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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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자전거 도로]
출처-청춘만끽 500일간의 세계 일주, http://hwan768.blog.me/
*이 사진은 저작권자의 동의를 얻어 게시하였습니다.
2011년 10월 13일 목요일 039일차 [다리 위에서 찾은 우정 ]
안녕하세요, 청룡부족 대문지기 강경화입니다.
오늘의 이야기는 삶의 막다른 골목에서 만난 우정으로 ,
새 삶의 희망을 찾은 두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는 올해 1월에 신문기사에 났던 이야기라고 합니다.
김씨 성을 가진 한 남자가 있습니다.
이 사람은 38살이고,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여 한강 대교에 올라갑니다.
박씨 성을 가진 한 남자가 있습니다. 이 사람도 38살이고, 막 자살을 기도하던 참이었습니다.
하지만 주민의 신고를 받고 119구조대가 출동해 이들의 자살 소동은 막을 내립니다.
김씨의 사연은 이렇습니다. 평범한 회사원으로 잘 살아가다,
건설업을 하는 친구의 보증을 서 한순간에 3억원의 빚쟁이가 된 것입니다.
박씨의 사연은 더욱 힘듭니다. 두 달 전 아내가 교통사고로 죽었는데 ,
죽은 아내가 가해자로 몰리는 아픔을 겪습니다.
법정 싸움에 지친 박씨는 자살을 결심하고 한강을 찾습니다.
경찰은, 다시는 이런 일을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은 후 두 사람을 훈방 조치합니다.
우연히 나이도 같은 두 사람은, 늦게까지 술을 마시다 절친한 친구 사이가 됩니다.
팍팍한 세상에 한강 대교 위에서 만난 인연이 우정이 된 것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두 사람은 장난스럽게도
당첨되면 반 씩 나눌 것을 약속하고 1만원씩을 내어 로또 20장을 삽니다.
그런데, 그 중 한 장이 2등에 당첨되어, 상금 3억원을 받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흔히 미디어에서 나오는 스토리를 예상 할 수 있겠습니다.
돈이란 것이 무엇인지, 인정사정없이 혈연마저 갈라놓는 투쟁의 이야기를요.
그러나 두 사람은, 뻔한 결말을 향해 달려가지 않았습니다.
두 명은 서로의 가정을 수습하라며 봉투를 건네지만, 천성이 착해 받지 못하고
상대방에게 돌려줍니다. 다툼 끝에 용지를 갖게 된 김씨는 ,
마음을 담은 편지와 함께 박씨의 우편함에 넣어둡니다.
박씨 역시, 간절한 마음을 담아 김씨의 우편함에 다시 그 봉투를 넣습니다.
이러한 다툼 끝에 엉뚱한 일이 생깁니다.
술이 거하게 취한 김씨가, 엉뚱한 사람의 우편함에 문제의 봉투를 다시 넣었고,
같은 단지 내의 28세의 여성이 편지와 로또 용지를 보고 신문사에 제보하게 됩니다.
이 사연이 알려지자, 국민뱅크 측은 당첨금 3억과 별도로,
김씨의 억울한 빚보증 3억을 대납해 주었고
박씨의 아내 사건을 맡을 무료 변호인단을 직접 선임해 주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cnn,bbc방송, 일본의 요미우리 신문 등의 탑 기사로 타전되었다고 합니다.
참 신기한 일이지요.
삶의 여정이 너무 힘들어 다다른 막다른 길목에서
생각지 못한 우정을 만나고, 행운을 움켜쥐었지만 양보했는데
더 큰 행운이 찾아온다는 사실은요.
오늘 아침에는 참으로 영화같은
평범한 우리 이웃의 이야기에서,
뭔가를 발견하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벌써 목요일이네요. 하루 잘 보내세요^^~
출처-동양동 해피스토리 2.0.카페
http://www.bhgoo.com/zbxe/dangun_diary1/856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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