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윤정
- 조회 수 1714
- 댓글 수 13
- 추천 수 0
조용헌 : 내가 지금까지 만나 인터뷰한 사람들은 고승이나 샤먼 같은 마법사들, 아니면 정치인이나 CEO이었는데 여배우는 처음입니다.
고현정 : 마법사들을 만나면 주로 어떤 질문을 던지세요?
조용헌 : 죽으면 어떻게 되는가 사후 세계는 무엇인가를 묻죠. 영혼이 육신이라는 껍데기를 벗어날 때는 한 30분만 괴롭고 그러고 나면 다른 세상이랍니다. 차원의 변화만 있을 뿐 죽음은 없다는 거죠.
고현정 : 그럼 경영인들에게는 뭘 물으세요?
조용헌 : 언제 죽고 싶었는지 물어요. 사업하다보면 고비가 오게 마련이니까 투신하고 싶다거나 음독하고 싶은 경험을 두세번씩 하거든요. 즉 그 질문은 언제가 당신 삶에서 가장 어려웠고 어떻게 돌파했느냐를 묻는 거지요. 내 관심사는 생과 사를 어떻게 돌파하느냐의 문제니까요. 그런 위기를 돌파하려면 내공이 필요한데 내공은 피와 땀, 눈물, 세 가지 액체를 흘린 양에 비례합니다. 그래서 이 셋을 별로 안 흘리고 살아오다 큰 위기를 만나면 주저앉곤 하죠.
고현정 : 땀과 눈물은 좀 알겠는데 피는 어떻게 흘리나요? 선생님
조용헌 : 수술대 위에 한 번 올라가 보는 겁니다. 전신마취에 들어갈 때 내가 깨어날 수 있을지 온갖 생각이 들죠. 거기 한 번 오르는 경험으로 많은 내공이 쌓입니다.
씨네21 9월호 72P, 고현정의 인터뷰 쪽, 동양학자 겸 칼럼니스트 조용헌 중
도사같은 소리네요. 어제 읽은 것 중 제일 인상깊은 구절이었어요.
한 주 힘차게 시작하시고요, 오늘도 고이 잘 다녀오세요.
단군일지 7개
IP *.154.223.199
고현정 : 마법사들을 만나면 주로 어떤 질문을 던지세요?
조용헌 : 죽으면 어떻게 되는가 사후 세계는 무엇인가를 묻죠. 영혼이 육신이라는 껍데기를 벗어날 때는 한 30분만 괴롭고 그러고 나면 다른 세상이랍니다. 차원의 변화만 있을 뿐 죽음은 없다는 거죠.
고현정 : 그럼 경영인들에게는 뭘 물으세요?
조용헌 : 언제 죽고 싶었는지 물어요. 사업하다보면 고비가 오게 마련이니까 투신하고 싶다거나 음독하고 싶은 경험을 두세번씩 하거든요. 즉 그 질문은 언제가 당신 삶에서 가장 어려웠고 어떻게 돌파했느냐를 묻는 거지요. 내 관심사는 생과 사를 어떻게 돌파하느냐의 문제니까요. 그런 위기를 돌파하려면 내공이 필요한데 내공은 피와 땀, 눈물, 세 가지 액체를 흘린 양에 비례합니다. 그래서 이 셋을 별로 안 흘리고 살아오다 큰 위기를 만나면 주저앉곤 하죠.
고현정 : 땀과 눈물은 좀 알겠는데 피는 어떻게 흘리나요? 선생님
조용헌 : 수술대 위에 한 번 올라가 보는 겁니다. 전신마취에 들어갈 때 내가 깨어날 수 있을지 온갖 생각이 들죠. 거기 한 번 오르는 경험으로 많은 내공이 쌓입니다.
씨네21 9월호 72P, 고현정의 인터뷰 쪽, 동양학자 겸 칼럼니스트 조용헌 중
도사같은 소리네요. 어제 읽은 것 중 제일 인상깊은 구절이었어요.
한 주 힘차게 시작하시고요, 오늘도 고이 잘 다녀오세요.
단군일지 7개
댓글
13 건
댓글 닫기
댓글 보기
VR Left