다고 합니다.
그리고 석사 학위 소지자가 아니면, 서류조차 통과하지 못하는 것이 관례입니다.
그 자리에, 고작 '학부생' 출신인 한국인 정한나 씨가 당당하게 일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궁금하지 않으세요?
유엔에서 일하고 싶은 열망이 너무나 강했던 정한나 씨는
일단 남들보다 한 시간 일찍 출근하고,
주어진 업무뿐 아니라, 다른 부서의 일도 해결할 수 있는 '업무처리능력'을 기르기 시작합니다.
곧 사람들은 이야기하기 시작합니다. "어려운 일이 있으면 한나에게 가봐, 그녀라면 믿을 수 있어"
인턴 과정이 끝나갈 무렵 , 정한나 씨는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정직원 채용에 도전합니다.
서류는 겨우 합격했지만, 인터뷰 기회를 얻지 못할까봐 전전긍긍했다고 합니다.
워낙 지원자가 많으니까요. 그런 한나씨를 지켜 본 상사는 인턴쉽 한 달을 연장해 줍니다.
마침내 귀국 3일 전, 인터뷰 일정이 잡히고, 식은땀을 흘리며 면접장에 갔는데,
담당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환영합니다. 우리 부서에서는 이런 일을 맡아서 진행하고 있으니 ,앞으로 열심히 일해 주세요."
"제가 합격한 건가요? 왜요?"
"우리에게 지원한 지원자들은 모두 화려한 이력을 가지고 있지요.
하지만 우리는 정작 인터뷰 때, 이런 생각을 한답니다.
'내가 과연 이 사람과 일하고 싶은가, 엘리베이터 안에 갇힌다면 이 사람과 같이 있고 싶은가 '
한나씨는 나를 어렵게 생각하는 다른 사람과 달리 항상 밝게 인사하며 다가와 말을 건넸지요.
그런 당신과 내가 일하고 싶은 일은 당연한 일이겠죠. "
한나씨가 채용된 이유는 , 바로 '인사' 때문이었습니다.
누구에게나 스스럼없이 다가가 기분을 좋게 하고,
사소한 일에서도 감동을 주는 한나씨를 인사 담당자가 이미 눈여겨 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인사를 잘하면, 유엔에 취직할 수 있다'
이상한 말 같지만, 해낸 사람이 여기 있습니다.
..앞만 보고 달리는 것이 꼭 정답은 아닌가봐요.
옆도 살펴가며, 환하게 미소지을 줄 안다면
그렇게 간절히 원하던 일을, 그 사람이 도와줄지도 모릅니다.
- 참고도서,[프린세스 라 브라바 ] 아녜스 손 지음, 위즈덤 하우스 -
http://www.bhgoo.com/zbxe/dangun_diary1/856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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